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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서범준 ‘리틀 김남길’ 애칭 얻었다 (‘열혈사제2’)

배우 서범준이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에서 매회 ‘관포남’으로 등극, 리틀 김해일(김남길)라는 애칭을 얻으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범준은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 속 부산대교구 신학교 부제 채도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서범준은 부산대교구 신학교 학생으로 서품을 앞둔 부제지만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인 탓에, 서품을 받아도 될지 고민에 빠진 채도우 역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지난 9일( 방송된 2회부터 채도우 역으로 선 서범준은 등장부터 미친 존재감을 뿜어냈다. 채도우는 김해일(김남길)이 신학교 생활지도 교사로 나타나자 떨떠름했지만, 김해일이 사건에 휘말린 자신을 위해 경찰서로 와 눈물을 뚝뚝 흘리는 연기를 하자 경계를 조금씩 허물어뜨리는 모습으로 변화를 보였다. 더욱이 2회 에필로그에서 채도우가 수화를 하는 장애인들을 친절하게 도왔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마냥 사고뭉치만은 아닌 채도우의 속내가 드러났다. 3회에서는 채도우가 김해일과 노인 봉사활동을 함께하며 김해일에게 어르신들과 관련된 정보를 전달하다 격분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채도우가 이곳 노인들이 거의 다 자식들 부양 없는 분들이며 노인 중에 마약 중독자가 한두 분씩 늘어나고 있다는 말로 심각한 노인 문제를 전한 것. 이에 더해 채도우는 김해일과 카트를 밀고 가던 송노인(변중희)을 돕는가 하면, 송노인에게 “우리 신부님 임영웅 노래 참 잘하시는데”라며 은근히 바람을 잡은 후 “할머니 기다리십니다. 신부님”이라고 쐐기를 박아 김해일에게 노래를 시키는 능청스러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김해일로부터 “노인들에게 희망을 가지란 말을 하지 말고, 어르신들이 적어도 길에서 외롭게 혼자 돌아가시게 하진 않겠다. 그런 얘기가 낫지 않을까?”라는 현실적인 조언을 듣자, 뭔가를 깨달은 듯 각성한 표정을 지어 이목을 집중시켰다.4회에서 채도우는 김해일에게 “우리가 이성과 자제력으로 최선을 다하고, 그게 안 됐었을 때 최후의 수단이 분노여야 한다고. 그리고 그때 일으키는 분노는 하느님도 눈감아 주시는 거고“라는 한마디를 듣고는 또다시 깨달음을 얻은 모습으로 귀추를 주목케 했다. 더욱이 채도우는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한다는 할머니를 미행하고 난 후 김해일에게 송노인이 일하는 곳이 상한 폐부두이며 간판도 일절 없다며 로드뷰를 보여줘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서범준은 사고뭉치인 줄 알았던 채도우의 겉반속따(겉은 반항아인 줄 알았지만 따뜻), 능글발랄, 각성치밀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면서 한층 넓어진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는 상황. 서범준의 활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은 “서범준은 항상 궁금증을 유발하는 섬세한 열연으로 매회 관전 포인트의 중심에 서는 보석 같은 배우”라며 “리틀 김해일로 불리는 채도우가 시청자들이 예상하는 김해일의 파우토일지 꼭 마지막 방송까지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한편 ‘열혈사제2’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8 14:24
예능

나영석 힐링예능 원조는 역시 다르다...첫방부터 터진 '삼시세끼 라이트' [IS리뷰]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 나영석 PD의 힐링 예능프로그램 tvN ‘삼시세끼 라이트’가 첫방송부터 익숙함에서 발생하는 재미와 편안함으로 시청자들의 환대를 받았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삼시세끼 라이트’ 1회 시청률은 두 자릿수를 거뜬히 돌파한 11.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예능 뿐 아니라 드라마도 시청률 10% 넘기가 쉽지 않은 현 방송가에서 이 같은 성적은 괄목할 만하다. ‘삼시세끼 라이트’는 올해 10주년을 맞은 ‘삼시세끼’ 시리즈의 특별편이다. 지난 2020년 5월 ‘삼시세끼 어촌편 시즌5’ 이후 차승원과 유해진이 약 4년 만에 다시 뭉친 프로그램으로, 전국 산촌과 어촌을 누비며 얻은 온갖 재료로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다는 콘셉트를 이어간다. 다만 이번에는 차승원과 유해진이 전 시즌들과 달리 특정 한 장소가 아닌, 각기 다른 곳으로 옮겨 다닌다는 설정으로 약간의 차별점을 뒀다. 사실 큰 변화가 없는 ‘삼시세끼 라이트’의 재미를 보장하는 지점은 무엇보다 프로그램을 이끄는 차승원과 유해진의 케미다. 지난 2015년 ‘삼시세끼 어촌편’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여러 번 호흡을 맞춘 이들은 시청자들 사이에서 각각 ‘차주부’, ‘참바다’ 등의 별칭으로 불릴 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삼시세끼 라이트’ 첫 회에서도 각각의 매력이 발산되는 동시에, 이들의 ‘부부’ 케미가 여전히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포인트로 빛을 발했다. 1회에선 차승원이 ‘차주부’답게 장작불로 밥을 짓고 고추장 찌개를 끓였는데, 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가끔 예고치 않은 사고를 치는 유해진이 말없이 김치를 투척해 둘 사이에 서먹서먹한 긴장감이 형성됐다. 그러다가 마치 오랜 부부처럼 자연스럽게 긴장이 풀어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형성되는 일련의 과정이 그간 ‘삼시세끼’에서 보여준 케미를 여전히 보여주며 편안한 웃음을 불러모았다. 나영석 PD가 ‘삼시세끼’ 시리즈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이들을 꼽는 이유가 또 한번 증명된 것. 또한 ‘삼시세끼 라이트’는 나영석 PD 힐링 예능 프로그램 원조 답게 그의 장기가 잘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삼시세끼’는 나영석 PD가 KBS에서 tvN으로 이적한 후 ‘꽃보다’ 시리즈에 이어 탄생시킨 히트작인데, 그는 이 시리즈를 통해 ‘나영석=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각인시켰다. ‘삼시세끼’ 시리즈 재미 포인트 중 하나인 나 PD와 출연진과의 케미는 이번에도 재밌게 담겼을 뿐더러 한적한 시골에서 밥을 지어 먹는다는 콘셉트를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내는 그의 연출 또한 여전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익숙함은 독인데 나영석 PD는 거의 유일하게 이를 흥행시키는 연출자다. ‘삼시세끼 라이트’ 또한 특별할 것 없는 설정과 조합을 내세웠는데 특별하지 않은 일상의 에피소드를 소소하고 편안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이야기로 풀어내 시청자들의 기대를 그대로 부응했다”고 평가했다. ‘삼시세끼 라이트’는 전 시즌들과 마찬가지로 가수 임영웅뿐 아니라 배우 김고은, 엄태구 등 초호화 게스트를 예고해 일찍이 또 다른 기대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첫 회에서는 임영웅을 특급 게스트로 내세우며, 화려한 포문을 열었다. 