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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멈춘다…핵심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파업' 여파

현대자동차의 핵심 공장인 '울산 1공장'이 멈춰 선다. 변속기 등을 만드는 주요 부품 업체인 현대트랜시스가 한 달째 파업을 이어가면서 부품 공급이 중단된 데 따른 여파다.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부터 1공장 휴업을 진행한다. 소형 SUV 코나를 만드는 1라인은 이날부터 8일까지, 전기차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2라인은 오는 18일까지 각각 생산을 중단한다.현대차 관계자는 “현대트랜시스의 부품 공급 중단의 영향을 받는 1라인과 함께 전기차 수요 감소로 인한 수급 조절이 필요한 2라인까지 같이 멈추면서 1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현대트랜시스는 현대차그룹의 핵심 부품 계열사다. 현대차·기아에 주요 차종에 자동변속기 등을 공급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약 400만개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친 노사 간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못하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서자 노조는 대규모 성과급을 원했지만, 회사 측은 낮은 영업이익률을 이유로 난색을 보였다.노조의 요구 조건은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 승급분 제외)과 작년 매출액의 2%를 성과급으로 지급해 달라는 것이었다.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노조는 최대 사업장인 충남 서산시 지곡공장에서 지난달부터 파업에 들어갔다.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최근 ‘상경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노조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시위했고, 이틀 뒤인 28일에는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1000여 명이 4차선 도로 중 3개 차선을 가로막고 집회를 열었다.현대트랜시스 사측은 지난달 말 열린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9만6000원 인상(정기 승급분 포함), 경영 성과급 300%와 추가 70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8일까지 전면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파업을 진행하는 현대트랜시스 지곡공장은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쏘나타, 그랜저, 싼타페, 제네시스 등 주요 차종에 들어가는 변속기를 180만개 이상 생산했다.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인근 성연공장도 있지만, 두 공장의 생산 제품이 달라 파업에 따른 수급 어려움은 다른 차종으로 확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또 파업에 참여한 생산직 근로자들은 '무임금 무노동' 원칙에 따라 1인당 한 달에 약 500∼600만원의 임금 손실을 본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현대차그룹 내 성과급 차등 지급과 관련한 갈등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노조원들은 2022년 5월 현대차와 같은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며 충남 당진제철소에 있는 사장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바 있다.현대모비스 노조도 2022년과 2023년 현대차, 기아와 동일한 금액의 특별성과금을 지급하라며 본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5 16:19
자동차

현대차 누적 1억대 생산 돌파...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아반떼

현대차가 누적 생산량 1억대 달성 금자탑을 쌓았다.지난 1967년 회사 창립 이후 57년 만이자 1976년 수출을 개시한 지 48년 만에 거둔 위업이다.1996년 1000만대, 2013년 5000만대 생산 현대차는 30일 올해 9월 누적 생산 차량이 1억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출고센터에서 이동석 국내생산담당 사장, 문용문 노조 지부장 등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행사를 개최했다.1억 1번째 생산 차량인 '아이오닉5'는 출차 세리머니를 마치고 생애 첫 차로 아이오닉5를 선택한 20대 고객에게 인도됐다.현대차의 생산 역사는 울산공장에서 시작됐다. 현대차는 창립 1년 만인 1968년 11월 울산공장에서 1호 차량 '코티나'를 생산했다.1975년 국내 최초 독자 모델 '포니'를 양산해 자동차의 대중화를 마련한 현대차는 이에 힘입어 1986년 전 차종 100만대 생산을 돌파했다. 포니는 1976년 한국 승용차 최초로 에콰도르 등 해외에 수출된 차종이다.현대차는 이후 1996년 생산 1000만대를 달성한 데 이어 튀르키예, 인도, 미국 앨라배마, 체코 등 해외 공장에서 차량 생산을 본격화하며 2013년 누적 생산 5000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의 기세는 갈수록 상승세를 탔다.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고성능 브랜드 'N' 출시에 이어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아이오닉5 등 전기차 판매 증가, 인도네시아·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 등을 앞세워 글로벌 질주를 계속했다.그러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거뒀고, 이번 달에 '누적 생산 1억대'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현대차 창립 후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에 든 기간은 57년으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빠른 수준이다.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 아반떼, 엑센트 순1967년부터 올해 8월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아반떼(1537만대)였다. 이어 엑센트(1025만대), 쏘나타(948만대), 투싼(936만대), 싼타페(595만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1억대 누적 생산의 성과는 창립부터 지금까지 현대차를 선택하고 지지해준 수많은 글로벌 고객이 있었기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는 과감한 도전과 집요한 연구를 통해 빠르게 성장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모빌리티 게임 체인저로서 새로운 1억대의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현대차는 누적 생산 1억대 달성을 계기로 '스마트 모빌리티 설루션 프로바이더'로서 또 한 번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2020년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등 신기술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0:02
산업

