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4,279건
프로축구

[IS 시선] 애매한 판정과 솜방망이 징계, 프로축구가 병 든다

지난 4일 치러진 FC서울과 울산 HD의 K리그1 11라운드 경기. 어린이날 연휴 효과 덕에 5만 2600명 관중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올 시즌 프로축구 최다 관중,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경기 최다 관중 기록이다.흥겨워야 할 축제에 미심쩍은 심판 판정이 옥에 티가 됐다. 시간을 내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서울은 울산과의 맞대결에서 발생한 페널티킥 판정에 관한 공문을 7일 대한축구협회(KFA) 심판위원회에 제출했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른 주심의 페널티킥 판정이 온당치 않다고 본 것이다. 서울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핸드볼 파울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문제의 장면은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40분에 나왔다. 울산 황석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아타루가 머리에 맞췄고, 볼은 서울 수비수 최 준 몸에 맞고 골키퍼에게 향했다. 경기를 관장한 김희곤 주심은 1분 뒤에야 이 장면을 두고 온 필드 리뷰를 진행,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서울은 마틴 아담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고 경기에서 졌다. 서울 구단은 "핸드볼 파울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공식 질의를 접수했다. 최 준의 터치가 의도적이지 않았다는 점, 선수와 볼과의 거리 및 볼의 속도, 터치 부위 등을 근거로 들었다. KFA 심판위원회에 질의한 서울은 이 장면이 '오심'으로 정정돼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다만 의문이 생긴 판정에 대한 답을 듣고, 이번을 계기로 핸드볼 파울에 관한 조금 더 명확한 기준이 생겨 K리그에 참가하는 팀들이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평가소위원회를 열어 장시간 회의를 진행한 심판위원회의 결론은 "심판 판정을 존중한다"는 것이었다. 정심도, 오심도 아닌 애매한 결론이다. 억울한 구단과 팬들을 수긍하게 하는 부연도 없었다. 많은 이들이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판정이 나왔고, '판정 존중'이라는 결론을 내려면 더욱 상세한 설명이 필요했다.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심판 판정을 조금이라도 일관되게 하려면 깊이 고민할 필요도 있었다. 그러나 그저 '존중'이라는 표현으로 경기를 관장한 주심만 보호한 셈이 됐다. 피해는 시간 내고 돈 들여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을 본 축구 팬, 의문이 풀리지 않은 서울, 승리하고도 찜찜함이 남은 울산이 보게 됐다. 그간 심판들의 의문스러운 판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던 축구 팬, 지금의 심판들에게 판정을 맡겨야 하는 프로축구팀들의 불신도 더욱 커지게 됐다. 무엇보다 최근 KFA 심판위원회의 행보를 보면 더 나은 판정을 기대하기 어려워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당시 맞대결을 관장한 김희곤 심판은 지난달 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도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제주 골망을 가른 인천 공격수 무고사의 득점을 취소했다. 득점 직전 무고사가 반칙을 범했다고 판단했는데, 엿새 뒤 열린 평가소위원회에서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골을 빼앗긴 인천은 0-1로 패배하며 시즌 운영에 영향을 받았고, 김희곤 심판은 1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를 받은 후 2주 만에 피치에 돌아왔고,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번의 논란을 야기했다. 리그 흥행에 심판의 자질은, 분명 선수의 기량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 꺼림칙한 판정이 이어지고, 사후 대처도 지금처럼 없느니만 못하다면 축구 팬들은 흥미를 잃고 다른 리그와 스포츠로 눈을 돌릴 것이 뻔하다. KFA 심판위원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명확한 판정도 못 내려 생긴 불만을 유야무야 넘기는 것은 프로축구가 병드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스포츠2팀 기자 2024.05.09 06:50
프로축구

