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8건
스포츠일반

[별★별 파리] '불혹의 G.O.A.T' 브레이킹 김홍열 "올림픽서 완벽한 피날레"

40세. 격렬한 스포츠를 하기 힘든 황혼의 나이다. 김홍열(Hongten·도봉구청)은 달랐다. 2000년대생 소위 '밀레니엄 댄서'라 불리는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녹슬지 않은 브레이킹 실력을 선보이며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파리 무대에 오르는 16명의 비보이 중 단연 최고령. 최연소 참가자인 2007년생 제퍼리 댄 아르피에(J Attack·호주)와는 23세 차이다. 평균 28세의 참가자들 사이에서, 불혹의 김홍열이 메달을 노린다. 김홍열은 지난 5월과 6월 중국 상하이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보이 최종 예선(OQS) 대회'에서 1·2차 합산 79점을 획득했다. 김홍열은 최종 2위로 파리행 티켓을 획득, 한국 브레이킹 선수 중 홀로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김홍열은 토머스(두 손으로 땅을 짚고 두 다리 원심력으로 몸을 회전하는 기술) 프리즈(손으로 땅을 짚은 채 몸을 띄운 후 공중에서 동작을 멈추는 기술) 등 고급 기술들을 선보이며 관객을 홀렸다. 주특기인 손가락 두 개만 써서 거꾸로 선 채 버티는 '홍텐 프리즈'를 10초가량 버텨내며 출전권을 손에 얻었다. 이 대회에서 걸린 올림픽 출전권은 7장이었다. 김홍열을 제외한 상위 순위 3명이 모두 2000년대생이다. 7위로 파리행 막차를 탄 35세의 메노 반 고르프(Menno·네덜란드)는 "홍텐은 20년 동안 정상에 있었다. 정상에 오르는 건 어렵지만, 그렇게 오랫동안 머무르는 건 더 어렵다. 그는 G.O.A.T(Greatest Of All Time,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홍열은 세계 브레이킹에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중학교 2학년인 1998년 춤을 시작해 2001년부터 세계 무대를 누볐다. 세계 최대 규모 일대일 비보잉 대회 ‘레드불 비씨 원 월드 파이널’ 대회에서 세 차례(2006·2013·2023년) 우승한 바 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에도 그는 멈추지 않는다. 올림픽 공식 인터뷰에서 "분명 그만두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하지만 멈출 수 없었다"라고 말한 그는 계속 무대에 오르는 이유에 대해 "브레이킹이 점점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벽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그의 도전 의식을 자극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한때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동작을 요즘 댄서들은 손쉽게 수행한다. 현대 기술의 높이를 느끼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홍열은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다. '홍텐 프리즈'의 창시자답게 그는 "우리는 끊임없이 '좋은 댄스'라는 정의와 싸운다. 그건 매우 주관적이다. 나는 나만의 무브와 스타일을 보여주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결론을 내리고 무대에 오른다"라고 말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 태극마크도 그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돼 나선 AG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그는 폐회식에서 대표팀 기수로 나서 태극기를 흔들었다. 그는 "대회 이후 많은 사람이 나를 알아봐 줬다. 무대에 설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라고 회상했다. 이제는 올림픽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브레이킹이 처음으로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김홍열은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다"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춤(훈련)을 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큼 올림픽에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또 "평생 한 번뿐인 기회, 올림픽 포디움에 오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 댄스의 완벽한 피날레이자, 커리어 정점의 무대로 만들겠다"라고 굳게 다짐했다. ▶브레이킹은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이 된 브레이킹이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음악을 몸으로 표현하는 기술과 다양한 무브먼트가 평가 요소다. 비보이 16명, 비걸 16명이 참가한다.윤승재 기자 2024.07.16 08:08
문화

