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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IS인터뷰] ‘정년이’ 정은채 “나만의 옥경이 찾아 기뻐요”

“드라마 끝나고 며칠 전에 고향에 다녀왔거든요. 시골 동네 어르신들과 오랜만에 만났는데 너무너무 잘 봤다며 좋아해 주셨어요. 동네 어르신들이 그렇게 좋아해 주시니까 많은 분들이 봐주셨다는 게 실감나더라고요.”늦가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며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정년이’의 공식 ‘왕자님’ 정은채가 작품의 인기에 대한 질문에 동그랗고 까만 눈을 반짝이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정년이’는 1950년대 한국전쟁 후를 배경으로 최고의 국극 배우에 도전하는 소리 천재 정년이를 둘러싼 경쟁과 연대를 그린 시대극이다. 최종 회차가 16.5%(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 속 종영했다. 타이틀롤 정년이 역을 맡은 김태리를 비롯해 신예은, 김윤혜, 우다비, 라미란, 문소리, 승희 등 전 출연진이 각자의 몫을 해내며 ‘정년이’를 성공으로 이끌었는데, 그 중에서도 매란국극단의 스타, 문옥경 역을 맡은 정은채는 극중극은 물론 ‘정년이’의 인기를 견인한 톱 롤로 활약했다. 종영 후 일간스포츠와 만난 정은채는 드라마의 인기를 예상했느냐는 질문에 “반반이었다. 우리가 시도하는 것들이 많고, 어떤 면에서는 신선할 수 있지만 너무나 처음 보는 느낌의 드라마라, 생소한 감이 있기 때문에 얼마만큼 좋게 받아들여 주실지는 사실 미지수였다”면서도 뿌듯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문옥경 캐릭터는 정은채에게 마치 운명처럼 다가왔다. “작품을 선택할 때 내가 원하는 걸 선택하기도 하지만 사실은 거의 대부분이 캐릭터가 나에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는 마음이 이끌리고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선택해 작업해왔는데, 문옥경이라는 캐릭터는 너무 신선했어요. 지금까지 받아보지 못했던 글과 캐릭터라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죠. 잘 해보고 싶다, 큰 도전이겠지만 배우 인생에 있어서 되게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중성적 캐릭터인 만큼 외적인 변화도 있었다. 단적으론 데뷔 첫 숏컷이다. “살면서 이렇게 짧은 숏컷을 해본 적은 없었다”는 정은채는 “어떤 대단한 마음가짐이 있거나 용기를 냈다기보다는 저와도 잘 어울려야 되고 원작 캐릭터의 매력에도 부합해야 했다. 걱정 속에 숏컷을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미소 지었다. 숏컷 외에도 남성적인 복식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수개월간 ‘문옥경 핏’으로 지내는 등 남다른 열정을 쏟은 덕분에 그에겐 ‘정은채만의 문옥경’이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정은채가 연기한 문옥경이 참 좋았다’는 담백한 피드백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극에선 연기에 대해 고민하는 정년이에게 옥경이 ‘너만의 방자를 찾아봐’라는 말을 던지는데, 나만의 문옥경을 잘 만들어서 마무리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뜨거운 찬사를 받은 국극 연기를 위해 ‘정년이’ 배우들은 1년 내내 촬영장과 연습실을 오가는 스케줄을 소화했다. “여성국극을 ‘정년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는데, 무언가를 재현한다기보다는 무지했던 걸 습득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모두 조심스럽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힌 정은채는 “누구와의 경쟁이 아닌 모두가 각자와의 싸움을 하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싸움에서 다들 지지 않고 무너지지 않고 촬영 끝까지 다 이어나간 게 너무 대견하고 칭찬을 해주고 싶은 지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은채는 “극중 옥경이가 정년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면, 실제로는 태리가 내 선망의 대상”이라 며 김태리를 무한 극찬하는가 하면, 신예은에 대해선 “영서 그 자체였다. 싱크로율이 높다는 게 이런건가 싶을 정도였다”고 극에 푹 빠진 모습에 감탄하기도 했다. ‘정년이’ 후 아직 차기작을 정하진 않았다는 정은채. “발랄하고 귀엽고, 따뜻한 멜로를 해보고 싶은데 옥경이를 해서 당분간 힘들 것 같기도 하고, 점점 멀어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난색을 표하며 웃어보인 그는, 그러면서도 “언제까지고 모든 역할을 할 순 없는 일이니,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것처럼 역할도 나의 이 순간을 잘 포착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의연하게 덧붙였다.“시작할 땐 내가 어디로 흘러갈지, 어디에 가 있을지 상상이 안 되는 작품이었는데 용기를 내서 아예 처음 가보는 길을 가보니 새로운 무언가를 만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작품을 할 때 조금 더 용기를 가져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8 05:35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노래교실에서 히트한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

