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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기 차력쇼 ‘굿뉴스’, 류승범으로 정점 [줌인]

“나는 말여, 이 운전을 할 때도 빠구를 안혀요. 내가 그 길로 간다고 하면 그 길이 맞는 길이유.” (‘굿뉴스’ 박상현)배우 류승범이 ‘빠꾸’ 없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류승범만이 할 수 있는 개성 강한 연기로 극의 풍성함을 더했다는 평이다.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1970년 요도호 납치 사건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영화는 공개 후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 톱10 영화’ 정상 등을 유지하며 관심받고 있다.수많은 인기 요인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단연 배우들의 열연이다. ‘굿뉴스’는 ‘연기 차력쇼’란 평가에 걸맞게 배우들의 호연으로 가득 찬 작품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중앙정보부 부장 박상현 역의 류승범이 있다. 박상현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로, 말할 수 없는 나라의 대소사가 있을 때마다 아무개(설경구)를 불러 일을 처리한다. 일본 여객기가 납치된 그날도 다르지 않았다. 박상현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이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아무개를 호출, 이를 타개할 방법을 내놓으라고 말한다.류승범이 연기한 중앙정보부장은 그간 미디어에서 숱하게 다뤄진, 전형적인 권력가와는 다른 결을 띈다. ‘내로남불’식 사고야 동일하지만, 그걸 발산하는 방식이 어딘가 유치하고 때때로 우스꽝스럽다. 류승범은 “박상현은 심각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심각성을 감지하지 못하고 장난스러움으로 대처하는 인물”이라며 “매우 괴짜같고 철부지 같은 성격의 소유자로 접근했다”고 짚었다. 이러한 면면은 작품 곳곳에도 녹아있다. 즉결 처분을 논하며 볼펜 세우기에 여념이 없고, 자신을 “화가 없는 사람”이라고 칭해놓고는 시도때도 없이 발끈한다. 태세 전환도 빠르다. 서고명(홍경) 부친이 6.25 참전용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껏 핏대를 세우다 우리군 수류탄 때문이라고 하자, “전쟁에는 항시 희생이 따른다”고 말을 바꾼다거나, “빠꾸는 없다”더니 결국 불리한 상황에 줄행랑을 치는 식이다. 캐릭터 자체의 매력도 분명하지만, 박상현이 분량 대비 압도적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에는 류승범의 공이 상당하다. 류승범은 이른바 ‘언더그라운드 정서’ 구현에 탁월한 감각이 있다. 그는 광폭한 에너지와 비균질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무모하고 즉흥적인 인물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해 왔다. 형 류승완 감독의 발굴(?)로 시작된 이 연기는 가진 것 없는 반항아에서 악독한 범죄자를 거쳐 이제 괴짜 권력자로까지 확장됐다.표현력은 연륜과 세월이 쌓이며 더 세밀하고 농밀해졌다. 류승범은 박상현의 시대성과 사회적 맥락을 감각적으로 포착하며, 대사 너머의 숨은 정서와 텍스트를 정교하게 표현해냈다. 행간의 뉘앙스부터 마침표, 쉼표의 리듬까지 계산해 인물의 내면과 서사의 밀도를 고도로 직조했다는 평가다. 본인이 직접 제안, 캐릭터에 맞게 재구성한 고향(충청남도 아산) 사투리 연기 역시 인상적이다. 무려 12시간의 대화 끝에 류승범을 박상현에 캐스팅한 변성현 감독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관료들이 나오는 부분에서 영화가 늘어지지 않게 책임져야 할 배우가 필요했는데 류승범밖에 생각이 안 났다”며 “결과는 상상 이상이었다.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범이 본능적인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업을 통해 굉장히 치밀하게 준비하는 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순발력도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애드리브를 안 좋아하는데 류승범에게는 오히려 ‘뭐 더 없냐’고 물어봤을 정도”라며 만족감을 표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4 05:50
영화

