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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진중권·임윤선, ‘강적들’ 새 MC 합류…새 정부 출범 한달, 거침없는 직언

‘강적들’에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임윤선 변호사가 새롭게 MC로 합류했다.지난 5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은 새로운 MC인 진중권 교수와 임윤선 변호사 체제 아래, 한층 날카로운 시선과 묵직한 발언이 오가는 본격 토론의 장을 펼쳤다.이날 방송에서는 ‘이재명 정부 한 달 평가’를 주제로, 진영을 가리지 않는 소신파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 김준일 전 경향신문 기자가 출연해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였다. 각자의 시선에서 현 정부의 정책과 인사, 정치 행보에 대해 날 선 분석과 비판을 이어가며, ‘강적들’ 특유의 거침없는 직설과 깊이 있는 시각을 돋보이게 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한 달 만에 기자회견을 연 것에 대해 패널들은 저마다의 시선으로 평가를 내놨다. 김재섭은 “소통을 강조하는 건 좋지만 아직은 평가하기엔 이르다”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고, 김준일은 “약점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모습이 오히려 신뢰를 높였다”라며 의료개혁과 차별금지법 언급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했다. 진중권 역시 “대통령다운 기자회견이었다”라며 윤석열 정부와 대비를 보이려는 노력이 느껴졌다고 말했지만, 김규완은 “너무 장기화되면 만기침람(임금이 온갖 정사를 일일이 다스림)처럼 대통령이 모든 걸 지시하는 것처럼 보여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경계했다.내각 구성 논의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 비중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김규완은 “대통령제 취지에 맞지 않다”라고 비판했고, 김준일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이기에 익숙한 인물을 택한 것”이라며 현실적 판단이라 평가했다. 김재섭은 “문제는 도덕성이다. 김민석 총리는 재산 형성 과정부터 의혹이 많았다”라며 강하게 비판했지만, 박용진은 “의정 경험이 있는 인물이 정부를 이끄는 것은 오히려 장점”이라며 정무 차관 제도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민석 총리 인준 문제에 대해서도 설전이 이어졌다. 박용진은 “인수위 없이 출범한 정부에게 미안해서라도 표결에는 참여했어야 했다”라고 국민의힘을 비판했지만, 김재섭은 “기존 낙마 사례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이 있는데도 통과됐다”라며 인준 절차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38년 지기, 정성호 의원의 법무부 장관 지명에 대해서도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자기 사람을 통한 권력 운용 강화다”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자기 보호 본능을 지적했지만, 박용진은 “정성호 의원은 섬세하고 내밀한 법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준일 전 기자 역시 “자기 정치 욕심이 과한 인물은 배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성호는 최적”이라고 평했다. 그러나 김재섭은 “정성호가 브레이크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다행이지만, 민주당의 엔진이 너무 뜨겁다. 아무리 잘 듣는 브레이크라도 과연 멈출 수 있을까 걱정된다”라는 비유로 경계심을 드러냈다.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과 민주당 전당대회 전략에 대해 진중권은 “이재명은 굿캅, 아랫사람은 배드캅 역할을 하는 것 같다”라고 분석했고, 김규완은 “당이 너무 앞서가서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 운영과 엇박자가 난다”라고 했다. 김재섭 의원은 “기호지세처럼 이미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강성 지지층이 흥분 상태에서 브레이크와 핸들이 모두 고장 날까 걱정된다”라고 민주당의 강경 노선을 우려했다.또한 파란의 내란 특검과 관련해 김준일은 “이번 특검의 핵심은 결국 국민의힘 의원들이 어디까지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인가이다”라고 짚었고, 김재섭은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받아야 한다”면서도 “민주당 의원들의 발언을 보면 결국 국민의힘을 겨냥하고 있어 특검의 목적이 야당을 향한 ‘답정너 수사’처럼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에 진중권은 “원래 특검은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것 같다”라며 냉소적으로 평했고, 김규완은 “모든 검찰 수사는 표적 수사”라고 한 마디로 쐐기를 박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대통령실 특활비가 전액 삭감됐다가 불과 몇 개월 만에 다시 부활한 것에 대해서도 ‘내로남불’ 논란이 일었다. 김준일은 “특활비를 무조건 없애는 게 능사는 아니다. 잘못 쓰이면 다시 삭감하면 되는 것이고, 지금은 일할 수 있게 부활시키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규완은 “그게 바로 내로남불 아니냐”라고 날카롭게 지적했고, 김재섭 역시 “애초에 전액 삭감한 건 정치적이고 감정적인 판단이었다”라고 명백한 내로남불을 꼬집었다.이재명 대통령의 경제 정책과 관련, 민생 회복 소비 쿠폰 지급 효과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김재섭은 “이미 실패한 사례가 있는데 전형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다”라고 지적했고, 김준일은 “자영업자가 무너지고 있다. 비효율성이 있어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진중권은 “구조적 문제 해결이 먼저다. 자영업자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을 생각해야한다”고 신중론을 펼쳤고, 임윤선 역시 이재명 정부의 빚 탕감 정책을 지적하며 “열심히 빚 갚은 사람에 대한 역차별 우려도 있다”라며 균형을 강조했다.끝으로 쇄신의 바람이 분 ‘국민의힘’ 개혁 문제도 다뤄졌다. 김재섭 의원은 “TK가 압도적이다. 지도부가 영남 강화라 아쉽다”라고 말했고, 김규완은 “요즘 국민의힘 왜 그러냐, 자해 공갈단 같다. 끝까지 한번 망해보자는 것 아니냐”라며 탄핵 반대파가 포진된 현 상황에 직설을 날려 웃픔을 자아냈다. 박용진 역시 안철수가 혁신위원장으로 임용된 것에 대해 “15년째 혁신만 외치고 있다”며 ‘친윤 기득권 식탁 위에 놓인 꽃꽃이 같은 존재’, ‘꿔다 놓은 보릿자루와 같은 직설을 서슴지 않았다. 김준일 역시 “국민의힘은 덜 졌다. 더 져야 한다”며 “구조적으로 당원들이 들고 일어나지 않는 이상, 혁신위든 비대위든 아무 힘이 없다”라고 못박았다.‘강적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06 15:12
산업

