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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S라인’ 안주영 감독 “아쉬움 있지만 후회없어…끝까지 밀어붙이는 힘” [IS인터뷰]

“아쉬움도 있지만 저한테는 후회 없는 작품이 될 거 같아요.”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 연출을 맡은 안주영 감독은 작품에 대한 호불호 갈린 반응에 이같이 밝혔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S라인’은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내용의 판타지 스릴러로 흥미로운 설정이라는 호평도 있었지만 최종회인 6회가 난해하게 전개돼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건지 모르겠다는 비판도 받았다. 안주영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S라인을 본다’는 건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궁금해하는 심리가 확장된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궁금해하지만 내 거는 보이고 싶지 않아 하는 생각, 이 작품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원작이 일단 재밌었다”고 말한 안주영 감독은 원작에 흥미를 느낀 이유에 대해 “자극적인 부분도 아예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극중 성적 관계는 맥거핀(줄거리에서 중요하지 않은 것을 마치 중요한 것처럼 위장해서 관객의 주의를 끄는 일종의 트릭)처럼 사용된다고 생각했고, 사실 중요한 건 이를 통해서 사람들의 여러 모습이 드러나는 게 좋았다”고 설명했다.“사실 S라인 자체가 나쁜 거는 아니잖아요. 그게 범죄로 이루어진 행위가 아닌 이상 라인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이유는 크게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를 통해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그런 부정적인 면들이 작품의 에피소드로 다뤄졌죠.” 안주영 감독은 ‘S라인이 보인다’는 설정이 핵심인 만큼 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며 “라인이 레이저처럼 보이면 너무 떠 있을 것 같고, 소위 엄청 매트하면 눈에 잘 안 띄더라. 시청자가 볼 때 처음에는 놀랄 수 있지만 크게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질감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태어나면서부터 S라인이 보였던 주인공 신현흡 역으로 아이돌 출신인 오마이걸 멤버 겸 배우 아린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선 “제가 본 드라마에서 아린은 청순했는데 실제로 만났을 땐 반짝반짝 빛나는 강인함이 보였다”며 “현흡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겉으로 너무 세 보이기보다는 외유내강 같은 느낌이 있다. 그리고 동시에 청순함도 가져가고 싶었다”고 했다.“사실 ‘S라인’은 옴니버스로 기획이 됐어요. 원작 웹툰도 주인공 없이 분절된 에피소드였는데 드라마화하면서 끌고 갈 수 있는 주인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에피소드를 하나로 묶는 작업이 있었죠.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최종 6회의 전개로 인한 불호 의견에는 “6부를 마지막 결말로 닫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던 것 같다. 찍을 때는 설명을 다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보시는 분들에게는 아니었던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좀 아쉽지만 저로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는 점도 있다. 어떤 식으로든 이 소재를 가지고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S라인’은 올해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돼 음악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안주영 감독은 “칸에서는 실제 감상은 알 수 없지만 일단 관객들로 오디토리움이 꽉 찼고, 끝나고 나서 환호가 나왔다”며 “국내에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 같아서 해외 반응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안주영 감독은 시즌2 제작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시켜주시면 하겠다”며 내심 기대감도 내비쳤다.“시즌2를 염두에 두고 찍은 건 전혀 아니었어요. 원작을 아는 분들은 결말이 원작을 이렇게 수렴했구나 생각을 하시는데, 원작을 못 보신 분들은 굉장히 열린 결말처럼 느껴지셨나 봐요. 반응 중에는 ‘끝까지 밀어붙이는 힘이 좋다’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이런 칭찬이 가장 좋았습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8.08 05:41
프로야구

