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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휘성 사망…R&B스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뒤 짙었던 그림자 [왓IS]

국내 대표 R&B 보컬리스트 휘성(본면 최휘성)이 황망하게 세상과 작별했다.10일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너무나 가슴 아프고 비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하다. 오늘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소속사에 따르면 휘성은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오는 15일에도 공연 스케줄을 앞두는 등 단단하게 활동을 이어오던 중 날아온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 및 소속사 아티스트와 임직원, 팬들은 충격과 비통에 잠겼다.2002년 정규 1집 ‘라이크 어 무비’로 데뷔한 휘성의 지난 여정은 파란만장했다. 데뷔 초반부터 발표한 음악마다 내리 히트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지만, 그 반대급부였을까. 데뷔 전 어두운 성장기를 보냈던 인간 최휘성의 공허함은 오히려 더 커져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일한 숨은 노래였지만, 삶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그는 손대지 않아야 할 것에 손을 댔고, 그때부턴 연예계에서도 험난한 인생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 2013년 군 복무 당시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군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당시 치료 목적의 투약이라는 게 인정되며 무혐의 처분을 받고 명예를 회복하는가 했으나, 2019년 프로포폴 혐의를 받은 에이미의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고, 다시 같은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르며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당시 검찰 조사에 따르면 휘성은 2019년 9~11월 12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3910㎖을 650만 원에 매수해 11차례에 걸쳐 3690㎖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기소됐다. 휘성은 에이미와의 폭로 공방전이 무색하게 재판 과정에선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고, 2021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형을 확정받았다.그 사이에도 소동이 있었다. 2020년 서울 송파구 모처에서 휘성이 신원불상의 남성을 만나 약물을 거래하는 모습이 담긴 CCTV가 공개됐고, 이후한 건물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는데, 현장에서 주사기와 액체가 담긴 병, 검은 봉투가 발견돼 의문의 시선을 받았다. 이틀 뒤엔 서울 광진구의 한 호텔에서 쓰러진 채 발견되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가 이어졌다. 논란 당시 소속사는 휘성이 부친의 사망 등 가정사 등으로 공황장애와 우울증, 좋지 않은 선택에 대한 생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양해해달라며 사과하기도 했는데, 실제로 휘성이 데뷔 초부터 불우했던 가정사가 익히 알려졌던 터라 싸늘한 시선 가운데 안타까움의 시선도 이어졌다.여러 논란으로 가수 활동엔 어려움이 있었고, 고연차 발라드 가수들이 명맥을 이어가기 어려운 가요계 환경이었지만 공연을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어둠을 이겨가는 듯했다. 특히 그는 오는 15일 대구에서 KCM과의 합동 콘서트를 앞두고 다이어트를 했다고 밝히는 등 평범한 행보를 이어오던 중 갑작스런 비보를 전했다. 그가 발견된 현장에서 타살 정황은 나오지 않았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불과 닷새 뒤 오를 무대를 준비하던 중 결국 다시 마이크를 잡지 못한 채 세상과 작별한 휘성. 그가 떠나며 ‘안되나요’, ‘인썸니아’,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계를 풍성하게 했던 그의 주옥같은 히트곡은 주인을 잃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휘성은 노래 안에 영원히 살아 숨 쉴 터다. 고인의 빈소 및 장례 일정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3.11 06:20
IT

'여성, 스스로 정의하다' 애플, 세계 여성의 날 빛내는 콘텐츠 소개

애플은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스스로 정의하다'라는 테마로 영감을 전하는 여성들의 앱과 게임, 콘텐츠를 소개한다고 7일 밝혔다.애플스토어는 60개국을 여행한 경험으로 여햅 앱 '노매드헐'을 선보인 김효정 노매드헐 CEO의 이야기를 공유한다. 그는 신원 인증된 여성 여행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동행자를 찾을 수 있는 앱으로 더 많은 여성이 두려움 없이 세상을 탐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나이키 아이린 코치는 러닝의 아이콘, 엄마로서의 경험을 나눈다. 인터뷰에서 그는 엄마가 된 이후에도 더 멀리 오래 달릴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유명 대전 슈팅 게임 '브롤스타즈'의 IP(지식재산권) 및 아트 디렉터 페르난다 올리베라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 개발 비화와 게임 세계관을 풍성하게 만드는 여섯 명의 여성 캐릭터를 소개한다.애플 아케이드는 다양성을 표현하는 다섯 명의 아티스트와 게임 개발사 토야를 설립한 아낫 시퍼링의 이야기를 모았다. 아낫 시퍼링은 '로블록스'와 '마인크래프트' 등 플랫폼에서 소녀들과 젊은 플레이어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애플 뮤직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여성 아티스트들을 기념한다. 올해는 미국의 떠오르는 래퍼이자 싱어인 렉사 게이츠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I Heard Love Is Blind'를 커버한 곡을 애플 뮤직에서 독점 공개할 예정이다.애플 TV 플러스는 오리지널 '더 캐니언'에서 대담한 캐릭터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 '파친코'에서 강인한 여성 선자 역을 맡은 김민하 등 각기 다른 환경 속에서도 도전하고 역경을 헤쳐 나가는 여성 주인공들을 만나본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3.07 09:42
예능

