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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베테랑 이혜진·박상훈의 다짐 “나 자신과 후배들을 위해”

한국 사이클 트랙 단거리·중장거리 베테랑 이혜진(31·서울시청)과 박상훈(30·의정부시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을 앞두고 “나 자신과 후배들을 위해 대회에 나선다”는 각오를 전했다. 한국 사이클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AG 당시 금메달 6개·은메달 3개·동메달 4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여자부 중장거리 간판 나아름이 당해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것을 포함, 20대 중반의 선수들이 대거 메달 레이스에 합류했다.트랙 단거리에서는 이혜진, 중장거리에서는 박상훈이 빛났다. 이혜진은 2014 인천 AG 은메달 1개(단체 스프린트)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에서 은메달 2개(스프린트·경륜) 동메달 1개(단체스프린트)를 목에 걸었다. 2020년 3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선 한국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며 여자 경륜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박상훈은 2014 인천 AG 은메달(단체추발)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AG 금메달(개인추발) 은메달(매디슨)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 이후 꾸준히 대회 상위 랭킹에 이름을 올렸고, 이제는 30대의 나이에 AG을 맞이한다.대회를 앞둔 두 선수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번 목표에 대해 “후배들의 발전을 위해”라고 입을 모았다. 먼저 박상훈은 “내 동기들은 모두 은퇴했다. 나 역시 이번 AG를 앞두고 허리와 무릎 부상을 입어 준비하기 쉽지 않았다. 이런 큰 시합은 사실상 마지막이 아닐까”라면서도 “향후 지도자를 생각하고 있다. 지도자 자격증도 있지만, 아직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싶지 않다. 어쨌든 지도자가 선수를 이해하려면, 사이클을 계속해야 한다고 본다. 내 후배들을 무조건 나보다 잘 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자신과 함께한 후배 장훈을 자신의 바로 밑까지 키웠다며 당당히 말하기도 했다. 장훈 역시 박상훈과 함께 항저우 AG에 나선다.이혜진은 “사실 그동안 나 혼자의 레이스에만 집중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재미를 깨달았다. 재작년 동료, 후배들에게 운동 방법을 알려줬는데 이들이 성장하는 걸 보며 즐거웠다. 동생들에게 잘 알려주기 위해 사이클을 잘 타고 싶다는 새로운 동기부여가 생겼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원래 30세 때 지도자로 전향하려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선수 생활을 하며 후배들과 함께하는 게 더 낫다고 본다. 지도자와 선수가 동료들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두 선수 제2의 인생은 다를지라도, 후배들을 걱정하는 마음은 같았다. 끝으로 이들에게 항저우 AG 전망을 묻자 이혜진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고, 박상훈은 “일본이 강적으로 꼽히지만, 그래도 일본한테 지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김우중 기자 2023.09.1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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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춘사영화제] 조정래 감독 특별상 "생일에 뜻깊은 선물이다"

조정래 감독이 춘사영화제 극영화부문 특별상을 수상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점에서 개최된 제26회 춘사국제영화제에서 극영화부문 특별상을 수상한 조정래 감독은 "2016년에 '귀향'으로 관객상을 받고 난 이후에 그 힘을 받아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겐 너무 감사한 영화제다"라고 말했다. 조정래 감독은 "사실 오늘이 내 생일이다. 이렇게 뜻깊은 선물은 두 번 다시 받진 못할 것 같다"며 "나아주신 부모님 감사드린다. 못난 오빠 때문에 고생하는 동생에게도 고맙다. 어려운 시기 '소리꾼'의 배급을 맡아준 배급사와 수많은 스태프들 그리고 박철민 배우를 비롯해서 영화를 함께해 준 모든 배우들에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귀향'도 하고 '소리꾼'도 할 수 있게끔 저를 이끌어준 아내이자 작가인 이혜진 작가에게 고맙다. 