제주 살린 '유리 탱크'...유리 AS→ 김태환 왼발 골이 대구 희망 깨트렸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구FC를 잡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제주의 윙백 김태환이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제주는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를 1-0으로 이겼다.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휴일을 맞아 1만33명의 관중이 축구장을 찾아 환호했다. 최하위 대구는 그동안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공격수 세징야를 교체투입하는 강수를 뒀지만 끝내골문을 열지 못하고 7경기 연속 무승 기록(4무 3패)을 이어갔다. 대구는 시즌 1승 5무 5패로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는 지난달 말 박창현 감독이 시즌 도중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박 감독은 아직 대구에서 첫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출발은 대구가 좋았다. 전반 내내 활발한 공격과 더불어 제주를 압도하는 활동량을 보여줬다. 그동안 대구를 비꼬던 별명인 ‘딸깍 축구’가 아니라 '닥공 축구'를 이어갔다. 대구는 패스를 통한 유기적인 공격이 아니라 긴 패스 한방에 세징야, 에드가 같은 유능한 공격수가 마무리하는 축구를 보여주곤 했다. 박창현 감독은 “더 이상 딸깍 축구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고, 이날 전반까지 슈팅 숫자에서 7-4로 앞서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체 볼점유율도 대구가 55%-45%로 앞섰다. 더구나 대구는 지난 5시즌 동안 치른 8차례의 제주 원정에서 진 적이 없었다. 대구의 출발은 좋았지만, 전반에 나온 결정적 슈팅이 연달아 골대를 맞히고 튕겨나왔다. 대구 이상으로 제주도 절실했다. 시즌 초부터 임채민, 최영준 등 주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어느새 4연패에 빠졌다. 고전하던 제주는 후반 들어 한종무를 빼고 헤이스를 투입했고, 라인을 끌어올려 공격에 올인했다. 특히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며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21분 제주 서진수의 일대일 찬스, 후반 26분 유리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다. 대구는 후반 13분 세징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세징야는 지난달 7일 경기 도중 교체된 후 한달 여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양팀이 치고받는 공격을 이어가다가 결국 제주가 결정력을 발휘했다. 후반 31분 제주의 유리가 기회를 잡아 골대 정면으로 드리블을 했고, 대구 수비가 순식간에 세 명까지 에워쌌다. 유리는 마치 탱크처럼 수비를 상대해 버텨냈고, 대구 수비가 더 몰려들 분위기가 되자 순간적으로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태환에게 패스를 찔러줬다. 이를 김태환이 왼발 슛으로 받았고, 그대로 골이 터졌다. 이 골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제주 홈관중은 열렬한 환호로 응원을 이어갔고, 대구는 순간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제주는 골을 넣고도 계속 골문을 두드리며 공격적으로 대구를 몰아붙였다. 후반 슈팅 숫자는 13-7로 제주가 압도했다. 제주는 지난달 6일 인천에 승리를 거둔 후 한달 만에 승리를 추가, 4승(1무 6패)째를 신고했다. 이은경 기자 2024.05.06 16:31
프로축구

‘우중 혈투’ 강원, 정한민 역전 골로 연패 탈출…김천-인천은 무승부(종합)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조진혁과 정한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같은 날 김천 상무와 인천 유나이티드는 접전 끝에 비겼다.강원은 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에서 수원FC를 2-1로 제압, 2연패에 마침표를 찍으며 4위로 올라섰다. 강한 빗줄기 속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의 경기는 후반전에 승부가 갈렸다.먼저 일격을 날린 건 수원FC였다. 후반 31분 이승우가 안데르손의 패스를 받은 뒤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그런데 강원도 곧바로 응답했다. 후반 37분 윤석영의 긴 패스를 받은 조진혁이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을 한 뒤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결과가 바뀌진 않았다.동점을 허용한 수원FC는 이승우가 아크 정면에서 발리 슈팅으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은 8분. 균형은 코너킥에서 무너졌다. 강원의 코너킥 공격에서 높이 뜬 공을 수원FC 골키퍼 안준수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했다. 애매하게 떨어진 공을 문전 앞 강투지가 지켰고, 이를 정한민에게 내줬다. 정한민은 빈 골문을 향해 왼발로 차 넣으며 역전 골을 터뜨렸다. 수원FC는 종료 직전 안데르손이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 오른쪽을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강원은 2연패에서 탈출, 리그 4승(3무4패)째를 기록했다. 리그 전적은 수원FC와 같으나, 다득점에 앞서 4위를 탈환했다. 수원FC는 최근 3연승을 달리다, 2연패에 빠지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같은 날 김천은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김천은 이날 전반 6분 만에 김대원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갔다. 김대원은 역습 상황에서 아크 정면까지 올라간 뒤,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김천의 빠른 공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코너킥 수비 성공 뒤 정치인의 패스를 받은 김대원이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올라갔다. 이후 중앙으로 패스를 건넸고, 이를 이영준이 가볍게 밀어 넣으며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하지만 인천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후반 30분 정동윤이 페널티킥(PK)을 얻어냈고, 이를 무고사가 왼쪽으로 차 넣어 한 골 추격했다. 이어 후반 41분 김건희의 헤더 패스를 제르소가 받은 뒤,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김천은 이날 결과로 최근 리그 6경기 3승 3무라는 성적을 이어갔다. 여전히 리그 3위(승점 21)를 지켰다. 직전 경기서 전북 현대를 격파했던 인천은 연승을 이어가진 못했지만, 무서운 뒷심을 증명했다.김우중 기자 2024.05.05 19:00
프로축구

