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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징어 게임2’ 우승 상금, 시즌1보다 줄었다고? [IS팩트체크]

천장에서 황금빛 돈다발이 담긴 저금통이 내려온다. 모두가 넋을 놓고 올려다보는 그 금액은 456억 원.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상징적 우승 상금이다. 3년 만에 속편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가 공개돼 흥행 열기를 잇는 가운데 일각에서 우승 상금이 전편보다 줄었다는 흥미로운 의혹이 등장했다.지난달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는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에 이어 성기훈(이정재)이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7일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2’는 공개 다음 날부터 연일 글로벌 1위를 수성 중이다.이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선 시즌1 당시 원 달러 환율상 3857만 달러였던 456억 원이 시즌2에선 3112만 달러로 감액됐다는 내용이 확산 중이다. 시즌1이 공개된 2021년 9월 당시 1184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3일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이후 이어진 대통령 탄핵정국 속 최근 1460원 전후를 기록하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극중 우승 상금이 공개되는 장면에 이 같은 액수의 차이가 자막으로 달린 채 ‘오징어 게임 상금 근황’이라는 제목과 함께 커뮤니티와 X(구 트위터)로 퍼져나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공식적으로 상금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오징어 게임’은 시즌1부터 공식적으로 자막과 더빙을 ‘원’으로 표기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오징어 게임’ 각 시즌의 20여 개국 자막과 더빙을 확인한 결과 ‘45.6 Billion won’(영어), ‘456億ウォン’(일본), ‘456 Millones de wones’(스페인), ‘45,6 Milliarden Won’(독일) 등으로 처리됐다.이 관계자는 “언어 서비스에 있어 각 나라의 환율을 따른다거나 원작 국가의 표기를 고수한다는 별도 방침은 없으나 ‘오징어 게임’은 ‘원’을 그대로 살려 서비스 중”이라고 부연했다.앞서 시즌1 공개 당시에는 ‘오징어 게임’의 영향으로 구글서 ‘원화 환율’ 검색량이 급증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다. 이번 시즌2의 해프닝도 설득력을 얻고 ‘밈’(meme)처럼 빠르게 퍼졌다. 국내와 미국 주식장의 대표적 종목, 심지어 코인까지 2021년 9월과 지난해 12월 당시를 비교한 게시글도 이목이 쏠렸다.그만큼 심상치 않은 정치경제 상황이 작품 감상에 투영되는 분위기다. 국책연구기관과 증권사에서는 원달러환율이 1500원 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이에 픽션 속 우승 상금이 단순 계산으로만 745만 달러는 줄어들었다는 해설에 공감이 따랐다. 누리꾼은 “외국인들 입장에선 한국 물가는 올랐는데 상금이 줄어들어서 어리둥절할 듯”, “이대로면 시즌3 나올 땐 더 줄어들지도” 등 반응을 이어갔다. 극중 우승 상금이 참가자 456명 인당 1억원의 목숨 대가인 것을 떠올리면 섬뜩하다는 감상도 따른다. 참가자들은 단순히 ‘거액’이라는 설명과 함께 리쿠르트맨(공유)의 제안으로 게임에 입성했다가 첫 라운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몸소 죽음에 내몰린 후에야 총상금을 알게 된다.저마다의 빚을 탕감할 일확천금임은 분명하기에 시즌2의 참가자들은 매 라운드 목숨을 건 게임을 계속할지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 이는 생명의 존엄이 걸린 문제를 압도하는 자본주의의 극단적인 면을 이전 시즌보다도 부각한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오징어 게임’ 구조 특성상 이번 밈처럼 시청자들이 이야기를 즐기는 방식이 열린 편이다.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보단 콘텐츠 향유 방식 중의 하나”라며 “이번 시즌2는 자본주의 시스템 대 민주주의 투표의 대결 구도를 다루기에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까지 정국과도 맞물린다. 그런 현실을 유머스럽게 풍자해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1.08 05:45
산업

