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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란’ 박정민 “‘몸종’ 강동원, 눈 보니 미안한 마음 올라와” [IS인터뷰]

“저는 재밌는 그림 같았어요. 또 댓글에서 보니까 제가 ‘놀부상’이라 양반인 게 맞대요.”새 넷플릭스 영화 ‘전,란’(김상만 감독)이 호기심을 당기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역시 ‘강동원이 몸종, 내가 양반’이라고 공개적인 자리마다 강조하는 박정민일 것이다. 작품 공개에 맞춰 만난 그는 혹시 ‘밈’(meme)으로 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절반은 부정했다. “제가 웃음거리로 활용하기보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만들고 있죠. 그래도 제가 양반인 게 현실성이 없단 건 선입견이에요.”지난 11일 공개된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이 선조(차승원)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큰 관심을 받았으며 정식 공개 직후 글로벌 순위 상위권에 직행했다.정통 사극은 처음인 박정민이 이번 출연을 결심한 것은 제작과 각본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영향이 컸다. 그는 “처음 받아봤을 때부터 대본 자체가 ‘우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하고자 하는 바가 확실한 영화를 좋아하는데 역사를 빌려 현재를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했다”면서 “박찬욱 감독님이 하신다니 너무 좋았다. 워낙 저의 우상이셔서 넙죽 한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또 출연했던 박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2022) 촬영을 마치고 제안받은 작품으로, 상대역 강동원보다도 먼저 캐스팅됐다고도 덧붙였다.극중 박정민이 연기한 종려는 어린 시절부터 천영과 신분 차를 뛰어넘은 우정을 쌓았으나, 천영이 일가족을 몰살했다고 오해하며 복수를 다짐하게 되는 인물이다.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나 스스로는 어려움도 느꼈다. 박정민은 “안 해본 역이라 보는 분들이 괜찮을지 우려가 됐다”며 “한복이나 수염, 갓 같은 의상이 어려웠다. 갓을 써도 눈이 보여야 하기에 앵글도 상의하며 찍었다”고 밝혔다.“힘들어서 ‘앞으로 5년 동안은 사극 안 해야지’ 생각하기도 했어요. 첫 사극인데 계산할 게 많았거든요. 얼굴에 피도 많이 묻히다 보니 밥도 잘 못 먹었고…그래도 좋은 작품 들어오면 하고 싶어요. 하하.” 강동원에 대해서는 남자답고 섬세하다고 극찬하면서도 “막역하게 붙진 못했다. 흠모하는 감정 같은 것”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종려와 천영의 브로맨스 기류에 대해서도 “천영이 잡혀 와서 제 아버지 앞에 무릎 꿇는 장면에서 처음 느꼈다. 종려가 천영의 얼굴을 잡고 가만있으라 할 때 ‘약간 이상한데?’라는 생각을 잠깐 했다”며 “사람들이 과대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 될 수 있겠더라. 그래서 선이 넘어갈 것 같으면 조절하며 촬영했다”고 설명했다.예상보다 더욱 짙은 감정이 실린 엔딩 장면 비하인드도 전했다. 그는 “대본만 읽었을 땐 그렇게나 천영을 죽이려 들다가 말 한마디에 변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 촬영 전엔 연기할 수 있을지 지레 겁을 먹었는데 막상 강동원 선배 대사를 듣는데 이상하게 슬픈 마음이 들었다. ‘여기서 진짜 감정이 나오네’ 생각했다”며 신기해했다.“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부분이 확실히 있죠. 천영의 무릎에 누워 ‘미안하다’하는 것도 사실 대본에 없는 대사예요. 선배 눈을 보는데 너무 미안해서 그냥 해본 말이에요. 마침 그날 현장에 계셨던 박찬욱 감독님이 ‘이거 좋은데’라고 해서 김상만 감독님과 상의해 들어가게 됐죠.”‘전,란’은 박정민이 영화제에서 처음 감상하고자 아껴둔 작품이기도 하다. 박정민은 “‘내가 찍은 영화라니’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는데, 그 순간 ‘다른 사람들도 이 영화가 좋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직업이 남의 이야기에 휘둘리기도 하지만, 이 시대가 너무 많은 이야기가 들리게 만들기도 했죠. 그래서 내 일을 마쳤는데도 남 눈치를 보는 게 조금 슬프더라고요.”“좋아하는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박정민은 내년엔 데뷔 14년 만의 첫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고 쌓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쉬면서 찾아보려고요.”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7 05:55
프로야구

