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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LG 보직 변경, 이호준 수석코치-김정준 2군 감독

LG 트윈스가 코치진 일부의 보직을 변경했다. LG는 13일 "올 시즌 공석이 된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자리에 서용빈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승격시키고, 2군 감독에는 김정준 1군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이호준 퀄리티 컨트롤(QC) 코치가 1군 수석 코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올 시즌 최다인 5연승을 달리며 승률을 0.561(23승 18패 2무)로 끌어올린 상황에서 코치진에 변화를 줬다. 서용빈 신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지난해 11월 말 2군 지휘봉을 잡은 지 6개월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호준 1군 수석 코치는 지난해 1군 타격 코치를 맡아 LG의 화끈한 공격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엔 QC 코치로 한 발 물러나 있다가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염경엽 감독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수 시절부터 점찍어둔 김정준 수석코치는 2군 감독으로 옮겨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LG는 "미래 자원 육성 강화를 목적으로 코치진 일부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고 밝혔다.이형석 기자 2024.05.1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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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게 뭐 있노" 울컥한 박석민 은퇴식, 공포의 테·이·박도 뭉쳤다 [IS 창원]

"울 게 뭐 있노."동갑내기 친구에게 자신 있게 말했지만 결국 박석민은 팬들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박석민은 지난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 앞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이미 은퇴를 선언했지만, NC 홍보팀에서 새 시즌 은퇴식을 추진하면서 성사됐다. 2004년 삼성의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문한 박석민은 삼성에서 12시즌, NC에서 8시즌을 뛰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3루수로 활약해왔다. 삼성에선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뛰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5차례(2005년, 2011~2014년) 이끌었고, FA(자유계약선수)로 옮긴 NC에선 2020년 팀의 창단 첫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이날 오랜만에 창원NC파크 그라운드에 선 박석민은 먼저 구단이 준비한 기념 영상을 가족들과 함께 지켜봤다. 이 영상에서 옛 동료들의 격려 영상이 함께 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과 오승환, 구자욱 등 삼성 왕조를 이끌고 추억하게 한 선수들이 박석민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고, NC에서 함께 우승에 도전했던 이종욱 NC 코치, 심창민, 손아섭이 등장해 그의 제2의 인생을 응원했다. 그리고 이어진 누군가의 "석민아, 형이다" 한마디에 창원NC파크가 술렁였다. 과거 NC에서 함께 뛰었던 이호준 LG 트윈스 코치였다. 이호준 코치는 "2016년에 네가 NC에 왔을 때 공포의 타선 '나테이박'을 구축했는데, 지금 생각해도 멋있고 다른 구단들도 우리를 굉장히 무서워했던 걸로 기억한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코치가 말한 '나테이박'은 당시 NC의 강타선을 구축했던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을 차례로 언급했던 단어였다. 나테이박 타선은 2016시즌 타율 0.309, 425타점, 115홈런을 합작하며 팀을 정규시즌 2위에 올려 놓은 바 있다. 이 코치는 "내 (타석) 뒤에 네가 있어서 내가 편하게 타석에 들어설 수 있었던 기억이 있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 코치는 "(은퇴식을 앞두고) 아쉬움이 교차할 거라고 생각한다. 나도 은퇴할 때 느꼈다"라면서 "제2의 인생도 앞으로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 응원하겠다. 파이팅"이라며 뜻깊은 격려의 한 마디를 남겼다. 이어 '나테이박'의 또 한 명의 주인공 테임즈가 영상에 등장하자 NC파크는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헤이 박석민"이라며 유쾌하게 축하 영상을 시작한 테임즈는 "선수 생활 훌륭하게 마무리한 것 축하한다. NC에 와서 같은 팀이 됐을 때 너무 기뻤다. 삼성에 있을 때 우리를 상대로 너무 잘했으니까. 당신과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고생 많았다"라고 고마워했다. 전광판엔 옛 동료들의 뜻깊은 격려사를 들은 박석민의 모습이 비춰졌다. 공포의 '나테이박' 중 '테이박'이 오랜만에 창원NC파크 전광판에 모습을 드러낸 순간이었다. 이미 박석민의 얼굴엔 눈물이 가득했다. 은퇴식에 앞서 박석민은 강민호와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은퇴식 때 울지 았겠다고 대답했지만 결국 그는 팬들 앞에서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박석민은 준비된 은퇴사를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울컥했다. 그는 "팬분들의 응원이 없었다면 '선수 박석민'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야구장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의 함성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라며 눈물을 삼켰다. 이어 그는 "나는 정말 운이 좋았던 선수다. 6번이나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NC와 삼성이라는 좋은 팀과 훌륭한 지도자 분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했다"라면서 "보내주신 뜨거운 관심에.. 보답하고자 최선을 다했지만.. 팬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박석민은 "많은 분이 생각이 나는데, 내 기본기와 인성을 중요시 가르쳐주셨던 초중고 감독님들이 생각난다. 이분들 덕분에 내가 2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라면서 "좋은 형이자, 존경하는 선배, 멘토가 돼주신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 나와 함께 뛰어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감사 인사를 이어갔다. 그는 "야구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NC, 삼성 선수들에게 팬 여러분들의 많은 박수와 응원을 부탁드리겠다. 후배님들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고 인간으로서 존중받는 선수가 되길 기원하겠다"라면서 "그동안 나만을 위해 고생해준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저는 이제 '선수 박석민'이 아닌 '코치 박석민'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많이 배워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겠다. 제 인생 2막에서도 항상 최선을 다하고 모범이 되는 그런 박석민이 되겠다.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눈물의 은퇴사를 마쳤다. 은퇴사 후 박석민은 NC, 삼성 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포수 강민호가 다가와 그에게 삼성 모자를 씌워주면서 웃음을 자아냈고, 오승환도 그를 포옹하면서 옛 정을 다시 나눴다. 이후 박석민은 아들 박준현(천안북일고 투수)과 시구, 시타를 진행했다. 아들의 공을 지켜보면서 방망이를 휘두른 박석민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1만7891명의 관중들의 환호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창원=윤승재 기자 2024.05.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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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얻은 김범석, LG를 '팀 노히트' 위기서 건져내다···연속 안타 승승장구

