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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추억 돋네' 이지영→최형우·김태군→박해민→우규민·김상수, 오승환 은퇴투어 보는 소소한 재미 [IS 이슈]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이 된 '모자 돌려쓰기'가 수원에서도 이어졌다. 주인공은 김상수와 우규민이었다. 오승환은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은퇴 투어 행사를 가졌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오승환은 10개 구장을 돌며 은퇴투어 중이다. 8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시작으로 8월 28일 잠실(두산 베어스) 8월 31일 대전(한화 이글스) 9월 10일 광주(KIA 타이거즈) 9월 18일 창원(NC 다이노스) 9월 20일 잠실(LG 트윈스)을 차례로 돌았다. 21일 수원에서의 일정을 치른 그는 부산, 고척에서 원정 은퇴투어를 치른 뒤, 30일에 대구에서 은퇴식 및 영구 결번식을 치른다. 이날 오승환은 KT로부터 '돌직구'가 박힌 특별한 선물을 받았다. 야구공이 박힌 '돌'은 수월 팔달산에서 채석한 돌로, 조선 정조시대 수원화성 성벽을 축성하는 데 쓰인 돌이기도 하다. 당시 채석을 위해 박은 쐐기의 자국이 현재까지 팔달산 채석장에 남아 있는데, 이 쐐기 자국에 착안, 오승환의 '돌직구'를 박아 넣은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은퇴투어 행사에서 오승환은 옛 삼성 동료, 김상수-우규민에게 해당 선물을 건네 받았다. KT의 주전 내야수 김상수(35)는 2009년 삼성에 1차 지명 선수로 입단해 2022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김상수는 오승환과 함께 우승을 경험(2011~2013년)한 '왕조 멤버'다. 2009년부터 오승환이 해외(일본)로 떠나기 직전인 2013년까지 함께 하면서 통합우승을 세 차례(2011~2013)나 일궜다. 2017년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 합류해, 2차 드래프트로 이적하기 전인 2023년까지 삼성에서 뛴 우규민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오승환과 함께 삼성의 뒷문을 단단히 지켰다. 마이크를 잡은 오승환은 "같은 팀에서 뛰었던 우규민, 김상수 선수가 나보다 오래 야구해서 KT위즈 팬분들에게 좀 더 즐거운 모습 보여드리고, 행복한 야구했으면 좋겠다"라고 덕담했다.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도 "한 팀에서 동고동락 함께 했던 선수들이다. 나보다 더 오랫동안 선수생활 해나갈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념 사진 시간, 삼성과 KT 선수들이 모두 마운드 부근으로 모인 가운데, '전 삼성맨' 김상수와 우규민은 삼성 선수단이 건넨 삼성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성 출신 선수들의 삼성 모자 돌려쓰기는 오승환 은퇴투어의 명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인천에서 이지영(SSG)이 삼성 모자를 쓰고 사진을 찍은 것을 시작으로, 광주에선 최형우와 김태군이, LG와의 잠실 최종전에선 박해민이 삼성 모자를 차례로 썼다. 이지영은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최형우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삼성에서 뛰었다. 김태군도 2022년 삼성에서 짤막하게 활약했고, 박해민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 그라운드를 누볐다. 모두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부산(롯데)과 고척(키움)에서도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들이 있다. 오승환이 남은 은퇴투어에서 이들과 어떤 추억을 쌓을지, 은퇴투어의 또 하나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9.22 07:01
프로농구

