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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G AVG 0.483', 7연승 이끈 '노력의 천재'..."가을야구, 꼭 한 번 더" [IS 인터뷰]

천재환(31·NC 다이노스)은 요새 '이름'값을 한다. 지난 7경기 동안 타율이 0.483(29타수 14안타)에 달한다.타율만 높은 게 아니다. 이 기간 2루타가 1개, 3루타도 2개에 홈런은 3개나 때렸다. 특히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4-5로 패색이 짙은 9회 초, '신인왕' 마무리 김택연을 상대로 좌월 홈런포를 때렸다. 이어 11일 잠실 두산 더블헤더 2차전 때는 이틀 연속 대포를 가동했다.타격만 '천재'가 아니다.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도 수비력이 빼어나다. 10일 두산전에서도 그는 제이크 케이브의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아웃 카운트로 바꿨다. 빠른 발로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줬고, 그와 한석현 등 외야진은 연달아 두산의 장타성 타구를 지워내며 팀의 더블헤더 싹쓸이에 힘을 보탰다. 이름과 달리 천재환의 커리어는 화려함과 거리가 멀다. 화순고, 고려대를 졸업한 천재환은 2017년 육성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입성은 2022년에야 이뤄냈다. 1군 콜업 전에 방출 명단에 들었을 정도로 육성 선수 생활이 험난했으나 이겨냈다. 스물 여덟에야 1군에 올라온 육성 선수 출신에게 기회가 많을리 없었지만, 천재환은 자력으로 생존했다. 2022년 29경기 36타석, 2023년 78경기 179타석, 2024년 89경기 236타석을 소화하면서 백업 외야수로 자리를 늘려갔다. 지난해엔 타율이 0.284까지 올랐고, 안타도 61개까지 때렸다.올해는 시즌 초 부진해 잠시 위기도 맞았다. 3일까지 타율이 0.150. 수비력 덕에 1군에서 버텼고, 최근 맹타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11일 더블헤더 2차전에선 5번 타자까지 맡았다. 11일 더블헤더를 마치고 본지와 만난 천재환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두고 "기분 좋다"면서도 "홈런을 치려고 해 치는 타자는 없다. 잠실이든 어디든 상관없이 정확하게 맞으면 충분히 홈런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확히 맞힌 타구가 많아져 이틀 연속 기록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이호준 NC 감독은 그를 두고 "타구가 우측, 센터 방면으로 가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변화구가 올 때는 왼쪽으로 장타도 때리고 있다. 자연스럽게 선수의 하체와 어깨가 고정되면서 좋은 타구가 나온다"고 칭찬했다.천재환은 "시즌 초반 헤매면서 이것 저것 많이 시도했다. 타격 코치님께서도 조금 팁을 주셨고 같이 변화를 줬다"며 "조금씩 결과가 나오니 마음도 편해진다. 지난해도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타석에서 여유는 있었다. 그런 (심리적) 부분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이호준 감독은 "수비야 원래도 팀에서 1등이다. 방망이까지 같이 터져주니 너무 좋다. 사실 시즌 초반 타격은 기대하지 않고 수비 쪽 백업으로 쓰려 했는데 선수가 결과물을 내줬다"며 "9회 홈런 상황 때도 상대 구속이 빠르니 바가지성 안타 하나만 나왔으면 했는데, 홈런이 나와 깜짝 놀랐다"고 웃었다. 천재환은 "수비는 오랜 시간 꾸준히 쌓아야만 잘 되는 거로 생각한다. 퓨처스리그 때부터 꾸준히 노력했고, 지금도 노력 중"이라고 돌아봤다. 이호준 감독은 또 "우리 코치들이 뽑는 운동을 가장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런 선수가 잘해주니 더 기쁘다"며 "예전에 비해 확실히 경험이 더해졌다. 지난해 1군 경기에 계속 나서면서 야구가 많이 는 것 같다. 재환이도 프로 생활이 험난했다. 그래서 더 절실한 것 같다. 주전도 되고 백업도 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본인이 증명했다"고 치켜세웠다. 천재환은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정말 감사하다. 퓨처스 때부터 계속 열심히 노력했다. 내가 생각해도 누구보다 열심히 해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NC는 어려움 속에서도 고군분투 중이다. 홈 NC파크를 쓰지 못하는 '떠돌이' 생활에도 7연승을 기록, 정규시즌 순위를 9위에서 4위까지 올렸다. 험난한 일정 속에 부상자가 나와도 천재환처럼 '잇몸'이 되어주는 선수들이 나온다.천재환은 "올해는 개인적 목표가 없다. 지금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연승을 오래 이어가면서 5강에 들었으면 한다. 가을야구를 한 번 더 해보고 싶다. 2023년 경기는 못 나갔지만, 너무 좋은 기억이다. 한 번 더 가보고 싶다"고 기대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2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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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해설위원이 꼽은 KIA의 대항마는 역시 LG, 관건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2023년 챔피언 LG 트윈스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은 팀이 LG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윤희상 KBS N Sports 해설위원), KT 위즈(김재호 SPOTV 해설위원) 가 각 1표씩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3년 우승팀 LG는 정상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극강'을 넘어 '특강'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IA의 대항마는 LG다.