검색결과31건
영화

이희준 “‘보고타’ 즉흥적 출연 결정, 소재에 끌렸죠” [IS인터뷰]

“우리 아들이 100일 때 첫 촬영을 했는데 내년에 벌써 7살이 되네요.(웃음)”배우 이희준이 오랜 시간 공을 들인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을 들고 겨울 극장가에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달 31일 개봉한 영화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 실세들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희준은 영화 개봉에 맞춰 진행된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사실 전 작품 선택 기준이 애매하고 즉흥적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늘 우려한다”고 말문을 열었다.“‘최악의 하루’, ‘습도 다소 높음’도 반대를 무릅쓰고 한 거예요.(웃음) 저는 보통 제가 그 순간 재밌다고 느끼는 거, 신선한 작품에 많이 끌려요. 개런티나 외부적인 요인을 떠나서 개인적 재미를 따라서 충동적으로 결정하죠. ‘보고타’도 그런 작품이었어요. 콜롬비아 한인 상인들의 속옷 밀수란 소재가 딱 봤을 때부터 흥미로웠죠.”극중 이희준은 수영을 연기했다. 한인 밀수 시장의 2인자이자 통관 브로커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보고타에 왔다가 IMF로 문을 닫자 그대로 눌러앉은 인물로, 같은 학교 출신 후배들을 살뜰히 챙기며 자기 세력을 키운다.“수영은 대기업 주재원이었지만, 한국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아 해요. 이곳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그 사람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을 많이 했죠. 불안해하면서도 더 여유로운 척하고, 더 멋스럽게 보이고 싶어 하는, 그런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평소 캐릭터를 부여받으면 비슷한 인물을 찾아 관찰하는 루틴이 있는 이희준은 “이번엔 유명 언론인, 말발 좋은 사람들, 폼생폼사 성향의 사람들을 많이 관찰했다”며 “외적으로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브래드 피트를 레퍼런스로 삼았다. 의상도 비슷하게 가져왔다. 근데 현장에서는 다들 프레디 머큐리라고 했다. 콧수염 밀도가 너무 높았던 탓”이라며 웃었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로 처음 해외 스태프들과 호흡을 맞췄다. ‘보고타’ 촬영은 콜롬비아 보고타를 비롯해 스페인 카르타헤나, 사이프러스 등에서 해외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뭔가 신선하면서도 되게 국제적인, 체계적인 작업을 하는 거 같아서 흥분됐죠. 한국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자기 영역이 되게 잘 나뉘어 있더라고요. 한국 스태프는 일단 눈에 보이면 하고 뭐든 다 된다고 하는데 해외 스태프들은 맡은 일만 딱 하는 게 신기했어요.”하지만 아쉽게도 해외 촬영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촬영이 한창이던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콜롬비아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촬영 3개월 만에 팀 전원이 귀국했다. 50% 이상 남은 촬영 분량은 이듬해 6월 한국에서 실내 촬영 등으로 이어갔다.“진짜 탈출하다시피 한국에 왔어요. 처음에는 1~2개월 안에 돌아갈 거라고 낙관했죠. 근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더라고요. 결국 1년 반 후에 한국에서 세트장을 만들어서 찍었어요. 앞에 분량과 연결하느라 다들 애를 많이 썼죠. 그래도 다들 ‘잘 마무리해 보자’는 마음으로 으쌰으쌰 했어요.”이희준은 오랜 시간 품고 있었던 ‘보고타’ 개봉 외에도 2024년 배우로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냈다. ‘보고타’ 촬영 재개를 기다리며 찍었던 영화 ‘핸섬가이즈’로 생애 첫 남우주연상(제44회 영평상)을 탔고, ‘그때도 오늘’을 비롯해 ‘대학살의 신’까지 20년 전 몸담았던 극단 ‘공연배달서비스간다’ 멤버들과 네 편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정신없이 한 해가 지나갔는데 정말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 많았어요. 최근에 제가 ‘내 성공은 뭘까?’ 생각해 봤거든요. 예전에는 더 유명해지는 거, 마크 러팔로와 영화 찍는 거 같은 일이었는데 이젠 아니더라고요. 가족과 화목하게 사는 것, 동료들과 서로 배려하면서 행복한 작업을 하는 것. 지금 제겐 이게 가장 큰 성공인 거 같아요. 올해도 그런 한 해를 보내고 싶습니다.(웃음)”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1.09 06:05
영화