[IS포커스] 몽클레어 패딩 중고 판매까지…이수지 패러디는 왜 통하나

코미디언 이수지가 뛰어난 패러디 능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17일 기준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휴먼페이크다큐-자식이 좋다’ 영상은 500만 뷰에 달했다. 지난 4일 게시된 이후 13일 만이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이소담, 일명 에이미 맘으로 4살 자녀를 둔 대치동 학부모로 변신했다. 몽클레어(몽클레르) 패딩을 입은 채 자녀 제이미의 스케줄을 따라가는 이수지는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학원 정보를 모으는 등의 모습으로 이른바 ‘대치동 맘’을 표현했다. 이는 자녀들의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극성 학부모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이 영상은 단번에 화제가 되면서 몽클레어 패딩의 중고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중고 물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는 해당 브랜드의 패딩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몽클레어 패딩은 ‘강남 학부모 교복’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강남 일대의 맘 카페에서는 “이수지 몽클레어 입을 수 있을까요?”, “영상이 너무 화제라 대치동에 이 옷을 입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같은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은 데는 이수지의 탁월한 능력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이수지는 뛰어난 모사 능력으로 일찍이 ‘패러디의 귀재’로 불려왔다. 이번 패러디 영상 또한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녀.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으로”라는 설명과 함께 차량, 헤어스타일, 손짓, 눈빛, 말투 등으로 ‘대치동 맘’을 표현했다. 물론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왜곡된 시선은 삼가야 하지만, 이수지의 패러디가 작금의 교육열을 둘러싼 사회 현실을 비춘다는 점은 틀림없다. 이수지는 대상을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까지 포착하는 관찰력으로 높은 몰입감과 공감을 불러모은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개그콘서트’, ‘웃찾사’ 등에서 활약했는데 이 같은 모사 능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건 지난 2021년 새롭게 닻을 올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SNL 코리아’다. ‘SNL 코리아’를 통해 드라마 ‘도깨비’의 배우 김고은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포착된 BJ과즙세연까지, 주로 화제의 인물들을 모사해 웃음을 불러모으며 “지독하다”는 극찬을 이끌어내왔다. 이수지의 ‘지독한 능력’은 최근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회 풍자 패러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수지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며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채널은 쇼츠를 제외하고 단 6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두 달 만에 구독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조회수는 2000만 뷰를 돌파했다. 사실상 코미디언들이 활동 영역을 유튜브로 옮기면서 모사 또는 패러디 콘텐츠 영역은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터라, 이 같은 성적은 이수지를 향한 대중의 기대와 인기를 오로시 보여준다. 이수지는 ‘제이미 맘’ 외에도 무속인으로 변신한 ‘백두장군’, 인플루언서를 모사한 ‘슈블리맘’ 등의 부캐로 활동한다. 이수지의 뛰어난 모사 자체만으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을 몰입감 있게 담아내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패러디는 자칫 완급조절이 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배가시키는데 이수지는 그 적정선을 절묘하게 지키는 데 뛰어나다.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은 그만큼 대중의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패러디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이수지는 모사 그 자체로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확대해 보여주는 경향이 큰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어떤 방향으로 발휘할지, 그 지점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9 05:45
뮤직

