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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임마!" 뉴페이스 맞아? '위화감 제로' 헤이수스, "전설의 감독님께 많이 배우겠다" [IS 질롱]

"반갑다, 임마!"KT의 스프링캠프지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선 "임마! 임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얕잡아 부르는 '인마'가 아니다.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9)를 부르는 애칭이다. '엔마누엘'을 한국식으로 짧고 친근하게 부르는 이름으로, 키움 히어로즈 시절부터 이렇게 불려왔다고. '이름 덕에' 더 친근하게 팀원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헤이수스는 그렇게 새 소속팀 KT에 녹아 들었다. KT의 헤이수스를 향한 기대는 크다. 좌완 투수 헤이수스는 지난해 키움에서 30경기에 출전,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한 검증된 투수. 리그 2위에 해당하는 탈삼진(178개)를 기록한 한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도 2위(20회)에 오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왼손 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207이라는 극강의 모습을 보였다. 왼손 투수가 적은 KT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자원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리그 적응에는 문제 없다. 그래도 소속팀을 옮긴 이상 새 팀에서의 적응은 필수. 하지만 이것도 "노 프라블럼(No Problem)"이다. 같은 베네수엘라 출신 윌리엄 쿠에바스(35)가 있고, 평소 친분이 있었던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35)도 그의 팀 적응을 도왔다. KT 투수조 특유의 끈끈한 친화력도 한몫했다. 투수 손동현(24)은 "헤이수스가 자기 방에 게임기 있다고 놀러오라더라"며 헤이수스의 푸근한 친화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합류 처음부터 '새 외국인 선수'라는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후문. 호주 스프링캠프에서 만나자마자 그를 '격하게' 반긴 선수들도 있다. KT 위즈의 '좌타자'들이다. 헤이수스는 지난해 KT 타자들에게 피안타율 0.318, 평균자책점 5.28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좌타자들에겐 피안타율 0.200으로 매우 강했다. 강백호(6타수 무안타) 정준영(2타수 무안타) 등이 헤이수스에게 약했다. 그런 헤이수스가 동료가 됐다. "더 상대 안해도 돼서 다행이야"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반대로 강했던 타자들도 있다. 김상수가 7타수 4안타, 로하스가 9타수 4안타, 황재균이 7타수 3안타로 강했다. 반대로 이번엔 헤이수스가 이들을 반겼다. 헤이수스는 "로하스와 모국어로 대화를 할 수 있어서 어떤 부분이 안 좋았고 좋았는지에 대한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라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투수 전설' 이강철 KT 감독과의 만남도 기대가 크다. 헤이수스는 "감독님이 KBO에서 엄청 훌륭한 투수였다는 걸 익히 알고 있다. 경험 많은 투수에게 조언을 듣는다는 건 좋은 기회이고 영광이다. 캠프에서 조언을 많이, 잘 듣고 있다.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으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헤이수스를 두고 "우리 팀에서 15승 할 수 있다"라며 그의 합류를 반겼다. 이에 헤이수스는 "개인적인 기록은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팀을 위해 항상 몸 상태를 100%로 만드는 게 가장 큰 목표다"라며 "팀이 최대한 승리할 수 있게 마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라고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인터뷰 막바지에 헤이수스는 등을 돌려 자신의 이름이 박힌 유니폼을 기자에게 가리켰다. 그러면서 "오늘은 유니폼 잘 챙겨 입고 왔다"며 웃었다. 헤이수스는 최근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박세진의 원정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적이 있다. 이 사진이 소셜 미디어(SNS)에서 퍼지면서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잃어버렸다'라는 오해를 받았다. 그러나 알고 보니 쿠에바스가 훈련 전 갑자기 투수조 유니폼 변경을 요청하면서 약간의 혼란을 빚었고, 뒤늦게 전달 받은 헤이수스가 유니폼을 챙기지 못하면서 박세진에게 유니폼을 빌리게 된 것이라고. 이에 헤이수스는 "오해를 받아 억울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였다. 선수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던 계기"라고 설명했다. 질롱(호주)=윤승재 기자 2025.02.07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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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KIA·한화 재미 본 '단기 외국인'...