프랑스 대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 개막 공연 성료

‘프랑스 대표 뮤지컬’의 명성이 입증됐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이 기립과 환호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불멸의 걸작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이 지난 24일 6년간의 기다림 끝에 짜릿한 희열과 감동을 선사하며 첫 주간 공연을 성료했다.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와 연기, 춤, 무대, 조명까지 아우르는 종합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프랑스 대표 뮤지컬’의 명성을 입증했다.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유리아, 정유지, 솔라,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케이, 유주연, 최수현 등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파격적 캐스팅의 배우들은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관객을 압도,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15세기 파리의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조명하는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주옥같은 음악,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의 시(詩)와 같은 가사들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비보잉,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결합된 역동적이고 화려한 군무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콰지모도 역의 정성화는 격정적인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기대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첫 출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맞춤옷을 입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양준모의 콰지모도는 굵직한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극대화한다. 특히 그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묵직한 존재감은 진정성을 더한다. 한국어버전 초연에서 콰지모도로 데뷔한 윤형렬은 그가 왜 ‘원조 콰지모도’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노래와 연기는 물론 걸음걸이와 움직임까지 콰지모도 그 자체였다는 평이다.오디션 당시 발군의 실력으로 모든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으며 에스메랄다 역을 당당하게 거머쥔 유리아는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표현력으로 관객을 매혹했다. 이전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에스메랄다로 돌아온 정유지는 살아 있는 눈빛과 깊이 있는 연기,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에스메랄다 그 자체를 보여주며 솔라의 에스메랄다는 탄탄한 가창력과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무장,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존재감으로 꽉 채운다. 이처럼 세 명의 에스메랄다는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관객의 심장을 저격,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빠지는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에게 정당성을 부여한다.‘믿음의 캐스팅’이라고 불리는 ‘그랭구와르’ 역의 마이클리, 이지훈, 노윤은 그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2013년부터 그랭구와르 역을 맡으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흥행을 견인했던 마이클리는 더욱 노련해진 솜씨로 무대를 쥐락펴락한다. 어려운 넘버들을 자유자재로 소화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지훈은 압도적인 실력으로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작품의 해설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특히 감미로운 목소리와 풍부한 성량으로 ‘대성당의 시대’를 부르며 막을 열 때면 ‘이지훈의 시대’가 열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예사롭지 않은 실력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의 주목을 받은 노윤 역시 자신의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며 무대를 장악, 뮤지컬계 대형 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한국어버전 초연 당시 클로팽 역으로 무대에 선 이후 약 16년 만에 프롤로 역으로 돌아온 이정열은 짙은 감정을 녹여내며 종교적 신념과 욕망 사이에서 고뇌하는 프롤로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전 시즌에 이어 프롤로 역을 맡은 민영기는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광기와 집착을 표현하며 전율을 선사한다. 벌써 4번째 프롤로로 무대에 오르는 최민철은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는 물론 강렬한 카리스마를 장착하고 ‘프롤로 장인’다운 면모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그밖에 파리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집시들의 지도자 클로팽 역의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의 케이, 유주연, 최수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은 명작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평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은 오는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31 19:34
연예일반

[2023 K포럼]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 K비보잉으로 전한 열정과 감동

그룹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의 열정이 ‘2023 K포럼’을 감동케 했다. 11일 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3 K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K’의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K콘텐츠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를 향한 의미 있는 토론을 나눴다.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는 축하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무대에 오른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는 ‘한류의 열정’이라는 테마로 화려한 비보잉을 선보였다.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었는데도 김완혁이 전한 열정과 에너지는 현장을 압도하는 것은 물론 감동까지 선사했다.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의 역동적인 무대가 끝나자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김완혁은 지난 2013년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후 취미였던 비보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에 K비보잉을 널리 알리고 있다. 클라이맥스크루는 김완혁이 비장애인 시절부터 함께 활동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의 대표 비보잉팀이다.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한 ‘2023 K포럼’은 ‘대한민국이 브랜드다’(Korea is the brand)라는 슬로건 하에 진행됐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9.11 14:23
뮤직

