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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박해일 목소리로 듣는 ‘판문점’의 어제와 오늘

배우 박해일이 목소리로 ‘판문점’에 힘을 싣는다.13일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박해일이 영화 ‘판문점’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판문점’은 남북이 만나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인 판문점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일깨우기 위한 다큐멘터리로, 정전 이후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왜 우리는 평화에 이르지 못했는지에 집중한다. 이번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명한 영화 ‘김복동’을 연출한 송원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박해일이 내레이션을 맡아 특유의 중저음의 목소리로 몰입도를 높인다.제작은 국정원 간첩조작사건을 다룬 ‘자백’, 정부의 언론장악을 폭로한 ‘공범자들’, 대한민국 핵발전의 현주소를 직시한 ‘월성’ 등을 만든 뉴스타파가 맡았다. 한편 ‘판문점’은 더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상영관 확보를 위해 오는 13일부터 6월 9일까지 텀블벅 펀딩을 진행한다. 후원 금액에 따라 ‘판문점’ 프리미어 시사회 초대와 비하인드 스토리북, 후원자명 인쇄 기재, ‘함께함’ 선물꾸러미, 단독 시사회 개최 등이 리워드로 제공된다. 오는 6월 개봉 예정.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5.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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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BS, 수애 소속사 손잡고 6년 만 아이돌 오디션 론칭

KBS가 약 6년 만에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1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는 이르면 오는 5월 글로벌 보이그룹을 탄생을 위한 서바이벌 형식의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가제)을 론칭한다. KBS의 아이돌 오디션은 지난 2018년 2월 종영한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더 유닛’은 이미 데뷔한 이력이 있는 아이돌 가수들이 참가자로 출연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보이그룹 유앤비와 걸그룹 유니티가 결성돼 활동을 펼쳤다. ‘메이크 메이트 원’은 6~7인조의 보이그룹을 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미 참가자들은 합숙에 들어가 무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메이크 메이트 원’의 제작은 배우 박해일, 수애, 송새벽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 메이크스타가 참여한다. 메이크스타는 주로 배우 매니지먼트를 해왔으나, ‘메이크 메이트 원’을 통해 처음으로 가수이자 아이돌을 선보일 계획이다.한편 KBS는 그동안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여러 차례 기획 단계에서 무산된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2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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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진 영화만사] 넷플릭스여, 이제 좀비나 괴수 얘기 좀 그만

예상은 적중했다. 새로 공개된 넷플릭스 두 작품 모두 평가 면에서는 정크 푸드 취급은 받겠으나 전 세계적으로 많이 볼 작품이고 순위는 높을 것이라고들 했다. 한국 드라마 ‘경성 크리처’ 시즌1과 잭 스나이더의 블록버스터급 SF영화 ‘레벨 문 파트 원’ 얘기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둘 다 아주 욕 먹을 작품은 아니다. 극장에서 ‘서울의 봄’과 ‘노량 : 죽음의 바다’ 둘 다를 보고 다른 영화라고는 연말 아이들 용 애니메이션 밖에 없는 처지에서 집에 들어 앉아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제격이다. 아니나 다를까. ‘레벨 문’은 글로벌 1위, ‘경성 크리처’는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팝콘이 필요하다. 집에서 해 먹는 팝콘은 맛이 없다. 그게 불만일 수는 있겠다.그 반대로 이들 작품이 IMDB 평점이나 로튼 토마토 관객 지수에서 낮은 점수가 나오고 있는 것도 이해못할 일이 아니다. ‘경성 크리처’에 대해서는 인물의 행동 동기가 불분명 하고 과장돼 있다는 둥, 에피소드가 초반 이후 급격하게 지루하다는 둥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평가는 수사학이다. 다 하는 말들이다. 작품에 대한 선호가 엇갈릴 때 흔히 나오는 말들이기도 하다. 이 드라마는 총 10분작 중 7회가 공개된 상태이고 진작부터 이야기가 다소 늘어지는 감은 있었지만 초반 흡입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그러니 10회까지 마무리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경성 크리처’의 진짜 문제는 오리지널 대본의 그 ‘오리지날리티’가 극히 낮다는 데에서 찾아진다. 