방송 말미 차승원과 유해진이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는 동안 첫 손님인 임영웅이 양손에 선물을 한 아름 들고 오는 장면이 비춰진 터라 이들이 얼마나 새로운 케미를 발산할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삼시세끼 라이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3 14:26
연예일반

장성규, ‘거인의 어깨’로 강연쇼 MC 도전…“아이유·임영웅 초대하고 싶어”

아나운서 장성규가 강연쇼 MC에 도전한다.19일 오전 TV조선 강연쇼 ‘거인의 어깨’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의철CP, 방송인 장성규가 참석했다. ‘거인의 어깨’는 TV조선이 최초로 선보이는 강연쇼로 사회, 과학, 역사, 예술, 건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온 ‘거인’이 강연자로 등장한다. ‘거인의 어깨’로 처음 강연쇼 MC를 맡게 된 장성규는 “일하다 보면 감사하면서도 거만한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걸 알면서 안일하게 여길 때도 있다”며 “마침 이런 기회를 준 건 어떤 뜻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군가에게 배우고 겸손해져야 하는데 ‘거인의 어깨’가 선물해 준 느낌”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만난 가장 인상 깊었던 거인을 묻는 말에는 “감히 평가할 수 없는 분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장성규는 “한 교수님이 기억난다. 강연을 들으면서 부모님 생각이 많이 났다. 자주 찾아뵙고 전화하고 경제적으로 채워드리면 도리를 넘치게 한 거라고 착각하면서 살아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연을 듣고 생각이 달라졌다고. 장성규는 “정작 부모님 건강에 대한 고민은 했나 싶었다. 어머니가 편찮으신데 그냥 지나갔던 시간이 길었던 것 같다. 죄송한 마음과 함께 부모님이 건강하실 수 있게 안내할 기회를 그 교수님이 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그간 만난 4명의 거인을 언급하며 “단순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서 좋았다. 일을 시작한 계기와 사명감, 어른스러운 사고 과정을 접했다. 속물적인 생각을 많이 하는 저를 되돌아보고 부끄러웠다”며 “세계적인 거인들이 나온다. 직간적접으로 인생에 큰 깨달음이 있을 거”라고 자신했다.끝으로 장성규는 ‘거인’으로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가수 아이유와 임영웅을 꼽았다. 장성규는 “아이유 팬이다. 사심 100%를 담아 초대하고 싶다. 또 임영웅은 TV조선이 낳은 아들 아니냐. 이분들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신사임당’을 운영한 주언규 PD가 있다. 짧게 강연하는데 와 닿더라. 나보다 어리지만 많이 깨닫게 해준 지점이 있었다. 남녀노소 들었을 때 와닿는 이야기를 해주지 않을까 싶다. 이분들이 나와준다면 강연쇼 계 ‘미스터트롯’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인의 어깨’는 오는 21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19 16:27
연예일반

[현장에서] 임영웅의 ‘드릉드릉’이 어때서...특정 커뮤발(發) 혐오 논란 자체가 혐오다

‘드릉드릉’이 대체 뭐길래.가수 임영웅이 때아닌 ‘댓글테러’로 몸살을 앓았다. 테러범(?)은 특정 커뮤니티 이용자 혹은 그들의 의견에 동조하는 누리꾼으로 추정됐다. 임영웅이 유튜브 라이브 도중 사용한 ‘드릉드릉’이라는 표현이 ‘남혐’(남성혐오) 단어라는 데서 비롯된 공격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연예계에서 왕왕 벌어졌던 이른바 ‘혐오 단어’ 사용 논란의 화살이 해당 단어를 사용한 특정 개인을 향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양상이었던 데 반해 이번 임영웅 건은 혐오, 특히 성별간 혐오의 골이 깊어진 한국 사회에 대한 난상토론으로까지 번졌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드릉드릉’은 크게 자꾸 울리는 소리 또는 짧게 코를 자꾸 고는 소리 를 나타내는 의성어다. 사전적 의미로는 코 고는 소리를 뜻하지만 기분 좋은 일을 앞두고 마음이 들썩거린다는 표현으로도 통용돼 온 단어인데, 최근엔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 ‘안달 난 상태’라는 의미로 남성을 비하할 때 사용하기도 해 커뮤니티 유저들 사이엔 일종의 ‘금기어’이기도 하다. 임영웅이 이같은 단어의 특수성을 알고도 쓴 건지 여부는 그 자신만이 알 일이지만 문제가 됐던 그의 워딩을 복기해보면 “(여러분을 만날 생각에) 몸이 근질근질하고 마음이 드릉드릉한다”는 표현에 들어간 말이니, 어떤 목적성을 띠고 사용했을 리는 만무해 보인다. 비단 임영웅만의 일은 아니다. 그간 다수의 유명인들이 특정 커뮤니티에서 특정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을 무심코 썼다가 뭇매를 맞고 공식 사과한 걸 보면 사실 알고 쓰기보단 모르고 쓰는 일이 부지기수다. 다만 커뮤니티 세상에 마음이 기울어 있는 이들의 눈에는 일상적 의미가 아닌 ‘그 단어’로 보인 듯하고, 기존의 사례들도 그와 같은 시선에서 비롯된 논란일 뿐이었다. 진짜 문제는 단어에 국한된 게 아닌, 특정 사건이나 지역·인물·성별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시선과 현상 자체다. 십수년 전, 특정 정치인이나 역사적 사건을 모독하는 등 반인륜적 문제를 야기한 ‘일간베스트’나 레디컬 페미니즘으로 비판받다 결국 폐쇄된 ‘메갈리아’ 등 커뮤니티의 시절을 지나, 지금은 커뮤니티 밖 세상의 인식 자체가 대립을 넘어선 ‘혐오’의 시대가 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또 이같은 왜곡된 사고들로 소중한 우리말을 이상하게 사용하며 본래의 의미를 망친 소수가, 온라인상의 큰 목소리를 내세워 평범한 다수 여론을 잠식하고 있는데 일반의 눈엔 그와 같은 혐오의 시선 자체가 더 혐오스럽다. 최근의 ‘손가락’ 논란을 비롯해 사회문제로 비화 되는 혐오 이슈에 대한 문제 의식은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특정 커뮤니티에서 특수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를 썼다는 단지 그 이유로 비이성적으로 뭇매 때릴 일은 아니지 않을까. 정작 임영웅의 팬들은 “이게 페미(니스트) 용어인지도 몰랐다”는 입장이 다수다. 한 누리꾼이 “아들 성별을 무시하는 발언을 썼다. 어머니한테 임영웅 불매하라고 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는데, 그에 대한 다수 어머니들의 답은 “요즘 젊은 친구들 사는 게 힘들까? 왜 의미 없는 혐오에 얽매여 서로 미워하고 단어 하나에 온갖 의미를 부여해 서로 괴롭히는지 모르겠다”, “이런 걸로 싸울 시간에 자기 자신의 행복을 더 찾아라”였다. 연인 혹은 배우자가 특정 커뮤니티적 사고관을 가진 이성은 아닐까 전전긍긍해야 하는, 바야흐로 혐오가 가득한 세상이다. 작금의 현실은 청소년기부터 비뚤어진 사회관에 물들게 한 어른들의 책임도 크다. 비이성적 혐오의 시선을 내려놓고 이성적이고 건강한 토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번 사례가 혐오의 시대에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3 15:33
