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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영등포] ‘더 유니버스’ K리그 40년 역사 담았다…“옛 생각 새록새록 나네요”

프로축구연맹이 K리그의 40년 역사를 하나의 ‘우주’로 표현한 전시회가 열렸다. 프로축구연맹은 21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지하 2층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K LEAGUE : THE UNIVERSE (K리그 : 더 유니버스)' 전시회의 미디어 및 VIP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갑 연맹 총재, 이회택 OB축구회 회장, 허정무 전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 최순호 수원FC 단장, 김병지 강원FC 대표 등이 참석했다. 출범 40주년인 2023년을 마무리하는 이벤트로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우주를 콘셉트로 프로축구 40년의 희로애락을 담았다. 역대 K리그 트로피가 전시된 공간, K리그 출범부터 현재까지의 변곡점이 될 만한 사건들을 영상으로 담은 대형 스크린, K리그 40년사에 남은 1080개의 명장면을 모자이크 기법으로 표현한 영상 등 과거를 추억할 볼거리가 즐비하다. 특히 모자이크 영상에는 1987년 치어리더가 그라운드 위에서 치어리딩을 하는 등 이색적인 영상도 담겼다. 40년사를 연대기로 다룬 호라이즌(HORIZON) 구역에는 해마다 가장 굵직했던 이슈와 정책, 제도 변천 등을 글과 사진으로 다뤘다. 24m 길이의 벽면에 83개 사건과 74개 사진이 삽입됐다. 그중 가장 관심을 끈 사진은 1990년대 말 한국 축구의 부흥을 이끌었던 안정환과 이동국이 함께 담긴 사진이었다. 당시 둘과 고종수까지 ‘꽃미남 트로이카’로 불렸는데, 이 구역을 설명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이동국과 안정환, 고종수가 한 샷에 담긴 사진을 찾을 수 없었다”고 했다. 둘씩 따로 찍은 사진은 있었는데, 셋이 한 컷에 담긴 사진을 찾는다면 ‘특종감’이라고 한다. 팬들과 함께 만든 공간도 있다. 유니폼이 전시된 네뷸라(NEBULA) 구역이다. 이곳에는 총 109개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 1983년 초대 우승팀인 할렐루야 유니폼부터 1995년 일화의 3연패 당시 유니폼 등 희귀한 셔츠가 모여 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김원일도 2013년 포항의 우승을 결정한 골을 넣었던 유니폼과 축구화를 제공했다.딱지, 일기 등 팬 소장품이 모인 오르트 구름, K리그를 사랑하는 예술작가들의 아트 워크가 구성된 오로라도 이날 참석한 축구 레전드들의 눈길을 끌었다. 본인의 선수 시절 사진을 본 최순호 수원FC 단장은 “나이가 들어서 옛날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전시회를 보니 생각들이 새록새록 난다”며 만족을 표했다. 이번 전시회는 2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된다.김희웅 기자 2023.12.21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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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김영권 MVP·홍명보 감독상, 2년 연속 '울산 현대 천하' [IS 잠실]

이변은 없었다. 울산 현대의 K리그 2연패를 이끈 핵심 수비수 김영권(33)이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최고 지도자에게 돌아가는 감독상은 울산의 홍명보(54) 감독이 차지했다.김영권과 홍명보 감독은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각각 K리그1 최우수선수상(MVP)과 감독상을 수상했다. 지난 시즌 이청용·홍명보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울산에서 MVP와 감독상 수상자가 나왔다.김영권은 투표에서 타 구단 감독 11표 중 6표, 주장 11표 중 4표, 미디어 115표 중 55표를 받아 환산점수 44.13점을 기록, 제카(포항 스틸러스·44.76점)를 근소한 격차로 제쳤다. K리그 입성 2년 만에 품은 첫 MVP다. 또 홍명보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4표, 미디어 36표를 받아 환산점수 45.02점으로 이정효(25.52점) 광주FC 감독과 김기동(20.91점) 포항 감독 등을 제치고 2년 연속 시상대에 섰다.김영권은 올 시즌 K리그 32경기(선발 30경기)에 출전하며 울산의 K리그 우승을 이끈 핵심 수비수였다. 프로 데뷔 후 일본·중국에서 뛰던 김영권은 지난 시즌 울산에 입단하며 처음 K리그에 입성했는데, 김영권이 합류한 뒤 울산은 지난해 17년 만의 K리그 우승과 올해 2연패를 각각 달성했다.특히 지난여름엔 중동 구단으로부터 거액의 연봉 등 러브콜을 받고도 잔류해 K리그 정상 수성에 앞장섰다. 시즌 내내 팀의 수비진 핵심 역할을 맡은 건 물론 베테랑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팀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결국 홍 감독과 구단으로부터 MVP 후보로 추천받아 이날 수상의 영예까지 안았다.김영권 외에 제카가 감독 4표, 주장 7표, 미디어 41표를 받아 환산점수 41.76점을 기록했다. 대전하나시티즌 티아고는 감독 2표, 주장 1표, 미디어 11표로 11.33점을, 안영규(광주FC)는 미디어 8표로 2.78점을 각각 받았다. 시상대에 오른 김영권은 “팀을 2연패로 이끌어주신 처용전사 서포터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희가 뛸 수 있는 유일한 원동력이 됐다. 정말 다시 한번 감사하다. 그리고 우리에게 항상 맛있는 식사를 해주시는, 클럽하우스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어머니, 아버지들 너무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 아버지 어머니, TV로 지금 보고 계실 텐데, 김영권이라는 축구선수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그리고 뒤에서 항상 묵묵히 응원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올 시즌 경기력이 안 좋은 시기가 있었다. 그때 감독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이 난다. 그때 ‘넌 어떻게 맨날 잘할 수 있겠느냐. 이 경기에서 1~2경기 못하면 어떠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속이 좀 뻥 뚫렸다. 