‘본업 천재’ 강예원, ‘내 섬에서 당장 나가!’로 스크린 복귀

배우 강예원이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23일 소속사 판타지오에 따르면 강예원은 영화 ‘내 섬에서 당장 나가!’(감독 이용석) 출연을 확정 지었다.‘내 섬에서 당장 나가!’는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의문의 섬 영귀도를 찾은 주인공이 겪는 살인사건과 섬을 지배하는 살인마들로부터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을 그린 아일랜드 코믹 액션이다.극중 강예원은 보험 살인마 한애리 역을 맡았다. 부동산 재벌 오회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재혼에 성공한 뒤, 영귀도에서 그를 사고사로 위장해 재산을 노리는 인물이다. 오직 돈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냉혹한 살인마이자 예측 불가한 코믹한 매력을 동시에 지닌 캐릭터로, 강예원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재미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강예원은 영화 ‘해운대’ ‘하모니’ ‘퀵’ ‘헬로고스트’ ‘날, 보러와요’ ‘왓칭’, 드라마 ‘나쁜 녀석들’ ‘백희가 돌아왔다’ ‘한 사람만’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여 왔다. 또한 ‘언니들의 슬램덩크2’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등 다양한 예능을 통해 솔직하고 유쾌한 매력을 발산하며 다방면에서 활약 중이다.한편 ‘내 섬에서 당장 나가!’는 10월 촬영을 시작해 해외 유수 영화제 출품을 거쳐 국내외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10.23 13:51
스타

서현진‧이희준, 연기 꿀팁 전수… 카카오엔터 액터스 오디션 멘토로 나섰다

서현진, 이희준 등 베테랑 배우들이 미래의 스타를 꿈꾸는 배우 지망생들과 만나, 연기 노하우, 자기 관리 방법 등 다양한 조언을 전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엔터)는 산하 매니지먼트 레이블과 함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액터스 오디션’을 열고, K콘텐츠를 이끌 신인 배우를 발굴하고 있다. 수천여명의 지원자들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현재 선별된 2차 합격자는 11명. 이들은 최종 심사를 앞두고 카카오엔터의 글로벌 팬플랫폼 ‘베리즈’에 자신들의 프로필과 연기 영상을 공개하고 예비 팬들을 만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과 만나 연기 트레이닝을 받는 등 배우로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초를 다지고 있다.특히 서현진, 이희준 등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카카오엔터 매니지먼트 레이블 소속 배우들이 오디션 지원자들과 만나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서현진과 이희준은 공통적으로 좋은 연기를 위해 ‘일상에서의 캐릭터 연구’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탁월한 캐릭터 소화력, 섬세한 감정 연기로 많은 이들에 ‘인생작’을 선사해온 서현진(매니지먼트 숲)은 “평소 일상에서도 내가 맡은 작품 속 인물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할까 상상해본다”며 “평소 책을 많이 읽으면 대본 속 여백을 이해하는데 좋다”고 추천했다. 또한 “대사를 외울 때 움직이면서, 동선도 만들어보고, 스스로 동영상으로 촬영해 다시 보면서 시선과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며, 촬영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경험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서현진은 “일이 없을 때 자신만의 루틴을 정해두고 일상을 잘 꾸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배우로서 자기 관리를 위한 조언도 전했다.개성 있는 연기로 극에 강렬한 몰입감을 불어넣는 배우 이희준(BH엔터테인먼트)은 “대본을 처음 받으면 일상 생활 속에서 주변을 최대한 관찰하며 캐릭터를 연구한다”며,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 준비 당시 할아버지 연기를 위해 할아버지들의 술자리에도 가고 다큐멘터리도 많이 봤다. 그 속에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을 섞어 캐릭터로 만든 것”이라고 전했다. 이희준은 “할아버지들의 목소리도 녹음해 300번쯤 따라하기도 했다”며 작품 속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끝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한 리액션을 연구하려고 이혼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다”는 의외의 꿀팁을 전했다. 이 외에도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를 연출한 남궁선 감독, 여러 작품의 캐스팅에 참여한 캐스팅보트 김우종 대표 등 다양한 업계 전문가들이 오디션 지원자들과 만나 꼭 필요한 전문적 조언과 트레이닝을 전했다. BH엔터테인먼트, VAST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 숲, 어썸이엔티, 제이와이드컴퍼니, 킹콩 by 스타쉽 등 카카오엔터 산하 6개 매니지먼트사 대표와 임직원들도 직접 코치에 나서는 등 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액터스 오디션’의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 합격자는 매니지먼트 레이블들과 논의 후 1개사와 전속 계약을 맺고, 전폭적인 지원 속에 신인 배우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계획이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3 09:38
영화

