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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김상식 감독, 베트남 대표팀 공식 취임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베트남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이 취임 일성으로 ‘로열티(충성심)’와 ‘희생’을 외쳤다.김상식 감독은 지난 3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고, 6일 베트남 축구협회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김 감독은 “먼저 ‘충성심’에 대해 얘기하고 싶다. 이는 내 축구 인생을 설명하는 단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이다. 선수 생활 내내 나는 팀을 위해 희생하고 달렸다”면서 “코치가 된 후엔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슈퍼스타들을 관리하며 동기 부여하고 함께 성취할 수 있었다. 선수들이 건강한 경쟁을 통해 ‘충성심’이 있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내 축구 철학은 ‘위닝 멘털리티로 이기는 축구’다. 매 경기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자기희생으로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팀원 모두가 하나가 돼 싸운다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상식호’는 2024년 5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각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상식 감독은 최근 동남아에 진출한 한국인 출신 지도자들처럼 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팀을 모두 이끈다. 김상식 감독의 첫 무대는 오는 6월 A매치 기간 동안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필리핀과 이라크와의 연전이다. 베트남은 F조 3위(1승3패·승점 3)로, 최종 예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2위 인도네시아(승점 7)를 넘어서야 한다.베트남축구협회(VFF)는 “김상식 감독은 한국·아시아, 그리고 최고 대회에서 출전하며 뛰어난 수준과 헌신적인 역량을 보여줬다. 코치 경력에서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효과적인 경기 스타일을 구축하고 힘을 증진시켜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VFF에 따르면 김상식 감독은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 선수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협회와 잘 조율해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선배인 박항서 전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고 밝힌 김 감독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 팬과 국민에게는 영웅이다. 그를 항상 존경하며, 나 또한 박 감독과 같은 길을 가고 싶다”라고 밝혔다.김상식 감독은 지난 2013년 전북 현대의 플레잉코치, 수석코치를 거쳐 2021년에는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후 K리그1 우승과, 이듬해엔 코리아컵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2023년 성적 부진을 이유로 5월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번에 베트남 지휘봉을 잡으면서 1년 만에 현장으로 복귀하게 된 셈이다.김우중 기자 2024.05.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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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소문2’ 조병규 “치열하고 재밌게 촬영…잘 마무리해 감사” 종영소감

카운터즈와 악귀즈 9인이 ‘경소문2’ 종영을 앞두고 감사 인사를 건넸다.3일 tv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카운터 펀치’(이하 ‘경소문2’) 제작진은 ‘카운터 6인’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김세정(도하나), 염혜란(추매옥), 안석환(최장물), 유인수(나적봉)와 함께 ‘악귀즈’ 진선규(마주석), 강기영(필광), 김히어라(겔리)의 종영 소감을 전했다.먼저 조병규는 “시즌1 때만큼 치열하고 재미있게 촬영했다. 추운 겨울도 뜨거운 마음으로 잘 이겨냈던 것 같은데 큰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고 악귀 형, 누나와 더 강력해진 악귀를 보여준 것 같아 시즌1보다 훨씬 더 재미있었던 경험이 된 것 같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유준상은 “진짜 너무 아쉽고 빨리 다시 만나길 바라는 마음이 너무 크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시간이 빨리 지났을까? 하는 아쉬움과 행복함이 있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뭘 했나 싶은데 엄청 많이 했고, 시간이 언제 흘렀나 싶었는데 엄청 많이 흘렀다. (그 시간을) 돌아봤을 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힌 뒤 “7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이 하면서 힘들었던 일도, 행복했던 일도 함께 나눠서 좋았다”라고 인사했다. 이와 함께 염혜란은 “긴 여정 함께 해서 그리고 무사히 끝나서 정말 다행이고 함께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 우리 동지들 너무 수고했고 고마웠다. 우리 팀들 너무 사랑하고 옆에 있어 줘서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라며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그런가 하면 안석환은 “많은 역경에서도 굉장히 기쁘게 찍었던 작업이었다. 만약에 안석환이 장물이라면 굉장히 박수쳤을 것 같다. 자기희생을 통해 세상을 구하고자 하는 최장물 같은 캐릭터가 이 세상에 많아졌으면 좋겠다. 고생 많았고 고맙고 또 만나고 싶다. 이렇게 즐겁고 기쁘고 같이 한마음이 되어 했던 작업이 얼마나 될까 생각하면 내 인생에 오래 기억될 작업일 것이다. 고맙다, 후배들아”라며 각별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유인수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는데 벌써 끝난다고 하니 실감도 안 나고 시원섭섭하다.