반즈 없이 45일, 롯데만 아쉽다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지"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KBO리그에서 외국인 투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투수 부상을 완벽하게 대체하는 팀은 1년에 한 곳을 찾아보기가 어렵다.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찰리 반즈(28·롯데 자이언츠)의 이탈도 마찬가지다. 반즈는 지난 5월 26일 삼성 라이온즈전 2회 초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자진 강판했다. 당시 진단 결과는 안쪽 근육 미세 손상. 첫 진단은 2~3주 안 복귀였는데 타임라인이 계속 늘어졌다. 결국 한 달이 넘게 지난 지금도 반즈는 1군에 돌아오지 못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나 등판이 점쳐진다.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반즈 등판 일정에 대해 "큰 문제가 되진 않겠지만, 후반기 첫 경기에 올리는 건 조금 부담스러워할 것 같다.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경기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김 감독의 말대로 반즈가 만약 10일(인천 SSG 랜더스 3연전 2차전)에 등판할 경우 약 45일 만의 투구다. 6주를 조금 넘기는 기간이다. 다시 말해 '이럴 줄 알았다면'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를 쓸 수 있었다는 얘기다.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는 올해 처음 도입됐다. KBO리그 규약에 따르면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가 6주 이상 부상 진단을 받고 출장할 수 없을 때 그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 전까지 대체 외국인 선수를 계약 및 등록할 수 있다.과연 해외 리그 어느 정도 실력의 선수들이 '한국행 아르바이트'에 얼마나 관심을 가질까 했는데, 결과가 상당하다. 1호 대체 카드를 사용한 SSG가 영입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고 계약을 마무리했다. 1경기만 7실점으로 부진할 뿐 나머지 4경기는 평균자책점 2.49으로 준수했다. 복귀하는 로에니스 엘리아스와 저울질을 해야할 정도로 좋았다. 브랜든 와델이 부상당한 두산이 영입을 고민할 정도로 눈도장을 찍었다. KIA도 성공이다. KIA가 영입한 캠 알드레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다. 첫 경기만 부진(6실점)했을 뿐 이후 3경기는 17이닝 2자책점(평균자책점 1.06)으로 완벽에 가깝다. 한화 라이언 와이스도 2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1승 평균자책점 2.25를 찍고 있다. 세 명 모두 누가 봐도 '성공'이다.롯데로서도 아쉬움을 되씹을 수 밖에 없다. 반즈가 없는 기간 선발진이 탄탄했다면 좋았겠지만, 5월 27일 이후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83으로 8위에 그쳤다. 애런 윌커슨이 6월 리그 굴지의 에이스로 떠올랐고 김진욱, 이민석 등 영건 선수들이 기대 이상 모습을 보여주긴 했다. 그래도 여전히 선발 공백이 컸다. 불행 중 다행이라면 결과 자체는 나쁘지 않다. 롯데는 6월 14승 1무 9패를 기록하며 월간 승률 1위에 올랐다. 윤동희, 황성빈, 나승엽, 고승민 등을 중심으로 한 타선이 원활하게 돌아간 덕이다.이탈이 두 달에 가까운 만큼 단기 대체 외국인 카드를 쓰지 않은 게 롯데로서는 아쉬울 법 하다. 반즈가 있었다면 더 많은 승수를 거뒀을 법 하다.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준비하지 못한 것"이라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기간이 계속 길어졌고, 2주가 지난 후에도 스케줄이 (후반기 복귀로) 나왔는데, 그 시점에서 단기 대체 선수를 쓰기는 또 어려웠다. 이탈하자마자 바로 썼어야 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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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김서현, 김현준, 조동욱 출격...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확정

올 시즌 퓨처스(2군)리그에서 활약하며 KBO리그의 미래로 성장 중인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들의 명단이 확정됐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달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을 확정했다고 27일 전했다.KBO 올스타전보다 하루 전날 개최되는 퓨처스 올스타전은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KT 위즈,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대표로 각각 24명씩 총 48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출전 자격은 올 시즌 기준으로 입단 5년 차 이하인 2020년 이후 입단한 선수들에게만 주어진다. 출전 선수 명단에 있는 선수가 1군에 등록되더라도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은 가능하다. 한화의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1루 덕아웃, 선공)에서 투수로는 김서현, 조동욱(이상 한화), 김도윤(두산), 이믿음, 정지헌, 하영진(이상 LG), 최현석(SSG) 김연주, 윤석원(이상 고양)이 나선다. 포수 부문에서는 장규현(한화), 류현준(두산), 조형우(SSG), 내야수 여동건, 임종성(이상 두산) 김범석(LG), 허진(SSG) 송지후, 이승원(이상 고양)이 출전한다. 