블룸버그 "현대차인도 9, 10월 상장 최대 4.9조원 조달"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로 최대 35억 달러(약 4조9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다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현대차인도가 9월이나 10월에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는 인도 증시에서 역대 최대이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으로 최소 30억 달러(약 4조2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금액이 35억 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현대차 측은 이와 관련해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현지 언론 등은 현대차인도 IPO 규모가 약 3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증시에서 기존 기록은 2022년 인도 생명보험공사의 25억 달러(약 3조4000억원)다.현대차는 지난달 중순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 관련 예비서류(DRHP)를 제출하면서 인도법인 주식을 최대 1억4220만주(17.5%)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주발행 없이 보유 지분을 내놓는 공개 매각 방식이다.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했으며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 모델 쌍트로를 양산하며 인도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자, 핵심 신흥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현대차는 인도 내에서 매출 기준으로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업체다. 지난해 인도 생산량이 현대차는 76만5000대, 기아는 31만9878대로, 합산하면 108만4878대에 달한다.올해 하반기 인도 증시에는 현대차 포함 15개 기업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총 조달 자금은 1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3 09:32
자동차

전기차 '숨고르기' 들어간 벤츠·포드...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회사들이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나섰다.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자, 너나없이 전기차 투자 계획을 수정하거나 전동화 전환 목표를 늦추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이러한 흐름에 아랑곳 않고 전기차 전환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주목된다.글로벌 완성차 '전기차 감산 랠리'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최근 전체 판매 차종의 전기차 전환 계획을 5년 뒤로 연기했다.벤츠는 당초 오는 2030년까지 400억 유로(당시 한화 약 53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전기차 아키텍처, 배터리, 충전 인프라 등 광범위한 변화를 언급했다.실제 이러한 전략 아래 벤츠는 전세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다채로운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는 역량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브랜드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으로 채울 것을 예고했다.하지만 ‘청사진’의 변화를 언급하며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벤츠 관계자는 "내연기관차를 계속 생산하고 2030년대까지 기술 개선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전기차 전환 계획을 미루는 건 벤츠만이 아니다.'타도 테슬라'를 외치며 전기차 올인 전략을 내세우던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최근 주력 픽업트럭의 순수전기 모델 출시·생산 여부를 재검토하기로 했다. 쉐보레 실버라도와 GMC 시에라, GMC 허머 등이 대상이다. 미국 포드 역시 120억 달러(16조원) 규모의 전기차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수익성이 높은 하이브리드 증산 계획을 내놨다.이 같은 전략 변화는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받쳐주지 못했기 때문에 벌어졌다. 일부에서는 오는 11월 미국 대선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바이든 정부는 이르면 이달 애초의 전기차 전환 목표를 대폭 후퇴시키는 수정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2030년까지 신차의 60%를 전기차로 바꾸겠다는 것을 목표로 했는데, 이 수치를 대폭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이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의 표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40% 적어 일자리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대차 "공격적 투자 지속"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행보와 달리 현대차그룹은 전기차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기차 시장 회의론' 속에서도 현대차는 당장 투자에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실제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가동 예정이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의 준공을 오히려 오는 10월로 앞당겼다.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을 통해 전기차 생산 물량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판매한 전기차는 9만4340대였다.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량을 국내에서 144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차종을 늘릴 계획이지만, 이미 현대차그룹은 오래 전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병행하는 전략을 써왔기 때문에 전기차 전략의 진행에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이같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유지는 그동안 위기 때마다 투자를 통해 오히려 점유율을 강화시켰던 과거 전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1998년 이른바 'IMF 사태'라고 불리는 경제 위기 당시 동반 부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기아를 인수, 내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성공한 것이 대표적이다.지난 2022년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로 인해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게 되면서 위기에 처했지만 정의선 회장은 리스 등으로 눈을 돌려 오히려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 성장을 이뤄낸 것도 위기를 정면 돌파한 사례다.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에도 전동화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 같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시기에 오히려 공격적 확장 정책으로 '2030년 전기차 글로벌 판매 톱3'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보인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3.08 07:00
자동차

