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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은 ‘오징어 게임2’서 정말 발연기였나..타노스를 위한 변명 [전형화의 직필]

이 기사는 ‘오징어 게임2’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합니다. “암 쏘 해삐 뚜 씨유 어겐, 브뤄.”과연 230번 타노스는 ‘오징어 게임2’를 망치러 온 빌런인가. ‘오징어 게임2’가 지난달 26일 공개되고 하루가 멀다 하고 최승현(탑)을 ‘조지는’ 기사와 글들이 올라온다. ‘오징어 게임2’는 성기훈(이정재)이 죽음의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게임 속으로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그룹 빅뱅 출신 최승현(탑)은 한 때 잘나가던 래퍼이자 마약쟁이며 코인 등을 하다가 빚에 쪼들려 게임에 참가한 230번 타노스로 출연했다.실제 마약을 한 혐의로 처벌을 받고 빅뱅에서 퇴출된 최승현이 ‘오징어 게임2’로 복귀했으니 적어도 한국 시청자들이 좋게 봐줄리는 처음부터 만무했다. 최승현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부터, 그에 대한 비판은 끊이지 않았다. 작품이 공개됐는데, 연기가 별로라는 평도 만만찮은 터라 비판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있다.‘오징어 게임2’를 마뜩잖게 본 반응까지 최승현에게 더해지면서 “발 연기” “이러려고 출연시켰나” “탑이 ‘오겜2’에 한 짓” 등등 악평이 넘실거린다. 그의 복귀가 잘못된 결정이란 명분도 쥐었겠다, 남들도 연기 별로라고 하겠다, 어그로를 끌기도 좋겠다,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담론보단 최승현 때리기에 열심이다. 그런데 정말 해맑은 얼굴로 “다시 만나 기쁘다 브로”라는 그의 연기가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논의를 모두 잡아 삼킬 만큼 형편 없었나. 남들이 하도 별로라고 하니, ‘차마 그 정도는 아닌데’라고 입을 떼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가. 분명 최승현의 연기는 ‘오징어 게임2’에서 튄다. 진지한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들 속에서 저 혼자 약 빨고 춤 추는 230번 캐릭터는 도드라진다. 남들은 사람 죽었다고 슬퍼하는데 “니들 우리 경수 얻다 두고 왔어” 정도로 퉁 치는 그의 모습은, 감정의 진폭을 떨어뜨린다. 그게 최승현이 연기를 잘못한 탓일까, 230번 타노스란 캐릭터 때문일까. 그런 구조 속의 롤 때문일까. 타노스는 ‘오징어 게임2’의 빌런이라지만, 시즌1의 덕수(허성태)에 비하면 존재감이 약하다. ‘최승현이 허성태보다 연기를 못했다’고 말하긴 쉽지만, 그에 앞서 두 캐릭터의 역할이 다른 탓이 크다. 덕수는 주인공인 성기훈과 다투며 극 전체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그의 퇴장이 인과응보로 카타르시스를 준다. 반면 타노스는 성기훈이 아닌 333번 진기명기(임시완)와 갈등을 빚을 뿐이다. 그마저 1번 오영일(이병헌)에게 쥐어 터지는 양아치일 뿐이다. 그의 롤은 극에 긴장을 주는 게 아니라 이완을 주는 것이다. 더 큰 롤은, 그의 죽음이 타노스라는 이름대로 시즌2의 남은 출연진 절반을 죽게 만드는 시발점이란 데 있다. 그의 죽음이 ‘어벤져스’처럼, ‘오징어 게임2’에 흩뿌려진 주요 인물들을 모이게 하는 동력이기도 하다.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2’에서 최승현을 철저히 도구로 활용했다. 양아치처럼 굴리다 총도 아닌 포크로 죽게 만들고, 그의 개죽음을 주요 인물들의 다음 서사를 위한 장치로 썼다. 그가 마약을 십자가 안에 숨겨 놓은 것도 아이러니하며, 의도적이다. 그가 죽음으로써 다른 사람들의 살 길 혹은 죽을 길이 열린다. 황동혁 감독은 타노스에게 리쿠르트맨(공유) 같은 광기 어린 서사를 주지 않았다. 공유의 짝눈을 조명으로 절반 나눈 연출도, 그래서 그의 광기를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그런 멋진 연출도 허용하지 않았다. 그저 유치한 양아치로 활용했을 뿐이다. 그런 활용법에 대한 호오, 그런 활용법이 시즌1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오징어 게임2’의 텐션에 끼친 영향에 대한 논의 등등이 최승현과 ‘발연기’에 대한 못마땅함으로 실종되다시피 한 게 아쉽다. 물론 황동혁 감독과 제작진이 최승현을 ‘오징어 게임2’에 탑승시킨 게 오만함일 수 있다. 최승현은 세 차례에 걸친 오디션 끝에 ‘오징어 게임2’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지지만, 그렇다 한들 ‘오징어 게임2’에 출연하고 싶었을 배우들이 줄을 섰을 테다. 그에 대한 비판은 오롯이 황동혁 감독이 져야할 몫이지만, 그 비판으로 ‘오징어 게임2’에 대한 다른 담론들이 실종되다시피 한 게 아쉽다. ‘오징어 게임2’는 시즌1보다 게임 참가자들의 선택 폭을 늘렸다. 매번 어떤 지옥을 선택할지를, 개인에게 맡기는 것인 양 위장했다. 