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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대화 물꼬 튼 삼성전자 노사, 입장 차 좁혀지나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위해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반도체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한발씩 양보하며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노사는 23일 오전 기흥 나노파크에서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총파업을 선언한 뒤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이 대화의 물꼬를 트며 협상 테이블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전삼노가 임금 협상 재개와 관련해 공문을 보냈고, 사측이 18일 이에 응답하면서 대화가 재개됐다. 사측이 ‘노조의 요구안을 포함해 회사와 노조의 조건 없는 대화 재개’라는 회신을 보냈기에 충분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룹의 준법 경영을 다루고 있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의 이찬희 위원장도 노사 교섭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22일 준감위 정례회의 참석에 앞서 “현재 큰 문제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안에 어떤 문제점들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라며 “노사 문제는 이제 삼성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밝혔다. 정례회의 이후 열린 삼성 최고경영진과의 간담회에서도 노사 관계에 대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상에서는 사측과 노조 모두 이전과는 달리 전향적인 자세를 취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임금 인상률 5.6%(전 조합원 기본 인상률 3.5%),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성과금 제도 개선,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 보상 등 크게 4가지를 요구하고 있다. 우선 사측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들이 적용하고 있는 ‘노동조합 창립 휴가 1일 보장’ 건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성과금 제도 개선 요구안도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 ‘임금 인상률 5.6%’와 관련한 협상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사측 제시안(5.1%)과 수치상 차이가 0.5%라 대화를 통해 새로운 협상안이 도출될 수도 있다. 사측이 조합원의 복지와 관련한 혜택을 '협상카드'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삼노 측도 사상 첫 총파업 이후 피로도가 쌓이고 있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전삼노는 이날 임금 교섭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총파업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이번 총파업으로 한 번에 바뀌지는 않겠지만 하나하나 바꿔 나가보자”고 말했다. 노조도 이번 총파업으로 모든 요구를 관철시킬 수 없다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실리를 취하는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전삼노는 조합원 수가 이날 기준으로 3만4763명(전체 직원의 27.8%)까지 늘어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반등하고 있지만 HBM(고대역폭 메모리)을 비롯한 업황이 삼성전자에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노사가 어느 정도 선에서 타협점을 찾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노조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해 상생의 노사관계가 정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3 07:00
산업

삼성그룹 첫 초기업 노조 출범 "불합리한 노사관계 탈피"

삼성 4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이 정식으로 출범했다.초기업 노조는 19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한 회의실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 노조, 삼성화재 리본노조,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 4개 노조가 초기업 노조에 참여한다. 최근 출범한 삼성전기 존중노조는 아직 정식으로 가입하지 않았으나 규약 변경을 마치고 오는 5월께 합류할 예정이다.노조는 출범 선언문에서 "그동안 그룹 또는 사업지원 TF(태스크포스)라는 이름으로 각 계열사의 업황, 인력구조, 사업이익과 별개로 획일적으로 통제받는 지금의 불합리한 노사관계에서 탈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개별 계열사 노사관계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동등한 관계 하의 유연한 노사 교섭을 통해 각사 실정에 맞는 임금, 복지, 근로조건 수립을 목적으로 한다"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홍광흠 초기업 노조 총위원장은 "삼성의 임금협상은 임금인상률에 계열사 실정이 반영되지 않고 가이드라인의 통제를 받아왔다"며 "공식적으로 공동 요구안을 만들 생각은 없지만 그룹 가이드라인에서 벗어나 차별적으로 교섭을 진행하자는 것이 요구 사항"이라고 설명했다.초기업 노조는 정치색이나 상급 단체 없이 오직 삼성 근로자의 권익 향상과 건강한 노사 문화 정립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이들은 "과거의 정치적·폭력적 노동문화에서 탈피해 합법적이고 합리적인 노동문화 실현을 꿈꾸며, 철저히 정치색을 배제하고 오롯이 삼성 근로자의 경제적 이익, 삶과 업의 균형, 건강한 근로조건 수립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삼성 계열사 노조들이 연대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연대 형태가 아닌 통합 노조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통합 노조 출범으로 참여하는 계열사 노조는 삼성전자 DX지부,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삼성화재 리본지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등 지부가 된다.현재 초기업 노조 조합원 수는 총 1만5800여명이다. 지부별로는 삼성전자 DX지부 6100명, 삼성디스플레이 열린지부 4100명, 삼성화재 리본지부 3400명,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2200명 등이다.합류 예정인 삼성전기 존중노조 조합원 2100명까지 포함하면 총 1만7900명 정도다. 삼성 관계사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1만7000여명과 비슷한 수준이다.앞으로 다른 삼성 계열사 노조가 추가로 초기업 노조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초기업 노조에 참여하는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최근 각 사측과의 임금교섭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조는 각각 지난 15일과 16일 연이어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기로 했다.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 위원장인 유하람 초기업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중노위 중재가 없고 사측에서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같이 단체행동을 하는 등 초기업 노조 차원에서 지원이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19 16:12
경제