‘스크린 복귀’ 송지효·정려원 동갑내기 언니들의 ‘본업’ 타임 [줌인]

‘81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지효와 정려원이 본업 복귀에 나선다. 각각 주연 영화를 들고 오랜만에 극장에 돌아와 반가움을 자아낸다.송지효는 ‘침입자’(2020) 이후 5년 만에 두 편의 영화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15일 개봉한 ‘만남의 집’에 이어 11월 5일 ‘구원자’를 통해서다. 개봉 시기가 맞물리면서 송지효는 전혀 다른 장르 속 두 얼굴을 동시에 보여주며 연기력을 재조명받게 됐다.‘만남의 집’에서 송지효는 여성 교도소의 베테랑 교도관 태저 역을 맡아 절제된 감정 뒤 따스한 얼굴을 보여줬다. 업무상 한 번도 예외를 두지 않던 ‘FM’이지만, 처음으로 수용자 딸에게 오지랖을 부리게 되는 이야기로 잔잔한 울림을 안겼다. 뒤이어 그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구원자’로 이런 모습을 싹 지워낼 예정이다. 송지효는 ‘구원자’에선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으나 신앙을 통해 고통을 극복하려는 선희 역을 연기했다. 작품 속에서 광기를 변주한 그는 “갈망이 점차 욕심으로 번지고 이기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고 소개했다. 그런가 하면 정려원은 오는 29일 개봉하는 스릴러 ‘하얀 차를 탄 여자’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지난 2022년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등 유수 영화제에서 선공개됐던 작품이다. 정려원에겐 ‘게이트’(2018) 이후 7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극중 정려원은 조현병 증세로 불안정한 기억을 가진 작가 도경 역으로 분했다. 진실을 추적하는 경찰 역 이정은과 호흡을 맞춰 수사에 혼돈을 주는 불안한 언행으로 긴장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진심까지 섬세히 묘사했다. 정려원은 이 작품을 통해 제26회 부천국제영화제 배우상을 거머쥐었다. 당시 영화제 측은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어버리고 오로지 작품 안의 인물로 거듭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정려원은 “이 작품 찍으면서 제가 연기하고 표현하는 일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다시 한 번 알게 돼 또 한 번 감사하다”고 소감을 이야기했다.이처럼 송지효와 정려원은 각 작품의 주연으로서 이야기를 탄탄히 지탱할 뿐 아니라 대중에게 배우로서 존재감을 환기하게 됐다. 2001년 잡지모델로 데뷔해 영화 ‘여고괴담3’로 본격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송지효는 ‘궁’ ‘쌍화점’ 등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다채롭게 이미지를 변주해 왔으나 근래엔 예능 ‘런닝맨’의 에이스 이미지가 강했다.2000년 그룹 샤크라로 데뷔한 정려원은 ‘내 이름은 김삼순’ ‘안녕, 프란체스카’ 영화 ‘두 얼굴의 여친’ 등 독특함을 품은 여성 캐릭터를 통해 연기자로 사랑받는 동시에 자신만의 패션 감각으로 주목 받았다. 특히 지난해에는 드라마 ‘고백’을 통해 멜로를 선보였던 바 있다.연기 외 자신만의 강점을 갖춘 두 사람이 본격 장르물을 통해 다시 보여줄 ‘본업력’에 기대가 모인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3 06:05
드라마