[IS 피플] '홈런왕' 노시환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꽤 긴 시간 동안 노시환(24·한화 이글스)은 외롭게 타선에서 버텼다.혼자였던 건 아니다. 2019년 프로에 데뷔한 노시환은 2021년부터 4번 타자로 활약했다. 2021년엔 2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 정은원이 앞에 있었다. 2022년은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이 썩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엔 베테랑 채은성이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돼 노시환의 멘토가 됐다.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노시환의 앞을 감싸주면, 뒤는 비었다. 뒤를 받쳐주면 앞이 텅텅 비었다. 공격은 9명이 해야 하는데, 노시환은 혼자 아니면 둘이서 상대 투수와 맞서야 했다. 상대는 굳이 노시환과 싸우지 않았다. 승부구 대신 유인구가 많았다.2022년엔 결국 그에 무너졌다. 노시환은 이를 두고 "2021년 18홈런을 쳤으니 그대로 상승세를 탈 줄만 알았다. 돌아보니 당시에 내가 좀 안주했다"며 "2022년 초반엔 2021년과 똑같이 쳤다. 그런데 홈런에 대해 스트레스가 생기니 언제부턴가 나도 모르게 (과하게) 당겨치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해 노시환의 8경기째 타율은 0.389로 높았다. 그런데 올해는 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타율이 0.207에 그친다. 지난해 이미 31홈런 101타점으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한 노시환이다. 구단도, 선수도, 팬도 급할 필요는 없다. 그래도 4번 타자가 부진하면 눈에 밟힐 법도 한데, 누구 하나 노시환이 부진하다고 신경쓰는 이가 없다. 한화가 선전하고 있어서다.한화는 1일 기준 7승 1패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내리 7연승을 달리는 중이다. 연승 기간 '드라마'가 없어서 더 짜릿하다. 투·타 모두 그저 막강할 뿐이다. 선발 투수가 경기 중반까지 마운드를 지키고, 그 사이 타선이 터진다. 불펜 역시 '미스터 제로' 주현상과 마무리 박상원, 깜짝 스타 한승혁 등이 지키는 강속구 불펜진도 탄탄하다. 노시환이 잠시 부진해도 요나단 페라자, 문현빈, 채은성 등의 활약으로 팀은 득점 1위를 달리는 중이다. 노시환 역시 3홈런 9타점을 치며 힘을 보태는 중이다.노시환은 초조해 하지도, 지나치게 낙관하지도 않는다. 팀 연승은 즐기면서 자신의 역할은 다 하고 있다. 연승 기간엔 '파이팅 머신'으로 나서는 중이다. 첫 승을 거둔 3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31일 대전 KT 위즈전까지 경기 전 파이팅을 노시환이 하는 게 한화 선수단의 징크스처럼 됐다. 노시환은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했던 지난 29일에는 "1선발끼리 붙는다.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했고, 6연승이 이뤄진 30일 경기 때는 "저희는 모든 팀의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상대하면 상대가 겁 먹는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7연승을 완성한 31일 경기 전에는 "제가 요즘 좀 안 좋은데 다들 이겨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오늘 준서가 데뷔 첫 선발이다. 저희가 도와줘야 한다"고 선수단을 독려했다.야구는 팀 스포츠다. 굳이 올해가 아니었더라도 선수단 구호의 주어는 언제나 '우리'다. 하지만 성적이 부진할 때 '우리'는 '나'에 그치곤 했다. 노시환, 채은성, 그리고 그에 앞서서는 류현진이나 김태균도 '내가 해야 한다'는 부담과 싸워왔다. 7연승을 이뤄낸 한화는 달라졌다. 시즌이 끝난 후 돌아봤을 때 7연승이 '일장춘몽'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노시환이 더 이상 외롭지 않을 것이라는 건 같다. '한화가 달라졌다'는 사실만큼은 달라지지 않는 건 그래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1 15:38
연예일반

[단독]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급변하는 환경, 좋은 작품이 유일한 성장 동력” [IS 신년 인터뷰]