[단독] 이제훈 “연기는 내 전부, 없는 삶 상상할 수 없어요” [창간 54]

“매 작품이 터닝 포인트 같아요. 지금 하고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요즘이에요. 그게 제가 다음에 하는 작품이나 삶의 방향성에 있어 큰 영향을 미치더라고요. 연기는 저에게 단순히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 삶이죠.”이제훈의 연기에 대한 열정은 여느 신인보다 뜨겁다. 올해로 18년 차에 접어든 이제훈은 연기를 자신의 일부분이 아닌 삶이라 칭한다. 1969년 창간해 올해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현재진행형 배우 이제훈을 만났다.“배우라는 직업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 있었거든요. 집에서 다섯 발자국 거리에 비디오 가게가 있었어요. 그곳에서 매일 많은 영화를 빌렸고 보고 자는 습관을 갖게 됐죠. 브라운관 혹은 스크린에 나오는 배우들의 모습이 저한텐 친숙했어요. 막연하게 ‘나도 저 안에서 살아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다가 고3이 됐어요.” 이제훈에게 배우라는 직업은 친숙했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존재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연극영화과를 꿈꿨지만, 가족의 반대가 있었던 것. 하지만 그에게 포기란 없었다. 고려대에 진학해 생명공학과를 전공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잊지 못했다. 이제훈은 그 뒤로 곧장 대학로로 향했다. 연기학원을 다니며 극단에 들어갔고 스스로에 대해 알아보는 과정을 거쳤다.“그때가 23살 정도였을 거예요. 연기를 시작했을 때 1~2년 정도면 제가 원하는 그림이 그려질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아무 변화가 없는 것 같아 초조했죠. 친구들은 군대도 가고 복학해서 공부하는데 저만 뒤처졌거든요. 20대 초반이라는 시간을 의미 없이 보내는 게 아닌지 생각도 들었죠. 그래도 계속 배우려고 시도했어요. 불안했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서 계속 시도했어요. 그러다 제대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25살에 한예종 연기과로 새롭게 가게 됐어요.”이제훈은 2006년 단편 영화 ‘진실 리트머스’를 통해 데뷔했다. ‘친구 사이?’, ‘귀’, ‘인플루언스’, ‘방자전’, ‘김종욱 찾기’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그러다 운명처럼 2011년 ‘파수꾼’과 ‘고지전’을 만났다. 대종상과 청룡영화제, 문화연예대상에서 ‘파수꾼’으로, 부일영화상과 영평상에서는 ‘고지전’으로 신인남우상을 거머쥐었다. 이제훈은 두 작품을 통해 순식간에 충무로 기대주로 떠올랐다. 그렇다면 이제훈은 언제부터 배우란 직업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을까. 두 손을 모은 채 잠시 생각에 잠긴 이제훈은 두 가지 순간이 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첫 번째는 처음으로 ‘진실 리트머스’를 봤을 때에요. 짧은 이야기였지만 굉장히 강렬하게 다가왔어요. 내가 앞으로도 연기 생활을 할 수 있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죠. 두 번째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뉴 커런츠 부문 후보로 ‘파수꾼’이 상영된 날이에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믿을 수가 없었어요. 장편 주인공은 처음이었거든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었지만 영화의 힘이 어마어마한 것이란 걸 느꼈고 충격을 받았죠. 앞으로 평생 스크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했어요. 그걸 계속 느끼고 싶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이제훈에게 연기란 삶의 일부분을 넘어 삶 그 자체다. 데뷔 이후 거의 공백이 없을 정도로 쉼 없이 활동을 이어왔다. 이제훈은 “삶의 일부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삶을 살고 있는 지금, 연기는 전부인 것 같다”며 “갑자기 이 삶을 살지 못했을 때의 이후는 상상할 수 없다. 방법을 모르는 게 불안 요소 같다”며 웃었다. “꾸준한 연기요? 욕심이 너무 커서 그런가 봐요.(웃음) 연기에 대한 갈증이 너무 커요. 사람이 쉼 없이 무언가를 하면 지치게 되고 쉬고 싶어지잖아요. 그런데 극장에 가서 좋은 작품을 보면 다시금 어떤 꿈을 꾸게 돼요. 에너지와 열정이 샘 솟는달까요. 