[2023 K포럼]아카펠라·비보이부터 아이돌까지...‘K포럼’을 빛낼 수준급 축하공연

대한민국 1호 연예스포츠신문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종합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3 K포럼’에서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축하공연을 꾸며 즐거움을 더한다. 아카펠라 그룹 메이트리를 비롯해 비보이 그룹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와,아이돌 그룹 BAE173와 클라씨가 무대에 오른다.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2023 K포럼’(이하 K포럼)이 개최된다. ‘K포럼’은 문화, 예술, 연예, 산업 각 분야의 K브랜드와 K콘텐츠의 활약상을 고찰하여 시의적절한 주제를 제시하고 각계 각층 리더들과 이론적, 실전적 통찰을 목표로 한다.메이트리는 ‘K포럼’ 시작을 알리며 멋진 축하 무대를 펼친다. 장상인, 강수경, 김원종, 임수연, 권영훈 등 5인으로 구성된 메이트리는 이날 ‘한류의 도약’이란 테마로 ‘오징어 게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이태원클라쓰’ 등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K콘텐츠 OST를 완벽한 화음으로 선사할 계획이다.메이트리는 영화와 드라마 OST, 게임 BGM, 전자기기 효과음까지, 모든 음악과 소리들을 악기 하나 없이 오로지 목소리로 완성시키는 그룹이다. 2000년 결성돼 올해로 데뷔 23주년을 맞은 메이트리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OST, 아이폰·갤럭시 효과음 커버 등의 영상 등을 통해 유튜브 채널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오징어 게임’ 커버 영상의 경우 조회수가 무려 2억7000만회(10일 기준)에 달한다. 구독자 수는 565만 명이다. 두 번째 축하공연은 오후 행사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진다. 비보이 김완혁과 클라이맥스크루가 ‘한류의 열정’이란 테마로 에너지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김완혁은 교통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잃는 아픔을 겪었지만, 사고 이후 취미였던 비보잉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한국을 넘어 해외에 K비보잉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2016년 평창 동계패럴림픽데이 초청공연, 2017년 K리그 강원FC 홈경기 초청공연,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기원 와락페스티벌 초청공연, 2021년 KBS ‘열린음악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클라이맥스크루와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춤으로 들려주고 있다. ‘K포럼’에서도 김완혁은 클라이맥스크루와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무대를 선사할 계획이다. 이어 K푸드, K뷰티, K아트 등 오후 세션과 폐회식이 마무리된 뒤 보이그룹 BAE173과 걸그룹 클라씨가 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두 그룹은 ‘한류의 새로운 도전’이란 테마로 각각 3곡을 K포럼 참석자들에게 선사할 계획이다. BAE173은 지난 2020년 데뷔한 8인조 보이그룹이다. BAE173 그룹명에서 BAE는 ‘비포 애니원 엘스’(Before Anyone Else)의 약자로 다른 누구보다 먼저라는 뜻이다. 1은 팬들에게 가장 완벽한 그룹으로써 첫 번째가 되겠다는 것을 의미하고 73은 수학적으로 가장 완벽하고 대칭적인 숫자다. BAE173이라는 그룹명은 무한한 행운의 자연수들 중 살아남은 173처럼 무한한 가능성과 실력을 가졌음을 의미한다. BAE173는 이날 K팝 보이그룹 특유의 칼각이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클라씨는 지난해 MBC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 후 설렘’으로 탄생된 7인조 걸그룹이다. 이제 막 1년이 지난 신인이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데뷔하며 글로벌 그룹으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K포럼의 대미를 장식하는 만큼 BAE173과 클라씨 출연 각오도 남다르다. BAE173과 클라씨는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도 K팝과 우리의 음악으로 인해 많은 분들이 즐거움을 느끼셨으면 좋겠다”며 “최선을 다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만들겠다”고 야무진 포부를 전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9.11 05:50
뮤직