[카 IS리포트 결산] 완성차 수출 90조 역대 최고, 내수·생산도 성장 '차차차'

2023년 완성차 업계가 불황을 뚫었다.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주요 3대 지표인 내수, 수출, 생산이 모두 증가하는 '트리플 성장'을 이뤄냈다. 반도체 수급난의 종료에 맞춘 적극적인 신차 출시와 해외 시장 개척이 도약을 발판이 됐다.수출 700억 달러 첫 돌파 유력17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의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270만대로 추정된다. 이런 수출 성과는 2016년 이후 최고 실적이다.올해 수출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주도했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견조한 친환경차 수출 전략이 주효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4만6350대, 96만2449대를 수출해 7년 만에 200만대를 돌파했다.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5일 각각 '300억 달러 수출탑'과 '200억 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두 기업은 2012년 200억 달러 수출탑과 150억 달러 수출탑을 받은 이후 11년만의 수상이라 더욱 뜻깊다.두 회사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국내 생산지를 강화하고 친환경차 등 전기차를 수출하는 전략을 더욱 공고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대차와 기아의 뒤를 이어 수출을 가장 많이 한 완성차 업체는 GM사업장(한국GM)으로 집계됐다. 한국GM은 국내 생산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이블레이저를 38만1312대 수출했다. 한국GM은 지난 7일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달성했다.업계에 따르면 한국GM 부평공장은 내년 27만대 규모로 생산할 계획을 잡았다. 신차는 없지만 올초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도 수출에 힘주고 있다. KG모빌리티의 경우 4만9802대를 올해 수출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부터 수출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덕분에 창립 이래 첫 1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르노코리아는 올해 신차를 출시하지 않았음에도 7만7015대를 해외에 팔았다. 수출 수요는 계속 있었다는 뜻이다. 또 르노코리아는 2025년 하반기부터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북미·한국 판매용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폴스타4 생산을 맡는다.르노코리아는 내년에도 하이브리드 신차 한대만 계획에 두고 있어 새로운 활력이 필요한 상황인데, 멈춰있는 공장을 같은 그룹사인 폴스타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수출 물량이 늘면서 수출액도 지난해 대비 27.2% 늘어난 688억 달러(약 90조원)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부가가치 차량의 수출이 늘어나고, 신차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것이다. 차량 1대당 수출 단가가 2019년 1만6146달러에서 올해는 2만3046달러로 42.7% 증가했다. 완성차 업계는 올해 내수 시장에서도 성장을 이어갔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44만대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4.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입차 업계가 -3.6% 뒷걸음질 친 것과 대조된다.다만 내수시장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시장 장악력은 더욱 강화됐다. 현대차·기아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 1~10월 99만7105대에서 올해 1~10월 111만1969대로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내수 시장 점유율도 71.9%에서 75.8%로 3.9%포인트 상승했다. 수입차 업체들을 제외하면 내수 시장을 사실상 독점한 셈이다.내수와 수출이 증가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도 지난해 대비 10.2% 증가한 414만대로 예상됐다. 생산 400만대 돌파는 201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018년 403만대를 합작 생산했다. "내년 내수 줄고 수출 늘어날 듯"내년 전망도 그리 어둡지 않다.KAMA는 내년 완성차 내수 시장의 경우 완만한 경기 회복과 주요 전동화 모델 출시에도 전년 대비 1.4% 감소한 142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분석했다. 반도체 공급 개선에 따른 역기저 효과, 경기 부진으로 인한 가계 가처분소득 감소, 고금리 등이 신규 수요를 제한한 데 따른 것이다.반면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선진 시장 소비 심리 회복으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275만대가 팔리고 수출액도 3.9% 상승한 71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산은 경기부진 지속에 따른 국내 수요 위축에도 견조한 글로벌 수요를 바탕으로 한 수출 증가로 전년대비 0.7% 증가한 417만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강남훈 KAMA 회장은 “올해 자동차 시장은 미-중 패권경쟁 등 자국 중심의 보호무역 확대에도 생산이 확대됐다”며 “향후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美 IRA 등 자국 생산 우대 정책에 대한 피해 최소화 등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내년 국내 시장은 경기부진, 고금리, 역기저효과 등으로 자동차 소비 여력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며 “내수 위축으로 자동차산업 생태계의 경영 악화가 가중되지 않도록 다양한 소비 지원과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2.18 07:00
자동차