그게 저에게 있어서 쉬지 않고 움직일 수 있는 자극제와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활동할 수 있느냐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지만, 마음만큼은 평생 이렇게 하고 싶어요.”신인 시절의 이제훈은 주인공이 된다면, 누구보다도 행복해질 거라 믿었다. 현실은 달랐다.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과 증명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다. 동시에 이제훈은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기도 하다. 지난 2021년 신인 때부터 함께한 소속사에서 나와 매니지먼트 컴퍼니온을 차렸다.“신인 때는 연기만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그것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할 게 많아요. 그래서 더 노력을 많이 해요. 정신적, 신체적인 부분까지 세세한 것들을 파악하는 시기가 되어서 그런지 선배님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어떻게 보면 선배님들을 보면서 이렇게 버티고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의 연기 생활에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주시지 않나 해요. 그것과 동시에 저를 지켜봐 주시고 주시는 팬분들이 저한테는 자양분인 것 같아요.” 지난해 개봉한 이정재 감독의 ‘헌트’부터 정우성 감독의 ‘보호자’까지. 이외에도 수많은 배우들이 감독의 꿈을 꾸고 있다. 이제훈 역시 지난 2021년 왓챠 오리지널 ‘언프레임드’를 통해 연출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제훈은 감독에 대해 “어떻게 보면 배우의 꿈을 갖기 이전부터 열망했던 직업”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감독이란 작품의 ‘선장’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하지 않으면 좌초되기 십상”이라고 고개를 저었다.“감독이라는 자리에 대해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인지 생각해 봤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언프레임드’를 기획하고 제작하면서 감독까지 하게 됐는데 감독이라는 위치는 대단하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언젠가 다시 한번 도전해 보고 싶어요. 지금 당장은 아닌 것 같지만요. 더 공부해야 하고, 노력해야 하고 충분히 준비되어 있을 때 하고 싶어요.”이제훈은 다음 달 4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사회자로 참석한다. 지난 2012년 폐막식 사회자로 무대에 섰던 이제훈은 10여 년 만에 개막식 사회자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그때 이후로 개막식 사회를 보는 건데 너무 기다렸어요. 영광스러운 순간을 이번에 맞이하게 돼서 감사드려요. 사실 부국제는 매년 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할 때가 있어요. 3년 전 ‘언프레임드’로 갔었는데 이번엔 개막식 사회로 공식적으로 참석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사람들이 많이 주목하는 개막식이니까 잘해서 많은 분들에게 기억에 남는 2023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끝으로 이제훈은 올해로 창간 54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에 애정 어린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를 평생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이제훈은 일간스포츠도 자신과 함께 계속 나아가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54년 동안 계속해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매체는 흔하지 않아요. 없어지는 매체도 많은데 계속 그 자리에 있어 줘서 감사해요. 전 평생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인데요, 일간스포츠도 평생 가는 매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 응원 많이 할 테니 독자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줄 수 있는 매체가 되기를 바라요.”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5 06:15
영화