샴페인 골든블랑,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생일선물 패키지' 출시

인터리커의 스파클링 와인 브랜드 ‘골든블랑’이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Birthday 패키지(이하 생일선물 패키지)’를 출시했다. 이번 생일선물 패키지에는 생일 축하 메시지를 담은 감각적인 전용 패키지뿐만 아니라 컨페티 종이 폭죽 2개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컨페티 종이 폭죽은 화약을 쓰지 않고 스프링으로 발사되는 안전한 공기 폭죽으로, 생일 축하 자리에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소비자들은 카카오톡 선물하기의 주류 카테고리에서 본인 혹은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고, 원하는 날짜에 가까운 GS25 편의점 혹은 GS더프레시 매장에서 상품을 수령하면 된다. 골든블랑 샴페인은 국내 최초로 프랑스 샴페인 협회에서 공식 라이선스를 받은 브랜드로서 약 2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프랑스 볼레로(Vollereaux) 샴페인 하우스와 공동 개발했다. 대다수 샴페인은 포도 원액을 사들여와 생산되는 데 반해, 골든블랑 샴페인은 포도 재배와 수확, 양조까지의 전 과정을 100% 자체 관리해 만들어진다. 또 여타 샴페인보다 2배 이상 긴 36개월 장기 숙성을 택해 더욱 복합적인 풍미와 신선함을 고집했다. ‘2023 코리아와인챌린지’에서는 골드 메달을 수상하며 정통 샴페인으로서 품질을 인정받았다.특히 별을 상징하는 오각형 레이블과 눈길을 사로잡는 황금빛 보틀은 골든블랑을 마시는 모든 이들을 주인공이자 스타로 빛나게 해주겠다는 브랜드 가치를 담고 있어 생일 주인공에게 선물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설명이다. 인터리커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축하의 마음을 전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고 소중한 지인의 생일을 축하해주고 싶은 마음은 골든블랑이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와도 맞닿아 있어 이번 패키지를 준비했다”며 “일년에 단 하루뿐인 생일날 골든블랑과 함께 더욱 반짝이는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4 09:30
연예일반

‘황금 막내’ 정국 전시 열린다

그룹 방탄소년단의 ‘황금 막내’ 정국의 전시가 진행된다.하이브의 전시 브랜드 하이브 인사이트는 8월 30일부터 9월 2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목시에서 ‘정국 전시 ‘GOLDEN : The Moments’’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정국의 데뷔부터 지난해 11월 발매된 첫 솔로 앨범 ‘골든’까지의 여정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IP를 활용해 다채로운 전시를 이어온 하이브 인사이트가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중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전시다.전시에서는 솔로 앨범 ‘골든’ 활동을 테마로 한 전시품 등을 통해 정국의 황금빛 순간을 다채롭게 조명한다. ‘세븐 (feat. Latto)’, ‘3D (feat. Jack Harlow)’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팬 쇼케이스, 아이하트라디오에서 진행한 ‘스탠딩 넥스트 투 유’ 등 여러 라이브 무대에서 정국이 착용했던 의상 및 인이어 등의 아이템들이 전시되고, 앨범 활동 당시 받은 트로피와 상패, 미공개 사진 등도 만나볼 수 있다. 현재 정국은 군 복무 중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3 16:40
연예일반