초보 감독 양동근, 현대모비스 사령탑 데뷔전서 '슈퍼팀' KCC 잡았다

양동근 감독이 새 시즌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 부산 KCC를 격파했다.현대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61로 물리쳤다.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양동근 감독은 이상민 감독의 KCC를 상대로 사령탑 공식전 첫승을 가져갔다. 현대모비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9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11로 기선을 제압했다.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다.3쿼터 초반 KCC가 39-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41로 도망갔다.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70-50)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다. KCC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했다. 무엇보다 리바운드에서 33-47로 크게 밀린 게 패인이었다. 수원 KT를 맡으며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은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원정 경기에서 85-69로 승리했다. KT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다.안양 경기에서는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를 77-66으로 꺾었다.2008년 9월까지 정관장(당시 KT&G)을 이끌었다가 인천 전자랜드와 그 후신인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17년 만에 돌아온 유도훈 감독은 첫 시범경기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프로농구는 올 시즌 컵 대회 대신 2011~12시즌 이후 14년 만에 시범경기를 연다. 리그 개막이 10월 초로 당겨지면서 컵대회를 치를 일정을 짤 수 없게 되면서 시범경기가 부활했다. '오픈 매치 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시범경기는 오는 28일까지 토·일요일 열리며, 팀당 2경기씩 치른다.이은경 기자 2025.09.20 19:13
프로야구

"난 일년살이, 은퇴 전까지 열심히" 정우람 쫓는 1984년생 노경은 [IS 피플]

베테랑 오른손 불펜 노경은(41·SSG 랜더스)이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그는 "난 (하루살이가 아닌) 일년살이다. 언젠간 은퇴하는 날이 올 텐데 그전까지는 열심히 하겠다"라며 멋쩍게 웃었다.노경은은 지난달 31일 인천 NC 다이노스전에서 SSG 이적 후 통산 100번째 홀드(시즌 25홀드)를 챙겼다.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을 포함해 '구단 100홀드'를 해낸 건 정우람(은퇴·통산 128홀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간을 고려한 '순도'는 노경은이 더 높다. 정우람은 100홀드 달성까지 8년이 필요했지만, 노경은은 단 4년 만에 세 자릿수 홀드를 채웠기 때문이다. 그는 "(SSG에서 뛴 기간이) 길지 않아서 뭔가 생소하다. 기분이 이상한데 마치 여기 오래 있었던 느낌"이라고 말했다. 2021년 12월 SSG에 합류한 노경은은 불펜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매김했다. 각종 홀드 기록도 새롭게 작성했다. 지난 시즌에는 38홀드를 기록, 2012년 박희수가 세운 구단 한 시즌 최다 홀드 기록(종전 34홀드)을 경신하며 리그 사상 첫 2년 연속 30홀드 대업을 달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2007년 류택현(당시 LG 트윈스)이 해낸 리그 최고령 홀드왕 기록(종전 36세)마저 갈아치웠다. 이숭용 SSG 감독은 "내가 경기 끝나면 가장 늦게 가는 편인데, 그럴 때 보면 (노경은이) 항상 유산소 운동이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며 "자기 관리하는 부분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감독으로선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노경은은 현재 3년 연속 30홀드에 도전 중이다. 잔여 정규시즌 일정(21경기)을 고려하면 쉽지 않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그는 "작년에 30홀드를 기록한 날짜가 8월 15일(시즌 112번째 경기)이더라. (잔여 일정이 적은 만큼) 홀드 상황이 나와줘야 한다"며 "(조)병현이가 쉬는 날 꼭 경기에 나간다. (홀드가 아니어서) 세이브 3개가 아깝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숭용 감독은 마무리 투수 조병현이 휴식하는 날 그의 빈자리를 채울 대체 선수로 노경은을 세운다. 지난해 없던 세이브가 3개 추가된 것도 바로 이 이유. 다만 홀드 추가엔 어려움이 가중되니 '행복한 고민'이다. 현재 페이스라면 내년 시즌 정우람의 구단 최다 홀드 기록을 넘어설 게 유력하다. 노경은은 "하다 보면 (기록은)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이 구위를 내년까지 유지하고 내년에도 괜찮으면 또 다음 연도까지 유지하고 계속 일년살이로 살아야 할 거 같다"라며 껄껄 웃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2 12:53
프로야구

"더 절박하게 해라" 감독의 강한 메시지, 2군 다녀온 고명준은 달라졌다 [IS 피플]