한국 영화가 내년에는 더 크게 비상했으면 좋겠다"고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주최하는 춘사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개척자인 춘사(春史) 나운규를 기리기 위해 1990년대부터 개최되고 있다. 영화제의 상업주의적 경향을 극복하고 창의성, 예술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하는 영화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19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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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인' 아들 지킨 이보영·사랑 찾은 김서형

한 편의 추리소설처럼 호기심을 자극해 왔던 '마인'이 마지막회에서 모든 진실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에서는 이현욱(한지용) 사망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이 드러났다. 이전 화들에서 살인사건의 범인이 이보영(서희수) 혹은 김서형(정서현)인 것처럼 묘사했지만 정작 범인은 주집사 박선영이었다. 이보영은 진범이 아님에도 아들 하준이 때문에 기억상실증 연기를 했다. 사건이 정리되고 효원가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을 때, 김서형은 사랑하는 옛 연인 김정화(최수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현욱의 사망 날, 박혁권(한진호)은 이복동생 이현욱에게 질투를 느끼고 집사 이중옥(김성태)을 시켜 그를 죽이라고 명령했다. 이중옥은 떨리는 손으로 독가스를 살포했지만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이현욱을 끝내 구해줬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이 이보영이라고 착각한 이현욱은 머리끝까지 분노해 그녀의 목을 졸랐다. 이현욱은 이성을 잃은 채 "내 정체가 드러나는 순간 난 세상에서 버려진다. 난 내 걸 지킬 거다"라며 소리쳤다.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주집사 박선영이 소화기로 이현욱의 머리를 내리쳤다. 이현욱과 이보영은 1층으로 함께 추락했고, 벽돌에 머리를 부딪친 이현욱은 그대로 사망했다. 김서형은 바닥에 있는 둘을 목격하고, 동서 이보영이 이현욱을 살해한 것이라고 착각했다. 김서형은 이보영을 보호하기 위해 증거인 소화기를 인멸하고, 이보영을 병원에 데려다줬다. 시간이 지난 후 주집사는 김서형에게 자신이 진범임을 털어놨다. 김서형은 "주집사는 우리 집안을 다 알아버려서 떠나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라며 그녀를 떠나보냈다. 이보영은 주집사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주집사는 눈물을 터뜨렸다. 옥자연(이혜진)은 이보영에게 "진범이 아니면서 왜 기억을 잃은 척 했냐"고 물었다. 이보영은 "하준이 때문이다"라며 "아빠인 이현욱이 날 죽이려고 했다. 그 사실을 경찰에게 얘기할 수 없었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아들이 알게 할 수는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남들에게는 사소하고 우습지만 내겐 너무 큰 이유"라며 입양한 아들임에도 누구보다 강한 모성애를 보여줬다. 옥자연은 이해한다는 듯 "절대 사소하지 않다"며 이보영을 위로했다. 이보영은 "고맙다. 하준이를 낳아줘서"라고 말했고 옥자연은 "하준이는 당신의 아들이다. 난 그만 지킬 것"이라며 이보영의 진심 어린 아들 사랑에 감동했다. 6개월 뒤. 효원가에는 어느새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이보영은 배우로 복귀해 바쁜 일상을 살아갔다. 또 아들 하준이를 친모인 옥자연과 함께 키우기로 결정했다. 끝으로 김서형이 옛 연인 김정화에게 전화를 걸어 "어딨니. 너 있는 데로 가려고 한다"라고 말하며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마인'은 16부작으로 초반에는 옥자연의 연기가 극의 몰입감을 크게 높였다. 아들 하준을 되찾기 위해 튜터로 위장해 효원가로 잠입한 옥자연은 비뚫어진 모성애를 광기 어린 연기로 소화해 시청자들을 소름돋게 했다. 이현욱 역시 중반부부터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내면서 특유의 차가운 눈빛으로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을 잘 묘사했다. 이보영은 '마인' 전체에 안정감을 줬다. 주변인들의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서도 평정심을 지키는 말투와 태도로 드라마의 중심을 꽉 잡는 베테랑 연기를 펼쳤다. 많은 대사가 없던 김서형은 표정과 제스처로 카리스마를 뿜었다. 여태껏 시도하지 않은 동성애 코드까지 깊은 눈빛과 표정으로 수준 높게 표현해 호평 받았다. '마인' 후속으로는 배우 지성과 김민정이 주연을 맡은 '악마판사'가 7월 3일 첫 방송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28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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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이보영, 기억상실 진짜일까…평정심 잃은 김서형 긴장↑