요란한 말 울음소리와 함께 달려가는 역마차의 말발굽 소리가 60년대 유행하던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이어서 경쾌한 리듬의 전주가 시작되고 여가수가 부드러운 음색으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역마차 살롱입니다. 이집의 마담입니다~”전국의 노래교실에서 50대 이상의 여성 수강생들이 가르쳐달라고 난리가 났다는 윤수현의 ‘역마차 살롱’(노상곤 작사·곡)이라는 곡이다.한국노래강사협회 박상훈 회장은 최근 “지난 초가을부터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문의가 시작됐습니다”라고 말했다. “11월이 되며 악보가 필요하다는 회원들의 아우성에 협회 겨울학기 악보교재에 싣고 표지에 윤수현씨의 사진을 실었어요”라고 덧붙였다.‘역마차 살롱’은 윤수현이 지난 2022년 12월 발매한 미니앨범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에 ‘술이 달다며’와 함께 수록한 곡이다. 타이틀곡 ‘남자들은 날 가만 안나둬’ 홍보에 집중하다 보니 지금까지 한번도 TV나 라디오에 출연해 부른 적이 없다. 심지어 KBS MBC SBS 등 지상파에서 방송하려면 심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심의조차 받지 않고 있었다. 2024년에는 다른 신곡 ‘니나노’(사마천 작사·위종수 작곡)를 부르고 다니느라 윤수현 본인은 물론 소속사에서도 ‘역마차 살롱’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러다 ‘역마차 살롱’이 노래교실에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된 소속사가 부랴부랴 준비해 지난 19일에야 심의를 통과했다고 한다.변화는 7월 이후 생기기 시작했다. 윤수현은 각종 방송과 행사 무대를 쫓아다니느라 너무 바빠 출연을 미루던 가요반주기 엘프(ELF) 제작사 ㈜엘프프로페셔널이 운영하는 엘프TV에 나갔다. 마침 현장에서 만난 이 회사 유영재 대표에게 “대표님 제 노래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도 엘프에 넣어주세요”라고 부탁을 했다. 엘프 반주기는 전국의 노래강사들이 노래교실에서 사용하는 반주기로 꼽힌다. 이 반주기에 ‘역마차 살롱’의 반주음악이 수록됐다는 공지가 오르면서 강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이 노래를 가르치는 노래교실이 하나 둘 생기면서 ‘역마차 살롱’에 대한 수강생들의 관심이 몰렸다. 방송 한번 없이 노래교실에서 히트하는 노래가 등장하는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역마차 살롱’이 50대 이상 여성들이 대부분인 노래교실에서 크게 어필한 것은 노래의 복고적인 분위기 덕택으로 생각된다. 경쾌한 리듬과 부르기 쉽고 담백한 멜로디에 옛날 영화의 대사로 나올법한 복고적인 노랫말 등이 시니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해 관심을 끈 것.특히 빠른 리듬에 높낮이가 심한 데다 고음으로 열창해 시니어 팬들이 따라 부르기 어려운 윤수현의 기성 히트곡들에 비해 한결 배우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3분 드라마’로 불리는 가요답게 여성의 기구한 운명이 담긴 절묘한 노랫말의 진행이 시니어 여성 팬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역마차 살롱입니다. 저 솔로입니다”라거나 “떠나면 그만, 안 오면 그만, 바람의 영혼 같은 인생이지만” 등이 등장하는 후렴구에 묘한 중독성도 있다.지난 7월이 윤수현에겐 분수령이 되는 달이었다. 2년 반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해온 SBS 러브FM ‘윤수현의 천태만상’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가운데 ‘골 때리는 그녀들’에 FC불나방의 새 멤버로 출연하는가 하면 MBN 경연프로그램 ‘현역가왕’에 출전하느라 거의 2년 동안 하루도 쉬지 못했다고 한다.DJ 프로그램을 중단하면서 출연하던 고정 프로그램을 모두 그만둔 셈이어서 가수 활동에 여유가 생겼다. 그러나 키 170㎝에 55㎏이었던 몸무게가 49㎏으로 줄고 체력이 많이 떨어져 체력회복에 집중하고 있다.여름부터 행사무대에 올라 부르기로 약속한 노래들을 부르고 시간이 남을 때면 관객들의 박수반주로 ‘역마차 살롱’의 1절만이라도 부른 게 노래를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1.27 05:32
스타

하하, 라디오 16년만 복귀→오마이걸 효정, DJ 데뷔… KBS 쿨FM, 새 바람 불까 [종합]