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다. 김진성과 장현식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리 잡은 카드가 없다"라면서도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안 됐다. 올 시즌도 1~2승 차이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은 건 최근 5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400승)을 거둘 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LG는 올 시즌 80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거 같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 운영 전략이 있을 것이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상수로 볼 수 있다. 김현수가 8할대 후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벅찬 라인업"이라고 전했다. LG 출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다. 셋업맨 정우영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조율할 시간을 갖는데, 구위를 회복해 돌아오면 불펜진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불펜 야구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는 팀이다. 잇몸(불펜진)이 튼튼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3.22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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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캡틴은 '5G 4홈런', 백업 선수도 대활약...양석환 "경민 형, 빨리 안 오면 자리 없어!"

김기연(27)과 전민재(25) 등이 허경민(34) 형, 양의지(37·이상 두산 베어스)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잇몸 야구'마저 대성공이다. 두산 베어스가 4연승을 내달리며 기어이 리그 단독 2위에 올랐다. 1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는 단 1경기다. 사령탑은 물론 캡틴 양석환(32)의 얼굴에는 밥을 먹지 않아도 배부른 듯한 미소가 묻어 있었다.두산은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경기을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SG와 주중 3연전을 모두 가져왔다. 앞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4연승이 이어졌다. 최근 17경기 성적은 무려 13승 2무 2패에 달한다.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23일 두산의 타선은 딱 한 순간 맹렬하게 타올랐다. 2회 말 SSG 송영진을 상대로 무려 1이닝 9득점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앞서 21일 경기 역시 8득점을 몰아쳐 SSG를 힘으로 꺾었다. 두산이 지난 15일 KIA 타이거즈전 패배로 9연승을 마칠 때만 해도 타선이 식을 것처럼 보였다. 17일 팀 내 타율 1위(0.389·23일 기준 리그 1위)허경민이 오른쪽 어깨 극상근 미세 손상으로 말소당했고 양의지도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우려는 더 커졌다. 당장 지난해만 해도 두산은 양의지, 정수빈 등 일부 타자에게만 의존해 시즌을 치른 바 있다.빈자리를 '잇몸'이 채웠다. 내야 빈자리는 전민재와 이유찬이 채웠다. 포수 마스크는 김기연이 썼다. 절대 채울 수 없을 것 같던 빈자리였으나 전민재와 김기연의 활약이 그 공백을 채우는 중이다. 17일 이후 전민재는 타율 0.364, 김기연은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859로 팀 타선 폭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주축 선수들 역시 건재하다. 특히 주포 양석환의 폭발이 양의지의 공백을 가리는 중이다. 양석환은 23일 SSG전에서도 2회 두 번째 타자로 볼넷을 얻어 빅이닝의 도화선이 됐고, 타자일순 후엔 스리런 홈런으로 화룡점정을 찍었다.이승엽 감독도 경기 후 "양석환은 최근 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려냈는데, 캡틴의 한 방이 나올 때마다 팀이 큰 힘을 얻고 있다"고 그를 칭찬했다. 정작 양석환은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대신 주장답게 빅 이닝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23일 경기 종료 후 본지와 만난 양석환은 "내 홈런보다도 앞 타자들이 워낙 잘해준 게 컸다. 그 덕분에 편하게 타석에 들어갔는데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9연승이 깨진 후 다시 4연승을 이어가는 두산에 양석환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양석환은 "지금 팀이 계속 좋은 경기를 하고, 승리를 거두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는 정말 좋다. 선수들 스스로도 '힘이 생겼다'고 생각이 드는 부분들이 많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더 좋은 시너지가 나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답했다.'