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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야구도, 인생도 타이밍

최근 강진성(키움 히어로즈) 선수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너 올해 못하면 잘리는데 한번 해봐…2020년 그날을 못 잊는다'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강진성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주역에 꼽힐 정도로 2020년 맹활약했습니다. 그해 그는 기존의 타격폼(왼발 들었다 내리며 타이밍을 잡는 일명 레그 킥)을 완전히 버립니다. 스탠스를 넓히고 왼발 끝을 살짝 튕기듯 지면에 붙여 타격하는 '토탭(toe tap)'으로 바꿉니다. 변화의 계기에 대해 강 선수는 2020년 초 미국 캠프에서 돌아와 개막을 준비하던 중 당시 이동욱 감독님으로부터 "올해 못하면 잘리는데 감독 말 한번 믿고 따라 해봐"라는 말을 듣고 나서였다고 인터뷰합니다. 사실입니다. 당시 이동욱 감독님이 강진성 선수에게 엄명(?)을 내린 것도, 그에 앞서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2020시즌을 강 선수의 마지막으로 판단한 것도 맞습니다. 2020년 2월 말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였습니다. 전지훈련 오전 훈련이 끝날 무렵, 이동욱 감독님과 저는 야구장을 나와 같이 걸었습니다. 현장과 구단의 선수 평가를 일치시키고 현재와 미래의 판단을 공유하는 루틴이었습니다. 이때 강진성 선수 타격 타이밍을 놓고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그날따라 강 선수 배팅이 무딘 것이 도드라졌습니다. 평소 산책 코스는 야구장 담벼락을 지나 건너편 퍼블릭 골프장 펜스를 끼고 1시간가량 이어졌습니다. 감독님은 타격 자세의 변화 과정에 대해, 저는 구단 프런트에서 준비한 선수단 구성 계획에 대해 서로 설명했습니다. '더이상 진전이 없으면 강 선수 자리가 없다'라는 내용을 제가 꺼낸 것으로 기억합니다.시간을 더 뒤로 돌려 봅니다. 2018년 12월 초였을 겁니다. 팀(NC)이 꼴찌로 떨어진 뒤 새로 감독이 뽑히고, 코칭 스태프도 재구성됐습니다. 타격 파트에 팀의 베테랑 출신 이호준 타격 코치(현 NC 감독)가 데뷔합니다. 그와 선수 시절 친분이 두터운 후배 채종범 코치(현 부경고 감독)도 부임합니다. 감독님과 타격 코치들이 모여 타선의 주축 멤버 외 집중적으로 키울 야수로 김태진(현 키움 히어로즈), 강진성, 이우성(현 KIA 타이거즈) 선수를 뽑았습니다. 주전 선수를 위협할 차세대이자 선수 기용에 숨통을 틔울 기대주로서 육성 계획을 짭니다. 신임 이 감독의 지론은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적어도 직구는 놓치지 말자"였습니다. 강 선수에게 토탭 변화는 이때 이미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폼이 오락가락하며 완전히 바뀌는 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왜였을까요. 당시 채종범 코치에게 연락했습니다. 그는 "2019년 하체 리듬을 살려 타구에 힘을 싣는 데 힘들어했어요. 이호준 선배님과 이런저런 방법을 다 썼지만 선수가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토탭이 죽기보다 싫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 2020시즌 개막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들은 겁니다. 시범경기 때 절박함이 있었어요. 그때 진짜 고칠 마음이 생겼더라고요"라고 기억합니다. 강진성 선수의 스토리는 잘 그만두기와 전환(reset)의 결정 과정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남이 아무리 권해도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 억지로 끼워 맞춘 옷처럼 어색합니다. 오랜 기간 다듬어 온 타격폼과 결별하겠다는 선수의 결심이 먼저여야 했습니다. 사람은 하던 걸 잘 바꾸지 않으려고 합니다. 투자한 시간이 아깝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두렵습니다. 일관성을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습성 또한 변화를 결정하는 데 장벽을 칩니다. 마음을 정리하는데도 타이밍이 있습니다.주변 사람들도 타이밍을 잴 수 있어야 합니다. 감독 말 한마디면 곧바로 실행되는 것이 과거 야구였다면 그때 지도자들은 설득의 시간을 길게 잡고 때를 끝까지 기다렸습니다. 사실 감독도, 두 타격 코치도 고민·고심·고충이 참 많았습니다. 큇(Quit·그만두기)이란 행동과학 책에는 "더 이상 진전이 없을 때, 개인의 목표와 현 상황이 불일치할 때 등이 포기의 기준이자 타이밍"이라고 조언합니다. 당사자와 주변에서 그런 순간을 잡을 때 변화의 물꼬가 트입니다.강진성 선수께, 다시 변화의 출발선에 서 계시군요. 과거를 기억하고 교훈을 찾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그때와 사람도, 환경도 다릅니다. 자신의 새로운 타이밍을 잘 찾길 응원합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2.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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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중 3번 싹쓸이' LG 출루왕은 '최다 6회' 장효조 넘을 수 있을까

