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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팀 QS 1위·다승 2위 투수를 불펜으로 돌린다고? 강철 마운드는 다 계획이 있구나 [IS 포커스]

"소형준을 중간 투수로 투입할 예정이다."어찌보면 파격적인 선택이다. KT 위즈가 팀 내 다승 2위(7승) 평균자책점 2위(2.87) 이닝 소화 2위(97⅓이닝)이자, 승률 1위(0.778, 7승 2패)인 선발 투수를 중간으로 돌린다. 이유가 있다. "정해놓은 이닝이 다 됐다"였다. 이강철 KT 감독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됐던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를 당분간 불펜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후엔 패트릭이 선발진에 합류하고 소형준이 불펜진으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전반기 KT 선발진을 굳건히 지킨 '토종 에이스' 중 한 명이다. 16경기에 나와 7승 2패 평균자책점(ERA) 2.87,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3회나 했다. 오원석(10승·ERA 2.78) 다음으로 팀 내 다승·ERA 2위에 해당하는 호투를 기록했고, 이닝 수도 윌리엄 쿠에바스(98⅓이닝) 다음으로 많았다. QS는 고영표(12개)보다 더 많은 1위다. 이런 선발 에이스를 중간으로 돌리는 용단을 내렸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계획이 있었다. 소형준은 2023시즌 초반 팔꿈치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이탈해 지난해 중반에야 복귀했다. 작년엔 불펜으로만 시즌을 소화했고, 올해가 복귀 후 선발 풀타임 시즌 첫 해였다. 비시즌 이강철 감독은 올 시즌 소형준을 '관리'하며 기용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일주일 2회 이상 등판(화·일요일)을 자제시키거나 이닝 수도 철저하게 관리했다. 생각보다 전반기 이닝 수가 많았다. 3~4경기만 더 선발로 던지면 120이닝을 돌파한다. 이강철 감독은 여기서 끊어주기로 결정했다. 절묘하게도 패트릭이 선발로 적응할 수 있는 시간까지 함께 벌었다. 5이닝 이상의 선발 경험이 2023년 10월이 마지막이었던 패트릭은 15일 불펜 피칭(15구)을 시작으로 15구 씩 투구수를 늘릴 예정이다. 75~90구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만들어질 때쯤, 소형준이 불펜으로 이동해 선발투수를 뒤에서 받친다. 시간이 절묘하게 잘 떨어진다. 다만 불펜에서 잦은 등판을 하면 관리의 의미가 무색해지는 게 아닐까.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해 막판에도 소형준을 관리하면서 불펜 투입했다. 등판 간격을 조정하면서 적절한 회복 시간을 주거나 상황에 맞게 관리를 해줄 생각이다"라며 "(오늘) 손동현도 불펜에 돌아왔고, 그 때 쯤이면 (왼손 필승조) 전용주도 돌아올 수 있다. 소형준을 2~3일 간격으로 등판시킬 수 있는 환경이 된다"라며 계획을 세웠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7.18 07:04
국가대표