뉴진스, 데뷔 2년 만에 ‘대상 콜렉터’로

그들의 원톱 질주에 누가 감히 이견을 제기할 수 있으랴. 2023년 더할 나위 없는 황금빛 성과를 보여준 그룹 뉴진스가 명실상부 ‘대상 콜렉터’로 거듭났다. 뉴진스는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with 만다리(이하 ‘제38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서 ‘디토’(Ditto)로 디지털 음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들은 본상도 함께 수상하며 이날 2관왕에 올랐다.뉴진스는 한국어와 영어로 글로벌 팬들에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2023년은 정말 놀라운 한 해였다”라고 운을 뗀 뒤 “저희 노래를 많은 분께서 좋아해 주시고, 들어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매번 무대를 할 때마다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버니즈(Bunnies.팬덤명)의 응원 덕분에 2023년 아름다운 여정을 할 수 있었고, 2024년 다음 모험이 기대된다”라고 말했으며, 제작자 상을 받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로써 뉴진스는 ‘2023 MAMA 어워즈’, ‘MMA 2023’, ‘2023 AAA’ 등 올해 국내 주요 시상식에서 대상을 휩쓸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했다. ‘2023 MAMA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가수상과 올해의 노래상, ‘MMA 2023’에서는 올해의 아티스트 및 올해의 베스트송, ‘2023 AAA’에서는 올해의 노래 및 올해의 아티스트 등을 각각 수상했다. 데뷔 2년 만에 대상 가수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한 이들에 대한 이견은 없다. 데뷔 첫 해 ‘하입 보이’ 신드롬과 함께 가요계에 입성한 이들은 지난해 1월 싱글 앨범 ‘오엠지’와 7월 두 번째 EP ‘겟 업’을 연달아 흥행시키며 신드롬을 이어왔다. 걸출한 가수들의 컴백 맹공에도 뉴진스의 ‘디토’, ‘오엠지’, ‘하입 보이’ 등이 지난해 1분기 내내 국내 주요 음원 차트 1~3위를 달렸다. 이 중 ‘디토’는 멜론 일간 차트 99일, 주간 차트 14주 연속 1위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또 하반기에도 ‘겟 업’ 수록곡 ‘슈퍼 샤이’와 ‘ETA’가 차트를 휩쓸며 명실상부 ‘톱 음원강자’로 군림했다. 글로벌 주요 차트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이들은 ‘겟 업’으로 데뷔 1년 만에 미국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메인 송차트인 ‘핫100’에 3곡을 동시 진입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기세에 힘입어 뉴진스는 ‘2023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톱 글로벌 K-팝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는데, 이는 데뷔 후 불과 1년 4개월 만의 수상이었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 받은 2024년 행보 전망도 밝다. 신곡 발매 소식은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으나 가수들의 일반적인 컴백 텀을 감안하면 1/4분기 내 컴백이 유력해 가요계 또 한 번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이처럼 뉴진스가 연말, 연초를 수상 릴레이로 뜨겁게 장식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지난 3일 발표된 빌보드 최신 차트(1월 6일자)에서도 두 번째 EP ‘겟 업’은 ‘빌보드200’ 103위에 오르며 무려 23주 연속 차트인에 성공, 4세대 K팝 그룹 중 최장기간 차트인 기록을 새로 썼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1.07 09:43
연예일반

‘글로벌 팝스타’ 정국, 英 오피셜 앨범·싱글 차트 5주 연속 차트인

‘글로벌 팝스타’ 정국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황금빛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9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최신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이 앨범 차트 71위, 이 앨범의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는 싱글 차트 74위로 두 차트에 나란히 5주 연속 차트인했다.‘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싱글 다운로드와 싱글 세일즈에서 일제히 역주행하며 각각 12위와 17위에 자리했고, 피지컬 싱글에서는 77위에 올랐다. ‘골든’은 앨범 세일즈(64위), 피지컬 앨범(65위), 스코티시 앨범(70위) 등에 들었다.정국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9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집계기간 12월 1~7일)에서 솔로 싱글 ‘세븐’(Seven)이 13위,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18위를 차지했다. 연말을 맞아 캐럴 장르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정국은 식지 않는 인기로 톱 20 안착에 성공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09 12:35
뮤직