“좋은 작품을 내놓는 것만이 유일한 성장 동력입니다.”크리에이터 집단 돌고래유괴단의 대표이자 뮤직비디오 감독 신우석이 올해 목표에 대해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결과물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돌고래유괴단은 지금껏 작품을 내놓을 때마다 급격한 속도로 발전해 왔다. 그렇다 보니 항상 작품을 마치고 나면 우리를 둘러싼 상황이 급변해 있다”고 말했다.신우석 감독은 MZ 세대가 열광하는 대표 크리에이터다. 차세대 K팝 대표 아이돌인 그룹 뉴진스의 ‘디토’, ‘OMG’, ‘쿨 위드 유’, ‘ETA’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전후로 화려한 세트장과 멤버들의 비주얼을 강조하는 흐름을 벗어나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트렌디함이 넘치는 독창적인 뮤직비디오로 전 세계 K팝 팬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 7월 공개된 ‘ETA’는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번째로 제작된 애플의 ‘아이폰으로 찍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돼 IT업계에서도 주목 받았다. 신우석 감독은 B급 감성을 내세운 유명 광고들로 일찍이 광고업계에서는 스타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사실 어린시절 영화감독을 꿈꿨으나 지난 2007년 돌고래유괴단 설립 후 팀을 유지하기 위해 광고계에 발을 들였고, 기존 광고문법을 탈피한 신선한 작품들로 대중을 휘어잡았다. 이제는 광고와 뮤직비디오에 그치지 않고 드라마와 영화 작업에도 참여하며, 여러 매체에서 다양한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창작자로서 평소 인사이트는 어디에서 찾나. 대중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은. 개인적으로 남들과 비슷한 시각으로 보거나 이야기 하는 데 큰 흥미를 두지 않는다. 한 명의 창작자로 내가 만드는 작품에 의미가 있으려면 응당 내 시선이 존재하고 표현되어야 한다고 여기는 것 같다. 물론 익숙한 시점이 관객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작품에 대중성을 확보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새로운 시각과 접근에 대한 모험이 공감대를 넘어서는 더 큰 흥미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돌고래유괴단 광고의 강점은 B급 감성이지만 캐논의 ‘문 래빗’, ‘엄마를 만나다’ 등 서정적 분위기의 콘텐츠들도 눈에 띈다.지금까지는 의식하지 못했는데 돌아보니 ‘문 래빗은 부녀’, ‘엄마를 만나다’는 모녀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껏 많이 이야기된 보편적인 소재일수록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감독으로서 쉬운 선택을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문 래빗’의 경우에는 이야기의 구조, ‘엄마를 만나다’의 경우에는 연출적인 시도가 있었다. 그렇게 신선한 방식으로 강요하지 않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뉴진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팝 업계에 발을 들였고, 전세계적으로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 애초에 뮤직비디오라는 포맷에 큰 관심이 없었으나 제작자의 취지에 공감해 시작된 작업이었다. 물론 감독에게 작품에 대한 관객의 호응만큼 기쁜 일은 없다. 하지만 그것들은 여기에 두고 저는 다시 움직여야 할 때라고 느낀다. 내 작품이 뉴진스라는 팀과 K팝 신에서 조금이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기를 바란다. 뉴진스 뮤직비디오는 최근 K팝 뮤직비디오들과 달리, 전체적 서사 또는 흐름에 중점을 두고 있다. 뮤직비디오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유연한 매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K팝 신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작품들은 그러지 못한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 작품보다는 상품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고, 특히 퍼포머를 탐미적으로 핥아대는 카메라에 큰 거부감이 들었다. 그래서 더 서사에 집중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뉴진스는 뮤직비디오에서 주인공 친구로 등장하는가 하면 현실과 가상 세계가 혼재된 ‘OMG’에서는 관찰자로 나오는 등 설정이 독특하다. 이유는 따로 없다. 매 작품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맞는 형식을 취했을 뿐이다. 내가 작업한 뮤직비디오들은 뉴진스와 팬의 관계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그 이야기를 하기에 가장 적절한 방식을 택했다. 돌고래유괴단 콘텐츠들을 모두 관통하는 것은 스토리텔링이다. 스토리텔링의 힘은 무엇인가.어려서는 그 모든 것이 영화를 만들기 위한 과정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막상 영화를 준비하고 있는 지금은 내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어떤 매체든 상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그렇게 콘텐츠의 다양한 영역을 오갈 수 있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힘 아닐까. 스토리는 모든 매체에서 핵심적으로 기능한다. 그동안 광고 및 뮤직비디오 외에도 웹드라마 ‘고래먼지’(2018), 디지털무비 ‘잠은행’(2019)을 작업했다. 올해 행보가 궁금하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작품을 준비 중이다. 영화와 OTT 시리즈로 공개하려고 한다. 개봉은 너무 먼 이야기고, 올해는 준비하면서 조용히 지나갈 것 같다. 그 외에는 여건이 허락되는 선에서 단편영화, 광고 등의 작업을 이어갈 생각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를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한국 콘텐츠의 내적인 강점과 외적인 동력이 ‘욕망’이라고 느끼는데, 우당탕탕 뻗쳐 나가는 것도 좋으나 돌아보고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콘텐츠 업계가 발달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솔직히 나만큼 제멋대로 굴면서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연출자도 별로 없다는 것은 잘 안다. 결코 내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산업에서 감독과 작가들이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작품에서 감독과 작가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상황이 어렵고 급박할수록 이야기의 본질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04 05:32
연예일반