옹성병원이라는 곳(병원 이름이 입에 잘 붙지 않는데 채옥 역의 한소희 직업이 토두꾼이라는 것도 입에 안 붙기는 마찬가지다. 도부꾼의 변형어일까. 드라마는 이름과 장소가 쉬워야 한다. 이런 데서 독창성을 만들려고 하면 안된다)에서 괴수가 나온다는 설정이다. 병원에 왜 괴물이 있는 것일까. 때는 1945년이다. 일제 강점기 말기이다. 그 시대성을 생각하면 괴물의 근원을 짐작할 수가 있긴 하다. 그렇다면 괴물의 실체를 좀더 세밀하게 디자인 했으면 훨씬 좋았을 뻔 했다. 아무리 그런다 한들 ‘경성 크리처’는 ‘킹덤’의 아류라는 느낌에서 벗어 나기가 힘들다. 개인적으로는 박해일 김혜수 주연의 2008년 영화 ‘모던 보이’를 ‘킹덤’ 줄거리로 합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특히 박서준이 맡은 주인공 장태산 캐릭터는 ‘모던 보이’의 주인공 캐릭터와 거의 닮은 꼴이다. 새롭지가 않다. ‘경성 크리처’의 가장 큰 문제는 이렇게 새로운 맛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캐릭터를 가져 오고, 저기서는 괴수 설정을, 또 다른 데서는 시대와 역사적 사건 등을 가지고 와서 마구마구 짜깁기한 느낌을 준다. 반면에 의상, 헤어 등은 너무 현대적이어서 인물들이 이상하게 둥둥 떠다니는 느낌을 준다.가장 큰 문제는 괴수, 괴물, 크리처의 설정이다. 이제 한국 드라마에서 괴물이나 좀비가 좀 그만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다. ‘스위트 홈’도 시즌1으로 그쳤어야 했다. 연상호의 ‘지옥’까지가 좋았을 수 있다. 툭하면 나오는 좀비와 옛날 시대 괴물들 이야기는 그만큼 한국의 드라마가 소재 빈곤에 시달리고 있음을 보여 준다. 상상력이 고갈되고 있음의 반증이다. 이럴 때는 오히려 정통의 소프 오페라가 나을 수도 있다. 액세서리가 마땅치 않으면 아예 하지 않는 것도 패션의 역설일 수 있다. 잭 스나이더의 ‘레벨 문 파트 원 : 불의 아이’가 초장부터 다소 두들겨 맞고 있는 것도 바로 그 ‘식상함’ 때문이다.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이 기이한 블록버스터는 ‘스타 워즈’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그리고 ‘듄’을 섞어서 마구 흔든 칵테일 SF같은 느낌을 준다. 거기에 할리우드가 툭하면 사용하는 인류 메시아와 구원이라는 설정까지 비벼 넣었다. 아이작 아시모프가 창안해 낸 3원칙의 로봇 캐릭터도 잠깐 나왔다 사라지지만 파트2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암시한다. 다 예상이 가능하다. 잠깐 자리를 이동했다 와도 줄거리나 인물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배두나는 뛰어난 검술을 지닌 신비한 동양계 여성 검객으로 나오는데 우주의 독재자 마더 제국의 지휘자 15명을 한번에 처치한 이력 때문에 현상금이 걸려 있고 당연히 쫓기는 신세이다. 배두나는 나름 돋보이지만 캐릭터 설정은 진부하다. 왜 아시아계는 죄 칼을 쥐고 싸우는가. 왜 중동 계통의 캐릭터는 알고 보면 다 왕자 출신인가. 예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그런 대로 볼만은 할 수 있어도 시한부의 운명을 걷는다. 쏟아지는 작품들 속에서 길어야 2년 정도 기억될까 말까가 된다. 이제 사람들이 넷플릭스에서 보고 싶어하는 창작물들, 그렇게 내세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들은 ‘조금 더’ 예술적이고, ‘조금 더’ 세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며, ‘조금 더’ 사유할 수 있는, 무엇보다 돈을 흥청망청 쓰기 보다는 알맞게, 그리고 효율적으로 써 가면서도 ‘조금 더’ 그럴 듯하고, ‘조금 더’ 처음 들어 본 얘기인 듯한 영화나 드라마들이다. 넷플릭스는 젊은 기업이고 대체로 30대들의 기획자가 중심인 조직으로 알려져 있다. 그 연령의 한계, 곧 신선은 하지만 노련미가 떨어지는 기획의 문제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오히려 신선도가 떨어지고 있는 아이러니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조금 더 광폭의 세계관을 보여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야 할 때이다. 물론 그건 그들의 마음이다.무엇보다 이제 괴수나 좀비는 정말 그만. 우주의 악당도 이제 그만. 현실에 발 붙이고 살기도 힘든 세상이다. 제발 지금 살고 있는 얘기를 더 했으면.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3.12.2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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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노량’ 김한민 감독 “‘명량’ 이후 10년…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명량’이 2014년이었으니 벌써 10년이네요. 시간이 참 금방 갔어요. 작년 ‘한산: 용의 출현’ 이후 이제 3부작의 마지막 ‘노량: 죽음의 바다’가 개봉했습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둬야겠다는 마음이에요.”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로 이순신 3부작에 마침표를 찍은 김한민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이순신 3부작을 마친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다”며 웃어보였다.