퓨처스(2군)리그를 다녀온 내야수 고명준(23·SSG 랜더스)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명준은 지난 31일 열린 NC 다이노스전 '숨은 승리 주역'이었다. 6회 말 무사 1루에서 결승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낸 박성한, SSG 이적 후 통산 100홀드를 챙긴 노경은 등에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는데 고명준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고명준은 4-8로 뒤진 5회 말 2사 1·3루에서 스리런 홈런으로 추격의 신호탄을 알렸다. 포털 사이트 기준 SSG의 승리 확률은 스리런 홈런 직후 14.2%에서 37.4%로 껑충 뛰었다.올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고명준은 주전 1루수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했다. 전반기 83경기 타율이 0.288(302타수 87안타)로 준수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페이스가 꺾였다. 후반기 첫 16경기 타율이 0.151(53타수 8안타)에 머물렀다. 결국 지난달 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고명준을 12일 만에 불러올린 이숭용 SSG 감독은 "체력이 바닥을 치게 되면 공은 보이는데 방망이가 안 나간다. 이겨내길 바라서 밀어붙였던 것도 있다"며 "나중에는 본인이 지친 게 보이더라. 그래서 불러서 얘기했다. 더 절박하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내려간 다음 계속 체크를 했고 올라올 시점을 봤다"라고 말했다.고명준은 지난달 21일 1군에 복귀한 뒤 조금씩 타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콜업해 치른 첫 10경기 중 8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지난달 26일 인천 KIA전에서 개인 시즌 첫 100안타, 이틀 뒤에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고지를 밟았다. 1일 기준으로 고명준의 성적은 109경기 타율 0.268(392타수 105안타) 11홈런 51타점. 팀 내 최다안타와 타점 3위, 홈런 공동 3위 등 공격 대부분의 지표가 상위권이다. 고명준은 31일 NC전을 마친 뒤 "(2군에) 내려갔다가 왔으니까 (그만큼)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했나'라는 그런 생각도 하게 되더라. 잘 쳐서 이기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1 17:25
국가대표

‘손흥민→다른 캡틴?’ 대표팀 주장 바꿔야 하나…고민 안고 美 떠난 홍명보 감독

홍명보(56)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릿속에는 여전히 주장 교체와 관련한 고민이 가득하다.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이 주장 완장을 다른 선수에게 내줄 가능성은 여전하다.홍명보 감독은 1일 오전 원정 2연전(미국·멕시코)을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기 전 “손흥민 주장 건에 대해 내가 언급한 것은 앞으로 팀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 것이다. 월드컵까지 남은 시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나 혼자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모든 구성원, 본인(손흥민)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게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25일 9월 A매치 2연전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주장 교체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 홍 감독은 확실히 캡틴을 바꾸겠단 뉘앙스가 아니었지만, 팀을 위해 제일 나은 선택을 하겠다고 공언했다.대표팀 주장 완장은 2018년부터 7년째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차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상 최장수 캡틴인 손흥민은 지난달 LAFC 이적 후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고,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명단에서 그를 미드필더로 분류하다가 9월 명단 발표 때는 포워드로 구별했다. 홍 감독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손흥민의 역할에 관한 고민이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주장 교체와 관련한 최종 선택은 내리지 않았다는 홍명보 감독은 “이 문제는 아직 (고민할) 시간이 충분히 있다”면서 “나도 2002 한일 월드컵 두 달 전에 주장을 맡았다. 주장이 어렵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다. 가장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계속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9월 A매치를 앞둔 대표팀의 또 다른 화제는 한국과 독일 혼혈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22·묀헨글라트바흐)의 첫 합류다. 독일 태생의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3선에서 활약할 예정이다.홍명보 감독은 “우리가 처음 선택한 일이다 보니 많은 분의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 선수(카스트로프)가 대표팀에 들어와서 그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추느냐다. 다른 선수들과 원활한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어 공부도 많이 하고 노력을 많이 하는 것은 모두 안다. 많이 도와주고 대표팀에서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홍명보호 출범 이래 아시아 팀들과 겨뤘던 한국에 이번 원정 2연전은 본격적인 시험대다. 내년 월드컵 개최국인 미국(15위)과 멕시코(13위)는 한국(23위)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들이다. 대회 본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2연전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 월드컵을 9개월 앞둔 터라 더 그렇다. 홍명보호는 오는 7일 미국, 10일 멕시코와 차례로 격돌한다.고민을 안고 미국 원정길에 오른 홍명보 감독은 “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선수들이 경쟁력 있는지 실험해 봐야 한다”며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플랜 A를 갖고 경기했고,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높다고 본다.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쓸 플랜 B를 동아시안컵 때 처음 썼는데, (2연전에서) 유럽에 있는 선수들과 실험할 계획”이라고 했다.김희웅 기자 2025.09.01 14:45
프로야구