[RE스타] 박정민, 겸손하단 말로는 모자라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제가 만든 건 거의 없어요. 70%가 시나리오에 있었고 29%는 감독님이, 잘 찾아보면 제가 만든 건 1% 정도예요.”여기, 연기에 목마른 자가 있다. 한 신을 제대로 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매달리지만, 아직도 부족하다고 느낀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머릿속에 물음표가 떠올랐을 말도 이 사람이 하면 다르다. 겸손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배우 박정민 이야기다. 지난 26일 영화 ‘밀수’가 개봉했다. 박정민은 밀수를 배우다 야망을 갖게 되는 막내 장도리로 분해 생애 첫 악역을 맡았다. 카리스마 있는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 사이에서 막내 역할에 충실해 온 장도리. 한 사건을 계기로 밀수판에 공백이 생기자 자신도 인생을 바꿔볼 수 있겠다는 야망을 갖게 된다.박정민은 순박한 시골 청년에서 야망을 갖게 되는 장도리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뱃사람 역을 위해 10kg을 찌워 캐릭터와 싱크로율도 높였다. 류승완 감독이 “굉장히 영리하고 지혜로운 배우인 것은 물론, 나와 코드도 잘 맞는다”고 칭찬했을 정도로 ‘밀수’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밉지만 밉지 않은 장도리의 매력을 십분 살려내 인생 캐릭터로 남았다는 평을 받는다. 박정민은 올해 데뷔 12년이다. 지난 2011년 영화 ‘파수꾼’의 백희준(배키) 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감기’, ‘전설의 주먹’, ‘들개’, KBS2 ‘사춘기 메들리’, SBS ‘너희들은 포위됐다’ 등에 출연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2015년에는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류혜영)의 전 남자친구 박종훈 역으로 출연했다. 본인이 바람을 피웠으면서 오히려 화를 내는 장면을 통해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10분 남짓의 짧은 출연임에도 지질함의 극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지금이야 대한민국 대표 감독들이 먼저 찾는 배우가 됐지만, 박정민이 처음부터 인정을 받았던 건 아니다. 박정민이 무명 생활을 청산할 수 있었던 데는 2016년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의 역할이 컸다. 모든 걸 접고 유학을 떠나려던 그때, 이준익 감독에게 연락이 왔다. 힘든 시기에 만난 ‘동주’에서 박정민은 윤동주(강하늘)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을 맡았다. 작품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는 데 성공한 그는 그 결과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 백상예술대상 남자신인상, 춘사영화상 남우조연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그 후 박정민의 커리어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사바하’(2019), ‘타짜: 원 아이드 잭’, ‘시동’,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이상 2020), ‘지옥’(2021) 등에 출연했다. 특히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는 트랜스젠더 유이 역으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황정민(김인남 역)과 티키타카는 물론 새침한 말투와 몸짓, 외형 등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정체됐던 극장에 435만 명의 관객을 부르는 데 성공, 2020년 흥행작에 등극했다. 이후에도 왓챠 ‘언프레임드 프로젝트’(2021)를 통해 감독에 도전했고, 박찬욱 감독의 ‘일장춘몽’(2022), ‘헤어질 결심’(2022)에 특별출연하며 연기 영역을 넓혔다.박정민은 최근 개봉한 ‘밀수’ 외에도 공개를 앞둔 작품이 많다. 송강호와 함께한 ‘1승’을 비롯해 현빈과 출연하는 ‘하얼빈’, 박찬욱 감독의 ‘전, 란’ 등을 앞두고 있다. ‘밀수’를 통해 첫 악역에 도전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박정민. 이쯤 되면 믿고 보는 배우를 넘어 천의 얼굴이 아닐까.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7.30 10:00
연예일반