"직접 나서라" 이재용 집 찾아간 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자택을 직접 찾아가 임금교섭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요구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이 부회장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노조와의 소통과 상생을 말로만 떠들지 말고 조합의 요구에 성실히 임하라"며 "대표이사의 결단이 없으면 노조는 더 큰 투쟁으로 답할 것"이라고 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44개 요구사항을 제시했지만, 회사가 하나의 대안도 내놓지 않아 매번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과정에서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묵살했다고도 했다. 통상 삼성전자는 노사협의회에서 매년 2~3월 당해 연도의 임금 인상률을 확정해 새로운 임금을 3월 월급날부터 지급해왔다. 올해처럼 협상이 4월까지 이어진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 노사협의회 근로자 위원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 인상률 15.7%를 요구했지만, 사측에서는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삼성전자 노사협의회는 평균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한 바 있다. 조합원 4500명 규모의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임금 인상과 복지 개선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1등 기업 임직원에게 업계 최고의 대우를 보장한다는 '총보상 우위'를 약속해왔다. 하지만 양대 포털을 시작으로 IT 업계가 대대적으로 임금 인상을 결정하면서 회사의 부담이 커졌다. 내부에서는 보상 우위가 지켜지지 않았다는 불만이 쌓였다. 손우목 전국삼성전자노조 부위원장은 "작년 임금교섭 조정 중지 후 지속해서 대화를 요청했지만, 정식으로 만나거나 대화하자는 소식이 없었다"며 "노조와 2021년도 임금교섭 안건을 두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나서달라"고 목소리 높였다. 맏형이나 마찬가지인 삼성전자의 임금교섭이 늘어지면서 나머지 삼성 계열사의 협상도 밀리고 있다. 노조는 2021년도 임금교섭이 체결될 때까지 매일 이 부회장 집 앞을 찾아 시위할 예정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4.13 16:23
경제

한국타이어 노조, 올해 임금교섭 사측에 위임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한국타이어 노조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임금 교섭을 회사에 위임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전날 이수일 한국타이어 사장과 박병국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금 조정에 관한 모든 권한을 회사에 위임하는 '2020년 임금교섭 회사 위임식'을 했다. 박병국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타이어 산업 경영환경 악화의 위기를 공감한다"며 "고용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임금교섭 권한을 사측에 위임했다"고 말했다. 이수일 사장은 "위기를 함께 극복하고자 사측에 임금교섭 조정 권한을 위임해준 노동조합에 당혹스럽지만 감사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24 11:08
연예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임금교섭 타결…총액의 3.3% 인상

아시아나항공이 조종사노조와 임금 총액의 3.3%를 인상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2018 임금교섭'을 완료했다.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일 조종사노조와 강서구 본사에서 '2018 임금교섭' 합의안 조인식을 열어 올해 임금교섭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합의 내용은 ▲ 기본급 인상(기장 월 25만원, 부기장 월 15만원) ▲ 연한 수당 인상(선임기장 15만원, 선임부기장 2만9천원) ▲ 중·소형기 기장 비행수당 단가 인상(1천원) ▲ 화물기 비행수당 단가 인상(10%→20%) 등이다.아시아나 조종사노조는 지난달 18일 노사합의로 도출된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에 대한 노조원 찬반투표 결과 찬성률 82.2%로 합의안이 통과되자 사측과 잠정합의안에 최종 합의했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8.10.09 13:23
경제

대한항공·대한항공노동조합, 2016년 임단협 타결

대한항공과 대한항공노동조합이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을 체결했다.대한항공 노사는 17일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조원태 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조인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대한항공 노사는 총액 3.2% 범위 내에서 기본급 및 업적급, 직무수당, 비행수당을 조정하기로 했다.또한 단체협약 및 노사협의에서 부모 회갑시 청원휴가를 회갑 또는 고희중 택일하도록 하고 장의용품 지원을 외조부모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2016년 임단협은 지난해 4월1일부터 시작해 15차례에 걸쳐 교섭을 했으며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전체 조합원 1만627명중 5528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2933명이 찬성(53.1%)해 임단협안이 최종 가결됐다.이와 함께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장기적인 소모적 교섭을 피하고 임금교섭의 정상적 진행을 위한 결단으로 2017년도 임금 결정을 회사에 조건부 위임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과 회사의 지속 성장 및 생존을 통한 공동 번영을 위해 2017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 권한을 동결없는 임금인상 조건으로 위임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사측은 “저비용항공사들의 급성장 등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 항공시장에서 수익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 올해는 흑자 달성으로 직원 및 주주에게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5.19 20:25
경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29일부터 파업 일시 중단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29일부터 파업을 일시 중단한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29일부터 사측과 임금 교섭을 재개하고, 집중 교섭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파업을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당초 노조는 22~31일까지 열흘간 파업을 선언했고, 이 기간 여객기 총 135.5편(0.5편은 편도)이 결항될 예정이었다.노조는 다만 "일시적인 파업 중지 선언과는 별개로 2015년 임금교섭 결렬에 따른 쟁의행위가 아직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임금협상이 잘 안 되자 올해 2월부터 쟁의행위에 돌입했으며 지난 22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다.항공업이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전체 조종사 2300여 명 중 20%가량인 480여 명만이 파업에 참여한 탓에 큰 운항 차질은 빚어지지 않았다.대한항공은 노조 파업 중단에 대해 반기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명분없이 연말연시 성수기를 기해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나,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회사는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6.12.28 15:52
연예

홈플러스 노조, 쟁위 행위 돌입 왜?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쟁위행위에 돌입했다.노조는 지난 4∼8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조합원 87%가 투표에 참여해 93%의 찬성률로 쟁의 개시를 결정했다. 노조는 조합원에게 근무복에 투쟁 리본과 등 벽보를 부착하고 근무할 것과 쟁의행위 종료 시까지 정시 출퇴근, 식사·휴식시간의 정확한 사용, 연장근무 거부할 것 등을 요청했다.17일까지 서울본부, 인·부천본부, 울산·경주본부, 부산본부는 지부별로 한 차례 이상 부분파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노조 관계자는 "생활임금 보장, 상여금 400% 지급, 부서별 시급차별 금지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로 교섭이 결렬돼 쟁의행위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사측 관계자는 "노조 측이 제시한 임금 인상률이 27%에 달해 교섭이 중지됐다"며 "노조와 교섭을 계속 진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금교섭을 벌였지만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2차 조정회의가 결렬되면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J비즈팀 2014.07.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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