관중 193명 들어오는 국제대회?...'계륵'이 된 동아시안컵은 변화가 필요하다 [IS시선]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남자부 일본, 여자부 한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팀이 누구냐 보다도 흥행 실패가 더 큰 화두였다. 총 18경기 중 6경기는 관중이 1000명 미만이었고, 여자부 대만-중국전 관중은 193명에 불과했다. 남자부 최소관중 경기였던 일본-홍콩전은 관중 687명이었다. 일본의 일부 매체가 '관중이 세 자릿수'라며 한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의 흥행 참패를 비웃었다는 말도 나오지만, 지난 대회 개최국이던 일본도 흥행 성적은 별반 차이가 없었다. 2022년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한국-중국전 관중은 214명이었다. 동아시안컵은 2003년에 창설(남자부 기준)됐고, 2년마다 대회가 열린다. 대회별로 홍콩, 마카오, 북한, 몽골 등이 참가하기도 했지만 확실한 중심은 한-중-일이다. 대부분의 우승컵은 한국과 일본이 양분해서 가져갔다. 대회의 전신 1990년대 다이너스티컵이 열릴 때만 해도 국제 축구 지도는 지금과 크게 달랐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금 만큼 엄청난 자본력을 과시할 때가 아니었고, 현재 아시아축구연맹(AFC)을 장악한 오일 머니도 지금 만큼 맹위를 떨치기 전이었다. EAFF는 아시아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가 있었고, 한-중-일 축구는 나름대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경쟁을 펼치던 때였다. 2020년대 이후 상황은 완전히 바뀌었다. FIFA나 AFC에 비해 EAFF의 이름은 외교적으로나 자금력으로 보나 크게 쪼그라들었다. 또 한-중-일의 축구 실력 격차, 나아가 그 외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격차는 눈에 띄게 벌어졌다. 단적인 예로 일본과 한국의 ‘유럽파 선수’ 숫자는 지난 20여년 동안 폭발적으로 늘었다. 그러나 동아시안컵 기간은 FIFA가 인정해주는 A매치 기간이 아니라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FIFA와 협의해 풀어가기엔 EAFF의 외교력은 미미한 수준이다. 결국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과 일본 대표팀은 사실상의 2진급 이하가 되어버렸는데, 우승 트로피가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스파링 파트너들이 만족스러운 것도 아니다. 대회는 늘 동아시아의 끈적한 여름에 열린다. 당연히 흥행 동력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A대표팀에 들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새 얼굴로 눈도장을 찍는 대회’는 허울 좋은 타이틀에 불과하다. 2진급 대표라고 폄훼되는 동아시안컵 대표 선수들도 K리그 소속팀에서는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는 선수들이다. 확실한 ‘당근’이 없는 대표팀 대회에서 체력을 소모할 이유가 이들에게도 없다. 소속팀 역시 동아시안컵 대표 차출은 전혀 반갑지 않다. 동아시안컵 남자부 참가가 ‘계륵’이 된 건 이미 약 10년 전부터 감지된 분위기였고, 이제는 이런 문제들이 점점 쌓여서 해결책을 제시할 시점이 됐다. 향후 동아시안컵은 각국 청소년 유망주들이 참가해 미래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무대로 크게 방향을 바꾼다거나 대회별로 올드 스타들의 이벤트 경기를 추가한다거나 하는 아이디어 교류가 필요해 보인다. EAFF 회장은 관례적으로 한-중-일 축구협회 인사가 돌아가면서 맡는다. 현재 EAFF 회장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다. 동아시안컵 진행 방식을 현행과 달리 더 창의적이고 발전적으로 바꾸는 역할을 정 회장이 주도한다면 어떨까.이은경 스포츠2팀장 2025.07.17 16:00
프로야구

삼성의 3000승에 가을야구 달렸다고? [IS 포커스]