[IS 상암] 5만 2600명 관중 효과…“갖지 못한 능력 발휘할 힘”

또 한 번의 K리그1 새 역사가 쓰였다. FC서울과 울산 HD의 맞대결에 관중 5만 2600명이 경기장을 찾으면서 2013년 승강제 도입 후 K리그1 단일 경기 역대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역사의 현장을 생생히 느낀 울산 공격수 주민규는 “(많은 팬이 경기장에 오면) 갖지 못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구름 관중 효과를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울산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에 관중 5만 2600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서울은 올 시즌 최다 관중과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경기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앞서 서울은 제시 린가드 영입 효과에 힘입어 5만 관중을 넘긴 바 있다. 서울은 지난 3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서울은 어린이날 연휴 효과에 힘입어 단 두 달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날 울산의 최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한 주민규는 “많은 팬분이 경기장에 와 주시면 우리 또한 동기부여가 된다. 아드레날린을 날리면서 갖지 못한 능력을 발휘할 힘이 된다”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모든 경기장에 많은 관중들이 찾아와 주시면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오늘처럼 많이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실제 홈팀인 서울 팬뿐만 아니라 원정팀인 울산 팬들도 원정석을 가득 메웠다. 6만명 이상이 운집하는 A매치 열기 못지않았다. 팬들의 열띤 응원 속 승자는 울산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골을 앞세워 서울을 1-0으로 제압, 리그 5연승을 질주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내가 선수 때는 K리그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발전의 시작 단계였다. 지금 울산만 해도 3년 전과 지금 차이가 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2층까지 꽉 메워줬다. 정말 고맙고 감동이다. 어웨이 와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20:44
프로축구

[IS 상암] ‘린가드 효과’ 넘었다…서울 vs 울산, 팬 5만 2600명 운집→역대 4위

어린이날 연휴 효과가 제시 린가드(FC서울) 영입 효과를 넘었다. 서울과 울산 HD의 맞대결에서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 새로 쓰였다. 프로축구연맹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울산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에 관중 5만 2600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5만명 이상의 팬이 들어차는 것은 예견된 일이었다. 서울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 2시간 전에 티켓 4만 3000석 이상이 나갔다. 구단 관계자는 “어린이날 연휴라 많은 팬이 경기장을 찾아주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올 시즌 최다 관중과 올해 한국 프로스포츠 단일경기 최다 관중을 달성했다. 앞서 서울은 린가드 효과에 힘입어 5만 관중을 넘긴 바 있다. 서울은 지난 3월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그런데 단 두 달 만에 이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맞대결은 K리그 최다 관중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렸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내가 선수 때는 K리그가 이 정도로 발전하지 못한 상태였다. 발전의 시작 단계였다. 지금 울산만 해도 3년 전과 지금 차이가 있다. 오늘도 울산 팬들은 2층까지 꽉 메워줬다. 정말 고맙고 감동이다. 어웨이 와서 많은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를 표했다.다만 서울은 구름 관중 앞에서 웃지 못했다. 후반 40분 최준의 핸드볼 반칙이 선언되면서 울산에 페널티킥을 내줬고, 마틴 아담에게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9:26
프로축구