남궁민·진아름, 7년 열애 끝 오늘(7일) 결혼

배우 남궁민과 진아름이 7년 공개 열애 끝에 화촉을 밝힌다. 남궁민과 진아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남궁민의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 측은 “인생의 뜻깊은 첫발을 내딛는 두 사람의 앞날에 따뜻한 응원과 축복 부탁하며, 그 마음에 보답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인사하겠다”고 전했다. 결혼식은 가까운 친인척, 지인들과 함께 조용히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우 정문성이 사회를, 그룹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 최강창민이 축가를 부른다. 신혼여행은 현재 남궁민 주연작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방영 중인 관계로, 촬영이 모두 끝나면 떠날 계획이다. 남궁민과 진아름은 단편영화 ‘라이트 마이 파이어’에서 감독과 배우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공개 열애 후 남궁민은 공식 석상에서 진아름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해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 당시 “아름아 내 곁에 항상 있어 줘 고맙고 사랑해”라는 소감으로 애정을 표현한 바 있다. 남궁민은 2002년 SBS 시트콤 ‘대박가족’으로 데뷔, 드라마 ‘부자의 탄생’, ‘내 마음이 들리니?’, ‘냄새를 보는 소녀’, ‘리멤버-아들의 전쟁’, ‘김과장’, ‘스토브리그’, ‘낮과 밤’, ‘검은 태양’ 등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했다. 진아름은 모델로 데뷔한 이후 배우로 영역을 넓혀 영화 ‘해결사’, ‘상의원’, ‘일장춘몽’ 등에 출연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07 09:11
연예일반

‘충무로영화제’ 박찬욱 특별전, 다채로운 클래스 예고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이 ‘충무로 클라쓰: Director of Directors 박찬욱’의 예고편을 공개했다. ‘충무로 클라쓰’는 감독이 직접 진행하는 생생한 마스터 클래스로 매년 영향력 있는 감독이 참여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충무로 클라쓰: Director of Directors’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난 마스터 클래스의 주인공은 바로 박찬욱이다.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선정한 특별 상영부터 기획 도서, 예술공헌상 헌정 및 특별 대담 다큐까지 어디서도 만나볼 수 없는 다채로운 클래스가 준비되어 있다. 1992년 ‘달은...해가 꾸는 꿈’으로 데뷔한 박찬욱 감독은 2000년 ‘공동경비구역 JSA’로 청룡영화상 최우수 작품상을 받으며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았다. 복수 삼부작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로 국내외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으며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다. 이후 ‘박쥐’, ‘스토커’, ‘아가씨’ 등 풍부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었고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으며 다시 한번 그 위상을 보여주었다. 특별 상영으로는 박찬욱 감독이 직접 선정한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과 ‘일장춘몽’ 그리고 올해 최고작 ‘헤어질 결심’까지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리틀 드러머 걸: 감독판’은 한국에서만 관람할 수 있는 버전으로 연속 상영을 통한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 상영에 이어 사전 녹화한 대담 다큐 ‘박찬욱에 빠져들 결심’(feat. 이경미)에는 ‘비밀은 없다’를 연출한 이경미 감독이 함께한다. 이 대담은 선후배이자 동료로 오랜 시간 함께 한 두 감독의 솔직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감독 데뷔 30주년 기획 도서 ‘마침내, 박찬욱’은 9월 마지막 주 텀블벅에서 오픈될 예정이다. 1992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박찬욱의 30년 영화 세계와 작품 세계, 영화 철학을 한 권에 담아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2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은 2022년 10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7일에 걸쳐 충무아트센터와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개최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4 09:00
연예일반

‘대한외국인’ 모니카 “박찬욱 감독 ‘스우파’ 팬이라고… 친근감 들었다”