SK하이닉스 등 '기본급 14만1300원, 연봉 7~8% 인상' 요구에 '기업들 난감하네'

대선을 앞두고 주요 대기업 노동조합들이 임금 및 단체협상 요구안으로 큰 폭의 임금 인상과 정년 연장을 포함해 사측이 난감해하고 있다.1일 재계에 따르면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지난해 실적이 양호했던 기업 노조를 중심으로 7∼8%대의 높은 임금 인상률과 성과금 요구가 쏟아지고 있다.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28∼29일 열린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금속노조 지침)과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을 내용으로 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확정했다. 아울러 통상임금의 750%인 상여금을 900%로 인상하고, 직군·직무별 수당을 인상 또는 신설하는 안도 요구안에 포함됐다.최근 철수설이 불거진 한국GM 노조도 기본급을 14만1300원 인상하는 동시에 당기순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통상임금의 500%를 격려금으로 지급하는 요구안을 내놨다. 이런 요구안이 현실화할 경우 1인당 6000만원이 넘는 성과급과 격려금이 지급돼야 한다.SK하이닉스 노조도 "구성원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 인상 수준이 필요하다"며 임금 8.25% 인상, 연봉 상한선 상향, 초과이익분배금(PS) 배분율 상향 및 상한 폐지 등을 요구 중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력을 발판으로 역대 가장 많은 23조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올해는 큰 폭의 임금인상이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차량 유지비·유류비 등 통상임금 확대도 요구하고 있다. 업황 개선과 미국의 계속되는 러브콜로 최대 호황기를 맞은 조선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노조는 각각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안을 만들어 임단협 교섭에 나섰다. 지난해 수준의 성과급 및 격려금에 더불어 한화오션은 120만원의 하계 휴가비 지급이 요구안에 추가됐다.이 밖에도 포스코와 대한항공 노조도 기본급 7.7% 인상을 포함한 요구안을 제시했다.올해 임단협에서 노조가 일부 대선후보의 공약에 맞춰 정년 연장, 주 4.5일제 도입 등 노동조건 개선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러한 요구를 가장 먼저 내놓은 것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등 조선업계로, 이들 업체 노조는 정년 만 65세 연장,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도 정년을 현재 60세에서 국민연금 수령 개시 전년 연말(최장 64세)로 연장하고, 정년 연장을 이끌기 위한 포석으로 기존 35년까지이던 장기근속자 포상 기준에 40년 근속을 신설하는 안도 마련했다.특히 현대차 노조는 단협 개정 요구안에서 임금 삭감 없이 금요일 근무를 4시간 줄이는 주 4.5일제 도입을 제시했는데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공약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한층 강화된 노조의 요구에 사측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미국 고율 관세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러한 요구안을 제시하는 노조와 합의 불발 시 회사는 더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특히 재직 여부나 특정 일수 이상 근무 조건을 기준으로 지급되는 조건부 정기 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난해 말 대법원 판결과 관련, 인건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이러한 임금인상과 정년 연장 요구는 사측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두용 기자 2025.06.02 05:20