'마인' 이보영과 김서형에게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결말까지 단 2회가 남은 tvN 주말극 '마인(Mine)'에서 이보영(서희수)과 김서형(정서현)의 각기 다른 의아함을 자아내는 순간들이 포착됐다. 먼저 공개된 사진에는 이보영이 아들 정현준(한하준)을 한 없이 다정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예전과 다를 바 없이 아들에게 헌신적이던 이보영 그 자체라 혹 기억이 돌아온 건 아닐지 추측하게 한다. 앞서 이보영은 카덴차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남편 이현욱(한지용)과 만난 이후로의 기억은 남아 있는 게 없다고 증언한 상황. 하지만 그녀는 아무렇지 않게 효원家(가)에서 일하는 메이드의 이름을 부른 것은 물론 결정적으로 아들이 차에 치일 위기에 처하자 제 한 몸을 던져 구해내 의심을 더했다. 그간 기억을 잃었다는 이유로 그토록 아꼈던 아들에게까지 데면데면하게 굴며 아빠가 죽었으니 친모 옥자연(이혜진)에게 보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던 것과 180도 다른 행동이 미심쩍을 수밖에 없는 것. 더불어 정현준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옥자연의 얼굴에도 심각함이 서려 이보영의 진실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낳는다. 김서형은 집무실에서 박성연(주집사)이 건넨 물건을 받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해 긴장감을 유발한다. 입까지 틀어막은 채 평정심을 잃은 그녀의 혼란스러움이 보는 이들에게 전해진다. 늘 이성적인 생각과 태도를 보여줬던 김서형의 반응이 놀라움을 자아낸다. 카덴차 살인 사건이 벌어진 날 밤, 추락한 이보영을 병원에 데려가고 사건 흉기로 추정되는 소화기를 숨기고도 철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했던 김서형이기에 그녀를 동요하게 한 물건의 정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마인'은 마지막까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스터리한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카덴차 살인사건을 두고 저 마다 다른 증언을 내놓으며 사건에 혼선을 불러일으켜 각종 추리가 난무하고 있는 상황. 과연 이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이보영, 김서형이 감추고 있는 그 날의 진짜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26일) 오후 9시에 15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6.26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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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 베일벗는 이현욱 죽음의 열쇠

'마인' 이현욱의 죽음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tvN 토일드라마 ‘마인(Mine)’에서 한지용(이현욱)의 죽음으로 인해 서희수(이보영), 정서현(김서형)을 비롯한 효원家(가) 사람들이 용의 선상에 오른 가운데 사건 발생 당일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먼저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가장 긴밀한 연결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간 접촉한 적 없던 한지용과 엠마 수녀(예수정)의 대치가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살벌한 눈빛으로 엠마수녀 어깨를 휘어잡은 한지용의 태도가 경악을 자아낸다. 앞서 한지용을 돌봐주지 못한 부채 의식이 있다고 밝힌 것처럼 엠마 수녀는 안하무인의 행동을 감내하고 있어 그녀가 가진 죄의식 깊이를 가늠케 한다. 이어 효원家 저택 내에서 비밀리에 접선 중인 정서현과 이혜진(옥자연 분)의 만남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지용이라는 공통의 적을 두고 한 배를 탄 그녀들이 또 어떤 새로운 플랜을 짜고 있을지 혹은 그의 죽음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지 여러 가지 추측을 불러일으킨다. 