LG 트윈스의 팀 노히트 노런 위기를 끊은 이는 다름 아닌 입단 2년 차 김범석(19)이었다. 김범석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범석의 안타는 이날 LG가 삼성을 상대로 뽑은 유일한 안타였다. 올 시전 처음 무득점 경기 속에 0-6으로 패한 LG는 가까스로 팀 노히트 노런에서 탈출했다. LG는 이날 상대 왼손 선발 이승현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볼넷 6개를 얻었지만, 무안타로 고전했다. 이승현은 투구 수 89개에서 6회 초 시작과 동시에 교체됐다. 김범석은 0-3으로 뒤진 6회 1사 후 김태훈의 시속 140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이는 24일 LG가 기록한 처음이자 마지막 팀 안타였다. 김범석은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고 있고, 4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좋을 때 계속 써야죠"라고 말한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 김범석은 개막 후 3주가 흘러 1군에 올라왔고 "대타 1순위"고 급부상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에선 만루 홈런을 포함해 8타수 4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1차전 결승 그랜드 슬램에 이어 2차전에서는 4-5로 뒤진 9회 초 선두 타자 안타로 5-5 무승부의 징검다리를 놓기도 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이제는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의 기회를 얻고 있다. 타순도 3번까지 올라왔다. 김범석은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율 0.421로 좋은 모습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24일 경기에서도 자칫 '팀 노히트 노런'을 당할 뻔한 위기에서 LG를 구해내는 '큰 역할'을 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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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오를까 "대타 1순위"→"좋은 때 계속 출장" LG 19세 거포 유망주