KBO리그 원년 팀인 삼성 라이온즈가 44번째 시즌 만에 통산 3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삼성은 전반기까지 통산 2968승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32승을 추가하면 KBO리그 팀 최초로 3000승을 달성한 팀이 된다. 대기록 달성이 올해가 될 수도, 내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의 삼성으로선 '올해' 달성이 최선이다. 삼성은 올해 88경기에서 43승 44패 1무의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는 8위. 3위로 시작했던 6월달에 비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지만,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인 5위 KT 위즈와는 2.5경기 차, 2위 LG 트윈스와도 5.5경기 차로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다. 만약 삼성이 후반기에 32승을 추가해 역사적인 통산 3000승을 달성한다면,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 확률도 자연스레 높아진다. 후반기 남은 경기는 56경기로, 이 중 32승을 챙긴다면 75승 68패 1무 승률 0.524로 시즌을 마감한다. 매년 순위 판도가 달라지긴 해도, 이 정도 승률이면 가을야구 안정권이다. 실제로 2021년 이후 이 정도의 승률을 기록한 팀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사례는 없었다. 지난해엔 승률 0.521을 기록한 두산 베어스가 4위로 PS 무대에 올랐고, 2023년엔 승률 0.521의 두산(5위)과 0.528의 NC 다이노스(4위)가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22년엔 승률 0.490의 KIA 타이거즈가 4할 승률임에도 극적으로 가을야구에 승선했고, 2021년엔 승률 0.511의 키움 히어로즈가 PS 티켓을 얻었다. 상위 5위와 하위 5위가 극명하게 갈렸던 2020년에는 승률 0.559의 키움이 가을야구 막차를 탔다. 10개 구단 체제인 2015년 이후 승률 0.521 이상의 팀이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건 2020년이 유일하다.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소 버거워보인다. 삼성은 전반기 막판 심각한 공·수·주 엇박자로 순위가 추락했다. 특히 당시 10위 키움 히어로즈, 9위 두산 베어스, 8위 NC 다이노스 등 최하위 3팀과의 3연전에서 2승 7패를 거뒀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선 5할 승률까지 붕괴되면서 NC에 7위 자리를 내줬다. 후반기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해결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일단 삼성은 전반기에 1점대 평균자책점(1.95, 32⅓이닝 7자책)으로 활약한 필승조 백정현의 부상(왼쪽 어깨) 복귀와 불펜진 부활에 기대를 건다. 기존 마무리 김재윤과 오승환, 임창민 등 베테랑 필승조의 부활이 절실하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서 부진한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의 부활과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한 홈런 타자 박병호의 복귀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결국 기존에 있는 선수들의 부활이 우선이다. 지난 12일 올스타전에서 만난 류지혁은 "선수단 분위기가 너무 침체돼 있어 선수들을 모아서 얘기를 했다. '더 이상 처지지 말자'고, '이젠 올라가자'고 말했다"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강민호 역시 "당연하게 야구하지 말자고 했다. 많은 팬이 경기를 보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뛰어야 되는 건 기본이다. 하지만 요즘엔 기본을 너무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뛰어보자고 했다"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윤승재 기자 2025.07.17 07:01
프로야구

"더 스마트한 투수 되도록" 어느덧 8년 차, 곽빈은 성장을 준비한다 [IS 인터뷰]

곽빈(26·두산 베어스)은 올해 '쉽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다. 정규시즌 개막 직전 내복사근 부분 손상을 입은 탓에 6월에야 1군에 돌아왔다. 전반기 총 7경기에 출전했는데, 오랜 휴식 탓에 투구 감각(6월 평균자책점 5.67)이 들쑥날쑥했다. 지난해 공동 다승왕(15승)이었던 곽빈이 자리를 비우자 두산도 지난해 4위에서 올해 9위로 추락했다.반등의 계기는 찾았다. 곽빈은 전반기 종료 전인 7월 2경기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 10탈삼진, 피안타율 0.163을 기록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곽빈은 전반기를 돌아보며 "그래도 잘 복귀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그는 "6월에는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 그래도 최근엔 조금씩 경기 내용이 좋아지는 것 같다. 부상이 재발하지 않았다는 데 감사하다"고 전했다.곽빈이 돌아왔다고 두산에 큰 반전이 이뤄질 수 있는 건 아니다. 두산은 올해를 9위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8위 삼성 라이온즈와 승차가 6경기에 달하고, 10위 키움 히어로즈와 승차도 10.5경기에 이른다. 현재보단 미래를 봐야 하는 시점이다.곽빈의 시선도 팀과 같다. 곽빈은 "매년 작은 틀에서 안 좋았던 부분을 찾고, 개선해 가려 한다. 올해는 늦게 출발한 만큼 내년, 내후년 이후를 위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배명고 시절부터 150㎞/h 이상 강속구를 던지던 투수였다. 복잡한 수싸움과 구종 배합 대신 머리를 비우고 힘으로 승부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2018년 입단한 그는 올해로 프로 8년 차 투수다. 타자들과 수싸움도 이길 수 있는 투수가 되는 게 곽빈의 다음 목표다.곽빈은 "투구 로케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중점을 두면서 던진다"며 "내가 더 발전하려면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더 스마트하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파트너가 KBO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인 만큼, 곽빈은 그의 리드를 교과서로 삼겠다고 했다.곽빈은 "의지 형에게 의지만 하면 안 된다. 배워야 한다. 나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며 "의지 형이 요구한 공 의미를 고민해 보고, 경기 후에도 혼자 공부해 보려 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연구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7.17 06:31
프로야구