김서형·류준열 제43회 영평상’주연상..작품상 ‘다음 소희’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에서 주연상의 영광은 배우 김서형과 류준열이 안았다. 최우수 작품상은 ’다음 소희‘가 받았다.23일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영평상’에서 다관왕에 오른 작품은 ‘올빼미’였다. 남우주연상 류준열을 비롯해 신인감독상(안태진), 촬영상(김태경)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밀수’ 역시 남우조연상(김종수), 기술상(이후경, 미술), 음악상(장기하) 등에서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다음 소희’는 최우수작품상, 신인여우상(김시은) 등 2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드림팰리스’ 팀은 감독상(가성문)과 여우조연상(이윤지) 등에서 영광을 안았다.이 외에도 그룹 갓세븐 출신 배우 진영은 ‘크리스마스 캐럴’로 신인남우상을, 김현정 감독은 ‘흐르다’로 각본상을 각각 받았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1 14:24
영화

류준열·김서형 제43회 영평상 주연상… ‘올빼미’ ‘밀수’ 3관왕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가 주관, 영평상)은 4일 올해의 수상작(자)를 발표했다.정주리 감독의 ‘다음 소희’가 최우수작품상의 영예를 안았다. 감독상은 ‘드림팰리스’의 가성문 감독이 수상하게 됐다. 각본상은 ‘흐르다’의 김현정 감독이 차지했다.남우주연상은 ‘올빼미’에 출연한 배우 류준열이 받았다. 김종수 배우는 류승완 감독의 ‘밀수’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비닐하우스’의 김서형 배우가, 여우조연상은 ‘드림팰리스’의 이윤지 배우가 받았다. 특히 ‘올빼미’는 남우주연상 외에도 안태진 감독이 신인감독상, 김태경 촬영감독이 촬영상을 받으며 3관왕을 차지했다. ‘밀수’ 역시 남우조연상을 포함해 음악상(장기하 음악감독), 기술상(이후경 미술감독)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올빼미’와 함께 올해 영평상 최다 부문 수상작이 됐다.‘다음 소희’의 김시은은 신인여우상, ‘크리스마스 캐럴’의 진영은 신인남우상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평론가상은 김윤진, 송상호 씨가 받았다.공로영화인상은 이우석 동아수출공사 회장이, 공로평론가상은 정중헌 회원이 수상했다. 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FIPRESCI KOREA)상의 국내영화 부문은 ‘비밀의 언덕’의 이지은 감독, 국외영화 부문은 ‘라이스보이 슬립스’의 앤소니 심 감독에게 돌아갔다. 독립영화지원상은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의 김세인 감독(극영화 부문)과 ‘수프와 이데올로기’의 양영희 감독(다큐멘터리 영화 부문)이 각각 수상하게 됐다.(사)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지난 1일에 개최한 본 심사 회의에서 수상자(작)들을 선정했다. 제43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다.이하 2023년 제43회 영평상 수상자 명단.최우수작품상: <다음 소희>공로영화인상: 이우석 회장공로평론가상: 정중헌 회원감독상: 가성문 <드림팰리스>여우주연상: 김서형 <비닐하우스>남우주연상: 류준열 <올빼미>여우조연상: 이윤지 <드림팰리스>남우조연상: 김종수 <밀수>신인감독상: 안태진 <올빼미>신인여우상: 김시은 <다음 소희>신인남우상: 진영 <크리스마스 캐럴>기술상: 이후경 (미술) <밀수>각본상: 김현정 <흐르다>국제영화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국내영화 부문 <비밀의 언덕> 이지은, 국외영화 부문 <라이스보이 슬립스> 앤소니 심촬영상: 김태경 <올빼미>음악상: 장기하 <밀수>독립영화지원상: 극영화 부문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세인 감독/ 다큐멘터리 부문<수프와 이데올로기> 양영희 감독신인평론상: 최우수 김윤진, 우수 송상호영평 10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순)<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다음 소희><드림팰리스><물안에서><밀수><비닐하우스><비밀의 언덕><올빼미><킬링로맨스><희망의 요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4 14:00
연예

이홍내, 새 프로필 공개…유니크한 분위기

돌풍의 아이콘, 배우 이홍내가 유니크한 분위기를 담은 새 프로필을 공개했다. 영화 ‘뜨거운 피’에서 주인공 희수(정우 분)가 태어나 처음으로 지키고 싶었던 새끼 건달 아미 역을 맡아 젊음의 패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충무로 샛별로 거듭난 이홍내가 시크하면서도 강렬한 매력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공개된 사진 속 이홍내는 소년성과 남성미가 공존하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 독보적인 매력을 자랑하며 단숨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깨끗한 이미지는 물론 카리스마 넘치는 무드까지 자유자재로 콘셉트를 이끌어가며 한층 성숙해진 베테랑 연기자의 아우라를 엿보였다. 더욱이 특별한 꾸밈이 없는 단조로운 의상과 내추럴한 헤어에 눈빛과 표정만으로 도전적이고 당당한 청춘 그 자체를 표현, 화보를 연상케 하는 유니크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배우 이홍내가 지닌 색깔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앞서 OCN ‘경이로운 소문’으로 악역 돌풍을 일으켰던 이홍내는 첫 주연을 맡은 영화 ‘메이드 인 루프탑’에서 평단의 주목을 받으며 ‘제41회 영평상’(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 남우상을 수상했다. 이어 다가오는 ‘제58회 백상예술대상’(이하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에 노미네이트,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까지 남다른 영향력을 증명하고 있다. 매번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다채로운 캐릭터 표현력으로 차세대 주역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이홍내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3 09:54
무비위크

조한철, 41회 영평상 사회자 낙점[공식]