무엇보다 사건 발생 당일인 한수혁(차학연)과 김유연(정이서)의 약혼식 현장이 가장 이목을 집중케 한다. 행복해 보이는 당사자들과 달리 눈빛에 생각이 많아 보이는 서희수, 언제나 그렇듯 포커페이스를 유지 중인 정서현에게서 한지용 죽음에 얽힌 어떤 전조도 파악하기 어렵다. 건강 상태가 악화된 듯 비틀거리는 한회장(정동환), 부축 중인 양순혜(박원숙)까지 모두가 기뻐야 마땅할 집안 행사 날 곳곳에서 포착된 수상한 정황들이 또 한 번 한지용 죽음에 얽힌 미스터리를 가중하고 있다. 특히 단순 심장마비로 처리될 뻔 했던 한지용 죽음은 엠마 수녀의 진술로 인해 살인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에 효원家 한지용과 관련 있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용의자로 의심 받으며 시청자들도 함께 추리에 나서고 있는 상황. 게다가 모두가 한지용을 해하고 싶어 할 원한들이 충분하기에 범인 추적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다. 이에 마지막을 향해갈수록 ‘마인’을 향한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중이다. 14회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단서가 발견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을 또 한번 사로잡을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0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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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마인' 이현욱에 대한 이보영의 복수극 본격 시작

이현욱(한지용)이 그룹 회장 자리를 물려 받은 가운데 이보영(서희수)은 그에 대한 이혼소송을 준비했다. 6일 방송된 tvN 드라마 '마인'은 이보영과 이현욱이 본격적으로 아들 정현준(한하준)의 양육권을 놓고 법정 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그렸다. 또 이현욱은 옛 애인 옥자연(이혜진)의 목을 조르며 소송을 철회하라고 협박했지만 이보영은 옥자연 편을 들으며 남편에 대한 복수를 암시했다. 옥자연은 소송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이현욱의 협박을 받았다. 이현욱은 옥자연의 목을 조르며 위협했다. 소리를 들은 이보영이 방 안으로 들어갔고 크게 화내며 이현욱에게 "저 여자에게 손댈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소리쳤다. 또 "하준이 엄마는 나"라며 옥자연이 제기한 소송을 자기가 맡겠다고 했다. 이보영은 아군인척 이현욱을 속이면서 조금씩 복수를 준비해 나갔다. 이보영이 옥자연을 상대하기 위해 고용한 변호사를 이현욱은 수상하게 생각했다. 과거 이현욱에게 앙심을 품고 효원가에서 쫓겨난 변호사였기 때문이다. 이보영은 "우리의 약점을 잘 아는 사람을 방어에 이용해야 옥자연의 공격을 대비할 수 있다"며 이현욱을 안심시켰다. 이현욱은 이보영의 연기에 완벽히 속았다. 이보영은 물밑에서 언론 플레이를 준비했다. 친분이 있는 기사를 만나 앞으로 있을 양육권 소송과 자신의 배우 복귀에 대해서 귀띔했다. 또 김서형(정서현)에게 도움을 받아가며 복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 나갔다. 한편 의식이 없던 정동환(한회장)이 깨어나고 가족들은 그의 유언 이행에 대해 관심을 가졌다. 회장 자리의 1순위였던 차학연(한수혁)이 자리를 거부하자 정동환은 다음 후계자로 이현욱을 지목했다. 김서형이 극구 반대했지만 정동환은 이미 결심을 굳힌 상태였다. 사실상 재벌 회장의 자리를 건네받은 이현욱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이보영과 옥자연의 마지막 공판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전의 말과 달리 이보영이 옥자연의 말에 동의하며 이현욱이 아빠가 될 자격이 없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 간 아이에게 헌신한 자신의 노력을 호소했다. 판사는 이보영의 손을 들어줬고 이현욱은 그 자리에서 양육권을 뺏겼다. 재판이 끝난 직후, 이보영은 김서형에게 이현욱이 회장의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보영은 "차라리 잘 됐다. 높이 올라갈수록 잃을 것이 더욱 많다"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분노한 이현욱이 이보영을 만나 화를 내려는 찰나 이보영은 "이 결혼 찢자. 나는 하준이 데리고 나가겠다"고 이혼을 처음 선언했다. 전 편에서 이현욱의 죽음을 암시했던 '마인'이 앞으로 어떤 전개를 보여줄지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6.07 09:10
스포츠일반

최고 시속 80㎞ 이혜진, “도쿄서 첫 금빛 페달”