[김종문의 진심합심] 화나는 감정에 속지 마세요, 두들기는 샌드백을 둬도 소용없더군요

검은색 가죽으로 된 샌드백을 세워 놓았습니다. 웬만한 사람 크기였고, 엄청 무거웠습니다. 실내 훈련장 구석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제가 있던 프로야구팀(NC 다이노스) 창단 초기의 이야기입니다. 선수단에 사연 많은 선수가 있었습니다. 야구를 중간에 그만뒀다가 다시 시작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환경을 지나왔던 만큼 그들은 절실했습니다. 그렇지만 거칠었던 면도 있었습니다. 초기에 팀워크를 맞추기 위해 선수끼리도, 지도하는 코치진도 애를 많이 썼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베테랑 코치님 아이디어로 샌드백이 등장한 것입니다. "선수들이 화를 풀어낼 도구가 필요하다. 자칫 벽을 치다가 다칠 수도 있는데 차라리 샌드백을 들여놓는 게 낫겠다. 억울하고 열받을 때 손이나 방망이로 샌드백을 두들기면 풀리지 않을까"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처음에는 마산야구장 더그아웃 뒤쪽에 놓았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분노의 주먹세례가 쏟아질 줄 알았는데 조용했습니다. 갑자기 사람들이 바뀐 걸까요. 아니면 억울한 상황이 사라진 걸까요.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엄한 감독님이 계셨기에 화가 나고 폭발 지경까지 갔더라도 더그아웃 바로 뒤에서 샌드백을 '퍽퍽' 두드려 팰 정도로 대찬 선수는 없었습니다. 상당한 비용을 주고 들여놓은 샌드백이 아깝기는 했지만 그걸 보면서 오히려 흥분을 가라앉히게 된 건가 싶은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샌드백도 잘못 때리면 손목을 다치기도 하는데 차리라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의도했던 쓰임새가 사라지면서 샌드백은 결국 실내 훈련장 귀퉁이에 처박히는 신세가 됐습니다.그 시절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상대 팀 유망주 투수가 경기 초반에 무너지면서 교체된 뒤 마산 구장의 원정 라커룸 근처 화장실 문짝을 부숴버린 겁니다. 뛰어난 재능으로 촉망받던 기대주였는데 그날 경기는 마음대로 풀어가지 못했습니다. 마운드에서 내려간 그는 화장실에 들어가 문짝을 날리고, 변기 뚜껑을 걷어찼습니다. 예전 마산 구장은 오래되고 공간이 좁아 큰 소리가 나면 조용히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구장 관리 직원들이 놀라서 쫓아가 보니 선수는 사라지고, 소동의 흔적만 남았습니다.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새로 문짝을 달고, 부서진 뚜껑을 교체했습니다. 비용은 그 선수의 소속팀 운영팀으로 청구해 받았습니다. 해당 선수가 돈을 냈는지는 모릅니다. 당시 저희는 시설 파손 시 선수 부담을 내부 규정으로 명시했습니다.그 선수는 어떻게 됐을까요. 일단 한순간 화를 크게 내고 문짝을 부술 정도로 힘을 썼지만 다행히 부상을 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사건 이후 해당 선수의 경기나 인터뷰를 챙겨보게 됐습니다. 인기 팀 소속이어서 미디어나 팬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 선수도 이후 부상 등 우여곡절을 겪어서인지 말의 내용과 행동이 시간이 갈수록 모범적이었습니다. 지금도 노련미를 뽐내며 멋지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한순간 절제력이 무너졌다고 해도 그것이 그의 인품이나 태도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는 좋은 사례입니다. 최근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롯데의 인기 외야수 황성빈 선수가 경기 중 더그아웃에 설치된 에어컨 송풍구에 펀치를 날린 장면이 미디어와 팬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25일 사직 야구장에서 실책으로 교체된 뒤 벌어진 일입니다. "너무 거친 행동"이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황 선수는 다음날 선수단에 피자를 돌렸고, 사과했습니다. 일각에서처럼 황 선수 행동을 논란거리로 만드는 것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신체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끓어오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런 에너지를 이용하는 것이 스포츠의 일부입니다. 억제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공격적으로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 선수 본인에게 어떤 의미일지 배우면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은 꼭 필요합니다. 무해한 표출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고, 적절한 훈련도 마련돼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치솟는 분노를 즉각 배출하게 되면 뭔가 해결된 것 같겠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자기감정에 속지 마세요.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지메일닷컴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5.08.05 09:00
스타

오윤혜, 한덕수 명예훼손 무혐의 처분 “스트레스 많았다” [왓IS]

