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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프리미어12] '4이닝 무실점' 곽빈, 완벽투로 벼랑 끝 대표팀 분위기 바꿨다

위기의 대표팀 선발진을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지켜냈다.곽빈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쿠바와의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총 투구 수는 74구.곽빈이 등판한 이날 팀 상황은 상당히 위태로웠다. 한국은 지난 13일 대만과 조별리그 1차전에 3-6으로 패하면서 슈퍼라운드 진출에 제동이 걸렸다. 조당 2팀만 올라갈 수 있는데, 조 최강으로 꼽히는 일본이 있는 만큼 대만을 잡아야 했으나 패했다. 그리고 한국이 내준 6실점은 모두 선발 고영표의 몫이었다. 대회 전부터 원태인, 손주영 등 주요 투수들이 이탈한 선발진이 결국 1차전부터 무게감을 버텨내지 못한 셈이었다.상대 쿠바 선발도 막강했다. 쿠바는 이날 선발로 일본프로야구(NPB)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88)인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출격시켰다. 위기 상황에서 곽빈이 제 몫을 다 했다. 곽빈은 1회부터 삼자 범퇴로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쿠바 리드오프 로엘 산토스에게 높은 존 체인징업으로 루킹 삼진을 뽑아낸 곽빈은 후속 타자인 메이저리거 요안 몬카다도 잡아냈다. 152㎞/h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3번 타자 발바로 아루에바레나와 만나서는 3구 커브로 가볍게 2루수 땅볼을 기록, 삼자 범퇴로 1회를 마쳤다.곽빈의 기세는 이후에도 이어졌다. 그는 2회 선두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게 초구 직구로 유격수 땅볼을 기록했고, 아리엘 마르티네스에겐 139㎞/h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야디어 드레이크 상대로는 풀카운트 승부로 다소 어려움을 겪다 3루수 방향 정타를 허용했는데, 이를 3루수 김도영이 점프 캐치로 잡아내 삼자 범퇴로 마무리했다.3회도 안정적이었다. 곽빈은 선두 타자 기베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으나 안드리스 페레즈와 헤안 왈터스에게 연속 헛스윙 삼진을 끌어 다시 기세를 꺾었다. 이후 산토스에게 우전 안타로 주자가 쌓였다. 타석에 들어선 다음 타자는 다시 몬카다였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4회엔 데스파이네의 볼넷과 마르티네스의 안타로 주자가 쌓였지만, 곽빈은 드레이크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곽빈의 투구는 5회까지 이어졌지만 아웃 카운트를 더하진 못했다. 다만 안정감은 이전에 비해 다소 떨어졌다. 선두 타자 기베르트, 후속 페레즈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위기에 몰렸다.결국 대표팀 벤치가 교체를 결정했다. 곽빈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소형준은 후속 왈터스를 3루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산토스에게는 1루수 땅볼로 아웃 카운트를 더했다. 이후 몬카다에게 사구를 기록하며 만루 위기에 놓였지만, 아루에바레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닫았다. 책임 주자 2명을 남겼던 곽빈도 자책점 없이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치게 됐다.한편 대표팀은 곽빈의 호투에 더해 2회 최원준의 1타점 내야안타, 신민재의 밀어내기 사구, 김도영의 만루 홈런을 묶어 6득점을 기록, 6-0으로 크게 앞서고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14 20:39
프로야구

쿠바 대표팀 입국...울산-KBO Fall League, 팀 코리아 평가전 치른다

프리미어12 쿠바 야구 대표팀이 한국에 도착했다. 울산 가을리그 및 대표팀과 평가전을 위함이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8일 "2024 WBSC 프리미어 12에 참가할 쿠바 야구 대표팀이 오늘 오전 인천 공항으로 입국했다"고 전했다.쿠바 대표팀은 곧바로 울산으로 이동한다. 22일부터는 리그 일정을 마친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대신해 2024 울산-KBO Fall League에 참가해 총 6경기를 치른다.쿠바는 이후 서울로 이동해 11월 1일과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WBSC 프리미어 12 한국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가질 예정이다.이번 쿠바 대표팀에는 전 LA 다저스 발바로 아루에바레나(마탄사스, 내야수), 전 소프트뱅크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그란마, 외야수), 요엘키스 기베르트(산티아고 데 쿠바, 외야수) 등이 있다. 세 선수는 모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쿠바 대표팀으로 참가한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18 17:26
프로야구