올 시즌 우승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들었다. 감독님께 정말 감사드리고,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지금까지 했던 거는 과거의 일이라고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과거보다는 앞으로를 준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영권은 “한국축구를 위해 항상 노력해 주시고 한국 축구가 어떻게 하면 발전할까 고민해 주시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님 감사드리고,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총재님께도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제가 감사를 해야 될 사람이 있다. (울먹이며) 제 와이프, 이 트로피는 (박수) 여보의 땀과 노력이 하나하나 들어가 있는 트로피라고 생각해. 우리 아이들 정말 이쁘게 키워줘서 고맙고, 나를 이렇게 멋진 축구선수로 만들어 줘서 정말 고마워. 여기서 멈추지 않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저의 축구에 마지막으로 달리고 있는 페이지 중 한 페이지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더 좋은 퍼포먼스, 더 좋은 인성으로 내년에 또다시 여기서 뵐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K리그1 감독상은 치열한 경합 끝에 홍명보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미디어 투표에선 이정효(59표) 감독, 주장 투표에선 김기동(5표) 감독에게 각각 밀렸지만 감독 투표에서 11표 중 9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현대 감독은 김기동 감독, 김기동 감독은 이정효 감독을 각각 뽑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울산은 이번 시즌 리그에서 23승 7무 8패를 기록하며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17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올랐던 지난 시즌보다 더 우승 시기를 앞당긴 기록이었다. 울산을 K리그 2년 연속 정상으로 이끈 지도력은 결국 K리그 감독상의 영예로 이어졌다. 2017년과 2018년 감독상을 수상했던 최강희 당시 전북 현대 감독 이후 5년 만에 감독상 2연패도 품었다. 역대 감독상 통산 2회 수상으로 고재욱·김호·이차만 감독 등과 감독상 수상 횟수 공동 4위에도 이름을 올렸다.홍명보 감독은 시상대에 올라 “훌륭한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울산 현대 선수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축구장에 가면 관중들도 다 아는 축구를 모르는 사람이 2명이 있다. 양 팀 감독들이다. 그나마 이기는 감독은 괜찮은데 지는 감독은 모든 화살을 받게 된다. 그만큼 굉장히 외로운 직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럴 때일수록 귀를 열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 훨씬 좋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홍명보 감독은 “올 한 해 쉽지 않은 해였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시작하면서 좋은 흐름을 가져가면서도, 중간에는 어려운 전환점도 있었다. 전환점을 선수들과 잘 극복해서 울산 현대가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결과를 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부담이 있고 압박받는 자리지만 미래를 위해서 꿈꾸고 있는 지도자·감독들을 위해 올해 감독상은 그분들과 함께 나눠보고 싶다. 다시 한번 좋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정호연(광주)이 치열한 경쟁 끝에 황재원(대구FC)을 불과 2.79점 차로 제치고 수상했다. 정호연은 감독 2표, 주장 6표, 미디어 43표를 받아 환산점수 34.96점을, 황재원은 감독 5표, 주장 3표, 미디어 35표를 받아 32.17점을 각각 기록했다. 감독들은 황재원을, 주장과 미디어는 정호연에게 더 많은 표를 줬다.광주 유스 출신인 정호연은 지난 시즌 데뷔하자마자 주전 자리를 꿰차며 36경기 1골 4도움을 기록, 광주의 K리그2 우승과 승격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34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하며 광주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이번 시즌 승격팀 광주가 리그 3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이같은 활약으로 정호연은 올 시즌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영플레이어상을 품었다.정호연은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이 있다”면서 운을 뗀 뒤 “먼저 이정효 감독님이 매일 내가 안주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 정말 감사하다. 이어 구단 관계자, 지원 스태프, 코치진,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와 주신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늘 변함 없이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시는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K리그1 베스트11은 ▲골키퍼 조현우(울산) ▲수비수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이순민(광주) 오베르단(포항) 엄원상(울산) ▲공격수 주민규(울산) 제카가 차지했다. 주민규는 득점상(17골) 백성동(포항·8개)은 도움상 각각 품었다. 베스트11 오른쪽 수비수로 선정된 설영우는 “아무 생각이 안 난다. 저에게 많은 걸 가르쳐주시고 대해 주시는 너무 감사드린다. 올해 우승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고 많이 뛰어주신 동료들과 코칭 스태프에게도 감사드린다. 올해 저에게 큰 선물을 주신 황선홍 감독님께도 감사드리고 정정용(김천 상무) 감독님 죄송하다. 목표는 K리그 MVP다. MVP 받을 때까지 열심히 뛰어다니겠다.