가수 겸 방송인 오윤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명예훼손 등 혐의 고소 관련,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윤혜는 4일 유튜브 채널 ‘매불쇼’ 생방송에서 무혐의 처분 소식을 직접 알렸다. 오윤혜는 “오늘 한시간 전에 (한덕수 권한대행 고소 관련)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면서 “이걸로 진짜 스트레스 많이 받았다. 권력을 가지고 고소고발을 남발하면 망신 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윤혜는 지난 4월 MBC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출연 당시 ‘한 전 총리가 모 호텔에서 자주 식사를 즐겼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전에도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지인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가 한 전 총리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피소됐다. 지난 6월 30일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피고소인 조사를 받은 오윤혜는 일간스포츠에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구나 싶다. 살면서 고소를 처음 당했는데 고소장 내용을 보니 괴롭히려는 의도가 보이기도 해 담담해지더라”면서 황당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오윤혜는 2006년 데뷔한 가수 출신 방송인으로 현재 ‘뉴스하이킥’을 비롯해 유튜브 채널 ‘매불쇼’, ‘김용민 TV’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4 16:51
해외축구

'감정 주체 못한 SONNY' '커리어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英 매체들, 토트넘 떠나는 손흥민 일제히 보도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33)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이 직접 밝힌 이 내용은 곧바로 영국 현지 매체들이 일제히 그대로 보도했다. 현지에서도 10년간 토트넘에 헌신하며 우승 트로피까지 일궈낸 주장 손흥민의 이적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손흥민은 2일 서울 영등포구 IFC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 기자회견에 나섰다. 본격적인 경기 기자회견이 진행되기 전, 손흥민은 "드릴 말씀이 있다"며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손흥민 : 10년간 팀에 몸담았던 토트넘 주장이 올여름 떠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손흥민이 직접 이적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한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하게 된 배경에는 "새로운 환경에서 새 동기부여를 받고 싶었다"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과 그가 팀을 떠나기로 결심한 건 이미 한참 전의 일이라는 인터뷰 내용이 자세하게 소개됐다. 영국 대중지 더선은 '손흥민이 팀을 떠난다고 선언한, 감정을 숨기지 않은 기자회견'이라는 제목으로 손흥민이 손으로 얼굴을 감싸쥐고 눈물을 참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크게 실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역시 인터넷 홈페이지 톱기사로 손흥민이 이적을 직접 알렸다는 내용을 전하면서 그가 기자회견에서 얼굴을 가리고 눈물을 애써 참는 표정을 크게 게재했다. 영국 매체들은 손흥민이 이적을 결심한 것을 설명하면서 "내 축구 커리어에서 가장 힘든 결정이었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말에 방점을 찍어 소개했다. 손흥민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의 친선경기에 출전한다. 토트넘의 토머스 프랭크 감독은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로 나선다는 사실은 더이상 비밀이 아니다"라며 그의 선발 출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이 정확히 언제 토트넘을 떠날지는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뉴캐슬전이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5.08.02 18:14
프로축구

‘나 진짜 욕해’ 거함 만나도 흔들리지 않는 이정효 감독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 [IS 수원]

‘전술가’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세계적인 거함 뉴캐슬(잉글랜드)을 만나도 기죽지 않았다. 오히려 “전술적인 부분은 노력하면 가능하다”며 한국 지도자들을 떠올렸다.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김진규(전북 현대)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뉴캐슬은 지난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위의 팀이다. 해당 시즌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 우승을 거머쥐고, 차기 시즌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서는 강호다. 올스타격인 팀 K리그 선수단이지만, 선수 기량·조직력 면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뉴캐슬은 조직적인 압박을 강점으로 하는 팀으로 꼽힌다. 하지만 팀 K리그는 경기 초반 뉴캐슬의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조직적인 패스 플레이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하더니, 상대 실수를 유도해 선제골까지 넣었다.짧은 기간 합을 맞춘 선수단에 적합한 전술을 입히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팀 K리그의 경기력에 팬들이 놀란 이유다. 이날 팀 K리그를 이끈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나와 이정효 감독의 게임 플랜을 접목해 전반과 후반을 치렀다”라고 말했다. K리그 선수들의 저력을 확인한 경기라고도 평했다. 이 게임 플랜에 대한 설명은 코치를 맡은 이정효 감독으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믹스트존 인터뷰서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상대 압박을 이겨내고,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지 이해시키려고 했다”라고 했다. 짧은 시간 상대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는 의미다. 그는 팀 K리그 소집 뒤 선수단을 향해 “나 진짜 욕한다. 이겨야 한다”라고 발언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친선전임에도 진심으로 임했다는 의미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승리를 두고 국내 지도자들을 떠올렸다. 이 감독은 “자신감을 많이 생긴다”라고 운을 뗀 뒤 “충분히 공부하고 노력하면, 우리 많은 지도자들도 전술적인 부분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선수 차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에게 코치직을 제안했던 김판곤 감독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축구 얘기를 나누다 보니 여전히 거침 없고, 에너지가 넘쳤다”라고 박수를 보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7.31 00:01
영화