비비, 신곡 ‘데레’ 원밀리언과 협업... 앙큼한 고양이 춤

비비와 글로벌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뭉친다.오는 14일 발매되는 비비의 새 더블싱글 ‘데레(Derre)’, 동명의 타이틀곡에 원밀리언 에이미와 레디가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한다. 매번 독창적인 안무를 통해 K팝 퍼포먼스 성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원밀리언과 비비의 굵직한 컬래버레이션이다. 원밀리언의 에이미와 레디는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와 작업이라서 기대가 많았고, 비비라는 아티스트만이 낼 수 있는 느낌들을 생각했을 때 시도해 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음악을 들었을 때 몽환적인 분위기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보이스가 아이디어를 많이 자극해서 듣자마자 이런저런 상상들을 하게 만들었다”고 뜻깊은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퍼포먼스는 새로운 결에서 파격이다. 그동안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했던 비비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줍은 척하는 앙큼한 고양이 같은 퍼포먼스가 포인트다. 비비와 원밀리언의 결합으로 완성된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에서 최초로 일부 공개된 이후 퍼포먼스 비디오를 따로 선보인다.’데레’는 프로듀서 프랭크의 작곡, 새가지비디오 김현수 감독의 뮤직비디오 연출, 배우 전종서와 특별한 호흡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트랙 ‘BURN IT’에서는 독보적 감성의 딘이 피처링 참여해 유니크한 R&B를 완성했다. 새 싱글 발매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비의 11월은 더욱 뜨겁게 흘러갈 전망이다. 배우로도 영역을 확장한 비비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SBS 금토극 ‘열혈사제2’가 나란히 공개 첫 주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는 글로벌 톱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흥행몰이를 시작했고, ‘열혈사제2’는 SBS 금토극의 첫 방송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2 12:15
뮤직

원밀리언, 비비 신곡 퍼포먼스 컬래버레이션

가수 비비와 글로벌 댄스 크루 원밀리언이 뭉친다. 오는 14일 발매되는 비비의 새 더블싱글 ‘데레’, 동명의 타이틀곡에 원밀리언 에이미와 레디가 퍼포먼스 디렉터로 참여한다. 매번 독창적인 안무를 통해 K팝 퍼포먼스 성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원밀리언과 비비의 굵직한 컬래버레이션이다. 원밀리언의 에이미와 레디는 “평소 좋아하던 아티스트와 작업이라서 기대가 많았고, 비비라는 아티스트만이 낼 수 있는 느낌들을 생각했을 때 시도해보고 싶은 것도 많았다”며 “음악을 들었을 때 몽환적인 분위기와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보이스가 아이디어를 많이 자극해서 듣자마자 이런저런 상상들을 하게 만들었다”고 뜻깊은 작업 과정을 돌아봤다. 퍼포먼스는 새로운 결에서 파격이다. 그동안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강조했던 비비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수줍은 척하는 앙큼한 고양이 같은 퍼포먼스가 키포인트다. 비비와 원밀리언의 결합으로 완성된 퍼포먼스는 뮤직비디오에서 최초로 일부 공개된 이후 퍼포먼스 비디오를 따로 선보인다.이로써 비비의 새 싱글은 ‘대세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두 곡 모두 작사, 작곡에 참여한 비비의 세계관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절묘한 시너지를 보여줄 예정이다. ’데레’는 프로듀서 프랭크의 작곡, 새가지비디오 김현수 감독의 뮤직비디오 연출, 배우 전종서와 특별한 호흡으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트랙 ‘번 잇’에서는 독보적 감성의 딘이 피처링 참여해 유니크한 R&B를 완성했다. 새 싱글 발매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비비의 11월은 더욱 뜨겁게 흘러갈 전망이다. 배우로도 영역을 확장한 비비는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강남 비-사이드’, SBS 금토극 ‘열혈사제2’가 나란히 공개 첫 주 심상치 않은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강남 비-사이드’는 글로벌 TOP10에 진입하며 전 세계 흥행몰이를 시작했고, ‘열혈사제2’는 SBS 금토극의 첫 방송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12 11:05
연예일반