방송인 하하와 그룹 오마이걸의 효정이 KBS 쿨FM의 새로운 DJ로 발탁된 가운데, KBS 라디오에 새 바람이 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25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KBS 쿨FM ‘하하의 슈퍼라디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합동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하하, 오마이걸 효정과 김홍범 CP, 권예지 PD, 오귀나 PD가 참석했다. 이날 김병진 KBS 라디오 센터장은 “두 분을 모시는데 제작진이 굉장이 애썼다”며 “하하 씨가 2시에 손흥민 정도의 역할을, 효정 씨가 8시에 김연아 정도 해주면 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불어넣었다. 김홍범 CP는 KBS 쿨FM 개편에 대해서 “허리가 조금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목표는 완전히 새로운 허리로 바꾸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허리가 튼튼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하는 이날 오후 2시에 첫 방송되는 KBS 쿨FM의 새 라디오 프로그램 ‘하하의 슈퍼라디오’의 진행을 맡는다. 하하가 라디오 DJ를 맡는 것은 지난 2008년 SBS 파워FM ‘텐텐클럽’ 이후 약 16년 만이다. ‘하하의 슈퍼라디오’는 유쾌하고 활기찬 오후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청취자들과의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오후의 나른함을 깨우는 신나는 음악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하하는 오랜만에 라디오 DJ 복귀한 것에 대해 “연예계에 들어올 수 있는 계기가 된 것이 바로 라디오”라며 “아직도 저를 잊지 않고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시간대에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청취자와 공감할 수 있는 DJ가 되면 좋겠다”며 “라디오는 청취자와 DJ의 일대일 대화라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동안 할 수 있는 DJ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하하의 슈퍼라디오’ 게스트에는 지석진, 양세찬, 지예은 등 ‘런닝맨’ 멤버들이 첫 주 게스트로 출연한다. 하하는 게스트 명단에 없는 유재석에 대해서는 “함부로 언급할 수 없다”며 “언제든 섭외 요청은 할 수 있지만 제 스스로 떳떳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청취율을 먼저 생각할 것이다. 청취율이 올라간 상태에서 부탁을 드리는 것이 맞다. 제가 그분께 힘이 될 수 있는 호스트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볼륨을 높여요’는 지난 1995년 시작된 KBS의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청하의 뒤를 이어 오마이걸 효정이 DJ를 맡는다. 효정은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라디오 DJ를 맡았다.효정은 “데뷔 10년 차다. 긴장이 풀린 상태로 좀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30대의 (인생) 2막을 열었다. 청취자분들과 쌓아갈 추억이 기대가 된다. KBS가 내치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첫 DJ에 대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효정은 ‘볼륨을 높여요’의 로고송을 직접 제작했다. 로고송을 제작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힌 효정은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썼다”며 “8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되는데 지쳐있는 밤을 보낼 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효정은 오마이걸 멤버들의 반응에 대해 “멤버들에게 라디오 DJ를 맡게 됐다고 말했을 때 굉장히 좋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제가 말이 많은 걸 안다. 그래서 DJ에 최적화된 사람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첫 방송에 멤버들이 출연한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자아냈다.한편, ‘하하의 슈퍼라디오’는 이날 오후 2시 첫 방송되며,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는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5 15:01
스타

오마이걸 효정, ‘볼륨을 높여요’ DJ 첫 도전… “내치지 않을 때까지 자리 지킬 것”

오마이걸 효정이 라디오 DJ를 맡게 된 소감을 밝혔다.효정은 25일 서울 영등포구 KBS 신관에서 진행된 KBS 쿨FM ‘하하의 슈퍼라디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 합동 제작발표회에서 “데뷔 10년 차다. 긴장이 풀린 상태로 좀 더 여유롭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효정은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데뷔 후 첫 단독 라디오 DJ를 맡았다. 이에 대해 효정은 “30대의 (인생) 2막을 열었다. 청취자분들과 쌓아갈 추억이 기대가 된다”며 “KBS가 내치지 않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효정은 로고송을 제작하는 것이 버킷리스트였다고 밝히며 “직접 가사를 쓰고 멜로디를 썼다”며 “8시부터 10시까지 방송되는데 지쳐있는 밤을 보낼 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볼륨을 높여요’는 지난 1995년 시작된 KBS의 대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청하의 뒤를 이어 오마이걸 효정이 DJ를 맡는다. ‘오마이걸 효정의 볼륨을 높여요’는 이날 오후 8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25 14:59
생활문화

로제 '아파트' 한국에선 금지?…외신도 주목한 이유는

"로제 '아파트' 금지되는 날…" 외신도 'Suneung' 긴장감 조명BBC방송 등 서울발 보도…"짧은 침묵이 한국 전역 뒤덮어"절 찾아가 108배하는 부모들…"교회 못가면 유튜브로 라이브 기도회"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치러진 가운데 외신들도 긴장감과 간절함이 교차한 이날의 한국 사회 풍경을 조명했다.영국 BBC 방송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수능을 한글 음가대로 'Suneung'이라고 표기하며 "전국적으로 50만 명의 학생들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을 치렀다"고 보도했다.특히 BBC는 영어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동안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기는 통제되고, 버스와 택시는 경적을 울리지 말 것을 권고받는다며 이에 따라 이날도 "짧은 침묵이 한국 전역을 뒤덮었다"고 전했다.또한 BBC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가 이른바 올해의 '수능 금지곡'이 된 배경도 소개했다.BBC는 이 노래의 중독성 때문에 집중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수험생들은 '아파트'의 멜로디를 "두려워했다"고 짚었다.그러면서 "많은 사람은 수능을 수년간 받은 정규교육의 '정점'이자 대학 진학, 직업 및 사회적 지위를 결정하는 전환점으로 본다"며 따라서 수능을 방해하는 요소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AFP 통신도 이날 서울발 기사로 수능일 풍경을 전하고, 특히 "압박감에 휩싸인 한국 부모들의 생중계 기도"를 상세히 소개했다.이날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들이 교회나 절을 찾아 자녀를 위해 기도했으며, 영역별 시험 시간에 맞춰 국어 영역에서는 '지문을 명확히 읽을 수 있게 해달라', 수학 영역에서는 '계산을 수월히 할 수 있게 해달라'며 구체적으로 기도하기도 했다는 것이다.일부 부모는 절을 찾아 108배를 올렸다며 이는 "(시험을 보는 자녀가) 차분하고 평온한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라는 서울 봉은사 주지인 원명 스님의 설명을 전했다.이와 함께 AFP는 교회를 직접 찾아갈 수 없는 부모를 위해 유튜브로 라이브 기도회가 열리기도 했다며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온라인 일간스포츠 2024.11.15 08:30
뮤직

