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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 '70억 FA' 보상 투수의 3이닝 홀드

LG 트윈스 왼손 투수 최채흥(30)은 14-2 대승의 빛나는 조연이었다. LG는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서 14-2로 승리,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두 LG(71승 43패 3무)는 2위 한화 이글스와 승차를 5.5경기로 벌려 정규시즌 우승 꿈을 더 키웠다. LG는 1-1로 맞선 4회 초 6점, 5회 초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발 투수 송승기는 5회까지 97개의 공을 던져 더 이상 마운드에 오르기 어려웠다. LG의 두 번째 투수는 최채흥이었다. 그는 팀이 12-1로 앞선 6회 말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책임졌다. 이날 성적은 3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 LG는 9회 말 이종준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최채흥의 이날 투구는 불펜 운영의 숨통을 틔워주는 값진 호투였다. LG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에서 한 차례 연장전을 치르는 등 필승조의 체력 부담이 컸다. 최채흥과 백승현, 이종준을 제외하면 나머지 불펜은 모두 필승조로 분류해도 무방하다. 팀이 크게 앞선 상황에서 최채흥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매듭지어 KIA와 남은 두 경기에 보다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최채흥은 3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고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유일한 실점은 오선우에게 맞은 홈런이었다. 최채흥은 큰 점수 차를 활용해 스트라이크 비율 68.5%의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볼넷은 단 1개였고, 탈삼진은 2개였다. 맞춰잡는 투구로 차곡차곡 아웃카운트를 쌓아가며 역할을 다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2일 경기 후 "최채흥이 롱릴리프로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라며 "불펜에 휴식을 만들어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에 새롭게 합류했다. LG는 지난해 12월 4년 총 70억원의 계약을 맺고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 선수로 최채흥을 데려왔다. LG는 최채흥이 2020년 11승을 거둔 데다 선발과 불펜으로 모두 기용 가능한 점을 높이 고려했다. 최채흥은 올 시즌 LG의 임시 선발 첫 번째 옵션이다. 선발 투수로 4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선발승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 나가도록 분위기를 만들었다. 최소한 타순이 한 바퀴 돌 때까지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또 구원 투수로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0이다. '보상 선수' 최채흥은 LG 마운드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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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경기 7홈런→17경기 6홈런, 오지환까지 대폭발...더 무서워진 LG

LG 트윈스 내야수 오지환(35)의 장타력이 드디어 폭발하고 있다. 선두 LG의 상승세에 불을 붙인다. 오지환은 2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결승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오지환은 0-0이던 2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KIA 좌완 이의리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뽑았다. 시즌 12호. 이어 1-1로 맞선 4회에도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이번에는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우월 솔로 홈런(비거리 120m)을 만들었다. 오지환의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건 2022년 7월 26일 SSG 랜더스전 이후 3년 1개월 만이었다. 오지환은 팀이 12-1로 크게 앞선 6회에도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이틀 연속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지환은 시즌 중반 극심한 부진으로 6월 초 2군에 내려갔다. 당시 그의 성적은 61경기에서 타율 0.218 6홈런 26타점이었다. 오지환은 1군 복귀 후에도 성적이 크게 좋아지진 않았다. LG가 6월 한창 부진할 때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 박동원, 오지환이 살아나야 한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8월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내기 시작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2회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19일)에는 4회 말 2사 1루에서 롯데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에게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지난 1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6회 대타 동점 만루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12일 수원 KT 위즈전 팀이 4-0으로 앞선 8회 초 1타점 적시타로 11-2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1-1로 맞선 연장 10회에는 1사 2루에서 2루타를 뽑았다. 당시 2루 대주자 손용준의 아쉬운 주루 플레이로 결승타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팀 승리를 이끈 결정적인 장타를 뽑았다. 오지환은 '결승타의 주인공을 놓쳐 아쉽지 않나'라는 말에 "팀이 이겼으면 됐다"라고 말했다. 오지환의 8월 장타율은 0.672로 굉장히 높다. 안타 18개 중 장타(10개) 비중이 절반 이상이다. 최근 들어 6경기 연속 안타(9타점)로 타격감도 점차 회복하고 있다. 시즌 타율은 어느덧 0.239(8월 타율 0.295)까지 올랐다. 8월 OPS(출루율+장타율)는 1.058로 팀 내에서 가장 높다. LG는 후반기 팀 타율(0.300)과 OPS(0.836) 모두 1위를 질주한다. 그동안 부진하던 오지환까지 완전히 타격감을 찾으면서 더 무서워졌다. 이제 박동원의 부활만 남았다. 이형석 기자 2025.08.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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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세 코치가 고개 숙여 경의 표현, 폰세는 폰세였다 [IS 피플]