‘성 났던’ 한국계 배우의 반란… 스티븐 연 ‘TV계 오스카’ 에미상까지 접수

“이런 세상이 왔다는 게 정말 놀랍고 기뻐요. 우리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있다는 느낌. 예전엔 서양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좇는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우리 스스로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재정리하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스티븐 연은 지난해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마련된 코리안 디아스포라 섹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당시 미국 배우 조합 파업에 참여하고 있던 그는 자신의 출연작인 ‘성난 사람들’에 대해선 한 마디도 언급할 수 없었지만, 아마도 이 발언은 ‘성난 사람들’과 연결점이 있었을 것이다.스티븐 연이 16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피콕 극장에서 열린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로 TV 리미티드 시리즈 및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 이어 에미상까지 트리플 석권을 달성한 것. 특히 에미상은 텔레비전 작품 관계자의 우수한 업적을 평가해 미국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가 주는 상으로 ‘TV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만큼 그 의미가 남다르다.남우주연상 외에 ‘성난 사람들’은 TV 시리즈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 주연상, 여우 주연상 등 주요 부문을 모두 석권했다. 본 시상식 전에 수상한 3개 부문까지 합치면 모두 8관왕이다. 이 작품의 이성진 감독은 감독상, 각본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무려 세 번이나 수상대에 올랐다. 그간 미국 주류 콘텐츠계에서 ‘변방의 것’으로 취급받아 왔던 한국의 정서와 문화가 제대로 조명 받은 것이라 할 수 있다.‘성난 사람들’은 제목처럼 성이 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어느 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 시비가 붙고, 이후 두 사람이 엮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대체 왜 우리는 이다지도 화가 나 있는가. ‘성난 사람들’은 현지에서 얽히고설킨 관계와 소소한 장애물들로 인해 촉발되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분노와 이로 인한 갈등을 섬세하고 복합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지 언론의 반응은 뜨거웠다. 뉴욕 타임즈는 ‘성난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모두의 마음에 자리잡은 분노를 다루는 블랙 코미디라고 추켜세웠고, 매거진 GQ는 ‘성난 사람들’을 ‘오징어 게임’ 이후 넷플릭스에서 나온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했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화가 나 있는 ‘성난 사람들’ 속 대니(스티븐 연)와 에이미(앨리 웡)에 자신을 투영했다. 인물들은 되는 일 없이 꼬여만 가는 것 같은 자신의 인생이 어쩔 때는 부모 탓이었다가, 어쩔 때는 형제와 남편 탓이었다가, 또 어쩔 때는 그냥 다 자기 탓인 것만 같아 좌절한다. 그리곤 풀리지 않는 울화를 다시 볼 일 없으리라 판단되는 낯선 타인에게 쏟아낸다.이성진 감독은 에미상에서 미국 LA에 처음 왔을 때만 해도 자신이 가진 거라곤 마이너스 통장뿐이었다면서 “그때만 해도 내가 에미상을 받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 했다”고 털어놨다. 또 “그간 많은 작품을 통해 죽고 싶어 하는 인물들을 그렸는데, 사실 그 인물들은 모두 나 스스로를 반영하고 있다”며 “여러분이 ‘성난 사람들’을 많이 좋아해 주시고,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인 고통을 이 작품에 투영하고 공감해주신 덕에 내가 이 자리에 있다”고 이야기했다.어쩌면 이성진 감독에게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삶이란 그런 것이었을지 모른다. 자신의 이야기에 미국 주류 사회는 관심이 없을 것 같고, 미국인들이 원하는 이야기를 쓰려 해도 잘 되지 않고, 그래서 그 모든 것이 ‘한국계’라는 자신의 출신 때문인 것 같고, 부모님 때문인 것 같고, 그러다가 종래에는 자신의 재능 문제라고 좌절하게 되고 말이다. ‘성난 사람들’에는 이민자라면, 또 해외에서 한국계 커뮤니티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공감할 법한 내용이 다수 들어 있다. 외국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한국인들은 커뮤니티를 형성하는데, 대부분 커뮤니티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다. 또 다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 1세대들은 자신의 자녀들이 한국인과 결혼하기를 바란다.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에 살면서도 아주 보수성 짙은 가족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딜레마. ‘성난 사람들’ 속 대니는 자신의 부모에게 영상 통화로 한국이 자랑하는 LG 가전을 보여주며 뿌듯해하고, 멀쩡한 아들처럼 보이기 위해 교회에 나간다. 에이미는 자신을 위해 희생한 부모를 위해 보답해야 한다는, 그래서 꼭 무언가 성취를 해내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다. 바로 이런 디테일한 표현이 미국 내 이민자들에게는 공감으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해 잘 알지 못 했던 미국인들에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설 수 있었다.누구에게도 완전히 이해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과 그러한 고독과 불안이 만들어낸 분노,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은 ‘성난 사람들’이 던진 이러한 화두에 공감했고, 마침내 스티븐 연이라는 배우를 주류 무대로 끌어올렸다. ‘워킹 데드’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해 영화 ‘버닝’과 ‘미나리’로 연기력을 입증했으나 여전히 ‘한국계’라는 울타리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스티븐 연. “우리가 작품을 통해 서로를 깊이 위로하고 연결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던 그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에미상까지 휩쓸며 진정으로 국경과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할리우드에 진한 족적을 남겼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1.17 05:33
연예일반