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신 서포터스 분들 모든 팬분들 정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이날 축하공연 무대에도 올랐던 이순민은 “꿈이 하나씩 현실이 되면서 기쁨과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느낀다. 제 꿈이 더 이상 저 혼자만의 꿈은 아니게 됐다. 그 무게감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피하지 않고 부딪혀보려고 한다. 아, 이정효 짱.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를 모두 품은 주민규는 “도움을 주신 분들이 많다. 가장 존경하는 홍명보 감독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감독님 밑에서 하는 것부터가 영광이다. 감독님이 전술 등 많이 챙겨주셔서 이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인복이 많다고 느끼게 도와준 울산 동료들,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 동료들이 진심으로 도와줬다. 팬분들도 응원해주신 덕분에 포기하지 않고 달렸다. 이 상은 올해만 즐기겠다. 내년부터는 늘 그렇듯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K리그2에선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MVP 영예를 안았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를 제쳤다.이번 시즌 무려 14골·14도움의 압도적인 기록이 발디비아에게 MVP 영예를 안겨줬다.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의 기록이자 전남의 올 시즌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인 28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이다.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K리그1만큼 치열했던 감독상의 영예는 김포FC를 프로 2년 만에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에게 돌아갔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 후보에 오른 4명의 감독 모두 18점 이상의 환산 점수를 받아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감독 최다 투표는 정정용 감독(6표) 주장 최다 투표는 박진섭 부산 감독이었다.프로 첫 시즌 11위 중 8위에 머물렀던 김포는 올 시즌 리그 3위에 오르며 K리그2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뒤, 나아가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다음 시즌 K리그1 무대를 누빌 수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쌓았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안재준이 처음이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선정됐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16골)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14개)다. ◆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결과*K리그1△ MVP : 김영권(울산)△ 감독상 : 홍명보(울산)△ 영플레이어상 : 정호연(광주)△ 베스트11- 골키퍼 : 조현우(울산)- 수비수 : 완델손, 그랜트(이상 포항)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미드필더 : 제르소(인천) 오베르단(포항) 이순민(광주) 엄원상(울산)- 공격수 : 주민규(울산) 제카(포항)*K리그2△ MVP : 발디비아(전남)△ 감독상 : 고정운(김포)△ 영플레이어상 : 안재준(부천)△ 베스트11- 골키퍼 : 구상민(부산)- 수비수 : 김동진(안양) 이상민(김천) 이한도(부산) 최준(부산)- 미드필더 :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김명석·김우중 기자 2023.12.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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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골·14도움 맹폭’ 전남 발디비아, K리그2 MVP 영예 안았다(종합)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 공격수 발디비아(29·브라질)가 올 시즌 K리그2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발디비아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 투표 모두 1위에 올라 MVP에 올랐다. 발디비아는 다른 팀 감독 12표 중 6표, 주장 12표 중 10표, 미디어 101표 중 52표를 받아 환산점수 57.52점을 기록했다. 원두재(김천 상무·23.09점) 이한도(부산 아이파크·11.28점) 조르지(충북청주·8.11점)가 그 뒤를 이었다.발디비아는 올 시즌 36경기에서 무려 14골 14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득점 2위, 도움 1위에 오르는 등 시즌 내내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28개의 공격 포인트는 올 시즌 전남의 득점 55골의 절반 이상을 책임진 기록이기도 하다. 비단 공격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격지역 패스 성공 전체 1위(461개), 키패스 3위(56개), 크로스 성공 3위(44개) 등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으로 발디비아는 압도적인 득표로 MVP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K리그2 우승은 김천 상무가 차지했는데,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2021년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안병준 이후 2년 만이다.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발디비아는 영상을 통해 “제 커리어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하고, 또 MVP는 처음 수상하는 것이어서 정말로 큰 행복을 느낀다. 제 곁에 있어준 가족에게도 감사하고, 브라질에서 라이브로 경기를 챙겨준 가족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에이전트에게도 감사드린다. 