특급 잇몸'이 된 후배들에게 칭찬도 잊지 않았다. 양석환은 기연이와 민재 등이 경민이 형, 의지 형이 없을 때 너무 잘해준다"며 "경민이 형이 빨리 안 오면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겠다"고 웃었다.단독 2위지만, 두산이 맞이한 승부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두산은 24일부터 다시 광주에서 1위 KIA를 만난다. 승차는 단 한 경기. 두산이 위닝 시리즈를 거두면 승차가 사라진다. 양석환은 "현재 순위에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현재 팀 분위기가 좋고, 우리보다 위 순위 팀과 맞대결"이라며 "팀이 위로 올라가려면 그런 상대에게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팀 선발 로테이션도 괜찮고, 타선 분위기도 좋다. 광주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이 이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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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에서 무연 담배가 인기라고? ⑤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글로벌 분석업체 ECA 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207개 도시의 ‘생활비’를 매년 발표한다. 2023년 런던은 뉴욕, 홍콩, 제네바에 이어 4위였다. 서울은 9위, 도쿄는 10위로 조사됐다.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필자는 물가 정보 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통해 한국과 영국(UK)의 생활비를 비교해 봤다. 집세(rent, 영국이 106% 높음)를 제외한 소비자 가격은 영국이 한국보다 0.6% 높았다. 하지만 품목별로 가격을 비교하면 두 나라는 큰 차이를 보인다. 한국은 빵, 우유, 소고기, 과일, 야채 같은 식품 가격이 영국보다 훨씬 비싸다. 한국의 사과, 감자 가격은 전 세계에서 제일 비싸고, 소고기 가격은 두 번째로 높다. 이에 반해 영국은 집세, 외식, 교통비 등이 비싸다.주요 품목 중에서 영국이 한국보다 가장 비싼 것은 무엇일까? 바로 담배다. 말보로 한 갑이 한국에서 4500원(3.36달러, 66위)인데 반해, 영국은 2만2100원(16.52달러 4위)이다. 그나마 2015년 한국 담뱃값이 80% 오른 탓에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 담배 한 갑의 세율은 영국과 한국이 각각 80%와 74%로 큰 차이는 없다. 담배가 제일 비싼 나라는 호주(27.85달러, 3만7200원)이고, 일본(4.05달러)과 한국을 제외한 선진국에서 담배가 제일 싼 나라는 스페인(5.61달러)이다. 2006년 3월 스코틀랜드를 시작으로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거쳐 2007년 7월 잉글랜드를 마지막으로 영국 내의 직장과 밀폐된 공공장소에서 흡연은 불법이 됐다. 축구장도 이러한 대세를 따라갔다. 2005년 에버튼의 홈구장인 구디슨 파크가 프리미어리그(EPL) 최초로 흡연을 금지했다. 다른 클럽들도 이를 따라 2007년부터 모든 EPL 구장은 금연 구역이 됐다.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을 영어로는 베이핑(vaping)이라고 한다. 베이핑 역시 모든 EPL 구장에서 불법이다. 만약 스모킹 혹은 베이핑을 축구장에서 시도하다 걸리면 어떻게 될까? 당사자는 경기장에서 당장 퇴출되고, 클럽에 따라서는 시즌 티켓도 취소된다.영국 정부는 흡연에 관한 더 강한 규제를 내놓고 있다. 2015년부터 영국 내의 모든 상점은 판매대에 담배를 진열할 수 없다. 따라서 소비자가 특정 상표의 담배를 주문하면, 점원이 숨겨진 곳에서 담배를 꺼내 주는 식으로 판매는 이루어진다. 2023년 10월 보수당 정부는 흡연 가능 연령을 현재의 18세에서 매년 1년씩 높일 계획을 밝혔다. 야당인 노동당도 이에 찬성한다. 따라서 법안이 통과되면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사람은 영국에서 평생 법적으로 담배를 살 수 없다.영국의 흡연 인구는 꾸준히 줄어들고 있고, 현재 흡연자 비율은 12.9%(640만 명)이다. 하지만 일부 프로축구선수들은 여전히 담배를 즐긴다. 2000년대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의 대표적인 흡연자는 피터 크라우치, 데이비드 제임스, 프랭크 램파드, 애쉴리 콜, 잭 윌셔, 라힘 스털링, 키에런 트리피어, 웨인 루니 등이다. 특히 루니는 2009년 아내 콜린이 첫아이를 임신했을 때, 1200파운드를 주고 성매매를 한 적이 있다. 타블로이드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당시 담배가 고팠던 루니는 호텔 리셉션에서 한 갑을 무려 200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29만원)에 샀다고 한다. ‘무연 담배(Smokeless tobacco)’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츄잉(chewing, 씹는), 디핑(dipping, 머금는) 담배와 스누스(snus)이다. 미국에서 유래한 츄잉과 디핑은 특히 야구와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에 있었다. 2015년 메이저리그(MLB) 선수와 지도자의 37%가 무연 담배를 애용했다. 하지만 2016년부터 빅 리그에 올라온 모든 신인 선수들은 이러한 담배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스누스는 스웨덴에서 유래했다. 스누스와 디핑 담배는 유사하지만, 제품을 입에 넣는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스누스는 윗입술과 잇몸 사이에 위치하는 데 반해, 디핑은 주로 아랫입술이나 볼과 잇몸 사이에 놓는다. 또한 스누스는 씹을 필요가 없고, 침도 안 뱉는다. 디핑은 씹을 수도 있고 침을 뱉어야 한다. 