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길 바라며 항상 반갑게 맞아주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진선규는 “무언가 끝났다는 기분 좋음이 있으면서 허하고 슬픈 느낌도 든다”라고, 강기영 “정말 한 명도 인상을 찌푸리지 않고, 너무 즐겁게 촬영했고 마지막 회까지 잘 마무리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도 많이 받아서 행복한 촬영이었다”라며 ‘경이로운 소문’ 시리즈 탄생에 동력이 되어준 애청자를 향해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히어라는 “스태프들, 배우들 모두 따뜻했고, 재미있게 촬영해서 끝나는 게 아쉽다. 정말 다들 고생도 많이 했다. 서로 응원도 해주며 언제나 웃으며 촬영했던 모든 스태프, 배우들께 감사하고 드라마를 봐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하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더했다.‘경소문2’는 누적 조회수 1.9억 회, 열람자 900만 명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시즌1보다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최종회에선 카운터즈가 끝판 악(惡) 마주석에 맞서 목숨을 내건 엔드게임을 펼칠 예정이다. 이에 친가족만큼 끈끈해진 카운터즈 모두가 무사히 해피엔딩을 맞을 수 있을지 높은 관심이 쏠린다. 최종회는 이날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0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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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족장→캡틴된 김병만, 이번엔 순한맛으로 돌아왔다

정글의 왕 김병만이 캡틴이 돼서 돌아왔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MBN ‘떴다! 캡틴킴’으로 5년간 비행 조종사를 준비했던 김병만의 꿈이 이뤄진 것이다. 숲과 산림이 아닌 하늘에서의 김병만은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모아진다.‘떴다! 캡틴킴’은 연예인 최초 사업용 비행기 조종사인 김병만이 경비행기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탁 트인 힐링 항공뷰를 시청자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이다. 김병만은 경비행기로 뉴질랜드의 광활한 대자연을 구석구석 돌아보는 것은 물론 오직 비행기를 통해서만 갈 수 있는 비밀 여행지 등 미지의 세계를 속속들이 살펴볼 예정이다.1회에서는 김병만이 ‘하늘길 크루’인 박성광, 정일우, 박은석, 서동주를 만나 비행을 함께 한 여정이 그려졌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지역으로 이동한 김병만은 여러 비행기가 열이나 줄을 지어서 하는 비행인 ‘편대 비행’을 준비했다.서동주와 함께 탑승한 김병만의 비행기는 이윽고 하늘을 날았고,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 절경 아래 푸른 빛깔의 바다가 가득 세상을 메웠다. 김병만은 “여기는 먹을 것도 다 준다. 정글같은 고생은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며 앞으로의 비행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어쩌다 경비행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 것일까. 김병만의 도전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약 31번의 실패를 딛고 5년 만에 17명을 태울 수 있는 면허를 취득하게 됐다. 지난 14일 열린 ‘떴다! 캡틴킴’ 제작발표회에서 김병만은 과거 척추 압박골절로 병원에 누워 있었던 순간들을 언급하며 “자괴감에 살고 있다가 우연히 공군 홍보대사를 갔는데 거기서 비행에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이다.최근 공개된 ‘떴다! 캡틴킴’ 선방송에서는 편대비행하는 김병만의 모습이 그려졌다. ‘편대비행’이란 여러 비행기가 열을 맞춰 하는 비행을 말한다. 비행에 앞서 김병만은 긴장한 기색이 여력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능숙하게 비행기를 조정하더니 안정적으로 편대비행에 성공했다. 5년 동안 그가 쌓아온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 방송에 고스란히 담겼다. 김병만이 출연하는 예능은 간혹 다큐멘터리가 되기도 한다. 그는 SBS ‘정글의 법칙’을 11년간 진행하면서 무엇이든 잘하는 만능 ‘족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오랜 시간 동안 김병만이 ‘족장’으로 칭송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단순히 그의 생존 능력 때문만은 아니었다. 김병만은 매 시즌마다 출연진을 다독이며 정글에서의 생존을 이끌어왔다. 그는 늘 가장 힘든 일을 도맡고 멤버들의 편안한 잠자리와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자기희생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모두가 잠들어 있는 늦은 시간에 홀로 밤 사냥을 가거나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멤버를 보고 망설임 없이 뛰어들고 자신이 힘들게 지은 집을 다른 멤버에게 선뜻 양보하는 등 온기 있는 리더십으로 프로그램을 묵직하게 이끌었다.이제 캡틴이 된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말만 캡틴이지 잔심부름을 다 했다. 덕분에 마음이 편했다”며 “(박)성광이가 날 부를 때 '병만 어린이'라고 부를 정도로 마음 편하게 갔다. 비행할 때 안전에 유의하고 체크하는 것 그 외에는 멤버들에게 의지했다”고 토로했다.족장 김병만이 매운맛이라면 캡틴 김병만은 순한 맛이다. 오직 김병만만이 할 수 있는 예능 ‘떴다! 캡틴킴’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떴다! 캡틴킴’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40분 방영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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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맨’ 장츠위 “SF와 코미디의 결합! 조석 ‘문유’에 빠진 이유”

