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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박찬희, 은퇴 발표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37)가 농구화를 벗는다.프로농구 원주 DB는 21일 “박찬희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 2010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14시즌 통산 517경기 출전, 누적 3525점 2200어시스트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0여 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AG에서만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건 기억이 있다.박찬희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DB는 돌아오는 시즌에 박찬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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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에서의 행복 농구, 확신 가졌다” 잔류 택한 FA ‘대어’ 강상재 [IS 인터뷰]

이번 여름 자유계약선수(FA) 대어로 꼽힌 포워드 강상재(30)가 원소속팀 원주 DB와 동행을 이어간다. 그는 DB를 택한 이유로 ‘행복’을 꼽았다.강상재는 지난 14일 DB와 계약 기간 5년, 보수 총액 7억원(인센티브 2억원)에 재계약했다. 지난 2021~22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DB로 트레이드된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은 그가, 3년간 몸담은 원주와의 동행을 택한 것이다.애초 강상재는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로 꼽혔다. 30세의 젊은 나이, 체중을 8㎏이상 감량해 3번(스몰포워드)으로 포지션 전환에도 성공하며 리그 수위급 선수로 평가받았다. 출전 시간, 득점, 야투 성공률, 어시스트 등 각종 지표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손꼽는 활약을 펼친 그의 평균 기록은 14.0점(6위) 6.3리바운드(3위) 4.3어시스트(6위). DB의 2023~24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강상재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주성 DB 감독도 국내 최우수선수(MVP)로 강상재를 꼽았다.현대 농구에서 포워드가 지니는 가치가 큰 만큼 강상재를 원하는 구단이 많았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FA 공시가 나온 뒤 단 7일 만에 원주와 계약했다. 강상재는 FA 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DB에서 내 가치를 인정해 줬고, 정말 좋은 제안을 해 주셨다. 생각보다 수월하게 계약이 마무리됐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 FA였던 만큼 고민이 길 법 했지만, 그는 원주에서의 ‘행복 농구’가 이번 결정에 큰 영향을 차지했다고 돌아봤다. 강상재는 “이번 시즌 정말 행복하게 농구했다. 김주성 감독님, 그리고 코치진 모두 많을 도움을 주셔서 내 실력이 업그레이드됐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팬들의 응원도 있으니 확신을 가지고 사인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강상재는 더욱 독하게 오프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DB는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부산 KCC에 1승 3패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강상재는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DB 입성 후 첫 번째 PO는 단 4경기 만에 끝났다.PO를 돌아본 강상재는 “사실 시즌 전에 누구도 DB를 우승 후보로 꼽지 않았다. 모든 선수가 120% 역할을 했기에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봄 농구에선 내가 너무 부족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좋은 동료, 훌륭한 감독님이 계시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자신이 있다.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팀과 장기 계약을 맺은 강상재는 다시 한번 팀의 주장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다시 기회를 주신다면 팀을 잘 이끌어볼 생각”이라며 “사실 지난 시즌 (주장직) 제의를 받았을 때 걱정이 많았는데, 해보고 나니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강상재가 밝힌 비시즌 보완점은 공격 패턴의 세밀함이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미스 매치에 이은 플레이가 많았다면, 이제는 같은 포지션에서 신장이 큰 선수와 매치됐을 때도 포스트업, 페이스업, 투맨 게임 등 패턴을 더 세밀하게 가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과 코치님을 괴롭혀서 많은 노하우를 얻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강상재는 “리그 우승은 한번 해봤으니, 또 다음 목표인 챔프전 우승을 꼭 이뤄내고 싶다. 이게 마지막 소원 아닐까 싶다”라며 웃었다.김우중 기자 2024.05.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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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이제는 정식 사령탑’ 한국가스공사, 강혁 감독 선임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사령탑으로 선임했다.한국가스공사는 26일 오후 “구단은 2023~24시즌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 강혁 감독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발표했다.