김영광, ‘트리거’ 다음은…“‘목소리 좋은’ 이영애→‘입대’ 차은우 함께” [인터뷰③]

김영광이 차기작에서 함께한 선후배를 언급했다.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트리거’에 출연한 김영광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김영광은 어느덧 데뷔 20주년을 앞둔 것에 대해 “특별히 몇주년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즉흥적이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스타일”이라며 “그래도 이렇게 계속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담담한 소감을 밝혔다.‘트리거’를 통해 김남길과 호흡을 맞췄듯 김영광은 “선배분들과 촬영하는 게 편하다. 제가 기대어서 가는 부분도 있고, 항상 챙겨주시고 어려운 부분 있으면 대신해서 이야기 해주시는 게 편하다”며 “또래끼리도 재밌긴 하지만 생각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긴 하다”고 털어놨다.오는 9월에는 이영애와 함께하는 드라마 ‘은수 좋은 날’이 공개되며, 곧장 이어 강하늘, 차은우, 강영석, 한선화와 출연한 영화 ‘퍼스트 라이드’도 10월 개봉을 확정했다.김영광은 “이영애 선배는 목소리가 너무나 좋아서 찍을 때 되게 잘 들렸다”며 “진짜 열정적으로 하셔서 저도 열심히 했다. 내용이 좀 어렵다보니 현장에서 말이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고르는 작업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한편 ‘퍼스트 라이드’ 개봉을 앞두고 입대한 차은우를 두곤 “같이 홍보 못하게 되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김영광은 “워낙 재밌게 찍은 작품이라 기대가 된다”며 “차은우의 면회 이야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홍보할 때 즈음 은우가 맞춰서 휴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은 이야기했던 거 같다”고 웃었다.한편 ‘트리거’는 대한민국에 출처 미상 불법 총기가 배달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따라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총기 액션 재난물이다. 극중 김영광은 미스터리한 사연을 품은 문백을 연기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29 14:27
프로야구

'지역 비하 논란' 애증의 내야수 홍종표, 결국 광주 떠난다…NC에서 새출발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애증의 선수'였던 홍종표(25)가 팀을 떠난다.홍종표는 28일 단행된 3대3 트레이드의 조각으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강릉고를 졸업한 홍종표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 전체 16순위로 지명된 뒤 그해 1군에 데뷔했다. 유격수와 2루수, 3루수까지 커버하는 멀티 플레이어로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지난 시즌 100경기에 출전, 타율 0.295(105타수 31안타)로 두각을 나타냈다.하지만 야구 외적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9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생활이 폭로됐고 그 여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 한국시리즈(KS)도 뛰지 못했다. 그가 KIA 구단의 연고지인 광주광역시를 사석에서 비하했다는 내용이 폭로에 포함돼 파문이 커졌다. 지난 3월 취재진 인터뷰에 응한 홍종표는 "빨리 사과를 드려야 했는데 소속 팀이 KS를 준비하는 기간이라서 조용히 자숙했다"라고 운을 뗀 뒤 "광주 지역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수도권에서 오랜 생활을 해서 광주 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인데 이게 지역 비하 발언으로 과장됐다"라고 해명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선수가 떳떳하다는 얘기를 여러 차례 면담을 통해 했다"며 "(올해 1군 스프링캠프를 데려간 건 공개된 폭로에 대해선) 충분히 내부 징계를 내렸다고 판단한 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군에서 제외된 뒤 벌금을 비롯한 구단 자체 징계를 받은 홍종표는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홍종표 타석에서 응원가를 부르지 않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부담 때문일까. 성적은 기대를 밑돌았다. 44경기 타율 0.192(52타수 10안타). 1군과 2군을 오간 그는 좁아진 입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짐을 싸게 됐다.KIA는 이번 트레이드에 외야수 최원준·이우성도 포함했다. 대신 오른손 불펜 자원인 김시훈과 한재승, 내야 유망주 정현창을 받는다. 심재학 K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즉시전력감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을 확보했다"면서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선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과 구위를 갖춘 선수로 두 선수 모두 불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정현창도 준수한 콘택트와 좋은 수비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팀 경쟁력 강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8 18:10
국가대표