"좋을 때 계속 써야죠."LG 트윈스 김범석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는 점점 커지고 있다. 김범석의 출전 기회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전에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번 타자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범석이를 당분간 쓸 계획"이라고 공언하며 "타격감이 좋을 때 계속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4년생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했고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에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의 재능을 계속 외면할 순 없었다.개막 후 3주가 흘러 김범석을 1군에 등록했다. 이후 교체 출장한 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자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고 했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은 김범석을 위한 경기였다. 더블헤더 1차전에 6번 지명타자로 나와 6-8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2차전에서는 3번 타순(1루수)까지 올라와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했다. 4-5로 뒤진 9회 선두 타자 안타는 귀중한 5-5 무승부를 이끈 출발점이었다. 당초에는 왼손 선발 투수가 나올 때 선발 출장 기회가 돌아갈 예정이었으나 최근 뜨거운 타격감 속에 23일 삼성 오른손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도 선발 출장했다. 김범석은 1회 초 1사 2루서 선제 적시타로 결승타를 기록, 첫 타석부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범석의 시즌 성적은 15타수 7안타(1홈런) 7타점이다. 득점권 타율도 0.500으로 좋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좋은 스윙을 갖췄다.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며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범석의 활약은 팀 타순에 선순환 효과를 가져온다. 염 감독은 "김범석이 잘 치면 지친 선수들에게 돌아가며 휴식을 줄 수 있다"며 "범석이가 이렇게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대구=이형석 기자 2024.04.24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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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4승 17패의 기억, 두려웠던 순간과 리셋의 조건

4승. 시즌이 시작하고 4번밖에 이기지 못했을 때 그 기분이 어떤지 아십니까. 처참합니다. 11년 전 제가 그랬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프로야구(KBO)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운영팀장이었습니다. 2013년 창단 첫 1군 무대에서 NC의 개막 후 한 달 성적은 4승 1무 17패(승률 0.190). 실책이 거의 매 경기 나왔습니다. 7연패 이후 첫 승(4월11 잠실 LG 트윈스 3차전 스코어 4-1)을 거뒀지만, 곧이어 9연패를 당했습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이후 한때 4승 16패까지 몰린 상황 보며 그때를 떠올렸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짐작도 해봤습니다. 당시 저와 함께했던 분들에게 물어보니 "다음날이 두려웠다"라고 털어놓습니다. 이참에 오래된 수첩을 뒤져 봤습니다. 메모한 것 중 몇 가지 뒷이야기입니다.- 2013년 4월 5일 대구 시민구장 삼성 라이온즈 1차전(4-10 패) : 박민우 선수 경기 마치고 숙소에서 감독님 면담. 김경문 감독님 "스스로 불안해하는 점 알고 있을 테니 보완하고 준비해 보자. 기죽을 필요 없다." (박민우 6일 2군 이동)- 4월 9일 잠실구장 LG 1차전(5-9 패) : 주장 이호준 벤치의 사인이 없었는데도 2회 도루 성공, 후배들 독려. 선발 찰리 "내가 못 던졌다. 다들 힘내자"라며 더그아웃에서 파이팅. 감독님 숙소에서 찰리를 만나 어깨 주물러 주며 "잘 던졌는데 아쉽고 미안하다"라고 위로.- 4월 24일 마산구장 KIA 타이거즈 1차전(5-5 무승부) : 선발 에릭 4와 3분의 1이닝 도루 6개 허용. 드디어 퀵모션 수정하겠다고 받아들임. 코칭스태프 면담에서 부상 우려로 그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포크볼도 던지겠다고 함. 스스로 인정하고 변화하기로 결정. 25일 엔트리 말소형편없는 초반 경기력에 어느 팬이 감독님을 조롱하며 야유하자 옆에 있던 제가 수치심에 손이 떨리던 장면도 기억납니다. 당황하고 분노했던 초보 프런트와 달리 감독님은 "네, 더 잘하겠습니다"라고 의연하게 넘겼습니다. 일부 선수는 마산구장에 새로 깔린 인조잔디가 "너무 미끄럽다"라며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수비 불안이 그것 때문이었을까요. 어찌 됐든 민원 해결 차원에서 추가 시공을 하며 선수단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온갖 해프닝이 4월을 휩쓸었지만 팀의 기둥들은 중심을 잡으려 했습니다. 리셋의 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5월에는 12승 1무 10패로 반등합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제 결론은 ①진단 ②수용 ③재설정입니다. 우왕좌왕하며 혼란스러운 당시 4월, 코칭스태프 개편 등 방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단 의견이었습니다. 구단 안팎에서 오는 부담에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러나 팀은 냉정하게 진단했습니다. 준비를 잘해왔다는 판단을 내리고 인내의 시간을 견디며 뭉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핑계와 투정 같은 목소리는 걸러내며 불신이 팀워크를 좀먹지 않게 신경 썼습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순 없었습니다.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빈자리가 어디인지 머리를 싸맸고, 4월 중 트레이드를 성사시켜 전력을 재구성합니다. 누군가의 조바심만으로 판을 흔들지 않게 한 것도 중요했습니다. 당시 승리 수당 제도가 있었는데 선수단 평가 시스템을 5월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으로 바꿉니다. 기대주 나성범 선수의 재활 치료 뒤 복귀도 5월 초로 정해집니다. 팀의 시스템과 선수단의 심리 상태 모두 "다음 달이면 우리 팀은 다시 확 바뀐다"라는 동기부여가 '5월의 리셋' 원동력이었습니다.지난해 제가 어느 구단과의 미팅에서 "연패에 빠지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때 "다 같이 밥을 먹겠다"라고 해서 웃겼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뜻은 함께하고 상처받은 누군가의 마음을 받아주며 진심의 주파수를 맞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렵다고 서로 피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라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리나' 첫 문장처럼 위기에 빠진 야구팀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겪은 잔인한 4월을 누군가 경험하고 있겠지요. 위로를 보냅니다. 혼란의 과정과 결과를 불행의 원인으로 오판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차분히 반전을 준비하길 응원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4.2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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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9세 거포 유망주, 캠프 중도 귀국→대타 1순위로 급부상···레전드 수업도 착실히

