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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10승+다승 커리어 하이 1보 앞...곽빈 "야수진 득점 지원 덕분" [IS 스타]

두산 베어스 에이스 곽빈(25)이 다승 커리어 하이를 향해 한 발 더 내디뎠다. 곽빈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2-2 동점이었던 6회 말 1득점하며 리드를 잡아 그도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두산은 추가 득점하며 7-4로 승리했고, 곽빈도 시즌 9승째를 거뒀다. 곽빈은 초반 고전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중전 안타, 후속 로니 도슨에게 진루타를 허용하며 실점 위기에 놓인 뒤 송성문에게 우전 2루타를 맞고 1점, 후속 김혜성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1점했다. 하지만 곽빈은 이어진 상황에서 5번 최주환은 체인지업, 후속 원성준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각각 무기로 삼진 처리했다. 2회도 이형종을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삼진, 후속 김건희와 이재상도 2스트라이크 이후 각각 슬라이더와 직구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다섯 타자 연속 삼진. 곽빈은 이후 큰 위기 없이 6회까지 막았다. 3회는 삼자범퇴, 김혜성에게 볼넷과 도루를 허용하는 등 2사 1·2루에 놓인 4회도 김건희를 내야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도 2사 1·2루에서 이형종을 커브로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두산은 2-2 동점이었던 6회 말 만루에서 양찬열이 상대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2로 앞서갔다. 7회는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만든 1사 2루 기회에서 허경민이 적시타를 쳤고, 이어 나선 양석환과 강승호가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모든 베이스를 채운 뒤 박준영이 다시 바뀐 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쳤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결국 7-4로 승리했고, 곽빈은 승리 투수가 됐다. 곽빈의 한 시즌 최다 승수는 지난 시즌(2023) 12승이다. 정규시즌 적어도 8번은 더 등판한다. 5할 승률을 기록해도 13승이다. 경기 뒤 곽빈은 "오늘 볼넷이 많았다. 덥고 습한 날씨에 야수진들이 지칠까봐 걱정을 했는데 오히려 끝까지 집중해서 점수를 많이 뽑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최근에 팀 분위기가 좋지는 않았는데 팬분들께는 무엇보다 승리로 보답해드리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4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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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만 만나면 펄펄' KT, 키움에 4-3 승리…시즌 전적 7승 1패 [IS 고척]

천적은 천적이었다. KT 위즈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전적을 7승 1패로 늘렸다. KT 위즈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3연승을 달렸고, 키움과의 시즌 전적을 7승 1패로 늘렸다. 선발 웨스 벤자민이 6⅓이닝 동안 104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시즌 8승(4패)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멜 로하스 주니어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고, 김상수도 2안타 2타점으로 초반 팀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일조했다. 지난 15일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해 이날 1군에 등록된 심우준과 권동진도 대주자와 대수비로 출전해 복귀했다.키움은 선발 후라도의 초반 난조가 아쉬웠다. 2회부터 안정을 찾은 후라도는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팀 타선이 너무 늦게 터졌다. 타선에선 송성문이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리드오프 이주형이 1안타 2볼넷으로 3출루했지만 KT의 마운드와 호수비에 꽁꽁 묶였다. 먼저 웃은 팀은 KT였다.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2루타로 출루한 가운데, 강백호가 상대 선발 후라도와 11구 승부 끝에 볼넷을 걸러 나가며 기회를 만들었다. 장성우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KT는 2사 후 김상수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황재균의 적시타가 추가로 나오면서 KT가 3-0으로 앞서 나갔다. 김민혁의 추가 안타로 만들어진 1,3루 기회는 무산됐다. 