그렇게 진영 논리를 비판하고, 그렇게 그 선택을 비웃는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을 시청자들이 게임 참가자들에게 몰입하도록 만들었다면, 시즌2는 이 게임을 지켜보고 있을 프론트맨보다 위에 있을 절대자들의 시선과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같도록 만들었다. 바로 그 지점이 시즌1보다 시즌2가 긴장감이 떨어지는 이유요, 성기훈의 선택을 어리석다 여기게 만드는 이유며, 약에 취해 사람들을 밀어버리는 타노스를 우습게 볼 수 있는 이유다. ‘오징어 게임2’에서 성기훈은 시스템에 반기를 들며 혁명을 꾀한다. 그 과정에서 희생은, 어쩔 수 없다며 외면한다. 그 외면의 결과가 시즌2의 마지막이다.성기훈은 시즌1에서 어리석고 적당히 착해서 살아남았다. 평범해서 살아남았다. 시즌2에선 총을 내려놨던 트렌스젠더가 다시 총을 들었다. 엄마들이 주요 서사를 품고 살아남았다. 시즌1에서 성기훈을 살렸던 황동혁 감독이 시즌3에선 누구를 살리고 누구를 죽일지, 절대자 같았던 시선은 어떻게 바뀔지, 올 여름 공개될 다음 시즌을 보면, 더 많은 담론들이 만들어지길 바란다. 이야기를 나누기 보단 미워하는 게 더 편하고 많은 요즘이기에, 더 많은 담론들이 ‘오징어 게임’ 시리즈로 생기길 바란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5.01.02 11:40
스포츠일반

'광탈·광탈' 韓 감독 황당 경질한 인도 양궁, '세계 2위' 남자 단체도 1차전 탈락 [2024 파리]

한국인 감독에게 황당 경질 통보를 한 인도 양궁대표팀이 여자양궁 단체전에 이어 남자 단체전에서도 체면을 구겼다. 인도 남자 양궁대표팀은 지난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튀르키예에 2-6(53-57, 52-55, 55-54, 54-58)으로 패했다. 1세트에서 세 번째 주자인 베테랑 라이 타룬딥(세계랭킹 31위)이 7점을 쏘는 부진 끝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8점만 세 발을 쏘며 끌려갔다. 3세트에선 튀르키예가 7점을 한 차례 쏘면서 기사회생했지만, 4세트에선 상대가 10점을 네 차례 쏘는 기염을 토하며 인도가 패했다. 인도는 남자 리커브 종목에서 한국에 이어 세계랭킹 2위다. 대만과 중국, 이탈리아, 튀르키예, 일본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인도는 첫 경기에서부터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앞서 28일엔 세계랭킹 8위 여자 양궁대표팀이 8강전 첫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패했다. 2세트에서 6점을 두 발이나 쐈고, 3세트에선 첫 발에 4점을 쏘면서 속절없이 패했다. 인도 여자 양궁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0-6(51-52, 49-54, 48-53)으로 패했다. 한때 세계랭킹 개인 1위에 올랐던 디피카 쿠마리(현 12위)도 2세트에서 6점을 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인과응보일까. 인도 대표팀은 당초 한국의 백웅기 감독이 이끌었으나, 파리 대회 직전 백 감독에게 경질을 통보하면서 논란을 빚었다. 지난 23일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백 감독은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경기장·선수촌 출입 신분증인 AD 카드 발급을 기다리던 중 인도올림픽위원회(IOA)로부터 "대표팀을 지휘하는 역할을 맡을 필요가 없다"며 귀국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양궁 대표팀 코치진에게 할당한 AD카드가 4장뿐인데, IOA는 파리에 코치 5명이 가 백 감독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백 감독은 연합뉴스를 통해 "IOA가 부실하고 성급한 행정을 했다"며 분노하면서 "난 파리 올림픽을 위해 선수들을 훈련하는 계약을 했으나 중요한 시점에 감독직에서 물러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30 18:39
연예일반

[IS인터뷰] 이제훈 “‘수사반장 1958’ 시즌2?…완성된 드라마로 충분”

“‘수사반장’에서 최불암 선생님은 완성된 모습이었으니까 제가 아무리 창의적인 선택을 해도 그 존재감은 엄청났어요. 그래서 그냥 무작정 따라 했어요. 선생님이 출연한 드라마, 지금 진행하시는 ‘한국인의 밥상’, 광고를 다 챙겨봤죠.”배우 이제훈은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에서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한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큰 인기를 끈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제훈은 원작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이제훈은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한 종영 인터뷰에서 “덜컥 겁이 났고 어떻게 계승할 수 있을지 막막했다. 캐릭터를 준비할수록 표현적인 부분에서 매몰되고 헛발질한다는 느낌이었다”고 준비 과정의 어려움을 떠올렸다.