웃찾사 출신 유튜버 ‘흔한남매’ 부모된다... 깜짝 임신 소식

유튜버 ‘흔한남매’가 임신 소식을 전했다. 지난달 28일 개그맨 한으뜸, 장다운 부부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흔한남매’에는 ‘흔한쀼 아기가 생겼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장다운이 남편 한으뜸에게 깜짝 임신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이벤트를 계획하는 과정들이 담겼다. 잠시 뒤 한으뜸은 두 줄이 그려진 임신테스트기를 보고 놀란 듯 제자리에 주저앉았다. 이후 장다운과 한으뜸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기쁨을 만끽했고,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축하드려요”, “두 분 닮아서 유쾌한 아이일 듯”, “제가 왜 눈물이 나는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축하했다.‘흔한남매’는 구독자 263만 명(10월 2일 기준)을 보유한 인기 키즈 유튜버다. 한으뜸은 중학생 오빠 ‘으뜸’, 장다운은 초등학생 여동생 ‘에이미’로 분해 일상 에피소드를 전하고 있다.한으뜸과 장다운은 1988년생 동갑내기로 SBS 공채 13기 개그맨 동기로 SBS ‘웃찾사’를 통해 인연을 맞았다. 10년간 열애 끝에 2020년에 결혼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세 차례 결혼식을 미룬 끝에 백년가약을 맺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02 09:48
연예일반

“진짜 싸워”…‘스우파2’ 격해지는 배틀만큼 시청률도 상승 [줌인]

격해지는 댄스 배틀만큼 시청률도 상승 중이다.지난 29일 방송된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스우파2’) 2회 시청률이 첫 방송보다 0.7% 포인트 높은 2.2%를 기록했다.이날 방송에서는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과 함께 ‘계급 미션’이 그려졌다. ‘노 리스펙 약자 지목 배틀’을 통해 각 크루의 스타일을 탐색하고 파악한 댄서들이 첫 번째 미션이자 시그니처인 ‘계급 미션’을 받은 가운데, 본격적으로 펼쳐질 댄스 배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리아킴 vs 미나명, 감정 앞선 댄스 배틀에 “창피해”원밀리언 리아킴은 딥앤댑 미나명을 노 리스펙 약자로 지목했다. 과거부터 쌓인 감정이 많았던 두 사람은 댄스 배틀 전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데 이어 댄스 배틀 중에는 의도치 않은 터치로 몸싸움까지 벌일 뻔해 모두를 긴장하게 했다.결국 댄스 배틀은 미나명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모니카는 “감정에 휩싸인 상태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무빙을 했다. 춤으로 이기겠다고 하는 것 치고는 너무 감정이 많이 앞서 있어 기량을 볼 수 없었다”고 평했다.댄스 배틀 후 줄곧 찝찝한 표정을 내비쳤던 리아킴은 “좀 창피함이 밀려왔다. 부끄러운 배틀이었던 것 같다”며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 친구들이 원밀리언 초창기 멤버들이다. 그 역사 안에 미나명의 공이 컸다는 거 인정한다. 미나명이 없었으면 원밀리언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기회가 되면 사과 꼭 하고 싶다”고 해 두 사람이 써 내려갈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였다.◇적절한 때를 아는 파이터 저지 모니카&셔누여덟 크루 댄서들은 물론 ‘스우파2’를 이끄는 파이터 저지 모니카와 셔누의 활약도 돋보였다. 두 사람은 호평과 혹평을 넘나들며 댄스에 대한 각자의 소신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앞서 “잔인하고 냉정하게 이 순간만 보겠다. 결과만 보겠다”고 했던 모니카. 그는 감정 과열로 아쉬운 댄스 배틀을 보여준 리아킴과 미나명에 “솔직히 별로였다”고 혹평하는가 하면 ‘계급 미션’ 중 고퀄리티 안무를 창작한 베베 바다에 “솔직히 안무가 별로여도 댄서가 잘 추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처음으로 ‘안무가 괜찮아서 댄서가 사는구나’를 느꼈다”고 극찬했다. 또한 배틀에 강한 울플러 베이비슬릭에 대적해 나온 원밀리언 에이미의 용기에 “될놈될(될 놈은 된다)”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셔누는 새로운 ‘줏대좌’로 떠올랐다. 댄스 배틀 중 단 한 번도 기권을 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셔누의 줏대가 화제가 된 건 많고 괴로운 고민 끝 자신만의 기준으로 승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다. 또한 댄서들의 불꽃 튀는 기세에 실시간으로 기력이 소진되는 모습은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호감 포인트로 작용했다.◇‘계급 미션’ 시작…제2의 ‘헤이 마마’, ‘새삥’ 나올까‘스트릿’ 댄스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계급 미션’의 막이 오른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 여덟 크루 댄서들은 리더, 부리더, 미들, 루키로 나뉘어 자신이 창작한 안무가 체택되고 계급의 메인 댄서를 차지하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했다.“멋있는 걸 하고 싶다”는 리더들의 마인드에 리더 계급에서는 바다의 안무가 채택됐다. 이후 메인 댄서를 향한 리더들의 치열한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자신의 안무를 지키기 위한 바다와 이에 도전하는 잼 리퍼블릭 커스틴의 댄스 배틀은 모두를 감탄케 했다. 재대결 끝 안무를 지킨 바다는 리더 계급 메인 댄서에 등극했다.바다가 창작한 안무는 파이터 저지들은 물론 시청자의 호평을 받았다. ‘스우파1’에서는 ‘헤이 마마’(Hey Mama)가,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는 ‘새삥’이 신드롬을 일으켰던 만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다의 안무가 대중의 사랑까지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한편 ‘스우파2’는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8.30 11:12
연예일반