‘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김윤석)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작품. “나의 죽음을 적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전투이기에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등 전작들에 비해 더욱 비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러한 비장함은 ‘노량: 죽음의 바다’의 개성이기도 하다.김한민 감독은 “해전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으면 ‘명량’, ‘한산: 용의 출현’, ‘노량: 죽음의 바다’ 등 세 편이 모두 비슷한 느낌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명량’이 모두에게 퍼져 있던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는 과정을, ‘한산: 용의 출현’이 치밀한 전략전술을 보여줬다면 ‘노량: 죽음의 바다’는 모두가 다 끝난 전쟁이라고 하는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이 느끼는 고독함을 담고 있다. 노량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왜 끝까지 왜군과 싸우고자 했는가를 죽음을 통해 보여준 전투였다고 봤다”고 설명했다.“노량해전은 무조건 다뤄야한다고 생각했어요. 도망가는 적들을 적당히 돌려보내지 않고 집요하고 치열하게 마지막 전투를 치른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담겨 있다고 봤거든요. ‘기어이 완전한 항복을 받아내어야 한다’라는 말이 우리 영화의 키를 담고 있다고 보는데, 그 문구를 생각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어요. 전쟁을 올바로 끝내겠다는 장군님의 마음을 대변할 수 있는 문구 아닐까 싶어요.” 김한민 감독은 영화계에서 소문난 ‘이순신 덕후’로 꼽힌다. 살면서 힘든 일이나 고민할 거리가 생길 때면 ‘난중일기’를 펼칠 정도다. 그는 ‘노량: 죽음의 바다’를 작업하며 끊임없이 이순신 장군의 입장에서 생각하려 했다. 이순신 장군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계속해서 바랐다.김 감독은 “‘이순신 3부작’을 진행하던 지난 10여년 동안 단 한 번도 이순신 장군님이 꿈에 안 나오셨다”며 섭섭해 하면서도 “방향이 틀리지 않았으니까 안 나오신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영화를 잘못 만들고 있었다면 나와서 뭐라고 한 마디 하셨을 것 같다”고 추측했다.‘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을 연기했다. 김한민 감독은 “용감하면서도 지혜로운 면모를 겸비한 배우가 김윤석 아닌가 싶다. 그런 분위기를 가진 배우는 아주 희귀하다”며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했다. 김윤석 역시 “김 감독의 ‘이순신 월드’에 나를 온전히 맡기겠다”며 김한민 감독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노량: 죽음의 바다’에 임했다. 김 감독은 “그런 경험은 나도 처음이다 솔직히”라며 김윤석에게 감사를 표했다.“제가 만든 영화지만 어떨 땐 장군님이 돌아가시며 ‘내 죽음을 알리지 마라’고 하실 때 눈물이 나고, 어떨 때는 장군님 아들 이회(안보현)가 북을 들고 일어날 때 눈물이 나요. 또 어떨 때는 다른 장면에서 북받치더라고요. 관객 여러분께는 어떤 부분이 포인트가 될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 덕에 지치지 않고 성실하게 영화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7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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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스타] ‘노량’ 3대 이순신 김윤석, 최민식-박해일과 어떻게 다를까 ②

“내 죽음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배우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을 관객에게 전한다. 용장(勇將), 지장(智將)에 이어 이번엔 현장(賢將)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에서 이순신(김윤석)은 전쟁 이후를 바라보는 현명한 장수로 그려진다.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리고 있다.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1대 이순신 최민식, 2대 이순신 박해일에 이어 3대 이순신으로 마지막을 맺게 된 주인공은 김윤석. ‘명량’의 용장, ‘한산: 용의 출현’의 지장과 다른 현장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화룡점정을 찍는다.김윤석은 12일 진행된 ‘노량’ 언론 시사회에서 최민식과 박해일이 표현한 이순신을 마음 속에 오롯이 담고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방송된 KBS1 ‘불멸의 이순신’부터 영화 ‘명량’, ‘한산: 용의 출현’까지 수많은 이순신이 대중을 만났지만, 김윤석의 고심이 담긴 이순신이 또 다른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노량’에서의 이순신은 김윤석이라는 연기 고수를 만나 전투에는 아주 노련하면서도 가족 일에는 여전히 서툴고, 수많은 동료들과 함께지만 어딘가 고독한 인물로 섬세하게 그려졌다.