[IS 포커스] KS 단기전 준비하는 LG, 그리고 플럿코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앞둔 LG 트윈스가 '플럿코 변수'에 대비한다.LG는 15일 두산 베어스전을 끝으로 올해 정규시즌(144경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선수단은 사흘 휴식 후 19일부터 KS 대비 훈련에 들어간다. 2군 훈련장인 경기도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합숙하면서 '이틀 훈련, 하루 휴식' 과정을 반복할 계획이다.KS는 최소 3~4명의 선발 투수가 필수적이다. 6차전까지 열린 지난해 KS에선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각각 4명의 선발 투수를 시리즈에 투입했다. 보통 외국인 투수 2명에 국내 투수 2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한다. 그런데 LG의 분위기는 약간 다르다. 외국인 투수로 케이시 켈리만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11승(1패)을 따낸 아담 플럿코가 사실상 전열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플럿코는 지난 8월 말 왼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제외됐다. 당초 4주가량 공백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는데 훨씬 길어졌다.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마찬가지였다. 염경엽 LG 감독이 9월 말 "10월 초에는 무조건 돌아와야 한다. 그게 아니면 포스트시즌(PS)에서 쓰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플럿코의 몸 상태를 두고 여러 얘기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며 우회적으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선수와 구단의 간극이 벌어졌다.염경엽 감독은 선수에게 끌려가지 않았다. 10월 들어 2위 KT 위즈의 추격이 거셀 때도 켈리를 축으로 국내 선발 투수를 투입,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부진했던 켈리가 후반기(12경기, 평균자책점 2.90) 제 궤도에 오르면서 플럿코의 필요성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현재 분위기라면 KS 1~3차전 선발 투수로 켈리와 임찬규, 최원태가 유력하다. 순번이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세 선수로 3차전까지 치른 뒤 4차전부터는 상황에 따라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통합 우승에 도전할 LG로선 '플럿코 변수'가 작지 않다. 한 구단 관계자는 "KS 우승을 차지한 구단마다 외국인 투수의 역할이 컸다. 그만큼 단기전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0년 NC 다이노스(마이크 라이트·드류 루친스키) 2021년 KT 위즈(윌리엄 쿠에바스·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그리고 지난해에도 SSG 랜더스(윌머 폰트·숀 모리만도)가 외국인 투수 2명을 앞세워 KS 정상에 올랐다. 투수들의 가을야구 경험이 많지 않은 LG로선 플럿코의 필요성이 더욱 클 수 있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단호하다. 정규시즌에서 지켜온 기조를 KS에서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7 05:30
메이저리그

8이닝+5타점 합작...미국 결승 진출 이끈 STL 4인방

메이저리그(MLB) 구단 중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한 선수가 가장 많은 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마이너리거를 포함해 무려 19명.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토미 에드먼도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다. 미국 대표팀은 투·타 주축 선수가 대거 합류했다. 리그 넘버원 3루수 놀란 아레나도, 2022시즌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폴 골드슈미트, MLB 통산 195승을 거둔 아담 웨인라이트, 2018시즌 NL 다승왕(18승) 마일스 미콜라스가 그 주인공이다. WBC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쿠바와의 4강전에서 14-2로 승리하며 결승전에 선착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소속 선수들이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초 내야 안타만 3개를 허용하는 불운 속에 만루에 놓였고,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팝플라이-땅볼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후 4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미콜라스는 5회 초 등판,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빅리거 요한 몬카다에게 2루타, 2사 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앤디 이바네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위기에서 아리엘 마르티네스를 삼진 처리했고, 이후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4이닝을 채웠다. 골드슈미트는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골드슈미트는 1회 말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치며 2-1 역전을 이끌었고, 5회 말 9-2로 앞서가는 적시타도 쳤다. 아레나도는 3-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안타를 치고 나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4회 말 2사 1루에서도 3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기여했다.미국은 1라운드 첫 경기였던 영국전에서 6-2로 신승했다. 캐나다전에서 다득점하긴 했지만 1라운드 내내 득점력이 저조했다. 하지만 19일 치른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9득점 했고, 이날 쿠바전에서는 대회 처음으로 6이닝 연속 득점하며 거센 화력을 과시했다. 결승전을 앞두고 호재다. 그 중심에 세인트루이스 간판타자들이 있었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6:27
메이저리그