모니카가 박찬욱 감독과 협업한 소감을 밝힌다. 24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은 ‘댄스 끝판왕들’ 특집으로 모니카, 전진, 가희, 니콜이 출연해 퀴즈 대결을 펼친다. 안무가 모니카는 Mnet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에 출연해 ‘댄서들의 춤 선생님’, ‘댄서들의 댄서’, ‘불꽃 카리스마’ 등의 수식어를 자랑하며 뛰어난 춤 실력으로 화제를 모은바. 최근에는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의 안무 감독으로 참여한 데 이어 ‘헤어질 결심’의 뮤직비디오 제작에 참여하면서 두 번째 협업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용만은 모니카에게 “박찬욱 감독과 처음 만났을 때 느낌이 어땠냐”고 묻는다. 모니카는 “미팅 때 한 번을 안 웃어서 무서웠다. 미팅이 끝나고 ‘죄송한데 사진 한 번만 찍어주시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활짝 웃었다”며 당시 상황을 밝힌다. 이어 “박찬욱 감독이 ‘사실 스우파의 팬이었다’며 멤버들 이름까지 알았다. 그때부터 친근감이 들었다”며 첫 만남 소감을 밝히기도. 이를 들은 MC 박명수는 “그때 컴백홈 댄스를 추면서 들어갔어야 했다”며 모니카가 췄던 ‘컴백홈’ 춤을 따라 해 웃음을 자아낸다는 후문이다. 모니카의 퀴즈 도전기는 24일 오후 8시 30분 MBC에브리원 ‘대한외국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4 15:27
영화

“송강호와 따로 와서 상 받아”… 칸영화제 감독상 박찬욱의 여유있는 소감

“송강호와 따로 와서 상을 받게 된 것 같아 재미있다”. 박찬욱 감독이 제75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감독상 수상 후 송강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함께 기뻐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 감독은 29일(한국시간) 폐막한 칸영화제에서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다. 그와 함께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박쥐’로 호흡을 맞춘 송강호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박 감독은 시상식 당시 송강호의 이름이 호명되자 객석을 이동해 포옹하며 축하했다. 그는 “나도 모르게 복도를 뛰어가게 되더라. 그동안 좋은 영화에 많이 출연했는데 기다리다 보니 남우주연상을 받을 때가 온 것”이라며 축하했다. 박 감독에게 세 번째 칸 트로피를 안긴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에게 의심과 사랑을 동시에 느끼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스웨덴 범죄 추리소설 마르틴 베크 시리즈와 정훈희가 부른 가요 ‘안개’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졌다. 박 감독은 “(마르틴 베크 소설에 나오는) 배려심 있고 예의를 갖춘 형사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범죄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과 영화에서 여러 번 들은 ‘안개’라는 옛날 가요를 사용하는 로맨스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 두 가지가 합쳐지면서 이 영화가 만들어 졌다”고 소개했다. 이번 영화의 소재나 줄거리가 기존 작품들과 어떤 차별성을 띄었는지에 대해 “소재만 놓고 보면 또는 언론에 소개되는 짧은 줄거리 요약만 읽어보면 정말 100번쯤 본 영화 같다”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도한 차별점을 설명했다. 박 감독은 “내가 좀 더 나아가려 했던 것은 영화에서 1부가 끝나고 2부가 새로 시작할 때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이다. 팜므파탈인줄 알았던 여성이 더는 남성 시선의 대상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신비화되지 않고 자기 이야기를 주체적으로 끌고 나가면서 이야기의 중심이 자리를 옮긴다. 그것이 내가 영화에서 이루고자 했던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시상 소감에서도,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솔직한 경험을 쏟아내며 전 세계 영화인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 감독은 “우리가 이 역병을 이겨낼 희망과 힘을 가진 것처럼 우리 영화도, 우리 영화인들도 영화관을 지키면서 영화를 영원히 지켜내리라 믿는다”고 했다. 또 극장의 가진 중요한 이유에 대해 “영화관에서 집중된 태도로 집중력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함께 동시에 영화를 보는 체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 때문”이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8년 영국 BBC의 6부작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을 연출했다. 또 코로나 시국이던 지난 2월에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일장춘몽’을 유튜브와 애플TV로 공개했었다. 박 감독은 “각각의 작품에 맞는 플랫폼이 있더라며 극장에서 보도록 만든 극장용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한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외국 배우, 제작진, 자본 등에 열린 시각을 가졌던 박 감독은 ‘헤어질 결심’의 여주인공에 탕웨이를 출연시켰다. 그는 “여러 나라 인적 자원과 자본이 교류한 게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전부터 유럽에선 많은 사람들이 힘 합쳐서 좋은 영화를 만든 게 부러웠는데, 한국이든 어디가 중심이 되건, 앞으로 범아시아 영화가 더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29 15:58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 첫 수사멜로극…도전은 계속된다