18일 강원 양양 종합스포츠타운 사이클 경기장. 38~40도가량 경사진 333m 트랙을 오토바이가 앞장서 돌았다. 사이클을 타고 뒤따르던 이혜진(29·부산지방공단스포원)이 페달을 더 빨리 밟으며 속도를 올렸다. 탄성을 자아낼 만큼 놀라운 스피드였다. 자전거로 최고 시속이 얼마나 될까. 이혜진은 “혼자 타면 시속 60㎞ 중반. 오토바이 유도를 받아 당기면 시속 80㎞까지 나올 거다. 도로를 타다가 ‘과속 단속 카메라에 찍히는 거 아닐까’ 생각할 때도 있다”며 웃었다. 이혜진의 주 종목은 여자 경륜이다. 실내 벨로드롬의 250m 트랙을 6바퀴 돌아 기록이 아닌 순위를 가린다. 오토바이를 탄 유도 요원이 속도를 끌어올리며 3바퀴를 돌고 빠지면, 선수 6명이 순위 경쟁을 벌여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사람이 우승이다. 빙상 쇼트트랙과 비슷하다. 이혜진은 2019년 국제사이클연맹(UCI) 여자 경륜 세계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2019년 트랙 월드컵에서 2회 연속 우승했다. 코로나19로 국제대회 출전이 줄어 세계 랭킹은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컨디션이 절정이었는데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됐다. 그래도 담담하다. 그는 “난 아직 일등이 아니다. 마음속 일등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해 레인보우 저지를 입는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이 안 열려도 어쩔 수 없다. 멘털이 좋은 게 아니라 생각이 단순한 것”이라고 자신을 평가했다. 이혜진은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사이클에 입문했다. 그는 “부모님이 동네(경기 성남시)의 경사가 심하다고 자전거를 안 사줬다. 그런데 학교에서 ‘사이클을 하면 자전거를 준다’고 했다. 그땐 경기장 경사가 이렇게 심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20대 중반인 2019년 월드클래스로 발돋움했다. 박일창 대표팀 감독은 “대한자전거연맹에서 10년 이상 키웠다. 스위스에 있는 세계사이클센터(WCC)도 다녀왔다. 대회에 많이 출전해 다양한 전략을 펼치다 보니 감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기회가 와도 스퍼트를 못 했는데, 지금은 망설이지 않는다. 간이 크다. 쇼트트랙처럼 안쪽 또는 바깥쪽의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여기서 잘해야 하는데, 순간포착 센스가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혜진은 5월에는 바람이 많이 부는 양양의 야외 벨로드롬에서 훈련한다. 기어를 무겁게 올리는 ‘오버 기어 트레이닝’을 한다. 근력과 힘을 키우기 위해서다. 한때 어깨관절와순이 찢어졌었는데, 재활을 거친 뒤 근력이 더 좋아졌다. 키 1m65㎝ 이혜진의 허벅지는 터질 듯하다. 그는 “허벅지가 아주 두꺼워 청바지는 잘 안 입는다. 통이 넓은 슬랙스를 대신 많이 입는다”고 말했다. 남자친구도 없고 취미는 여행이다. 혹시 여행도 자전거를 타고 할까. 이혜진은 “어휴 그렇게는 절대 안 한다. 차는 액셀(러레이터)만 밟으면 나가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혜진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는 앞 선수가 넘어져 이혜진도 휘청했고,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는 “2012 런던올림픽 때는 10대로 너무 어렸다. 리우 때는 메달을 따야지 했는데, (결선행 실패의) 데미지가 너무 컸고 사이클을 타기 싫었다. 지금은 내가 할 것만 하자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사이클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따고 싶은 이유가 이혜진에게는 따로 있다. 그는 “런던 월드컵에 갔는데, 관중을 1, 2부로 나눠 받을 만큼 유럽은 사이클 인기가 높다. 반면 우리는 경륜하면 스포츠 베팅을 먼저 떠올린다. 여자 선수가 많이 줄었다. 올림픽 메달로 사이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양양=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05.20 08:32
스포츠일반

‘두바퀴 철녀’ 나아름 “도쿄 찍고 유럽 다시 가겠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해다. 올림픽 메달의 산실 진천선수촌의 열기도 뜨겁다. 지난 연말 선수촌 벨로드롬에서 만난 한국 사이클 여자 장거리 간판 나아름(30)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특히 나아름은 올림픽 이후 사이클 본고장인 유럽 진출을 노린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할 중요한 이유다. 나아름은 지난 10년간 한국 사이클 여자 장거리에서 독주했다. 2009년 3관왕을 시작으로 전국체전에서만 40개가 넘는 금메달을 따냈다. 