외야수 임종찬, 정안석(이상 한화), 전다민(두산), 함창건(LG), 정현승(SSG), 지명타자 이승민(SSG)도 명단에 포함됐다. 투수 부문에서는 3,4월 KBO 퓨처스리그 월간 메디힐 퓨처스 루키상을 수상하고, KBO 리그 무대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한화 조동욱, 그리고 전체 1번으로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하고 있는 한화 김서현이 기대된다. 또한 타자 부문에서는 26일까지 타율 0.306을 기록하며 북부리그 타율 3위인 LG 함창건도 시선을 끈다. 2023 퓨처스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였던 LG 김범석도 다시 한 번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선다.이에 맞서는 남부리그 올스타(3루 덕아웃, 후공)는 상무 박치왕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이강준(상무), 박준우, 정현수(이상 롯데), 강동훈(KIA) 한차현(KT) 목지훈, 원종해(이상 NC), 김성경, 김대호(이상 삼성)가 투수 부문 올스타로 선정됐다. 포수 허인서(상무), 이상준(KIA), 김민석(KT), 내야수 권동진(상무), 정대선(롯데), 장시현, 박상준(이상 KIA), 김세훈(NC), 양도근(삼성)도 나선다. 외야수 조세진(상무) 정준영, 최성민(이상 KT), 고승완(NC), 김현준(삼성), 지명타자 이인한(롯데)도 출전한다.남부리그에서는 2023 드래프트 4라운드 34순위로 NC에 지명돼, 26일 경기까지 평균자책점 2.70으로 호투를 펼치고 있는 NC 목지훈과 지난해까지 1군 주전 외야수로 뛰다가 부진,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68을 기록하며 타격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삼성 김현준 등이 주목된다.이번 올스타전부터는 퓨처스 올스타전에도 베스트 퍼포먼스상이 신설되어 선수들의 개성 넘치는 분장과 퍼포먼스를 통해 더욱 다채롭고 흥미로운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베스트 퍼포먼스상 수상자는 퓨처스리그 타이틀 스폰서인 메디힐 후원을 통해 상금 100만원과 부상이 제공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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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1] 페디 스위퍼에 연신 선풍기 스윙...얼어붙은 KT 타선, 3주 휴식은 독이 됐다

20승 투수 앞에 KT 위즈 타선이 얼어붙었다. 3주 공백기는 결국 독이 됐다. KT는 3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5-9로 완패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유독 강했던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무너졌고, 타선은 정규시즌 다승(20승)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1위 페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역대 5전 3승제로 치러진 PO에서 1차전을 잡은 팀이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할 확률은 78.1%였다. 정규시즌 2위 KT가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이를 내줬다. 이날 쿠에바스의 부진은 예상 밖이다. KT는 지난 10일 정규시즌 최종전을 끝내며 20일 동안 휴식을 취했다.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마지막 등판을 가진 쿠에바스는 더 쉬었다. 하지만 이날 NC 타자들의 집요한 바깥쪽 공략에 고전했고, 구위도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KT 입장에선 패하더라도 수확이 필요했다. 하지만 타선도 침묵했다. 정규시즌엔 페디를 상대로 팀 타율 0.271를 기록하며 비교적 잘 공략했지만, 이날 PO 1차전에선 완전히 당했다. 1~6번 타자 모두 첫 승부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팀이 0-4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나선 문상철이 바깥족(우타자 기준)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홈런을 쳤지만, 그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후 나선 타자들도 좀처런 외야로 타구를 보내지 못했다. 4회는 앤서니 알포드·박병호·장성우, 클린업 트리오가 나섰지만 모두 삼진을 당했다. 페디의 주 무기이자 올 시즌 마구로 통한 스위퍼 앞에 연신 배트를 허공에 돌렸다. 그나마 5회는 1사 뒤 문상철이 볼넷, 2사 뒤 대타 이호연이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김상수가 삼진을 당하며 다시 적시타를 뽑지 못했다. 페디는 6회, 선두 타자 황재균이 삼진을 당하며, 이 경기 11번째 탈삼진을 헌납했다. 페디는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을 세웠다. 2사 뒤 나선 박병호도 1개 더 내줬다. 신기록 희생양이 한국 야구 대표 홈런 타자였다. 두 선수 모두 또 스위퍼에 당했다. KT는 9회 말 공격에서 NC 불펜 투수 김시훈을 상대로 박병호가 2루타, 정준영이 안타, 문상철이 볼넷을 얻어내며 만루를 만들었고, 배정대가 다시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치며 5-9, 4점 차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후속 이상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패했다. 9회 득점도 위안을 삼기엔 부족해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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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2위로' KT의 마법, 강철의 연금술사 '삼박자' 빛났다 [IS 포커스]

