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강원도청)가 2024 파리 올림픽으로 향한다. 김서영(경북도청)도 여자 개인혼영 200m를 통해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4회 연속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자유형 800m에선 한다경(전라북도체육회)이 무려 5년 만에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황선우는 지난 24일 경북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로 열린 KB금융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셋째 날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고 1위에 올랐다. 자신이 보유한 한국 기록(47초56)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파리 올림픽 기준기록(48초34)은 넘어선 기록이다.
첫 50m 구간을 23초12, 마지막 50m 구간은 25초16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른 황선우는 지난 도쿄 대회에 이어 파리 올림픽까지 2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 자유형 100m 출전권을 우선 확보한 그는 25일에는 주 종목인 자유형 200m 예선과 26일 200m 결승을 통해 올림픽 두 번째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오늘 경기에서 A기록을 넘어선 값진 레이스를 펼친 것 같아 뿌듯하다”며 “파리올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이 나고, 꿈의 무대인 만큼 남은 기간 더 노력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황선우에 이어 이유연(고양시청)이 48초98로 2위, 이호준(제주시청)이 49초11로 3위에 각각 올랐다. 이유연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 나선 김서영도 개인 네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이날 2분13초24로 터치패드를 찍은 김서영은 올림픽 기준기록(2분11초47)에는 못 미쳤으나, ‘결승 1위 선수 중 기준기록 수립 유효기간(지난해 3월 1일~) 내 국제수영연맹 인정대회에서 유효한 실적이 있으면 선발한다’는 기준에 따라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김서영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동메달 획득 당시 2분10초36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로써 김서영은 한국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4회 연속 출전하게 됐다. 김서영은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파리올림픽 포스터를 보며 나도 저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올림픽은 모든 선수들의 꿈의 무대인 만큼 4회 연속 출전을 하게 돼 뿌듯하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보고 있으면 스스로도 동기부여가 되고 각오를 다지게 된다. 남은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올림픽에서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여자 수영 장거리 간판 한다경은 여자 자유형 800m 한국 기록을 무려 5년 만에 새로 작성했다. 한다경은 이날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8분38초32의 기록으로 지난 2019년 5월 자신이 세웠던 한국기록(8분39초06)을 0.74초 앞당겼다. 다만 올림픽 기준기록(8분26초71)에는 못 미쳤다.
한다경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2019년 이후 한동안 기록 단축을 못했는데, 그동안 열심히 지도해 주신 코치님들 덕분에 오늘 좋은 결과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26일 오전 열리는 여자 자유형 400m 예선과 이튿날 결승을 통해 올림픽 티켓에 다시 도전한다.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이날까지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을 자력으로 확보한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황선우와 여자 개인혼영 200m 김서영을 비롯해 남자 자유형 1500m 김우민(강원도청) 남자 배영 200m 이주호(서귀포시청) 여자 배영 200m 이은지(방산고) 남자 평영 100m 최동열(강원도청) 남자 접영 200m 김민섭(독도스포츠) 등 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