[카 IS리포트] '신 중동붐' 사우디로 달려간 현대차·KG모빌리티

국내 완성차 기업이 속속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중동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순방에 맞춰 중동 내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에 현지 반제품조립(CKD) 공장을 짓기로 했다. 전동화 흐름에 맞춰 전기차 물량을 확대하고 중동 현지 전략형 모델도 내놓을 방침이다.앞다퉈 사우디와 맞손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22일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호텔에서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CKD 공장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이날 체결식에는 윤 대통령 순방의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현대차 사장,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 야지드 알후미에드 PIF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PIF는 이번 계약에 따라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연간 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짓는다.이 경제도시는 사우디 서부 지역에 들어선 계획도시로, 사우디 제2의 도시이자 최대 무역항이 위치한 제다로부터 약 100㎞ 떨어져 있다. 최근 잇따른 전기차 업계의 투자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입주로 중동 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양측은 이 공장을 짓기 위해 5억달러(약 6702억원) 이상을 공동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이 공장에 대한 지분은 현대차가 30%, PIF가 70% 보유하기로 했다.전기차와 내연 기관차를 모두 생산하는 이 합작공장은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6년 상반기 양산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현대차는 이 합작공장에 고도의 자동화 공정과 지역 맞춤형 설비를 적용할 예정이다. 생산 제품 라인업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의 중심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현대차에 이어 KG모빌리티도 지난달 23일 곽재선 회장이 중동 경제사절단으로 사우디를 방문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사와 부품 공급망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 협약을 통해 KG모빌리티의 국내 부품 협력업체는 사우디 시장에 진출해 양질의 부품공급 및 품질안정화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SNAM사도 향후 주베일 산업단지 내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현지 조립생산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SNAM사와의 KD(녹다운·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 협력사업을 위해 지난 2019년과 2020년 제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KD 공급 계약(PSA)을 체결한 바 있다.생산 규모는 양산 개시 후 7년간 렉스턴 스포츠&칸 9만대, 렉스턴 뉴 아레나 7만9000대 등 총 16만9000대다.SNAM사도 지난해 주베일 산업단지에 약 100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사우디 최초의 자동차공장 건설을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올해부터 일부 생산을 시작하고 향후 공장 건설을 통해 연간 3만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곽재선 회장은 "SNAM사와의 협력 사업은 KG모빌리티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 협력업체의 글로벌 시장 진출, SNAM사의 사우디 최초 자동차 공장 구축 등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KG모빌리티와 협력업체, SNAM사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 및 인력교육, 양질의 부품공급, 품질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KG모빌리티는 아랍에미리트(UAE) 공략에도 나선 바 있다. UAE의 'NEWEAST GENERAL TRADING JAFZA(NGT)'와 지난달 수출 계약을 체결, 올해 7000대를 시작으로 향후 1만대 수준까지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1992년 설립된 NGT는 중동 최대 자동차 부품 수입 및 유통업체로 꼽힌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총 4만5294대를 수출해 지난 2016년 5만2290대 이후 6년 만에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우디, 이라크, 이스라엘 등 중동 지역에 총 3819대를 수출했다. "중동시장 선점의 전초기지"완성차 업체들이 사우디를 주목하는 이유는 중동 공략 거점의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무엇보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시장으로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도 있다. 코로나19로 판매가 주춤했던 2020년(46만대)을 제외하고 2018년 42만대, 2019년 54만대, 2021년 57만대, 지난해 64만대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사우디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 여성 운전 합법화 등이 자동차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30년 이후 사우디 자동차 시장은 2014년의 80만대 수준으로 회복할 전망이다. 중동 시장도 2020년 173만대로 판매 추이가 꺾였지만, 2021년 213만대, 지난해 229만대로 되살아나고 있다.2030년에는 3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현지 생산 공장 신설 등으로 중동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사우디에서 전기차 메이커로 위상을 공고히 하면 사우디 이외의 중동 지역 진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2030년까지 사우디를 연산 50만대 규모의 전기차 제조 허브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같은 지역의 거점 국가에 생산 시설이 지어지면, 주변국 딜러들의 방문도 쉬워지고 문화 차이로 인한 비관세 장벽도 낮아져 수출 전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최근 우리나라와 UAE는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맺으면서 자동차에 대한 관세도 철폐했는데, UAE 시장은 사우디와 함께 현대차 중동 진출의 원투 펀치가 될 전망이다. UAE와 협정에는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품목도 포함됐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아서 디 리틀이 발표한 세계 전기차 시장 준비 지수에서 UAE는 8위를 기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과 중동 지역 간 교역이 확대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도 '신 중동붐'이 일고 있다"며 "북미·유럽 등 기존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판매망이 확대되는 만큼 완성차 수출 증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06 07:00
산업