한화 이글스 에이스 코디 폰세(31)가 열흘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양상문 한화 투수 코치는 폰세가 임무를 마치자 고개 숙여 경의를 표했다. 폰세는 2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0-0이던 8회 말 한승혁에게 마운드를 넘겨 시즌 16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폰세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다.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은 물론 승률 1위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넘볼 태세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개막 15연승 신기록과 함께 200탈삼진을 기록했다. 개막 15연승은 정민태(현대 유니콘스·2003년)와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2017년)의 14연승을 넘어선 KBO 신기록이다.그러나 폰세는 19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감기와 장염 증세로 등판을 한 번 건너뛰고 휴식했다. 그 사이 한화는 연패에 빠져 선두 LG 트윈스와 승차가 더 벌어졌다. 열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폰세는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다. 1회와 2회, 5회 주자 한 명씩을 내보냈지만 2루는 허용하지 않았다. 3회와 4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폰세는 6회 초 선두 타자 박성한을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실점하진 않았다. 7회는 한유섬-안상현-고명준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폰세는 이날 총 9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이 73%에 이를 만큼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6㎞까지 나왔다. 탈삼진은 9개였다. 폰세가 7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자 양상문 투수 코치가 환한 표정으로 그에게 다가갔다. 이어 오른손을 가슴에 얹고선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장난기가 섞인 행동이었지만, 에이스의 위용을 보여준 외국인 투수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것이다. 폰세는 양상문 코치와 끌어안아 포옹하며 화답했다. 그러나 폰세도 양상문 코치도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한화는 연장 11회 초 2사 후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결승점을 내줬고, 11회 말 공격에서 열세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졌다. 결국 최근 6연패에 빠졌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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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책 2개와 폭투로 자멸한 롯데, 결국 11연패 늪...감독의 마운드 방문도 소용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11연패를 당했다. 자초한 결과다.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서 1회 초 3점을 뽑았지만, 결국 6-7로 역전패를 당했다. 지난 7일(사직 KIA 타이거즈전)부터 시작된 패배는 11연패까지 늘어났다. 2003년 이후 22년 만이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갖고 온 건 롯데였다. 1회 초 빅터 레이예스의 선제 1타점 적시타와 유강남의 2점 홈런(시즌 5호)으로 3-0을 만들었다. 롯데가 무너진 건 수비 탓이었다.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3회 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과 최정원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2사 1, 2루에서 박민우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4번 타자 맷 데이비슨을 상대로 마운드 근처에 뜬공을 유도했다. 내야수가 하나둘씩 몰려든 가운데 3루수 박찬형이 콜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바람의 영향인지, 마운의의 높이 탓인지 박찬형이 평범한 뜬공을 놓쳤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3루수 실책으로 기록됐다. 이어 박건우의 1타점 적시타로 롯데는 불필요한 3-3 동점을 허용했다. 롯데는 이어진 4회 나승엽과 손호영의 연속 1타점 내야 안타로 5-3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6회 결승점을 헌납했다. 박세웅이 1사 1, 2루에서 최원준을 상대로 내야 땅볼을 유도했는데, 1루수 나승엽이 놓쳤다. 1루수 실책이다. 그러자 김태형 롯데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박세웅, 포수 유강남과 대화를 나눴다. 분위기를 끊어주는 동시에 직접 조언을 건넨 것이었다. 박세웅은 후속 타자 김형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김휘집과 승부에선 폭투가 나와 3루 주자 최원준이 홈을 밟으면서 결승점을 헌납했다. 포수 유강남의 블로킹이 다소 아쉬웠다. 롯데는 9회 한 점을 만회했지만, 2사 만루에서 교체로 나온 4번 타자 신윤후가 삼진으로 물러나 11연패가 확정됐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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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LG전 12타수 7안타' 유강남 91일만의 홈런, '10연패' 롯데 오늘도 선취점 출발

롯데 자이언츠 포수 유강남(33)이 무려 91일 만에 홈런을 터뜨렸다. 최근 10연패 중인 롯데에는 굉장히 귀중한 홈런이다. 유강남은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5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팀이 1-0으로 앞선 1회 초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유강남은 2사 1루에서 NC 선발 신민혁의 시속 120㎞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2점 홈런.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91일 만에 터진 유강남의 시즌 5호 홈런이다. 유강남은 지난 19~21일 친정팀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되찾았다. 창원으로 옮겨 NC와 첫 경기 첫 타석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강남은 전날까지 올 시즌 99경기에서 타율 0.285 4홈런 33타점으로 지난해(타율 0.191 5홈런 20타점) 극심한 타격 부진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롯데는 최근 2경기 연속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1회 초 1사 후 박찬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고승민의 12구 승부 끝에 투수 앞 땅볼로 아웃될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최다안타 1위' 빅터 레이예스가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뽑았다. 롯데는 전날 LG와 원정경기에서 14경기 만에 선취점(1회 초)을 올린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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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패 탈출 급한 롯데 좌완 정현수 3연투→김진욱 콜업, 박진형 2군행