구단은 “부드러운 리더십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지도력을 통해 시즌 전 최약체라고 평가받던 선수단의 장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전술로 끈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라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강혁 감독은 2년 더 한국가스공사를 이끌 예정이다.강혁 감독은 선수 시절 ‘2대2 마스터’라는 별명으로 2003~04시즌부터 4시즌 연속 수비 5걸을 수상한 가드다. 2005~0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선 최우수선수(MVP)로 꼽혔고, 2013년 인천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의 전신)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다. 강혁 감독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삼일상업고등학교 감독과 창원 LG 코치를 거쳐 전자랜드, 한국가스공사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강혁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믿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한 후, 다음 시즌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디테일하게 준비해 팬들과 선수단이 즐거운 팀을 만들어 대구 홈 경기장에 더 많이 찾아 오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전했다.김우중 기자 2024.02.2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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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꼴찌 삼성에 끈적한 생명력을 전한 오뚝이 홍경기

프로농구 서울 삼성은 지난 4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97-88로 승리했다. 3일 창원 LG전 승리에 이어 올시즌 첫 연승을 기록했다. 직전 10연패로 처진 분위기도 지워냈다.삼성의 2연승에는 '오뚝이' 같은 질긴 생명력으로 농구 커리어를 이어온 가드 홍경기(36·1m84㎝)가 있었다. 그는 KCC전 37분 56초 동안 뛰면서 17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려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삼성은 2차 연장까지 가는 혈투 속에 팀 리더 이정현까지 5반칙으로 코트를 중도에 떠나 위기를 맞은 상황이었다. 흔들릴 수 있는 어린 선수들의 중심을 홍경기가 잡았다. 그는 1차 연장 도중 다리 경련으로 쓰러지고도 끝까지 버틴 끝에 팀에 귀중한 연승을 선물했다.경기 후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홍경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선수다. 그 경험을 살려 오늘 주전으로 활약해 줬다. 2연승 동안 선수단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고 수비에 슛까지 해줬다. 경기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홍경기는 "첫 연승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선수들이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제는 안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득점보다 수비가 뿌듯했다고 했다. 그는 "(허)웅이만 막고 죽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웅이가 득점이 많긴 했지만, 어렵게 쏘게 해 미스샷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돌아봤다.홍경기는 우여곡절 많은 농구 인생을 이어왔다. 2011년 고려대 졸업 후 안양 KGC(현 정관장)에 지명되자마자 원주 동부(현 DB)로 트레이드됐다. 16경기 소화 후 군 복무를 선택했는데, 제대 후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첫 번째 은퇴를 겪었다. 이후 농구 교실 강사를 하던 그는 KT와 계약해 프로에 복귀했지만, 한 경기도 치르지 못하고 1년 만에 다시 은퇴했다.두 번의 은퇴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홍경기는 실업팀, 몽골리그까지 뛰며 농구 커리어를 이어갔다. 결국 지난 2017년 인천 전자랜드와 계약하며 한국 프로농구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첫 FA(자유계약선수) 계약도 경험했다. 그러나 시즌 도중이던 지난해 12월 박민우와 트레이드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고 삼성으로 왔다. 삼성에서도 입지를 다지지 못한 채 엔트리 제외까지 겪었다.홍경기는 "삼성에 와서 첫 경기 이후로 주춤했던 게 사실이다. 조금씩 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결국 엔트리에서도 빠졌다"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보냈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 될 수 있을지 생각했고 감독님과 미팅도 가졌다"고 떠올렸다. 홍경기의 분투를 지켜본 이정현은 "경기가 팀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어린 선수들은 엔트리에서 빠지면 동기 부여를 잃고, 포기해 버리곤 한다"며 "하지만 경기는 열심히 몸을 만든 끝에 결과로 보여줬다. 어린 선수들도 본받았으면 한다"고 치켜세웠다.홍경기는 "이제 내 역할을 찾은 것 같다. 삼성에 올 때만 해도 팬들이 물음표를 가졌는데, 느낌표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팬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고, 우리 팀을 계속 응원해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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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감량·동선 개선으로 만든 '3점 성공 42.6%'…진화한 '캡틴' 강상재