연예일반

[IS리뷰] 스타디움 입성 임영웅, 하늘도 잔디도 도운 기적

“올림픽 개막식 보는 줄 알았어요.”이는 임영웅의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콘서트를 관람한 한 팬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긴 소감이다. 상암벌에 입성한 ‘히어로’ 임영웅이 압도적 퍼포먼스의 공연으로 10만 영웅시대를 감격시켰다. 지난 25,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가 진행됐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며 1년 넘게 준비해왔다고 밝힌 그의 호언장담대로, 공연은 역대급 퍼포먼스의 향연이었다. 임영웅은 스타디움 규모에 걸맞는 다채로운 볼 거리로 채워 황홀경을 선사했고, 여기에 따뜻한 에피소드들도 추가돼 훈훈함을 더했다. #.압도적 연출 이번 콘서트에서는 스타디움 공연이라는 규모에 맞는 압도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임영웅은 잔디 보호 명목으로 그라운드석을 아예 없애고 드넓은 잔디 위에 흰색 천을 씌웠는데 이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초대형 무대 겸 스크린이 돼 다양한 퍼포먼스가 가능해졌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 ‘아비앙또’, ‘홈’ 등 다수 곡에서 100여 명의 댄서들과 함께 그라운드 무대에 올라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마스게임 같은 환상의 군무를 완성했다. 앞서 같은 장소에서 공연했던 다른 가수들은 그라운드석을 배치했기에 이같은 퍼포먼스가 불가능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국내 대중가수 오프라인 콘서트 사상 최초의 시도였다. 앞서 BTS가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선보였던 온라인 콘서트에서 그라운드를 활용한 ‘온’ 퍼포먼스가 연출된 적이 있으나 이는 관객 없이 진행됐던 온라인 송출 공연이었던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 외에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의 모습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열기구(애드벌룬)도 띄워져 공연장을 한바퀴 돌며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또 그는 그라운드를 빙 두른 4면 돌출 무대를 이동 장치 없이 직접 발로 뛰어 다니며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영웅적 사고일명 ‘영웅적 사고’도 화제였다. 둘쨋날 공연 중간 비가 내리자 임영웅은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인 것. 그는 또 “이깟 날씨쯤이야. (비가)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면서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다소 굵어졌는데 임영웅은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이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인생찬가’로 이어진 앙코르 타임에는 꽤 강한 비바람이 쳐 흠뻑 젖은 상황이었지만 임영웅은 예정됐던 동선 그대로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갔다. #.파파미 샤라웃‘파파미(파도 파도 미담)’의 대명사인 임영웅답게, 공연 스태프의 미담도 화제가 됐다. 첫쨋날인 25일 공연에서 한 진행요원이 거동이 힘든 어르신 팬을 업고 계단을 올라 좌석까지 안내한 모습이 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것. 이 모습을 촬영한 한 팬이 “임영웅 상암 첫 콘 실시간. 진행요원 너무 감동입니다. 거동 불편하신 어르신을 보자마자 업고 자리까지 안내해주시네요. 우리 진행요원 칭찬해요”라고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26일 공연 말미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그 분이 진정한 히어로시다”라며 해당 진행요원에게 직접 고마움을 표했다. 비슷한 사례가 둘쨋날 공연에서도 연출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남긴다. #.건행‘건행(건강, 행복)’ 전도사 역할도 일등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도 공연장 외부에 ‘히어로 스테이션’을 대규모로 설치해 대기하는 팬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배려했다. 임영웅이 모델로 활동 중인 정관장 역시 ‘건행 라운지’ 부스를 운영, 휴식 및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특히 임영웅은 공연 중에도 팬들의 건강을 살뜰히 챙겼다. 그는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당부했다. #.기적 이번 콘서트는 말 그대로 영웅시대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였다. 지난해 정산금 및 배당금으로 무려 233억 원을 챙겼을 정도로 팬들의 큰 사랑 속 활동한 그는 이번 공연에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입해 역대급 공연을 남겼다. 특히 그는 K스포돔, 고척돔에 이어 월드컵경기장까지 입성하면서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대중가수로서 여섯 번째로 상암벌 정복에 성공했다. 그는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대중가수로서 이뤄낼 수 있는 모든 걸 해낸 듯 하지만, 그럼에도 임영웅의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고 밝히는가 하면, 공연 말미엔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뜨거운 의지를 드러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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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꿈 꿀 것”…상암벌 선 임영웅, 공연 역사에 획을 긋다 [종합]