이 정도의 반전을 일으킬 줄 누가 알았을까. 석 달 만에 최하위에서 2위로, -14까지 떨어졌던 승패 마진을 +7(22일 기준 59승 46패)까지 끌어 올린 마법 같은 페이스다. KT 위즈의 상승세는 놀랍기만 하다. KT의 2023년은 비관적으로 시작했다. 시즌 초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정상 전력을 꾸리지 못한 탓에 6월 초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다. 반전이 일어났다. 6월 이후 60경기에서 43승 17패 승률 0.717, 10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우승 사령탑’ 이강철 KT 감독의 리더십을 빼놓고 이 마법을 설명할 수 없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형님 리더십’과 미래를 대비한 혜안, 프런트와 공조를 끌어낸 이강철 감독의 빠른 판단이 KT의 기적을 만들어 냈다. 베테랑 책임감 일깨운 ‘형님 리더십’KT가 최하위에 떨어져 있을 때 주장 박경수가 베테랑 선수들을 이끌고 감독실 문을 두드렸다. “감독님, 시원하게 한마디 하십쇼.”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이야기하거나 예정에 없던 미팅을 열지 않는 편이다. 선수단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오히려 선수들이 먼저 나서 감독에게 의견을 구할 정도다. 평소 선수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친형’ 같은 존재로 자리 잡은 이 감독이기에 선수들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이 없다. 이강철 감독이 베테랑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다.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 2022년 박병호가 홈런왕을 차지하고, 2023년 김상수가 맹활약하면서 에이징 커브(나이를 먹고 기량이 하락하는 현상)를 극복한 배경에는 이 감독의 믿음이 있었다. 초반 팀이 부진에 빠졌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베테랑들이 잘해줄 거라는 신뢰와 부상선수들이 돌아오면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묵묵히 선수들을 지켜봤다. 이강철 감독이 KT에 부임한 2019년부터 충분히 교감해 온 베테랑들은 침묵이 전하는 사령탑의 의중을 다 파악하고 있다. 박경수는 “우리(베테랑)를 믿고 맡기시지만, 좋은 모습으로 팀을 이끌어달라는 '당부의 침묵'이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진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믿음 아래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준 덕에 KT는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김기태 2군 감독, 미래를 설계한다KT는 베테랑 의존도가 높은 팀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올해는 사뭇 다르다. 젊은 ‘새 얼굴’들이 여럿 보인다. 1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나 신인들이 출전 기회를 받고 있다. 이강철 감독의 결단이 있었다. 선수층 강화의 필요성을 느낀 이 감독은 지난겨울 김기태 전 KIA 타이거즈 감독을 KT 2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 감독이 원한 인사였다. 강타자 출신이자 리더십까지 갖춘 김 감독을 통해 젊은 타자들을 육성하고자 했다. 베테랑 감독을 잠재적 라이벌로 보지 않고 동반자로 여긴 것이다.이는 올 시즌 바로 결실을 봤다. 2군에서 김기태 감독과 서용빈 수석 코치로부터 집중 지도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1군에 올라와 힘을 보탰다. 정준영과 안치영이 대표적이다. 두 선수는 이전과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이탈했을 때 크게 무너지지 않은 것도 2군에서 김기태 감독의 지도를 받은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드러낸 덕분이었다. 이들은 지금도 주전과 백업을 오가며 무더위 속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호연·쿠에바스 영입, 구단과 찰떡 공조KT 반등의 결정적인 신호탄은 트레이드와 외국인 투수 교체였다. KT는 5월 말 트레이드를 단행해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내야수 이호연을 데려왔다. 6월에는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재영입했다. 이호연은 이적 후 56경기에서 타율 0.286 3홈런 15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에바스도 11경기에서 7승 무패 평균자책점 2.81로 팀이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탰다. 이강철 감독과 구단의 빠른 결단이 있었다. 야수들이 부상에 허덕일 때 과감하게 즉시 전력감 이호연을 트레이드했다. 또 9경기밖에 던지지 않은 외국인 투수(보 슐서)를 빠르게 교체하면서, 쿠에바스를 데려오기도 했다. 특히 KBO리그 경험이 있는 쿠에바스는 다른 구단들도 스카우트 대상에 올려놓았는데, KT가 재빨리 움직였다. 이강철 감독은 “중요할 때 프런트가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러한 삼박자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KT의 마법이 시작됐다. 