해외축구

‘토트넘 미쳤다’ 손흥민보다 월급 더 주고 영입하나…사우디보다 EPL 17위 팀? ‘맨시티 후보 전락’ 그릴리시 선택은

토트넘이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영입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급여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2일(한국시간) “그릴리시는 올여름 높은 임금 요구에 응할 팀이 있다면, 맨시티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맨시티 후보로 전락한 그릴리시는 주전 지위를 되찾기 어려운 분위기다. 맨시티와 계약은 2027년 6월 만료된다. 본인과 팀 모두 올여름 결별하는 게 합리적인 선택으로 꼽힌다. 맨시티로서는 계약이 2년 남은 상황에 매각해야 적절한 이적료를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토트넘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팀들이 그릴리시 영입에 관심이 있다는 보도가 앞서 스카이스포츠에서 나왔다. 그릴리시도 여러 선택지를 가진 셈이다. 그릴리시로서는 더 경쟁력 있는 유럽 무대에 남느냐, 현재보다 더 좋은 조건을 맞춰줄 수 있는 사우디 리그로 가느냐를 두고 고민할 수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도 그릴리시를 눈여겨보고 있다.과거 맨시티 재정 고문으로 일했던 스테판 보슨은 풋볼 인사이더를 통해 “현재 그릴리시가 받는 임금을 지불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 따라서 거래를 성사할 수 있는 소수의 클럽만 (그릴리시 영입 레이스에) 남았다. 나폴 리가 그 중 하나가 될 것 같진 않다”고 내다봤다.이어 “하지만 그릴리시가 올 시즌 거의 뛰지 않았고, 주급 30만 파운드(5억 6000만원), 1500만 파운드(280억원)가 넘는 연봉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맨시티가 임금 청구서에서 그를 제외할 수 있다면, 큰 금액(이적료)을 기대하진 않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맨시티는 고주급자인 그릴리시를 내보내는 것에 초점을 둘 것이며 영입을 원하는 팀과 이적료 협상이 예상보다 수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그릴리시의 시장 가치는 3500만 유로(552억원)로 평가된다.보슨은 “사우디에 적합할 수 있지만, 그릴리시가 이 단계에서 사우디로 갈 준비가 돼 있냐는 것이 문제”라며 “거의 확실하게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관심을 보이는 팀이 있다면, 아마 떠날 것”이라고 관측했다.다만 토트넘은 그릴리시의 주급 30만 파운드를 주지 않을 것이 유력하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손흥민이 일주일에 20만 파운드(3억 7300만원)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보슨은 “토트넘이 그릴리시에게 관심을 보인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그릴리시에게 주급 30만 파운드를 지급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재정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느냐다”라고 짚었다. 다만 그릴리시가 주급을 2억원 가까이 삭감해도 토트넘에선 최고 대우에 가깝다. 토트넘이 최고 대우를 해줄지, 그릴리시가 그만큼의 연봉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아울러 2021년 8월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그릴리시는 우승을 밥 먹듯이 하는 팀에서 ‘도전자’ 입장인 토트넘으로의 이적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지가 미지수다. 올 시즌 유례없는 부진에 빠진 토트넘은 리그 2경기를 남겨두고 EPL 20개 팀 중 17위까지 추락했다.김희웅 기자 2025.05.12 15:09
해외축구