춤·복고패션·서울사투리…이준호, 디테일한 연기로 ‘태풍급’ 흥행 시동 ①

춤, 복고 스타일, 서울 사투리까지 매력이 흘러넘친다. 배우 이준호가 강태풍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소화하며 ‘태풍상사’ 흥행을 이뤄내는 데 성공했다.지난 11일 첫 방송한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는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직원도, 돈도, 팔 것도 없는 무역회사 태풍상사의 사장이 된 강태풍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태풍상사’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1회 5.9%로 출발해 가장 최근 방영한 4회가 9%를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이준호는 주인공 강태풍 역을 맡아 극 전체를 이끌고 있다. 태풍상사 사장 아버지를 둔 강태풍은 소위 ‘압구정 날라리’로, 꿈도 미래에 대한 생각도 없이 나이트클럽을 다니며 흥청망청 살아가는 젊은이다. 그러다 외환위기 충격으로 아버지 강진영(성동일)이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사망하게 되면서 얼떨결에 태풍상사 사장이 된다. 이준호는 휘황찬란한 밤의 거리를 다니며 유흥을 즐기는 청춘의 모습과 직장생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사회초년생의 모습을 차례로 표현했다. 전자에서 이준호는 당시 유행했던 브릿지 염색, 나팔바지와 셔츠 깃을 재킷 밖으로 꺼내놓는 복고풍 패션을 소화하며 1990년대를 리얼하게 그려냈다. 또한 1회 나이트클럽 장면에서 아이돌 출신다운 뛰어난 춤 실력을 선보이는 등 화려한 볼거리로 극 초반 시청자의 흥미를 이끌었다. 여기의 서울 사투리의 미묘한 억양까지 구현하며 현실감을 더했다.반면 후자에선 가볍지 만은 않은 면모를 보여준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그의 사진을 보고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리는 이준호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디테일한 표정 연기로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단정한 정장을 차려입고 태풍상사에 정식 출근하는 장면에선 ‘압구정 날라리’ 이미지와는 상반된 멀끔하고 단정한 회사원의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냈다. ‘태풍상사’는 이준호의 연기력과 흥행력 모두를 재증명한 작품이라는 평가다. 이준호는 앞서 판타지 로맨스 ‘킹더랜드’,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 등 선보인 작품이 모두 국내외에서 크게 흥행하며 대세 배우로 올라섰다. 다만 두 작품이 재벌, 왕 역할로 시크하고 진지한 캐릭터였다면 ‘태풍상사’는 이전 작품보다 좀 더 무게감을 내려놓고 더욱 안정적 연기로 소화해냈다는 반응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강태풍은 굉장히 입체적인 캐릭터로 연기하기 쉽지만은 않은 인물이다.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절망적일 수 있는 상황인데 이를 캐릭터가 가진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느낌으로 너무 무겁지 않게 그려야 하는 게 배우의 과제였을 것”이라며 “강태풍이 어려운 상황을 뚫고 나가는 모습을 너무 힘겹지 않게, 요즘 세대의 발랄한 방식으로 접근한 게 캐릭터의 매력이고 이준호가 이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3 06:00
드라마

‘그 해 우리는’ 최웅 넘어…‘우주메리미’로 다시 피어난 최우식표 로맨스 [줌인]

‘그 해 우리는’ 최웅은 잠시 잊어도 좋다.배우 최우식이 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에서 유쾌한 감정 속에 또 색다른 로맨스를 그려내고 있다.‘우주메리미’는 최고급 신혼집 경품을 차지하기 위해 유메리(정소민)가 전 남자친구와 이름이 같은 김우주(최우식)에게 90일간의 위장 결혼을 제안하면서 펼쳐지는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10일 첫 방송됐다. 최우식은 극중 제과 명가인 ‘명순당’의 4대 독자 김우주 역할을 맡았다.김우주는 술에 취한 유메리가 자신을 바람피운 전 남자친구로 착각하면서 벌어진 해프닝을 계기로 유메리와 얽히게 되는 인물이다. 명순당 출근 첫날, 사촌형 응수의 계략에 휘말리며 유메리의 부탁을 들어주게 되고, 그때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이어진다.여덟 살 때 부모를 사고로 잃은 김우주는 깊은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지만, 어린 시절 한 소녀에게 인형을 선물받은 기억을 마음속에 간직해왔다. 그 소녀가 다름 아닌 유메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는 점차 마음을 열고 따뜻한 감정으로 그녀에게 다가가며 로맨스의 물꼬를 튼다. 첫 방송 이후 최우식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지금까지 그가 쌓아온 로맨스 필모그래피가 주로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장르였던 만큼, 이번 작품 역시 ‘비슷한 톤’이라는 평이 뒤따랐다. 특히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SBS ‘그 해 우리는’의 최웅을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화제가 되려면 익숙한 설정 속에 약간의 낯선 요소를 더하는 방식으로 간다”며 “대중은 안정적인 서사 안에서 작지만 신선한 변주를 발견할 때 즐거움을 느낀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우식의 연기가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정소민과의 새로운 호흡이 만들어내는 시너지가 있다. ‘멜로무비’ 때 상대역인 박보영과의 케미와도 또 다른 결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식은 처음에는 틱틱대고 세상사에 무심한 김우주가 점차 유메리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유메리의 ‘계약 결혼’ 제안에 휘말리듯 시작하지만, 점차 그 관계에 진심이 되어가는 변화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초반부에는 지금까지 그가 보여온 연기 톤과 캐릭터가 겹쳐 보이기도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한층 유쾌하고 밝은 결의 로맨스로 분위기를 전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김 평론가는 “최우식은 엉뚱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정소민이 만들어내는 구멍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을 잘 살리고 있다”며 “이번 작품은 그가 투톱 주연으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배우임을 증명한 의미 있는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23 05:50
드라마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 “과감하게 파마머리 선택…‘예쁨’ 내려놨다”