영국에서 스누스를 판매하는 것은 불법이지만, 사용하는 것은 합법이다.EPL 선수들이 스누스를 애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누스를 통해 니코틴을 흡수하면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방출되고, 이는 아드레날린의 급증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의 스트레스는 감소되며 집중력이 증가되고, 신체적인 활력이 향상된다.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바디는 자서전에서 “스누스는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중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축구 선수들이 스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선수는 심지어 경기 중에도 사용한다”고 밝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누스를 감시 목록에 올렸지만, 금지한 적은 없다. 따라서 현재 선수들의 스누스 이용은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 스누스는 일반 담배보다 분명 덜 위험하지만, 높은 니코틴 함유량으로 인해 중독성이 강하다. 또한 스누스를 계속 이용하면 심장, 구강 질환 등을 유발하고, 식도암과 췌장암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에 일부 클럽은 스누스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부, 명예, 인기를 얻는다. 하지만 최고 레벨의 선수와의 경쟁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노력과 긴장감이 요구된다. 이러한 압박감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고 경기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수들은 스누스를 애용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1.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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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노시환만 빠져도 큰데…" 부상에 포지션 중복까지 겹친 한화

차·포가 모두 빠졌다. 한화 이글스가 당분간 '잇몸 야구'로 버틴다.한화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직격탄을 맞았다. KBO리그가 AG 대회 기간 중단 없이 치러져 최종 엔트리(24명)에 승선한 투수 문동주와 타자 노시환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10개 구단의 공통된 고민이지만 뎁스(선수층)이 좋지 않은 한화의 고민은 더 크다. 특히 중심 타자 노시환의 공백이 뼈아프다.노시환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298(494타수 147안타) 31홈런 99타점이다. 홈런과 타점 부분 리그 전체 1위. 출루율(0.389)과 장타율(0.549)을 합한 OPS도 0.938로 1위다.득점권 타율도 0.301로 수준급. 투수 3관왕에 도전하는 에릭 페디(NC 다이노스)와 함께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대표 소집일(23일) 기준 팀 전체 홈런의 35.6%, 팀 타점의 19.4%를 차지한 노시환이 빠지면서 중심 타선의 무게감이 확 줄어들었다. 한화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태연마저 전열에서 이탈했다. 김태연은 지난 22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과정에서 손가락을 다쳤다. 병원 검진에서 왼 중지 중수골 골절이 발견돼 시즌 아웃됐다. 김태연은 부상 전까지 타율 0.261(245타수 64안타) 4홈런 25타점을 기록했다.한화는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도 햄스트링 상태가 좋지 않다. 외야 수비를 하지 못하면서 지명타자로만 활용하는 상황. 최원호 한화 감독은 "윌리엄스가 수비를 해야 (김)인환이라도 나간다. (윌리엄스) 지명타자로 나가니까 인환이가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김인환은 일발장타를 갖춘 왼손 타자. 주 포지션이 1루여서 베테랑 채은성과 겹친다. 지명타자로 기용하는 방법이 있지만 윌리엄스가 버티니 이마저도 어렵다.부상에 포지션 공백까지 더해져 타선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최원호 감독은 "(다른)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라고 말하면서도 "노시환 하나만 빠져도 큰데…"라고 어려움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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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시즌 첫 2G 연속 빅이닝...예열 마친 KIA 타선