“한국 극장에서 ‘문맨’을 상영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단 기쁜 일이죠. 원작이 한국 작품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바탕으로 만든 중국 영화를 한국 관객들께선 어떻게 봐주실까 궁금해요. 기쁘면서도 점수가 몇 점 나올까 긴장되기도 하고. (웃음)”조석 작가의 원작 웹툰 ‘문유’를 바탕으로 중국에서 제작된 영화 ‘문맨’이 11일 개봉, 한국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문맨’ 프로모션차 한국을 찾은 감독 장츠위를 최근 일간스포츠가 만났다.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관객과의 대화를 앞두고 장츠위 감독은 “시험 보는 기분”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문맨’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약 1년 3개월 동안 네이버웹툰에 연재됐던 웹툰 ‘문유’가 원작이다. 68화로 이뤄진 이 작품은 완결된 지 5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평점 9.6을 기록하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달에 홀로 낙오된 주인공 문유가 지구 멸망 후 우주에 남은 마지막 인류가 되면서 인간으로서 마주하는 생의 의미와 일상의 고민들을 다뤘다. 우주를 넘나드는 스케일과 특유의 시크한 개그가 특징이다.“‘문유’는 소재 자체가 워낙 독특한 작품이었어요. 지금까지 저는 SF와 코미디가 결합된 장르의 작품을 거의 보지 못 했거든요. 영화, 드라마도 마찬가지고요. 그 부분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거죠.” 이 영화는 지난해 중국에서 개봉돼 7000만 관객을 사로잡으며 2022 중국 박스오피스 2위에 랭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좌석의 70~80%만 오픈이 되는 상황에서 이룬 쾌거였다. 장츠위 감독은 “한국에서 진짜 대박났다고 하는 스코어가 있지 않나”라며 “중국에서 7000만 역시 그 정도라고 생각나면 된다. 대박”이라며 웃었다.장츠위 감독은 2017년 ‘수수적철권’을 통해 코미디 장르에 대한 자신만의 탁월한 감각을 드러내며 주목받았다. ‘문맨’은 그의 두 번째 연출작으로 신선한 연출력과 코미디에 대한 감각을 확인할 수 있다.“아마 중국 관객들도 SF와 코미디가 결합이 됐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낀 것 같아요. 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다는 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인 거죠. 사실 우리 모두 하늘을 바라보며 살잖아요. 달은 우리가 가장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우주이기 때문에 달을 보면서 ‘가고 싶다’는 이야기도 하고요. 그런 바람이 ‘문맨’에 어느 정도 투영되지 않았나 싶기도 해요. ‘문맨’이 한국 관객들에게도 감동을 주고,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랍니다.” ‘문맨’과 원작 ‘문유’ 모두 주인공이 지구를 위해 자기희생적인 결단을 내린다는 점에선 일맥상통한다. 다만 ‘문맨’의 경우 영화적 문법에 맞게 결말이 보다 액티브하게 지어졌다. 장츠위 감독은 “독고월(선텅 분)이 지구를 구하고 희생한다는 점에서는 원작과 상통한다. 표현하는 방식에 차이를 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에서는 관객들이 보고 듣는 효과를 누려야 한다”며 “관객들의 피가 같이 뜨거워질 수 있도록 독고월이 조금 더 나가서 액션을 취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주인공 독고월과 마람성(마리 분)의 로맨스 역시 영화를 이루는 중심 축이다. 독고월과 마람성 역을 맡은 배우 선텅과 마리는 중국에서 ‘공식 커플’로 불릴만큼 좋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배우들이다. 실제 커플은 아니지만, 많은 팬들이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할 정도로 호흡이 좋다. 장츠위 감독은 “선텅과 마리는 중국에서 거의 ‘국민 커플’인 만큼 독고월과 마람성의 애정선이 잘 살 거라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출연을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두 배우 모두 중국에서 톱의 위치에 있고, 최근 몇 년 간 출연 작품이 거의 없을 만큼 작품이 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두 배우가 ‘문맨’을 선택했다. 장츠위 감독은 “자신들이 연기하고 싶은 캐릭터가 영화에 있다고 판단해준 것”이라며 고마워했다.볼거리는 배우들의 연기나 스토리만이 아니다. 웹툰이라는 원작의 특성을 살리기 위한 과감한 편집 기법과 축구장 6개 크기에 달하는 방대한 크기의 세트까지. ‘문맨’은 거대자본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블록버스터로 극장에서 관람하는 영화의 묘미를 극대화한다. 장츠위 감독은 CG로 표현할 수 있는 배경을 굳이 실제 세트로 구현한 것에 대해 “그렇게 해야 배우들이 연기를 수월하게 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초록 배경에서 우주복을 입고 날아다니는 것보다 최소한 바닥에는 실제적인 지형을 만들어 놓는 게 배우들이 연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원작이 웹툰이다 보니 관객들이 ‘문맨’을 봤을 때도 만화적인 요소를 느낄 수 있길 바랐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색채를 밝게 했고, 편집 과정에서 원근감이 많이 느껴지지 않도록 후작업을 했죠. 앞에 있는 오브제와 뒤에 있는 오브제, 혹은 배경이 모두 선명하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을 썼어요.” ‘문맨’은 이미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개봉했고, 호주,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극장 개봉을 이뤘다. 장츠위 감독은 “올해 가장 큰 소망은 ‘문맨’이 한국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라며 “나는 중국 사람이기 때문에 중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볼지를 대충은 예상할 수 있는데 한국은 다르다. 중국인이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를 한국 관객들은 어떻게 봐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흥행은 중요하지 않아요. 본 사람들이 호평할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라죠.” 2023.01.12 06:33
스포츠일반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라이벌전