“음악 하길 잘했네”... 이문세, 정규 17집 빠르지 않아도 진솔하니까 [종합]

“음악 하길 잘했구나 싶네요.”가수 이문세의 정규 17집 윤곽이 서서히 잡혀가고 있다. 이문세만이 할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는 물론 후배 가수들과 협업해 신선함까지 놓치지 않았다.이문세는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내년 완성을 목표로 작업 중인 정규 17집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록곡 2곡을 선공개했다. 옅은 미소를 띠며 등장한 이문세는 “이런 자리는 오랜만”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이 자리는 딱딱한 기자간담회가 아니라 이문세 팬클럽 모임이라고 생각하겠다”며 능숙하게 분위기를 이끌어갔다.수록곡 ‘이별에도 사랑이’는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다양한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다. 템포 루바토(연주자가 임의로 박자를 바꾸는 일)를 극대화하여 섬세하고 강렬한 이별의 감정을 표현했다. 신예 프로듀서 헨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고 영화음악 감독 박인영이 스트링 편곡에 힘을 보탰다. 이문세는 헨을 “천재 뮤지션”이라고 표현하며 “트렌디하면서도 고전적인 걸 놓지치 않는다. 현대와 과거를 넘나드는 멜로디의 힘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문세는 블라인드테스트를 통해 헨과 작업을 하게 됐다. 그는 “나의 마음을 움직였다. 예전에 드라마 OST 작업으로 인연을 맺은 적이 있는데, 이번 정규 17집에서도 같이 합을 맞추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별에도 사랑이’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윤계상이 참여해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윤계상은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의 이야기와 닮은 공연을 보며 자신의 감정을 알게 되는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다. 이문세는 “어떻게 3분 안에 저런 연기를 해 내는지 대단하다. 내가 4년만 어렸어도 윤계상 씨 역할을 했을 텐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른 수록곡 ‘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직접 작사, 작곡했다. ‘어차피 발버둥 쳐도 인생은 가는 거 / 박수 한 번은 받아봤으니까 내 인생 끝이어도 난 좋아’ 등 가수로서 긴 시간을 살아오며 느낀 감정과 상황들을 담았다. 노래 중간 이문세의 담담한 독백 부분도 인상적이었다.이문세는 “창작의 고통이라는 걸 알게 됐다. 예전엔 멋도 모르고 음악을 만들고 씩씩하게 해왔던 때랑 다르다. 이젠 더 면밀하고 세심하게 곡의 완성도를 따져가다 보니까 새 음악 만들기가 녹록지 않고, 더 늦춰지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빨리 음악을 낸다고 해서 좋은 건 없다. 천천히 나의 속도에 맞춰서 완성도 높은 앨범을 선보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마이 블루스’는 이문세가 사석에서 친구, 가족, 후배들에게 자주 하는 말들을 모티브로 했다. 이문세는 “제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잘 놀다 잘 가자’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함축 돼 있다. 잘 살기 쉽지 않은 세상에서 후회없이 잘 살다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나. 스스로를 돌이켜보며 쓴 노래”라고 설명했다. 이문세는 지난해 12월 최초 선공개 곡 ‘웜 이즈 베터 댄 핫’을 발표하며 17집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분위기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뜨거운 것도 좋지만 따뜻한 온기를 더 좋아한다. 설렘보다는 편안함이라는 메시지로 지친 대중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다”고 말했다. 이문세의 이러한 삶의 태도는 이전의 정규 15집, 16집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정규 17집을 준비하면서 과거를 많이 돌이켜봤다. 그럴 때마다 머릿속에는 ‘내가 계속해서 앨범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은 ‘외면받지 않은 음악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문세는 “마이크를 잡고 대중 앞에서 노래한 지 40년이 넘었다. 그동안 무릉도원, 우여곡절도 있었다. 하지만 40년 동안 앨범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대중이 나를 외면하지 않아서다. 곡을 만들 때마다 트렌디함에 대한 고민은 없다. 그냥 이문세가 던지는 음악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이문세는 정규 17집 수록곡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팬들의 추가 공연 요청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시즌제 콘서트 ‘씨어터 이문세 시즌4’ 투어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3 15:00
드라마