얼어붙었던 KIA 타이거즈 타선이 조금 살아났다. 빅이닝이 나오고 있다. KIA는 지난 1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지난 1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이어진 5연패를 벗어났다. 9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0.5경기로 유지했다.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3회까지 침묵한 KIA 타선은 4회 초, 황대인이 중전 안타로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한 뒤 최형우와 김선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만루를 만들었고, 고종욱이 우전 적시타, 류지혁이 내야 안타를 치며 2-0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현재 타선에서 타격감이 가장 좋은 이창진이 한현희의 커브를 공략해 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3루타를 쳤다. 롯데 좌익수 안권수가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해 공을 뒤로 흘리는 행운이 따라줬지만, 실책성 수비가 아니더라도 주자 2명은 불러들일 수 있었다. KIA는 9회 초 김규성이 3루타, 김호령이 적시타를 치며 6-0으로 달아났다. 이창진·김호령은 외야 한자리를 노리는 주전 후보이고, 김규성은 내야 백업 1옵션이다. KIA가 모처럼 잇몸 야구를 보여줬다. KIA는 18일 롯데 1차전에서도 0-4로 지고 있던 5회 초, 상대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연속 볼넷과 진루타로 1사 2·3루를 만든 뒤 이창진과 황대인, 최형우가 적시타를 쳤다. 상대 포구 실책과 폭투로 추가 2득점했지만, 거센 기세로 상대 수비를 압박한 점이 인정받을만하다. 비록 이 경기에서 불펜 난조로 5-7 재역전패 당했지만,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다시 상향 곡선을 탄 점은 수확이었다. KIA는 나성범 등 주축 타자들의 부상 이탈로 100%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외야 주전 후보들이 차례로 활약했지만, 전체적인 팀 공격력은 그대로였다. 그렇게 연패를 당했다. 일단 이번 롯데 3연전에서 검증된 선발 투수들을 상대로 2연속 빅이닝을 만든 건 고무적이다. KIA는 13일 한화전부터 4경기 동안 평균 1.00득점에 그쳤다. 9-5로 승리한 2일 SSG 랜더스전 4회 초 이후 9경기 연속 4득점 이상 빅이닝이 없었다. 2경기 연속 몰아치기가 나온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20 14:35
프로야구

최원준 오면 경쟁 끝? KIA '잇몸 야구' 이끄는 외야 3인방

KIA 타이거즈 주전 좌익수 경쟁은 개막 뒤에도 진행형이다. 후보들은 각자의 강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KIA는 '잇몸 야구' 중이다. 주전 우익수이자 간판타자 나성범이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8주 동안 이탈하고, '내야 유망주' 김도영도 발등 부상으로 장기 재활 치료에 매진한다. 공격력이 저하됐고, 실제로 꼭 필요한 순간 득점이 나오지 않아 내준 경기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전 도약 또는 입지 확장을 노리는 외야 주전 후보들이 차례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대타 요원이었던 고종욱은 지난 8일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2차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6-6 동점이었던 9회 말 1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서 두산 투수 박신지의 바깥쪽 빠른 공을 잡아당겨 경기를 끝냈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타자지만, 수비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대타 요원으로 대기했던 선수다. 지난겨울 진행한 1군 선수들의 애리조나(미국 투산) 전지훈련 명단에도 빠졌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일본) 2차 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고, 대타 요원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좌익수로 가장 많이 나선 이창진도 타격감이 좋다. 출전한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를 기록, 팀 내 최고 타율을 기록했다. KIA가 7-6으로 승리한 8일 두산전에선 3안타, 9일 두산과의 3차전에서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전한 16경기에서 타율 0.476를 기록하며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수여하는 공식 월간 MVP(최우수선수)를 받은 선수다. 콘택트 능력이 좋고, 몰아치는 법도 알고 있다. KIA는 팀 주축 선수였던 최원준이 6월 병역 의무를 마치고 복귀하는 호재가 있다. 나성범이 복귀한다는 전제 아래 외국인 선수(소크라테스 브리토) 나성범, 그리고 최원준으로 주전 외야 세 자리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진 활용법은 향후 김종국 감독의 숙제다. 그의 타격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이창진도 시즌 초반부터 자신을 어필하고 있다. 외야 수비력이 가장 좋은 김호령도 지난 2일 SSG 랜더스전 5회 말, 투수 이의리가 박성한에게 허용한 우중간 장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머리 뒤로, 그것도 대각선으로 넘어가는 공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낚아챘다. 김호령은 올 시즌 4경기에서 14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250을 기록했다. 타석에서도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원준이 돌아와도 경쟁은 진행형이 될 수 있다. 시즌 초반 100% 전력 가동이 여의치 않은 KIA지만, 경쟁 시너지는 기대 요인이다. 안희수 기자 2023.04.10 14:43
프로야구

'최강야구' 스승 만난 류현인, "이승엽 감독님이 다 보고 계셨더라고요" [IS 인터뷰]