방탄소년단, ‘비욘드 더 스토리’ 발간...멤버 7인 직접 밝힌 10년 청춘 기록

홍대 공연장에 서는 꿈을 꾸던 래퍼, 연기를 전공하던 대학생, 10대 시절부터 곡을 팔던 프로듀서, 비보잉을 하던 거리의 춤꾼, 현대 무용을 배우던 예고 학생, 연예인을 꿈꾸며 색소폰을 연주하던 소년, 기획사 7곳에서 데뷔 제의를 받은 중학생. 그렇게 다른 환경에서 자란 일곱 명의 소년이 모여 기적을 만들어간 이야기.‘21세기 팝 아이콘’이 된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의 이야기를 조명한 책이 나왔다. 빅히트 뮤직은 9일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아 오피셜 북 ‘비욘드 더 스토리 10주년 레코드 오브 방탄소년단’을 발간했다. 여러 해에 걸친 기획, 준비를 거쳐 제작된 ‘비욘드 더 스토리’는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방탄소년단이 걸어 온 생생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 3년 이상 취재, 2년간 인터뷰…방탄소년단이 직접 말하는 청춘의 기록‘비욘드 더 스토리’는 3년 이상의 취재, 2년 이상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완성됐다. ‘서울’, ‘존재의 이유’, ‘사랑, 증오, 아미’, ‘인사이드 아웃’, ‘착륙 없는 비행’, ‘방탄소년단의 세계’, ‘우리’ 등 총 7개 챕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저자인 강명석 위버스매거진 편집장은 국내외 음악산업과 대중음악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객관적인 관점에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행보를 조명하며 2년 넘게 멤버들과 가진 인터뷰 내용을 책에 녹였다.책은 2010년 12월 24일, 광주에서 상경한 정호석(제이홉)이 강남의 화려한 풍경에 잔뜩 위축된 채 숙소에 도착해, 숙소에 있던 민윤기(슈가)를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이어 일곱 멤버들이 차례로 합류하는 과정을 다루며, 이후 첫 앨범 ‘2 COOL 4 SKOOL’을 시작으로, ‘화양연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 ‘맵 오브 더 소울’, ‘다이너마이트’, ‘BE’, ‘버터’, ‘프루프’ 등 그간의 앨범 활동, 그리고 2022년 그래미어워드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독 무대를 펼친 순간까지 멤버들의 솔직하고 구체적인 발언들을 토대로 꼼꼼히 기록됐다.RM의 말처럼, 이 책은 “예전에는 우리가 아웃사이더이면서 한편으로 약간 아웃라이어 같았다면, 지금은 그때와는 또 좀 다른” 이들의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국내외 주요 무대와 시상식, 월드투어, 팬데믹, UN 연설 등을 거치면서 멤버들이 가졌던 두려움과 설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고스란히 담았다. 여태껏 들을 수 없었던, 가장 궁금한 이야기가 담겼다는 의미로 이 책은 ‘비욘드 더 스토리’라는 제목을 갖게 됐다.‘비욘드 더 스토리’는 오리지널 에디션인 한국어판을 포함해 총 23개 언어로 발간된다. 10여 개 언어판이 방탄소년단의 팬덤 아미(ARMY)가 탄생한 7월 9일, 이른바 ‘아미 데이’(ARMY Day)에 번역 출간된다. 한국어로 쓰인 도서가 출간 일에 10여 개의 언어로 동시 발간되는 것은 전무후무하며, 일요일 출간 역시 이례적이다. 외국어판에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Booker Prize)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한영 번역가 안톤 허(Anton Hur) 등 국내외 문학계에서 주목하는 다수의 번역가들이 참여했다.◇ 종이책의 새로운 지평…한눈에 볼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모든 것‘비욘드 더 스토리’는 그간의 방탄소년단의 음악 활동을 되짚어 보는 동시에 오늘 이들이 갖는 의미와 음악시장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구성됐다. 방탄소년단의 앨범 발매와 콘서트, 수상 내역, 대외 활동 등 주요 이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타임라인과 함께 독자의 편리성 제고를 위해 본문에 언급되는 영상이나 음원 등을 즉각 접할 수 있도록 330개 이상의 QR코드가 수록됐다.인터넷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해 온 방탄소년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요소는 시사하는 바가 크며, 방탄소년단에 관한 하나의 아카이브로서 이 책이 특별한 가치를 갖는 이유다.◇ 새롭게 써 내려갈 방탄소년단의 두 번째 챕터…새 여정의 시작‘비욘드 더 스토리’는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에 맞춰 발간되는 만큼 그간의 발자취를 되짚어 보는 동시에 앞으로 이들이 써 내려갈 미래를 기약한다. 소속사인 빅히트 뮤직도 이번 오피셜 북이 “방탄소년단과 아미 여러분 사이에 ‘진솔하게 공유되는’ 기록이 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이 책은 10년을 함께 걸어온 멤버들이 미래를 조망하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제이홉은 책의 마지막 챕터 ‘우리’에서 “이 사람들을 만난 게 너무나도 큰 축복이에요. 멤버들에게 항상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고, 저희는 ‘아미가 웃고 기뻐할 수 있다면 그게 곧 우리 행복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달려 나가고 있어요”라고 바람을 전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7.09 08:45
연예일반