‘Mr.플랑크톤’ 우도환 “강압적 터프가이? 내 필모 중 가장 로맨틱” [인터뷰②]

우도환이 ‘나쁜남자’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Mr.플랑크톤’에 출연한 우도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우도환은 “제가 했던 작품 중엔 해조가 제일 로맨틱하다. 항상 죽음의 문턱 갈 때까지 싸우고, 니가 죽냐 내가 죽냐 하다가 이번엔 죽음 앞에 한 여자가 있는 로맨스다”라며 “이런 멜로를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이후 6년 만에 했다. 말랑말랑하진 않지만 현실감 있게 풀어보고 싶었다. 길가 어디서 싸우고 있을 것 같은, 항상 사소한 다툼이 있는 연인처럼 말투도 현실적이게 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종갓집 종손과 결혼을 앞둔 전 여친을 납치해 자신의 마지막 여정에 ‘강제동행’ 한다는 설정이 공개 전 논란에 얽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도환은 “드라마 대본 처음 받아봤을 때도 저도 ‘오잉?’ 했다. 어떻게 해야 이 감정들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라며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하며 전날 재미가 조기폐경인걸 알았고, 자신도 시한부였기에 충동적으로 그랬을 거라고 정리했다. 전날에 재미가 도망치려한 것도 알았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너 지금 결혼이 아니라 도망이 가고 싶은 거잖아’라는 대사처럼 그만큼 재미와 해조는 서로를 잘 아는 사이이기도 하다. 그래서 ‘너도 원하는 거 아니야? 왜 아직도 너 자신을 속여, 임신한 거 거짓말인 거 들통나면 어떡하려고 그래’라는 마음으로 다가갔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 8일 공개된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3 12:12
드라마

‘조립식 가족’ 황인엽, 오빠에서 남자로…청춘멜로 완성했다

배우 황인엽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JTBC 수요드라마 ‘조립식 가족’에서 다정하고도 속 깊은 남자 주인공 김산하 역을 맡아 근래 보기 드문 진중한 청춘 로맨스를 완성했다.‘조립식 가족’은 10년은 가족으로 함께했고, 10년은 남남으로 그리워했던 세 청춘 김산하(황인엽), 윤주원(정채연), 강해준(배현성)의 이야기다. 황인엽이 연기한 김산하는 훈훈한 외모에 공부까지 잘하는 우등생으로 학창 시절 내내 인기 만점인 ‘엄친아’ 같은 인물이다. 그러나 겉모습과는 달리 김산하는 상처를 갖고 있다. 어린 시절 부모님 없는 집에서 여동생을 돌보다 사고가 나 여동생을 잃었고, 엄마 권정희(김혜은)는 김산하를 위로하기보단 그의 잘못으로 딸이 죽었다며 탓했다. 이후 권정희는 김산하와 남편 김대욱(최무성)을 두고 떠나 새살림을 차렸다. 이런 배경 탓에 김산하는 또래보다 더 어른스럽고 과묵한 고등학생으로 성장한다. 이는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청춘 로맨스 속 장난스럽거나 성격이 다소 까칠한 남자 주인공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김산하 캐릭터의 매력은 여자 주인공 윤주원과의 관계에서 특히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돋보인다. 권정희가 떠난 후 김산하는 같은 빌라에 사는 윤주원, 강해준과 혈육은 아니지만 형제처럼 함께 자란다. 한 살 어린 윤주원은 김산하를 친오빠같이 생각하고, 김산하 역시 친동생처럼 윤주원을 챙기지만 어느 순간 김산하는 점점 윤주원을 동생 아닌 이성의 마음으로 좋아한다는 사실을 자각한다.황인엽은 김산하의 감정 변화를 눈빛으로 보여준다. 윤주원이 눈치 없는 배현성을 못마땅해 하며 투덜댈 때, 그 내용을 듣는 게 아니라 그런 윤주원을 귀여운 듯 바라보는 식이다. 황인엽은 쌍꺼풀 없는 눈에 웃지 않을 땐 다소 날카로운 인상이지만 따뜻함이 담긴 부드러운 미소로 자기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캐릭터를 탁월하게 표현한다. 소속사 케이엔 엔터테인먼트 측은 “김산하라는 캐릭터가 겉은 차가워 보일 수 있지만 속은 따듯한 인물이라, 캐릭터를 표현함에 있어 말보다도 행동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눈빛 연기에 더 신경을 많이 써서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교복 연기도 호평을 받았다. 황인엽은 제작발표회에서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교복을)입는다”고 겸손함을 드러낸 바 있지만, 실제 30대 초반임에도 자연스러운 비주얼로 교복을 소화했다. 그런가 하면 10년 후 김산하가 의사가 된 모습이 펼쳐지는 9회부터는 한층 성숙해진 비주얼로 등장해 설렘을 자극했다. 의사 가운을 입고 환자를 돌보거나 올블랙 슈트를 입고 귀가하는 윤주원을 기다리는 모습은 교복을 입었을 때와는 다른 원숙미를 발산하며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킨다.황인엽은 ‘조립식 가족’ 이전에도 청춘을 대변하는 캐릭터를 주로 맡았다. 웹툰 원작인 드라마 ‘여신강림’에서도 교복을 입은 황인엽은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서브남을 연기했고, 넷플릭스 시리즈 ‘안나라수마나라’에서는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역을 맡았다.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사연이 있는 로스쿨생으로 변신, 교복은 벗었지만 역시 학생 연기를 선보였다. 다만 앞선 작품들은 판타지 또는 미스터리로 장르성이 짙은 작품들이었다면 ‘조립식 가족’은 청춘 멜로에 가족에 관한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로, 조금 더 현실적이고 감정선이 촘촘해진 황인엽의 연기를 볼 수 있었다는 평이다. 앞으로 회차에선 본격적으로 성인이 된 김산하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만큼 학생티를 벗은 황인엽의 연기가 기대된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황인엽은 청소년 역할을 할 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내면이 다른 연기를 잘 해온 배우다. 기본적으로 훈련이 될 만한 필모들을 잘 쌓아왔고 현재는 굉장히 깊이 있는 연기가 가능한 배우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자기를 깨는 역할을 맡게 될 황인엽도 기대가 된다. ‘조립식 가족’은 그 출발점이 된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고 평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12 05:35
영화