[IS 상암] ‘아담 92분 PK 극장골’ 울산, 5만 2600명 앞 서울에 1-0 승…파죽의 5연승

울산 HD가 5연승을 질주했다. K리그 역사상 네 번째로 많은 관중 앞에서 거둔 승리라 더욱 달콤할 만했다.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인 FC서울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승점 23)은 지난달 6일 수원FC전(3-0 승)을 포함해 리그 5연승을 질주, 포항 스틸러스(승점 21)를 제치고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5만 26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어린이날 연휴 효과였다. 서울은 지난 3월 10일 제시 린가드 영입 효과 덕에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 개막전에서 5만 1670명의 팬이 경기장을 찾았는데, 두 달 만에 새 기록을 작성했다.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은 K리그 역대 4번째로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두 팀은 전반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후반 막판이 돼서야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서울 수비수 최준의 핸드볼 반칙이 나오면서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 키커로 나선 아담이 0의 균형을 허물었다. 남은 시간 아담의 득점을 지킨 울산은 구름 관중이 모인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홈팀 서울은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임상협, 박동진, 강성진이 선봉에 섰다. 중원은 황도윤, 김신진, 기성용이 구성했다. 포백 라인은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이 구축했고, 골문은 백종범이 지켰다.원정팀 울산도 4-3-3 대형으로 맞섰다. 루빅손, 주민규, 엄원상이 최전방에서 서울 골문을 노렸다. 고승범, 강윤구, 보야니치가 중원을 구성했다. 수비진은 이영재,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울산의 볼 점유 시간이 길었지만, 양 팀은 서로의 촘촘한 수비벽과 거센 압박을 좀체 뚫지 못했다.서울은 전반 22분 이태석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때린 슈팅이 골키퍼 조현우 손 맞고 골문 옆으로 흘렀다. 서울은 전반 31분 코너킥 찬스 이후 이어진 장면에서 황도윤의 크로스를 임상협이 발에 맞춰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로 무효 처리됐다. 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올라온 볼이 루빅손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향했지만, 위 그물을 출렁였다. 45분 내내 어느 팀도 골 맛을 보진 못했다.서울은 후반 5분 임상협이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내준 볼을 황도윤이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도 후반 7분 설영우가 내주고 엄원상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대 옆으로 살짝 비껴가며 무위에 그쳤다.후반 승부수를 예고한 서울은 후반 13분 이승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를 한꺼번에 투입했다. 이후 분위기를 쥔 서울이 거듭 몰아붙였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기성용의 킥을 강성진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조현우가 선방했다. 이어진 이승준의 슈팅도 조현우에게 막혔다. 두 팀 모두 적극적인 교체술로 득점을 노렸다. 울산은 후반 34분 헝가리 폭격기 마틴 아담을 투입했고, 서울은 3분 뒤 윌리안을 넣었다.후반 40분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울산 아타루의 헤더가 서울 수비수 최준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친 뒤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후반 47분 키커로 나선 아담이 왼발로 강하게 차 넣으며 울산이 앞서갔다.서울은 남은 시간 울산을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6:28
프로축구

[IS 상암] ‘울산 상대’ 김기동 감독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않겠다…린가드는 2주 후 복귀”