이어 “결국 선생님의 이전 작품들을 다 찾아보기 시작했다”며 “원작의 박 반장은 냉철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 피해자를 보듬는 휴머니스트의 모습이 있다. 또 과거 ‘최불암 시리즈’를 보면 선생님께서 코믹한 모습도 있으시다. 그런 대중이 생각하는 최불암 선생님의 모습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사반장 1958’ 1회는 최불암이 은퇴한 노년의 박영한으로 등장해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 박준서(이제훈)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할아버지와 손자 관계로 최불암과 연기 호흡을 맞춘 이제훈은 그에게 칭찬을 듣기도 했다며 뿌듯해했다.“범인을 잡으러 가며 선생님과 헤어지는 장면에서 대뜸 ‘사랑한다’는 대사를 했었어요. 대본에 있는 대사가 아니었거든요. 당황하셨을 수도 있을텐데 촬영이 끝난 후 ‘너무 좋다고, 짧지만 손자와 할아버지의 관계를 잘 표현한 것 같다’고 칭찬해 주셨어요.”‘수사반장 1958’은 첫 방송부터 10.1%(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는 역대 MBC 금토 드라마 첫 회 최고 시청률이기도 하다. 이제훈은 “전혀 예상 못 했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남녀노소가 모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이어 시즌2 제작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최불암 선생님이 1회, 6회 그리고 최종회인 10회에 등장하며 이야기를 마무리하시는 느낌이 있다. 시즌2를 기대하는 부분은 있지만 완성된 드라마로 충분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드라마 ‘시그널’, ‘모범택시’에 이어 ‘수사반장 1958’까지 수사물 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공교롭게도 연이어 맡았다. 이에 대해 이제훈은 “작품을 선택할 때 ‘지금 사람들이 관심 있고 보고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한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이야기를 통해서 대리만족하거나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하고 찾아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동시에 그런 작품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다만 이제훈은 데뷔작인 영화 ‘파수꾼’에서는 강렬한 악역을, ‘건축학개론’을 통해서는 로맨스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이제훈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욕심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로맨스를 바라고 있다. 지금의 외모가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루라도 젊을 때 사랑을 표현하는 젊은 모습을 남겨두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이야기 속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잖아요. 선인일 수도 악인일 수도 있는데, 선과 악을 구분 짓기 어렵거나 확실히 악역인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보고 싶어요. 그런 작품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어서라도 해보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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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하루라도 젊을 때 멜로 하고파…정의로운 캐릭터 본능적으로 끌려”[인터뷰②]

배우 이제훈이 멜로 연기에 욕심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이제훈과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이제훈)가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과 비상식을 깨부수며 민중의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1970~1980년대 방영했던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극 중 이제훈은 원작의 박 반장을 연기한 원로배우 최불암의 젊은 시절을 연기했다.이날 이제훈은 ‘시그널’, ‘모범택시’에 이어 ‘수사반장 1958’까지 수사물 속 정의로운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것에 대해 “작품을 선택할 때 ‘지금 사람들이 관심 있고 보고싶어 하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본능적으로 한다. 