‘연진이 엄마’ 손지나, 지대한 첫사랑 됐다…“갑자기 도착한 러브레터 같은 ‘하우치’”

지대한, 손지나 주연 감동 로맨스 ‘하우치’가 언론시사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영화 ‘하우치’는 지난 7일 언론 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명균 감독, 배우 지대한, 유라, 손지나, 오재무가 참석했다. 작품은 사업도 가정도 실패하고 남은 건 의리 넘치는 친구들뿐인 재학(지대한)이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전화 한통으로 인해 18살 시절과 첫사랑을 떠올리게 되면서 새로운 인생을 맞이하는 이야기다. 이날 김명균 감독은 배우들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하며 “지대한 배우는 연기에서 묻어나는 거칠고 날 것 같은 느낌이 좋았다. 또한 꼭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울 것 같은 서글서글한 눈을 가지고 있다. 멜로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라며 “유라 배우는 처음 본 순간 모두가 만장일치로 ‘어린 경화’를 연기할 배우라고 생각했다. 영화를 찍으며 순수한 외모와 연기 모든 것에 만족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김 감독은 “손지나 배우는 워낙 연기를 잘 하는 배우다. 손지나 배우가 참여한다고 해서 두 팔 벌려 환영했다. 오재무 배우는 초등학교 5학년일 때 오디션에서 만났다. 그때도 이미 연기를 참 잘하는 배우였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해줘서 영화를 빛나게 해줬다”라고 부연했다.지대한은 ‘올드보이’, ‘해바라기’, ‘해운대’ 등 굵직한 영화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한 배우이다. 이번에 로맨스 영화에 출연한 소감을 묻자 “기존과는 다른 캐릭터이지만, 감독님이 믿음에 힘입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절절한 마음을 가진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눈에 힘을 풀고 연기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주연배우이자 제작자로도 참여한 그는 최근 ‘하우치’의 티켓 가격이 상영 내내 조건 없이 만 원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하우치’는 첫사랑이 선물처럼 다가온 영화이다. 우리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추억을 선물해 보자는 마음으로 만 원 한장으로 영화를 보실 수 있도록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30년만에 갑자기 찾아온 첫사랑 경화 역을 맡은 손지나는 “‘더 글로리’에서 생존하려고 강할 수밖에 없었던 ‘연진이 엄마’ 캐릭터와는 달리 ‘경화’는 모든 것을 품어내는 바다 같은 마음을 가졌다. 유연하게 부드럽지만 깊이가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경화’를 연기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라며 전작과는 다른 순수하고 여린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털어놨다. 또한 본인과 지대한 배우의 어린 시절을 연기한 유라와 오재무의 연기를 본 소감을 묻자 “순수한 시절에 할 수 있는 첫사랑을 보여주는 연기였다. 살아있고,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든 것 같아 좋았다”라며 후배 배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다음으로 극 중 ‘어린 재학’에게 첫사랑의 만남과 이별을 알려준 ‘어린 경화’역을 맡은 걸스데이 출신 유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어린 경화’는 1980년대를 사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옛날 부산 사투리를 연기해야 했다. 그래서 부산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물어보며 연구를 많이 했다. 그리고 첫사랑을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외모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어린 재학’을 연기한 오재무는 연기를 하며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지대한 선배님과 같은 캐릭터를 연기했기 때문에, 선배님의 특징이나 버릇을 많이 연구하며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김명균 감독은 “따뜻한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하우치’는 잃어버린 것에 대한 이야기이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잃어버린 것을 찾게 되는 계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끝인사를 전했다.손지나는 “‘하우치’는 관객들에게 러브레터를 전하는 영화다. 사랑이 더욱더 필요한 이때 사랑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곁에서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영화였으면 좋겠다”라며 당부했다.‘하우치’는 오는 13일 개봉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0 09:54
뮤직