조한철이 올해의 영평상 사회자로 낙점됐다. 조한철은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되는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에서 아나운서 이다슬과 함께 공동 진행자로 나선다. 영평상은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민병록)에서 1980년부터 매년 그해의 우수한 영화 및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조한철은 명불허전 독보적인 연기력을 지닌 배우의 대표 주자로, 훌륭한 목소리와 유연한 완급조절, 걸출한 말솜씨로 첫 시상식 진행을 맡는 41회 영평상을 원활히 이끌 예정이다. 특히, 조한철의 삶의 페이소스가 진하게 묻어나는 호연이 돋보인 영화 ‘세자매’가 41회 영평상 2관왕을 한 만큼 그 의미가 더 남다르다. 여우주연상(문소리), 여우조연상(김선영)을 거머쥐었으며, 작품 미학성에 주목해 발군의 열 작품을 선정한 ‘영평10선’에도 포함되는 영예를 안아 조한철은 진행자로서 함께 기쁨을 나눌 전망이다. 매 작품 특유의 중후한 카리스마와 품격이 다른 노련함으로 화면 장악력을 선보인 조한철이기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벗어나 시상식 진행자로서 뜻깊은 축하의 자리를 빛낼 그의 모습에 많은 이들의 기대감이 크다. 한편, 41회 영평상은 10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리며, 네이버TV에서 생중계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11.10 08:45
무비위크

'영편상' 작품상, 이준익 '자산어보'…설경구·문소리 남녀 주연상

영화 '자산어보'의 이준익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문소리 등이 국내 영화평론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26일 한국영화평론가협회는 제41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이하 '영평상')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날 작품상으로 발표된 '자산어보'는 남우주연상의 설경구를 비롯해 각본상,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등을 거머쥐며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 역시 4관왕을 기록했다. 류승완의 감독상을 비롯해 배우 허준호가 남우조연상을, 최영환 감독이 촬영상을, 방준석 감독이 음악상을 수상하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세자매'에서 연기한 문소리는 여우주연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세자매'의 김선영까지 조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소리도 없이'의 홍의정 감독이 신인감독상을, '혼자 사는 사람들'의 공승연이 신인여우상을, '메이드 인 루프탑'의 이홍내가 신인남우상으로 각각 호명됐다. 이외에도 기술상은 '승리호'의 시각효과 담당 정성민과 정철진에 돌아갔고, 박윤진·김미조 감독은 독립영화지원상을, 정우성은 신인평론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원로배우 윤일봉은 공로영화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편상' 본 시상식은 11월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KG하모니홀에서 열린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0.26 21:28
무비위크

[40회 영평상] '남산의 부장들' 작품상 등 2관왕…이병헌·정유미 주연상(종합)