BTS 정국, 英 오피셜 앨범·싱글 차트 4주 연속 차트인

그룹 방탄소년단 정국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4주 연속 황금빛 질주를 펼쳤다.2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최신 영국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이 앨범 차트 50위에 올랐고, 앨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싱글 차트 69위에 자리했다. 이로써 앨범과 타이틀곡 모두 4주 연속 차트인했다. ‘3D’가 89위로 재진입했고, ‘세븐’은 97위에 자리하는 등 정국은 싱글 차트에만 3곡을 포진시키면서 ‘글로벌 팝스타’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주었다.이 외에도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싱글 세일즈’(33위), ‘싱글 다운로드’(27위), ‘피지컬 싱글’(62위) 등 여러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3D’는 ‘싱글 세일즈’(26위), ’싱글 다운로드’(20위)에도 높은 순위로 재진입했다. ‘골든’은 ‘앨범 세일즈’(49위), ‘피지컬 앨범’(51위), ‘스코티시 앨범’(57위) 등에 들었으며 ‘앨범 다운로드’ 차트에서는 전주 대비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린 43위에 랭크됐다. ‘골든’의 신드롬급 인기는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최신 ‘위클리 톱 송 글로벌’ 차트(집계기간 11월 24~30일)에서 ‘세븐’이 9위, ‘스탠딩 넥스트 투 유’가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위클리 톱 송 글로벌’ 10위권에 2곡 이상 포진시킨 아티스트는 정국이 유일하다.특히, ‘세븐’과 ‘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위클리 톱 송 글로벌’에서 각각 20주, 4주 연속 ‘톱 10’을 지키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과시했다. 또한 ‘세븐’은 지난달 30일 스포티파이가 발표한 ‘2023 랩드(Wrapped) 연말 결산’ 캠페인에서 ‘톱10 송 글로벌리’ 4위를 차지하며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곡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한편,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은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의 ‘2023년 베스트 앨범(Best Albums of 2023)’ 기사에 포함됐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2 11:44
연예일반

‘지미 팰런쇼’ 정국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이 다 황금같다”

‘글로벌 팝스타’ 정국이 미국 NBC 인기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이하 ‘지미 팰런쇼’)을 접수했다.방탄소년단 정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지미 팰런쇼’에 출연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뽐내며 인터뷰를 가졌고, 솔로 앨범 ‘골든’(GOLDEN)의 타이틀 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로 퍼포먼스를 펼쳤다.‘스탠딩 넥스트 투 유’ 퍼포먼스가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미국 지상파 TV 프로그램에서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 진행자 지미 팰런은 정국의 신보,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세운 스포티파이 역대 최단 10억 스트리밍 달성 기록, 미국 음반산업협회(RIAA) 플래티넘 인증 등 ‘글로벌 팝스타’ 정국의 행보를 집중 조명했다. 정국은 이 같은 성적을 예상했는지 묻는 질문에 “자신감은 있었지만 솔직히 이렇게까지 될 줄 몰랐다. 아미 분들께 정말 감사드리고, 아미가 없었으면 이루지 못했을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또한 정국은 ‘골든’이라는 앨범명에 대해 “나와 ‘황금’은 연관이 크다. 지금까지 걸어온 시간들이 다 ‘황금’ 같아서 앨범 이름을 고민할 때 ‘골든’밖에 생각이 안 났다”고 설명했고, 앨범의 다채로운 구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국은 신보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의 무대로 이날 출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공식 뮤직비디오의 배경인 터널을 연상시키는 황금빛 조명이 켜지자 현장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정국은 스탠딩 마이크를 활용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관객들은 그의 화려한 무대 매너, 댄서들과의 완벽한 호흡에 열광했다. 정국은 파워풀한 안무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완성형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줬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8 07:21
연예일반

정국, 이번엔 프랑스 파리다!…‘2023 MTV EMA’ 퍼포머 확정 [공식]

방탄소년단 정국이 프랑스 파리에 뜬다.10월 1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 최대 음악 시상식 ‘2023 MTV 유럽 뮤직 어워드(Europe Music Awards, 이하 ‘2023 MTV EM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정국이 올해의 퍼포머로 이름을 올렸다.정국은 앞서 ‘2023 MTV EMA’가 발표한 올해의 수상후보 명단에서 지난 7월 발표한 솔로 싱글 ‘세븐’(Seven)’으로 ‘베스트 송’ 부문에 오른 것을 비롯해 ‘베스트 K팝’, ‘비기스트 팬’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이는 한국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다 노미네이트 신기록이다.‘MTV EMA’는 MTV 네트워크 유럽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유럽에서 인기를 모은 노래와 뮤직비디오, 한 해를 대표한 가수들에게 시상하며 전 세계인들의 음악 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내달 5일 파리에서 개최된다.한편 정국은 11월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첫 솔로 앨범 ‘골든’(GOLDEN)을 전 세계에 동시 발매한다. 솔로 아티스트 정국의 ‘황금빛 순간’ 모티브로 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를 포함해 총 11곡이 수록된다.‘스탠딩 넥스트 투 유’는 정국의 그루비한 보컬이 돋보이는 레트로 펑크 곡으로, 정국은 신곡 활동을 통해 완성형 퍼포먼스의 정점을 보여줄 예정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8 08:25
산업