사필귀정, 인과응보 이야기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느끼거나 스트레스 풀 수 있는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나도 동시에 그런 작품에 끌리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멜로 장르를 그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왜 안 주는지 모르겠다”고 웃어보였다. 이제훈은 “지금의 외모가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고 하루라도 젊을 때 로맨스 장르를 통해서 사랑에 대한 표현을 많이하는 젊은 모습을 남겨두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한편 ‘수사반장 1958’은 최고 시청률 10.8%(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으며, 지난 18일 10부작을 끝으로 종영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20 11:35
연예일반

‘나의 해피엔드’ 시청률 2.9% 종영…장나라, 먹먹한 여운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지난 25일(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두 여자의 운명적인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장나라-손호준-소이현 등 파격 연기 변신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 감각적인 미장센…조수원 감독의 연출력‘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소망을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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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인간 박민영’이 과거로 돌아간다면

박민영은 첫인사를 사과로 시작했다. 주연을 맡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만족감을 대놓고 표현하지 못했다. 오히려 오랜만의 인터뷰에 긴장한 듯 그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다. 하지만 하려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지난날의 실수를 인정하며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 그리고 다시 오롯이 배우의 길을 걸어가겠다는 선언이었다.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박민영과 ‘내 남편을 결혼해줘’(이하 ‘내남결’)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재작년 불거진 사생활 논란 후 첫 언론 인터뷰다. 박민영은 ‘내남결’ 제작발표회에서도 자신의 논란에 사과하며 정면 돌파를 택했다.“불미스러운 일을 없던 일로 만들고 싶은 게 아녜요. 다시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어요”라고 진심을 말한 박민영은 “(복귀가)빠르다는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안 했다면 이런 기회가 없을 수도 있잖아요. 어떻게 보면 ‘인간 박민영’이 ‘배우 박민영’을 조금 이용한 거기도 하죠”라고 솔직히 이야기했다.‘내남결’은 지난 20일 시청률 12%(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하고 살해당한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살며 시궁창 같은 운명을 돌려주는 이야기다. 박민영은 과거로 회귀한 주인공 강지원 역을 맡아 통쾌한 복수극을 펼쳤고, 캐릭터의 변화무쌍한 감정을 탄탄한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특히 박민영은 암 환자이기도 한 강지원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체중을 37kg까지 감량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박민영은 “암 환자라는 캐릭터를 가볍게 접근하고 싶지 않았어요. (강지원이 과거로 회귀하기 전) 1회 오프닝에 잠깐 나오는 장면이지만, 이 장면을 통해 시청자의 유입이 결정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제 몸은 병들어 가는 느낌었지만 캐릭터를 제대로 구현해 낸 것 같아 뿌듯했어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체중 감량은 절대 할 게 못 되더라고요. 자고 일어나면 어지러워서 벽을 딛고 서야했어요”라며 힘들었던 준비 과정을 떠올렸다.박민영은 ‘내남결’이 던지는 메시지가 작품을 선택한 이유였다고 했다. 남편과 친구에게 배신당한 여성이 자신이 당한 만큼 고통을 돌려주고 행복을 찾는 이야기에 스스로도 힘을 받았다고 했다. 한 마디로 ‘권선징악’, ‘인과응보’다. “내일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잖아요. 저도 그랬어요. 