롯데 자이언츠 왼손 투수 김진욱(23)이 45일 만에 1군에 합류했다. 롯데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김진욱을 1군에 등록했다. 김진욱의 1군 복귀는 7월 8일 이후 45일 만이다.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입단한 김진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10.00으로 부진하다. 1군 복귀전이었던 지난달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 타자(제이크 케이브)를 상대해 홈런을 맞고 다음날 곧바로 2군에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선 6월부터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고, 이달 3차례 등판에서 1승 평균자책점 4.20을 올렸다. 김진욱의 합류는 팀 왼손 불펜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롯데 좌완 불펜에는 정현수만 등록된 상태였다. 그러나 '리그 최다 등판 1위(67경기)' 정현수(2승 11홀드 평균자책점 4.46)는 지난 19~21일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에 모두 등판했다.롯데는 최근 10연패(2무 포함)에 빠져 4위로 떨어졌다. 22년 만의 10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김진욱을 대신해 올 시즌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 중인 우완 베테랑 박진형이 2군에 내려갔다. 지난 16일 1군 합류한 19일 LG전에 한 차례 등판해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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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준비 OK' 김혜성 트리플A 첫 재활 경기서 멀티 히트

김혜성(LA 다저스)이 부상 복귀 후 첫 실전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트렸다.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의 김혜성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타코마의 체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의 경기에 2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이날 경기는 김혜성이 지난달 30일 부상자 명단(IL)에 오른 뒤 치른 첫 실전 경기다. 김혜성은 앞서 왼쪽 어깨 점액낭염 진단을 받고 열흘짜리 IL에 등재됐다. 재활 및 컨디션 점검 차원에서 모처럼 트리플A 경기에 나선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안타를 뽑아내며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그는 1회 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니코 텔라체의 6구째 시속 132㎞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팀이 3-0으로 앞선 2회 초 2사 후에는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 정면을 향해 아쉽게 물러났다. 김혜성은 팀이 4-1로 앞선 4회 초 1사 1, 2루에선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6회 초 타석에서 호세 라모스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김혜성은 몸 상태에 큰 문제가 없으면 이달 말에 복귀 예정이다. 김혜성은 부상 이탈 전까지 58경기에서 타율 0.304 2홈런 15타점 1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44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내야수 줄부상에 신음하는 다저스는 김혜성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8.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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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를 줄여준다" 모두가 좋아하는 LG '슈퍼 백업' 구본혁의 파급 효과

LG 트윈스 내야수 구본혁(28)의 활약은 팀에 엄청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구본혁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2-6으로 뒤진 6회 말 1사 2, 3루에서 정철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뽑아 6-6 무승부의 발판을 마련했다. 구본혁은 후반기 총 26경기에서 타율 0.390(82타수 32안타) 1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0을 기록 중이다. 후반기 타율 4위. 지난해 타격왕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0.439) 양의지(두산 베어스·0.424) 등 리그 최고 타자들이 그의 앞에 있다. 전반기(타율 0.234·OPS 0.627)와 비교해 타격 성적이 훨씬 좋아졌다. 최근 들어 콘택트와 함께 밀어치기에 집중한 결과다. 전반기에는 잡아당겨 만든 좌측 안타(41%)가 가장 많았는데, 후반기에는 좌측 안타 비율이 21.8%로 뚝 떨어졌다. 반면 가운데(40.6%)와 우측(37.5%) 안타가 많이 늘어났다. 구본혁의 시즌 타율은 0.278(291타수 81안타)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 그의 타율은 0.221이었다. 이에 구본혁의 출전 시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주전 못지않게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계속 벤치에 두거나 교체로만 내보낼 순 없다. 구본혁이 좋은 활약을 펼쳐 다른 야수들은 돌아가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구본혁이 올 시즌 유격수(295이닝)-3루수(260⅔이닝-2루수(199⅔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커버하고 있어서다. 이 경우 오지환·신민재·문보경은 수비 부담을 덜고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한 오스틴 딘이 지명타자 나서는 날엔 문보경이 1루, 구본혁이 3루를 맡는다. 김현수가 지명타자로 빠지는 날엔 구본혁도 하루 휴식을 얻곤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구)본혁이는 거의 주전급으로 출전한다고 보면 된다. 지명타자 포지션이 특정 선수에게 집중되지 않고 여러 선수에게 돌아가야 전체적으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라며 "본혁이 덕에 팀이 한 시즌을 치르는데 엄청난 도움이 된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구본혁이 주전 선수의 휴식 및 벤치의 선수 기용 폭을 넓혀준다. 염경엽 감독은 "구본혁이 한 시즌에 110경기, 300타석 이상 소화해야 팀이 데미지 없이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8.2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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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괜찮죠?" 축구화 신고 글러브 끼고 손흥민의 첫 시구 연습