'홈런 4방' 미국, 쿠바 완파하고 WBC 결승전 진출...2연패 겨냥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디펜딩 챔피언' 미국이 결승전에 선착했다. 대회 2연패를 겨냥한다. 미국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WBC 쿠바와의 준결승전에서 14-2로 완승을 거뒀다. 홈런 4개를 치는 등 장단 14안타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미국은 2017년 4회 대회에서 푸에르토리코를 8-0으로 꺾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1일 오전 8시 열리는 일본-멕시코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미국은 선발 투수로 메이저리그(MLB) 데뷔 19년 차 베테랑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를 내세웠다. 통산 195승을 거둔 그의 관록을 믿었다. 웨인라이트는 1회 초 흔들렸다. 1~3번 타자 로엘 산토스·요한 몬카다·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에게 모두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실책성 플레이를 범하기도 했다. 무사 만루에서 상대한 4번 타자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에겐 주 무기 커브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며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이 상황에서 실점을 최소화했다. 웨인라이트는 후속 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에게 3루 땅볼을 유도, 미국 3루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가 홈 송구로 이닝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한숨을 돌린 웨인라이트는 이어 상대한 엔디 이바네스는 내야 팝플라이, 아리엘 마르티네스는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1실점으로 1회를 막았다. 미국 타선은 모처럼 초반부터 폭발했다. 1회 말 1사 2루에서 나선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가 쿠바 선발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몸쪽(우타자 기준)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쳤다. 2회는 전날(19일)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결승 만루 홈런을 치며 미국의 승리(스코어 9-7)를 이끌었던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3-1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3회는 골드슈미트와 세인트루이스 공격을 이끄는 아레나도가 바뀐 투수 미구엘 로메로와의 승부에서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와 윌 스미스(LA 다저스)가 사구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가 적시 좌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했다. 팀 앤더슨은 다시 바뀐 투수 카를로스 베이라를 상대로 희생플라이를 치며 미국의 5번째 득점을 이끌었다. 미국은 4회도 아레나도의 적시 3루타와 슈와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했다. 웨인라이트는 추가 실점 없이 4회까지 막았다. 5회부터는 세인트루이스 다른 선발 투수 마일스 미콜라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5회 말 주자 2명을 두고 이바네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이후 8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미국은 9-2로 앞선 6회 공격에서 터너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치며 12-2로 앞서갔다. 이번 대회 4호포를 기록한 터너는 한국 대표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제치고 이 부문 단독 1위에 나섰다. 미국은 이후 2점을 더 내며 완승했다. 1라운드보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크게 좋아지며 우승 전망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2023.03.20 11:56
메이저리그

'몬카다 4출루' 쿠바, 17년 만에 WBC 4강…'7홈런' 호주 탈락

쿠바가 미국 마이애미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쿠바는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 토너먼트(2라운드) 호주전을 4-3으로 승리했다. 1회 대회인 2006년 이후 17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한 쿠바는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 베네수엘라(D조 1위)와 C조 2위 간 맞대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C조는 캐나다·멕시코·미국이 2승 1패로 동률을 이뤄, 16일 라운드 최종전에서 순위가 가려진다. 한편 B조에서 한국을 꺾는 등 사상 첫 WBC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호주의 돌풍은 8강에서 소멸했다.팽팽하던 승부는 5회 말 쿠바 쪽으로 기울었다. 쿠바는 1-1로 맞선 5회 선두 타자 로엘 산토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요안 몬카다의 볼넷과 루이스 로버트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4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2-1.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2타점 적시타를 책임졌다. MLB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기베르트의 적시타 직후 쿠바의 승리 확률은 이날 경기 최대 88.1%까지 치솟았다. 호주는 6회 초 무사 1루에서 릭슨 윈그로브의 투런 홈런으로 추격했다. 1라운드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렸던 호주의 대회 7번째 팀 홈런(한국 공동 1위). 하지만 추가점이 없었다. 쿠바는 7회부터 호주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호주로선 8회 초 1사 1·2루에서 득점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쿠바는 긴 시간 미국으로 망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아왔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도 마찬가지.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바야구연맹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정신을 옹호했고 부를 추구하기 위해 섬을 떠난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WBC를 앞두고 굳게 닫혔던 문을 열었다.성적 반등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선수 보강을 선택, 빅리그에서 뛰는 몬카다와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결과적으로 문호를 개방한 게 국제대회 경쟁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몬카다는 호주전에 2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2타수 2안타 2볼넷 1득점 하며 찬스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15 22:34
메이저리그

