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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이재용 경영 승계와 연계되나

검찰이 삼성전자와 삼성웰스토리 본사를 이틀 연속 압수수색했다. 삼성웰스토리의 ‘일감 몰아주기’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재판과 연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이날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에서 급식 물량 지원 방안과 관련한 자료를 추가 확보했다. 회사 서버에 남아 있는 사내 급식 운영·위탁 관련 이메일과 전자문서 등이 주된 압수 대상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8일 이들 회사에 대한 첫 압수수색 때 11시간가량 자료 확보에 나섰다. 하지만 디지털 증거의 선별 작업이 오래 걸려 이날 추가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확보할 자료가 많을 경우 이번 주 내내 압수수색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류·분석에도 돌입했다. 검찰은 이날 삼성웰스토리 측 담당 변호인을 불러 압수물 분류 작업에 참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급식 전문업체 웰스토리에 대한 그룹 차원의 지원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 있는지 살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차 조사에서 웰스토리가 그룹 내 지원으로 확보한 이익금을 총수 일가가 최대 주주인 삼성물산에 배당하는 방식으로 이재용 부회장의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했다. 공정위가 삼성전자와 최지성 당시 미래전략실 실장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최지성 실장 등의 업무상 배임 혐의도 수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공정위가 삼성전자와 최 전 실장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만 고발하자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최 전 실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4월 수원 사업장 패밀리홀에 대한 급식 경쟁 입찰을 추진하다 중단했다. 사업자들로부터 제출받은 견적서를 통해 웰스토리의 식단가가 다른 사업자보다 최대 14.6% 높다는 점을 인지했지만 정현호 당시 사업지원 TF팀장의 지시에 따라 돌연 경쟁입찰을 취소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조직적인 '밀어주기'로 웰스토리는 경쟁 사업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3.1%)을 상회하는 15.5%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법조계에서도 공정위 조사에 오류가 없다면 배임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성전자와 웰스토리 측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따로 밝힐 입장이 없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3.3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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