‘다음생은 없으니까’ 김희선이 데뷔 첫 뽀글뽀글 파마머리와 펑퍼짐한 티셔츠 등 공감 백배 현실 연기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한다.오는 11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인 TV조선 새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매일 같은 하루, 육아 전쟁과 쳇바퀴 같은 직장생활에 지쳐가는, 마흔 하나 세 친구의 더 나은 ‘완생’을 위한 좌충우돌 코믹 성장기다. 인생에서 가장 불안하고 혼란한 시기로 꼽는 제2의 사춘기 불혹에 직면한 세 친구가 다시 한번 인생을 잘살아 보고자 노력하는 ‘성장통’을 그려낸다.‘다음생은 없으니까’에서 김희선은 과거 잘나가는 쇼호스트였지만 아들 둘을 길러내느라 퇴사를 선택한, ‘경단녀 엄마’ 조나정 역을 맡았다. 극 중 조나정은 단절된 경력을 딛고 다시 일을 시작하려 하지만 높은 현실의 벽에 고군분투하는 인물이다.김희선은 “저 역시 결혼 후 6년 동안 연기를 쉬었다. 그 공백기 동안 느꼈던 감정이 조나정과 너무 닮아있다. 현실적인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겪어봤기에, 이 인물의 감정이 남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집안일과 육아에 묻혀 있던 조나정이 일과 꿈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어 “40대 여성으로서, 엄마로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고민이 너무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조나정은 제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밝고 생기 있는 인물이고 성격이나 말투 행동도 실제 저와 많이 닮아있어서 애착이 생겼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특히 김희선은 “‘예쁨’을 내려놓기로 했다. 데뷔 후 거의 처음으로 빠글빠글한 파마를 했고 일부러 가장 현실적인 ‘아줌마 비주얼’을 선택했다. 펑퍼짐한 옷차림과 꾸밈없는 얼굴,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엄마의 모습이다”라며 “나중에 나정이가 다시 사회로 나가면서 변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다. 점점 달라지는 나정의 스타일링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그게 성장드라마의 묘미”라는 말과 함께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누군가는 위로를, 누군가는 용기를 받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 각별한 의미와 신뢰감을 더했다.제작진은 “김희선이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공감 속에 현시대 평범한 엄마이자 주부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다시 일어서고 싶은 모든 엄마에게 ‘나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겠다’라는 용기를 주고 싶다는 김희선의 바람이 안방극장을 관통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응원했다.‘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오는 11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되며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2 16:58
드라마

“선물 같은 작품”…류승룡, 세대 아우르는 ‘김 부장 이야기’로 안방 복귀 [종합]