홍명보는 “우리가 잘했다”, 日 황금기 이끈 감독은 “일본이 韓 작전 무너뜨렸다”

“피지컬로 상대를 이겨내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작전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다. 일본은 후자의 방식으로 한국을 제압했다.”1998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축구대표팀의 첫 황금기를 이끈 필립 트루시에(프랑스) 전 감독이 최근 열린 한일전을 분석했다. 그는 일본이 의도된 수비로 한국을 꺾었다고 봤다.일본 매체 넘버웹은 23일 트루시에 전 감독과 인터뷰를 전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지난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당시 홍명보호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저메인 료(히로시마 산프레체)에게 실점했고, 후반전에는 일본을 몰아붙였으나 골문을 열지 못했다. 0-1로 패한 한국은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넘겨줬다.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 경기를 실시간으로 못 봤지만, 다음 날 녹화본으로 접했다고 한다. 그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오직 한국전을 위해 이번 대회 팀을 구성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피지컬’이었고, 일본은 이 부분에서도 충분히 대응했다. 특히 (일본) 수비진은 강인한 피지컬을 갖췄다”며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철저히 수비적인 경기를 했다. 수비 라인은 단단했고, 특히 공중전에서 강했다. 수비 조직이 잘 유지됐고, 계속해서 (일정 공간에서) 압박을 걸어 상대 패스가 원활히 이어지지 않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모리야스 감독이 한일전 양상이 어떻게 흘러갈지 미리 알고, 그에 맞는 선수 선발과 전략을 구사했다는 게 트루시에 전 감독의 견해다.“모리야스 감독이 정말 신중하게 경기에 임했다”고 강조한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 경기는 피지컬과 운동 능력이 필요한 매치가 될 것임을 모리야스 감독이 잘 알고 있었다. 명경기라고 할 수는 없었다. 일본은 후반전에 거의 자기 진영에 갇혔고, 상대 진영에서 플레이하기 어려웠다. 볼 소유도 힘들었고, 전방으로 나가는 장면 자체가 드물었다”고 짚었다.이어 “그러나 철저한 수비 의식을 유지한 경기였고, 그 점 또한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었다. 실점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도전이며 이겨내야 할 과제”라며 “뛰어난 경기 내용이 아니었다고 해도 일본은 존재감을 보여줬고, 해야 할 일을 해내며 승리를 쟁취했다”고 호평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위한 선수 테스트의 장으로 여겼다. 그러나 트루시에 전 감독은 모리야스 감독이 특히 한국전을 철저히 준비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일본의 우승 요인으로 ‘수비력’을 꼽은 트루시에 전 감독은 “피지컬로 상대를 이겨내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상대의 작전을 무너뜨리는 방법도 있다. 일본은 후자의 방식으로 한국을 제압했다. 일본이 이길 수 있었던 건 끝까지 수비에 집중하고 강한 마음으로 버텼기 때문”이라며 “일본 선수들이 매우 강해졌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한국 공격수들은 키와 체격이 크며 경쟁심도 정말 강했다. 그런 상대와 붙어도 일본은 무너지지 않았다”고 돌아봤다.그러면서 “모리야스 감독은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고,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 우승이란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지금쯤 상당히 만족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트루시에 전 감독은 이전과 비교해 변화한 한국 축구를 칭찬했다. 그는 “한국은 원래 피지컬이 강점이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기술적인 부분이 돋보였다. 섬세한 플레이도 인상 깊었다. 전체적으로 팀 밸런스도 잘 잡혀 있었다”며 엄지를 세웠다.다만 한국에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일전 3연패’를 당하면서 홍명보호를 향한 혹평이 쏟아졌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은 일본전 패배 뒤 “우리가 일본보다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는 인터뷰로 뭇매를 맞았다.김희웅 기자 2025.07.24 06:47
프로야구