좁고 깊은 해협에서 한밤중에 벌어진 노량해전은 마치 당시 이순신 장군이 처해 있던 상황처럼 느껴진다. 모두가 ‘이미 이긴 전쟁’이라고 하지만, 장군 이순신은 멈출 수 없다. 명분이 이기지 않으면, 전쟁이 올바르게 마무리지어지지 않으면 전쟁은 결코 끝날 수 없고, 끝난 듯 보여도 언젠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음을 짐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을 든든하게 도와줬던 명나라 수군과 이순신 사이의 갈등은 그래서 ‘노량’에서 주요하게 사용된다.그간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입증받은 김윤석의 연기력은 ‘노량’에선 그야말로 폭발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무게감이 상당하다. 필담으로 명나라 도독과 이야기를 나눌 때는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라며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쟁에서 졌다는 건 알고 있지만, ‘항복’으로 명분을 잃고 싶지 않은 일본. 무언가를 이룩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은 필사의 마음으로 전투에 임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순신을 돕는 등자룡(허준호) 역시 죽음을 각오한다. 임진왜란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이자, 많은 이들의 죽음을 짊어진 이순신의 무거운 어깨. 하지만 그럼에도 명분의 편에 선 진정한 리더 이순신의 면면을 김윤석은 자신만의 속도감과 무게감으로 해석해냈다. 배우로서 상당한 내공이 느껴지는 부분이다.특히 앞서 ‘명량’과 ‘한산: 용의 출현’ 속 서로 다른 이순신을 흥미롭게 봤던 관객이라면 이번 ‘노량’ 역시 만족스러울 것 같다. “전하,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있사옵니다”라는 대사로 대변되는 ‘명량’의 최민식 표 이순신은 용맹 그 자체다. 단 12척의 배로 울돌목의 좁은 수로에서 왜와 맞섰던 이순신 장군. 왜군은 이 전투로 장군 구루시마(來島通總)와 100척의 배를 잃었다.“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말을 남긴 ‘한산: 용의 출현’ 속 이순신은 고요하기 그지없다. 절대적인 승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이순신 장군은 치밀하게 작전을 세운다. 그렇게 조용히 쌓아올린 내공이 거북선이라는 조선 수군 최대의 무기가 등장할 때 마침내 폭발하는데, 여기서 ‘지장 이순신’의 면모가 제대로 드러난다. 조선군과 일본군의 전술과 첩보전 등 팽팽한 지략 대결 역시 ‘한산: 용의 출현’의 볼거리였다. 박해일은 급박한 전쟁 속 감정을 절제하고 필요한 명령만 내리는 이순신의 신중함을 섬세하게 표현해 호평을 받았다.역사가 스포일러인데다 ‘죽음의 바다’라는 부제까지 붙었으니 많은 관객들이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당연히 예상할 터다. 최민식의 용맹함, 박해일의 고요함에 이어 김윤석은 어떤 키워드로 충무공의 마지막을 그려냈을지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노량’에서 자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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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정재영→안보현…‘노량’ 빛내는 조연 열전 ③

‘노량: 죽음의 바다’가 스크린을 꽉 채울 다양한 인물들로 관객과 만난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현장(賢將) 이순신의 면면을 그리며 ‘명량’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이순신 3부작 대미를 장식한다.김윤석이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 역으로 활약하는 가운데, 연기력 구멍 하나 없는 조연 라인업은 완벽한 앙상블의 향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주연 뿐 아니라 조연들 하나하나 면면을 살리며 몰입을 더한다. 김윤석과 정반대 지점에서 싸우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의 백윤식,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의 정재영, 명나라 장수 등자룡 역의 허준호의 연기는 명불허전이다. 백윤식은 관록의 연기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떨치는가 하면 정재영은 명나라의 실리와 이순신과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진린의 입장을 섬세하게 그린다. 허준호는 중국어를 유려하게 구사하며 치열했던 대사 연습을 짐작케 한다.이순신 곁에서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은 김성규가 맡았다. 김성규는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에도 연결된 캐스팅으로 ‘이순신 3부작’ 중 두 작품을 아우르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무생과 이규형은 각각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과 그의 오른팔이자 책사 아리마 역으로 분한다. 