국가대표 비보이 김헌우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챔피언십’ 금메달 획득

국가대표 비보이 김헌우(닉네임 윙, 진조크루 소속)가 세계에서 한국 비보이의 위상을 드높였다.김헌우는 1일부터 이틀간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2023 WDSF 아시아 브레이킹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지난 6월 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시리즈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9월 항저우 아시안 게임 전초전으로 여겨져 국내외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은메달부터 주어지는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참가자격을 얻기 위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 김헌우는 7월 1일 예선전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펼치며 최종 16인에 안착, 7월 2일 A, B, C, D 4개조로 나뉘어 진행된 라운드로빈 경기에서 C조 1위로 8강전에 올랐다.이후 8강전에서 대만의 퀘이크, 4강전에서 대한민국 김홍렬 선수를 차례로 격파하고 최종 결승전에서 중국을 대표하는 비보이 엑스레인(xrain)과 겨루어 3:0 승리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한국은 남자부문 김헌우 금메달, 김홍렬 동메달, 그리고 여자부문 전지예가 동메달을 획득했다.김헌우는 “이번 아시아선수권 경험을 통해 같은 장소에서 개최될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좋은 면모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과 함께 아시안 게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김헌우가 소속된 진조크루는 지난해 방송된 JTBC 브레이킹 서바이벌 ‘쇼다운’에 출연해 고난이도의 테크닉과 예술성을 결합한 비보잉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거머쥐었다. 향후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안 게임에서 김헌우의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03 14:29
뮤직

강다니엘, 첫 정규앨범 로망에 봉인했던 ‘비보잉’ 꺼냈다 [종합]

가수 강다니엘이 솔로 3년의 소회를 담은 첫 정규앨범으로 컴백했다. 강다니엘은 2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첫 정규앨범 ‘더 스토리’(The Stroy) 발매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컴백은 지난해 4월 미니앨범 ‘옐로’ 이후 약 13개월 만이다. 또 2019년 7월 미니앨범 ‘컬러 온 미’로 솔로 데뷔 후 2년 10개월, 더 올라가 2017년 8월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한 지 4년 9개월 만에 선보인 첫 번째 정규앨범이다. 강다니엘은 “정말 피가 뜨거운 느낌”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해 조금 더 담백하게 얘기하고 싶었다. 힐링을 주는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정말 좋은 곡들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앨범은) ‘마젠타’ 활동이 끝난 이후부터 기획했다. 활동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강다니엘에게 정규앨범은 로망의 실현이었다. 그는 “가수로서 내고 싶은 로망 같은 앨범이기도 하지만 계속 날 응원해 주고 사랑해 주는 팬들과 리스너들이 있어서 꿋꿋하게 멋있는 걸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앨범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정규앨범에는 타이틀 곡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과 제시와 함께한 ‘돈트 텔’(Don’t Tell), 챈슬러가 피처링한 ‘매드’(Mad)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곡 ‘업사이드 다운’은 밝고 경쾌한 리듬으로 강다니엘 특유의 긍정적 에너지가 돋보이는 노래다. 그는 “‘업사이드 다운’은 듣기 편한 미디엄 템포로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곡이다. 스태프나 댄서 형들이 밝은 템포의 곡을 해야 너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면서 이게 가장 나다운 솔직한 매력이자 음악적 색깔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뭘 해도 안 되는 날이 있지 않냐. 그런 날 귀엽게 다시 거꾸로 뒤집어놔야겠다고 표현한 노래다. 그런데 나는 정작 잘 안 되는 날은 정말 안돼 그냥 포기한다”며 배시시 웃었다. 강다니엘은 ‘업사이드 다운’으로 오랜만에 비보잉을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강다니엘의 비보잉 재개는 2017년 ‘프로듀스 101’ 시즌 2 이후 처음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이후 비보잉을 연습한 적이 한번도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면서 “음악방송 무대에서도 오랜만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강다니엘은 “비보잉을 어느 순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많이 다쳐서다. 멍도 많이 들고 몸에 자국도 많이 남기는 하지만 팬들이 좋아하니 나도 더 뿌듯했다”고 회고했다. 강다니엘은 워너원 이후 3년 정도 솔로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강다니엘 스스로 돌아보는 지난 3년은 내놓았던 앨범의 색과 닮았다. 2019년 ‘컬러 온 미’, 2020년 ‘사이언’(파랑색), ‘마젠타’(빨강), 그리고 지난해 ‘옐로’까지 컬러 3부작이 가수 강다니엘의 고민이 들어간 흔적들이다. 강다니엘은 “지난 3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무조건 행복했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뿌듯했다. K팝이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진 때에 내가 같이 활동하고 곡을 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나도 항상 활동하면서 동료와 선배들께 많이 배운다”고 했다. 강다니엘은 가수에 이어 방송인으로도 영역의 확대를 꾀했다. 지난해 히트한 Mnet의 댄스 경연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진행자로 마이크를 잡았다. 강다니엘은 “내가 부산 사람이다보니 모두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MC를 하면서 시옷 발음이 너무 어려웠다”며 웃었다. 그럼에도 그는 “이번에 ‘스맨파’를 또 하던데 불러주시면 좋겠다”며 바람도 잊지 않았다. 강다니엘의 정규 1집 ‘더 스토리’는 24일 오후 6시 전곡이 공개됐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4 15:47
연예

