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반에만 3골' 화력쇼 선보인 전북, 호남 더비서 전남 3-0 완파
전북 현대가 기나긴 휴식기를 마치고 치른 첫 경기서 '호남 더비' 라이벌 전남 드래곤즈에 완승을 거뒀다.전북은 17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4라운드 전남과 경기서 전반에만 3골을 터뜨리는 화력을 과시하며 3-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북은 8승4무2패(승점28)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패배를 추가한 전남은 5승9패(승점15)가 됐다.킥오프 2분 만에 득점이 나왔다. 정혁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이승기가 머리로 받아 골문 앞으로 떨어뜨렸고, 에두를 지나쳐 흐른 공을 김보경이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두 번째 골은 에두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7분 수비수 이재성의 슈팅을 이호승 골키퍼가 쳐냈지만 공이 흐른 방향에는 에두가 기다리고 있었다. 에두는 흘러나온 공을 그대로 밀어넣으며 전북의 추가골을 만들었다.반면 전남은 곧바로 찾아온 프리킥 상황에서도 김영욱이 길게 직접 찬 슈팅을 홍정남이 잡아내는 등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9분 김영욱이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이 역시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골로 연결되지 못했다.오히려 전반 35분 전북이 세 번째 골을 추가하며 완승 분위기를 굳혔다. 신형민이 왼족 측면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공을 수비수 이재성이 머리로 가볍게 밀어 넣어 골을 만들었다.3-0으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은 전북은 전남의 추격에 공격적으로 맞불을 놨다. 에두와 고무열을 빼고 이재성과 김신욱을 투입한 전북은 후반 19분 김보경이 절호의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이호승 골키퍼의 손끝을 맞고 크로스바를 넘어가 불발됐다.전남은 후반 23분 자일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자일은 문전으로 침투하며 전북 수비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자일의 슈팅은 만회골이 이어지지 못했다. 홍정남이 발을 뻗어 자일의 슈팅을 막아내면서 골문을 지켰기 때문이다.전남은 이후로도 자일을 앞세워 연달아 전북의 골문을 두들겼으나 매번 홍정남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결국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전북은 전남 원정에서 무실점 완승을 거두며 호남 더비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광양=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7.06.17 2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