‘히어로’ 임영웅이 상암벌에서 두 번 보기 힘들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음악 공연 역사에 큰 획을 썼다. 26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임영웅 콘서트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IM HERO - THE STADIUM)이 열렸다. 첫날인 25일 공연에 4만7219명(KOPIS 공연예술 통합전산망)이 관람한 이번 콘서트는 둘쨋날 역시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차며 이틀간 약 10만 명의 팬들과 함께 펼쳐졌다. ◇ 수중전에 더 강했다하늘색 의상을 입은 의장대 행렬에 이어 브라스 콘셉트의 댄서들과 함께 등장한 임영웅은 “소리질러!”라는 첫인사와 함께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즐거운 만큼 소리 질러”라고 거듭 소리치며 떼창을 유도, 어느 때보다 스케일 크고 흥겨운 ‘무지개’ 퍼포먼스가 완성됐다.‘무지개’에 이어 ‘런던보이’, ‘보금자리’로 이어진 오프닝 레퍼토리를 마친 임영웅은 그라운드 한가운데 무대에서 5만 명에 육박하는 영웅시대(팬덤명)에게 다정한 인사를 건넸다. 공연장 밖에도 많은 팬들이 운집한 만큼 그는 외부에 있는 팬들에게도 인사하고 함성을 유도하는 살뜰함을 보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부슬비가 내렸지만 임영웅도, 영웅시대도 거뜬했다. 임영웅은 “비가 이렇게 많이 오는데도 이렇게 꽉 채워주셨다.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고 축구할 때도 수중전을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축구가 더 잘 되더라. 그래서 오늘 노래도 더 잘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인 사고를 보이는가 하면 “다들 우비 다 잘 받으셨나. 빗물 안 들어가게 꼭꼭 여미시고, 외투 있으신 분들은 외투 입고 밖에 우비를 입으셔달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겼다. 그는 특히 “이깟 날씨 쯤이야. 우리를 막을 순 없다. 그리고 이렇게 큰 공연장에서 비 오는 날 언제 또 공연 해보겠나. 한층 더 촉촉해진 감성으로 여러분들은 안전하게만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래 기다리신 만큼 몇십 배 몇백 배 더 보답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내가 몸이 좀 좋다. 아까 잔디 덮기 전에 몸 푸느라 옆에서 축구 좀 했다. 몸이 다 풀려서 컨디션이 좋다”고 공연을 기대하게 했다. 다행히 앞선 예고에 비해 내린 비의 양은 적었다. 다만 공연 중반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무대에선 빗줄기가 굵어졌는데 그 자체로 곡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환상의 연출이 되기도 했다. 무대를 마친 뒤 그는 “빗속에서 부르니 분위기가 더 좋은 것 같다. 마치 하늘이 저를 위해 특수효과를 준 것 같다. 부르면서도 훨씬 더 이입이 잘 됐다”며 흐뭇해했다. ◇ 상암벌 접수 완료, 더 큰 꿈 향해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중가수의 단독 콘서트는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싸이, 세븐틴에 이어 임영웅이 여섯 번째. 솔로 가수로는 네 번째다. 5만 석에 육박하는 관객석을 채울 정도의 티켓 파워가 있어야 시도할 수 있는 공연장인데, 일찌감치 K스포돔과 고척돔의 수회차 공연을 꽉 채운 저력을 보여준 임영웅인 만큼 그의 상암벌 입성은 예정된 수순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은 “드디어 2024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의 둘쨋날이다. 1년 넘게 준비한 공연인데 두 번만 하고 끝난다는 게 너무 아쉽다.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인데, 이 다음엔 뭘 해야 할지,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영웅은 “이거(월드컵경기장) 빌리는데 힘들었다. 이보다 더 큰 공연장에서 한다고 해도 가득 찰지 모르겠지만, 여기까지가 끝 아닌가요? 과연 영웅시대의 한계는 어디일지 앞으로도 더 큰 꿈 한 번 펼쳐보겠다. 어디가 됐든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겁나는 것도 없고 신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전날 처음 월드컵경기장 무대에 오르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임영웅은 “어제 이 곳에 올라왔을 때 좀 울컥하더라. 참느라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더 신나는 것 같다”며 “어제보다 더 신나게 뛰어 놀아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잔디보호→역대급 퍼포먼스 일석이조앞서 “내 모든 걸 갈아 넣었다 싶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 밝힌 것처럼, 이번 임영웅의 스타디움 콘서트는 공연에서 선보일 수 있는 거의 모든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채로운 볼거리로 채워진 공연이었다.그라운드 밖으로는 잔디를 침범하지 않은 4면 돌출 무대를 설치했고, 메인 무대에는 초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팬들과의 접근성을 높였다. 그라운드 중앙에 설치된 돌출 무대는 물론, 임영웅은 그라운드 바깥 무대로 사방을 누비며 열정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축구덕후인 임영웅은 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보호하기 위해 그라운드에는 객석을 두지 않았는데, 흰 천으로 덮힌 그라운드는 그 자체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드넓은 무대가 됐다. 이에 임영웅은 ‘런던보이’에서 그라운드 위에 선 100여 명에 달하는 댄서들과 함께 마치 올림픽 개·폐회식에서나 볼 법한 환상의 군무를 완성, 대중가수 단독 콘서트에서 한 번도 본 적 없던 장관을 연출했다. ‘모래 알갱이’ 무대에선 그라운드 전체가 파도가 철썩이는 바다와 백사장 형상이 펼쳐져 마치 임영웅이 바다 한가운데서 노래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됐고,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넓은 그라운드 곳곳을 누빈 두 명의 무용수의 독무가 펼쳐져 감성을 더했다. 