18세기 영국에 산업 혁명이 있었다면, 19세기 영국에는 레저 혁명이 있었다. 축구, 골프, 테니스, 럭비, 배드민턴 등 많은 현대 스포츠가 19세기 영국에서 만들어졌고 체계화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은 패권국에서 물러나지만, 이들이 아직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가 있다. 바로 스포츠다. 2008 베이징 올림픽을 기점으로 영국은 다시 한번 하계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했다. 아울러 영국의 프리미어리그(EPL) 축구, 디 오픈(The Open) 골프 대회, 윔블던 테니스 등은 세계적인 인기와 명성을 얻고 있다. 그에 반해 영국의 대학 스포츠는 국내 스포츠 팬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영어에는 ‘바시티 매치(varsity match)’라는 표현이 있다. 라이벌 대학 간의 스포츠 경기를 뜻한다. 오랜 라이벌이었던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의 스포츠 이벤트에서 이 표현이 유래했다. 두 대학의 경쟁 구도는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와 예일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고, 이후 일본을 거쳐 국내로 들어와 고려대와 연세대 라이벌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 간에는 매년 크리켓, 폴로, 하키, 럭비, 조정, 골프, 농구 등 여러 종목의 경기가 열린다. 이 모든 경기의 승패를 종합하여 매년 두 대학 간의 바시티 매치의 승자를 가린다. 이 중 ‘더 보트 레이스(The Boat Race)'라는 이름의 조정 경기가 가장 유명하다. 명문 사립학교 해로우 스쿨 출신의 두 친구가 각각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대학으로 진학한 후, 이들의 제안으로 보트 레이스는 1829년에 첫선을 보였다. 두 대학 조정팀의 멤버는 전통적으로 ‘블루스(Blues)’라고 불린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각각 짙은 블루와 옅은 블루칼라의 노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매년 3월의 마지막 또는 4월의 첫 번째 주말에 개최되는 보트 레이스는 런던의 템즈강 서쪽에 위치한 퍼트니에서모트레이크까지 이어지는 6.8㎞ 구간에서 벌어진다. 각 팀은 8명의 선수와 조타수 역할을 하는 콕스(cox)로 구성되는데, 레이스에서 승리한 팀은 콕스를 템즈강에 던져 승리를 자축하는 전통이 있다. 193년이라는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보트 레이스는 지금까지 총 167번의 경기가 열렸다. 이중 케임브리지가 85승을 거둬 81승에 그친 옥스퍼드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무승부도 한 번 있었다. 1877년에 열린 레이스는 너무나 치열해 육안으로는 순위를 가릴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영어로 ‘데드 히트(dead heat)’라고 부른다. 1949년 레이스에서도 두 대학의 보트는 엎치락뒤치락했다고 한다. 당시 중계를 맡은 BBC 라디오의 존 스내지는 "옥스퍼드가 앞선다. 아니 케임브리지가 앞선다. 누군지 모르지만, 옥스퍼드나 캠브리지 중 하나가 앞서고 있다(Oxford are ahead, no Cambridge are ahead. I don't know who's ahead, but it's either Oxford or Cambridge!)"라는 지금도 회자되는 유명한 해설을 남기기도 했다. 데드 히트는 현대 스포츠에서 아주 드물게 발생한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여자수영 100m 자유형 결승에서 미국과 캐나다 선수는 정확히 52초 70을 찍어, 올림픽 신기록과 데드 히트를 동시에 기록했다. 당시 두 선수는 금메달을 함께 받았고, 3위로 들어온 선수가 동메달을 받았다. 옥스퍼드는 학생이 입학 시 스포츠 장학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운동선수 출신이라도 학교 입학에 특혜는 없다. 마찬가지로 엄격한 입학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만이 케임브리지에서도 스포츠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있다. 이렇게 두 대학은 보트 레이스를 순수 학생들만의 대회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대결이라고 보트 레이스의 수준을 낮춰본다면 오산이다. 학생 선수들은 혹독한 훈련 과정을 소화한다. 새 학기 시작 전인 9월에 개시되는 트레이닝은 주 6일 동안 이어지고, 크리스마스 방학 때는 해외전지 훈련을 통해 레이스에 참가할 최종 선수를 선발한다. 이후 이들은 영국이나 해외의 톱 클래스 선수들과 레이스를 펼치며 기량을 닦는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학생 선수들의 실력은 1980년대 이후로 많은 발전을 이뤘다고 한다. 특히 2007년도 케임브리지 조정팀은 영국 최고의 팀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는 학문적 우위를 놓고 오랫동안 다퉈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두 대학이 가장 치열하게 맞붙은 분야는 지난 2세기 동안 벌어진 보트 레이스였다. 조정 경기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협동과 배려, 자기희생 등이 아우러진 팀 스포츠의 정점인 것이다. 매년 봄이 되면 25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템즈 강변에 모인다. 아마추어 정신으로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축제가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05.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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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 보이스피싱 피해자 변요한 "자기희생 투철" 극찬

호평 받을만한 인생 캐릭터를 선보인다. 배우 변요한이 영화 '보이스(김선·김곡 감독)에서 모든 것을 잃은 피해자 한서준으로 분해 스크린에 컴백한다. '보이스'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덫에 걸려 모든 것을 잃게 된 서준(변요한)이 빼앗긴 돈을 되찾기 위해 중국에 있는 본거지에 잠입, 보이스피싱 설계자 곽프로(김무열)를 만나며 벌어지는 리얼범죄액션 영화다. 한서준은 피해자들의 목숨과도 같은 돈을 되찾기 위한 절박함, 범인의 목소리를 기억하고 쫓는 냉철함, 본거지에 직접 잠입하는 대담함을 모두 가진 캐릭터다. 변요한은 캐릭터를 위해 세심한 감정 표현은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 연습까지 치열한 과정을 거쳤다. 함께 연기한 김희원이 “에너지 넘치는 배우다.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연기를 한다”고 감탄을 아끼지 않았을 정도. 전재형 무술감독 또한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거를 본인이 했다고?’ 싶은 장면도 변요한 배우는 모두 직접 했다. 