개인 통산 세 번째 출루왕에 오른 LG 트윈스 외야수 홍창기(31)가 고(故) 장효조의 기록에 도전한다. 홍창기는 26일 열린 KBO(한국야구위원회) 시상식에서 출루왕(0.447)을 수상했다. 2021년(0.456)과 지난해(0.444)에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수상이다. 홍창기는 '대선배' 장효조가 보유한 두 가지 기록에 도전한다. 장효조는 KBO 역대 최다인 출루율 6회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홍창기는 김태균(4회)에 이어 출루왕 최다 수상 공동 3위(양준혁)에 올랐다. 현역 선수 중에는 양의지(두산 베어스·2019년) 박병호(삼성 라이온즈·2018년) 최형우(KIA 타이거즈·2017년) 김현수(LG·2008년)가 1회씩 수상했다. 홍창기는 지난해와 올해 출루왕 수상 당시에도 부문 2위(2023년 삼성 구자욱 0.407·2024년 KT 멜 로하스 주니어 0.421)와 격차가 워낙 컸다. 당분간 독주를 기대할 수 있다. 홍창기는 2016년 LG에 입단해 2020년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했다. 풀 타임 주전 첫 시즌인 2021년부터 2023년과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출루율이 가장 높았다. 2022년에도 출루율은 0.390(5위)으로 높은 편이었다. 최근 5시즌 출루율은 0.432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이 기간 출루율 2위 SSG 랜더스 최정(0.392)과 격차가 상당하다. 홍창기는 이미 장효조를 제치고 출루율 통산 1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로 우뚝 섰다. 홍창기가 0.430으로 1위, 장효조가 0.427로 2위다. 은퇴 전까지 꾸준함을 유지하면 통산 출루율 최다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홍창기의 최대 장점은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이다. 선구안이 워낙 좋아 '몽골 아이즈'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KBO가 전 세계 최초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을 도입한 올 시즌에도 볼넷 최다 1위(96개)에 오를 만큼 변함없는 선구안을 자랑한다. 출루왕에 오르려면 필수 조건인 타격의 정확성도 뛰어나다. 홍창기는 통산 타율 0.313으로 역대 12위(3000타석 이상 소화 기준)에 올라 있다. 최근 2년 연속 타율 3할 3푼(0.332·0.336)을 넘었다. 2022~24년 LG에서 타격 코치 및 수석 코치를 역임한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홍창기는 스윙 시 손목을 거의 쓰지 않는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며 "그런데 잘 치고 자주 출루한다. 아무도 뭐라 할 수 없다"라고 극찬했다. 홍창기는 이날 출루왕 수상 소감으로 "2년 연속 좋은 상을 받았는데 열심히 해 내년에도 이런 좋은 자리에 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홍창기는 이날 2년 연속 수비상(우익수 부문)을 받았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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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처럼 진지한 태도” NC, 마무리 캠프 종료…MVP는 소이현·김세훈

NC 다이노스가 22일 CAMP 1을 성공적으로 마쳤다.NC가 시즌 종료 후 진행하는 CAMP 1은 시즌을 '마무리' 하는 의미가 아닌 다음 시즌을 ‘한발 먼저 준비’한다는 의미로 마무리 훈련 대신 CAMP 1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CAMP 1은 지난 10월 15일(화)부터 창원NC파크와 마산야구장에서 N팀과 C팀으로 나누어 각각 진행됐다.10월 30일 이호준 감독의 취임 이후 CAMP 1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선수 개개인의 성장과 선수 본인 스스로 성장하기 위한 자율 훈련 방향성 정립, 한발 빠른 25시즌 준비를 목표로 진행됐다.CAMP 1 MVP에는 코칭스태프 선정 투수 소이현, 야수 김세훈이 선정됐다.소이현은 마운드 위에서 컨트롤, 구위, 데이터 수치 등 모든 부분에서 성장한 모습으로 투수 MVP에 선정되었으며 김세훈은 공, 수, 주에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야수 MVP에 선정됐다.소이현은 “이번 시즌 경기에 등판하면서 컨트롤, 커맨드 등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었고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CAMP 1에 임했다. 