"1~2군 다 받았다,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염경엽 감독의 바람 [IS 잠실]

"우리 LG 출신 선수들이 다 받았잖아요."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 KBO리그 올스타전의 좋은 기운이 후반기에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염경엽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올스타전 1~2군 올스타 MVP 모두 LG가 받았다. 그 기운이 후반기에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라고 웃었다. 지난 11~12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상(MVP)인 '미스터 올스타'에 박동원이, 퓨처스 MVP는 손용준이 각각 수상했다.앞서 박동원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는 나눔 올스타의 6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해 기자단 투표 28표 중 27표를 얻었다. LG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받은 건 2011년 이병규(현 LG 2군 감독) 이후 14년 만이다. 박동원은 "지난해 KIA 타이거즈 (최)형우 형이 올스타 MVP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KIA가 한국시리즈(KS)에서 우승했다"라며 "올해는 내가 MVP를 받았으니 그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1~2군 모두 우리 팀에서 MVP가 나와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LG는 전반기 아쉬움 속에 마감했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LG는 후반기 역전 우승을 노린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 MVP도 우리 팀에서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MVP는 우승 팀 선수에게 준다. "우승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첫 번째는 부상 선수가 없어야 한다. 주축 타자 가운데 빠지는 선수가 발생하면 안 된다"라며 "올 시즌 상위 팀을 보면 결국 선발진이 중요하다. 매 경기 뜨거운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16일 검진 예정이다. 큰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기술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5 17:06
프로야구

16일 휴식→등판→또 10일 휴식, LG 에이스인데 두 번이나 왜?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32)가 외국인 투수로는 이례적으로 긴 휴식을 보장받았다.치리노스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후 다음 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다음 등판은 오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으로 확정됐다. 올스타 휴식기를 포함해 16일 간의 긴 휴식이 주어졌다. 팀 내 에이스를 맡고 있는 그가 후반기 첫 4연전인 17~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건너뛴다. 염경엽 LG 감독은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를 결정했다. 염 감독이 자세한 이유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치리노스는 팔꿈치 부상 방지 차원에서 주사 치료를 받는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규정에 따라 외국인 선수의 경우 치료 목적의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 경우 15일간 치료 재활 명단에 등재돼야 한다. 특히 두 번째 휴식을 눈여겨봐야 한다. 치리노스가 22일 KIA전에 등판 시 로테이션대로라면 27일 두산 베어스전까지 주 2회 등판해야 한다. 그러나 염경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22일 KIA전 출격 후에 다음 등판은 8월 2일 대구 삼성전"이라고 예고했다. 27일 두산전은 이지강이나 최채흥 등 대체 선발을 투입할 예정이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에게 2주 이상의 휴식을 부여한 뒤 주 2회 경기에 내보내면 앞서 (16일의) 휴식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의견을 수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선두 싸움 중인 LG가 갈 길 바쁜 상황에서 치리노스에게 긴 휴식을 주는 것은 더 나은 투구를 위해서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최근에 이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적이 없다"라고 배려 이유를 설명했다. 치리노스는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168과 3분의 1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였다. 최근 3년간 150이닝 이상 던진 적이 없는데, 산술적으로 정규시즌 기준으로만 170이닝을 돌파가 가능하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 전반기에만 106이닝을 투구했다. 임찬규와 손주영은 한 차례 휴식 차원에서 2군에 다녀왔고, 송승기는 일주일 간격으로 등판한 적 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6주 동안 이탈했다. 치리노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6월 이후 6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4.91로 다소 지친 기색이다. 염경엽 감독은 5월 말에도 치리노스가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도록 배려했다. 그러나 치리노스가 "오히려 너무 쉬면 더 안 좋다"라고 휴식을 거부한 바 있다. 이번에는 치리노스도 사령탑의 배려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은 "4월까지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특히 무적이었다. LG가 선두 질주를 한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치리노스가 최근 부진했다"라며 "후반기 외국인 투수의 부활이 LG 성적의 키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형석 기자 2025.07.15 05:10
해외축구