'아는 형님' 펜싱 금메달 김정환 "원래 진짜 꿈은 비보이"

펜싱 국가대표 김정환 선수가 어릴 적 꿈이 비보이였다고 밝혔다. 21일 방송된 JTBC 예능 '아는 형님'에는 '2020 도쿄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의 주역 김정환, 구본길, 김준호, 오상욱 선수가 출연했다. 김정환은 중학생 때 자신의 꿈이 비보이였다며 멤버들 앞에서 뛰어난 춤 실력을 선사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김정환은 "원래 꿈은 펜싱 선수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꿈은 비보이였다"며 "나 때에는 얼굴 잘생긴 게 별로 소용없었다. 비보잉 잘하면 친구들 사이에서 영웅이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김정환은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터보의 '트위스트 킹'이 나오더라. 김종국의 비보잉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비보잉에 빠진 김정환은 매일 6시간씩 연습을 강행, "땀 범벅이 될 정도로 열심히 했다. 연습한 동작이 몇 달 후 성공하면 정말 짜릿했다"고 당시 기분을 전했다. 이후 김정환은 직접 시범에 나섰다. 김정환이 "너무 오랜만에 한다"고 긴장하자, 강호동은 "솔직히 말해라. 어제 연습하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김정환은 웃으면서 "하긴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 비보잉 기술을 뽐냈다. 김희철은 "잘 추는 거다"라며 감탄했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08.21 22:37
연예