계획한 부분이 잘 되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성과가 나온 것 같아 내년 시즌이 기다려지는 마음이다. CAMP 1이 마무리되지만 개인적으로 목표한 부분에 대해 비시즌 잘 준비해 내년 시즌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김세훈은 “올해 C팀에서 코치님들과 타격, 수비, 주루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고 이런 부분이 생각보다 빠르게 정립되면서 CAMP 1 기간에 좋은 밸런스로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안주하지 않고 비시즌 기간에도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으로 팀에 도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호준 감독은 "생각했던 활기찬 분위기 속에 CAMP 1이 잘 마무리되었다. 선수들 모두 실전과 같이 진지한 태로도 CAMP 1을 임했다.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도 실전과 같은 훈련 분위기를 CAMP 2에도 유지하겠다. 캠프 기간 내 좋아진 선수들을 눈으로 확인했다. 많은 선수들이 일정이 시작되기 전 아침 일찍 훈련에 임해 훈련이 끝나도 남아 자발적으로 본인들의 부족함을 채우는 훈련 방향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 같아 만족한다. CAMP 1 기간 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준 코칭스태프와 부상 없이 잘 따라와 준 선수단에게 고맙다 전하고 싶다”고 했다.CAMP 1 기간 내 주장을 맡았던 도태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훈련 기간 내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훈련을 마무리했다. CAMP 1에 담긴 의미처럼 지나간 시즌이 아닌 다가올 시즌을 바라보고 있다. 곧 다가올 CAMP 2에도 최선의 컨디션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NC는 23일 '타운홀 미팅'을 통해 팬과의 만남을 가진 후 휴식기에 들어간다.선수단은 내년 1월 말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으로 출국해 CAMP 2를 시작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4.11.23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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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에서 확인한 유망주 스텝 업, 이호준 감독 "두 번 실수 안 해야"

NC 다이노스가 프리미어12에서 유망주 '스텝 업' 과제를 확인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프리미어12 한국 야구대표팀에서 NC 소속 선수는 3명이었다. 포수 김형준(25)과 내야수 김주원, 김휘집(이상 22)이다. 셋은 지난해 11월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다녀온 유망주다. 김형준과 김주원, 김휘집은 이번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지 못했다.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 B조 경기에서 한 경기씩 선발 출장했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는 주로 벤치에 앉았다. 대표팀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기대를 받았던 김형준은 박동원(LG 트윈스)에 밀렸다. 한국의 예선 탈락이 확정된 후 마지막 호주전에 선발 마스크를 처음 썼다. 타격 성적은 4타수 무안타. 김휘집과 김주원은 첫 경기였던 대만전에 각각 7번·지명타자, 9번·유격수로 나선 뒤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후 경기는 교체 선수로도 나서지 못했다.이들은 NC의 미래로 손꼽히는 유망주다. NC는 성적 못지않게 육성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김형준과 김주원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크게 부진했다. 올 시즌 베테랑 박세혁을 제치고 주전 포수를 차지한 김형준은 119경기(414타석)에서 타율 0.195에 그쳤다. 17홈런, 50타점을 올렸고 도루 저지율은 0.378로 주전 포수 중 가장 높았지만, 타격에서 정확성이 너무 떨어졌다. 김주원은 올 시즌 타율 0.252 9홈런 49타점을 올렸으나 7월까지는 타율 0.197을 기록했을 만큼 부진에 허덕였다. 김형준과 김주원 모두 기대치에 비해 성장이 더딘 편이었다. 올해 LG 트윈스 수석코치를 맡았다가 최근 NC 사령탑으로 부임한 이호준 감독은 이 세 선수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이 감독은 "김주원과 김형준은 굉장히 긴 타격 슬럼프에 빠졌다. 올해 많이 (기량이) 올라올 거로 생각한 선수가 못 올라왔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 다운(기량 저하)했으니 내년엔 업(기량 상승) 해야죠"라며 "경험도 축적했으니 앞으로 잘할 거라 생각한다. 한 번 실패했으니까 내년엔 두 번 실수 안 할 것"이라고 메시지를 던졌다. 