키움은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추격에 나섰으나 KT 내야진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혔다. 1회 2사 후 김혜성의 타구를 2루수 오윤석이 몸을 날려 잡아내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2회 송성문의 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이주형의 볼넷과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루 기회는 도슨의 투수 앞 땅볼과 김혜성의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무산됐다. 추가 득점은 7회에 나왔다. 7회 초 1사 후 나온 로하스가 바뀐 투수 조영건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린 것. 로하스는 낮게 꽂히는 141km/h 포심 패스트볼을 그대로 퍼올려 고척돔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로하스의 시즌 22호포. 로하스는 강백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공동 2위(23개) 김도영(KIA 타이거즈) 최정(SSG 랜더스)를 한 개 차로 추격했다. 키움은 8회 말 KT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선두타자 이주형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김혜성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폭투에 이어 송성문의 중전 안타가 터지면서 3-4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KT가 마무리 투수 박영현 카드를 일찍 꺼내들면서 키움의 기세가 꺾였다. 최주환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고영우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9회에도 박영현을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KT가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3연전 첫 경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7.1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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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경기 끝나고 면담" 5월 ERA 6.59 하영민, 22일 1군 제외 [IS 고척]

오른손 투수 하영민(29·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홍원기 키움 감독은 22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 앞서 하영민을 1군 엔트리에서 빼는 조정을 단행했다. 하영민은 전날 NC전에 선발 등판,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4실점(2자책점) 패전 투수가 됐다. 투구 수 78개. 흐름이 좋지 않다. 5월 월간 평균자책점(ERA)이 6.59. 월간 피안타율은 0.394로 4할에 이른다.홍원기 감독은 "개막하고부터 한 번도 안 빠졌는데 어제 끝나고 한 템포 조정이 필요할 거 같아서 면담했다"며 "2군에서 재정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할 거 같다. 그 자리는 조영건 선수가 대체한다"고 밝혔다. 하영민은 시즌 첫 등판이던 3월 30일 고척 LG 트윈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이후 들쭉날쭉한 피칭으로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 3패 평균자책점 5.74. 9번의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번에 불과하다.홍원기 감독은 "(중요한 건) 역시 제구"라며 "어제 수비 실책도 있었지만 4회까지 80개 가까이 던졌다. 가운데로 들어가더라도 회전이 좋으면 헛스윙이나 파울이 나오는데 계속 장타가 나오고 있다. 어제 내용은 나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좋았기 때문에 한 번 쉬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키움은 하영민의 빈자리를 새로운 선수로 채우지 않았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 여부에 따라 콜업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했다.한편 이날 키움은 고영우(3루수) 도슨(좌익수) 송성문(2루수) 이주형(지명타자) 최주환(1루수) 김휘집(유격수) 변상권(우익수) 김재현(포수) 박수종(중견수) 순으로 출전한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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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천] '이영하 3이닝 무실점' 두산 베어스, 시범경기 2연승...'이천도 축제'