“이승엽 감독님은 다 알고 계시더라고요. 칭찬해주셔서 뿌듯했습니다.”최강야구 사제가 이제 상대팀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이런 상황이 처음인 어린 선수는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쭈뼛쭈뼛 고민만 하고 있을 때 스승이 먼저 선수의 더그아웃을 찾았다. 어렵게 인사를 건넨 선수의 인사에 스승은 “잘 보고 있다. 잘 하고 있더라”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KT 위즈 내야수 류현인(23)은 전날(20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과의 재회를 회상하며 환하게 웃었다. “제가 3루타를 쳤던 걸 알고 계시더라. 잘 보고 있다면서 칭찬해주셨다”라며 잇몸을 만개했다. 류현인은 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에서 3루타를 친 바 있다. 바로 이틀 전 경기였음에도 이승엽 감독은 옛 제자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류현인은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를 통해 야구팬들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이승엽 감독의 지도 하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후 류현인은 2023시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고, 이승엽 감독이 두산의 신임 감독으로 임명되면서 사제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류현인은 최근 KT에서 많은 기회를 받고 있다. 시범경기 7경기에 출전해 1군 경험을 쌓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연습하는 모습과 경기하는 모습이 달라 조금 더 확인해보고 싶다. 다음 6연전엔 주전들이 경기에 나가야 해서 실전을 뛸 시간이 적어질텐데, (손)민석이와 함께 자리를 잘 잡았으면 좋겠다”라며 류현인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인 류현인은 최강야구에서 들은 말들이 큰 힘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류현인은 “1군에서 경기를 뛰면서 최강야구에서 받은 조언들을 되뇌면서 하고 있다. 빠른 볼을 상대할 때 세게 치는 것보단 가볍게 치라는 정성훈 선배의 조언 등 많은 것들이 생각난다”라면서 “뛸 때마다 새롭고 아직 많이 배워야 하지만 조금씩 잘 적응해가고 있다”며 웃었다. 류현인의 소속팀 KT(2군)는 지난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강야구팀과 연습경기를 치렀다. 자신에게 좋은 기회를 준 최강야구와의 경기에 꼭 나서고 싶었지만, 지금 받고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진 않았다. 류현인은 “많은 팬들이 오셨다고 해서 저도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이게(1군에서 기회를 받는 것이) 더 좋다. 앞으로 1군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실수 없이 잘 해내고 싶다”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3.21 13:32
산업

LG트윈스까지 찜한 형지엘리트…SSG·한화 등에 업고 '날개'

패션그룹형지의 자회사 형지엘리트가 프로야구단 상품화 사업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최근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에 이어 LG 트윈스의 협업 제품 상품화 계약까지 성공하면서 서울 인기 구단 유니폼 사업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교복을 주력 분야로 내세웠던 형지엘리트는 앞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또 다른 미래 먹거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랜더스 인기에 형지가 '잇몸 웃음' 형지엘리트는 이달 초 LG 트윈스와 '코카콜라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상품화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형지엘리트는 코카콜라 디자인을 LG 트윈스의 인기 상품에 접목한 유광 점퍼와 유니폼은 물론 다양한 굿즈(상품)를 선보였다. 인기가 상당하다. LG 트윈스 관계자는 "코카콜라와 구단의 상징색이 빨간색으로 같고 디자인도 잘 나왔다. 반응도 비교적 좋은 편"이라고 했다. 실제로 LG 트윈스 공식 상품몰에는 이번 컬래버레이션을 두고 "너무 예뻐서 그냥 갈 수가 없었다"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다"는 댓글이 적지 않다. 형지엘리트는 이번 컬래버레이션 흥행을 발판 삼아 향후 서울 명문 구단인 LG 트윈스의 공식 상품화 사업 파트너로 올라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형지엘리트와 프로야구단과의 협업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형지엘리트는 2021년 한화 이글스의 레플리카 유니폼 외에도 야구공과 응원 도구 등 상품 일체를 책임지는 상품화 사업 계약을 맺었다. 패션 기업만의 센스를 온전히 발휘 중이다. 형지엘리트는 '2022 한화 이글스 리사이클 유니폼'을 공개하면서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재생산한 원사인 ‘에이스포라 에코’를 적용했다. 이 유니폼은 깔끔한 디자인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개념 유니폼'으로 불리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형지엘리트는 2020년 SSG 랜더스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스포츠 상품화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SSG 랜더스로 구단명이 바뀌었지만 구단과 관련한 각종 유니폼과 상품은 여전히 형지엘리트가 맡고 있다. 