“팀에 누가 되지 말자”... 데이식스 성진, 첫 정규 ‘30’ 발매 소감 [일문일답]

데이식스 성진이 첫 정규 앨범 ‘30(서른)’과 타이틀 곡 ‘체크 패턴(Check Pattern)’을 발매한다.성진은 2015년 9월 데이식스의 리더이자 보컬, 기타리스트로 데뷔한 이래 호소력 짙은 음색과 탁월한 악기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그룹 음악의 든든한 중심축으로 자리하고 있다. 데뷔곡 ‘콩그레이츄레이션스’부터 올해 주요 음원 차트 상위권을 수놓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웰컴 투 더 쇼’ ‘해피’ ‘녹아내려요’ 등 수많은 명곡들을 작사 작곡하며 데이식스만의 음악 색채를 다채롭게 했다. 정규 1집 ‘서른’은 그가 서른이 되던 시점에 서른이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총 10개의 트랙으로 표현한 앨범이다. 강한 울림을 주는 목소리 뒤 존재하는 작고 여린 모습과 차곡차곡 쌓아온 감정들, 자신의 노래가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기를 바라는 진심을 음악에 오롯이 실어 보낸다. 타이틀곡 ‘체크 패턴’은 만남, 이별, 후회라는 복잡하게 얽힌 인생의 감정선을 연결과 맺음이 반복되는 체크 패턴 소재로 풀어낸 곡으로 선율 위로 이어지고 합쳐지는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사운드가 짙은 울림을 선사한다.오늘(5일) 첫 솔로 앨범 발매에 앞서 성진은 본인의 서사와 감성을 담은 회고록이자 음악 여정의 또 다른 시작을 알릴 신보 ‘서른’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전한다. Q. 정규 1집 ‘서른’으로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뗍니다. 본인 목소리로 가득 채운 앨범을 발매하게 된 소감을 들려주세요.- 먼저 오래 기다려 준 우리 마이데이(팬덤명)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요. 드디어 멤버 전원 솔로곡을 발표한 팀이 되어 기쁩니다.Q. 솔로 데뷔작 ‘서른’은 서른 살이 되던 시점 서른이 되기까지의 경험들을 10곡의 이야기로 담았는데요. 서른 살 기준으로 앨범 전반을 구성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번 앨범이 담고 있는 의미와 첫 솔로 앨범을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함께 알려주세요.- 여러 경험에서 비롯한 생각들을 노래로 전하고 싶어서 곡 작업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곡을 다 완성한 나이가 서른 살이었고 그 시점에 맞춰 앨범 이름을 짓고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 첫 솔로 앨범 ‘서른’은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겪었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보편적인 감정과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는 앨범이에요. 이 이야기를 듣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Q. 20대와 비교했을 때 30대에 접어든 지금과 어떤 점이 가장 다른가요? 또 본인의 서른 살은 어땠는지와 30대 이후의 모습을 생각해 보는지 그리고 음악적으로 미래상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요?- 20대 때는 막연히 서른이 되면 훨씬 여유롭고 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최선을 다했어요. 현재보단 언젠가 다가올 미래를 좇기 급했던 것 같고요. 서른이 되던 시점부터 현재에 집중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보내면서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에서 터득한 스스로를 보살피는 방식을 일상에 가미하다 보니 삶을 대하는 태도에 확실히 여유가 생긴 것 같습니다. 30대 이후 시련을 겪게 된다고 해도 예전보다 오래 헤매지 않는 법을 알기에 지금보다 훨씬 더 안정적일 것도 같네요. 음악도 삶의 경험에서 자연스레 만들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보다 다룰 수 있는 영역이 훨씬 넓어지고 깊이도 더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첫 솔로 앨범을 정규 음반 총 10곡으로 빼곡히 채운 만큼 음악적 색채를 더욱 선명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선보이는 솔로 음반을 정규 앨범으로 발매하게 된 계기와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수록되는 곡의 수나 앨범 형태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온전히 집중했습니다. 작업한 곡들이 각자만의 독자적인 이야기를 품고 있고 모두 다른 메시지를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음반에 담아봤어요. 한 앨범을 만드는 과정에서 시작부터 끝까지 많은 책임이 따르지만 그만큼 제 의견을 반영하고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게 솔로 아티스트로서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Q. 타이틀곡 ‘체크 패턴’ 작업에 프로듀싱 그룹 모노트리(MonoTree) 이주형, 싱어송라이터 적재와 함께 했어요. 그간 음악으로 들려준 세 분의 감성을 떠올려 보면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겨울 계절감과 잘 어울릴 것 같은데요. 협업 과정과 타이틀곡의 감상 포인트를 소개해 주세요.이주형 형과 적재 형도 함께 타이틀곡을 만들게 되었어요. 작업하면서 아이디어를 같이 더해가다 보니 곡의 완성도도 높아질 수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더욱 배우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감상 포인트는 들어주시는 분들께서 정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한 명의 청자로서의 개인적인 감상을 이야기해 보자면 미묘한 설렘과 따뜻함을 담은 겨울의 일상 이미지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Q. 