울산 HD를 상대하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후방에만 무게를 두지는 않겠다고 했다. 후반에 승부수를 띄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상황에 맞게 적절히 경기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서울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K리그1 12개 팀 중 현재 7위, 울산은 2위를 마크하고 있다.김기동 감독은 직전 수원FC전(2-0 승)에 나선 베스트11을 울산전에 그대로 꺼냈다. 최근 3연패에 빠진 서울은 수원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바꿔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바꿀 선수가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밖에 없다. 후반에 들어갔을 때 무게감 있는 선수들이 부족하다. (이번 라인업이) 최고의 선택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승을 노리는 서울의 상대는 K리그 최강 스쿼드를 자랑하는 울산이다. 김기동 감독은 “일방적으로 내려서지 않을 것이다. 상황에 맞게 풀어가야 한다. 울산에 워낙 능력 있는 선수들이많다. 조심해야 한다”며 경계했다. 서울은 울산에 유독 약했다. 김기동 감독은 “축구는 단체운동이지만, 정신적 문제들이 상당히 작용한다. 외국팀도 어웨이에서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한다. 심리적인 게 확실히 들어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5만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지난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5만 1670명) 이후 가장 많은 팬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게 된다. 김기동 감독은 “홈이다 보니 다른 팀들이 승리 세리머니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준비한다”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황도윤 등 어린 선수들에게 적절히 기회를 주고 있다. 그는 “서울에서 동계 훈련을 하면서 태도를 이야기했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꾸준히 보여주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여서 기회를 줬다. 기회를 잡는 것은 선수 몫이다. 잘해주고 있어서 기특하다. 조금 더 성장해서 형들이 긴장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건강한 팀으로 가는 길이 될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 부상자들의 상황도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김)주성이는 뼈가 부러져서 붙어야 복귀할 수 있다. 6주 정도 안정을 취해야 한다. 훈련량을 늘리고 있다”며 “린가드는 복귀까지 4~5주를 바라봤는데, 패스 훈련을 다음 주부터 시작하면 2주 후에는 돌아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전했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4:31
프로축구

[IS 상암] ‘상암 5만명↑ 기대감’…일류첸코 벤치·주민규 선발, 서울 vs 울산 라인업 공개

5만명 이상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FC서울과 울산 HD의 맞대결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서울과 울산은 4일 오후 2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1라운드를 치른다. 서울은 K리그1 12개 팀 중 현재 7위, 울산은 2위를 마크하고 있다.홈팀 서울은 백종범(GK), 이태석, 박성훈, 권완규, 최준, 황도윤, 기성용, 김신진, 임상협, 강성진, 박동진을 선발로 내세운다. 벤치에는 황현수, 팔로세비치, 한승규, 일류첸코, 윌리안 등이 대기한다. 원정팀 울산은 조현우(GK), 김영권, 황석호, 이명재, 설영우, 고승범, 보야니치, 강윤구, 루빅손, 엄원상, 주민규를 선발로 꺼낸다. 윤일록, 마틴 아담, 아타루 등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3연패에 빠진 서울은 지난달 30일 수원FC를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홈 팬들 앞에서 연승 행진과 동시에 순위 상승을 노린다. 울산은 파죽지세다. 지난달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맞대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승행이 좌절됐지만, 리그에서는 4연승을 질주 중이다. 만약 서울을 꺾으면 잠시나마 포항의 선두 자리를 뺏을 수 있다.어린이날 연휴 최대 빅매치인 서울과 울산의 맞대결에는 5만명 이상의 구름 관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에 관중 5만 1670명이 집결, 올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번 울산전에서 기록이 새로 쓰일 가능성도 충분하다.상암=김희웅 기자 2024.05.04 13:30
프로축구