그런가하면 임영웅은 열기구를 타고 올라 ‘사랑은 늘 도망가’, ‘사랑역’, ‘사랑해 진짜’로 이어진 ‘사랑’ 레퍼토리를 선보여 팬들에게 꿈 같은 순간을 선사했다. 이후 지상으로 내려온 임영웅은 “다리가 좀 후들거리는데, 열기구가 정말 안전하게 설계됐기 때문에 여러분과 가까이서 호흡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없던 고소공포증이 생길 정도로 쉽지 않았다”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또 공연 막바지 ‘아비앙또’ 무대는 전통 의상을 입고 수십 명의 댄서들과 군무를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했고, ‘홈’ 무대에선 전 댄서가 출동해 마스게임 같은 퍼포먼스로 현장을 달궜다. ◇ 트롯·댄스·발라드에 연기까지…다채로운 레퍼토리 레퍼토리는 다채로웠다. ‘계단말고 엘리베이터’, ‘소나기’, ‘사랑해요 그대를’, ‘따라따라’ 무대를 선보이며 흥을 돋웠고 ‘이제 나만 믿어요’, ‘연애편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의 곡을 밴드 편성으로 편곡해 선보이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여러분께 익숙한 곡들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드리는 재미도 쏠쏠했던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달 초 공개된 ‘온기’ 뮤직비디오의 원본인 단편영화도 공개됐다. 임영웅은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것보다 훨씬 많은 장면을 인상깊게 연기해내 눈길을 끌었다. 영화에 이어 최초 공개된 ‘온기’ 무대에서 임영웅은 음원을 압도하는 열창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팬들과의 유쾌하고도 편안한 소통도 여전했다. 그는 반짝이는 스팽글 장식이 된 의상을 언급하며 “마이클 잭슨이 예전에 입었던 것 같은 의상을 나도 입게 돼 설렜다”면서 “여러분이 좋아해주시니 좋다”고 말했다. 이후 무대 위에서 가죽 재킷으로 환복한 뒤에도 “예뻐요?”라고 물으며 편안하게 소통했다. 또 빗줄기가 굵어지며 공기가 선선해지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 춥진 않나.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다 싶으면 참지 마시고 근처의 진행요원에게 바로 말씀 해달라. 공연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건 첫째도 둘째도 건강이다”라고 팬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이외에도 임영웅은 ‘돌아와요 부산항에’, ‘어쩌다 마주친 그대’, ‘아파트’, ‘남행열차’ 등 트롯 메들리 무대를 선보이며 공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이후 그는 “기적같은 순간을 만들어주신 여러분들게 감사 드린다. 전국 각지 전 세계에서 오셨을텐데 너무 감사하다. 건강하고 행복하시라. 건행”이라고 마무리 인사를 한 뒤 ‘아비앙또’, ‘두 오어 다이’, ‘홈’, ‘히어로’까지 흥겨운 댄스곡들로 마지막 흥을 폭발시켰다. 특히 히어로 무대에서는 압도적 물량의 폭죽을 하늘로 쏟아 부으며 역대급 피날레를 장식했다. 앙코르 레퍼토리는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서울의 달’ 그리고 ‘인생찬가’로 이어졌다. 공연장을 크게 돌며 여유 있게 열창을 이어간 임영웅은 흠뻑 젖어가면서도 과연 비에 더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마지막곡에 앞서 임영웅은 “평생 한 번 설 수 있을까 말까 한 이 무대를 이틀이나 설 수 있었다. 분에 넘치는 사랑이었다. 이 모든 게 얼마나 말도 안 되는 일인줄 알고 있다. 늘 기적을 행하는 영웅시대라 말씀드리는데, 이건 기적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의 힘이 더해져 가능한 일이었다. 감사하다”며 158명의 안무팀을 비롯한 밴드와 전 스태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임영웅은 “연로하신 어르신을 업고 올라가신 진행요원이 한 분 계시다. 어딘가에 계신데, 진정한 히어로시다”며 고마움을 표한 데 이어 모든 진행요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큰 무대를 제작해 준 스태프에게 감사를 표하며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이틀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시간이다. 이 곳이 우리들의 종착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펼쳐질 영웅시대와의 또 다른 시작일 것이라 생각하며 마지막 인사 드리겠다”고 인사하고 마지막 곡을 선물했다. 3시간 넘게 이어진 이날 공연은 임영웅이 쏟아 부은 1년의 노력이 펼쳐진 환상의 무대였다. 임영웅은 시작부터 끝까지 혼신을 다한 라이브 퍼포먼스로 공연형 가수의 진가를 보여줬고 5만 명에 육박하는 팬들 역시 하늘색 우비로 맞춰 입고 열광적인 응원을 선보이며 그 가수에 그 팬이란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한편 이날 예고편으로 공개된 ‘온기’ 단편영화는 임영웅이 초고 시나리오를 쓰는 직접 쓰는 등 작업에 적극 참여한 작품으로 30분 러닝타임의 풀버전은 오는 6월 OTT를 통해 공개 예정이다. 임영웅은 “앞으로도 연기 도전을 해볼까 한다”고 밝혀 색다른 도전을 암시했다. 임영웅은 공식 캐릭터 이모티콘인 ‘영웅이의 캐릭터콘’ 외에도 피규어와 인형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이날 공연 실황 및 1년의 준비 과정은 ‘아임 히어로 – 더 스타디움’ 무비로 영화로 제작된다. 준비 과정은 물론 다양한 모습이 담길 예정으로 오는 8월 28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6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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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아이브·에스파·뉴진스…5월 가요계는 ‘별들의 전쟁’