소중한 분들이 계셨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 1년 간 수많은 노력과 훈련, 집중을 기울였다. 열심히 노력하면서 한국축구 스타일에 적응해야 하는 필요성을 느꼈다. 그 노력들이 성과를 거뒀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뤄져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에서 스스로 더 발전해 오랫동안 한국에 더 머물고 뛰고 싶다. 사랑해 전남 파이팅”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치열한 경합이 펼쳐진 감독상 영예는 김포FC를 승강 플레이오프로 이끈 고정운 감독이 차지했다. 고정운 감독은 감독 투표에선 12표 중 3표, 주장 투표에선 3표에 각각 그쳤지만 미디어 투표 101표 중 가장 많은 42표를 받았다. 환산점수는 30.48점. 박진섭(25.66점) 부산 감독, 정정용(24.94점) 김천 상무 감독, 이영민(18.93점) 부천FC 감독을 제쳤다.지난 2020년부터 당시 K3리그 소속이던 김포 지휘봉을 잡은 고정운 감독은 김포가 2022시즌 K리그2에 합류하면서 함께 동행했다. 첫 시즌엔 11위 중 8위에 머물렀지만, 프로 2년차인 올 시즌 개막 12경기 무패(7승 5무) 등 리그 3위에 오른 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까지 따냈다. 김포는 강원FC와 승강 플레이오프 일전을 앞두고 있다.고정운 감독은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저보다 능력도 뛰어나고, 성적도 많이 낸 선·후배 지도자들이 많은데 이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 상은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저한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우리 선수들이 축구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임해준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없었으면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모든 공을 우리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 김포 하면 레전드 한 분이 계시다. 지금도 홈 어웨이 가리지 않고, 연세도 있으신데 매 경기 오셔서 저한테 많은 힘을 주시는 이회택 김포FC 고문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플레이어상은 부천FC 안재준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수상했다. 안재준은 감독 12표 중 9표, 주장 7표, 미디어 101표 중 80표를 받아 환산점수 68.61점을 기록했다. 조위제(부산·15.89점) 김민준(김천·11.61점) 조성권(김포·3.89점)을 여유 있게 제쳤다.안재준은 2021년 부천에 입단해 K리그 무대에 밟은 프로 3년차다. 데뷔 시즌엔 19경기에서 1도움에 그쳤지만, 이듬해 24경기 4골 1도움에 이어 올해는 23경기에서 무려 11골 4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최종전 39라운드 전남전에선 구단 역사상 첫 해트트릭의 역사도 썼다. 역대 K리그2 영플레이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감독·주장·미디어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배경이기도 했다.시상대에 오른 안재준은 “이 상을 받는 데 저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부천FC 이영민 감독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부족한 제가 이 상을 받은 건 좋은 팀원들, 코칭스태프들 마지막으로 부천FC 팬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받았다고 생각한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좋은 말씀 해주시는 (조)수철이형에게도 말씀을 드리고 싶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K리그2 베스트11은 ▲골키퍼 구상민(부산) ▲수비수 김동진(안양) 이한도(부산) 이상민(김천) 최준(부산) ▲미드필더 김진규(김천) 발디비아(전남) 원두재(김천) 모재현(경남) ▲공격수 루이스(김포) 조르지(충북청주)가 수상했다. 최다득점상은 루이스, 최다도움상은 발디비아다.김명석 기자 2023.12.04 18:06
축구일반

인판티노 FIFA 회장, 故 박종환 감독 추모…“그가 남긴 족적은 기억될 것”

지안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고(故) 박종환 감독의 별세를 애도하는 추모 메시지를 12일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으로 보내왔다.인판티노 회장은 “한국 대표팀과 U-20 대표팀, K리그 클럽 등을 이끌며 오랜 기간 뛰어난 지도자로 한국축구 역사에 기여했던 고인이 세상을 떠난 것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 세계 축구인들을 대표해 유가족과 그를 사랑했던 모든 분에게 위로를 전한다. 이 메시지가 슬픔에 젖은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평화와 위안이 되었으면 한다. 그가 남긴 족적은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지난 7일 향년 85세의 나이로 별세한 박종환 감독은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종환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눈부신 성과를 냈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해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하기도 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최초였다. 한국축구의 발전을 이끈 박종환 감독의 영결식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 당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 등이 박 전 감독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튀니지와의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에 앞서 박종환 감독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김희웅 기자 2023.10.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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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을 축구에 헌신한 故 박종환 감독, 축구인의 위로와 함께 잠들다