강상재(29·원주 DB)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위협적인 슈터다. 2m 장신인데 외곽 공격력까지 으뜸이다. 시즌 평균 14.3득점을 기록 중인 그는 3점슛 성공률이 42.6%(3위)에 달한다.이 정도로 잘 쏘던 선수는 아니었다. 3점슛 통산 성공률이 33.6%다. 시즌 40%를 넘긴 건 처음이다. 더 많이 쏘는데 더 예리해졌다. 강상재는 올 시즌 3점슛 시도 횟수도 경기당 평균 3.8회로 역시 통산 기록(2.7회)을 크게 앞선다.진화의 배경에는 김주성 DB 감독이 있었다. 강상재는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전 훈련을 시작할 때 감독님께서 '체중과 체지방을 세심하게 관리해 주면 좋겠다. 부상 방지 차원'이라고 하셨다. 나도 마침 오랜만에 대표팀 소집 없이 비시즌을 보냈다. 그래서 몸을 체계적으로 만드는 데 집중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강상재는 사령탑의 조언대로 시즌 전 106㎏이었던 체중을 97㎏까지, 체지방을 7~8㎏ 줄여 11% 안팎을 만들었다. 자연히 몸이 가벼워졌다. 장신인 그가 상대적으로 빠른 스피드까지 갖추자 코트 위 역할도 달라졌다. 그는 "4번이 아닌 3번 역할로 경기를 많이 뛰게 됐다. 외곽 비중이 늘다 보니 3점슛 시도가 늘었고, 슛 밸런스가 좋아져 성공률도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외곽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인사이드에서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진 두 사람의 역할이 겹쳤다. 두 선수 모두 대학 시절부터 높이와 슛을 갖춘 자원이었고, 프로에서도 내·외곽을 함께 오갔다. 역할이 겹치니 효율이 높을 리 없었다.강상재는 "아무래도 지난 시즌까지는 종규 형과 동선이 조금 겹쳤다. 이번 시즌은 나와 디드릭 로슨이 외곽에서 슛을 더 던지고, 종규 형이 인사이드 비중을 늘렸다. 동선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니 팀플레이도 유기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강상재는 섬세한 지도도 김주성 감독의 장점이라고 꼽았다. 그는 "감독님께서 항상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정말 세심하게 잘 지도해주셨기에 팀이 전반기 1위를 지켰고 생각한다"며 "훈련 때마다 항상 몸소 시범을 보여주신다. 그래서 선수들도 제대로 익히고, 더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지난 11일에는 올스타전 합류도 결정됐다. 가드 허훈이 종아리 부상으로 빠진 데 대한 대체 선수로다. 대체 선수지만 올 시즌 강상재의 성적, 팀 공헌도는 그 어느 올스타와 비교해도 모자라지 않다. 주장이 된 첫 시즌 우승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강상재는 2016년 인천 전자랜드에서 데뷔 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해 보지 못했다. 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팀 우승이 우선이라고 했다. 강상재는 "남은 정규리그 경기를 부상 없이 마무리하고 싶다. 목표는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과 같은 와이어 투 와이어(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1위를 지키는 것) 통합 우승이다. 그걸 이룰 수 있게 팀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1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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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삼성, 가드 홍경기·포워드 박민우 트레이드 성사

프로농구 서울 SK와 서울 삼성이 선수 1명씩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SK와 삼성은 8일 포인트가드 홍경기(35)를 삼성으로 보내고, 포워드 박민우(24)를 SK로 보내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군산고와 고려대를 나온 홍경기는 2011년 원주 동부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부산 KT와 인천 전자랜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2-2023시즌부터 SK에서 뛰었다.SK 구단은 "팀의 공격력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경험과 좋은 슈팅력을 보유한 즉시 전력 자원을 원한 삼성의 요청에 따라 팀내 두터운 선수 자원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홍경기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기 위해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SK는 박민우에 대해서는 "팀의 미래 자원으로 육성 가능한 젊은 포워드"라고 설명했다. 삼성으로서는 원정 21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깨기 위해 예고했던 대로 트레이드를 진행한 모양새다. 은희석 삼성 감독은 지난 5일 "선수들의 정신력만 강조할 순 없다. 할 수만 있다면 트레이드 등 보강책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바 있다. 휘문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박민우는 2020년 KBL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 1순위로 삼성의 지명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병역의 의무도 마쳤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2.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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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 상대팀에 욕설 및 폭언으로 최고 수준 1000만원 징계