감독대행은 "프로야구 선수의 절실함 못 느꼈다" 주장은 "감독 기준에 맞춰야 한다" [IS 고척]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을 못 느꼈다."설종진(52)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내용 중 하나다.설종진 감독대행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자체 훈련을 지도했다. 키움은 전날 고형욱 단장·홍원기 감독·김창현 수석코치를 일괄 해고한 상황. 전반기를 리그 최하위로 마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었는데 퓨처스(2군)리그에서 선수단을 이끈 설종진 감독이 감독대행으로 홍 전 감독의 빈자리를 채우게 됐다.설종진 감독대행은 취재진과의 첫 인터뷰에서 '뛰는 야구'와 '작전 야구'를 강조했다. 전반기 3할대(0.307)에 그친 팀 승률을 언급하며 잔여 일정(53경기)에서 4할~5할 정도의 승률을 해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설 감독대행은 "훈련에 앞서 선수단에 당부한 게 있나"라는 질문이 나오자 "팀 성적이 안 좋으니까, 뒤에서 봤을 때 선수들 분위기가 다운된 거 같더라. 개인적으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가져야 할 절실함을 못 느꼈다"며 "후반기는 절실함을 느끼고 구단과 팬들을 위해 한 번 열심히 뛰어달라는 그런 부탁을 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어수선한 구단 안팎의 상황과 맞물려 인터뷰 내내 조심스러운 분위기가 감지됐기 때문에 "절실함이 부족하다"라는 메시지의 강도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설종진 감독대행은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번 "지더라도 창피하게 지지 말자,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좀 절실하게 했으면 한다. (정식 감독 선임을 위한) 내 평가를 위해서 그런 게 아니라 팀을 위해서, 선수들이 너무 지는 거에 젖어버리면 포기할 수 있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감독대행의 말을 전해 들은 주장 송성문은 "각자 개인적인 관심이 있고 각자의 기준이 다르지 않나. 감독님께서 그렇게 보셨다면, 좀 더 간절하게 해야 한 부분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야구는 선수가 하는 거지만, 감독님은 현장의 높은 자리에 위치한 분이다. 선수단은 감독님의 기준에 맞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단) 미팅 때 간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더라. 전반기에 그런 모습이 안 보였다고 하니까 선수들이 준비를 잘해서 감독님께서 원하는 부분, 또 원하는 그런 모습을 잘 준비해야 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6:06
영화

팀 버튼, 8월 韓 온다…‘웬즈데이2’ 제나 오르테가·에마 마이어스 함께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가 시즌2로 돌아오며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내한을 확정했다.15일 넷플릭스는 “‘웬즈데이’ 시즌2는 오는 8월 10일 저녁,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역대급 스케일의 팬 이벤트를 개최하며 한국 팬들과 첫 만남을 가진다”고 밝혔다.‘네버모어 아카데미’ 입학식 콘셉트로 진행되는 이번 팬 이벤트는 <웬즈데이>의 독특한 세계관을 생생히 구현해 낸 공간에서 작품 속 의상과 소품들을 착용해 보는 등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함께하는 Q&A 인터뷰부터 퀴즈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과 한층 더 가까이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된다. 이번 이벤트는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네버모어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통해 단 9일간 신청자를 모집하며, 만 15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응모 가능하다.팬 이벤트 다음 날인 8월 11일 오후에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웬즈데이’ 시즌2의 GV, 일명 ‘웬즈데이 입문학’이 진행된다. 팀 버튼 감독,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여하는 이번 GV에서는 이은선 영화 저널리스트의 진행과 함께 작품에 대한 심도 깊은 대담이 오고갈 예정이다. 특히 팀 버튼 감독이 직접 전하는 시즌2에서 새로 등장하는 인물 소개, 시즌2 연출 주안점, 프로덕션 작업 과정 등 시즌2 제작기를 비롯, 배우들이 이야기해 주는 연기 비하인드, 촬영장 에피소드 그리고 9월에 공개될 파트2에 대한 예고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루며 특별한 시간으로 팬들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GV는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응모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넷플릭스 코리아 공식 SNS를 통해 추후 공지될 예정이다.이외에도 ‘웬즈데이’ 팀의 특별한 내한을 맞이해 한국에서 다양한 콘텐츠 촬영도 예정되어 있는 만큼 팬들이 즐길 수 있는 ‘떡밥’이 풍성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웬즈데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 무려 17억 시간이 넘는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신드롬을 일으킨 인기 시리즈다. 시즌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웬즈데이’ 시즌2 파트1은 오는 8월 6일 공개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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