[종합IS] "Mnet 공신→구속" 김용범·안준영, '국프'에 잡힌 스타PD

CJ ENM의 오디션 부흥을 이끌었던 김용범 책임프로듀서와 안준영 프로듀서가 구속됐다. '스타PD'의 명성은 비리로 얼룩졌고 산하 음악채널 Mnet 측은 뒤늦은 수습에 나섰다. Mnet의 전성기를 이끈 김용범CP(45)와 안준영PD(40)는 지난 5일 '프로듀스' 시리즈의 파이널 투표를 조작한 혐의(사기·업무방해) 등으로 구속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 지위와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 발부 이유를 들었다. 다른 제작진 1명과 연예기획사 관계자 1명에 대한 영장은 구속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했다. '슈스케'부터 '프듀'까지 김CP와 안PD는 각각 '슈퍼스타K'와 '프로듀스' 시리즈로 '스타PD' 반열에 올랐다. '슈퍼스타K' 시즌1, 2, 3을 성공시킨 김CP는 국민이 함께 뽑는 전국민 오디션 시스템을 Mnet에 정착시켰다. 남성 패션지 아레나 옴므 플러스가 뽑은 2011년을 빛낸 최고의 블랙칼라 워커(Black Collar Worker) 이노베이션 부분을 수상했고, 2014년엔 '댄싱9'을 연출하며 이명한 tvN 본부장·신형관 Mnet 본부장·나영석PD와 함께 CJ를 대표하는 PD로 인정받아 'CJ크리에이티브 포럼-세상을 바꾸는 컬처토크'에 출연했다. 안PD는 '슈스케2', '댄싱9' 등을 연출하고 김CP와 오랜 호흡을 맞춰왔다. '댄싱9' 제작발표회에서는 직접 비보잉을 보여줄 정도로 춤과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이 넘쳤다.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프로듀스' 시리즈. '국민 프로듀서'라는 제도를 들여 국민이 함께 만드는 아이돌그룹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제 발등 찍은 '국민 프로듀서' 시스템 두 사람은 '프로듀스' 시즌2로 탄생한 그룹 워너원의 대성공을 이끌며 CJ ENM에 큰돈을 안겼다. 하지만 그 영광은 오래 가지 못했다. 시즌3은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종영했고 오히려 남은 국민 프로듀서들을 똘똘 뭉치게 했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파이널 경연에선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국민 프로듀서들이 득표수를 계산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생방송에 진출한 1위부터 20위까지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설명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진 며칠 뒤 제작진은 페이스북에 "득표수를 집계 및 전달하는 과정에 오류가 있었지만 최종 순위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냈지만 국민 프로듀서들은 진상규명위원회를 결성하고 제작진과 연예기획사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김CP와 안PD 등이 시청자의 유료 문자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를 합격시켰다는 혐의가 있다고 보고 CJ ENM 사무실과 원 데이터 보관 업체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시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들의 구속 영장실질심사가 있던 지난 5일 오전에도 CJ ENM과 기획사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기획사에서 유흥업소 접대를 여러 차례 받은 혐의(배임수재)와 휴대전화 메시지 등 증거인멸 정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국민 프로듀서라는 허울을 이용하다 발목이 잡힌 셈이다. 진상규명위 법률대리인인 김태환 변호사는 "시청자들이 득표수를 확인해달라고 했을 때 그것만 들어줬다면 약간의 비난과 도의적인 책임 정도로 끝날 수 있던 문제인데, 이것은 여기까지 이렇게 끌고 왔다는 것 자체가 사실은 방송사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난 피할 수 없는 CJ ENM Mnet은 제작진들이 포승줄에 묶인 후에야 사과문을 냈다.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 '프로듀스X101'을 사랑해주신 시청자와 팬, 출연자, 기획사 관계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는 내용이다. 수사가 진행되는 4개월 여동안 이들이 정식 사과문을 낸 것은 처음이다. 방송사가 연출진을 방패삼아 숨어 있다가 사태가 마무리에 접어들어 나섰다는 비난 여론이 모아졌다. 김태환 변호사도 "프로그램이 방영이 됐고, 프로젝트 그룹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고 있는 곳이 방송사"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변명으로 일관해왔다. 처음에는 조작이 없었다는 입장도 냈다. 정당한 순위를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있음에도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말만 할 뿐 책임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인터뷰했다. 특히 Mnet은 수사 중에도 일본 연예기획사와 손잡고 '프로듀스 101 재팬'을 방영하고, 새 아이돌 오디션 '월드클래스'과 걸그룹 서바이벌 '퀸덤' 등 오디션 수익 사업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프듀1'의 아이오아이 이후 아이돌 수익 사업에 뛰어든 CJ ENM이 문어발식으로 레이블을 들이고 소속사와의 커넥션을 이어간다는 등 미디어 권력을 남용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CJ ENM은 내년에도 오디션 '십대가수'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11.06 13:35
연예