기름손 GK, 주급 삭감 소식까지…‘EPL 최고 연봉’→25% 삭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전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가 지난여름 임금을 대폭 삭감당했다는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오나나는 2023년 맨유에 합류한 뒤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이 골키퍼는 지난여름 이후 임금 삭감까지 당했다”라고 전했다.매체는 디 애슬레틱의 보도를 인용, “맨유 선수단 전체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실패 시 모든 선수의 급여가 25% 삭감되는 조항이 포함돼 있다”며 “지난 시즌 EPL 8위로 마감한 맨유는 이에 따라 이번 시즌 시작 전부터 해당 삭감 조항이 발동됐다”라고 설명했다.오나나는 해당 삭감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매체는 “오나나는 맨유가 UCL 진출에 실패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라고 조명했다.매체에 따르면 오나나의 기존 주급은 약 20만 파운드(약 3억 7800만원)에 달했다. 이는 EPL 골키퍼 중 최고 주급이었다. 하지만 UCL 진출 실패에 따른 삭감 조항이 발동되는 아픔을 겪었다.한편 오나나는 올 시즌 부진한 활약으로 연일 주목받고 있다. 매체는 “양측 간의 긴장 관계는 이미 지속돼 왔다. 인터 밀란(이탈리아)에서 이적한 이후 오나나는 기대했던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지난 시즌 EPL 역사상 맨유의 최하위 리그 성적에 일조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뚜렷한 개선 조짐은 없다”라고 꼬집었다.최근에는 맨유 출신 네마냐 마티치(리옹)가 오나나를 두고 “맨유 역사상 최악의 골키퍼 중 하나”라고 혹평했는데, 실제로 UEFA 유로파리그(UEL) 당시 오나나가 2번이나 실수를 범했다.매체는 “최근 몇 주간 오나나를 향한 비판은 최고조에 달했으며, 이번 여름 그가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라고 짚었다.하지만 이적하기 위해선 이적료라는 걸림돌을 해결해야 한다. 오나나는 2028년까지 맨유와 장기 계약돼 있다. 연장 계약 옵션도 포함된 거로 알려졌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오나나의 시장 가치는 3200만 유로(약 517억원)에 달한다. 맨유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5020만 유로(약 811억원)를 썼다. 오나나는 올 시즌 공식전 43경기 56실점 10클린시트를 기록 중이다.김우중 기자 2025.04.16 14:19
산업

한화오션, 하청업체 상여금 지급 철탑 고공농성에 "법적 권한 없어"