한국 축구 발전에 헌신한 박종환 전 감독의 곁에는 마지막까지 축구인들이 있었다.지난 7일 밤 별세한 ‘4강 신화’ 故 박종환 전 감독의 영결식이 10일 서울 종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열렸다.박 전 감독은 평생을 한국 축구에 몸담은 인물이다. 그는 1938년 황해도 웅진에서 출생, 1945년 월남해 강원도 춘천에서 정착한 뒤 춘천중학교에서 축구선수의 길을 걸었다. 이어 춘천고·경희대를 거쳐 청소년 대표팀에 발탁됐고 1960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제2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아시아축구연맹 20세 이하 챔피언십 전신)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박 전 감독은 1966년 서울 단국공고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당해 합도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성남고·유신고 등 감독으로 활약했다. 1976년 서울시청에선 12년 동안 우승 17회·준우승 9회 등 성과를 거뒀다. 이 시기 심판 자격증도 취득, 1979년까지 국제심판으로도 활약했다. 1980년에는 20세 이하(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돼,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전신) 4강 신화를 이끌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서 4강에 오른 건 ‘박종환호’가 처음이었다. 당시 박종환호는 기동력과 기민한 패스워크를 앞세웠고, 이에 감탄한 해외 언론이 ‘붉은 악령’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이는 훗날 대표팀 서포터스의 이름인 ‘붉은 악마’의 계기가 됐다.1983년 멕시코 대회에서 4골을 넣으며 에이스로 활약한 신연호 현 고려대 감독 및 대한축구협회 이사는 “항상 열정적이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기억한다. 당시 세계대회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직접 호텔 주방에서 직접 김치찌개를 만들어 주신 것을 잊지 못한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지는 추도사에서도 “1983년 세계 대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박종환 감독님 덕분에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 도전할 수 있고,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만들어주셨다. 가난하고 불운한 환경의 선수들을 항상 보살펴 주신 사실을 모두가 기억하고 있다. 남은 축구인들도 감독님의 뜻을 이어 한국 축구에 대해 헌신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영결식에 참석한 허정무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은 “선배로서 굉장히 존경하는 분이다. 직접 같은 팀에서 뛴 적은 없었지만, 과거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의 ‘벌떼 축구’를 만드셨다. 정말로 우리나라 축구의 큰 획을 그어주신 분이다”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이외에도 영결식에는 장례위원장을 맡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을 비롯해 이회택 OB 축구회장·황선홍 24세 이하 대표팀 감독·조병득 KFA 부회장·한준희 KFA 부회장·장외룡 KFA 부회장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등 축구인들도 자리해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신문로=김우중 기자 2023.10.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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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도 바라는 AG 참가… 고영준의 ‘항저우행’이 보인다

“(고)영준이가 꼭 아시안게임에 갔으면 좋겠다.”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은 김기동 포항 감독의 애정을 담뿍 받고 있다. 고영준의 항저우 행을 공개 지지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고영준은 지난 29일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 골을 기록,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부터 번뜩였던 고영준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2분, 40m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 골문을 열었다.그에게 유독 뜻깊은 득점이었다. 전북전이 포항의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매치였기 때문이다. 이날 포항에는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김광석, 황진성 등 구단 레전드가 대거 모였다. ‘대선배’들 앞에서 골을 넣은 고영준이 성대한 파티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포항 전설 중 한 명인 황선홍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도 이 경기를 관전해 고영준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 황 감독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 올림픽을 지휘하는데, 고영준은 두 대회 모두 나설 수 있는 나이다. 그간 황선홍호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2선 경쟁이 치열한 탓에 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 발탁을 장담할 수 없다. 더구나 같은 포지션에 이강인(마요르카)이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엔트리가 기존 19명에서 2명 늘었지만, 해외파와 와일드카드(3명)의 합류를 고려하면 황선홍호 최종 발탁은 그야말로 ‘바늘구멍’인 셈이다.