[현장IS] 4인조도 문제없는 젝스키스, 2만석 노란 물결 [종합]

4인조 젝스키스가 공백 없는 콘서트를 만들었다. 넷이서 똘똘 뭉쳐 노래와 댄스에 입담까지 꽉 채웠다.젝스키스는 14일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젝스키스 2018 콘서트-지금 여기 다시(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 두 번째 공연을 열고 1만 팬들과 만났다. 팬 기만 논란으로 강성훈이 불참한 가운데, 은지원 이재진 김재덕 장수원이 무대에 올랐다.오프닝부터 달렸다. 3집 '로드파이터' 앨범에 담긴 '약속된 운명(아마게돈)'과 'Flying Love(천상비애)'로 첫 인사를 했다. '무모한 사랑'에서는 떼창과 함께 노란 폭죽이 터졌다. 은지원은 "지난해 20주년 콘서트에선 차분한 오프닝을 했는데 이번엔 '우리가 댄스그룹이니 달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멤버들의 의견에 따라 댄스를 준비했다. '지금 여기 다시' 라는 공연 타이틀처럼 '초심을 잃지 말자', '다시 한 번 비상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오프닝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재진은 “어제 공연부터 혼이 빠져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대에 취해 입력된대로만 하고 있다. 젝스키스로 오랜만에 돌아와 심장이 뛰고 있다. 옐키들 만나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준비한 모든 것을 다 쏟아붓고 가겠다"고 예고한 젝스키스는 그룹으로 솔로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래퍼 은지원과 이재진은 보컬로도 변신해 이번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전포인트를 만들었다. '컴백' '학원별곡'은 리메이크 버전으로 선보였고, '오랜만이네요' '슬픈 노래' '특별해' '아프지 마요' 등 재결합 이후 낸 히트곡 무대도 이어졌다.특히 네 멤버의 개성이 드러난 솔로 무대에선 열기가 절정에 달했다. 장수원은 솔로무대에서 이문세 '소녀'를 커버했다. '라스트' '세단어'로 이어지는 가을 감성을 완성했다. 은지원은 솔로 2집 '머니' 수록곡 '나우'로 여전한 댄스 실력을 보였다. 슈트를 입고 등장한 이재진은 솔로 2집 '002 J2'에 수록된 'Egoist'에 맞춰 파워풀 비보잉으로 환호를 불렀다. "집에 가서도 열심히 연습했다. 팬들 앞에서 솔로 무대를 하려니 긴장된다"고 말한 김재덕은 준비한 'We Still In This Bitch' 댄스 퍼포먼스를 알차게 선보였다. 열심히 달린 은지원은 “아침에 일어났는데 교통사고 났는 줄 알았다. 큐시트대로 집에서 에어로빅으로 따라하면 체력 증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며 가뿐 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도 팬들의 '한번 더' 요청에 응하며 모든 체력을 털어냈다. 장수원도 “댄스곡 내리 여섯 곡을 또 할 수 있을까. 신물이 올라온다”고 거들었다.양일 2만석을 채운 노란 물결에 젝스키스 멤버들은 최선을 다해 기대에 부응했다. 콘서트 무대 연출 남달랐다. 9개의 큐브 LED를 활용한 거대한 규모의 무대 세트가 시선을 모았고, 때로는 이 큐브가 무대가 되어 멤버들을 이층 관객석까지 끌어올렸다. 이동식 무대도 마련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이재진은 “팬 분들에게 늘 좋은 무대, 변함없는 모습을 보여야한다는 생각이다. 늘 오디션을 보는 기분도 든다. 심하게 말하면 팬들에게 심판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실제론 모두 응원해주시고 그렇지 않지만”이라며 데뷔 21년에 느끼는 현역 댄스그룹으로의 고충도 전했다. 멤버들은 "좋은 모습 유지할 수 있도록 긴장감 주어서 고맙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은지원 또한 "오랜만에 여러분들하고 콘서트를 한다. 벌써 20주년이 지나고 21주년도 지났다. 이렇게 우리와 함께 해주는 팬 분들 감사하고 환영한다"고 팬사랑을 더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10.14 18:57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