[비욘드K] 이상봉 "K패션의 글로벌 산업화,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창간 54]

"K패션 산업이 한류를 넘어 주류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때 입니다."'K패션 거장' 디자이너 이상봉의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K패션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제 그다음을 걱정했다. 이상봉은 한류의 태동부터 전성기를 전세계 트렌드를 이끄는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지켜봤다. K무비에서 시작된 한국 바람은 K드라마와 K팝과 함께 글로벌 전역에 불기 시작했다. 이상봉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듣는 K브랜드 열기는 상상 이상"이라며 "이제 한국의 자동차와 가전, 패션까지 K브랜드의 인기가 상당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K패션을 향한 세계인의 관심과 산업은 다른 측면이다. K패션 붐을 지속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K디자이너와 정부의 '각개전투'로는 힘들다. 이상봉은 "그동안 문화체육관광부와 서울시 등 우리나라 정부가 K패션을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지금 그 결실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가적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제는 삼성과 LG같은 우리 기업들이 K패션과 디자인을 보다 안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국제무대로 도약에 성공한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이상봉과 함께 만난 국내 1세대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목걸이와 반지를 보면 "몇 돈 짜리냐"를 묻던 시절 주얼리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 인물이다.리사킴은 "지난 18년 동안 귀중품으로만 취급되면 주얼리가 액세서리로 저변을 넓히는데 성공했다"면서도 "최근에는 뻔한 명품 가품만 번성할 뿐 진정한 디자이너 주얼리에 대한 개념은 옅어지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창간 54주년을 맞이한 일간스포츠가 K패션과 디자인의 상징인 이상봉과 리사킴을 지난 20일 서울 도산대로에서 만났다. 공교롭게도 외삼촌과 조카 지간이기도 한 두 사람은 K패션·디자인의 현재와 미래를 논했다. K패션의 거장과 1세대 K주얼리 디자이너가 '혈연'으로 묶이자 대화의 주제도 시공간을 넘나들었다. 깊은 통찰력과 해안으로 K패션을 짚다가도 어느 순간 티베트의 어느 작은 시장에서 찾은 돌맹이 이야기로 화제가 튀었다. 순식간에 딸 여섯, 아들 하나인 집안의 장손인 청년 이상봉의 '구로동 최고 노래 솜씨'로 화제가 전환될 때는 일동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6시간에 걸친 쉼 없는 인터뷰였다. 두 거목은 지치기는커녕 되려 푸릇푸릇 살아나는 모습이었다. 패션 불모지에서 성지로 "300년 역사를 지닌 벨베데레 궁전이 오로지 이번 패션쇼를 위해 꾸며진 모습을 보며 벅찬 감동과 영광을 느꼈어요."(이상봉) 지난 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에서는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열렸다.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K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리사킴이었다. 이상봉은 오스트리아와 손잡고 벨베데레 궁전이 간직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를 하이패션으로 녹였다. 오스트리아 최고의 예술가 클림트와 K패션의 상징 이상봉의 만남은 현장을 찾은 700여명의 문화·예술 분야 인사를 매혹했다. 함께 패션쇼를 준비한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은 쇼피스를 맡았다.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키스를 디자인에 녹여낸 리사킴의 쇼피스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랑과 절망의 대조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볼드한 네크리스부터, 옐로우 진주를 사용해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징화 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바로크 양식의 벨베데레 궁전은 18세기 오스트리아 왕가의 여름 별궁으로 지어졌다. 올해 건립 300주년을 맞은 이곳에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클림트의 대표작이 모여있다. 오스트리아는 이상봉과 리사킴을 위해 벨베데레를 흔쾌히 내줬다. 규모는 물론 모든 준비 과정에서도 오스트리아의 정성이 느껴질 정도로 성대한 패션쇼였다. "벨베데레 궁전은 키스나 '유디트'를 보유한 곳으로 경비가 삼엄합니다. 우리도 패션쇼 준비 기간 동안 좀처럼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죠. 막상 쇼가 시작되고 보니 벨베데레 궁전을 갈라쇼를 위해서만 공개했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경복궁 전체가 하나의 패션쇼를 위해 바뀌었다고 해야할까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든 광경이었어요." (이상봉)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궁전 정원에서 이뤄진 성대한 애프터 파티까지 밤 늦도록 이어졌다. 