고영준은 ‘실력’으로 자격을 증명하고 있다. 프로 4년 차인 그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6골을 기록, 지난해 득점(37경기)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부족한 ‘골 결정력’을 완벽히 보완했다. 전북전을 비롯해 지난달 22일 열린 울산 현대전(2-2 무)에서 멀티 골을 기록하는 등 강팀에 강한 면모도 뽐내고 있다.고영준을 향한 황선홍 감독의 의중은 전북전에서 드러났다. 고영준은 득점 후 4분 뒤 종아리 부상으로 카트에 실려 나갔는데, 이때 황 감독은 소위 ‘나라 잃은 표정’으로 쳐다봤다. 황 감독이 고영준을 얼마큼 중요한 자원으로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만약 고영준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면, 포항은 전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순위 경쟁이 한창일 파이널 라운드 돌입 직전 3~4경기에 고영준을 활용하지 못 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기동 감독은 “영준이가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아시안게임에 발탁됐으면 좋겠다. 힘들어도 꼭 갔으면 좋겠다. 응원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의 바람처럼 고영준의 항저우 행은 가까워지는 모양새다. 고영준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갈 때마다 최선을 다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서 황선홍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며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감독님이 뽑아주시지 않을까 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희웅 기자 2023.05.31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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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년생’ 고영준, “창단 50주년에 골 넣으니 ‘나이 먹었구나’ 느꼈어요”

고영준(22·포항 스틸러스)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에서 골을 넣은 소감으로 “내가 나이를 먹었다고 느꼈다”고 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했다. 전북전이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라 이날 승리는 유독 특별했다. 승리를 이끈 주인공은 다름 아닌 ‘성골 유스’ 고영준이었다. 고영준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22분,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고영준은 “50주년이라는 중요한 경기에 비도 많이 오는데 팬분들이 많이 오셨다. 중요한 경기에 결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쁜 날”이라며 웃었다.고영준은 득점 후 4분 뒤 부상으로 카트에 실려 나갔다. 그는 “지금까지 축구를 하면서 다친 적이 한 번도 없는데, 종아리에 찌릿한 느낌이 들어서 안 좋다 싶었다. 그래서 나오게 됐다. 그렇게 심각한 것 같진 않다”고 밝혔다. 이날 득점은 고영준에게 유독 특별했다. 포항 레전드들이 모인 자리에서 결승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전북전을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로 지정하고, 구단 전설들을 초대했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했고,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 헌액된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스틸야드를 찾았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거친 ‘성골 유스’ 고영준에게는 의미가 클만했다. 그는 “40주년 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는데 그때도 포항 성적이 좋았다. 그때는 우승 같은 걸 모르고 재밌다고 느꼈는데, 프로에 와서 50주년 경기에서 내가 골을 넣고 승리한 것에 개인적으로 신기하기도 하고 ‘나이를 먹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회를 전했다. 기자회견장에서 가장 어린 2001년생인 고영준이 ‘나이를 먹었다’고 말하자,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고영준도 포항 레전드를 꿈꾼다. 그는 “팀에 레전드로 남는 건 영광스러운 일인 것 같다. 아직 먼 미래라 그걸 생각하기보다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그렇게 되는 날이 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황선홍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이 구단 레전드로 경기장을 찾았다. 황 감독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 중 하나로 고영준을 고려하고 있다. 고영준은 “오신다고 알고 있었는데, 크게 의식은 안 하려고 했다. 하던 대로 열심히 하자고 하고 나갔다. 오시니까 잘해야지라는 생각 없이 하던 대로 하자고 해서 잘된 것 같다”고 밝혔다. 2020년 프로에 데뷔한 고영준의 커리어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6골을 넣은 그는 이미 지난 시즌 득점 기록(37경기)과 타이를 이뤘다. 고영준은 “시즌 시작하면서 작년보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컸다. 감독님도 올해 더 믿어주시고 자신감을 심어 주셔서 나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경기력에 상관없이 좋은 마음으로 임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특히 올 시즌 골 결정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고영준은 “훈련 때도 슈팅을 하면 잘 못 넣어서 감독님이 슈팅 하나, 하나 피드백을 해주신다. 저번에 경기 끝나고도 못 넣어도 괜찮다고 좋은 말씀만 해줄 수 있는데, ‘네가 이겨내야 한다’고 하셨다. 