두산 베어스가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모두 잡았다. 두산은 10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전날(9일) 1차전에서 안타 13개를 치며 달아올랐던 화력은 소강됐지만, 투수진이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1차전에서 12-8로 승리했던 두산은 2연승을 거뒀다. 두산은 1회 말, 상대 실책으로 선취점을 냈다. 상대 투수 조영건으로부터 선두 타자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도루에 성공하며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출해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2사 뒤 왼쪽 뜬공을 쳤지만, 키움 좌익수 주성원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1점을 냈다. 두산 선발 투수로 나선 이영하는 실점 없이 2회까지 막아냈다. 두산은 2회 말 1점을 추가했다. 2사 뒤 박준영이 좌전 2루타를 치고, 키움 주성원이 포구 실책을 한 사이 3루까지 진출했다. 정수빈이 조영건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6회 초 수비에서 투수 김동주가 1점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다. 선두 타자 이재상과 후속 박수종에게 연속 안타, 송지후에게 땅볼을 유도해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낸 뒤 상대한 임병욱에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김동주는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3루 주자의 태그업 득점을 막지 못했다. 김동주는 이어진 상황에서 고영우를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두산의 리드(스코어 2-1)를 지켜냈다. 두산은 이후 최종인, 박치국, 정철원이 7~9회를 실점 없이 막아냈고, 7회 말 1사 1·2루에서 조수행이 적시타로 1점 더 달아나며 3-1로 승리했다. 수도권 경기장 사정 탓에 퓨처스팀 전용 구장에서 펼쳐진 2연전에 내야 자리 만석인 450명이 찾아 돌아온 야구의 계절을 만끽했다. 두산 구단은 푸드 트럭 등 관람 흥을 돋우는 손님맞이로 첫 1군 공식전을 잘 치러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이 전지훈련 동안 열심히 훈련했던 성과가 시범경기 기간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투수·야수 모두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잘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총평했다. 이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10 16:17
야구

이제 3강 체제…이동욱 '담담', 류중일 '행복', 손혁 '여유'

사실상 NC 1강 체제가 무너졌다. KBO리그 선두 경쟁이 LG·키움을 포함한 3강 체제로 재편됐다. 올 시즌 KBO리그는 NC의 초반 독주가 뚜렷했다. 개막 4연승을 달린 NC는 시즌 첫 12경기에서 11승을 쓸어 담았다. 팀의 65번째 경기였던 7월 24일 수원 KT전 승리로 2위와의 승차를 6.5경기까지 벌렸다. 당시 승률이 0.698(44승 2무 19패)에 이르렀다. NC의 상승세는 8월 들어 꺾였다. 톱니바퀴처럼 돌아갔던 선발 로테이션이 삐걱거렸다. 시즌 초 NC는 드류 루친스키-마이크 라이트-구창모로 이어지는 3선발이 탄탄했다. 7월까지 세 선수가 합작한 승리가 무려 25승. SK(24승)나 한화(19승)의 팀 전체 승리보다 많았다. 특히 개막 후 9승무패, 평균자책점 1.55를 기록한 구창모가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7월 27일 전완근 염증으로 구창모가 1군에서 이탈하자 선발진이 통째로 흔들렸다. 부진에 빠진 4선발 이재학마저 지난달 16일 2군으로 내려갔다. NC의 8월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5.98로 리그 9위. 최하위 한화(5.73)보다 기록이 더 나빴다. 그 여파로 NC는 8월 한 달 동안 11승 12패에 머물렀다. 개막 후 처음으로 월간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9월 첫 5경기에서도 1승1무3패에 그친 NC는 2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이동욱 NC 감독은 조급하지 않다. 1·2위 맞대결로 관심이 쏠린 지난 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도 "정규시즌 경기 중 하나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시즌은 길고 남은 경기가 아직 많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리하지 않는다. 공백이 생긴 자리는 2군에서 대체 자원을 올려 채우고, 포수 양의지의 출전 시간도 김형준·김태군을 기용해 철저하게 관리한다. 1강 체제를 흔든 구단은 LG다. 7월까지 리그 5위였던 LG는 6위 KT에 2경기 차이로 쫓기고 있었다. 하지만 8월에만 무려 16승(1무 8패)을 추가해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왔다. 8월 12일 이후 21경기 승률이 무려 0.789(15승2무4패)다. 최근엔 시즌 두 번째 7연승을 질주하며 정점을 찍었다.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LG의 외국인 원투펀치가 강력하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가 굳건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다. 토종 에이스 차우찬이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임찬규와 이민호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다. 특히 임찬규는 시즌 19번의 등판에서 9승 5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KBO리그 평균자책점 8위로,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은 7월 10일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부상 복귀한 뒤 한결 탄탄해졌다. 