어느덧 1위 LG 트윈스와의 격차는 6.5경기.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지금의 상승세라면 선두 싸움도 가시권이다. 지난 7월 승패마진이 '-'에서 '+'가 되는 순간, 이강철 감독은 “우린 –14(의 승패마진)를 +로 만든 팀이다.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잘해줬다. 이제 시작이다”라면서 선수들을 격려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8.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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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냉탕] ‘기세’ 빠진 롯데의 기세데이, 엄상백의 ‘기백’에 밀렸다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 창시자’ 김상수가 빠진 ‘기세데이’에서 KT 위즈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롯데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3연패에 빠지며 KT와의 3연전 루징시리즈를 확정 지었다.이날 롯데는 ‘기세 데이’를 열었다. ‘기세’는 올 시즌 롯데 야구를 관통하는 단어로, 투수 김상수의 짤막한 “기세” 한 마디가 유행이 돼 응원 문구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기세 창시자인 김상수는 이날 1군에서 말소돼 자리를 비웠다. 최근 부진 때문이었다. 기세 창시자가 없던 탓일까. 경기 초반 롯데는 기세를 맘껏 펼치지 못하고 고전했다. 상대 선발 엄상백의 ‘기백’에 밀렸다. 롯데 타선은 엄상백에게 7이닝 동안 3안타 1득점에 그치며 꽁꽁 묶였다. 마운드에선 선발 반즈가 7이닝 동안 107구 2실점(1자책)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KT 선발 엄상백의 기백을 꺾지 못하면서 고전을 이어갔다. 4회 초 상대의 송구 실책을 틈타 1점을 올린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롯데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8회 말 KT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황성빈의 희생 번트와 김민석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했다. 우익수 정준영의 홈 송구가 빨랐으나, 박승욱이 포수 태그를 피해 먼저 홈을 짚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엄상백이 내려간 KT 마운드 공략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롯데의 기세는 마지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9회 2사 2, 3루 위기를 잘 넘기고 연장까지 이어갔으나, 10회 초 문상철에게 2루타 및 폭투를 허용하면서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4월 6~8일 이후 두 달 만에 3연패 수렁에 빠졌다. 1만 관중의 ‘기세 응원’에도 웃지 못하고 아쉬운 패배를 맞아야 했다. 부산=윤승재 기자 2023.06.07 22:06
연예일반

이하늘, 던밀스 아내 폭로에 반박 “관종짓과 거짓말 적당히”

그룹 DJ DOC 멤버 이하늘이 래퍼 던밀스 아내 A 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하늘은 지난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가 ‘그런 말을 했다더라’, ‘그랬다더라’는 너의 뇌피셜”이라며 “저번부터 가만히 있으니까 재미 들렸네. 매번 허위사실 유포까지 하면서 이러는 이유가 뭐야? 관종짓과 거짓말 적당히 좀 해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이어 이하늘은 “누구 하나 충분히 매장시킬 수 있는 자극적인 단어 정준영, 몰카방, 자살로 저격하고 나중에 아 몰라시전. 또 얼마 전 너희가 낸 기획 기사의 카톡 내용 중 다른 시간대에 조건녀란 단어를 가져와 굳이 편집 끼워 넣기 해서 너한테 조건녀라고 했다고 기사 낸 건 너 생각? 기자 생각? 이것도 심각한 범죄야”라며 “이 부분 해명하고. 손바닥? 상구던 누구한테 들었던 그것 역시 뇌피셜 아님”이라며 던밀스 부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법무법인 측과 나눈 카톡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1차 페민지 뭔지 XX것들 반성문 따위 안 받을 예정”이라며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뱃사공은 지난 2018년 전 여자친구 A 씨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지인 20여 명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이후 A 씨는 던밀스의 아내로 알려졌다. 당시 A 씨는 자신의 신상이 알려질까 봐 신고를 피했지만 뱃사공이 웹 예능 ‘바퀴 달린 입’ 등에서 ‘DM 만남’이라는 키워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폭로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난 5일에는 “한 가정이 망가지고 죄 없는 아이가 뱃속에서 죽었다”며 “이하늘 여자친구가 내가 피해자라는 걸 강제로 밝혔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1.07 11:41
야구일반