크게 와닿았다”고 전했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5.3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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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창단 50주년’ 주인공은 고영준… 포항, 전북 1-0 격파→4G 무패 질주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의 주인공은 고영준(22)이었다.포항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포항은 4경기 무패(2승 2무)를 질주했다. 이날 포항은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를 준비했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했고,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 헌액된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스틸야드를 찾았다. 장대비가 쏟아졌지만,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관중석도 가득 찼다. 경기의 주인공은 ‘성골 유스’ 고영준이었다. 이날 유독 골 운이 따르지 않던 포항은 고영준의 ‘한 방’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레전드가 모인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에 ‘성골 유스’가 승리를 안긴 것은 의미가 상당하다. 포철동초-포철중-포철고를 졸업한 고영준은 포항이 자랑하는 성골 유스다. U-22(22세 이하) 자원이지만, 올 시즌 무르익은 기량을 뽐내며 주전을 꿰찼다. 홈팀 포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최전방에 제카, 2선에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가 나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이승모와 오베르단이 출격했다. 수비진은 심상민,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구축했고, 골문은 황인재가 지켰다. 원정팀 전북은 4-1-4-1 대형으로 맞선다. 조규성이 선봉에 서고 그 아래를 문선민, 하파 실바, 이수빈, 이동준이 구성한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는 박진섭이 출격한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김문환이 구축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훈이 낀다. 양 팀은 전반 초반부터 구름 관중이 모인 것에 화답하듯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전북은 전반 3분 문선민의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이후 포항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5분 고영준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고, 전반 9분 제카가 한 차례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전반 11분 전북에 악재가 발생했다. 우측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김문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고, 미드필더 류재문이 빈자리를 메웠다. 포항이 거듭 짜임새 있는 공격으로 전북을 몰아붙였다. 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심상민의 크로스를 고영준이 머리에 맞췄지만, 전북 수문장 김정훈이 쳐냈다. 직후 고영준의 코너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더는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2선 공격수 백성동의 활약도 빛났다. 전반 30분 변칙적인 드리블로 프리킥을 얻어냈고, 직접 처리한 게 김정훈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포항은 ‘불운’에 시달렸다. 전반 36분 백성동의 코너킥에 이은 제카의 헤더가 골대를 때렸다. 1분 뒤 김승대의 패스에 이은 백성동의 오른발 슛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포항은 전반 38분 김승대를 빼고 김인성을 투입하며 일찍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하파 실바를 빼고 송민규를 투입했다. 송민규가 전북의 공격에 날카로움을 더했다. 후반 6분 송민규의 낮은 크로스를 이동준이 문전에서 백힐로 연결한 게 포항 골키퍼 황인재에게 막혔다. 포항도 발톱을 드러냈다. 후반 14분 심상민의 드리블에 이어 공을 받은 제카가 슈팅을 때린 게 수비수에게 막혔다. 포항은 후반 15분 백성동과 이승모를 빼고 신광훈과 이호재를 넣었다. 제카가 왼쪽 측면에 서고, 이호재가 중앙에 섰다. 후반 22분 포항이 거듭 두드리던 결실을 봤다. 고영준이 구자룡을 완벽히 따돌린 후 전방으로 내달렸다. 페널티 박스에 진입한 고영준은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공은 골키퍼 손 맞고 골망을 출렁였다. 불과 4분 뒤 0의 균형을 깬 고영준이 쓰러졌다. 경기장에 투입된 의료진이 가위표를 그렸고, 고영준은 카트를 타고 피치를 빠져나갔다. 결국 포항은 2분 뒤 고영준과 제카를 빼고 김준호와 완델손을 투입했다. 전북은 조규성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마무리가 섬세하지 않았다. 도리어 후반 막판에도 김인성, 완델손 등을 앞세운 포항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전북은 후반 40분 이후 라인을 끌어올린 뒤 총공세를 펼쳤고, 포항은 비교적 후방에 무게중심을 뒀다.추가시간에도 치열한 공방전이 열렸지만, 골문을 연 팀은 없었다. 결국 포항은 안방에서 ‘잔치’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5.29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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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창단 50주년’ 매치 앞둔 김기동 감독 “자부심 갖고 뛰자”