‘불도저’ 김혜윤, 美 포브스 ‘亞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선정

배우 김혜윤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됐다.22일 소속사 IHQ에 따르면, 포브스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Forbes 30 under 30 ASIA 2023)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부문에 김혜윤의 이름을 올렸다.이 같은 포브스의 선정은 지난해 미국에서도 인정받은 김혜윤의 연기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혜윤은 지난해 7월 제21회 뉴욕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NYAFF)에서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로 스크린 인터내셔널라이징 스타 아시아 어워드(라이징 스타상)를 수상한 바 있다.김혜윤은 NYAFF 수상 이후 국내에서도 제43회 청룡영화상, 제58회 대종상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이에 힘입어 각종 작품 섭외 요청이 물밀 듯이 이어진 김혜윤은 보다 좋은 작품으로 팬들을 만나기 위해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다.한편 포브스는 매년 예술을 비롯해 마케팅과 금융 등 10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젊은 인물을 지역별로 30명씩 선정해 오고 있다. 명단에 오를 후보자 선정을 위해 독립적인 전문 심사위원단을 각 지역별로 꾸려 사회적 영향력, 창의성, 잠재력 등 다양한 요소를 검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아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왕좌의 게임’ 프리퀄 ‘하우스 오브 드래곤’을 통해 이름을 알린 배우 밀리 앨콕, 공포영화 ‘메간’(M3GAN)에 출연한 에이미 도널드, 드라마 ‘리버데일 시즌7’에 출연한 KJ 아파 등이 이름을 올렸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5.22 15:38
자동차

한국GM, 올해 트랙스·리릭 등 6종 출시…"흑자전환 목표"

한국GM이 제2 도약을 선언했다. 올해 2분기 내 한국 공장에서 연간 5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글로벌 신차 출시를 통해 흑자전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한국GM은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더 뉴 비기닝, 더 뉴 제너럴 모터스(The New Beginning, The New General Motors)'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 청사진을 제시했다.한국GM은 '사업 효율성 증대' '브랜딩 전략' '전기차(EV) 포트폴리오 확장' '탁월한 고객 경험 제공'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기반으로 올해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우선 한국GM은 올해 1분기 창원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 오버를 전 세계 출시한다. 또한 2분기 내 부평을 비롯해 창원·보령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50만대 수준으로 극대화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을 포함해 쉐보레·캐딜락·GMC 등 브랜드 전반에 걸쳐 6종의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캐딜락 리릭'도 올해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GM이 이전에 밝혔던 '2025년까지 10종 전기차 국내 출시' 계획에 따라 전기차 추가 도입이 이뤄질 전망이다.또한 한국GM은 동서울서비스센터 재건축 및 전국 400여 곳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고객 서비스 향상, 에이씨델코(GM의 부품 및 정비 서비스 네트워크)와 온스타(GM의 보안·안전·커넥티비티 서비스) 서비스 개시를 통한 고객 경험 확대 등을 추진한다.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2023년 GM은 매우 야심찬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성장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으며, 이제 2023년 흑자전환과 이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에이미 마틴 GM 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비용 절감, 수익성 있는 글로벌 차량 라인업의 확장, 환율 효과 등을 통해 재무 실적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뤄내 이를 통해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에도 재무 실적에서 긍정적인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재무 전망을 밝혔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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