한화오션이 협력업체들의 상여금 지급 협상과 관련해 법적 잣대를 들이대며 거절했다. 한화오션은 16일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이하 조선하청지회)가 요구해 온 상여금 지급 관련 협상과 관련해 "상여금 지급 규모 등에 대해 한화오션에 요구하는 것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다"이라며 "협력사 근로자들에 대한 상여금 지급은 각 협력사가 재무적 지급 여력을 기반으로 근로자 대표와 교섭하고 의사결정해야 하는 협력사 고유의 경영활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지난해 11월 경남 거제 한화오션에서 단체교섭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해 지난 1월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앞으로 장소를 옮겼다. 전날부터는 김형수 조선하청지회장이 본사 앞의 폐쇄회로(CCTV)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의 '협력사 상용직 고용 확대' 요구에 대해서도 "개별 협력사의 경영적 판단 및 인사권에 관계되는 것으로, 한화오션이 관여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다만 협력사들의 생산성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상용직의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조선하청지회의 '과거 연간 550%의 상여금이 지급됐으나 모두 삭감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협력사들이 2018년 이후 상여금을 기본급으로 전환해 급여에 포함, 더 안정적인 임금 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반박했다,한화오션은 2023년 5월 출범 이후 외주 단가 인상률을 2023년 7%, 2024년 5%로 책정하는 등 사내 협력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지난해 생산공정 정상화 기여 등을 고려해 협력사들에 '생산안정 격려금' 등 약 400억원을 지급했고, 협력사 경영 안정 지원을 위해 1천100억원의 예비비 및 선급금을 선제 지원했다고 밝혔다.올해 공정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 사내 협력사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을 위해서는 약 7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별도로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한화오션은 "사내 협력사 협의회에서도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대화하고 있다"며 "조선하청지회와 교섭 사내 협력사 노사 간 단체교섭 협의가 이뤄져 김형수 지회장의 고공농성이 조속히 중단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2025.03.16 10:00
산업

홈플러스 노조 “회생절차 10만 노동자 생존 위협… 정부 개입 시급”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에 따른 대량 해고를 우려했다. 노조 측은 정부와 사측에 즉각 대책을 요구했다.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이하 노조)는 4일 입장문을 통해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2만 명의 조합원과 가족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 노조는 사측에 오는 14일 오후 17시까지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노조에는 홈플러스 근로자 약 2500명이 가입됐다. 이 지부는 홈플러스와 대표교섭권이 있다.특히 노조는 회생절차 후 매장 폐점과 대량 해고 우려를 지적했다. 노조는 2017년 대우조선해양, 2009년 쌍용자동차 사례처럼 기업의 비용 절감 과정에서 직원의 임금 삭감과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도 2015년 매각된 후 수천 명의 직영 직원이 감축대상에 올랐던 사례를 짚었다.노조는 “홈플러스가 무너지면 2만 명의 직원과 협력업체를 포함한 10만 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노조는 이에 정부의 즉각 개입도 촉구했다. 노조는 “정부는 공공자금 투입, MBK의 책임 강제, 노동자 보호 방안 등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등 공동 행동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3.04 16:18
해외축구

연봉 2330억→월급 2억 4600만원 ‘대폭 삭감’…네이마르, 왜 박봉 받고 브라질 갔나

‘슈퍼스타’ 네이마르(33)가 브라질 산투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하면서 연봉을 대폭 삭감했는데, 이유가 있었다.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9일(한국시간) “네이마르가 산투스에서 받는 임금이 공개됐다. 네이마르의 새로운 계약은 그의 초상권의 최대 90%를 보장한다”고 보도했다.2023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입단한 네이마르는 이달 동행을 마치고 ‘친정’ 산투스와 6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비교적 이른 나이에 유럽 무대를 떠난 네이마르는 알 힐랄에서 연봉 1억 3000만 파운드(233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산투스는 이만한 급여를 챙겨줄 수 있는 구단이 아니었다.매체는 “네이마르는 월 기본급 13만 5507파운드(100만 헤알·2억 46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면서도 “초상권의 최대 90%에 해당하는 금액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산투스에서 주급으로 한화 6000만원가량 받는 셈인 것이다. 다만 산투스는 네이마르의 초상권 수익을 선수에게 쥐여주기로 했다.데일리 메일은 네이마르가 적은 월급을 받지만, 월 최대 81만 9433파운드(600만 헤알·14억 7800만원)를 챙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네이마르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산투스에서 뛸 때도 월급 4만 683파운드(30만 헤알·7390만원)를 받았지만, 매달 42만 9147파운드(330만 헤알·8억 1300만원)를 손에 넣었다고 알려졌다.산투스 유소년 팀에서 성장한 네이마르는 2013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MSN 라인으로 불리며 유럽 무대를 호령했다.2017년 파리 생제르맹 이적 후부터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잦은 부상과 소홀한 관리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세간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알 힐랄에서도 무릎 부상을 당하며 17개월 동안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역대급 연봉을 챙긴 터라 ‘먹튀’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김희웅 기자 2025.01.30 14:37
영화