'CWS 빅리그 듀오 맹타' 쿠바, 복병 파나마 잡고 체면치레

'아마야구 최강' 쿠바가 자존심을 지켰다. '복병' 파나마에 대승을 거두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첫 승을 거뒀다. 쿠바는 10일 대한 타이중 저우지 구장에서 열린 2023 WBC 1라운드 A조 파나마와의 3차전에서 13-4로 승리했다. 메이저리거 요한 몬카다와 루이스 로버트가 각각 5타수 3안타, 6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쿠바는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2-4로 패한 뒤 '야구 변방'으로 평가받던 이탈리아와의 2차전도 3-6으로 패하며 연패를 당했다. 파나마는 1차전에서 대만을 잡고, WBC 출전 첫 승을 거뒀다. 분위기 싸움에서 밀린 쿠바는 저력을 발휘했고, 8강 진출 희망 불씨를 살렸다. 장단 21안타를 치며 모처럼 뜨거운 화력을 보여줬다. 쿠바는 1회 초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의 적시타, 2회 야다르 무히카가 2루타로 추가 득점을 이끌어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2회 수비에서 4실점 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소강상태로 이어지던 경기는 6회 다시 달아올랐다. 쿠바 선두 타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가 단타, 후속 아리엘 마르티네스가 사구, 요엘키스 기베르트가 볼넷을 얻어내며 만든 기회에서 야디르 드레이크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격했다. 이어진 상황에서 무히카가 희생플라이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몬카다와 로버트가 2사 뒤 연속 안타를 치며 6-4로 앞서갔다. 승기를 잡은 쿠바는 7회 5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무히카와 몬카다가 연속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로버트는 땅볼 타구로 11-4로 달아나는 타점을 올렸다. 쿠바는 8회도 추가 2득점 했다. 파나마의 추가 득점은 2회 이후 없었다. 대만을 12-5로 이겼지만, 네달란드에 1-3으로 졌고, 연패로 흔들리던 쿠바의 화력도 막지 못했다. 쿠바와 나란히 1승 2패를 기록했다. 안희수 기자 2023.03.10 18:27
메이저리그