"대타 1순위는 김범석입니다."염경염 LG 트윈스 감독이 입단 2년 차 김범석을 믿고 투입하는 카드로 정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범석이 대타 1순위"라며 "(구본혁과 안익훈이) 상대 투수나 상황에 따라 2~3순위라고 보면 된다"고 정했다. 오른손 타자 구본혁은 1군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왼손 타자 안익훈은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로 맹폭했다. 지난 12일 1군에 올라온 김범석은 두 타석만에 대타 1순위로 급부상했다. 3타수 2안타로 염경엽 감독의 기대치를 올려놓은 덕분이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차명석 LG 단장이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을 정도였다. 최근까지 부상과 체중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 속에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KS 엔트리에 극적 승선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이번 오프시즌에는 염경엽 감독이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가 집중 지도했다.그러나 김범석은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 도중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았지만 염 감독은 100kg이 훌쩍 넘는 체중 관리의 실패가 부상을 불렀다고 진단했다. 마음가짐과 준비자세의 부족을 지적한 것.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컸다. 김범석이 갖춘 잠재력만큼은 확실하다. 염 감독은 "좋은 스윙을 갖췄다. 또한 나이는 어리지만 콘택트 능력을 갖췄고, 변화구 대처 능력도 좋다. 타격 기량은 더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19살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타격이 확실히 다르다. 타고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1군에 머무르면서 레전드 박경완 코치의 '포수 수업'도 열심히 받을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14:07
스포츠일반