“영화제 지원 중단 철회하라” 영진위 예산 삭감에 영화인 한 목소리

영화제 예산 지원을 대폭 줄인 영화진흥위원회의 방침에 독립영화계의 반발이 거세다. 올해부터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지원 영화제가 40개에서 10개로 줄어든 가운데, 한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서울독립영화제의 내년 예산마저 전액 삭감되자 영화인들이 직접 국회로 나섰다.1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실과 지역영화네트워크, 영화제정책모임, 한국독립영화협회 주관으로 ‘영화 지원 예산 및 정책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현장에는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장손’ 오경민 감독, ‘딸에 대하여’ 이미랑 감독 등 18명이 창작자 대표로 참석해 △영화제 예산 증액과 복원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복원 △지역영화 예산 복원 △기타 영화발전기금 재원의 안정적 징수 등을 요구했다.이날 영화인들은 입장문을 낭독하며 “최근 잇따른 영화지원 예산 축소 소식은 영화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라며 “독립영화 제작과 유통 예산 축소뿐 아니라 지원 방식이 행정 중심으로 바뀌어 많은 창작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영진위가 발표한 올해 영화제 예산 50% 삭감과 지역영화 예산 전액 삭감을 두고 “명확한 근거와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일방적 영화정책이 한국영화의 가장 약한 고리부터 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영진위의 지원 영화제가 40개에서 10개로 줄어들며 지역의 작은 영화제가 직격탄을 맞아 지역 영화인들이 임금을 반납하고 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는 상황을 전하며 “지역의 영화 환경을 살피지 않고 일방적으로 제시된 정책이 수년간 쌓아 올린 영화 문화의 토대를 허물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꼬집었다.또한 올해 50주년을 맞이한 서울독립영화제의 2025년 예산 전액 삭감과 관련해 “독립영화의 새 기반을 만들어왔던 서울독립영화제가 축소된다면 독립영화의 생태계도 흔들릴 것이 자명하다”라며 복원 요청 연명 결과를 발표하였다. 한국독립영화협회 측에 따르면 175개 영화단체와 개인 7564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끝으로 이들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담보하는 단편영화, 지역영화, 독립영화의 유통·배급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국내 개최 영화제 지원 예산을 복원하라”며 아울러 지역 영화지원 사업의 복원과 영화발전기금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입장권 부과금 폐지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다양한 기금 조성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6 15:48
산업