5월 가요계가 ‘별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다. 이른바 ‘네임드’ 가수들이 새 앨범으로 사흘이 멀다하고 컴백하면서 차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거듭되는 신곡의 공세에 차트는 균열 직전이다. 멜론차트 기준 지코와 제니가 합을 맞춘 ‘스팟!’이 지난달 26일 발매와 동시에 1위로 직행한 가운데 아일릿 ‘마그네틱’,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투어스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QWER ‘고민중독’이 최상위권을 형성하고 있었으나 언제 신곡에 의해 판도가 뒤바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대형 아이돌·솔로 신곡 러시지난달 29일 새 앨범을 발매하며 사실상 ‘5월 컴백주자’ 첫 타자로 나선 세븐틴과 아이브는 각각 신곡 ‘마에스트로’, ‘청춘찬가’와 ‘해야’, ‘아센디오’ 등을 차트 상위권에 안착시키며 순항을 시작했다. 세븐틴은 베스트 앨범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뿐 아니라 보컬 유닛이 부른 ‘청춘찬가’로 더블 히트에 나섰으며, 아이브 역시 더블 타이틀곡 ‘해야’와 ‘아센디오’가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며 도약에 성공했다. 아이브는 오는 13일 ‘아센디오’ 뮤직비디오를 공개하고 화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솔로 보컬들도 줄줄이 컴백한다. 먼저 6일엔 임영웅이 더블 싱글로 깜짝 컴백했다. 임영웅은 더블 싱글 ‘온기’로 ‘두 오어 다이’ 이후 7개월 만에 컴백했는데, ‘온기’와 ‘홈’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으며 차트 상위권에 나란히 입성하는 데 성공했다. 7일엔 도경수가 미니 3집 ‘성장’으로 돌아오며, 9일엔 육성재가 새 싱글 ‘엑시비션 : 룩 클로슬리’ 타이틀곡 ‘비 썸바디’로 돌아온다. 오는 21일 입대를 앞둔 박재정도 육성재와 같은 날 신곡 ‘무슨 일 있었니’를 발표, ‘헤어지자 말해요’를 잇는 히트송 탄생을 예고했다.오는 10일엔 BTS RM과 스트레이 키즈가 동시에 신곡을 발매한다. RM은 오는 24일 미니 2집 ‘라잇 플레이스, 롱 퍼슨’ 발매를 앞두고 ‘컴 백 투 미’를 선공개하며 모처럼 아미들에게 음악 선물을 전한다. 스트레이 키즈는 여름 컴백을 앞두고 팝스타 찰리 푸스가 협업한 곡 ‘루즈 마이 브레스’를 공개, 다시 한 번 빌보드 ‘핫 100’ 입성을 노린다. 13일엔 제로베이스원이 돌아온다. 이들은 미니 3집 ‘유 해드 미 앳 헬로’를 통해 앞선 앨범에서 이어진 가슴 벅찬 청춘의 운명적 스토리 대미를 장식한다. 타이틀곡 ‘필 더 팝’은 청춘이라면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망설임, 걱정, 고민 등을 제로베이스원과 함께 하는 순간만큼은 모두 잊고 날려버릴 수 있게,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곡이다. 에스파도 27일 첫 정규 앨범 ‘아마겟돈’ 컴백을 앞두고 오는 13일 더블 타이틀곡 ‘슈퍼노바’를 선공개한다. ‘슈퍼노바’는 에스파 특유의 거친 쇠맛이 인상적인 곡으로 블랙맘바와 광야 스토리로 출발했던 에스파의 새로운 세계관을 예고하는 곡이다. 글로벌 시장을 달군 에이티즈는 31일 미니 10집 ‘골든 아워 : 파트 1’을 발매하며 5월 컴백 러시의 대미를 장식한다.◇ A급 태풍 ‘어도어 사태’, 뉴진스는 이득5월 컴백 러시 최대어는 단연 뉴진스다. 컴백 일정을 일찌감치 공개했던 뉴진스는 5월이 되기 전부터 소속사 대표 민희진과 모기업 하이브간 갈등이 수면 위에 떠오른 일명 ‘어도어 사태’로 인해 가요계 핵폭탄급 이슈의 중심에 섰다. ‘어도어 사태’는 올 봄 연예계를 강타한 A급 태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온갖 이슈를 집어삼켰는데, 오직 뉴진스만이 이 태풍의 눈 안에 들어온 채 컴백 카운트다운 중이다. 뉴진스는 오는 24일 더블 싱글로 컴백 예정이며 지난달 27일 수록곡 ‘버블 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는데 이들을 둘러싼 부정적 이슈에도 뮤직비디오는 열흘 만에 2000만 뷰를 돌파하는 등 역대 최고 속도로 조회수를 높여가고 있다. 결과적으로만 보면 뜻하지 않게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인데 컴백 전, 후에도 뉴진스에 대한 가요계의 관심은 음악적으로나 소속사 이슈로나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대형 컴백·이슈에 밀린 중소 기획사 ‘한숨’스타급 가수들의 줄컴백과 예상치 못한 이슈의 등장에 중소 기획 소속 가수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비록 스포트라이트 밖일지라도 자신들만의 음악과 이야기로 묵묵히 대중을 노크하는 가수들이 대다수인데 이슈에 묻히고 이름난 가수들에 밀려 컴백 소식을 전하는 일조차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최근 가요계를 잠식한 어도어 및 하이브 이슈는 가수들에겐 악재 그 자체다. 한 중소 기획사 관계자는 “연예계 사건·사고나 이슈들은 늘 예상 범위를 벗어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공교롭게도 그 시점에 컴백이 잡혀 있다면 운이 없다고 볼 수밖에 없지만 몇 달에 걸쳐 공들여 준비한 신보가 이슈에 잠식돼 대중에 알려지기 어려운 현실에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아쉬워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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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3 결산] 울산의 독주·명가의 몰락…빨라진 감독 교체 시계

다사다난했던 2023시즌 K리그가 막을 내렸다. 일간스포츠가 웃고 울었던 지난 1년간의 사건을 키워드로 꼽아 돌아봤다. 최초 또 최초, K리그에도 봄이 왔다올 시즌, 전면 유료 관중 집계 도입이 시작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이 훈풍이 됐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도 관중 증가에 힘을 더했다. 각 구단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주효했다. 특히 FC서울은 지난 4월 홈구장에 가수 임영웅을 초대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꾸준히 관중몰이에 성공한 서울은 역대 최초 40만 관중을 달성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둔 울산 현대도 구단 최초 30만 관중을 돌파, 서울과 K리그 흥행을 쌍끌이했다. ‘최초 2연패’ 울산의 독주, 광주의 돌풍2023시즌 개막이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3월 19일, 울산은 1위에 오른 후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퍼펙트 우승’이란 말이 부족했다. 물론 여름에 연패·무승 늪에 잠시 빠지기도 했지만, 이내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였다.울산 부임 3년 차인 홍명보 감독의 축구는 더욱 견고해졌다. 패스를 바탕으로 하는 경기 운영, 팀워크, 구성원 간 조화 등 여느 팀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룬 후 적당히 자신감마저 차 있으니 대적할 팀이 없었다.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미끄러지는 건 옛말이다. 구단 최초 2연패를 달성하며 ‘위닝 멘털리티’까지 장착했다. 과거 전북 현대처럼, 2022년이 진정 울산 독주 체제의 서막이었을 지도 모른다.2부에서 올라온 광주FC는 연일 축구 팬을 놀라게 했다. 철저히 준비한 공격 축구로 이정효 감독의 자신감을 증명했다. 이 감독은 2년 만에 팀을 아시아 무대로 이끌며 ‘무시’의 시선을 ‘존중’으로 바꿨다. 