김휘집은 올 시즌 5월 NC가 키움 히어로즈에 1·3라운드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을 양도하고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선수다. 그만큼 구단이 기대를 걸고 있다. 이호준 감독은 "젊은 선수가 한방에 튀어나오진 않는다. 동기부여를 통해 차근차근 (팀과 개인의 성장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11.2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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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온 것 같은 기분, LG 2군 선수 가치 높여주고파" 친정팀 사령탑으로 돌아온 '적토마'

이병규(50) 전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 감독이 3년 만에 친정팀 LG 트윈스로 돌아온다. LG 구단은 "이병규 전 삼성 2군 감독을 LG 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라고 21일 발표했다. 이 감독의 LG 복귀는 퓨처스 타격 코치를 역임했던 2022년 이후 3년 만이다. 이 감독은 "LG에 돌아오니 집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2군 선수들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LG는 일찌감치 김정준 2군 감독을 1군 수석 코치로 복귀시키며 염경엽 감독을 보좌하도록 할 계획이었다. 공석이 된 2군 지휘봉은 이호준 수석 코치에게 맡기려 했다. 그러나 최근 이호준 코치가 NC 사령탑에 선임되면서 LG 2군 감독은 공석이 됐다. 때마침 이병규 2군 감독이 삼성을 떠나게 됐다. 이 감독은 2023년 박진만 삼성 감독의 제의를 받아 삼성 수석 코치로 부임했다. 이 감독은 그러나 지난 7월 "2군 감독으로 이동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이 감독은 시즌 종료 후 곧바로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LG가 이병규 감독에게 손을 내밀었다. 선수와 코치로 20년 넘게 몸담았던 LG를 떠난 이병규 감독이 호주 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와 삼성에서 근무하며 지도자 역량이 향상됐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병규 2군 감독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등번호 9번은 김용수에 이어 LG 역대 두 번째 영구 결번으로 지정됐다.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2007~2009년)을 제외하면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1741경기에서 타율 0.311 161홈런 972타점 147도루를 기록한 뒤 2016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지도자 생활도 LG에서 시작했다. 2018년부터 LG에서 1군, 2군, 육성군을 오가며 타격 부문을 담당했다. 2022년 시즌 후 LG와의 계약을 종료했다. 2년 뒤 친정팀 LG가 다시 한번 기회를 제공하면서 유망주 육성을 책임지게 됐다. 이병규 감독은 "각 분야 코치님과 상의해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운동장에서는 즐겁고,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삼성 수석 코치 시절 선수들과 격의 없이 장난치는 모습이 TV 중계 카메라에 여러 차례 잡히기도 했다. 이병규 2군 감독은 내년 1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4.11.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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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의 진심합심] 기싸움에서 이기는 팀, 구심점과 계기

투수의 공이 등에 꽂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퍽~. 나성범(당시 NC 다이노스) 선수는 그러나 별다른 반응 없이 1루로 뛰어갔습니다. 마운드를 향해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대결을 지켜보던 더그아웃의 코치진과 관계자석의 프런트에서 약간의 술렁임이 있었습니다. 보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당한 쪽에선 투수의 고의성이 의심스러웠습니다. 앞선 타석에서 선배 투수의 공을 잡아당겨 담장 밖으로 넘긴 뒤 오른손을 번쩍 치켜든 세리머니 탓이었을까요. 일단 벤치에선 그를 빼고 대주자를 넣습니다. 부상 정도를 확인하려고 교체합니다. 긴장감도 잠시, 미묘한 상황은 그렇게 끝났습니다.2012년 창단 첫 해 다이노스가 퓨처스(2군)리그를 뛸 때 이야기입니다. 그해 4월 2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경찰청 야구단과의 경기를 7-1로 다이노스가 이깁니다. 