작품을 하면서 ‘내가 강지원이다’, ‘나도 일어설 수 있다’를 계속 되뇌었어요. 그리고 작품을 통해 삶이 지친 분들께 흥미로운 요소를 주고 싶었어요.” 종영을 한 주 앞둔 시점. 이젠 좀 풀어져도 되지 않을까 싶지만 박민영은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못 놓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청률이나 좋은 반응에 대한 제 마음의 변화는 별로 없었어요. 이럴 때일수록 더 차분해야 좋은 결과가 있으니까 저 자신을 더 건조하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라고 털어놨다. 다만 글로벌 OTT 아마존 프라임 TV쇼 부문에서 ‘내남결’이 1위를 찍은 것에 대해선 “무척 기뻤어요”라며 웃었다.마지막으로 박민영에게 강지원처럼 과거로 돌아갈 수 있으면 뭘 하고 싶은지를 물었다. 위로를 주고 싶다고 했다.“20대에 너무 연기에만 빠져있어 모든 시간을 일에 할애했어요. 돌아간다면 ‘인간 박민영’에게는 가끔씩 쉬라고 하고 싶어요. 너무 달리다 보면 지칠 수 있고, 큰 벽에 부딪히면 그만큼 아플 테니까 단단하게 마음을 여미고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고 싶어요.”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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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신작] #안보현 #재벌 #인과응보.. ‘재벌X형사’ SBS 부흥 시동

돈 많고 뒷배도 빵빵한 재벌 3세가 형사가 된다. SBS 새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가 시원한 사이다 전개를 자신했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등 SBS 히트작들의 명예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도 느껴진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 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SBS는 야심차게 준비했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7인의 탈출’, ‘마이데몬’이 연달아 흥행에 부진했기에 자연스레 ‘재벌X형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재벌X형사’가 SBS 드라마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수 있을지, 관전 요소를 짚어봤다. ◇ 안보현, 복서 출신의 진짜 ‘액션신’ 안보현이 돌아왔다. 로코면 로코, 액션이면 액션, 영화와 TV드라마를 오가며 다방면에서 활약했던 그가 이번에는 철부지 재벌이 된다. ‘재벌X형사’에서 안보현은 예기치 않은 사건에 휘말려 얼떨결에 재벌 3세에서 형사가 되는 진이수 역을 맡았다. 안보현은 역할을 위해 유산소 운동으로만 체중감량을 했다. 공개된 예고편 속 날카로운 턱선에 뚜렷한 이목구비가 이를 실감케 한다. 안보현은 실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복싱을 시작해 전국 복싱대회에서 금메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재벌X형사’에서 그의 실감 나는 액션신이 기대되는 이유다. 안보현은 최근 ‘재벌X형사’ 제작발표회에서 대부분의 액션신을 대역 없이 소화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보현은 넷플릭스 ‘마이 네임’에서는 맨손 액션부터 칼, 총, 삼단봉 액션까지 무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액션을 소화했다. 또 tvN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에서는 자동차 와이퍼를 이용해 적을 해치우는 등 고난도 액션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그런 안보현이기에 ‘재벌X형사’ 에서 선보일 액션에 관심이 쏠린다. ◇ 수사물에 ‘재벌’ 한 스푼 그간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수사물이 있었지만 ‘재벌X형사’는 ‘재벌’이 가진 능력치를 이용해 차별화를 꾀한 점이 눈길을 끈다. 기존 수사물들 주인공이 막대한 권력을 지닌 빌런들을 상대로 현실의 벽에 부딪히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면, 진이수는 정반대다. 노는 데 목숨 걸었다고 할 정도로 철부지이지만 어릴때부터 스카이다이빙, 헬기 조종사까지 온갖 자격증을 취득한 덕에 능력치는 최고다. ‘그렇기에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묘사된다. 김재홍 PD는 “진이수의 히어로 능력치는 상상 그 이상”이라면서 “영 앤 리치(젊고 부유한)가 아니라 웜 앤 리치(따뜻하고 부유한)리더형 히어로”라고 기대를 높였다.조서경 드라마 평론가는 “수사물에서 형사가 생계에 위협을 받을 경우들이 서사에 장애물이 되곤 한다. 그러나 형사가 ‘재벌’이라면 상황이 달라진다. 이러한 장애물을 손쉽게 걷어낼 수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 드라마틱하게 느낄 수 있다”고 예상했다.