자기희생이 투철한 배우”라고 극찬했다. 변요한은 “계속해서 감정들을 세밀하게 쪼개고, 체력훈련, 리허설도 끊임없이 했다”며 액션뿐만 아니라 한서준 캐릭터가 전할 수 있는 감정 표현에도 디테일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변요한의 치열한 노력 끝에 탄생한 한서준은 변요한 특유의 진중한 눈빛 연기와 함께 리얼 액션으로 중무장해 범죄액션의 새로운 대표 캐릭터 탄생을 예감케 한다. '보이스'는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는 흔적도 찾을 수 없는 보이스피싱 범죄의 모든 것을 낱낱이 밝히는 영화다.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이 만나 새로운 리얼범죄액션 영화의 탄생을 예고한다. 9월 개봉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1.08.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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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이슬람이 바꾼 영국축구문화③

영국에서 기독교와 축구는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였다. 특히 19세기에 나타난 '강건한 기독교(Muscular Christianity)' 운동은 대중의 인격 발전과 건강을 위해 규율, 자기희생, 남자다움을 강조하는 스포츠를 장려했다. 이에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셀틱과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사우스 햄튼 등이 교회의 주도로 창단했다. 이렇듯 영국축구의 곳곳에서 기독교 문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수한 기량을 가진 무슬림 선수들이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꾸준히 늘어나면서 영국축구문화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EPL에서 경기의 최우수 선수(MOTM, man of the match)로 선정되면 부상으로 샴페인 한 병이 수여됐다. 하지만 무슬림 선수들에게 술은 금지된 음식인 하람(haram)에 속한다. 2012년 맨체스터 시티 소속이었던 야야 투레는 뉴캐슬을 상대로 두 골을 기록, MOTM으로 선정되었다. 하지만 투레는 TV인터뷰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상을 받기를 정중히 거절했다. 이를 계기로 샴페인을 부상으로 주는 전통이 사라졌다. 지금은 MOTM이 작은 트로피를 받는다. 술과 관련된 에피소드는 독일축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의 스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프랭크 리베리는 알제리 출신의 여자 친구와 결혼하기 위해 2005년 무슬림으로 개종했다. 2012~13시즌 뮌헨이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자 제롬 보아텡이 동료인 리베리에게 맥주를 부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무슬림인 자신에게 술을 부은 보아텡에게 단단히 화가 난 리베리는 "그와 다시는 말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도박회사들이 EPL뿐만 아니라 유럽 축구 클럽의 주요 셔츠 스폰서로 등장하자, 무슬림 선수들은 난처한 입장에 빠지게 된다. 도박회사를 홍보하는 것은 이슬람 교리와 어긋나기 때문이다. 프랑스 출신 무슬림으로 EPL의 토트넘을 거쳐 라리가의 세비야에서 활약했던 프레데리크 카누테라는 선수가 있었다. 그는 세비야가 온라인 도박 업체 888 com와 셔츠 스폰서십 계약을 맺자, 셔츠를 임의로 개조해 스폰서 로고가 잘 안 보이게 했다. 이에 세비야는 어쩔 수 없이 카누테에게만 스폰서 로고가 들어가지 않은 셔츠를 매 경기 지급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무슬림 선수들은 클럽의 스폰서십 계약은 자기들이 어떻게 관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골 세리머니는 경기에서 무슬림 선수들을 구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도 하다. 무슬림 선수들은 골을 기록한 후에 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그라운드에 무릎을 꿇고 잠시 땅에 머리를 대는 동작을 한다. 수주드(sujood)라 불리는 이러한 의식은 무슬림이 신 앞에서 느끼는 겸손함을 보이는 예배 행위다. 수주드를 행할 때 무슬림 선수의 얼굴은 이슬람교의 성지인 메카를 향한다.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로 BBC의 축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인 매치 오프 더 데이(Match of the Day)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게리 리네커는 2012년 이러한 수주드 의식을 빗대어 “잔디를 먹고 있다(eating grass)”고 농담한 적이 있었다. 이에 많은 비난이 쏟아졌고, 리네커는 자신의 부주의를 사과했다. EPL에서 무슬림 스타들의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이슬람의 관행에 친숙해지고 있다. 공원에서 축구를 하던 아이들이 골을 넣은 후 기도하는 의식을 흉내 내기도 한다. 아울러 살라가 리버풀 FC에 합류한 이후로 리버풀 지역에서 반 이슬람 혐오 범죄가 약 19% 줄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의미)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에서 반(反) 이슬람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 이영표 선수의 토트넘 동료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진 미도(Mido)란 선수가 있었다. 그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팬들로부터 “너의 엄마는 테러리스트”라는 조롱을 비롯해 여러 차례 반 무슬림 학대를 받았다. 2019년 리버풀의 영웅인 살라도 런던 원정 경기 중 웨스트 햄의 팬들로부터 무슬림을 비하하는 욕설을 듣기도 했다. 잉글랜드의 중부지역에 위치한 레스터는 이민자에게 개방적인 도시이다. 이로 인해 레스터에서 무슬림이 차지하는 인구 비율은 약 19%에 이른다. 따라서 레스터 시티의 경기 중에는 상대방 팀 팬들이 ‘레스터 탈레반’이나 ‘폭파범으로 가득 찬 도시(Town full of bombers)’라는 야유를 퍼붓기도 한다. 현재 영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종교는 이슬람이다. 2000년대 들어 이슬람 인구는 비(非) 이슬람 인구보다 10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슬람의 영향으로 영국축구문화가 변하고 있듯이, 영국의 대중문화와 정치도 계속해서 이슬람화 되어가고 있다. 