배터리 업계, 중국 대신 인도 전기차 선점 전략

‘K배터리’가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신흥시장 선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자국 밀어주기 성향이 뚜렷한 중국 대신 선택한 세계 1위 대국인 인도 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시장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전기차 시장에 배터리 공급을 위해 지난 2월 인도 뉴델리에 판매법인 ‘쿠루’를 설립하는 등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판매법인에서 배터리를 공급하면 현지 기업이 배터리팩으로 묶어 현지 제조사에 공급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의 전기 이륜차 시장의 지배력을 키워 향후 전기차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인도 전기차 시장은 이륜·삼륜차 시장의 점유율이 절대적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지난해 인도 내 등록된 전기차 중 63%가 이륜차, 32%가 삼륜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륜차는 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 전기 이륜차의 양대산맥인 TVS 모터와 올라 일렉트릭을 선점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두 회사는 인도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는 기존 충전 방식이 아닌 교체형 배터리 방식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 이륜차 하이엔드 모델을 두 회사에 독점 공급하며 영향력을 넓혀나가고 있다. TVS모터의 경우 최근 TVS X를 런칭했는데 주행거리 1400km, 최고시속 105km까지 나오는 모델로 가격이 약 400만원으로 일반 모델의 2배에 달한다. 올라 일렉트릭도 S1X와 S1X+를 신규 런칭했는데 주행거리 최대 181㎞, 최고 시속 116㎞의 최고급 사양이다. 현지에서 7만5000대 물량을 사전 주문받을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양사는 하이엔드 전동 이륜차에 전량 모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이륜차 시장은 고성능 모델 위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 인도 내 보조금 정책이 인도 이륜차의 전동화를 견인하는 등 여러모로 LG에너지솔루션에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인도 현지 전기 이륜차 업체 진입과 지속적인 신규 프로젝트 수주가 향후 펼쳐질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해줄 전망”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생산량은 545만6857대(세계 4위)로 세계 4위 규모의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동차 시장 대비 전기차 비율은 낮지만 전기차 전환 및 시장 성장 속도는 상당히 빠른 상황이다. 인도 도로교통부에 따르면 인도 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2021년 32만대, 2022년 약 100만대로 연평균 성장률이 191%에 달한다. 컨설팅그룹 베인앤드컴퍼니는 “2030년까지 인도에서 팔리는 자동차의 최대 40%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며 인도 전기차 시장의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다.실제로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대폭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인도가 올해 세계인구 통계에서 중국을 제치고 14억2863만명으로 1위를 차지한 만큼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25세 미만의 젊은 층 인구 전체 40%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전기차 수요가 더욱 증가할 수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이륜차, 삼륜차의 빠른 전동화 전환은 중장기적으로 전체 시장의 ‘전기차 전환’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낮출 수 있어 향후 다른 시장에 비해 더 빠른 속도의 전동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9.26 07:01
자동차