명가의 몰락, 우연이 아니었네지난해엔 2위, 올해는 4위. ‘명가’ 전북 현대의 성적이 또 떨어졌다. 2013년부터 9년간 최소 한 대회에서 우승했던 전북은 올 시즌 일찌감치 ‘무관’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한 번의 실수가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한 꼴이 됐다.투자 대비 성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2022시즌 맞수 울산 현대에 트로피를 내준 전북은 새 시즌을 앞두고 이동준, 아마노 준, 정민기 등 여러 포지션을 두루 보강했다. 하지만 시즌 초반부터 강등권을 전전했고, 결국 김상식 감독 동행을 2년 반 만에 마쳤다. 거듭 ‘승리’를 강조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시즌 중반 부임한 후 팀을 재정비하는 듯했지만, 예전 전북의 모습을 되찾지는 못했다.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살아남은 수원 삼성은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2로 떨어졌다. 감독 둘을 갈아치우고도 살아남지 못하며 ‘명가’ 체면을 구겼다. 환희 속 옥에 티, 이번에도 끊임없던 사건·사고어느 때보다 훈풍이 불었던 K리그에도 잡음은 있었다. 지난 6월 울산 소속이었던 박용우(알 아인) 이명재, 이규성(이상 울산)이 SNS(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전북에서 뛰었던 태국 선수 사살락 하이프라콘을 인종차별성 댓글을 남겨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K리그 출범 이후 40년 만에 최초로 인종차별로 상벌위원회가 열렸고, 이들은 각각 1경기 출장정지, 1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시즌 말미에는 폭행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난달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신경전이 벌어졌고, 당시 정훈기 서울 코치가 수원 고승범의 얼굴을 가격해 3경기 출장정지에 5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고승범의 머리카락을 잡아챈 서울 고요한도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제는 트렌드, 성적 못 내면 곧장 ‘OUT’6명. K리그1 12개 구단에서 올해 자른 사령탑 숫자다. 감독은 ‘파리 목숨’이란 말이 딱 맞다. 파이널B(K리그1 하위 6개 팀)에서만 감독 5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키워드는 역시 성과다. 올해 지휘봉을 내려놓은 감독 모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구단과 결별했다. 수원 삼성은 이병근, 김병수 감독 등 한해 2명의 사령탑과 결별한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중반에 감독과 이별한 팀들은 새 수장을 찾았지만, 제주 유나이티드와 서울은 각각 정조국, 김진규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김희웅 기자 2023.1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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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계일주2’ 덱스 “피의게임2와 또 다른 지옥..기안84 보고 출연” [종합]

MBC ‘태계일주’ 시즌2가 막을 열었다. 9일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 (이하 태계일주2)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웹툰 작가 기안 84, 유튜버 빠니보틀과 UDT출신 덱스 그리고 연출자 김지우PD가 참여했다.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는 기안84가 인도를 떠나는 여행기를 담았으며, 지난 1월 시즌1 종영 이후 4개월 만에 내놓는 시즌2다. 지난 시즌에는 배우 이시언, 빠니보틀과 함께 투어에 나섰다면 이번에는 이시언 대신 ‘예능계 다크호스’ 덱스가 새로 합류했다. 이날 김지우PD는 제작발표회에 앞서 “얼마 전 인도에서 열차 사고가 있었다. 촬영은 사고 한달 전에 모두 끝냈지만,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으로서 먼저 애도를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PD는 MBC ‘나 혼자 산다’ 조연출 출신으로 ‘태계일주’ 시즌1으로 데뷔했다. 그는 시즌1에 이서 시즌2를 제작하게 된 소감에 대해 “처음에 기안84님과 바닥에 소주깔고 가볍게 시작한 프로그램인데 시즌2까지 제작하게 돼서 영광”이라면서 “시청자 분들이 ‘인도’라는 나라를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편집했다”고 전했다.그렇다면 특별히 ‘인도’라는 나라를 선택한 이유가 있었을까. 이와 관해 김지우 PD는 “14억의 대규모 인구만의 다양성을 체험하고 싶었다. 멤버들이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하고 이로 인해 색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 까 생각해서 ‘인도’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시즌2의 가장 큰 변화는 ‘덱스’의 합류. UDT출신인 그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에 이어 웨이브 ‘피의게임2’까지 종횡무진 활약하며 대세 예능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덱스는 출연하게 된 계기를 묻자 “기안84 형님이 너무 궁금했다”고 밝히면서 “‘이 형님은 방송이 아니라 사석에서도 엉뚱할까?’하고 생각했는 데 실제 촬영해 보니 저랑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신기했다”라고 덧붙였다.실제 덱스와 기안84는 여행을 할 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무계획 파에 가깝다고 전했다. 덱스는 “제가 UDT출신이기도 하고, 강철 체력으로 다들 많이 아실 텐데 여행체력은 따로 있는 것 같다”며 “여행에 있어서는 기안84형님이 저보다 한수 위”라고 고백했다. ‘태계일주2’의 정체성 이라고 불리는 기안84는 “김지우 PD가 기대하는 시청률로 6%를 이야기 하더라"면서 “그 시간대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임영웅씨가 하는 프로그램(KBS 2 마이 리틀 히어로)도 있고 큰 일”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앞서 ‘태계일주’ 시즌1 평균 시청률은 5%대 였다.이날 공개된 ‘태계일주2’ 메인 예고편에서는 겐지스강에 입수하는 기안84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관해 기안84는 “사실 겐지스강 입수가 이번 여행 목적이었다. 강 한쪽에서는 누군가는 화장하고, 또 누군가는 머리를 감고 수영을 한다”며 “인도는 신비의 나라 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즌1에 이서 또 합류하게 된 여행 유튜버 ‘빠니보틀’은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슨 나라로 여행을 가냐’가 아닌 ‘누구와 여행을 가냐’이다”며 “기안84 형님 그리고 새로 합류한 우리 막내 덱스와 인도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행’이라면 누구보다 자신있는 빠니보틀도 이번 인도여행은 기안84와 덱스 두사람에게 두손 두발 다 들었다고. 그는 “두분을 보면서 저보다 한수 위 구나 생각했다”며 “시즌1에서는 제가 두 형님(기안84, 이시언)을 보필하는 느낌이었는데 이번에는 제가 보필도 당해보고 다양한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한편 ‘태계일주2’는 오는 11일 오후 9시 1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6.09 15:43