◇ SBS 인과응보 유니버스 ‘열혈사제’, ‘천원짜리 변호사’, ‘모범택시’, ‘원 더 우먼’. 이들 모두 SBS 금토 사이다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작품들이다. 공통점은 익살스러운 캐릭터 플레이와 호쾌한 권선징악이란 점이다. ‘재벌X형사’ 역시 주인공 진이수를 필두로 악인 처단을 주 소재로 한다.다만 김재홍 PD는 “장르적 통쾌감을 이어나가는 권선징악 서사를 그대로 답습하지는 않았다. 기본 베이스가 추리 수사물이기 때문에 매회 신선하고 다채로운 에피소드들을 구성했으며, 그간 보지 못한 캐릭터들을 주력으로 내세웠다”고 차별점을 밝혔다. ‘재벌X형사’에서 주목할 만한 캐릭터는 진이수와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강력팀 형사들과 그외 조력자들이다. 첫 체포가 첫 키스보다 짜릿하다고 할 만큼 워커홀릭인 강력1팀 팀장 이강현은 박지현이 연기한다. 짧은 경력에 팀장을 달만큼 능력자다. 그러나 그 앞에 재벌3세 출신 진이수가 낙하산으로 등장하고, 자존심이 상하게도 자꾸만 신세를 지게 된다. 머리도 좋고 센스도 좋은데 일을 안 하는 직원도 있다. 그런 강력 1팀 팀원 최경진은 김신비가 맡았다. 워낙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진이수가 팀으로 들어오게 되면서 사는 게 더 재미있어진다. 매력적인 외모에 고상한 말투를 지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의 윤지원은 정가희가 맡았다. 진이수 주변으로 일어나는 살인 사건 등을 앞장서서 해결해 줄 조력자다. 이들이 힘을 합쳐 통쾌함을 안길 ‘재벌X형사’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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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어습니다’ 정소리 “안지호와 다투는 장면 기억 多” [일문일답]

배우 정소리가 ‘밤이 되었습니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21일 최종 에피소드를 공개한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밤이 되었습니다’는 종료가 불가능한 의문의 마피아 게임에 강제로 참여하게 된 유일고 2학년 3반의 이야기를 다룬 하이틴 미스터리 스릴러. 극 중 정소리는 잔혹한 생존게임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반장 ‘김소미’로 활약했다.정소리가 연기한 김소미는 아이들의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해 자기 뜻대로 게임을 이끌어가는 인물. 자신이 궁지에 몰렸을 때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며 위기에서 탈출하는 등 친구들을 선동하고, 여론을 몰아가는 모습을 통해 극의 몰입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정소리는 ‘밤이 되었습니다’를 “한여름 밤의 꿈 같이,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것처럼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라고 소개하며 “소미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 생각들이 많았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인간 정소리에게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무엇보다 이중적 면모를 지닌 소미 캐릭터를 연기하기는 쉽지 않았을 터. 정소리는 “소미라는 인물은 단면적으로는 굉장히 못된 캐릭터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복잡한 감정을 지닌 다차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친구들을 선동하고 분쟁을 자아내면서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라 시청자분들이 소미의 등장에 ‘또 어떤 분쟁이 일어날까’하는 호기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캐릭터를 준비한 것 같다”라며 고민한 지점들에 대해 설명했다.또 정소리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다범(안지호)이와 다투는 씬을 뽑았다. 그는 “그 당시 다범이가 제 얼굴을 툭툭 때리는 장면은 원래 없었는데, 경준(차우민)이가 다범이에게 늘 당하던 행동을 소미에게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겨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화를 꾹꾹 참아야 하는 소미의 감정을 극대화시켜 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라며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Q. ‘밤이 되었습니다’ 종영 소감한여름 밤의 꿈 같이, 깨고 싶지 않은 꿈을 꾼 것처럼 잊지 못할 작품이었다.Q. ‘김소미’ 캐릭터를 연기하는 데 있어 주안점을 둔 부분이 있는지?