KG모빌리티 "2026년까지 연 32만대 판매 목표"

KG모빌리티가 2026년까지 연간 판매량을 지금보다 3배 많은 32만대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토레스 EVX를 필두로 전기차 등 다양한 신차를 개발하고, 유럽 직영 판매법인 설립 등 글로벌 지역 구축을 통해 해외 수출 확장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KG타워 사옥에서 열린 'KG모빌리티 미래 발전 전략 콘퍼런스'에서 "오는 2026년까지 내수 12만대, 수출 10만대, KD(현지 조립 생산) 10만대를 포함해 연간 32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KG모빌리티의 연간 판매량이 11만4000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4년 내 3배 가까이 늘린다는 목표다.KG모빌리티는 이 모든 생산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조정하고 있다. 곽재선 회장은 "현재 평택공장에 500억원을 들여 개조 공사를 진행 중"이라며 "연내 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년부터는 양쪽 라인에서 다양한 차종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KG모빌리티 평택공장은 1~3 조립라인을 갖췄다. 1라인은 토레스·티볼리 등 모노코크 타입의 차를, 3라인은 렉스턴 등 프레임보디 차를 만든다. 2라인은 과거 체어맨 등을 조립하던 곳인데 현재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2·3라인을 통합하면서 모노코크나 프레임보디 타입 모두 혼류생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사를 하는 것이다.이에 더해 전기차 신규 공장 설립 계획도 내비쳤다. 곽재선 회장은 "현재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전동화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도 새로운 부지에 전동화 공장을 짓고 있다"며 "KG모빌리티도 기다리기만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정 안되면 서브 공장이라도 지을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판매량 확대를 위해 전기차(EV) 라인업도 대폭 늘린다.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엔 전기 픽업트럭을, 2025년에는 코란도 후속 전기차(KR10 EV)를, 2026년에는 렉스턴 후속 전기차(F100 EV)를 차례로 내놓기로 했다. 이중 F100은 첫 순수 전기차로 만든다. 2025년에는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도 출시할 예정이다.또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부문에서도 자체 기술을 확보해 내실을 다질 계획이다. 곽재선 회장은 "배터리 팩 제조 기술을 내년까지 내재화해 단순 조립을 넘어 셀 투 보디(cell to body·차체와 배터리를 통합하는 기술)를 달성할 것"이라며 "통합 열 관리 시스템·빅데이터를 통한 배터리 관리 시스템, 전기차 무선 충전 서비스 등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수출 확대를 위해 해외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우선 유럽은 내년 가을부터 독일에 직영 판매 법인을 설립한다. 북유럽 등 전기차 특화 시장은 토레스 EVX를 필두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동과 아프리카는 지난해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와 맺은 KD사업 프로젝트를 활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남미, 러시아 등에서 신규 KD 사업자를 확보해 2025년까지 KD 판매 10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이와 함께 KGM 커머셜로 사명을 변경할 예정인 에디슨모터스를 필두로 상용차 시장 확대에도 힘쓸 계획이다. 내년 9m 전기버스를 시작으로 6m 크기의 중형 전기 버스 등 다양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버스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3·4분기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판매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또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과 함께 7년 만에 상반기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곽재선 회장은 "영업환경이 어려워지긴 했으나 3분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을 내고 연간 기준으로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는 '10억 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데 2년 안에 '20억 불 탑'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곽재선 회장은 취임 1년을 돌아보며 "그간 성과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좋은 결과였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모든 자동차를 사랑하는 분들이 우리 회사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고 그에 발맞춰 우리 직원들도 노력하고 있다. 다시는 적자기업이라는 오명을 쓰진 않겠다”고 다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22 07:00
산업