'남산의 부장들'이 영화평론가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1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제40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부터 독립영화지원상을 받은 한가람·김미례 감독까지 지난 한 해 한국영화를 빛낸 이들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남산의 부장들'로 최우수작품상 트로피를 품에 안은 우민호 감독은 "사실 별 기대는 안 했다. 꼭 한번은 받고 싶은 상이긴 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참 좋다"며 "'남산의 부장들'은 배우들이 빛났던 영화다. 이병헌,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을 비롯한 모둔 배우들 덕분이다. 감사하다. 김원국 대표와 우리 스태프들 덕분에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 김원국 대표는 "영평상이 열리면 저와는 정말 상관없는, 거리가 먼 상이라고 생각했다. 올해 '남산의 부장들'이 작품상 후보에 오르긴 했는데 '기생충'에, '벌새'에 치여서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가장 받고 싶었던 영평상에서 이 상을 처음 수상하게 돼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감독상은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임 감독은 "부족한 저를 넘치도록 채워준 한국과 일본의 스태프 여러분, 배우 여러분 감사드린다. 김희애에게 정말 감사하다. 모든 약한 사람을 대변하는 목소리를 이 영화를 통해 내주셨다. 덕분에 세상에 반 뼘이라도 더 넓어질 것이라 믿게 됐다"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의 이병헌은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이 없었다면 이 상을 못 받았을 거다. 훌륭한 연기로 뒷받침해줘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 이 상을 두번씩이나 받게 해준 우민호 감독에게 감사하다"면서 "영평상을 받게 된다고 했을 때 마지막으로 무대인사를 하며 영화 홍보를 하던 기억이 난다. 꽉찬 관객석을 봤던 때가 까마득한 옛날처럼 느껴지더라. 계속 기억 속에만 있으면 안 될 텐데라고 생각했다. 아무쪼록 다음 영화에는 그때의 그 모습으로, 아무런 걱정 없이 웃으면서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에게 여우주연상이 돌아갔다. 정유미는 "영화 데뷔를 하고 처음 받았던 상이 영평상이다. 그때가 생각이 난다. '82년생 김지영'을 만나서 행복했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연출해준 김도영 감독, 따뜻했던 스태프들, 함께한 배우들과 이 영광을 나누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조연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박정민과 '82년생 김지영'의 김미경이 수상했다. 박정민은 "특히나 조금 조심스럽게 혹은 소중하게 들여다봐줘야하는 캐릭터를 만날 때가 있다. 제 나름대로 노력을 많이 하면서, 공부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만날 수 있지 않을까 하다가도 보란듯이 실패한 캐릭터도 꽤 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유이라는 캐릭터가 그랬다. 공 들여서 들여다봐야하는 인물인데, 아무리 노력한들 유이란 인물의 마음을 완전히 알 수 있을지 생각해보니 안 되겠더라.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럽게 연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면서 "상을 받을 수 있게 돼 정말 좋다. 작품을 할 때마다 좋은 선배들이 옆에서 많이 다잡아줬다. 자유롭게 연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조금씩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선배들 동경하며 꿈을 키웠는데, 선배들께서 일궈놓은 한국영화라는 텃밭을 후배된 도리로서 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일궈나가겠다"고 이야기했다. 김미경은 "'82년생 김지영'을 조금은 긴장된 마음으로 시작했다. 개봉한 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도 정말 따뜻하고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이런 좋은 팀을 만나서 좋은 이야기를 다시 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연기는 하면할수록 어렵다. 조금 더 정직한 사람의 모습, 진심을 보일 수 있기까지 아직 먼 것 같다. 더 열심히 하겠다. 영화에서 딸로 만났던 정유미와 함께하게돼 두배는 기쁘고 행복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신인상은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강말금과 '이장'의 곽민규가 받았다. 수상 후 곽민규는 "너무 큰 상을 받아서 몸둘 바를 모르겠다. 저는 영화 안에서 대사가 열 마디도 되지 않는다. 말을 많이 안 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케줄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강말금은 영상을 통해 "현장에서 주인으로서 촬영했고, 편집과 개봉 과정에 함께하면서 이 영화를 통해 겪은 것만으로도 영광인데 수상까지 할 수 있어 영광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살고, 열심히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신인감독상은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연출한 윤단비 감독이었다. 윤 감독은 "올해는 엄혹하고 슬픈 소식이 많은 한 해였다. 이 영화도 상실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안에 빛나는 사랑의 순간들이 담기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삶의 유한함이 항상 슬프면서도 아이러니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영화는 유한하지 않고 항상 곁에 있다는 마음 때문에 영화를 좋아한다. '남매의 여름밤'이 늘 곁에서 의지가 되고 힘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하 제40회 영평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남산의 부장들' ▲공로영화인상: 김종원 영화평론가 ▲감독상: 임대형 '윤희에게' ▲여우주연상: 정유미 '82년생 김지영' ▲남우주연상: 이병헌 '남산의 부장들' ▲여우조연상: 김미경 '82년생 김지영' ▲남우조연상: 박정민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인감독상: 윤단비 '남매의 여름밤' ▲신인여우상: 강말금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신인남우상: 곽민규 '이장' ▲기술상: 특수효과 '반도' ▲각본상: 임대형 '윤희에게'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홍상수'도망친 여자' ▲촬영상: 이형덕외 1명 '반도' ▲음악상: 김해원 '윤희에게' ▲독립영화지원상: 한가람·김미례 감독 ▲한국영화평론가협회, 영평 10선: 한국영화평론가협회(영평) 선정 10대 영화(가나다 순) '82년생 김지영' '남매의 여름밤' '남산의 부장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도망친 여자' '백두산' '윤희에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찬실이는 복도 많지' '프랑스 여자'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0.11.11 21:00
무비위크

[39회 영평상] "탐났던 상" 봉준호 '기생충' 3관왕→'벌새' 5관왕 싹쓸이(종합)