그러나 경기 후 다이노스 분위기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퓨처스리그의 디펜딩 챔피언인 경찰청을 맞아 완승했는데 왜일까요. 상대의 도발을 지켜보기만 한 벤치의 선수들에 대한 코칭스태프와 프런트의 고민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 보복구를 던져야 했다는 말이 아닙니다. 당시 다이노스를 이끈 초대 김경문 감독님은 ‘빈볼’에 매우 부정적이었습니다. 학생야구 선수 때 큰 부상을 여러 차례 당했던 감독님은 상대를 다치게 하는 플레이는 용납하지 않는 ‘깨끗한 야구’를 강조했습니다. 코칭스태프는 얌전하게 구경꾼처럼 앉아있던 선수단 분위기를 지적했습니다. 그라운드에 서있는 우리 팀 선수가 주눅이 들지 않게 벤치의 동료들이 끓어오르는 에너지를 줘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프로에서 첫 시즌을 시작하는 다이노스의 젊은 피들은 그렇게 야성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더그아웃은 시끌벅적해졌습니다.그래도 한계는 있었습니다. 상대 팀의 길들이기는 갈수록 매서웠으니까요. 대표적인 예로 신생팀의 간판이 된 나성범 선수 경우 그해 퓨처스 시즌 동안 33번이나 공에 맞습니다. 그가 1군 무대인 KBO리그에서 12시즌(2013~2024) 동안 기록한 몸맞는 공은 124 차례로, 시즌당 10.3회 정도였습니다. 퓨처스 레벨을 감안하더라도 첫해 신고식을 얼마나 세게 치렀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퓨처스 경기였지만 상대 라인업에는 프로 1군에서 몇 시즌을 뛴 선배들도 있었습니다. 신인급 선수로 구성된 다이노스는 '물정 모르는 막내' 취급을 받곤 했습니다. 다이노스의 어느 투수는 낮 경기 출장을 위해 얼굴에 바른 자외선 차단제를 경기 전에 지우라는 말을 비아냥과 함께 듣기도 했습니다. 젊은 선수들 중심을 잡을 베테랑 선수의 필요성을 현장과 구단 모두 느꼈습니다. 첫 KBO리그 진입을 앞두고 그해 말(2012년 11월) 이호준 선수를 팀의 첫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이유에는 이런 맥락도 있습니다. 든든한 형의 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더이상 그라운드에서 동생들(다이노스 선수들)이 그냥 얻어맞는 일은 사라졌습니다. 보이지 않는 채널을 통해서라도 돌려줘야 할 메시지는 전달됐습니다. 감독이나 구단이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이후 대형 FA 계약으로 들어온 양의지 선수도 비슷했습니다. 어느 주심의 콜과 판정이 오락가락하며 경기가 뒤집히려 할 때 그는 더그아웃에서 “이런 경기 지면 안돼!”라고 고함을 칩니다. 더그아웃 복도 뒤까지 소리가 들릴 정도로 큰 소리였습니다. 정신이 번쩍 든 동료 선수들은 경기를 잡아냅니다. ‘좋은 선수’는 몸값을 떠나 책임감을 갖고 동료들이 힘들어 할 때 자신이 구심점이 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증명하곤 합니다.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도 비슷합니다. 현지 미디어에서는 “마침내 길거리 싸움 (street fight)을 이겼다”는 식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때론 거칠고 공격적인 스타일로 팀 분위기를 바꾸며 응집력을 발휘하는 다저스가 됐다는 겁니다. 고비에서 얌전하게 물러나는 그런 팀이 더이상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요즘 팀 빌딩에 대해 일반 조직에서 강의를 할 때가 있는데 이런 내용들을 소개하곤 합니다.강팀은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캐릭터의 조합으로, 어떤 계기를 맞아 함께 싸워 나가면서 내부의 기운을 쌓아 갑니다. 그런 팀을 지켜보는 건 팬으로서 즐겁습니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 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11.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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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보고 느낀 이호준 감독 "고참들과 자주 식사, NC 문화 만들 것"

NC 다이노스 제4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호준(48) 감독이 "고참들과 자주 식사하겠다"고 공언했다.NC는 지난달 31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이호준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선남 단장과, 선수, 코치들이 참석했다.NC는 지난달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3년 내 우승하는 게 목표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성적'과 '육성' 책임을 모두 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 질주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임 직후 고참 선수에게 일일이 전화해 "다 같이 모여 식사 자리를 갖자"라고 얘기했다. 