고우석은 8월 이후 등판한 12경기 평균자책점이 0.66(13⅔이닝 1자책점)에 불과하다. 야수진은 차고 넘친다. 중견수 이천웅이 7월 중순 손목 골절상을 당한 뒤 홍창기가 주전 자리를 꿰찼다. 홍창기는 시즌 출루율이 0.418로 1번 타자 역할에 충실하다. 3루수 김민성이 잔 부상을 당한 사이, 군에서 전역한 양석환이 지난달 28일 1군에 등록됐다. 류중일 LG 감독은 "야수진이 완전체가 된다면 내겐 행복한 고민"이라며 웃었다. 김경기 SPOTV 해설위원은 "최근 아귀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팀은 LG다. 전력이 탄탄하다. 전역 후 팀에 복귀한 양석환의 가세가 크다.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불펜이 버텨준다. 고우석이 돌아왔다는 게 결정적"이라고 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라인업을 잘 바꾸지 않는다. 6일까지 101경기를 소화하면서 라인업 72개를 사용했다. 리그에서 가장 적다. 그만큼 주전과 비주전 선수를 뚜렷하게 구분한다. A 구단 운영팀 관계자는 "(류 감독은) 구단과 소통을 잘하고, 무리수를 두지 않는다. 감독의 개입이 경기 중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키움은 꾸준히 2위를 유지했다. 8월을 2위로 시작해, 한 달 동안 17승(9패)을 추가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월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3.60으로 리그 1위. 월간 팀 타율도 3위에 오를 정도로 투타 밸런스가 안정적이었다. 그러나 9월 출발이 좋지 않다. 첫 6경기에서 2승 4패에 머물렀다. 지난 5일 고척 KT전을 패하며 결국 LG에 2위 자리를 내줬다. 페이스가 꺾인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3선발 최원태, 4선발 이승호가 어깨 부상 후 재활 훈련 중이다. 김재웅과 조영건·김태훈 등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를 '대체' 선발로 활용 중이지만, 임시방편에 가깝다. 시즌 내내 '임시' 선발 체제가 운영되니 불펜에 계속 부하가 걸린다. 타선도 부상에 신음한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손등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9번 타순에서 4할대 출루율을 기록했던 박준태는 발목, 외야수 임병욱은 햄스트링 부상 중이다. 이밖에 불펜 필승조 안우진(허리), 1군 백업 외야수 박정음(발목)도 1군에 빠져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오픈 마인드로 선수를 대한다. 질타보다 칭찬을 더 많이 한다. 권위적인 모습보다 수평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운영한다.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하는 선수들의 '바주카포 세리머니'도 손혁 감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손혁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올 선수가 있다. 잘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기 위원은 "경기력이 떨어지는 SK·한화와의 잔여 경기 많다는 건 키움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8 06:01
야구

[IS 포커스] 흔들리는 '영웅군단',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잘 나가던 '영웅군단'이 부상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키움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 8월 29일 이후 치른 8경기 성적이 3승 5패다. 지난 주말 KT와의 홈 2연전을 모두 패해 시즌 3연패 늪에 빠졌다. 한때 선두 NC를 0.5게임 차로 바짝 뒤쫓으며 위협했지만 거듭된 패배 여파로 LG에 2위 자리까지 내줬다. 하락세의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아픈 선수가 너무 많다. 투타를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했다. 선발진에는 '부상 바이러스'가 돌고 있다. 외국인 원투펀치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문제로 두 번씩 선발 로테이션을 이탈했다. 부상과 복귀를 반복하니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힘들다. 브리검은 5일 고척KT전에서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6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이튿날 열린 KT전에 등판한 요키시는 부상 복귀전을 2이닝 4실점으로 망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 최원태, 4선발 이승호는 현재 어깨 재활 훈련 중이다. 지난해 정규시즌 19승을 합작한 두 선수가 8월 말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손혁 키움 감독은 김재웅, 조영건, 김태훈 등 구위가 좋은 불펜 투수를 '대체' 선발로 활용 중이다. 그런데 임시방편에 가깝다. '대체' 선발로 호투하더라도 불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카드가 하나 줄어드는 셈이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이다. 