오스트리아가 귀중한 벨베데레 궁전을 내준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K브랜드와 K패션의 상징이 바로 이상봉과 리사킴이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상봉은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 등 트렌드 중심지에서 한류의 시작점을 직접 지켜봤다. "한류의 출발은 15년 전 해외 일부 마니아층 사이에 알음알음 회자되던 K무비였어요. 이후 K드라마와 K팝까지 서서히 확장됐죠. 그때만해도 제 옷을 수입하겠다고 찾아온 바이어가 '한국 말고 메이드인 재팬으로 제품 태그를 바꿔달라'고 요구하곤 했어요. 지금은 모두가 K브랜드를 달고 싶어합니다. 지금의 한류는 기적에 가까운 결과라고 생각해요. 한국 문화에 전세계가 열광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어요." (이상봉) 이상봉은 지금의 K컬처 붐의 저변에는 우리나라 아티스트의 노력과 함께 국가의 지원이 힘이 됐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서울시, 청와대가 한국의 문화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아티스트들과 머리를 맞댔다는 것이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이 이끌던 2008년 패션문화산업을 전략적 콘텐츠산업으로 육성한다고 선언하고 이상봉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서울역사에서 열기도 했다. 이상봉은 이제 K패션의 지속가능성을 고민하고 있었다. 당당하게 '코리아'를 붙이는 시대가 왔지만, 산업이 아닌 문화에 그칠 경우 힘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코리아라는 국가가 나라가 아니라 브랜드가 되는 시대가 됐어요. 과거 어느나라 기업인지 알 수 없었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달고 있습니다. 문체부와 정부, 디자이너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화 해야 한다는 일념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K패션이 문화로서 끝이 난다면 안됩니다. 문화가 산업이 되고 이를 통해 수출로 연결될 때 K브랜드가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이상봉) 지금까지는 국가와 디자이너들이 분투해왔지만, 이제는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라는 뼈 있는 말도 남겼다.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는 각 테이블마다 기업들이 후원을 했다고 들었어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다른 나라 패션 디자이너의 패션쇼지만, 현지 기업들이 가치와 의미를 알고 지원하는 거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리사킴)"패션계는 최근 대기업 아래 여러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영입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산업화된 거죠. 이제 K패션이 산업이 글로벌서 되려면 디자이너 개인과 국가의 도움을 넘어 기업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이상봉) 구로동 멋쟁이 이상봉과 리사킴은 '혈연'이다. 1남6녀 중 막내이자 외아들이었던 이상봉의 큰 누이가 리사킴의 어머니다. 이상봉은 큰누이를 어머니처럼 따랐다. "큰누이가 구로동에 살았어요. 방황하던 시절, 가까운 큰 누나의 집을 찾아가면 언제나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 주는 어머니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지금도 구로동에 가면 어린시절 거닐던 기억도 떠오르고 참 정다운 느낌이 듭니다. 당연히 어린 리사도 자주 만났고요." (이상봉)"딸 여섯인 집안에 태어난 외삼촌이 태어났으니 집안이 오죽 경사였겠어요. 저희 어머니가 외삼촌이 태어난 날 온 동네를 뛰어다니셨대요. '금쪽같은 내동생, 상봉이가 태어났다'고요. 외삼촌은 태어날 때부터 집안의 슈퍼스타였어요.(리사킴)" 이상봉을 유독 아꼈던 여섯 명의 누이와 어머니는 예술적인 재능이 풍부했다. 음악을 사랑하는 가족은 가수 못지 않은 목청으로 동네에서 유명했다. 무엇을 하든 솜씨도 좋았다. 누나들이 오순도순 모여 곱게 자수를 놓던 모습, 어머니가 '미싱'을 돌려가며 직접 가족들의 옷을 짓던 기억이 또렷하다. "한국은 여성들이 참 강합니다. 자수는 대표적인 수출 품목이기도 했죠. 누이들의 솜씨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패션에 대한 안목을 길렀습니다. 지금도 저는 자수를 넣은 디자인을 자주 합니다. 누이들과 어머님의 영향이라고 생각해요."(이상봉) K패션의 거장인 이상봉이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최고의 자랑거리이자 거대한 벽이기도 했다. "디자이너 이상봉은 제게 '넘버원'이었어요. 어쩌다 함께 백화점에 가면 비치된 모든 옷을 일일이 보고 만지고 넘어가는 삼촌을 보면서 기가 질리기도 했죠. 완벽주의자 리사킴은 외삼촌이 온전히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긴 시간 함께 필드에 있었지만 외삼촌과 협업을 한 건 이번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가 처음이었어요. 