'이변 없었다' 황선우, 파리 올림픽 간다…자유형 100m 출전권 확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김서영(경북도청)도 여자 개인혼영 200m를 통해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자유형 800m에선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이 무려 5년 만에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황선우는 지난 24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셋째 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1위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47초5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48초34)은 넘어선 기록이다.첫 50m 구간을 23초12, 마지막 50m 구간은 25초16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황선우는 지난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 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자유형 100m 출전권을 우선 확보한 그는 25일에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과 26일 200m 결승을 통해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A기록을 넘어선 값진 레이스를 펼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고, 꿈의 무대인 만큼 남은 기간 더 노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황선우에 이어 이유연(고양시청)이 48초98로 2위, 이호준(제주시청)이 49초11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이유연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나선 김서영도 개인 네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2분13초24로 터치패드를 찍은 김서영은 올림픽 기준기록(2분11초47)에는 못 미쳤으나, ‘결승 1위 선수 중 기준기록 수립 유효기간(지난해 3월 1일~)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대회에서 유효한 실적이 있으면 선발한다’는 기준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서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당시 2분10초36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로써 김서영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4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김서영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보며 나도 저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만큼 4회 연속 출전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여자 수영 장거리 간판 한다경은 여자 자유형 800m 한국 기록을 무려 5년 만에 새로 작성했다. 한다경은 이날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38초32의 기록으로 지난 2019년 5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8분39초06)을 0.74초 앞당겼다. 다만 올림픽 기준기록(8분26초71)에는 못 미쳤다.한다경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19년 이후 한동안 기록 단축을 못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신 코치님들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6일 오전 열리는 여자 자유형 400m 예선과 이튿날 결승을 통해 올림픽 티켓에 다시 도전한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확보한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황선우와 여자 개인혼영 200m 김서영을 비롯해 남자 자유형 1500m 김우민(강원도청)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 남자 평영 100m 최동열(강원도청) 남자 접영 200m 김민섭(독도스포츠) 등 7명이다.김명석 기자 2024.03.25 06:31
프로야구

귀국하자마자 이천으로, 김범석의 캠프 중도 탈락과 염경엽의 메시지

부상으로 스프링캠프 도중 귀국한 LG 트윈스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은 현재 이천 재활조에서 훈련하고 있다. 김범석은 지난 16일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에서 내복사근 통증을 호소해 귀국길에 올랐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택시를 타고 2군 훈련이 한창인 이천 캠프조로 이동했다. 김범석의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 훈련 도중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현지에서 국내 의료진이 살핀 결과 내복사근 미세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큰 부상이 아닌 만큼 귀국 후에도 특별히 검진을 실시하진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상태가 어느 정도 호전될 걸로 예상하는 3월 초쯤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처음 부상 소식이 전해졌을 때도 현지에 머물던 구단 관계자가 "날씨가 보다 따뜻한 이곳(애리조나)에서 재활 훈련을 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꼭 돌아가지 않아도 됐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국내로 돌아가 훈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런 결정에는 염경엽 LG 감독의 의중이 반영되어 있다. 염 감독은 김범석의 체중과 몸 상태에 강한 어조로 불만을 나타냈다. 비시즌 다이어트 과제가 주어졌음에도 크게 달라진 모습이 아니었다. 이번 부상 역시 100kg을 훌쩍 넘는 체중 관리 실패 영향이 컸다고 평가한다. 이에 염경엽 감독은 7kg을 감량하고 캠프에 합류한 베테랑 김현수를 예로 들며, 김범석의 마음가짐이나 준비자세를 지적했다. 캠프 중도 귀국 결정도 김범석에게 충격 요법과 함께 강한 정신력을 주문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이)재원이가 올라오면 6월까지 범석이가 1군에 올라올 확률이 확 떨어진다"고까지 했다. 김범석에게 걸었던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도 크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1군 10경기(타율 0.111)에 출장해 29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장타율 0.439(타율 0.286)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KS 엔트리(1타수 1안타)까지 승선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섰지만,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캠프에선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범석은 입단 후 첫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감독님이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셨지만 '무조건 경기에 나설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개인 첫 해외 전지훈련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먼저 짐을 싸 돌아왔다. 앞서 김현수는 스프링캠프 출국 당시 "이 정도로 체중 감량이 이뤄진 적이 없다"고 웃으며 "(김)범석이를 감량시키고 싶다" 콕 집어 말했다.이천 캠프의 최고참인 김진성도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진성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귀국하자마자 엄청 혼을 냈다. 지난해 1군 콜업 때도 '과학적으로 체중이 많으면 부상 위험도가 높다. 또 이래저래 따가운 시선을 받을 수도 있다'며 체중 관리의 필요성을 언급한 적 있다"며 "결국 캠프 도중 이탈했으니 이번엔 더 강하게 다그쳤다. 누군가는 곁에서 이런 조언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범석이가 다음날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더라. '네가 집안에서 자랑스러운 아들, 형이 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후배를 응원했다. 김범석을 예의주시하며 바라보는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4.02.23 11:22
스포츠일반