고무값 떨어져 신난 타이어 업계, 하반기 더 달린다

타이어 회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2635억원, 248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41.6% 증가했다.금호타이어도 2분기 매출(1조41억원)과 영업이익(8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 4677% 늘었다.넥센타이어 역시 영업이익이 370억7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6914억5600만원으로 5.8%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282억55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 같은 호실적 요인으로는 먼저 제조 및 판매비용 감소가 꼽힌다. 팬데믹 기간 사상 최대치를 찍은 운송료가 하향 정상화된 가운데 최근 타이어 원료인 천연고무 등의 시세가 일부 하락한 덕분이다.실제 타이어의 대표 원자재인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톤당 1700~1800달러까지 치솟은 후 연말부터 꺾이기 시작해 최근 1350달러 내외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해상 운임도 제자리를 찾으며 물류비 부담이 줄고 있다. 여기에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며 완성차용 타이어(OE) 납품이 정상화된 것 역시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호실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성수기에 접어들었고 고수익 제품의 공급이 늘고 있어 향후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분기 승용차(중고차 제외) 수출액은 166억2000만 달러(약 21조4996억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46.4% 늘었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타이어 판매량은 상반기보다 겨울용 타이어 등의 수요가 발생하는 하반기에 집중된다"며 "연초부터 이어진 원자잿값 하락의 영향이 하반기 본격화된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부정적인 이슈가 업계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금호타이어는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광주공장 이전이라는 악재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1974년도에 준공된 광주공장은 설비 노후화로 가동률 저하 등의 문제를 겪어 공장 이전을 논의 중이지만 부지 용도변경 문제를 두고 4년째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광주공장을 함평 빛그린산단으로 옮기기 위해 1조원이 넘는 큰돈이 필요한데, 광주공장 부지 인수가 난항을 겪고 있어 향후 실적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타이어는 오너리스크가 하반기 전망을 어둡게 한다는 평가가 있다. 현재 한국타이어는 조현범 회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돼 이수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비상 경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되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 같은 경우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이 상당히 비중이 크기 때문에 대외교섭력이라든지,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오너의 결단과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이런 측면에서 분명히 오너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8.03 07:00
자동차

현대차, 2분기 영업익 4조 돌파…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현대자동차가 올해 2분기 매출 42조2496억원, 영업이익 4조2379억원을 거뒀다고 26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4%, 42.2% 증가한 수치이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와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돼 생산량이 증가했고, 견조한 대기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성장했다"고 설명했다.현대차는 2분기에 세계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8.5% 늘었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신형 그랜저, 지난 1분기에 판매를 시작한 2세대 신형 코나 덕분에 전년 대비 12.7% 성장한 20만550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7.6% 늘어난 85만4210대를 판매했다.매출은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환율 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늘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P) 낮은 79.0%로 나타났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비, 연구비용 증가 등으로 늘었지만, 매출액 대비 관리비는 전년 대비 1.3%P 낮은 11.0%를 보였다.영업이익은 역대 분기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 중이다. 영업이익률은 10.0%를 기록했다. 현대차 분기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건 2013년 2분기 10.4% 이후 10년 만이다.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률은 2012년 2분기 11.6%다.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는 208만1540대다.현대차는 3분기와 4분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연간 실적 전망도 수정했다. 올해 현대차 매출은 전년대비 14~15%(기존 10.5~11.5%), 영업이익률은 8~9%(기존 6.5~7.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다만 변수로는 국가 간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등을 꼽았다.현대차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아이오닉6, 아이오닉5N,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진행한다. 이번 분기 배당은 보통주 기준 1주당 1500원으로 결정됐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7.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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