아시아권에서도 기량은 독보적이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유일한 4관왕(여자 개인도로·도로독주·단체추발·매디슨)이었다. 그해 봄 발가락을 다쳐 두 달을 쉬고도 거둔 성과다. 나아름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을 했다. 열심히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웃었다. 나아름은 지난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탈리아 사이클 여자프로팀 알레-치폴리니에 입단했다. 세계 정상급 팀이다. 나아름은 “전부터 유럽에서 뛰고 싶은 꿈이 있었다. 그런데 (알레-치폴리니) 팀 관계자가 ‘계약한 팀 있냐’며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연락해왔다.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고 소개했다. 한국 선수가 유럽 팀과 계약한 건 처음이다. 2000년대 초반 한국 축구 선수들이 유럽 무대에 뛰어든 것과 비견될 만하다. 유럽에서 사이클 도로 경기의 인기는 대단하다.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탈리아’ 등 인기 대회에 출전하는 스타 선수는 연봉과 광고 수입 등으로 연간 수십억원을 번다. 여자 종목 인기는 남자보다 조금 덜해도 간판급 선수는 억대 연봉을 받는다. 나아름은 "팀에서 태극기가 들어간 유니폼을 준비해줘 기뻤다"고 했다. 그는 "음식은 가리지 않는 편이라 잘 적응했다. 다만 휴식이 없어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했다. 막상 시작했지만 쉽지 않았다. 소속팀 상주시청, 이탈리아 알레-치폴리니 팀, 국가대표팀까지 세 가지 일정을 동시에 소화해야 했다. 두 차례 유럽에 건너가 10여개 대회에 출전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출전하는 국내 일정에 비해 엄청난 강행군이다. 그 와중에도 유럽 데뷔전에서 13위에 오르고, 전국체전에선 3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월드컵 3차 대회에선 이주미(32), 강현경(25), 장수지(23)와 함께 사상 처음으로 단체추발 메달(3위)을 땄다. 나아름은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유럽에서 지내면서 '유럽 선수들과 내가 다를 게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나아름은 “유럽에 60일 머물렀는데 그중 30일을 출전했다. 장시간 귀국비행 뒤 국내 대회에 나갔다. 발목과 어깨 통증이 심해졌고, 밸런스도 흐트러졌다”고 털어놨다. 김형일 중장거리 대표팀 감독은 "아름이는 국내와 클럽 대회를 병행하면서 국가대표로 월드컵도 나갔다.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먹기도 했다. 사이클에만 집중하면서 엄청난 의지로 이겨냈다"고 말했다. 힘들어도 도전하는 건 개척자가 되고 싶어서다. 나아름은 “솔직히 전국체전만 나가도 적지 않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유럽팀에서도 처음에는 많이 받지 못한다. 그래도 세계 최고 선수들과 겨루며 ‘동양인도 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나아름은 올해 국내에서만 뛰기로 했다. 마지막 출전일지 모르는 올림픽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다. 이번 올림픽은 출전권 확보가 어려웠다. 지역별 쿼터가 사라졌다. 대륙선수권 우승팀과 월드컵 랭킹 포인트 상위 팀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이 확보한 올림픽 티켓은 나아름의 출전이 유력한 여자 도로 종목 뿐이다. 기대되는 종목은 월드컵 랭킹 2위 이혜진의 여자 경륜, 그리고 나아름이 포함된 단체추발이다. 사이클 단체추발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과 비슷한 종목이다. 네 선수가 함께 달리면서 상대의 마지막 주자를 추월하면 이긴다. 추월하지 못하면 결승선을 세 번째로 통과하는 선수 기록으로 승부를 낸다. 단체추발에서 8위 안에 들면 옴니엄(총 6종목을 치러 점수를 합산하는 경기)과 매디슨(두 선수가 번갈아 달려 얻은 포인트를 합산해 겨루는 경기)까지 티켓 3장을 한꺼번에 확보한다. 나아름은 "사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내 역할을 다 하지 못했다. 운도 좋았고, 동료들의 도움으로 메달을 따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여자 팀 랭킹은 10위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 걸린 포인트가 많아 역전을 노릴 수 있다. 김형일 감독은 “현재 8, 9위 팀(폴란드, 프랑스)과 차이가 크지 않아 역전을 노린다”고 말했다. 만약 단체추발까지 따내면 나아름은 네 종목까지 출전할 수 있다. 나아름은 “말은 하지 않아도 모두 이번이 기회라는 걸 알고 있다. 팀워크가 좋아 세계선수권에서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나아름은 ("2012년) 런던(도로 13위)에선 겁 없이 달렸고, (2016년) 리우(30위)에선 오르막을 잘 달리고도 내리막에서 추월당했다. 마음이 약해졌던 것 같다”며 “도쿄가 마지막일 수도 있다. 죽을 각오로 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탈리아 팀에서 '다시 올 수 있다오면 오라'고 했다. 올림픽이 끝난 뒤 본격적인 유럽 무대 도전을 해보려고 한다. 국내에도 기량은 뛰어나지만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선수들이 있다. 앞장서서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진천=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0.01.02 08:42