김기동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창단 50주년 매치를 앞두고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이야기했다. 포항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포항(승점 24)은 현재 12개 팀 중 4위, 전북(승점 18)은 7위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에 한 선수로 소속된 것만으로 자부심이 있지 않을까. 승리를 위해 노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북전은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한다. 아울러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경기를 관전한다. 김기동 감독은 “항상 중요한 시점에 이야기하면 경직되지 않을까 싶어서 할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이야기했다. 자부심을 갖고 멋진 경기를 해보자는 메시지만 던졌다”며 ““한 경기, 한 경기가 다 부담된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런 기념일이 있는 것이다. 이겨내고 즐기려고 한다”며 선수단에 전한 메시지를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10년 전 포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는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2013년 40주년 때 내가 헌액됐는데, 후배들이 새롭게 들어온다. (선수들이) 여기에서 몸담고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이 팀에 있는 동안 팀을 생각했으면 한다. 계속 있을 수 없지만, 포항이란 팀에 애정을 갖고 선수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북전은 도약을 위해서도 중요한 한판이다. 김기동 감독은 “우리 홈에서 (전북전) 경기 내용은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일류첸코에게 골을 먹히고 졌을 때도 거의 밀어놓고 한 것 같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찬스가 왔을 때 골을 누가 넣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 양 팀 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포항은 강팀을 잘 잡고 비교적 이겨야 할 팀에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위험성이 많은 경기이다 보니 우리가 해볼 만한 팀들을 이기지 못하고 못 치고 올라간 경우가 있다. 계속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 이런 것들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데 잘 안된다. 이런 경기는 확실히 집중도 하고 응집력이 생겼던 것 같다. 그런 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전북전은 ‘수중전’이다. 김기동 감독은 “비 올 때 항상 좋은 기억이 있다. 오전보다는 비가 잦아들어서 다행이다. 잔칫날인데 비가 오면서 취소하는 분이 생긴다고 해서 마음이 아팠는데, 그래도 (관중이) 많이 오신 것 같다.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5.2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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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항] 김두현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 됐으면” 포항 50주년 파티 찬물 예고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대행이 포항 스틸러스의 창단 50주년 기념 매치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은 2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 스틸야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포항(승점 24)은 현재 12개 팀 중 4위, 전북(승점 18)은 7위다. 경기 전 김두현 대행은 “1라운드 때는 포항뿐만 아니라 울산 현대, 대구FC, 강원FC에 졌다. 선수들에게 인지시켜서 1라운드에 따지 못한 승점을 가져와야 하고, 그래야 원하는 위치에 조금씩 올라갈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실점보다는 득점이 아쉬웠는데, 선수들과 미팅을 통해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는 포항의 창단 50주년 매치다. 창단 40주년 당시 구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13명 중 이회택, 이흥실, 공문배, 박태하, 황선홍 등 5명의 레전드가 참석한다. 아울러 창단 50주년을 맞아 구단 명예의 전당에 추가로 헌액되는 김광석, 황진성, 신화용, 황지수도 참석해 헌액식을 진행한다.김두현 대행은 “먼저 축하드리고 싶다”면서도 “승부의 세계는 냉정하다. 우리가 준비한 것이 있기에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 됐으면 한다. 선수들도 자신감에 차 있고 좋아지고 있다. 코치진도 기대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전북은 지난 24일 파주시민축구단과 FA컵을 치렀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을 만하다. 김두현 대행은 “부담되는 선수들이 있는데, 베스트에 든 선수 중에는 그렇게 부담 있는 선수가 없다. FA컵이지만, 2연승을 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고 3연승을 거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난 21일 수원FC전(3-1 승)에서 조규성이 종아리 부상에서 돌아왔다. 복귀포는 터지지 않았다. 김두현 대행은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골은 자연스럽게 나온다. 물론 전북이 실점률이 가장 적은데, 득점이 최근 3년간 가장 부족하다. 우리가 앞으로 잘해야 하는 이유와 잘할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을 공격진과 미팅을 통해서 준비했다. 이 부분이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다.포항=김희웅 기자 2023.05.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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