해외에 머물던 박민우는 귀국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역 통산 타율 1~3위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를 비롯해 박세혁(포수), 이재학(투수) 등이 NC의 베테랑들이다.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코치 시절 난 일찍 출근하는 편이었다. 많은 선수가 벌써 나와서 훈련하고 있더라"라며 "경기에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교체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가) 자리를 뺏길까 봐 그런 것"이라며 "이 모든 게 베테랑들이 만든 문화였다. 그러면 젊은 선수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NC로 이적, 초대 주장을 맡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막판엔 홈런 몇 개를 더 치는 것보다 좋은 문화를 만들고 유니폼을 벗는 게 내 목표였다"라고 회상했다. 이호준 감독은 "고참 선수와 자주 식사하고, 베테랑의 역할을 많이 강조하겠다. 베테랑의 솔선수범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좋은 문화를 만들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멋있는 게 어딨겠나"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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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이 그리는 새로운 NC, 2024 삼성에 답 있다

"최근 삼성 라이온즈를 보며 굉장히 놀랐다. 우리가 생각했던 그림이 삼성에 있다."이호준(48) NC 다이노스 감독이 선임 후 밝힌 구상이다. 올 시즌 삼성을 보며 부임 첫 시즌 팀 운영에 대한 희망을 얻고 있다. 삼성은 이번 시즌 하위권 예상을 뒤엎고 정규시즌 2위를 차지,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이재현과 김영웅(이상 21), 김지찬(23) 등 '굴비즈'로 통하는 멤버들이 주축 선수로 올라서며 팀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번 포스트시즌(PS)에서도 전혀 주눅이 들지 않고 좋은 모습이다. NC 구단은 이호준 신임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을 모두 기대한다. NC는 최근 모그룹의 사정 탓에 당분간 FA(자유계약선수) 영입이 쉽지 않다. 임선남 NC 단장은 "우리 팀은 선수를 잘 뽑고, 잘 키워 지속적인 강팀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삼성의 신예들이 한 번에 툭 튀어나온 게 아니다. 1~2군을 왔다 갔다 하면서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얻는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왔다"라며 "절대 한순간에 퍼포먼스 딱 나온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이호준 감독도 임기 내 꼭 달성하고 싶은 모습이다. NC 역시 젊은 유망주가 많다. 야수진에는 내야수 김주원과 김휘집, 포수 김형준 등이 있다. 마운드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부상 등의 이유로 올 시즌 기대만큼 기량 발전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 타격폼을 수정하며 안간힘을 쓰는 젊은 NC 선수들의 모습을 엿봤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잘 잡아주면 얼마든지 더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이 직접 영입한 서재응 NC 수석 코치 역시 "외부에서 NC를 봤을 때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이 많았고 정말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이호준 감독은 "삼성은 올 시즌 5위권 밖으로 평가됐는데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삼성 구단을 보면 우리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도 그런 모습을 꿈꾸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기자 2024.10.2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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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동영상도 OK" 이호준 감독 'MZ 야구' 색깔 입힌다