[IS 포커스] 대표팀 8강 상대? ‘복병’ 쿠바가 움직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대 복병으로 꼽히는 쿠바 대표팀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쿠바 대표팀은 8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WBC A조(대만·네덜란드·쿠바·이탈리아·파나마)에 속한 쿠바는 대만 타이중에서 1라운드를 치르는데, 시차 적응을 비롯한 대회 준비 차원에서 오키나와를 사전 훈련지로 선택했다. 현역 메이저리그(MLB) 선수의 즉각 합류가 어렵다는 걸 고려, 일본 프로야구(NPB) 경험이 있는 10여명의 선수가 이번 훈련의 주축이다. 쿠바는 WBC 최종 엔트리(30명)를 투수 14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꾸린 상태다.뎁스(선수층)가 탄탄하다. 일본 TBS는 '지난해 39세이브로 타이틀을 따낸 라이델 마르티네스(주니치 드래건스) 45홀드포인트로 최우수 중간 계투가 된 야리엘 로드리게스(주니치) 지난 시즌까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유리스벨 그라시엘과 대표팀 주장 알프레도 데스파이네가 일본에 왔다'고 전했다. 키가 1m93㎝로 장신인 마르티네스의 직구 최고 구속은 160㎞/h에 이른다. 구위로 압도하며 최근 3년 NPB에서 83세이브(연평균 27.7개)를 기록했다. 로드리게스도 최고 구속이 160㎞/h를 넘나드는 파이어볼러. NPB 세 번째 시즌이던 지난해 선발에서 불펜으로 역할을 전환해 '대박'을 쳤다. 홀드와 구원승을 합한 홀드포인트 부문에서 유아사 아츠키(한신 타이거즈)와 공동 1위에 올랐다. 그라시엘과 데스파이네는 각각 NPB 통산 홈런이 59개, 184개인 베테랑이다. 여기에 특급 불펜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까지 포함됐다. 모이넬로는 지난해 NPB에서 24세이브를 따내며 평균자책점이 1.03에 불과했다. 쿠바 왼손 불펜 라인의 '키맨'이다. 쿠바의 이번 대회 컨셉트는 '해외파'다. 쿠바는 그동안 미국으로 망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막아왔다. MLB 사무국이 주관하는 WBC도 마찬가지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쿠바야구연맹은 오랫동안 아마추어 정신을 옹호했고 부를 추구하기 위해 섬을 떠난 사람들을 처벌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달라졌다. 쿠바는 1회 대회 준우승 이후 2~4회 대회에서 모두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성적 반등을 위해 빗장을 풀어 적극적으로 선수를 보강했다. 그 결과 현역 빅리거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이상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몬카다와 루버트는 지난해 24홈런 107타점을 합작한 화이트삭스 주축 내·외야 자원. 2020년 이후 MLB 경력이 단절됐지만, 빅리그 통산 165홈런을 때려낸 요예니스 세스페데스까지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WBC B조(일본·중국·호주·체코)에 속한 한국은 8강 진출 시 쿠바를 만날 가능성이 있다. WBC 8강 토너먼트는 A조 1·2와 B조 1·2위가 크로스 매치를 한다. 이강철 야구대표팀 감독은 "(8강) 대진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여러 나라) 전력을 다 분석하고 있다"며 "쿠바는 메이저리거가 풀리는 바람에 좀 강해지지 않았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쿠바는 일본에서 연습경기를 5경기 소화한 뒤 결전지 대만으로 향할 계획이다. 송재우 MLB 해설위원은 "과거 잘나가던 시절과 비교하면 미국에서 뛰는 쿠바 선수들의 아우라가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쿠바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다를 거다. 일본(NPB)과 미국(MLB)에서 뛰는 선수가 같이 나오면 얘기가 다르다"고 경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2.10 07:47
메이저리그

'빅리거' 허용된 쿠바, WBC 최종 명단 발표 'CWS 몬카다·로버트 합류'

한국 야구대표팀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에서 만날 수 있는 유력 후보 쿠바가 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가 주력이다.쿠바야구연맹은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WBC에 참가할 30인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 14명과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6명으로 구성됐다.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주축 타자인 내야수 요안 몬카다와 외야수 일로이 로버트다. 화이트삭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쿠바계 선수가 많은 팀으로 꼽힌다. 지금은 팀을 떠난 호세 아브레우(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중심으로 몬카다와 로버트, 역시 쿠바계인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 등이 모여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낸 바 있다.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거로 데뷔한 몬카다는 2017년 화이트삭스로 이적, 지난해까지 팀의 주전 3루수로 활약하고 있다. MLB 통산 6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613안타 82홈런 299타점 333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59를 기록했다.로버트는 더 젊고 강렬한 '5툴 플레이어'다. 지난 2020년부터 화이트삭스에서 활동하면서 통산 222경기에 나가 타율 0.289 248안타 36홈런 130타점 129득점 OPS 0.808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최근 페이스가 주춤했지만, MLB 최상급의 운동 능력을 자랑한다.현역 빅리거가 쿠바 야구대표팀의 일원으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쿠바는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의 공산 혁명 이후 외국으로 망명한 쿠바 선수들의 대표팀 발탁을 금지했다.지난 4차례 WBC에서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쿠바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해외파 합류 등 전력 강화에 나섰다. 이에 쿠바는 미국 정부와 협의 끝에 미국으로 망명한 쿠바 출신의 빅리거들을 대표팀에 발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후 WBC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을 모집했고, 최종적으로 몬카다와 로버트가 쿠바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일본 프로야구에 소속된 선수 7명도 쿠바 대표팀에 선발됐다.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라이델 마르티네스, 야리엘 로드리게스, 프랑크 알바레스(이상 주니치 드래건스) 등 투수 4명과 아리엘 마르티네스(닛폰햄 파이터스), 유리스벨 그라시알, 알프레도 데스파이네(이상 소프트뱅크) 등 야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2018년부터 주니치에서 뛰고 있는 우완 라이델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56경기에 등판해 4승3패 39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0.97로 활약,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좌완 리발 모이넬로도 2017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는 장수 외국인 투수로 지난해 53경기에서 1승 1패 24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했다.쿠바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대만, 네덜란드, 이탈리아, 파나마와 A조에 편성됐다. 쿠바가 2위 안에 오를 경우 도쿄돔에서 열리는 8강에서 B조 1위 혹은 2위를 상대하게 된다. 한국은 일본, 호주 등과 함께 B조 2위 이내를 놓고 다툰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하더라도 전력이 막강한 일본에 순위가 밀릴 경우, 쿠바와 만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1.26 15:28
프로야구