한 두 경기가 아닌 시즌 내내 '임시' 선발 체제로 운영되니 불펜에 계속 부하가 걸린다. 타선 상황도 비슷하다. 4번 타자 박병호가 장기 이탈 중이다. 지난달 19일 창원 NC전에서 배재환이 던진 공에 왼손등을 맞은 박병호는 정밀검진에서 미세 골절이 발견돼 전열에서 이탈했다. 박병호는 부상 전까지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9를 기록했다.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홈런 20개를 때려내며 변함없는 힘을 과시했다. 타석에 들어섰을 때 투수가 느끼는 중압감은 겉으로 드러난 기록 그 이상이었다. 손혁 감독은 6일 KT전에 앞서 "박병호는 9월 말에나 복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키움은 외야수 박준태도 재활 훈련 과정을 밟고 있다.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박준태는 지난달 27일 1군에서 제외됐다. 지난 2월 트레이드로 키움에 합류한 뒤 올 시즌 1군에서 출루율 0.404를 기록했다. 타율이 0.245로 낮지만, 수준급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 능력을 보여줬다. 9번에서 상위 타순으로 찬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그러나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키움은 박준태가 이탈한 뒤 소화한 10경기 9번 타순 출루율이 0.316으로 리그 7위다. 외야수 임병욱은 아예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 지난 5월 16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임병욱은 8월 18일에야 복귀했다. 그런데 1군 재등록 이틀 만에 같은 부위를 다쳐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이밖에 키움은 불펜 필승조 안우진(허리), 1군 백업 외야수 박정음(발목)도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손혁 키움 감독은 팀이 위기라는 걸 잘 안다. 손 감독은 "빠져나간 선수보다 기간이 남아있긴 하지만…돌아올 선수가 있다. 잘 버텨야 한다. 대체 선발을 한 주에 두 번은 계속해야 한다. 불펜을 잘 관리하고 부상 선수가 더는 나오지 않게 서로서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부상은 얘기하고 오는 게 아니다. 시즌이 길어지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잘 조절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9.07 10:19
야구

[IS 피플] 3년간 7859구…비상 걸린 브리검의 팔꿈치

키움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26일 고척 롯데전에 앞서 키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32)의 이름이 1군 엔트리에서 지워졌다. 브리검은 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오른 팔꿈치 통증 탓에 불발됐다. '대체 선발'로 김재웅을 내세운 손혁 키움 감독은 "브리검이 내일(27일)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문제가 없으면 (로테이션을) 한 턴 쉬면 될 텐데 치료하는 걸 봐야 다음 등판 스케줄이 나올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올 시즌만 벌써 두 번째 팔꿈치에 탈이 났다. 브리검은 5월 26일 불펜 피칭을 하다 오른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다. 이튿날 경미한 통증이 계속돼 진료를 받았고, 염증 소견이 나와 1군에서 빠졌다. 당시 구단은 "약 3주의 재활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주사 치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지만, 브리검은 48일 후에 돌아왔다. 그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지난 14일 복귀한 브리검은 선발로 두 경기를 뛴 후 전열에서 다시 이탈했다. 두 달 사이 두 번이나 팔꿈치가 아프니 키움 구단과 손혁 감독이 민감할 수밖에 없다. 2017년 5월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히어로즈와 계약한 브리검은 '장수 외국인'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세 번이나 재계약에 성공하며 올해까지 4년째 활약 중이다. 에이스로서 많은 이닝을 책임졌고, 투구수도 그만큼 늘었다. 2018년에는 정규시즌 199이닝을 소화하며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투구수(3089개)를 기록했다. 브리검은 지난 시즌까지 약 3년 동안 83경기(선발 82경기)에 등판했다. 투구수는 7859개로 이 기간 전체 5위. 대체 선수로 계약해 2017년 개막 후 한 달 이상 동안 뛰지 못했다는 걸 고려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팀 동료인 최원태(6932구)보다 900구 이상을 더 던졌다. 중요한 경기에 자주 투입된 브리검의 피로도는 상당히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A구단의 외국인 스카우트는 "브리검은 이닝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기로 해서 많은 이닝을 던졌다"고 귀띔했다. 