이들은 일본 변발과 서슬 퍼런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하는가 하면 초반부터 조선과 명나라 사이를 이간질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이들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갑작스러운 사망 후 조선에서 퇴각하고자 하지만 왜군을 완벽히 섬멸하고자 하는 이순신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게 된다. 안보현은 이순신의 장남 이회 역으로 분한다. 극 중 이회는 이순신과 함께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수장이자 아버지를 지탱해주는 인물이다. 안보현은 이회 역을 통해 듬직하고 진중한, 또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김한민 감독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멋진 배우들이 만든 인물들의 첨예한 대립을 ‘노량: 죽음의 바다’ 관전포인트로 꼽으며 “내부 시사 이후 배우들이 너무 좋고 흡입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자신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는 “다들 연기를 잘하는 배우들이어서 너무 감사했다. 배우들 덕에 깊이 있고 섬세한 장면들이 나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각기 다른 인물들의 협력과 각축을 역동적으로 그려낸 ‘노량: 죽음의 바다’. 탄탄한 배우들이 만들어낸 앙상블이 관객들의 마음을 얼마나 울릴지 관심이 쏠린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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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히 쉬어” 故 오창훈, 오늘(16일) 발인…원투 송호범→김준희 동료 애도

그룹 원투 멤버 故 오창훈이 영면에 든다.16일 오전 10시 오창훈의 발인이 진행되며 장지는 성남화장장이다. 대장암 4기와 신경내분비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고인은 지난 14일 오전 6시 30분께 향년 47세로 영면했다.남다른 춤 실력의 소유자였던 고인은 1995년 댄스그룹 체크로 데뷔, 1997년엔 그룹 뮤‘ 출신 가수 김준희와 혼성 듀오 마운틴으로도 활동했다. 이어 클론 구준엽을 통해 만나게 된 송호범과 함께 2003년 원투를 결성했고,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프로듀서 맡았다.원투는 데뷔곡 ’자 엉덩이‘로 활동을 시작해 ‘못된 여자’,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원투는 2010년 싱글 ‘베리 굿’을 발매하고 해체했으며, 2010년대 중반 다시 뭉쳐 주로 DJ로 활약했다. 2018년에는 JTBC ‘슈가맨2’에 출연해 시청자들과 함께 추억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프로듀서 등으로 활약한 원투는 2019년에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결혼했다. 고인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그를 추모했다. 송호범은 15일 “우리 창훈이형 가는 길 꽃길로 가득채워 주신분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며 고 오창훈의 영정과 빈소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이제는 아프지 않을 그곳에서 편안히 영면하길 기도한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김준희 또한 자신의 SNS에 과거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먼저 가기 있냐.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친구야”라는 글을 남겼다.고인의 빈소엔 탁재훈, 강원래, 김송, 박진영, 진주, 노라조, SS501 김형준, 방시혁, god 김태우, DJ DOC 김창열, 이하늘, 비, SG워너비 김용준, 인피니트 김성규, MC몽, 서인영, 코요태, 박진영, 김종국, 이석훈, 춘자, 더원, 배우 박재정, 서도진, 박해일, 수애, 송새벽, 셰프 이원일 등이 근조화환을 보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6 06:00
연예일반

참담했던 여름-추석 극장가, 약 됐다..‘서울의 봄’ ‘노량’ ‘외계+인2’ 겨울시장 순차 개봉 [전형화의 직필]

올여름과 추석, 처참했던 극장 성적이 약이 됐다. 팬데믹 이전 데이터를 믿고 같은 시기에 대작을 맞붙여 쓴 맛을 톡톡히 봤던 한국영화계가 올 겨울에는 이 같은 우를 피하려 한다.19일 영화계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11월 22일 개봉한다.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둘러싼 일을 그린 영화. ‘아수라’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황정민과 정우성 등 쟁쟁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췄다. 황정민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전두광 역을, 정우성이 신군부 쿠테타에 맞선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연상시키는 이태신 역을 맡았다. 당초 주지훈이 전두광 역을 검토하다가 ‘비공식작전’ 촬영 일정과 겹치면서 불발돼 현재 라인업이 탄생했다. ‘서울의 봄’ 측은 올 겨울 개봉 시기를 놓고 고민하던 중 11월22일로 최종 확정했다는 후문. 박서준이 출연한 마블영화 ‘더 마블스’가 11월 8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2주 차이면 충분하다는 판단도 했다. 