제가 얼마나 긴장을 했겠어요."(리사킴) 이상봉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이 시리다. 옷만 생각하고 달려왔던 지난 젊은 날,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의 쉼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 시절에 가족들이 느꼈을 외로움을 이제서야 알게됐기 때문이다.조카인 리사킴은 물론 이상봉의 아들이자 여성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LIE(라이)'의 총괄디렉터인 이청청도 아버지와 휴가를 보냈던 기억이 없다.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컬렉션까지 늘 디자인에만 매달렸어요. 가족과 여름 휴가는커녕 늘 아이들이 자는 모습만 보며 집과 작업실을 오갔죠. 얼마전 다섯살 손자를 씻겨줄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들과 목욕탕 한번 가봤던 기억이 없었어요."(이상봉) 이상봉은 지금까지 200회 이상 해외에서 쇼를 열었다. 한해 동안 파리와 뉴욕, 서울을 오고가며 패션위크를 온전히 소화하기도 했다. 이상봉이 공고한 K패션의 상징이 될수록 가족은 외로웠다. 특히 이청청에 대한 죄의식을 가슴 한켠에 쥐고 산다. "이청청이 10여년 전 데뷔할 때 인터뷰를 하는데 말을 더듬는 것을 처음 알게됐어요. 인터뷰 뒤 '왜 그렇게 말을 더듬느냐'라고 꾸짖었죠. 그랬더니 이청청이 '어린시절 아버지한테 크게 야단맞은 뒤 트라우마로 말을 더듬게 됐다'고 털어놓더라고요. 제게도 큰 충격이었습니다."(이상봉) "디자이너 이상봉은 공공재라고 생각해요. 패션가와 나누고, 국민과 나누는 존재인거죠."(리사킴) 끝나지 않은 숙제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패션과 달리 K주얼리는 아직 국내 시장에서 멈춰있다. 미국에서 주얼리 디자인을 공부한 리사킴은 2006년 국내 '리사코'라는 디자이너 주얼리 브랜드를 론칭하고 돌풍을 일으켰다. 유명 연예인들이 리사킴의 독창적인 디자인에 반하면서 '최진실 목걸이' '김남주 귀걸이' 등 대중적인 히트작을 냈다. "주얼리는 장롱 속에 숨겨두는 귀금속이지 액세서리라는 인식이 거의 없던 시절이었어요. 저는 리사코 외에도 글로벌서 활약중인 디자이너 브랜드를 수입해 멀티숍을 함께 꾸렸어요. 셀러브리티가 리사코에 모여들고, 백화점에 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완판되는 짜릿한 경험을 했죠."(리사킴) 리사킴은 주얼리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하이엔드 주얼리 브랜드인 리사코 외에도 한컴주얼리의 '몰리즈' 대표로서 합리적이고 아름다운 K주얼리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몰리즈는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 입점한 주얼리 브랜드다. 다이아몬드는 물론 수준급의 디자인 주얼리를 다루지만, 가격대는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손에 잡힐 듯 했던 K주얼리의 전성기는 아직 답보상태다. 최근에는 서울 종로 귀금속 공장 일대에서 찍어내는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이 K주얼리를 괴롭히고 있다. "최근들어 대중이 '반클리프아펠' '불가리' '까르띠에' 같은 유명 글로벌 주얼리 브랜드의 가품을 찾고 있어요. 짝퉁이 대중화하는 거죠. K주얼리 디자이너로서 정말 슬프고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들이 '가품 까르띠에'가 아닌 K디자인의 정수가 담긴 대중적인 브랜드 몰리즈로 시선을 돌려주셨으면 해요."(리사킴)이상봉은 2006년 파리패션위크에서 처음 한글 패션을 선보인 이래 줄곧 한글을 디자인에 담아왔다. 외국인들이 '한글'을 '한국의 알파벳'이라고 부르는 시절에 등장한 그의 디자인은 세계 패션무대에서 독창적이고 뛰어난 미학으로 인정받았다. "누군가가 '이제 한글 그만하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명품 브랜드는 시그니처 문양을 갖고 있어요. 샤넬은 퀼팅 무늬, 루이비통은 모노그램 패턴을 갖고 있죠. 또한 한글만 담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더하기 우리나라의 하늘, 별, 땅…. 한글을 디자인에 담는 것은 이상봉의 발목을 잡는 것이 아닙니다. 저에게는 반드시 한국의 문화적 요소를 디자인에 담아야 한다는 사명감이 있어요."(이상봉) 여기서 그칠 수는 없다. 이상봉은 수 많은 해외 일정 속에서도 K패션의 새싹을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상봉은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를 직접 만들고 지원 중이다. 어느덧 8회째를 맞이하면서 모델과 디자이너로 성장한 제자가 적지 않다. 2021년부터는 패션 분야에 관심이 있는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패션디자인, 패션모델 등에 대한 전문 멘토링을 지원하는 꿈토링스쿨을 지원한다. 고교모델 ·고교패션 콘테스트와 꿈토링스쿨 관련 홈페이지에는 이상봉이 매년 청소년 사이에 그 누구보다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 학교에는 미술 선생은 있어도 디자인 선생은 없습니다. 디자인과 관련한 책도 별로 없어요. 패션에 뜻이 있어도 조언 받을 곳이 없는 청소년들을 지원합니다. 저는 분명히 이 친구들이 성장하면 K패션의 산업화를 이끌어 줄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야 하는 이유입니다."(이상봉)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27 07:00
산업