키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요키시를 제외하면, 키움의 선발진은 하나같이 불안하다. 3선발 최원태, 4선발 이승호, 5선발 한현희까지 모두 5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최원태가 4승 4패, 평균자책점 5.04로 부진하다. 대체 자원이 많은 상황도 아니다. 브리검이 5월 처음으로 통증을 호소했을 때 대체 선발로 기용한 조영건은 7점대 평균자책점에 그쳤다. 문성현과 김재웅도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지 못했다. 손혁 감독은 "브리검의 공백이 장기화한다는 진단 결과가 나오면, (대체 선발로) 김태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불펜 롱릴리프로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김태훈이 선발로 전환하면 불펜의 무게감은 그만큼 줄어든다. 불펜 약화가 뻔히 보이지만 일단 브리검의 공백을 메우는 게 시급하다고 손혁 감독은 판단하고 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2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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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냉탕] '임시선발' 카드 실패한 키움, 8일 삼성전도 걱정

오늘 패배만큼 내일 경기가 더 걱정이다. 키움은 7일 고척 삼성전을 2-13로 대패했다. 1회 선제 득점을 올렸지만 2회 빅이닝(5실점)을 헌납하며 대패했다. 시즌 삼성전 맞대결 전적 2승 5패 열세를 이어갔다. 결과만큼 뼈아픈 게 과정이었다. 키움은 이날 '임시선발' 김재웅을 마운드에 세웠다. 지난 1일 두산전 이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한현희의 빈자리를 대신할 자원이었다. 관건은 이닝. 주중 첫 경기에서 '임시선발'을 기용하면 자칫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 올 시즌 데뷔한 김재웅의 한 경기 최다 이닝은 3⅓이닝(7월 1일 고척 두산전). 손혁 키움 감독이 경기 전 "계속 던져주면 좋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 이유다. 결과적으로 김재웅은 긴 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수비 불안에 집중타 허용 등이 겹쳐 2이닝 만에 6피안타 5실점(2자책점)하고 강판당했다. 3회부터 가동된 키움 불펜은 김정후(1이닝 1실점) 양현(2이닝 무실점) 김상수(1이닝 무실점) 윤정현(3이닝 7실점) 등이 차례로 마운드를 밟았다. 선발 투수가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간 여파였다. 윤정현이 투구수 64개로 멀티 이닝을 소화해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대량 실점을 해도 교체할 여유가 없었다. 공교롭게도 키움은 8일 경기에서도 '임시선발'을 마운드에 세운다.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제외된 뒤 한동안 조영건이 기회를 받았다. 그러나 조영건은 7경기(선발 6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05로 부진했다. 조영건의 빈자리를 문성현이 채울 계획. 8일에도 선발이 일찌감치 내려간다면 이번 주 키움의 불펜 운영을 더 꼬일 수 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7.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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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코멘트]'승장' 손혁 감독 "끈기 있는 야구를 했다"

2위 키움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3위 두산과의 게임 차를 벌렸다. 키움은 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7으로 승리했다. 벤치의 빠른 대응이 돋보였고, 타선에서는 1번 타자 서건창과 4번 타자 박병호가 돋보였다. 키움은 선발투수 조영건이 1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 문성현이 마운드에 올라 밀어내기 볼넷으로 세 번째 실점을 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막았다. 그러나 2회, 4회에 추가 실점이 이어졌다. 1점씩 따라 붙었지만 2-7, 5점 차로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박병호가 나섰다. 4회말 주자 2명을 두고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상대 투수 홍건희의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스리런포를 때려냈다. 키움이 5-7, 2점 차로 추격했다. 5회초 2사 1·2루에서는 이후 내야수지만 외야 겸업을 위해 처음으로 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이 다이빙캐치에 성공하며 위기를 넘기는데 기여했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김하성이 2타점 동점 적시타를 치며 경기 기운을 바꿨다. 7회 공격에서 승부를 냈다. 서건창이 선두타자 3루타를 쳤고, 김하성은 희생플라이를 기록해다. 8-7, 1점 앞선 상황에서는 박병호가 이 경기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10-7로 달아났다.