소미라는 인물은 단면적으로는 굉장히 못된 캐릭터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복잡한 감정을 지닌 다차원적인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친구들을 선동하고 분쟁을 자아내면서 긴장감을 주는 인물이라 시청자분들이 소미의 등장에 ‘또 어떤 분쟁이 일어날까’하는 호기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캐릭터를 준비한 것 같다. Q.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9부에서 다범(안지호)이와 화장실에서 다투는 장면. 그 당시 다범이가 제 얼굴을 툭툭 때리는 장면은 원래 없었는데, 경준(차우민)이가 다범이에게 늘 당하던 행동을 소미에게 하는 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생겨 즉흥적으로 연기했다. 화를 꾹꾹 참아야 하는 소미의 감정을 극대화시켜 준 것 같아 기억에 남는다. Q. 현장 분위기나 또래 배우들과의 케미는 어땠는지?정말 같은 반 친구들처럼 화기애애했다. 모두 배려심 넘치고 책임감 있는 배우들이어서 덕분에 저도 많이 배우고 즐길 수 있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소미 캐릭터가 잘 보여지는 장면들을 찍고 나면 카메라 감독님들께서 조용히 엄지(최고)를 날려주실 때 가장 뿌듯하고, 계속해서 그 순간을 기억하고 싶다. Q. 정소리에게 ‘밤이 되었습니다’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지?소미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스스로 처음 느껴보는 감정, 생각들이 많았다. ‘밤이 되었습니다’는 인간 정소리에게 용기를 주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 Q. ‘소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인과응보. Q. ‘밤이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린다많은 작품 중에 ‘밤이 되었습니다’를 선택해 주셔서, 고립의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따뜻한 연말, 활기찬 새해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2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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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두리안’ 자체 최고로 종영, 최명길 치매 걸리고 인과응보

‘아씨 두리안’이 자체 최고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월 13일 방송된 TV조선 주말드라마 ‘아씨 두리안’ 16회는 전국가구 기준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 김소저(이다연)의 정체를 알게 된 단씨 집안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도이(최명길)은 가족들 앞에서 장세미(윤해영)의 사촌 동생인 주남(곽민호)이 자기 남편이라고 발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세미는 “어머님 능력, 재산 보고 달라붙은 것이다. 우리 집안 콩가루 막장으로 만들었다. 1년을 사귀었냐. 2년을 사귀었냐. 응가인지 된장인지 찍어 먹어 보셔야 아시겠냐”며 화를 냈다. 하지만 백도이와 주남은 서로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주장했고, 결국 장세미는 집에 돌아가자마자 그대로 앓아누웠다. 전생을 볼 수 있는 가정부는 어김없이 단씨 일가의 전생을 봐주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단등명(유정후)에게는 “전생에 소저가 각시였다. 아주 그림 같은 신랑 신부였다”고 말하고, 단치정(지영산)에게는 “두리안과 부부였다. 그런데 병색이 짙다. 몸져누운 막내 대표님을 두리안이 아주 극진히 돌봤다”고 전생 인연을 폭로했다. 두리안은 백도이까지 전생을 보려 하자 가정부의 부채를 뺏어 산산조각 내며 막았지만 단 씨 일가 모두가 두리안, 김소저과의 전생 인연을 알게 됐다. 결국 두리안은 일식이 일어나는 순간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 연못에 몸을 담갔고 그때 때마침 자신을 발견한 단치감과 애틋한 눈맞춤을 나눴다. 잠시 뒤 일식이 끝난 뒤엔 두리안도 단치감도 주남도 모두 사라져 있었다. 이 충격에 백도이는 치매에 걸리게 되고, 두리안이 사라진 현대에서 김소저는 단등명과 결혼해 아들을 낳은 것은 물론 배우로 성공하며, 부와 명예 모두를 이루게 됐다. 백도이의 상황이 가장 처참했다. 가장 사랑하는 후계자 아들 단치감과 30살 연하 남편 주남을 동시에 잃은 백도이는 치매에 걸려 단치감만을 찾았다. 결국 전생에서 며느리를 씨내리 시키고 손자의 친부를 제 손으로 죽인 백도이가 업보를 치르며 ‘아씨 두리안’이 인과응보 결말을 맞이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8.1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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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의 여왕’ 김선아‧오윤아‧신은정‧유선, 애틋 종영소감 "이보다 완벽할 수 없다"