축구화를 신은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글러브를 끼고 오른손으로 공을 던졌다. 미국프로축구(MLS) LAFC는 22일(한국시간)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시구 연습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손흥민은 축구화를 신은 채 미국인 수비수 라이언 홀링스헤드에게 포수를 맡기고 공을 던졌다. 왼손에 글러브를 낀 그는 다리를 들고 중심 이동까지 했다. 시종일관 밝은 표정의 손흥민은 "어제 처음 연습했다"라며 "사실 그렇게 나쁘진 않다"고 웃었다. 이어 "사실 거리가 좀 멀긴 하다"면서도 "부드럽게 던지니까 쉽더라. 이 정도면 괜찮지 않냐"고 말했다.홀링스헤드는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라며 "투구 폼이 좋고 허리 회전도 좋다. 자신감이 넘친다"고 칭찬을 건넸다. 손흥민은 앞서 자신의 SNS에 "야구 연습을 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시구자로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날 시구 연습을 팀 훈련을 마친 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다저스 구단은 이달 초 구단 SNS에 "로스앤젤레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손흥민 선수"라는 글과 함께 김혜성과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의 영상 메시지를 소개했다.김혜성은 "안녕하세요. 손흥민 선수. 저는 다저스 김혜성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한 뒤 "LAFC구단에 입단하신 것을 굉장히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손흥민 선수의 굉장한 팬이었는데 같은 지역에서 뛰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며 "로스앤젤레스에서의 축구 인생을 앞으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10년을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7일 LAFC 입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계약 기간은 최대 2029년 6월까지다. MLS 사무국은 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합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이적료가 최대 2650만달러(369억원)로 추산된다고 소개했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다. 손흥민은 구단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스포츠 도시 중 하나인 LA에서, 큰 야망을 가진 LAFC에 합류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면서 "LA는 수많은 챔피언의 역사를 지닌 도시이고, 저는 그 다음 장을 함께 써 내려가기 위해 왔다"고 인사했다. 이어 "MLS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매우 기대된다. 저는 이 구단과 도시,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LA에 왔다"며 기대감도 나타냈다. 오는 28일 다저 스타디움에서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과 일본 야구의 최고 스타 오타니의 만남은 벌써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5.08.22 14:13
메이저리그

96.2% 채웠던 KBO '철강왕'은 어디로? 어깨→햄스트링→종아리→허리 부상 신음

탬파베이 레이스 '연봉킹' 김하성(30)이 시즌 내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탬파베이 구단은 21일(한국시간) 허리 통증을 느낀 김하성을 결국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렸다. 올 시즌만 벌써 네 번째 부상이다.김하성의 몸에 이상 신호가 들어온 건 지난해 8월부터였다. 어깨를 다쳐 수술대에 올랐던 김하성은 재활을 거쳐 지난 5월 마이너리그를 통해 실전에 복귀했다. 그러나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빅리그 복귀가 연기됐다. 김하성은 7월 초 빅리그에 돌아왔으나, 오른 종아리 근육을 다쳐 며칠 동안 쉬었다. 이어 7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정상 출전한 김하성은 도루 시도 과정에서 허리를 다쳐 지난 26일에도 열흘짜리 IL에 올랐다. 지난 2일 복귀 후 이번에 또 허리 통증을 느껴 자리를 비웠다. 김하성은 KBO리그 시절부터 '철강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내구성을 자랑했다. 주전으로 도약한 2016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전인 2020년까지 전체 일정의 96.2%인 831경기에 출장했다. 이 기간 박해민(849경기)에 이은 리그 최다 출장 2위였다. MLB 진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규정 타석을 채운 2022년과 2023년 각각 150경기, 152경기에 출장했다. 지난해 어깨 수술로 올해 5월 복귀가 점쳐졌던 그는 예상보다 약 두 달 늦게 돌아왔다. 이후에도 부상으로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탬파베이는 128경기를 치른 가운데 김하성은 24경기 출장에 그친다. '대박 계약'의 꿈도 점점 사라지는 분위기다. 잦은 부상이 향후 계약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800만 달러 규모 옵션 발효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왔다. 기대했던 계약 조건을 받지 못한 그는 '스몰 마켓'인 탬파베이와 1+1년 총 2900만 달러(406억원)에 계약했다. 다만 1년 후 옵트 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을 넣었다. 2025년 좋은 활약을 선보인 후 FA 시장에서 대박 계약을 따낸다는 구상으로 엿보인다. 팀 내 최고 연봉자인 김하성은 올 시즌 타율 0.214 2홈런 5타점 6도루에 그친다. 이형석 기자 2025.08.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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