제작사 하이브 미디어코프는 ‘남산의 부장들’에 이어 ‘서울의 봄’으로 웰메이드 근현대사 영화들을 이을 계획이다. ‘서울의 봄’이 11월22일 개봉을 확정하면서 12월 극장가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앞서 지난 9월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롯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12월에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를 개봉하겠다고 밝힌 터.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영화. 1761만명을 동원해 역대 한국 영화 흥행 1위 기록을 세운 ‘명량’과 지난 해 여름 726만명을 동원한 ‘한산:용의 출현’에 이은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명량’의 최민식, ‘한산’의 박해일에 이어 ‘노량’에선 김윤석이 이순신 장군 역을 맡았다. 당초 김한민 감독은 ‘한산’을 2021년 여름에 개봉하고, ‘노량’을 그해 겨울 또는 이듬해 여름에 개봉 시킨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정을 조율하다가 ‘한산’이 2022년 여름에 개봉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후 ‘노량’은 지난해 12월과 지난 2월 개봉을 검토하다가 시장 상황과 후반 작업 등을 이유로 올 12월로 개봉 일정을 최종 확정했다.사실 ‘노량’이 일찌감치 12월 개봉을 확정했어도, 다른 메이저 투자배급사들은 12월에 기대작 개봉을 검토했다. 크리스마스와 1월1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는 여름 시장과 더불어 연중 가장 큰 극장가 대목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올여름과 추석연휴 참담한 성적표들이 이런 계획을 좌초 시켰다. ‘밀수’ ‘더문’ 비공식작전’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4편이 연이어 개봉했던 여름 시장에선 ‘밀수’만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세 편이 같은 날 개봉했던 추석 시즌에선 연휴 마지막날에 개봉한 ‘30일’만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극장요금 3년 연속 인상 전이었다면 같은 시기에 대작들이 개봉해도 관객들이 몰렸기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지만, 지금은 과거 데이터 대로 개봉하면 모두가 망한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리하여 당초 12월 개봉을 검토 중이었던 ‘외계+인2’는 내년 1월로 개봉을 조정했다. 시장이 바뀌고 관객 패턴이 변한 만큼, 자존심은 내려놓고 치열한 경쟁을 피하면서 가장 적절한 시기를 찾는 것으로 바뀐 것이다.이 같은 변화는, 좋은 개봉 시기를 선점하고 마케팅을 일찍 시작하는 것으로 기존 방식을 바꾸게 할 전망이다. 팬데믹 이전 영화들이 쏟아질 때는 개봉월만 2~3달 전쯤 공지하고, 그 즈음부터 마케팅을 시작했다가 다른 영화 개봉일정을 마지막까지 눈치를 보다가 발표하곤 했다. 이 같은 방식이 더 이상 주효하지 않게 됐기에, 영화의 홍보 마케팅 방식도 달라지고 달라져야만 하는 때가 됐다. 팬데믹 때문이란 변명이 통했던 2021년과 2022년과는 달리, 2023년 여름과 추석 극장가는 이제 관객 패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게 입증됐다. 여전히 과거 방식을 고집했던 영화계 사람들조차 더 이상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교훈을 줬다. 대작 불패 신화가 깨진 것도 올여름과 추석 시장이 준 교훈 중 하나다. 팬데믹 이전 대작을 지향하고, 그에 따라 천정부지로 올랐던 제작비에 제동이 걸렸다. 대작 투자는 커녕 신작 영화 투자조차 쉽지 않을 만큼 투자 환경이 얼어붙었다. 다만 이 같은 변화가 오를 때로 오른 출연료 및 인건비를 포함한 제작비에도 영향을 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극장 요금을 비롯해 한 번 오른 금액이 내려가는 건 쉽지 않은 노릇이기 때문이다. 독은 때로는 약이 되기도 한다. 참담했던 올여름과 추석 극장가 상황이 한국영화계에 약이 됐다. 약은 잘 복용해야 효과가 있는 법, 변하지 않으려 하면 독은 독일 뿐이다. 한국영화계가 독을 약으로 쓸 수 있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된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0.19 10:29
영화

하늘도 울었다… 故 변희봉·노영국, 가족·동료 슬픔 속 발인 엄수 [종합]

국민 배우 고(故) 변희봉과 노영국이 모두의 슬픔 속에 영면에 들었다.고 변희봉의 발인이 20일 오후 12시 30분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7호에서 엄수됐다. 이날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듯 오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발인식에는 연예계 동료들은 참석하지 않고 가까운 가족 친지들끼리 조용하게 치러졌다. 유족들은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을 따라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인의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며, 흑석동 달마사 봉안당에 봉안된다. 