개막전 연기 요청→“바꿀 필욘 없어” 라리가 회장, 레알 일정 변경 거부

하비에르 테바스 스페인 라리가 회장이 레알 마드리드의 개막전 연기 요청을 거부한 거로 알려졌다.13일(한국시간) ESPN, 마르카 등 외신에 따르면 “테바스 회장은 레알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클럽 월드컵 이후 휴식을 위해 2025~26 라리가 개막전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거부했다”라고 일제히 전했다.상황은 이렇다. 레알은 지난 10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4강전에서 0-4로 지며 짐을 쌌다. 이날 패배로 2024~25시즌을 마친 레알은 오는 8월 20일 열리는 오사수나와의 라리가 1라운드 개막전까지 41일의 휴식 기간을 갖게 됐다.다만 쿠르투아는 대회 뒤 ‘선수들의 건강’을 짚으며 일정 변경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레알 역시 라리가 사무국에 개막전 연기를 요청한 거로 알려졌다.정작 테바스 회장은 FIFA 클럽 월드컵에 “유럽 축구와 축구 환경을 위해서 없어져야 할 대회”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더니, “결국 21일 대신 20일 쉬게 되는 셈인데, 첼시(잉글랜드)나 PSG는 일정을 변경하고 있지 않다. 단 하루 차이로 일정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요청을 거절했다. 첼시와 PSG는 클럽 월드컵 결승에 오른 팀들이다. 또 테바스 회장은 이 결정이 스페인축구협회에 의해 내려졌고, 라리가 역시 동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쿠르투아는 “라리가는 항상 이렇다. 그런 식의 발언을 하는 회장은 잉글랜드에서도, 미국프로농구(NBA)나 미식축구(NFL)에서 본 적이 없다”라고 비판했다.한편 ESPN에 따르면 레알은 2024~25시즌 공식전만 68경기를 소화했다. 라리가 38경기에 더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4경기, 코파 델 레이(국왕컵) 6경기, FIFA 클럽 월드컵 6경기, 스페인 슈퍼컵 2경기, UEFA 슈퍼컵과 FIFA 인터콘티넨털컵 1경기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벌였다. 결승에 오른 PSG와 첼시는 각각 65번째, 64번째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김우중 기자 2025.07.13 16:45
메이저리그

'강판 3시간 만에 마이너행 통보' MLB 데뷔전서 감독·단장 동시 경질 오가사와라…또 '칼바람'

일본인 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28·워싱턴 내셔널스)가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오가사와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했다.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2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4실점) 상대로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오가사와라는 밀워키전이 두 번째 등판이었다. 공교롭게도 보스턴전을 마친 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과 마이크 리조 단장이 동시 경질되는 등 구단 분위기가 뒤숭숭했다.오가사와라는 밀워키전에서 한층 안정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최고 92.7마일(149.1㎞/h까지 찍힌 포심 패스트볼(22개)에 슬라이더(12개) 너클 커브(12개) 체인지업(9개) 스위퍼(1개)를 조합했다. 아쉬움이 남는 건 2-0으로 앞선 4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살 프렐릭을 몸에 맞는 공, 후속 윌리엄 콘트레라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오가사와라는 잭슨 추리오에게 통한의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계속된 2사 2·3루에선 앤드류 본에게 역전 2타점 2루타까지 내줬다. 비장의 무기인 2구째 너클 커브가 장타로 연결된 게 뼈아팠다. 워싱턴 벤치는 5회부터 불펜을 가동, 오가사와라를 투구 수 56개(스트라이크 34개)에서 교체했다. 세 번의 기회는 없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워싱턴 구단이 오가사와라를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로 강동했다. 이는 밀워키전 강판 이후 3시간 만에 발표가 나왔다'라고 전했다.야심 찬 영입이 실패로 귀결하는 모양새다. 일본 프로야구(NPB) 통산 46승을 기록한 오가사와라는 지난 1월 워싱턴과 2년, 총액 350만 달러(48억원)에 계약했다.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오가사와라의 MLB 성적은 1패 평균자책점 9.45. 마이너리그 성적은 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50에 머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56
프로야구