스포츠일반

사이클 월드컵 경륜 첫 금 이혜진…이대로 올림픽까지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7·연천군청)이 월드컵 여자 경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가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건 8년 만이다. 특히 이 종목 금메달은 처음이다. 이혜진은 1일 홍콩에서 열린 2019~20 국제사이클연맹(UCI) 트랙 사이클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경륜 결승에서 바소바 리우보프(우크라이나), 고바야시 유카(일본)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라운드에서 규정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이혜진은 패자부활전을 거쳐 결승에 올랐고 우승했다. 사이클 트랙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한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001년 조호성(은퇴)이 남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11년엔 나아름이 여자 포인트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한국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이었다. 이들 두 선수는 장거리 종목 선수였다. 이혜진은 단거리 종목인 경륜에서 첫 금메달을 땄다. 한국은 지난달 30일 여자 단체추발(나아름·이주미·강현경·장수지)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수확했다. 경륜은 333m 트랙 6바퀴 또는 250m 트랙 8바퀴를 주행해 결승선 통과 순서로 순위를 가린다. 일본에서 만든 경기 방식(정식명칭 게이린)이며, 스포츠 베팅을 위해 고안된 종목이다. 선수들은 시속 30~50㎞로 달리는 오토바이의 유도 요원을 뒤따르며 속도를 높인다. 결승선 700~750m를 앞두고 유도 요원이 빠져나가면 경쟁을 시작한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국내 단거리 최강자인 이혜진은 성남 태평중 1학년 때 사이클을 시작했다. 집에 자전거도 없었는데, 스피드가 좋아 사이클 선수가 됐다. 18세이던 2010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우승(스프린트, 500m 독주)했다. 2010년 광저우부터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까지 아시안게임에는 세 차례 출전해 은 3, 동 1을 목에 걸었다. 지난 시즌에는 국제대회 참가가 적어 UCI 게이린 랭킹이 11위였지만, 이번 시즌에는 1차 대회 은, 3차 대회 금에 힘입어 2위에 올라 있다. ‘한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차례 가져본 이혜진의 꿈은 한국인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아시아에서 사이클 강호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세계 무대에선 비주류다. 조호성이 2000년 시드니올림픽 포인트 레이스에서 4위를 한 게 최고 성적이다. 이혜진은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 등 올림픽에 두 차례 출전했다. 리우 당시 UCI 게이린 랭킹 4위였던 이혜진은 메달 후보로도 꼽혔다. 한국 경륜 사상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콜롬비아 선수가 넘어지는 바람에 리듬을 잃었다. 6명이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순위결정전을 8위로 마쳤다. 내년 도쿄올림픽 사이클 경륜과 스프린트에는 30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팀 스프린트 상위 국가 선수와 랭킹 상위권 선수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받는다. 이혜진 등 사이클 대표팀은 월드컵 4, 5차 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 확보에 나선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2.03 08:32