영케이, 도운, 원필에 이어 팀 내 솔로 데뷔 피날레를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솔로곡을 발매했던 세 멤버가 전한 조언이 있었나요? 또 이번 앨범을 처음 들어본 데이식스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멤버들은 부담 갖지 말고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말해줬습니다. 먼저 들어본 원필이는 ‘체크 패턴’, 영케이는는 ‘동화 속 아이처럼’과 ‘아이 돈트 워너 루즈(I don't wanna lose)’가 좋다고 했어요. Q. 신보에 수록된 전곡 모두 작사, 작곡을 맡았는데 곡 작업을 진행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가장 애착이 가는 곡과 그 이유도 함께 들려주세요.-개인적으로 트랙과 멜로디, 가사의 감성이 같은 방향으로 흐르는 음악을 좋아해요. 때문에 이러한 요소들이 한데 잘 어우러지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서 감정을 흩트릴 만한 요소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다듬으며 곡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애착이 가는 곡은 ‘아이 돈트 워너 루즈’예요. 이번 앨범의 노랫말을 쓰기 시작한 첫 곡이었던 만큼 곡을 마무리하기까지 공을 들여 오랜 시간을 보냈거든요. Q. 미니 6집 수록곡 ‘어프레이드(Afraid)’ 가이드 버전 영상의 유튜브 조회 수가 700만 뷰를 돌파했어요. 해당 곡처럼 선 굵고 호소력 짙은 보컬을 많은 분들이 성진의 매력 포인트로 언급해 주고 계시는데, 이번 앨범에서 그 음색을 만날 수 있는 곡을 추천해 준다면요?‘어프레이드’가이드 버전 영상을 꾸준히 사랑해 주신다니 고맙습니다. 흠...(고민) 곡의 결이 다르긴 하지만 ‘아이 돈트 워너 루즈’가 그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지난 6월 21일~23일 개최한 세 번째 팬미팅에서 선공개한 ‘웬즈데이 나이트’가 앨범에 수록되었습니다. 신보 정식 발매 전 해당 곡을 가장 먼저 선보이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또 팬미팅 때 ‘웬즈데이 나이트’가 KBS 쿨FM ‘스테이션 제트’(Station Z) 라디오 DJ 진행 당시 느꼈던 감정, 청취자분들과 함께 나눴던 시간에서 영감을 얻어 쓴 곡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이처럼 곡 작업을 하게 된 비화나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 노래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성진 많은 마이데이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팬분들과 공유하던 시간을 그린 ‘웬즈데이 나이트’ 야말로 팬미팅에서 들려드리기 가장 잘 어울리는 곡이라 생각했습니다. 해당 곡 영어 가사는 제가 쓴 내용을 토대로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았고요. ‘어디에도 없는 널’은 이번 앨범에서 유일하게 가사 초안 작업을 하지 않은 곡이라 초반에는 전하고자 하는 말과 앨범의 결이 비슷한지 고민했었어요. 수정 과정에서 어투나 표현들을 바꾸어 보면서 색다르면서도 제 고유의 색채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 돈트 워너 루즈’는 나름 걸작(?)을 만들고 싶었던 저의 과한 욕심 때문에 곡을 완성하기까지 거의 두 달 가까운 시간이 걸렸어요. 그 덕에 다른 곡들은 비교적 수월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Q.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첫 솔로 단독 콘서트을 개최합니다. 첫 솔로 콘서트를 앞둔 소감이 듣고 싶어요. 단독 콘서트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이번 공연의 기대 포인트도 짚어본다면요?아직 실감이 나지 않아요. 첫 솔로 콘서트라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걱정도 되지만 무사히 공연을 마쳐서 와주신 관객분들이 보러 오길 잘했다고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 되기를 바랄 뿐이에요. 데이식스의 콘서트가 관객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라면 저의 콘서트는 관객분들께서 주로 제 솔로 음악을 들어주시고 감상하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Q. 음원 차트 1위 석권, 4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과 9월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독 공연 전 회차 전석 매진, 새 월드투어 등 데뷔 10년 차를 맞이해 데이식스로서도 뜨거운 인기를 구가하고 있습니다. 솔로 아티스트로서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음악팬들에게 솔로 아티스트 성진과 음악이 어떤 존재로 자리하길 바라는지 궁금합니다.‘데이식스에 누가 되지 말자’ 외 솔로 아티스트로서 특별히 정한 목표는 없습니다. 저의 음악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여러 순간, 공감과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맞게 찾아 주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에 와닿을 수 있기를 희망할 뿐이에요. Q. 첫 솔로 앨범을 기다려 온 마이데이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아따 오래 걸맀다ㅎㅎㅎㅎ 그동안 기다려줘서 고맙고 너거(마이데이)들이 기다려준 만큼 열심히 준비혔습니더. 잊고 살다가도 듣고 싶을 때마다 한 번씩 꺼내 듣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더ㅎㅎㅎㅎ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자!!!!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05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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