'한국 수영 새 역사' 황선우·김우민 등 황금세대 '금의환향'…"파리올림픽 전망 밝아졌다" [IS 인천]

“파리 올림픽 전망이 되게 밝아진 것 같습니다.”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수영 역대 최고 성적을 이끈 경영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100% 컨디션이 아닌데도 역대 최고 성적과 최초 기록들을 남긴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파리올림픽에서 더 높은 바라보겠다고 입을 모았다.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 이유연(고양시청) 등 경영 대표팀 선수들은 19일 카타르 도하에서 폐회한 세계선수권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수들은 저마다 이번 대회에서 딴 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장에 들어섰다.이번 대회에서 경영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특히 2011년 박태환 이후 끊겼던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나왔다. 김우민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황선우도 남자 자유형 200m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김우민과 황선우 등이 참가한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계영 800m 메달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200m 첫 금메달뿐만 아니라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새 역사, 그리고 개인 통산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4개)이라는 대기록을 잇따라 써냈다. 계영 800m에선 마지막 주자로 나서 1분43초76의 놀라운 기록까지 남겼다.황선우는 “제 최고 기록인 1분43초7대의 기록을 마크하게 됐다. 이 기록이 날 수 있었던 이유는 같이 믿고 해준 팀원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트레이너 선생님의 덕이 컸다”며 “1분 43초대 기록이 남으로써 파리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전망이 되게 밝아진 것 같다. 올림픽 계영 800m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이어 “타지인 호주에서 훈련하느라 4주 동안 많이 힘들었다. 훈련도 고강도로 진행되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훈련에 포함됐다. 멤버들 모두 힘들어했다. 다행히 4주 동안 잘 버텨서 이번 대회에서 성적이 잘 나온 것 같다.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앞서 은메달, 동메달에 이어 세계선수권 첫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면서 삼박자를 다 맞춘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다. 도하에 가기 전에도 은메달과 동메달밖에 없어서 금메달을 따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세계선수권이 끝나고 굉장히 많은 응원과 축하를 받았다”고 덧붙였다.계영 800m에서 중국에 0.1초 차로 아쉽게 져 금메달을 놓친 건 “파리올림픽을 하기 전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선우는 “계영에서 더욱더 보완할 부분, 더 줄여야 될 기록들을 잘 분석해서 5개월 뒤에 있을 계영 800m 시상대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김우민은 “좋은 팀워크가 있었기에 저희가 황금세대로 불리면서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 같다. 훈련할 때도 팀워크가 굉장히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이점이 있는 것 같다”고 이번 대표팀을 돌아봤다.이어 “자유형 400m 레이스를 진행할 땐 1등으로 가는 건 알았지만, 라스트에 뒷심이 좋은 선수들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50m에 올라오는 걸 보고 터치싸움인 걸로 봤다. 터치패드를 찍고 전광판을 봤는데 기록이 나오지 않아서 당황했다. 다행히 장내 아나운서가 내 이름을 불러줬다. 못 믿겠는 거 반, 기쁜 거 반해서 놀랐던 것 같다”며 “(세리머니를 못한 건) 살짝 억울하긴 한데, 올림픽을 위해 사린 걸로 하겠다”고 웃어 보였다.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파리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계속 나아가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파리올림픽 자유형 400m 메달을 위해선 지금 여기서 기록을 당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만 터치싸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도 훈련으로 보완하면서 더 노력해야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대회를 마치고 귀국한 대표팀은 곧바로 진천 선수촌으로 향해 내일(20일)부터 회복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대표팀 선발전 등 쉴 새 없는 여정을 앞두고 있다. 이호준은 “올림픽에 가기 위해서는 선발전부터 잘 통과하는 게 첫 번째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역량을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올림픽에서 단체전이든 개인전이든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재훈도 “세계선수권을 좋은 결과로 마무리했다. 아쉬운 부분도,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였다. 조금씩 보완해서 나가면, 파리올림픽에서는 당연히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현 역시 “다들 세계 무대에서 잘해왔고 잘할 거다. 열심히 해온 만큼 더 노력하고 으쌰으쌰 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훈 감독은 “호주 전지훈련에 갔다 오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가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그런데 선수들이 호주에서 체력 훈련뿐만 아니라 힘든 훈련을 많이 참아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걸로 보고 있다”며 “계영 800m는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다. 6분대 기록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올림픽 때는 꼭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이어 이 감독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수영연맹에서 영상 분석으로 많은 도움을 줬다. 깊이 감사드린다. 선수들 집중력에 바로 피드백을 줄 수 있는 분석팀이 도하에 같이 따라가서 지금도 분석을 하고 있다. 분석팀이 해주는 분석이 선수들에게는 너무 좋은 정보였다”면서 “황선우의 레이스 조절 능력도 데이터가 피드백을 줬기 때문이었다. 어디서 약하고, 어디서 강한가를 비교 분석해 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은 이번 세계선수권 선전에도 우선 파리올림픽 목표를 상향조정하진 않고 3개로 유지했다. 정 회장은 “기록을 많이 줄이면서도 메달을 딴 것에 대해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너무 좋아서 뭐라고 얘기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올림픽 목표는 똑같다. 메달 3개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메달 색깔은 그날, 그 자리에서 지금처럼 보여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수영은 경영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다이빙에서 동메달 2개 등 5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이 올림픽 정규 규격인 롱코스(50m) 세계선수권에서 10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2007년 멜버른 대회 당시 13위(금1·동1)였다. 이번 대회 전까지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획득한 메달은 총 6개(금2·은1·동3)였는데,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5개를 더해 역대 최고 성적을 남겼다.인천국제공항=김명석 기자 2024.02.19 20:41
프로야구

