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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시대 출신 故 이치훈 母, 생전 남긴 편지 재조명...아들 따라 간 극진한 모정
'얼짱시대' 출신 고(故) 이치훈의 모친이 지난 29일 아들과 함께 영면에 들었다. 이날 이치훈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모자의 영정 사진과 함께 "10월 29일 오후 2시 햇살 좋은 날 치훈이 형을 만나러 가는 길 잘 모셔다드렸습니다"라는 짧은 글이 올라와 두 모자를 추모했다. 글쓴이는 "이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온 맘 다해 각자의 종교 안에서 둘이 만나 행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는 일만 남았습니다"라며 "아들 이치훈 영가와 엄마 정은영 영가는 반드시 다시 만나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행복하게 함께 하기를 기도해주세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추모 문구는 이치훈의 모친이 생전에 남긴 유언성 편지에서 인용한 것이라 더욱 각별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지난 25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고인의 모친이 생전 아들을 향해 편지를 남겨 왔다. 이치훈의 모친은 아들의 사망 후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대신 운영해 왔으며, 지난 4월 "오늘로서 1년 동안의 너를 향한 편지를 마무리할까한다"라면서 심경을 담은 편지를 올렸다. 해당 글에서 그는 "어떻게 견뎠을까. 어떻게 버텼을까. 엄마가 쓴 편지, 엄마의 걸음 걸음, 엄마의 눈물, 모두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아들 이치훈과 엄마 정은영은 반드시 다시 만나 한눈에 서로를 알아보고 영원히 함께하자. 32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다시금 엄마의 애기가 되어버린 아들아. 사랑하고 사랑한다"라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이치훈은 지난 해 3월 19일 급성 패혈증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전날 임파선염 소견을 받았던 고인은 갑자기 고열과 구토 증세를 보이더니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고 19일 숨을 거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치훈의 모친은 1년간 아들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며 생을 이어오다가 25일 세상을 떠났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1.10.30 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