고양 소노의 김승기 감독이 프로농구 역대 사령탑 가운데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금(1000만원) 징계를 또 받았다. 상대 팀 코칭스태프 및 직원 등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것에 대한 조처다. KBL은 24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9기 제2차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승기 감독과 원주 DB의 권순철 단장에게 각각 제재금 1000만원, 200만원을 부과했다.KBL에 따르면 김 감독에게 주어진 제재금 1000만원은 프로농구 사령탑이 지금껏 받은 가장 높은 수위의 제재금 징계다. 김승기 감독은 2020년 1월에도 한 차례 1000만원 징계를 부과받은 적 있다. 2008~09시즌 플레이오프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한 최희암 당시 인천 전자랜드 감독에게도 같은 액수의 제재금을 부과한 바 있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DB와 홈 경기에서 91-99로 패배한 뒤 구장 복도에서 김주성 감독 등 코치진에게 폭언을 했다.이날 경기 도중 권순철 DB 단장이 본부석을 찾아가 심판 판정에 대해 항의한 장면을 보고 화가 나서 이같이 행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원주 DB 이흥섭 사무국장에게도 질타를 쏟았고, 이를 지적한 권 단장과도 잠시 언쟁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승기 감독의 징계 전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감독은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20년 1월 창원 LG전에서 종료 1분 40초를 남기고 공격을 시도하지 않는 등 비정상적 경기를 운영해 1000만원과 1경기 출전 정지의 중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친정팀 정관장 관계자에 대해 비방으로 상대 구단 사무국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재정위에 회부된 적 있다. 김 감독은 징계 직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팀의 감독으로서, 가장 책임을 많이 져야 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을 보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DB 단장님과 구단 관계자, 코칭스태프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신에게 더욱 엄격하고, 성숙한 농구인이자 지도자로 거듭나겠다"며 "다시 한번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한편 KBL은 지난 10일 정관장과 경기에서 코트 바닥에 침을 뱉는 비신사적 행동을 한 DB의 강상재에게는 경고 조치를 결정했다. 21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심판에게 항의하는 도중 저속한 동작을 취한 정관장의 정효근에게는 제재금 20만원을 부과했다.이형석 기자 2023.11.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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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칼 빼든 한국가스공사 신선우+유도훈+이민형 전원 계약 해지...강혁 코치가 감독 직무대행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유도훈 감독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강혁 코치가 감독 직무대행을 맡는다. 한국가스공사는 1일 "5월 31일 프로농구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구단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의논한 결과 기존 신선우 총감독, 이민형 단장, 유도훈 감독, 김승환 수석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국가스공사는 2020~21시즌 후 인천 전자랜드 구단을 인수해 출범했다. 전자랜드의 사령탑을 맡았던 유도훈 감독이 그대로 지휘봉을 잡았고, 2022~23시즌에는 이민형 단장이 새로 부임했다. 그러나 2022~23시즌 9위에 머물면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선우 총감독부터 유도훈 감독, 이민형 단장, 김승환 수석코치까지 모두 계약을 해지하고 코칭스태프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신임 단장에 김병식 홍보실장을 선임했고, 신임 코치 1명도 더 영입하기로 했다.지난달 한국가스공사는 대구 본사에서 열린 비상 결의대회를 통해 2급 이상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고 프로농구단 운영비를 전년 대비 20% 줄이기로 한 바 있다.이은경 기자 2023.06.01 15:40
산업

입지 좁은 가전 양판점, 적자 탈출 안간힘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국내 가전 양판점들이 실적 악화 위기를 타개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업황이 둔화된 가운데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운 백화점과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이커머스에 밀려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는 지난해 나란히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3조3368억원의 매출을 거뒀지만 52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창립 36년 만에 첫 적자다. 당기순손실도 5280억원으로 전년(575억원)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전자랜드를 운영하는 SYS리테일 역시 적자를 보긴 마찬가지다. 지난해 영업 손실이 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억원 늘었다. 매출도 16.9% 감소한 7300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손실은 243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가전 양판점 산업이 부동산 거래 침체와 소비 심리 위축 등의 어려움이 겹치며 성장 침체에 직면했다고 평가한다.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고금리로 인한 소비 침체, 부동산 거래 침체에 따른 이사·혼수 감소로 가전 수요가 줄었다"며 "온라인 가전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과 오프라인 매장만의 차별화에 나서지 못한 점도 부진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쿠팡·SSG닷컴 등 온라인 쇼핑몰들도 가전 분야에서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는데, 이들 역시 오프라인 매장과 마찬가지로 희망일 지정, 배송 운전사 설치, 폐가전 무료 수거 등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이에 가전 양판점들은 대표이사를 교체하고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다양한 생존 대책을 내놓고 있다.