이동경 떠나고 이상헌 멈춘 새 폭발한 정재희…‘2선 주도’ 득점왕 경쟁 흥미롭네

점입가경. 올 시즌 K리그1 득점왕 레이스를 대변하는 사자성어다. 순위표를 뒤집고 뒤집히는 형세가 이어지면서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 HD와 광주FC를 제외하고 10경기를 치른 현재, 득점 선두는 정재희(포항 스틸러스)다. 정재희는 지난 1일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생애 첫 해트트릭을 폭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그의 3골 덕에 포항(승점 21)은 ‘맞수’ 울산(승점 20)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추가시간의 사나이’로 불리던 정재희는 단숨에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 네 차례 후반 추가시간에만 골망을 가른 정재희는 강원을 상대로 전반에 1골,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시즌 득점을 총 ‘7골’로 늘리며 이상헌(강원) 이동경(김천 상무)과 동률을 이뤘다. 다만 K리그1 득점 랭킹은 골-출전 경기-플레잉 타임을 차례로 따져 산정한다. 정재희는 이동경과 같이 올 시즌 8경기를 소화했지만, 출전 시간이 적어 선두에 오른 상태다. 10경기를 뛴 이상헌은 3위다. 그 뒤로는 ‘작은 거인’ 김현욱(김천) 일류첸코(FC서울) 무고사(인천 유나이티드·이상 5골) 차례로 순위표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그간 한 경기에 한 골씩만 넣던 정재희가 3골을 몰아치면서 유력한 최다 득점상 후보로 우뚝 섰다. 마침 울산에서 7골 5도움을 올린 이동경은 김천 입대로 지난달 29일 훈련소에 입소,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이상헌은 지난달 7일 전북 현대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린 후 4경기에서 침묵 중이다. 김현욱 역시 초반 맹렬한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정재희와 이동경이 개중 꾸준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올 시즌 득점왕 경쟁은 다소 이채롭다. 득점왕 경쟁을 주도하는 넷 모두 국내 선수이며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자원이다. 강원의 최전방에 배치되는 이상헌 역시 주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다. 현재도 다소 처진 위치에서 최전방 공격수를 보좌하는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다.국내파 플레이 메이커와 윙어의 시즌 초반 약진이 돋보이는 가운데, 지난 시즌 치열한 득점왕 경쟁을 펼친 두 공격수의 더딘 출발도 눈에 띈다. 지난해 K리그1 최다 득점상을 차지한 주민규(울산)는 올 시즌 8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 득점 랭킹 9위를 마크하고 있다. 2023시즌 17골을 몰아쳐 주민규와 동률을 이룬 티아고(전북)는 10경기 1골에 그쳐 순위표 톱20에도 이름을 새기지 못하고 있다. 2014시즌 수원 삼성 소속으로 K리그1 최다 득점상(14골)을 받은 산토스 이후 득점왕은 모두 스트라이커의 차지였다. 2선 자원이 이끄는 현재의 기묘한 득점왕 레이스가 시즌 말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38경기 중 이제 10라운드까지 치른 만큼, 새 얼굴이 득점왕 레이스에 가세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김희웅 기자 2024.05.03 19:33
프로축구

인천, 우려가 현실이 됐다…이명주 쇄골 골절, 결국 수술 예정

인천 유나이티드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 이명주(34)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인천 구단은 2일 “쇄골 부위를 다친 이명주는 부상 직후 인천 관내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쇄골 골절 소견을 받고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주장으로서 온몸을 던져 인천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이명주 선수의 빠른 회복을 함께 응원해 달라”고 밝혔다.이명주는 전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홈경기 도중 정우재(전북)와 충돌한 뒤 쓰러졌다. 크게 고통을 호소하던 이명주는 결국 의무팀의 부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쇄골 골절 소견을 받은 이명주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인천 구단과 팬들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이 아니기를 바랐지만, 정밀 검사 결과 결국 쇄골이 골절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수술을 받게 되면 최소한 3개월 정도는 재활 등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주는 이번 시즌 K리그 전 경기에 선발로 출전할 만큼 팀 전력의 핵심이자 주장 역할을 맡고 있다. 인천 입장에선 그야말로 우려가 현실이 된 것이다. 조성환 인천 감독도 전날 전북전 3-0 완승에도 웃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오늘 승리로 팬분들께 기쁨을 드려 뿌듯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이명주의 부상 때문”이라며 “대신 아파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반대편 쇄골이라도 주고 싶은 심정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겠지만, 상당히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수술대에 오른 이명주가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되면서 인천 전력에도 비상이 걸리게 됐다. 또 다른 베테랑 미드필더인 신진호는 발목 부상으로 인해 이번 시즌 아직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컨디션 등을 끌어올리려면 이달 하순은 돼야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조 감독의 설명이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인천 중원은 김도혁과 문지환, 음포쿠 등이 포진해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구단 관계자는 "수술 이후 구체적인 재활 기간 등이 나오겠지만, 일반적으로 쇄골 골절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되면 적어도 12주 정도는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05.02 13: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