클림트X 이상봉X리사킴…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기념 패션쇼 '성황'

주얼리 디자이너 리사킴과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이 벨베데레 궁전 300주년 갈라 디너 파티에서 K패션의 힘을 알렸다. 약 700명의 VIP 참석자가 모인 가운데 K패션을 대표하는 두 명의 디자이너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들을 환상적인 패션쇼로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는 전언이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한컴주얼리가 전개하는 주얼리 브랜드 '몰리즈'의 디자이너 리사킴은 지난 5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전 박물관 300주년 기념 갈라 초청 패션쇼에서 쇼피스를 제작했다. 이번 쇼피스는 사랑의 순간을 황금빛으로 표현한 클림트의 작품 '키스' 에서 디자인의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극적인 연출도 돋보였다. 먼저, 두 명의 무용수들이 키스를 주제로 창작한 춤으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했다. 몰리즈만의 아이덴티티로 키스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한 다양한 쇼피스를 선보여 관람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이상봉은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궁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 작품을 하이 패션으로 승화시켜 다양한 실루엣과 텍스쳐, 소재로 표현, 벨베데레 궁 300주년 기념 갈라 디너 와 패션쇼에서 관객들을 매료 시켰다. 벨베데레 하궁의 프라이빗 야외 정원에서 이루어진 나이트 갈라 패션쇼는 유명 아티스트와 갤러리 오너들을 포함한 약 700여 명의 게스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2023년은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상궁이 완공 3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국내 디자이너와 구스타프 클림트와의 작품을 재해석한 협업으로 한국의 패션을 세계에 알리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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