난감한 'KIA 불펜 트레이드'의 전개, 나란히 0이닝 실점 강판이라니 [IS 냉탕]

과감하게 시도한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8위로 추락한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KIA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5-9로 패했다. 5회 초까지 5-5로 팽팽하게 맞섰으나 5회 말부터 8회 말까지 매 이닝 실점했다. 이날 마운드를 밟은 5명의 불펜이 모두 1실점. 특히 한재승(0이닝 1피안타 3사사구 1실점)과 조상우(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는 각각 아웃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실점 뒤 강판당했다. 두 선수 모두 트레이드로 영입한 자원이라는 걸 고려하면 투구 내용이 더욱 뼈아팠다.조상우는 지난해 12월 현금 10억원과 2026년 신인 드래프트 1·4라운드를 내주는 조건으로 키움 히어로즈에서 영입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난 필승조 장현식(현 LG 트윈스)의 빈자리를 채울 대안이었다. 당시 KIA는 'ㅊ대 빠른 공과 스플리터,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겸비한 검증된 투수'라고 소개했다. 그런데 기대와 결과가 다르다. 조상우의 시즌 성적은 26일 기준으로 58경기 평균자책점 4.72이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홀드(25개)를 챙겼지만, 객관적인 투수 지표가 대부분 떨어진다. 피출루율(0.382)과 피장타율(0.435)을 합한 피OPS가 0.817로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9명의 불펜 투수 중 공동 46위에 머문다. 9이닝당 볼넷은 40위(4.91개).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가 시즌 내내 나온다. 26일 경기를 중계한 NC 다이노스 감독 출신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은 "키움 시절 조상우는 굉장히 빠른 공으로 타자를 압박했는데 (지금) 빠른 공의 속도가 나오지 않다 보니까 타자를 상대하기 어렵다"라고 진단했다.KIA는 필승조의 부진이 장기화하자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지난 7월 28일 NC와의 3대3 트레이드로 김시훈과 한재승을 긴급 수혈한 것. 두 선수 모두 NC에서 필승조로 뛴 오른손 불펜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마저도 효과가 미미하다. 구속 저하가 두드러진 김시훈은 지난 21일 2군으로 내려갔다. 한재승은 이적 후 11경기 평균자책점이 9.28이다. 9이닝당 볼넷이 7.59개, 피안타율은 0.342에 이른다. 불펜 지표 중 하나인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도 71.4%(5/7)로 높다.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개인 통산 첫 세이브를 거두기도 했으나 부진한 투구 내용이 반복된다. 두 번의 불펜 트레이드로 작지 않은 출혈을 감수한 KIA로선 난감한 결과의 연속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7 10:42
해외축구