배우 류승룡이 ‘김 부장 이야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찾는다. ‘서울’, ‘자가’, ‘대기업’, ‘부장’이란 타이틀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이야기를 예고했다.22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 배우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이 참석했다.‘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류승룡은 타이틀롤인 대기업 25년 차 부장 김낙수 역을 맡았다. 그는 “김 부장, 중년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지만 누군가의 미래, 누군가의 과거, 나의 얘기라고도 할 수 있다.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고 나를 투영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이어 “저에겐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며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고 있다. ‘서울’, ‘자가’, ‘대기업’이라는 것이 행복의 기준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명세빈은 김낙수의 아내인 박하진을 연기했다. 명세빈은 “저는 작품에서 아내이자 엄마로서 세대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 했다. 또 아빠와 아들 사이의 긴장감을 완화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룡과의 부부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류승룡이 (극중)꼰대라고 불리는 데 그 말이 안타깝고 짠하더라”며 “집에 왔을 때 편하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연기했고, 류승룡의 리액션이 너무 좋아서 재밌게 찍었다”고 웃었다.차강윤은 김낙수의 아들인 대학생 김수겸 역을 맡았다.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협상의 기술’ 등에서 사회초년생 역할을 맡았던 그는 “이전과는 다른 차강윤의 모습”이라며 “아들로서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김수겸이란 인물은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서 대기업 부장인 아버지에 대해 ‘나는 아빠처럼은 안 살거야’라는 말을 한다. 이 말은 아빠가 싫어서라는 의미라기보다는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 나갈 것’이라는 의미가 있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김 부장 이야기’는 오는 25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2 15:26
드라마

‘김 부장 이야기’ 차강윤 “‘협상의 기술’, ‘언슬전’과는 다른 모습”

‘김 부장 이야기’ 배우 차강윤이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협상의 기술’ 등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고했다.22일 서울 구로구 더링크 호텔에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조현탁 감독, 배우 류승룡, 명세빈, 차강윤이 참석했다.차강윤은 극중 김낙수(류승룡)의 아들인 대학생 김수겸을 연기했다. 올해 ‘언젠가는 슬기로운 전공의 생활’, ‘협상의 기술’ 등에서 사회초년생 역할을 맡았던 차강윤은 “이번 작품의 캐릭터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차강윤의 모습”이라며 “아들로서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김수겸이란 인물은 나만의 길을 가고 싶어하는 인물이라서 대기업 부장인 아버지에 대해 ‘나는 아빠처럼은 안 살거야’라는 말을 하는데, 이 말은 정말 아빠가 싫어서라는 의미라기 보다는 ‘내가 정말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 나갈 것’이라는 의미가 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다. 오는 25일 첫 방송되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22 15:18
영화

안내양 활약 박예니, 최민식X한소희 만난다…‘인턴’ 캐스팅

배우 박예니가 영화 ‘인턴’에 출연한다고 22일 소속사 에일리언컴퍼니가 밝혔다.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백번의 추억’에서 청아운수 안내양 최정분 역을 맡아 개성 만점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예니는 차기작 ‘인턴’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중을 사로잡을 또 한 번의 색다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인턴’은 일에 있어서는 그 누구보다 열정 넘치는 패션회사 CEO 선우(한소희)가 풍부한 인생 경험을 가진 기호(최민식)를 실버 인턴으로 채용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지난 2015년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동명의 영화 ‘인턴’을 한국적 감성과 시대의 변화에 맞춰 리메이크한 작품이다.박예니는 극 중 초고속 매출 100억을 달성한 패션회사 Woo22(우투투)의 MD 유진 역을 맡는다. 유진은 CEO 선우의 밑에서 일하는 직원 중 하나로, 자신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며 열정 넘치고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CEO 선우를 비롯해 실버 인턴으로 합류한 기호, 이외 다양한 Woo22 직장 동료들과 호흡하며 다채로운 시너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전망이다.이번 작품을 통해 박예니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현실 직장인 캐릭터로 변신,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동시에 깊은 공감을 전하며 친근하면서도 생생한 매력을 선사할 예정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박예니는 영화 ‘내겐 너무 소중한 너’, ‘그녀가 죽었다’, 넷플릭스 ‘셀러브리티’, ‘중증외상센터’, 티빙 ‘러닝메이트’, ENA ‘살롱 드 홈즈’, 웨이브 ‘S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한계 없는 연기력을 보여주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작품마다 캐릭터의 개성과 서사를 섬세하게 담아내며 자신만의 색깔을 구축한 강렬한 연기를 펼쳐왔으며, 최근 ‘백번의 추억’에서는 청아운수 버스 안내양 최정분 역으로 분해 추억을 소환하는 현실감 넘치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그동안의 작품과는 또 다른 캐릭터 변신으로 신선한 매력을 예고하는 박예니의 행보에 관심이 모인다.한편 ‘인턴’은 지난달 29일 본격 촬영에 돌입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10.2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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