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2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뒤 손혁 키움 감독은 "선수들 모두 끈기 있는 야구를 해줬다. 불펜투수들이 상대 공격 흐름을 잘 끊어줬다. 김혜성은 첫 외야 수비에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박병호도 4번 타자로서 팀의 분위기를 살려줬다"고 총평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2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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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현장]'박병호 멀티포' 키움, 두산에 위닝시리즈...게임 차는 2.5

키움이 3위 두산과의 게임 차를 다시 벌렸다. 키움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조영건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며 흔들린 상황에서 벤치는 빠른 결단으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꾸준히 실점을 내줬지만, 사정거리는 유지했다. 타선은 두루 좋은 타격을 했다. 4번 타자 박병호가 경기 전 사령탑의 바람대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추격포, 쐐기포를 때려냈다. 대체 선발 조영건은 아웃카운트를 2개 밖에 잡지 못했다. 불운이 있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재일에게 고척돔 천장에 맞는 타구를 허용했다. 야수가 그대로 잡으면 아웃이지만, 그라운드에 떨어지면 안타다. 2루수 서건창이 포구에 실패했다. 이후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 최주환은 사구로 출루를 내줬고 허경민에게도 추가 적시타를 맞았다. 키움 벤치는 두 번째 투수로 대기시킨 문성현을 올렸다. 그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은 막았다. 타선은 1회 1점을 추가했다. 그러나 다시 점수가 벌어졌다. 문성현이 3회 투구에서 볼넷 2개와 피안타로 만루에 놓였다. 벤치가 다시 움직였다. 김태훈이 마운드에 올랐다. 아웃카운트 2개를 맞아냈지만, 국해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진 공격에서 다시 1점을 추격했지만, 4회 수비에서 또 2점을 허용했다. 김태훈이 무사 1·2루에서 오재일에게 우전 적시타, 김재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 상황에서는 김태훈을 믿었다. 추가 실점은 없었다. 후속 두 타자를 삼진 처리했고, 오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처한 만루에서는 박세혁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냈다. 두산이 달아나지 못하는 모양새가 이어졌다. 4번 타자 박병호가 나섰다. 이어진 4회 공격에서 서건창이 선두 타자 안타를 치며 두산 선발투수 박종기를 강판시켰다. 이정후는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홍건희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박병호 앞에 기회를 만들었다. 특유의 공룡 스윙이 나왔다. 풀카운트 승부에서 들어온 시속 147㎞ 가운데 직구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2-7에서 5-7를 만드는 추격포. 기운이 바뀌기 시작했다. 좌익수로 나선 '내야수' 김혜성의 수비가 발판을 만들었다. 그는 새 외인 에디슨 러셀의 합류를 앞두고 벤치가 단행하려는 포지션 정리의 일환으로 선발 좌익수로 나섰다. 그동안 외야 수비를 병행했다. 중학교 시절에 외야수이기도 했다고. 5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양현이 두산 4번 타자 김재환에게 좌측 빗맞은 타구를 허용했다. 텍사스 안타성. 그러나 김혜성이 몸을 날리는 다이빙캐치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이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면 다시 3점 차로 벌어지고, 위기도 이어졌을 것이다. 위기 뒤 기회였다. 키움은 이어진 공격에서 1사 뒤 김규민이 볼넷 서건창이 우익 선상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이 경기에서 침묵하던 김하성이 좌전 적시타를 쳤다. 7-7 동점. 박병호가 다시 한 번 홈런을 쏘아올렸다. 7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서건창이 좌완 투수 권혁으로부터 우전 3루타를 쳤다. 팀 배팅이 이어졌다. 김하성이 바뀐 투수 윤명준을 상대로 외야에 타구를 보내며 서건창의 태그업 득점을 이끌었다. 비로소 키움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나선 이정후가 기세를 이어가는 안타로 출루했다. 박병호가 볼카운트 1-2에서 들어온 윤명준의 커브를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렸다. 키움이 3점 차로 달아났다. 키움은 이후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8회는 이영준, 9회는 마무리투수 조상우가 등판해 세이브를 올렸다. 합계 15볼넷을 쏟아낸 졸전. 화끈한 화력쇼는 있었다. 키움이 2차전 패배로 1.5게임 차로 좁혀졌던 3위 두산과의 게임 차를 다시 2.5로 벌렸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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