또 부상에 발목 잡힌 LG 거포 유망주, 내복사근 통증으로 중도 귀국

LG 트윈스 포수 유망주 김범석(20)이 부상으로 중도 귀국길에 올랐다. 김범석은 16일(한국시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유는 부상이다. LG 구단 관계자는 "선수가 훈련 중에 통증을 호소했다. 내복사근 부상"이라고 밝혔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이에 현지에 남아 재활 훈련을 실시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한국에서 치료하는 쪽을 택했다. 현지 사정상 병원 검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구단 관계자는 "현지에서 한국 의료진이 몸 상태를 점검한 결과 내복사근 문제로 여겼다"면서 "자세한 검사는 국내에서 이뤄질 것이다.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어 귀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입단 후 고교 3학년 때 다친 어깨 재활을 하느라 지난해 1군 스프링캠프에는 참가하지 못한 그는 이번 캠프를 완주하는데도 실패했다. 김범석은 2023년 LG 1라운드 7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경남고 3학년 당시 10홈런을 기록했다. 고교 야구가 나무 배트 사용으로 전환한 뒤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1군 10경기(타율 0.111)에 출장해 29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장타율 0.439(타율 0.286)로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 가진 청백전에서 홈런 2방을 때려 염경엽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후 KS 엔트리(1타수 1안타)까지 승선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 MVP(최우수선수)도 수상했다. 차명석 LG 단장은 드래프트 직후 "김범석이라는 고유명사는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성공을 확신했다. 김범석은 올 시즌 큰 기대를 모았다. 지난해엔 어깨 관리를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지명타자로만 나섰지만, 염경엽 LG 감독은 올 시즌 김범석에게 일주일에 한 경기 정도 1군 선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의 지휘 아래 이호준 퀄리티컨트롤(QC) 코치와 박경완 배터리 코치에게 집중 지도를 받았다. 김범석은 입단 후 첫 1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전에 "감독님이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셨지만 '무조건 경기에 나설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그러나 아쉽게도 부상으로 개인 첫 해외 전지훈련을 끝까지 소화하지 못하고 먼저 짐을 쌌다. 김범석은 귀국 후 검진을 마친 뒤에 이천 2군 캠프에서 훈련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2.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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