날카로운 비평으로 수 많은 영화인들을 울고 웃게 만드는, 하지만 그 저변에는 분명한 애정이 깔려있는 평론가들이 뽑은 올해의 작품과 감독, 스태프, 그리고 배우들이다. 13일 서울 중구 KG타워 지하1층 하모니홀에서는 제39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영평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에 발표된 수상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해 평론가들이 택한 최우수작품상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걸작 반열에 오른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다. '기생충(봉준호 감독)'은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을 수상하고 영평 10선에 꼽히는 등 이변없이 메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생충'은 언제나 통념을 깨는 동시에 허를 찌르는 상상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가족희비극이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국내 1000만 돌파, 해외 영화제 투어에 이어 지난 달 11일 개봉을 시작으로 북미 오스카 레이스에 합류한 '기생충'은 현재 외신들의 뜨거운 반응 속 글로벌 수익 1억 달러 돌파와 함께 내년 2월 개최될 제92회 아카데이시상식 노미네이트 및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너무나 받고 싶은 상이었다"고 운을 뗀 봉준호 감독은 "매년 작품을 발표하는 해 가을, 10월 쯤이 되면 '영평상 발표 안났나' 이런저런 기사를 계속 본다. 그만큼 탐나는 상이다"며 "김새벽 배우가 '칭찬받고 싶었다 말했는데, 이렇게 칭찬받기 어려운 분들께 상을 받게 됐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봉준호 감독은 "평론들을 보면서 칼로 베이는 느낌을 받는데, 또 상을 받으면 달콤하게 상처가 아물어진다. 감독이 된지 올해 20년차가 됐다. 느리고 게으른 나머지 20년간 7편의 영화를 냈는데, 그 중 3편으로 영평상 감독상을 받은 것을 보면 성공적이지 않나 자평해본다"며 미소 지었다. 또 "감독상은 이름이 감독상이지만 어떻게 보면 감독을 제외한 모든 분들께 주는 상이 아닐까 싶다. 같이 작업한 훌륭한 배우, 아티스트들, 제작사, 투자사 팀이 움직이지 않으면 완성되기 불가능하다. 감독이라는 존재는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도 하다. 감사하게 받겠다"고 진심을 표했다. 최다 수상작은 5관왕을 차지한 '벌새(김보라 감독)'다. '벌새'는 신인감독상과 여우조연상 김새벽, 신인여우상 박지후,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독립영화지원상에 이름을 올렸고, 역시 영평 10선에도 선정되면서 올해 최고 화제작임을 입증했다. '벌새'는 1994년, 알 수 없는 거대한 세계와 마주한 14살 ‘은희’의 아주- 보편적이고 가장- 찬란한 기억의 이야기이자 2019년, 모든 게 궁금한 영화다. 국내외 영화제에서 34관왕을 수상하며 전세계 트로피를 수집 중이다. "'벌새'를 함께 만들어주신 배우, 스태프 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한 김보라 감독은 "'벌새'에게 계속해서 주어지는 상들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봤다. 영화를 사랑하는데도 오랜시간 하지 못했고, 이 영화를 만든 기간도 굉장히 오래 걸렸는데, 포기하지 말고 영화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당당하게 표현할 수 있는 기회, 그리고 공간을 열어주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보라 감독은 "'벌새'는 내 온 마음을 다해 만든 영화인데, 그것이 관객들에게까지 닿았다는 것이 정말 기적같이 느껴졌다"며 "올해 한국영화 100주년인데 그런 해 감사한 상들을 받게 돼 더 감사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여우주연상은 '증인(이한 감독)'의 김향기, 남우주연상은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 신하균이 차지했다. '나의 특별한 형제'는 머리 좀 쓰는 형 세하(신하균)와 몸 좀 쓰는 동생 동구(이광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20년 동안 한 몸처럼 살아온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신하균은 "영광스러운 자리에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이 상을 혼자 받아도 될까 싶다. 촬영하면서 한 몸처럼 지냈던 나의 특별한 동료 이광수와 함께 나누는 상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이광수를 특별히 언급했다. 이와 함께 신하균은"촬영하면서 오랜만에 많이 의지할 수 있었던 육상효 감독님께도 감사하다. 명필름 심재명 대표님과는 20대 때부터 함께 했는데 이제 내가 40대가 됐다.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며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향기는 "'증인'과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아하는 연기를 하고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행운이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하겠다. 올 한 해 마무리 잘하시고, 모두 몸과 마음 다 건강한 새해 맞이하시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여우조연상은 '벌새' 김새벽, 남우조연상은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진선규가 받았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이다. 올 1월 개봉해 누적관객수 1600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작 흥행 2위에 올랐다. 이날 스케줄로 인해 현장엔 불참한 진선규는 영상을 통해 "이 기쁨을 현장에서 느껴야 하는데 피치 못하게 불참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먼저 꺼낸 후 "올해 초 '극한직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초심 잃지 않고 좋은 연기로, 좋은 배우의 길을 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새벽은 "상을 받으러 오는 자리라 소감이라는 것을 생각했다. 그러다보니 결국 감사한 사람이 떠오르더라 '벌새'라는 아름다운 영화에서 영지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기꺼이 맡겨주신 김보라 감독님, 나를 바라봐주고 마음을 내어준 박지후 양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백했다. 