게다가 SSG 랜더스 구단주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의 구단 유니폼과 각종 굿즈를 적극적으로 올려 홍보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 부회장은 기업인이자 파워 인플루언서"라면서 "그가 SNS에 구단 소식은 물론 각종 유니폼과 상품을 노출하면서 형지엘리트의 유니폼 만드는 솜씨도 입소문이 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먹거리 '찜' 형지엘리트의 핵심은 교복 사업이다. '엘리트 교복'은 1969년 삼성그룹 제일합섬이 모태다. 2013년 형지그룹이 인수하면서 지금의 형지엘리트가 탄생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 한때 4000억원을 돌파했던 국내 교복 시장 규모는 2010년대 이후 2000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출산율도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장래도 밝지 않다. 형지엘리트가 교복 사업 외에 스포츠 상품화에서 성장 동력을 찾게 된 배경이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월 자회사 형지에스콰이아의 지분 51%를 패션그룹형지에 매각했다.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 89억7000만원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대상으로 한 상품화 사업 확대를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학생복 시장이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사업 개편을 통해 수익을 내기 위해 자회사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력이 통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B2B 사업에서 전년 대비 24.8% 증가한 126억을 벌었다. B2B 사업 스포츠 상품화 사업 덕분이다. B2B 사업에 해당하는 기업체 단체복 사업은 106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스포츠 상품화 사업은 진출한 지 1년 만에 매출 20억원을 기록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앞으로 스포츠 상품화 사업을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앞으로도 프로야구단은 물론 축구와 농구 등 타 스포츠 종목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23 07:00
연예일반

'최강야구' 이승엽, 최강 몬스터즈 감독 선임

‘전설의 타자’ 이승엽이 ‘최강 몬스터즈’의 사령탑을 맡는다. 26일(오늘)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측은 이승엽 감독 선임 영상을 공개해 팀 ‘최강 몬스터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이승엽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심수창, 장원삼, 유희관, 정성훈, 이택근, 정근우, 서동욱, 정의윤, 이홍구, 한경빈, 윤준호, 류현인까지 최고의 멤버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이름으로 활약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서 장시원 PD는 이승엽에게 ‘최강 몬스터즈’의 감독을 맡아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이승엽은 “이거는 무조건 가야지. 그래 이거지”라며 만족의 미소를 지었다. 감독 경험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했던 사람이 있습니까? 깜짝 놀라실 겁니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이승엽은 “어떤 팀과 경기할지는 모르겠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하고, 전력이 안 된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일단 프로는 경기에서 이겨야 합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해야죠”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곧이어 ‘최강 몬스터즈’ 선수 명단을 확인한 이승엽은 연신 고개를 흔들며 걱정을 드러냈다. 그는 “지금 멤버로는 딱 중학교 실력”이라며 선수들을 냉철하게 분석했지만, ‘젊은 피’ 이홍구, 정의윤, 한경빈에게는 기대감을 표했다. 과연 그의 냉철한 평가가 감독이 된 후를 생각한 큰 그림(?)일지 ‘최강 몬스터즈’의 첫 경기가 더욱 기다려진다. 끝으로 이승엽은 “안 좋으면 좋게 만들어야죠. 되게 만들어야죠”라며 “승리입니다. 승리!”라는 각오와 함께 감독 계약을 완료했다. 감독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전설의 타자’ 이승엽과 현역 시절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 그리고 현재 그라운드에서 활발하게 뛰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만남이 야구계에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최강야구’를 향한 야구 팬들의 설렘이 점점 거세지는 중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야구 레전드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는 오는 6월 6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 되는 ‘최강야구’에서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5.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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