뮤직

[줌인] ‘음악도 시축도 미담도 1등’ 임영웅,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眞’

이름값 하는 가수, 바로 임영웅이다. 본업인 가요계에서도, 취미인 축구계에서도 그는 ‘영웅’다운 행보를 걸었다.지난 14일 소속사 물고기컴퍼니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해 7월 열린 자신의 공연 도중 쓰러진 80대 관객을 위해 직접 치료비를 지원했다. 이는 최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뒤늦게 알려지며 재조명됐다. 팬들은 이같은 그의 끊임없는 선행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임영웅은 광고 수익 전액 기부, 사고 현장 긴급 대처 등 수많은 미담 보유자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 왔던 바. 팬들이 그의 음악을 기다리고 그의 행사를 기다리는 이유다.이처럼 미담이 가득한 가운데 임영웅은 최근 축구경기장에 등장, 엄청난 신드롬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평소 축구광으로 알려진 임영웅은 지난 8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FC서울과 대구FC의 경기에 시축자로 나섰다. 해당 행사가 알려지면서 이날 경기엔 무려 4만 명이 훌쩍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는 올해 모든 프로스포츠 경기에서 나온 최다 관중 수다. 임영웅의 파급력은 굉장했다. 그가 하프타임 때 선보인 ‘HERO’와 ‘AFTER LIKE’(아이브 곡) 무대 영상은 200만 조회수를 뛰어 넘으며 그가 가진 인기의 척도를 실감하게 했다. 임영웅의 말 한 마디에 경기장을 찾은 4만 명 관중들이 뛰는 모습은 그의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임영웅은 하프타임 공연을 함께 한 댄서 10여 명에게 직접 축구화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더했다. 선물을 준 이유로는 댄서들에게도 이벤트를 선사한 것이지만 공연 직후 경기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축구화를 신고 무대를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또 임영웅은 이번 시축 행사 거마비를 사양하고 직접 행사 비용을 지불했다. 그는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안 받겠다”라고 말했다는 후문. 가수 활동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가는 곳 마다 미담을 생성 중인 임영웅이다. 트롯 가수 임영웅은 이미 업계에서 영향력이 어마어마 한 인물이다. 지난 2020년 1월 방송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1’에서 최종 우승 ‘진’(眞)에 등극하며 ‘영웅시대’를 예고했다. 당시 프로그램은 최고시청률 35.7%를 기록, 이는 복수의 종합편성채널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최고 수치였다. 그만큼 임영웅을 바라보는 팬들이 대한민국의 절반 가까이 된 셈이었다.방송 직후 임영웅은 본격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탄탄히 했다. 희소성 전략도 한 몫했다. ‘미스터트롯1’ 스핀 오프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로는 좀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등장하지 않았다. KBS에서 진행한 특집쇼 ‘We Are HERO’라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음악 쇼가 전부였다. 임영웅은 해당 특집쇼에서도 출연료를 받지 않고 스태프들에게 나누며 무대를 잘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이처럼 임영웅은 오로지 음악으로만 승부했고 이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멜론,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순위권에는 임영웅 노래들이 줄을 서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 '우리들의 블루스',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제 나만 믿어요' 등 그의 노래들은 차트에서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영웅은 실제 나이와 다르게 깊은 울림과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무기로 50~60대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다. 임영웅의 목소리는 연령대를 타지 않으며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매력적인 보컬이라고 평 받는다. ‘미스터트롯1’ 출연 이후 매년 꾸준하게 새 음원을 내며 팬들과 호흡한 것 역시 주효했다.임영웅은 ‘미스터트롯1’ 우승자 특전곡이자 유명 트로트곡 작곡가 조영수로부터 받은 ‘이제 나만 믿어요’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HERO’,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비롯해 지난해 11월 발매한 ‘Polaroid’까지 신곡들을 연이어 발표하며 팬들의 귀를 적셨다. 트롯 가수는 신곡 하나로 2~3년을 활동하는 게 보편적인 점을 따져본다면 임영웅의 이 같은 행보는 팬들을 위한 ‘열일’이라고 볼 수 있다. 음원이면 음원, 축구면 축구, 자신이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건 모든지 해내는 임영웅이다. 훌륭한 노래 실력에 훌륭한 인성까지 갖춘 임영웅. 가는 곳마다 그는 ‘영웅’이 됐고 자신을 대한민국에 하나 밖에 없는 ‘진’(眞)으로 완성시키고 있다.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4.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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