유럽이 이슬람화 되어가는 것을 의미하는 유라비아(Eurabia)라는 신조어도 있다. 유라비아의 수도는 런던이스탄(Londonistan)이 될 것이라 한다. 지금같이 세계화와 다문화가 강조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특정 종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건 쉽지 않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무슬림 이민자들은 기존 사회와 잘 융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더 염려스러운 점은 젊은 무슬림들이 더 과격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2007년 발표된 조사에 의하면 영국에 사는 16~24세 무슬림들의 40%가 이슬람 율법을 영국 법보다 중요시한다고 한다. 이에 반해 같은 대답을 한 55세 이상의 무슬림들은 17%에 그쳤다. 아울러 무슬림에서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죽음으로 이를 다스려야 한다는 대답이 젊은 층에서는 무려 36%가 나왔다고 한다. 영국정부의 다문화 정책의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조사다. 유럽은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이슬람 인구가 이렇게 영국 혹은 유럽에 많아 진 것은 결국 그들이 자초한 결과이다. 영국인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통해 진 원죄를 지금 갚고 있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0.1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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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제작 '고요의바다' 배두나·공유·이준 캐스팅 확정[공식]

'고요의 바다'를 위해 최정예 배우들이 뭉쳤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나서 주목받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고요의 바다'가 배두나, 공유, 이준과 만난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 고갈로 황폐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 의문의 샘플을 회수하러 가는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센스8', 드라마 '비밀의 숲2' 등으로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배두나는 우주생물학자 송지안 박사를 연기한다. 송지안은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인 발해기지에서 벌어진 사고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팀에 합류, 사고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애쓰는 인물이다. 영화 '부산행' '밀정' '82년생 김지영', 드라마 '도깨비' 등 작품마다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유는 제한된 정보에 의존해 막중한 임무를 이끄는 탐사 대장 한윤재로 분한다. 한윤재는 대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자기희생도 마다하지 않지만, 과거의 사고보다는 샘플 회수 임무를 우선시하는 탓에 송지안 박사와 부딪치게 된다.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 영화 '럭키'에 이어 라디오 DJ까지 맡으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준은 수석 엔지니어 류태석 대위 캐릭터로 합류했다. 류태석은 국방부 엘리트 출신으로 국방부 안에만 있는 게 답답하다는 이유로 위험한 임무에 자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일명 ‘고요의 바다’라고도 불리는 달에서의 목숨을 건 임무 수행과 기지의 비밀을 밝히려는 세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기대를 모은다. '고요의 바다'는 동명의 단편 영화를 연출했던 최항용 감독이 확장된 이야기로 다시 연출을 맡았고, 영화 '마더'의 박은교 작가 각본, 그리고 정우성이 제작자로 함께 한다. 본격적인 항해를 시작하는 '고요의 바다'는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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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부의 세계' 박선영♥김영민 "내겐 최고의 파트너"

배우 박선영(43)과 김영민(48)이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에서 김희애·박해준만큼이나 치열한 연기로 신드롬 열풍에 가세했다. 자체 최고 시청률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찍으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극 중 박선영(고예림)·김영민(손제혁) 부부의 슬픈 결말은 무척이나 안타까웠지만 현실적이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남편의 이혼으로 인한 배신의 상처는 끝내 회복되지 못했고 아내의 홀로서기가 엔딩을 장식했다. 박선영과 김영민은 실제 모두 기혼자. 이 결말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그런 결말 덕분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현실을 돌이켜볼 수 있게끔 만든 것 같다고 했다. 서로의 호흡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끈끈한 믿음과 신뢰 속 연기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부부의 세계' 속 고예림·손제혁과 아직 이별하지 못한 두 사람과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영 소감은. 박선영(이하 박) "좋은 작품에 참여하고 치열하게 연기해 결과까지 좋으니 더 바랄 것이 없다. 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배우고 깨닫고 느끼는 시간이었다. (신드롬 열풍에) 얼떨떨하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 김영민(이하 김) "이런 시청률이 나올 줄 몰랐다. 첫 대본 리딩 때부터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는 상상도 못 했다. 좋은 작품으로 기대했는데 시청률도 잘 나와 감사할 따름이다." -가족이나 지인들 반응은 어땠나. 박 "사실 드라마 찍으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조심했다. 