부진에 눈물에 부상까지…다사다난한 KIA 윤영철의 '전반기' [IS 피플]

다사다난. 왼손 투수 윤영철(21·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전반기를 '부상'으로 마무리했다.윤영철의 이름은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전날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한 이범호 KIA 감독이 윤영철을 1군에서 제외한 건 부상 때문이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윤영철은 2이닝 4실점(2자책점)하며 조기 강판당했는데 왼 팔꿈치 통증 탓에 복수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했다. 검진 결과 굴곡근 부분 손상이 확인돼 당분간 공을 놓게 됐다.개막 4선발을 맡은 윤영철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3패 평균자책점 15.88로 부진했다. 지난 4월 10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선 1이닝 6실점 한 뒤 더그아웃에서 고개 숙여 눈물 쏟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결국 4월 19일 퓨처스(2군)리그행을 통보받았다. 5월 2일 1군에 재등록된 윤영철은 이후 10번의 등판 중 6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들쭉날쭉한 피칭 탓에 이범호 감독의 속을 썩이기도 했지만,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안정된 모습이었다. 특히 지난달 6일 광주 한화전에선 6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까지 해냈다. 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애초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의 대체 선수(감독 추천)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을 예정이었지만 팔꿈치 부상 문제로 결장했다. 민감할 수밖에 없는 부상 부위를 고려하면 정확한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도 어렵다. 시즌 성적은 2승 7패 평균자책점 5.58. KIA로선 팔꿈치 수술에서 회복한 또 다른 왼손 선발 이의리가 후반기 일정 시작과 동시에 복귀할 전망이어서 한시름 놓았다. 다만 부상 복귀 선수인 만큼 당장 100%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 면에서 윤영철의 이탈은 뼈아프다. 부진에 눈물, 부상까지 많은 우여곡절 끝에 윤영철의 전반기가 끝났다. 구단은 윤영철에 대해 "당분간 재활 치료를 받을 예정이며 4주 뒤 재검진"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3 12:16
스포츠일반

시비옹테크, 생애 첫 윔블던 정상…잔디코트 첫 우승

이가 시비옹테크(4위·폴란드)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에서 우승을 맛봤다. 시비옹테크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5350만파운드·약 997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미국의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를 2-0(6-0 6-0)으로 완파했다.시비옹테크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6번째 메이저 단식 정사에 올랐다. 그는 프랑스오픈에서 네 번, US오픈에서 한 번 우승한 바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다.시비옹테크가 잔디코트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날 전까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에서 22번 우승했다. 하드코트에서 12번, 클레이코트에서 10번 정상에 올랐다.그간 잔디코트와는 인연이 없었으나, 지난달 독일에서 열린 바트 홈부르크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분위기를 반전했다.시비옹테크의 종전 윔블던 최고 성적은 2023년 8강이었다. 지난해 8월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타다가 이번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는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이후 13개월 만에 다시 우승했다. 이번 승리는 시비옹테크의 메이저 대회 통산 100승(20패)이었다. 지난 2004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가 116경기 만에 메이저 100승을 달성한 이후 최소 경기 100승 기록이다. 2002년 20세였던 세리나 윌리엄스 이후 시비옹테크는 23년 만에 최연소(24세)로 하드, 클레이, 잔디코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모두 차지한 기록도 세웠다.시비옹테크는 이날 2001년생 동기 아니시모바를 맞아 불과 25분 만에 1세트를 6-0으로 이겼고, 2세트 역시 한 게임도 내주지 않으며 불과 58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아니시모바는 4강에서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를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제대로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완패를 당했다.아니시모바는 2023년 번아웃 증상을 호소하며 8개월 정도 활동을 중단했고, 세계 랭킹이 300위 대까지 추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시비옹테크는 오는 9월 중순 서울에서 열리는 WTA 투어 코리아오픈에 출전해 국내 팬들과도 만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5.07.13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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