연예

[Hello, 헬스] ‘프로포폴 중독되는 거 아닌가요?'…커지는 불안감에 투약 거부도

"내시경 검사를 하는데 프로포폴을 맞아야 하나요. 중독되거나 죽을 수 있는 거 아닌가요?"최근 병원에서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사용한다고 하면 환자들이 보이는 반응이다. 일부 환자는 프로포폴 사용을 거부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한 성형외과 관계자는 "수면내시경 검사를 위해서 프로포폴을 사용하겠다고 하니 환자가 중독이나 사망 등에 대한 걱정 때문에 투약을 거부했다"며 "요즘 프로포폴 관련 사건·사고가 많아서 거부감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프로포폴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쏟아지고 있다.최근 30대 여성이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반년간 18차례 수면내시경 검사를 받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올해 1월부터 6월 말까지 프로포폴을 투여받으려고 서울 동작구와 영등포구 등의 병원 17곳을 돌아다니며 18회에 걸쳐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달 말에는 프로포폴을 맞기 위해 꾀병을 부려 수면내시경 검사를 50차례 받은 뒤 치료비를 내지 않은 30대 남성이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지난 4월에는 성형외과 의사가 동거녀에게 처방전 없이 프로포폴을 투약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도 발생했다. 의사는 평소 동거녀가 수면 부족을 호소하자 프로포폴을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지난달 초에는 한 성형외과 원장이 심적으로 우울해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연예인들도 프로포폴 상습 투약으로 구설에 오르는 일이 적지 않다.이처럼 프로포폴과 관련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사용을 반대하거나 대체 약물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그러나 마취과 전문의들은 프로포폴을 제대로 알면 위험하지 않다고 한다.프로포폴은 정맥으로 투여하는 수면마취제다. 주로 수면내시경이나 간단한 시술, 성형수술의 마취제로 쓴다. 특징은 다른 마취제들보다 마취유도와 마취회복이 빠르다는 점이다. 약 성분은 정상 성인 기준 간에서 대사돼 체내에 남지 않고 소변으로 모두 빠져 나오며, 다른 마취제와 달리 오심, 구토를 일으키지 않아 환자도 의사도 부담 없이 흔히 사용한다.아이디병원 마취과 이혜진 원장은 "프로포폴이 문제가 되는 것은 중독(오남용)과 호흡 억제로 인한 사망"이라며 "프로포폴은 마취 후 메스꺼움, 두통, 불쾌감 없이 충분한 숙면 후 느끼는 쾌적함, 개운함을 주기에 일부 환자에서 중독이 생기고 이는 오남용으로 이어진다. 다량 투여 시 호흡 억제로 인한 무호흡, 곧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또 "프로포폴은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의 감독 하에 필요한 목적에만 사용해야 한다"며 "나이·체중·병력을 고려해 환자별 용량을 달리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평소 수면 무호흡증이나 약물, 음식 알레르기 등 병력이 있는 경우 의료진에게 분명히 이야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프로포폴은 대두유(콩기름), 정제란인지질(난황) 등이 함유된 약물이다. 평소 콩이나 땅콩, 콩기름에 알레르기 증상이 심한 경우 주의해야 한다.일반적인 계란 알레르기 환자에서 프로포폴 투약은 가능하지만 계란 아나필락시스(후두부종·호흡곤란·저혈압쇼크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 병력이 있는 경우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프로포폴 알러지가 발생하는 경우 가볍게는 두드러기가 생겼다 호전되지만, 심하면 호흡곤란, 저혈압 쇼크로 사망할 수 있다.일부 성형외과 병원에서는 환자의 위험과 불안감을 낮추기 위해 프로포폴 사용 전 개인별 마취제 민감성에 대해 검진을 시행하고 있다. 검사는 혈액 체취로 간단하게 진행하며, 개인이 가진 유전자의 프로포폴 민감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아이디병원 박상훈 대표원장은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해 프로포폴 사전검진을 진행, 환자의 유전자-프로포폴 민감성을 미리 파악한다"며 "의료진은 검사를 통해 사전에 위험성에 대비할 수 있고 환자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08.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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