촬영 외에는 거의 격리 상태로 지내 실감을 잘 못했는데 주변에서 열렬하게 반응해주더라. 남편도 드라마를 너무 잘 만든 것 같다고 응원해줬다." -시청률의 요정이 아닌가. 김 "전작 tvN '사랑의 불시착'과 '부부의 세계' 촬영 기간 중 일부 겹쳤던 부분이 있다. '사랑의 불시착'이 잘 되고 '부부의 세계'까지 잘 되다 보니 대한민국에서 운이 제일 좋은 배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두 작품 모두 잘 되어 어깨에 힘 들어갈까 걱정하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내가 잘나서가 아니다. 좋은 팀을 만나 작품이 잘 된 것이다." -결국 고예림과 손제혁은 헤어졌다. 결말에 대한 공감은. 박 "처음부터 예림이는 마지막 지점을 향해 가는 거나 다름없었다. 홀로서기까지 이 여자가 겪는 상처와 아픔, 고통, 성장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캐릭터였다. 아마 현실이라면 지선우처럼 단호하고 극단적인 행동파보다는 고예림처럼 힘든 시간을 견디며 결말을 맞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마음이 간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결국은 자기 자신을 찾아 홀로 서지 않았나. 그런 예림이가 좋다. 주변에서도 최후의 승자라고 하더라." 김 "마지막 장면을 보니 박선영 배우는 정말 고예림 그 자체였다. 사랑하는데 용서가 안 돼 자꾸 생각이 난다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참 안타까웠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붙잡을 수 없는 손제혁도 그렇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지점이었다." -파트너와의 호흡은 어땠나. 김 "연기적으로 박선영 배우와 호흡이 잘 맞았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밝은 사람이었다. 편하게 호흡을 맞출 수 있게끔 배려해줘 고마웠다." 박 "김영민 선배님이 워낙 연기를 잘하지 않나. 상대 배우와의 호흡이 정말 중요한데 어떻게 해도 다 받아줄 거란 믿음 같은 게 있었다. 촬영 전엔 세상 좋은 오빠인데 촬영만 시작하면 아주 미웠다. 그래서 현장에서 등짝도 많이 때리고.(웃음) 엄청 구박하곤 했다." -김희애와 밀착 호흡을 했다. 박 "진심으로 존경한다. '김희애가 아니면 이거 누가 해?'란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의 로망이자 롤모델 같은 분이다. 현장에서도 늘 완벽하고 후배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건넨다. 때론 정말 소녀 같다." 김 "김희애 선배님은 마지막까지 연기를 잘하더라. 16회의 역사가 보이는 연기를 했다. 에너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텐데 중간에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더 밀도 있게 만들더라.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 자기희생이 있었을까 싶다. 그것에 대한 위대함을 느꼈다. 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한 것도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완벽 그 이상의 완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 -'오뚝이'란 별명을 얻은 김희애와의 베드신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김 "비록 난 편집상 오뚝이가 됐지만 그 모습 자체가 손제혁 같았다. 손제혁이란 인물 자체가 '부부의 세계'에서 잠시 호흡을 쉬어가는 인물이기도 했다. 물론 무작정 재미가 있거나 코믹하게 하면 안 됐다. 작품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맞춰 선을 잘 타야 했는데 그 장면 같은 경우 손제혁의 캐릭터도 보이고 작품의 전체적인 질감도 보였다. 찍기 전에 정말 걱정이 많았다. 서로를 이기려고 기싸움을 벌이는 잠자리이지 않았나. 그런데 김희애 선배님이 너무 잘 표현해줘서 한 방에 풀렸고 실제 방송에도 잘 나온 것 같다." -박해준과의 지질한 브로맨스도 돋보였다. 김 "술집에서 티격태격하는 신은 지질이의 합체였다.(웃음) 그래서 그런지 시너지가 많이 난 것 같다. 해준이를 높게 평가한다. 이번에 작품 하면서 댓글을 봤는지 안 봤는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이태오 역할을 잘 소화했다. 이태오만의 희로애락을 잘 표현한 것 같다. 평소 털털하고 장난기도 많은데 작품을 바라보는 해석이나 철학, 극의 인물이 됐다 빠져나왔다를 자유자재로 잘하는 배우다." -막장 드라마란 편견 속에서 벗어나 호평을 이끌었다. 김 "인물들의 심리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BBC 원작 '닥터 포스터'를 봤다. 제목처럼 주인공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적으로 다뤘는데 우린 확장된 면이 컸다. 지선우 이태오 부부, 고예림 손제혁 부부 여기에 병원 안의 관계 등을 다루며 모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연출의 힘까지 받으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 -'부부의 세계'가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했나. 박 "이 작품은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인간의 사랑과 욕망, 배신, 복수 그야말로 바닥까지 보여준다. 부부라는 게 남남이었던 두 사람이 함께하는 것이지 않나. 결국 우리의 이야기다. '우리는 어떤 부부일까?' '어떤 부부가 되어야 할까?' '어떤 인간이어야 할까?' 등 관계에 대해 생각해볼 만한 화두를 던졌다고 생각한다." -모완일 감독과 호흡을 맞춰보니 어땠나. 박 "인물의 심리를 탁월하게 끌어내고 그걸 긴장감 넘치게 만들더라. 전작('미스티')을 보고 꼭 같이 해보고 싶었다. 항상 유쾌하고 유머 있고 젠틀하지만 냉철한 카리스마가 넘친다. 모완일 감독님은 천재 같다. 근데 아가 같이 눈물이 많기도 하다. 다시 작품을 같이 하고 싶다. 그땐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동안의 특별한 비결이 있나. 김 "손제혁처럼 약간 덜 떨어져서 그렇다.(웃음) 사실 공연할 때 다른 친구들보다 어려 보인다는 얘길 많이 들어 다양한 역할을 하는데 제한을 받았다. 콤플렉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요즘은 콤플렉스가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동안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집에서 팩을 자주 하려고 한다. 1일 1팩이 목표지만 습관이 되지 않아 어렵더라. 일주일에 2~3번이라도 하려고 한다." -드라마 외에 실제 박선영의 모습은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박 "모두가 하는 SNS도 안 하지만 잘 못하기도 한다. 