‘가면의 여왕’의 7인방이 종영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종영 소감을 전했다.15일 채널A 월화드라마 ‘가면의 여왕’(연출 강호중, 극본 임도완, 제작 더그레이트쇼, 래몽래인, 기획 채널A) 제작진은 ‘가면퀸’ 4인방 김선아, 오윤아, 신은정, 유선, ‘여왕의 남자’ 오지호, 이정진, 신지훈의 종영 소감과 함께 비하인드 스틸을 공개했다. 먼저 10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가면맨’을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건 도재이 역의 김선아는 “도재이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때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 재이, 유나, 유정, 해미의 빛났던 우정처럼 최고의 팀워크를 보여준 좋은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오랫동안 가슴 깊이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냈다.이어 “멋진 도재이를 만들어준 스타일리스트팀과 헤어,메이크업팀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 ‘가면의 여왕’과 도재이를 지켜봐 주신 시청자 여러분, 긴 여정을 함께해 주셔서 즐거웠고 정말 행복했다. 앞으로 더 다양한 작품에서 늘 최선을 다하는 배우 김선아로 찾아뵙겠다”며 마지막까지 함께 해준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이와 함께 도재이의 복수를 도우며 극의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 고유나 역의 오윤아는 “‘가면의 여왕’은 저의 배우 인생에 선물 같은 작품이다. 존경하는 선후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어 행복했고, 열정으로 채워갔던 순간들은 잊지 못할 것 같다”며 뜻깊은 소회를 남겼다. 그런가 하면 주유정 캐릭터로 다채로운 감정 연기를 선보인 신은정은 “다시 촬영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벌써 종영이라는 게 아쉽다. 현장 가는 길이 신나서 촬영이 기다릴 정도로 스태프들, 배우들과 즐겁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헤어지기 아쉽지만 그동안 주유정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마약 중독자 윤해미 역을 맡아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목을 끈 유선은 “짧은 시간 힘겨운 스케줄 속에서도 모두 힘내서 늘 웃으며 촬영했던 팀워크를 잊지 못할 것 같다. 힘든 여정을 진하게 나눈 스태프들과 배우님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해미의 격한 감정과 마약이라는 설정이 연기하기 어렵기도 했지만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힘낼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또한 최강후 캐릭터로 김선아와 막강한 호흡을 펼친 오지호는 “최강후를 애정으로 지켜봐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님을 비롯해 작가님, 현장 스태프, 동료 배우들 모두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 ‘가면맨’ 송제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이정진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송제혁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 즐거운 팀을 만나 신나게 즐긴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다. 함께 연기한 배우분들께도 감사하고, 또 만나길 기대하겠다”라며 종영소감을 전했다. 윤해미의 하나 뿐인 연하남 레오 역으로 훈훈한 매력을 폭발시킨 신지훈은 “이번 작품은 정말 좋은 제작진과 너무 아낌없이 모든 면에서 도와주셨던 선배님들 그리고 제작진께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다. 배우 신지훈으로서도 한층 성장한 작품이었기에 정말 잊지 못할 것 같다. 지금까지 ‘가면의 여왕’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가면의 여왕’은 지난 13일 친구들과 함께 최후의 빌런 강일구(송영창) 회장에 대한 복수를 성공하는 도재이의 인과응보 해피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6.15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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