'김범석 결승타·김민석 2안타' 한국, 일본 8-0 완파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슈퍼라운드 첫 경기에서 일본을 완파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 파크에서 열린 제30회 U-18(18세 이하) 야구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첫 경기 일본과의 경기에서 8-0으로 이겼다. A조 예선을 2위로 통과해 1승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한 한국은 일본을 제압해 2승 1패로 미국과 공동 2위가 됐다. 한국은 1회 말 1사 1, 2루에서 김범석(경남고)이 1타점 적시타를 뽑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김정민(경남고)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이후 김영후(강릉고)의 뜬공을 일본 3루수 와타베 가이가 놓쳐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한국은 2회 2점, 3회 1점을 뽑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는 김정운(대구고·3이닝), 윤영철(충암고·3이닝), 김서현(서울고·1이닝)이 이어 던져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5일 열린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된 김민석(휘문고)이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LG 1라운드 7순위에 뽑힌 김범석은 4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타 포함 4타수 1안타를 올렸다. 테이블세터 정준영(장충고)과 문현빈(북일고)이 3안타를 합작했다. 한국은 17일 대만, 18일 멕시코와 남은 슈퍼라운드 경기를 치러 결승 진출을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2.09.16 09:32
야구일반

'윤영철-황준서 7이닝 무실점' 청소년 야구, 3연승으로 슈퍼라운드 진출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최재호(강릉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U-18 야구 월드컵 A조 예선 4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0으로 승리했다. 개최국 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3-8로 패한 한국은 브라질(11-2승), 남아프리카공화국(14-1승), 네덜란드(1-0승)을 연이어 격파, A조 2위로 올라섰다. 14일 밤 캐나다와 A조 최종전에 관계 없이, 한국은 조 상위 3개 팀에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권을 확보했다. 대표팀 막내인 2학년 황준서(장충고)가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다. 15일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상위 지명이 점쳐지는 3학년 에이스 윤영철(충암고)이 3과 3분의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는 7회까지 치른다. 한국은 2회 말 2사 후 김재상(경기상고)의 안타, 박태완(유신고)과 김정민(경남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정준영(장충고)의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얻었다. 이형석 기자 2022.09.14 09:57
프로야구

'1라운드 후보답네' 김민석·김범석, 남아공전 6타점 합작

청소년 대표팀이 순항을 이어갔다. 최재호(강릉고) 감독이 이끄는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0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오프닝 라운드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전(남아공)을 14-1, 5회 콜드게임으로 승리했다. 1차전 미국전을 패한 대표팀은 2차전 브라질에 이어 남아공까지 꺾어 연승을 질주했다. 대표팀은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남아공을 상대로 초반부터 몰아붙였다. 1회 초 테이블세터로 나선 정준영(장충고)과 김영후(강릉고)가 연속 안타로 찬스를 만든 뒤 김민석(휘문고)의 내야 땅볼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찬스에선 김범석(경남고)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2점을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2회에도 1사 2루에서 김영후의 적시타, 김범석의 2타점 2루타, 박태완(유신고)의 내야 안타 등을 묶어 대거 4득점 했다. 대표팀은 3회 11-0, 3회 14-0까지 점수 차를 계속 벌렸다. 2번 타자·1루수 김민석(2타수 1안타 3타점)과 4번 타자·포수 김범석(4타수 3안타 3타점)이 각각 3타점씩 책임지며 타선을 이끌었다. 두 선수는 오는 15일 열리는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상위 지명 후보다. 특히 김범석은 미국전 무안타 부진 이후 브라질(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과 남아공전에서 5안타 7타점을 몰아쳤다. 7타점은 대회 타점 단독 선두에 해당한다. 타선의 폭발 속에 선발 송영진(대전고)이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박명근(라온고) 신영우(경남고) 서현원(세광고)이 각각 1이닝씩 투구하며 컨디션을 체크했다. 대표팀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네덜란드와 오프닝 라운드 4차전을 치른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9.1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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