변희봉은 지난 18일 암 투병 끝에 8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5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암이 재발해 끝내 세상과 작별했다.빈소에는 봉준호 감독, 송강호, 윤유선 등 영화계 인사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봉준호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4편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전도연, 박해일, 배두나, 정보석, 강우석 감독, 박신우 감독 등의 조화도 놓였다.고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 ‘허준’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플란다스의 개’, ‘괴물’, ‘살인의 추억’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9년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주연을 맡고, tvN 예능 ‘나이거참’ 출연이 마지막 활동이었다. 변희봉과 같은 날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 노영국의 발인도 이날 엄수됐다. 한양대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서 고인의 발인이 진행됐으며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유족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 친지들과 동료 선후배들이 참석해 조용하게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고인은 KBS2 주말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이었다. 고인과 함께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 중인 하준은 SNS에 “극중 인연이셨던 큰아버지 노영국 선생님. 하늘나라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기를 마음을 담아 기도를 올린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않으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셔라”라며 애도를 전하기도 했다.작품을 빛내던 두 배우가 하늘의 별이 됐다. 활발한 활동 중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선후배들과 누리꾼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20 13:23
영화

[왓IS] 故 변희봉 비보에 연예계 동료→누리꾼 이틀째 추모 물결

원로 배우 변희봉이 췌장암 투병 중 별세했다. 향년 81세.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줬던 고인의 별세 소식에 이틀째 애도와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故) 변희봉의 빈소가 차려졌다. 이날 봉준호 감독, 송강호 등 영화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빈소에는 영화 ‘괴물’에서 고인과 함께 연기했던 송강호와 박해일, 배두나의 이름이 적힌 조화가 자리했다. 변희봉은 이 영화에서 송강호, 박해일, 배두나의 아버지 역을 맡았다. 빈소에는 또 정보석, 전도연, 박신우 감독, 강우석 감독의 조화도 놓여있었다.봉준호 감독은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옥자’ 등 4편에서 고인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송강호도 봉준호 감독 영화 4편에 출연했는데, 송강호와 변희봉은 ‘살인의 추억’과 ‘괴물’에서 함께 한 인연이 있다.고 변희봉은 2017년 5월 ‘옥자’를 통해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기도 했다. 고인은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것에 대해 “70도 기운 고목나무에서 꽃이 피는 기분이다. 길이길이 내 기억에 남을 일”이라며 “눈 감을 때까지 이 기운을 가져가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고인에 대한 누리꾼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은 SNS를 통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프지 말고 푹 쉬세요” 등의 글을 남기며 고인을 추모하고 명복을 빌었다.고 변희봉은 1966년 MBC 성우 공채 2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조선왕조 500년 설중매’, ‘허준’ 등 다양한 드라마에서 활약했으며, ‘플란다스의 개’, ‘괴물’, ‘살인의 추억’ 등에 출연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19년 영화 ‘양자물리학’에서 주연을 맡고, tvN 예능 ‘나이거참’에 출연한 게 활동으로는 마지막이었다.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5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 끝에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재발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0일 낮 12시 30분이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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