이호준(48)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MZ 세대'에 걸맞은 야구 색깔을 선보일 계획이다. NC에서 선수(2013~2017)와 코치(2019~2021)로 몸담았던 이 감독은 "NC 다이노스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LG 트윈스 코치였던 이호준 감독은 지난해 SSG 랜더스 감독 내정설에 휩싸였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인터뷰까지 거쳤지만 낙방했다. 그는 "이러다가 '영원히 코치로 남는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LG의 퀄리티 컨트롤(QC) 코치로 올 시즌을 시작한 그는 5월 중순 1군 수석코치로 옮겼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타격 코치에만 꽂혀 있었다. 올 시즌 QC 코치, 수석코치를 하면서 여러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나는 뭘 잘하는 코치일까' '감독 하마평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라고 고민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간 더 성장하고, 공부할 시간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호준 감독은 선수 시절 김성근·김경문 감독, 코치 땐 염경엽 감독과 함께했다. 그는 "여러 감독님께 배운 점이 많다. NC에 나만의 야구 색깔을 입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요즘 MZ들이 새로운 야구를 하고 있다. 지도자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선수들과) 소통이 안 되더라"며 "예를 들면 과거에는 유튜브 야구 영상을 보고 따라 하면 잘못된 줄 알았다. 요즘은 영상이 정말 잘 만들어져 있다. 선수들이 이를 연구하고 자신의 것으로 잘 만들면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도자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는 게 잘못"이라며 "(LG) 홍창기나 문성주는 손목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타격을 한다. 전통적인 타격 이론을 완전히 깨부순 것"이라고 했다.이호준 감독은 "올해 (NC는) 부상자가 너무 많아 고전했을 뿐 나쁜 전력이 아니다.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하면서 9위에 그쳤다. 이호준 감독은 "우리는 젊고 가능성이 큰 팀이다.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 (내가) 잘하면 칭찬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다.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목표다. 벌써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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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의 출사표 "설렌다. 3년 내 충분히 정상 설 수 있다"

"3년 안에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올해 9위에 그친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48) 신임 감독은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밝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지내다가 사령탑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이호준 감독은 "NC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 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NC는 올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9위(61승 81패 2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밖에서 NC를 본 이호준 감독은 "올해 부상자가 너무 많이 마지막에 고전했다"라며 "나쁜 전력이 아니다. 이 부분만 잘 해결해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올 시즌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라며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호준 감독이 청사진을 그리는 원동력이다. NC는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육성은 NC가 중요하게 내다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NC는 이호준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한다. '잘 뽑고 잘 키워, 지속적인 강팀'이 현재 기조다. 이호준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나.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 현실이다. 잘하면 칭찬 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최소한의) 목표다.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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