10분 뛰는데…“황희찬 방출 막는다” HERE WE GO 공언, 결국 울버햄프턴 남는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팀을 옮기지 않을 전망이다.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7일(한국시간) “울버햄프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과 두 차례 접촉 끝에 황희찬 방출을 막기로 했다”고 전했다.로마노 기자는 이적과 관련해 공신력이 높은 인물이다. 항상 특정 선수의 이적이 가까워지면 ‘HERE WE GO(히어 위 고)’라는 시그니처 문구와 함께 소식을 알린다.황희찬은 올여름 EPL 크리스털 팰리스와 연결됐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팰리스는 울버햄프턴에 황희찬 임대 영입을 공식 제안했다. 뛰어야 하는 황희찬과 공격수가 필요한 팰리스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 보였다.그러나 로마노는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프로젝트의 일부로 보고 있으며 (영입) 제안에도 불구하고 매각 의사는 없다”고 덧붙였다.결국 황희찬은 당분간 팀에 남아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처지다. 2023~24시즌 EPL 12골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작성한 황희찬은 지난 시즌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렸다. 지난 2년은 그야말로 그에게 롤러코스터 같았다. 2024~25시즌에는 출전한 리그 21경기 중 단 5경기를 선발로 나섰고, 2골에 그쳤다.입지가 크게 바뀔 리 없었다. 지난 6월 비토르 페레이라 울버햄프턴 감독은 황희찬을 두고 “선발을 보장할 수 없다”며 “포지션 경쟁을 할 수 있게 돕겠다는 약속은 할 수 있다. 만약 그가 다른 클럽으로 가는 것이 본인에게 더 낫다고 느낀다면, 그건 또 다른 시나리오”라고 냉정히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 기간 팀을 옮길 가능성이 떠올랐지만, 우선 황희찬은 팀에 남았다. 하지만 시즌 초반만 봐도 지난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리그 2경기에서 20분을 소화했다. 1경기당 10분 뛴 셈이다.울버햄프턴으로서는 황희찬의 미래를 위해 이적을 막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후보 선수까지 한 팀이다. 한 시즌을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는 벤치에 퀄리티 있는 선수가 많을수록 좋다. 다만 팀에 남기로 한 이상, 주전 경쟁은 온전히 선수가 부담해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5.08.27 08:21
해외축구

英 '더타임즈' 기자, "토트넘이 이강인에 관심"...그간 쌓아온 한국 시장 관심 이어갈 매력적인 선택지

토트넘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내용이 공개됐다. 잉글랜드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던컨 캐슬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팟캐스트 '더 트랜스퍼스'를 통해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캐슬 기자는 영국 유력매체인 더타임즈에 축구 기사를 기고하는 기자다. 토트넘이 이강인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설득력이 있다. 토트넘은 최근 에베레치 에제를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하이재킹당했다. 오랜 기간 지켜보면서 영입에 공을 들였던 에제가 토트넘과 계약할 거라고 생각하던 시기에 갑작스럽게 아스널로 방향을 틀어버렸다. 현재 토트넘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프리시즌 중에 당한 부상으로 올시즌 출전이 불투명할 정도로 장기 재활이 필요한 상황이며, 데얀 쿨루셰프스키도 아직 재활 중이다. 새 얼굴로 에제 영입에만 실패한 게 아니라 노팅엄 포레스트의 모건 깁스-화이트 영입에도 실패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자원이 절실하다. 캐슬 기자는 마그네스 아클리오체(AS모나코)와 이강인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캐슬 기자는 “올여름 초로 거슬러 가면, 토트넘은 지난 시즌 벤치멤버였던 이강인을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데려오는 비용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왔다”며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한다. 하지만 선수가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와 대체자를 구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전제 하에 PSG는 이강인을 판매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지난 20일 “이강인은 최근 며칠간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올여름 모든 옵션을 고려할 계획이다. 이는 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맞아 더 많은 출전시간과 주목을 받길 원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이 계속 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팀을 떠날 마음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또 이 매체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 나폴리 등이 그 후보들이다. 또 한가지, 토트넘이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려는 이유 중 설득력이 있는 건 마케팅이다. 캐슬 기자는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났다. 그동안 토트넘이 한국에서 쌓아온 관심을 고려하면 상당한 상업적 손실이 발생했다. 손흥민이 떠난 직후 또다른 한국 스타를 영입하는 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5000만 유로(811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여름 이적시장이 닫히는 9월 1일 전까지 토트넘과 PSG의 구체적인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이 결코 작지 않다. 이은경 기자 2025.08.23 17:02
해외축구