드라마 잘돼 여러 예능에서 러브콜이 왔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더라. 나갔다가 재미없어서 '핵노잼'이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됐다. 그래서 작품에만 더 집중하는 것 같다. 요즘은 그러면 안 된다고 매니저한테 구박받고 있는데 사람이 변하기는 쉽지 않다." -취미 생활은. 박 "시간 나면 여행 가고 맛집을 찾아간다. 먹은 만큼 운동을 열심히 한다. 건강하고 즐겁게 살려고 노력한다. 요즘은 뭔가를 하나씩 배우려고 한다. 리스트에 할 것이 너무 많다. 시간이 없다." 김 "원래 작품 끝나면 전작을 털어내기 위해 잠깐이라도 여행을 가곤 하는데 시국이 시국인지라 나만의 여행을 떠나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청정지역인 집에서 영화를 본다든지, 드라마를 몰아봐야 할 것 같다. 혼자만의 여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올해 하반기 계획은. 김 "JTBC 새 수목극 '사생활'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될 것 같다. 빌런 역할이다. 많은 걸 얻기 위해 남의 사생활을 짓밟는 역할이다. 전체적인 촬영은 시작했고 나도 곧 촬영에 들어간다. 9월쯤 첫 방송이 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박 "좋은 모습으로 곧 인사를 드리려고 한다. 아마 오래는 안 걸릴 것 같다.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돌아올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JTBC 스튜디오, 매니지먼트 플레이 2020.05.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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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김영민 "김희애 선배님 연기=완벽 그 이상의 완벽"

배우 김영민(48)이 '시청률 요정'에 등극했다. tvN '사랑의 불시착' 성공으로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린 그는 JTBC 금토극 '부부의 세계'까지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며 남다른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다. 요즘 가장 큰 고민은 제1의 전성기를 맞은 후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 꾸준하게 배우의 길을 가고 싶기에 누구보다 자기 관리에 철저하려고 했다. 콤플렉스였던 '동안'은 콤플렉스가 아닌 장점으로 작용, 브라운관과 스크린 연기에 있어 훨씬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게끔 하는 원동력이 됐다. 이젠 동안 외모 관리를 위해 '1일 1팩'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열정 가득한 모습이 미소를 짓게 했다. '부부의 세계'는 전국 28.4%, 수도권 31.7%(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지난 16일 종영됐다. 16회 내내 뜨거웠다.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며 비지상파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찍었다. 원작 BBC '닥터 포스터'는 막장에 가까웠다. 그러나 '부부의 세계'는 웰메이드 리메이크작으로 우뚝 섰다. 편견에서 벗어나 호평을 이끌었다. 김영민은 "인물들의 심리가 대단했다고 생각한다. '닥터 포스터'를 봤다. 제목처럼 주인공 한 인물의 심리를 중심적으로 다뤘는데 우린 확장된 면이 컸다. 지선우 박해준 부부, 고예림 손제혁 부부 여기에 병원 안의 관계 등을 다루며 모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모완일 PD) 연출의 힘까지 받으면서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치켜세웠다. 김희애와 이번 작품을 통해 진한 호흡을 펼쳤다. 김영민은 거듭 감탄했다. "마지막까지 연기를 잘하더라. 16회의 역사가 보이는 연기를 했다. 아이의 얼굴이 정확하게 안 보이는 흐릿한 영상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오묘한 느낌을 전해주는 열린 결말이었다. 김희애 선배님이 여러 가지로 상상할 수 있게끔 표현해줬다. 정말 멋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만 해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텐데 중간에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더 밀도 있게 만들더라. 얼마나 많은 생각과 노력, 자기희생이 있었을까 싶다. 그것에 대한 위대함을 느꼈다. 연기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한 것도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완벽 그 이상의 완벽'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김영민은 '부부의 세계'에 대해 "평생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지금까지도 작품에 대한 많은 사랑을 느끼고 있어 살짝 두렵기도 하다. 계속 잘하고 싶고 성적이 좋고 싶은데, 그것보다는 평점심을 유지하면서 꾸준하게 배우의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본질적인 걸 잘 가지고 있어야지 싶다. 앞으로도 캐릭터보다는 작품을 먼저 생각하며 연기하겠다"고 의지를 다잡았다. 실제로는 어떤 남편인지 궁금했다. "아내의 눈치를 본다. 집안의 리모컨 주도권은 아내에게 있다. 우린 아이 없이 살기로 한 부부다. 친구처럼 티격태격 살아가는데 '부부의 세계' 이후 좀 더 섬세하게 상대방을 배려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더라. 긴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경각심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꼽았다. 올해 9월 JTBC 새 수목극 '사생활'로 돌아온다. 일찌감치 차기작을 정했다. 김영민은 "빌런 역할일 것 같다"고 귀띔했다. "더 많은 걸 얻기 위해 남의 사생활을 짓밟는 역할이다. 전체 촬영은 시작했고 이제 곧 나도 촬영에 들어간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매니지먼트 플레이 [인터뷰①]김영민 "'부부의 세계', 동안 외모+'구해줘2' 덕분 캐스팅"[인터뷰②]김영민 "베드신 통해 오뚝이 됐지만 진짜 제혁이라 생각"[인터뷰③]김영민 "김희애 선배님 연기=완벽 그 이상의 완벽" 2020.05.2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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