이어 "'연기 하겠다'고 마음 먹은지 10년이 됐는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칭찬 받고 싶었다. 스스로 해야 하는데 안되다 보니 뭔가 증명해내야 할 것 같았고, 그래야 다음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즐겁게 연기하지 못했던 순간도 있었다. 이 상은 저에게 주는 응원이라고 생각하겠다.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충무로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신인여우상은 '벌새' 박지후, 신인남우상은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박형식이 생애 단 한 번만 받을 수 있는 트로피를 끌어 안았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심원들'로 상업영화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박형식은 현재 군 복무 중으로 이날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작사 대표를 통해 수상 소감을 담은 장문의 편지를 보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안녕하십니까. 신인배우 박형식입니다. 영예로운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고 아쉽습니다. 부대에서 소식을 듣고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신인남우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소중한 입봉작에 8번 배심원으로 캐스팅 해주신 홍승완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따뜻하고 좋은 영화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배심원들'을 제작해 주신 제작사 대표님께도 감사합니다. 촬영기간 내내 행복했고 많이 배웠습니다. 복에 겨운 첫 영화 촬영이었는데, 신인상까지 받게 돼 군 복무 미친듯이 행복하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생일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중한 생일선물을 받은 기분입니다. 부모님, 친구들에게 자랑하며 기뻐하겠습니다. 추워진 날씨 건강하시고, 모두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충성!" 박지후는 "'벌새'를 만난 후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기적같다"며 "보시다시피 아주 많이 떨리고 긴장도 되는데, 이끌어 주신 김보라 감독님과, 은희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신 영지 선생님 김새벽 선배님과 함께 있어 든든하다. 가족처럼 따뜻하게 대해주신 스태프들과 무한한 사랑 보내주신 벌새단 분들께도 감사하다. 더 열심히 성실하게 연기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제39회 영평상 시상자(작)최우수작품상: '기생충'((주)바른손이앤에이)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여우주연상: 김향기('증인') 남우주연상: 신하균('나의 특별한 형제') 여우조연상: 김새벽('벌새') 남우조연상: 진선규('극한직업') 신인감독상: 김보라('벌새') 신인여우상: 박지후('벌새') 신인남우상: 박형식('배심원들') 각본상: 육상효('나의 특별한 형제')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김보라('벌새') 촬영상: 홍경표('기생충') 음악상: 김준석('스윙키즈') 기술상: 박일현('스윙키즈') 독립영화지원상: 강상우/김보라 감독 신인평론상: 수상자 無공로영화인상: 엄앵란영평 10선(가나다 순) '강변호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극한직업' '기생충' '김군' '미성년' '벌새' '생일' '엑시트' '완벽한 타인'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1.13 22:48
무비위크

'미쓰백' 한지민 "'꼭 봐야한다' 응원 목소리, 진심으로 감사"

진정한 '미쓰백' 한지민이다. 한지민이 지난 26일 제4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이하 런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27일 현지 언론 인터뷰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뜨겁게 소통했다. 한지민은 영화 ‘미쓰백’을 대표해 런던 영화제에 참석한 만큼, 마치 ‘미쓰백을 위한, 미쓰백에 의한, 미쓰백이 된’ 것처럼 관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사려 깊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진정한 영화인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질문에 앞서 "굉장히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한지민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코멘트로 한지민이 ‘미쓰백’에서 보여준 인생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한지민은 ‘미쓰백’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극중 인물들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연기 변신이나 도전에 대한 고민과 걱정보다는 백상아라는 인물과 지은이 왠지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 인물들을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쓰백러’라 불리는 미쓰백 마니아 층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한지민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 가는 영화이다 보니, 실제로 개봉 후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는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가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도 극장에서 역주행을 하며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셔서 힘이 많이 난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평상에 이어 런던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한지민의 잇따른 영화제 여우주연상 소식으로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미쓰백'은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01 14:3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