롯데하이마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 4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롯데슈퍼 대표를 지낸 남창희 신임 대표를 비롯해 김홍철 롯데유통군HQ 인사혁신본부장,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온·오프통합상품본부장이 새 사내이사로 선임됐다.롯데하이마트는 인적쇄신과 함께 점포 효율화에도 나서고 있다. 비효율 소형 점포를 지역 대형 점포로 통합하고, 상품 운영 및 물류 네트워크 효율화를 진행해 수익 비용을 구조 개선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신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주총에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판매·중개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전자랜드도 올해 1월 김찬수 대표로 CEO를 교체하고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이와 더불어 전자랜드는 실적 개선을 위한 첫 시도로 최근 인천 작전점을 유료 회원제 매장 ‘랜드500’으로 새단장해 오픈했다.랜드500은 온라인 최저가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보고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유료 회원제 매장으로, 전자랜드가 엄선한 가전제품 베스트 모델과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필수 상품 500개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연회비는 스탠다드 3만원, 프리미엄 5만원이며, 구매금액의 0.5%, 1.0%를 각각 적립 받을 수 있다. 전자랜드는 작전점 운영을 통해 고객들의 반응을 살핀 후 전국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이외에도 전자랜드는 중저가형 상품 도입으로 상품을 다각화하고, 카테고리 확장 및 시스템 개선으로 온라인 사업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다만 이 같은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당장 경기 불황이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플레이션 위기에 우리나라도 최근 물가 상승률이 6%대에 이를 정도로 지갑 열기가 무서워지고 있다. 생활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필수재가 아닌 가전 구매는 후순위로 밀려났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집콕 수요 감소와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올 한 해 가전 전체 시장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금리나 물가, 부동산 시장 등이 안정화되고 가전 소비 심리가 회복돼 반등의 시기가 올 때까지 가전 양판점이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5.15 07:00
프로농구

무기력했던 캐롯의 '굴욕'…프로농구 불명예 기록 2개나 썼다

고양 캐롯이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불명예 기록들을 남겼다. 무대가 다름 아닌 4강 플레이오프(PO)였다는 점, 원정이지만 캐롯 팬들도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운 '굴욕'이었다.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와의 2022~23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43-99, 무려 56점 차 참패를 당했다.쿼터별 최다 점수 차가 1쿼터 21점에서 2쿼터 27점, 3쿼터 48점, 4쿼터 57점 등 점점 크게 벌어질 정도로 캐롯은 시종일관 무기력하기만 했다.앞선 6강 PO를 5차전까지 치르느라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경기 내내 집중력이 크게 떨어져 있던 데다, 일찌감치 경기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분명 아쉬움이 남았다.캐롯은 3점슛을 앞세워 격차를 좁히려 애를 썼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발에 가까웠다. 이 과정에서 에어볼마저 잇따라 나오는 모습이었다.이날 캐롯은 무려 50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는 PO 역대 최다 시도였다. 이 가운데 성공으로 이어진 건 단 7개(14%)에 불과했다.또 캐롯은 2점슛을 시도한 횟수가 겨우 13회일 정도로 경기 내내 공격 작업에 애를 먹었다. 리바운드에서도 26-51,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높이 싸움에서도 크게 밀렸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시종일관 무기력했던 캐롯은 결국 프로농구 역사에 남을 굴욕적인 기록들을 남겼다.이날 KGC에 당한 56점 차 패배는 PO와 정규리그를 포함한 프로농구 역대 최다 점수 차다.종전 역대 PO 최다 점수 차는 2020~2021시즌 4강 PO 당시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전주 KCC에 112-67 대승을 거뒀을 당시 45점 차였다.또 정규리그 최다 점수 차는 2014~15시즌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에 100-46으로 승리했을 당시 54점 차였다. 이날 캐롯은 4강 PO와 정규리그를 통틀어 프로농구 역사상 가장 큰 점수 차로 패배한 팀으로 남게 됐다.여기에 이날 43점에 그치면서 역대 PO에서 가장 적은 득점에 그친 팀이라는 오명도 썼다. PO가 정규리그를 거쳐 진정한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종전 PO 최소 득점은 지난 2012년과 2013년 각각 울산모비스와 삼성이 기록했던 50점이었다. 10년 간 깨지지 않던 기록을 캐롯이 불명예와 함께 안았다.김명석 기자 2023.04.14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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