‘21세’ EPL 데뷔까지 마친 김지수, 유럽 무대 첫 골 터졌다…獨 5부 상대 골 맛+풀타임

한국 차세대 수비수 김지수(21·카이저슬라우테른)가 유럽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독일 2.분데스리가(2부 리그) 카이저슬라우테른은 17일(한국시간) 독일 포츠담의 카를-리프크네히트-슈타디온에서 킥오프한 2025~26시즌 독일축구협회컵(DFB 포칼)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RSV 아인트라흐트(5부 리그)를 7-0으로 크게 이겼다.센터백으로 선발 출격한 김지수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전반 24분에는 추가 골까지 터뜨렸고, 무실점 승리까지 이끌었다.김지수는 왼쪽 코너킥 키커로 나선 마를론 리터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유럽 무대를 밟은 뒤 2년 2개월 만에 터진 첫 골이다.2004년생인 김지수는 국내에서 큰 기대를 받는 수비수 중 하나다.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얻을 만큼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2022년 준프로 신분으로 성남FC에서 K리그1에 데뷔한 김지수는 2023년 6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에 입단했다.처음에는 2군에서 생활을 시작한 김지수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승격, 지난해 12월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 경기에 교체 투입되며 EPL 데뷔까지 이뤘다. 한국 선수로는 15번째로 EPL에서 경기를 뛴 김지수는 최연소 데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다만 브렌트퍼드에서 정기적으로 기회를 얻지 못한 터라 올여름 카이저슬라우테른으로 임대 이적했다.주전으로 빠르게 자리 잡는 형세다. 김지수는 하노버와 2025~26시즌 개막전 후반전에 교체 투입됐고, 샬케와 2라운드에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번 경기까지 3경기 연속 출전하며 미래를 밝혔다.김희웅 기자 2025.08.18 10:55
프로야구

한국서 6시즌 뛴 2020 MVP의 작별인사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

KT 위즈의 '장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5)가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한국을 떠났다. 로하스는 지난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출국했다. 앞서 9일에는 라커룸을 방문해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고, 다음날(10일)에는 경기 종료 후 인근 식당에서 선수단과 송별회 회식을 진행했다. KT는 지난 2일 로하스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타자 앤드루 스티븐슨(31)을 영입을 발표했다. 올 시즌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9 14홈런 43타점에 그친 로하스는 방출을 피하지 못했다. 로하스는 2017년 KT와 인연을 맺은 장수 외국인 선수다. 2020년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듬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로 이적한 그는 지난해 KT에 복귀해 변함 없는 활약을 펼쳐 재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 통산 6시즌 동안 7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3 178홈런 564타점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통산 최다 홈런의 큰 족적을 남겼다. 로하스는 동료들와 융화력도 뛰어났다. 비시즌 배정대, 안현민 등을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초청해 함께 훈련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KT는 지난달 윌리엄 쿠에바스와 마찬가지로 로하스의 고별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로하스가 "KT와 영영 이별한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은퇴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정중하게 고사했다. 이에 구단은 그동안 주요 활약상을 담은 액자를 로하스에 전달했다. 로하스는 선수단 회식에서 "그동안 나와 가족들까지 잘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지금은 아쉽게 이별하지만,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노력할 테니 개의치 말고 모두 하던 대로 자기 몫을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라며 "팀 플레이가 뛰어나기에 분명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언제 어디서나 응원하겠다"라고 당부했다. KT 간판타자 안현민(22)은 최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주관하는 7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뒤 '절친' 로하스에게 연락했다. 안현민은 KT 야수로는 2020년 6월 로하스에 이어 5년 1개월 만에 월간 MVP를 수상했다. 로하스는 안현민에게 "이제 너의 시간이다"라며 "나는 이제 한국(KBO리그)을 떠난다. 네가 더 많은 기록을 남겼으면 좋겠다"라고 앞날을 응원했다.안현민은 "겨울에 또 (도미니카공화국으로) 연습하러 가든 언제 어디서든 로하스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마지막에 '다음에 보자'라고 인사했다. 혹여 '안 만날 거다'라는 인상을 줄까 봐 평소처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5.08.1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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