기대감이 고조된다. 박찬욱 감독의 4번째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헤어질 결심'이 서스펜스와 멜로를 넘나드는 수사멜로극으로 새로운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4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올드보이', 2009년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쥐', 2016년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받은 '아가씨'에 이어 올해 '헤어질 결심'으로 4번째 칸 경쟁 부문 진출의 쾌거를 이룬 박찬욱 감독. 영국 BBC에서 방영된 첫 드라마 시리즈 연출작 '리틀 드러머 걸', Apple과 협업한 단편영화 '일장춘몽'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며 독창적 작품 세계와 매혹적인 미장센을 선보여온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을 통해 6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온다. 파격과 금기를 넘나드는 강렬한 소재와 표현으로 관객을 매료시켰던 박찬욱 감독은 수사멜로극 '헤어질 결심'을 통해 전작과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계기로 만나게 된 사망자의 아내 '서래'와 형사 '해준'.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수사 과정의 팽팽한 긴장 가운데 서로에게 특별한 호기심과 의외의 동질감을 느끼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헤어질 결심'은 서스펜스와 멜로를 넘나드는 신선한 영화적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의심과 관심을 오가는 관계의 변화, 수사 과정에 따라 밝혀지는 진실의 변화에 따라 켜켜이 쌓이는 두 사람의 복잡하고 미묘한 감정은 관객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과 잊을 수 없는 여운을 남길 것이다. 이에 박찬욱 감독은 "이전 영화들이 아주 자극적인 경험을 하게 만드는 강렬한 영화를 목표로 했다면 '헤어질 결심'은 은근하고 미묘하게, 관객이 스스로 다가와서 관심을 갖고 매력을 느끼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영화"라고 전해 기대를 높인다. 여기에 호기심을 자극하는 매력적 캐릭터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등장하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박찬욱 감독의 감각적인 미장센과 연출력이 더해진 '헤어질 결심'은 모두를 서서히, 그리고 깊게 매료시키겠다는 포부다. 영화는 6월 29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1 08:08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 모니카 박찬욱 감독-수지와의 만남 대방출

‘떡볶이집 그 오빠’ 모니카가 박찬욱 감독, 수지와의 작업 비하인드를 전격 공개한다. 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떡볶이집 그 오빠’에는 댄서 모니카가 출격해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와 댄서로서의 인생 쇼타임 등 진솔한 이야기를 펼친다. 이날 방송에서 모니카는 박찬욱 감독, 수지와의 작업 이야기를 공개한다. 모니카는 박찬욱 감독의 단편 영화 ‘일장춘몽’의 마지막 장면 안무를 담당했으며 실제 무용수로 영화에 등장하기도 했다. 모니카는 “촬영만 열 시간 넘게 했다”면서 “박찬욱 감독님이 직접 연락 주셨다.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박찬욱 감독님을 만났을 때는 복권에 당첨된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이어 박찬욱 감독을 직접 본 느낌, 서로가 팬이라고 밝혔던 에피소드 등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고. 그런가 하면 모니카는 수지의 ‘새틀라이트’(Satelite)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이야기도 밝힌다. 모니카는 “겨울에 폐장한 호텔 같은 곳에서 얇은 옷을 입고 맨발인 채로 춤을 췄다. 너무 기분이 좋았다. 엄청 자유로웠다”고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다. 이어 “수지와 가까이에서 미팅을 했다. 심각하게 예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하며 당시 수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할 수 없는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낸다. 박찬욱 감독과 수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모니카가 들려주는 두 사람과의 작업 비하인드는 3일 오후 8시 30분 ‘떡볶이집 그 오빠’에서 공개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5.0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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