롯데면세점 '비상경영 체제 지침' 공지...임금 동결

비상경영을 선포한 롯데면세점이 인력과 조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면세점은 지난 19일 사내 홈페이지에 임직원 대상으로 '비상경영 체제 지침'을 공지하고 일부 직원들에 대한 인사 발령을 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인사에서는 본사 직원과 시내영업점 영업사원 20여명을 공항 인도장 근무로 전환하는 등 지난달 예고한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했다. 롯데면세점은 본사 인원을 콜센터, 공항 인도장, 물류 업무에 전환 배치하는 등 탄력적 인력 운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지난 1일자로 마케팅부문과 빅데이터팀, 해외역직구팀, 브랜딩팀, 디자인팀 등을 폐지하고 다른 조직에 업무를 통합하는 조직 슬림화도 진행하고 있다.비상경영 체제 지침은 크게 3가지로 임직원 근무기강 확립, 예산관리 및 규정 강화, 임직원 보상 합리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먼저 근무기강 확립을 위해 유연근무제 및 재택근무자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집중 근무시간을 지정해 해당 시간 동안 흡연, 업무 목적 외 티타임(차 마시는 시간)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앞서 계획된 투자는 시급성과 중요도에 따라 전면 재검토하고,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를 50% 삭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해외 출장은 동일한 목적일 경우 2명 이하로 제한하고, 10시간 이내 비행은 임원도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도록 했다.임직원 보상 체계와 복지는 성과 중심으로 혜택이 돌아가도록 제고하기로 했다. 기본급과 성과 상여는 전 직급을 대상으로 고과에 따라 차등 인상하고, 학자금과 의료비 지원 등에 제한을 두는 방향을 제시했다. 또 2024년도 임금은 동결하기로 했다.롯데면세점은 지난달 비상 경영 체제 돌입을 선언하며 사업부 구조개선과 상품 원가 및 경쟁 비용 통합 관리, 조직 슬림화, 전 임원 급여 20% 삭감, 전사적 인력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개선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해 희망퇴직 신청도 계속해서 받고 있는 중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24 15:26
산업

[IS시선] '성과급 갈등'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자세

올해는 경기 침체 때문인지 ‘성과급 잔치’라는 말이 사라졌다. 오히려 성과급 감소로 인해 노사 간 갈등이 더 부각되고 있다. 성과급 감소는 수치에서도 현저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2023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임금은 전년 대비 3.8% 올랐지만 성과급과 상여금이 포함된 특별급여는 같은 기간에 2.9% 줄었다. 반도체 불황으로 인해 성과급이 대폭 줄어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의 전체 성과급도 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전년 연봉 50%에서 0%로 삭감되면서 성과급 갈등이 임금 협상까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15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전자 DS 부문은 성과급을 한 푼도 지급하지 않으면서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성과급은 전년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의 잉여금에서 지급하는 게 관례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엄청난 손실을 기록했기에 성과급 0% 책정은 정당한 조치로 보인다.다만 사측도 연봉 50%를 성과급으로 받은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등과 비교해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는지 한번 들여다봐야 한다. 경쟁사인 SK하이닉스의 경우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적자(4조7000억원)를 피하지 못했지만 직원당 400만원 이상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과 관련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적자인데도 격려금을 지급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관련해 최고경영자의 판단 실수로 하이닉스에게 주도권을 빼앗겨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데 왜 그 피해를 직원에게 떠넘기나”는 논리를 펼쳤다. 상대적 박탈감은 이해되지만 성과급 문제를 최고경영자의 판단 실수로 치부하는 것은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 그리고 쌓아뒀던 사내유보금의 활용도 경영진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노조의 요구 영역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삼성전자로서는 성과급 책정과 임금 협상 반발로 노조원이 급증하는 현실이 뼈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해 채 1만명도 되지 않았던 노조원 수는 이미 2만80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지난달 창사 이래 첫 단체행동을 했고, 오는 24일에도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성과급 반발로 인한 노사 갈등은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 등에서도 성과급 이슈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들이 경기 침체로 긴축 경영에 접어들면서 예전처럼 무턱대고 ‘성과급 잔치’를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성과급과 임금 인상안 반발은 노사가 사전에 충분한 소통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면서 ‘원활한 소통 자리’를 희망하고 있다. 성과급 0% 책정 과정에서 사측이 성과급의 지급 조건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하는 자리를 가지는 등 충분한 소통을 했다면 지금처럼 노조원이 폭증하지 않았을 것이다. 시대가 바뀌면서 직원들이 보상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임금 인상안과 관련해서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란다. 2024.05.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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