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최주환이 동점을 만드는 솔로홈런을 치고 홈인해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8.10/ 최주환(37)이 키움 히어로즈를 스윕패(3연전 전패) 위기에서 구해내는 홈런을 치며 자신의 1500번째 출전을 자축했다.
최주환은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홈 주말 3연전 3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득점을 기록하며 키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3연전 1·2차전에 패하며 3연패 위기에 놓였던 키움은 2연패를 끊고 올 시즌 33승(4무 73패)째를 거뒀다.
승리 주역은 9회 말 1사 1·2루에서 두산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친 임지열이었다. 하지만 최주환은 키움이 동점 상황에서 9회 말 공격을 맞이할 수 있게 만들었다.
최주환은 0-0 동점이었던 4회 말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치며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파울 4개를 치며 공격적으로 상대 배터리를 압박했고, 결국 8구 승부 끝에 좋은 결과를 냈다. 키움은 이어진 상황에서 이주형이 내야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고, 김건희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다.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최주환이 3대 3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치고 타구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8.10/
키움은 이어진 5회 초 수비에서 선발 투수 하영민이 강승호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맞았다. 키움 타선은 바로 이어진 5회 2사 뒤 송성문과 임지열이 연속 안타를 치며 2-1로 앞서갔지만, 7회 초 2사 2·3루에서 셋업맨 조영건이 대타 김인태에게 2타점 적시 우전 안타를 맞고 2-3으로 역전당했다.
최주환은 이런 상황에서 베테랑다운 존재감을 보여줬다. 8회 말 임지열과 루벤 카디네스가 연속 범타로 물러난 뒤 타석에 선 그는 두산 셋업맨 박치국과의 승부에서 6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을 쳤다. 최주환은 이날 두산전에서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8회 동점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74번째로 개인 통산 2000루타를 채웠다. 그가 동점을 만든 덕분에 키움은 9회 끝내기 승리까지 거둘 수 있었다.
경기 뒤 최주환은 "2000루타는 오늘 달성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는데, 홈런으로 기록을 만들게 돼서 더 기쁘다. 무엇보다 출장 기록이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산술적으로 보면 100경기를 15년 동안 뛰어야 달성할 수 있는 수치인데, 나는 백업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에 쉽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래서 1500경기가 지금까지 치른 어떤 경기보다 값어치 있는 기록이라 생각한다. 아직 진행형인 만큼 2000경기,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가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025 KBO리그 프로야구 키움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8회말 2사 최주환이 3대 3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치고 1루로 나가며 더그아웃을 바라보고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