KBO,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MVP 이정후 5년 연속 수상 보인다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한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외야수 골든글러브로 올 시즌 화룡점정을 노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최종 확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올 시즌 활약한 구단 소속 기준으로 총 89명이다. KBO리그에서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10명만이 최종 수상의 영예를 누릴 수 있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투수의 경우 규정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팀 경기 수 X 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 명단에 오른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2/3인 297타석 이상을 지명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야만 후보 자격이 주어진다. KBO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에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단, 타이틀홀더에 한해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소화한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 후보는 총 32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SG 랜더스 윌머 폰트, 김광현, 오원석, 노경은을 시작으로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에릭 요키시,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 아담 플럿코, 이민호, 고우석, 정우영,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 엄상백,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김민수, 김재윤, KIA 타이거즈 양현종, 이의리, 정해영, NC 다이노스 드류 루친스키, 구창모, 삼성 라이온즈 알버트 수아레즈,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오승환,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박세웅, 두산 베어스 로버트 스탁, 최원준, 곽빈, 한화 이글스 김민우 등 10개 구단 모두 투수 부문에 후보를 올렸다. 포수 부문 후보는 키움 이지영, LG 유강남, KT 장성우, KIA 박동원, NC 양의지, 두산 박세혁, 한화 최재훈등 7명이 선정됐다. 1루수는 LG 채은성, KT 박병호, KIA 황대인, 삼성 오재일을 비롯해 총 4명이 선정됐다. 2루수 후보로는 키움 김혜성, KIA 김선빈, NC 박민우, 삼성 김지찬, 롯데 안치홍, 두산 강승호, 한화정은원으로 총 7명이 등록됐다. 3루수에는 SSG 최정, 키움 송성문, LG 문보경, KT 황재균, KIA 류지혁, 롯데 한동희, 두산 허경민까지 7명이 경쟁하게 됐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키움 김휘집, LG 오지환, KT 심우준, KIA 박찬호, 한화 하주석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은 SSG 추신수, KIA 최형우, 롯데 이대호, 두산 페르난데스로 4명이다. 좌익수와 중견수, 우익수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외야수 부문은 가장 많은 22명이 후보로 올랐다. SSG 최지훈, 한유섬, 키움 이정후, 푸이그, 김준완, LG 박해민, 홍창기, 김현수, KT 배정대, 조용호, KIA 나성범, 이창진, 소크라테스, NC 손아섭, 삼성 피렐라, 김현준, 구자욱, 롯데 전준우, 피터스, 두산 정수빈, 김재환, 한화 터크먼 등이 후보다. 특히 올 시즌 타격 5관왕(타율·최다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과 MVP를 수상한 이정후는 외야수 골든글러브 0순위 후보로 꼽힌다. 올 시즌까지 수상한다면 지난 2018년 이후 5년 연속 수상이다. KIA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전 포지션에서 후보를 배출했으며 LG, KT와 함께 가장 많은 12명의 후보를 기록했다. 한편,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오늘(28일) 오전 9시부터 12월 1일(목)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투표인단은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방송사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별 발송되는 이메일과 문자를 통해 투표 페이지에 접속한 뒤 온라인 투표로 참여할 수 있다. 2022 KBO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오는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3층)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지상파 MBC 및 유무선 플랫폼 네이버, Daum(카카오TV), Wavve, U+프로야구에서 생중계 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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