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포루기에 테러리스트 지칭한 진종오, SNS 통해 사과문 게재
한국 사격 간판 진종오(42)가 자신의 발언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진종오는 도쿄올림픽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특정 선수의 메달 획득을 두고 날을 세웠다. 지난 24일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올림픽 신기록(244.8점)을 쓰며 금메달을 딴 자바드포루기(이란)를 향한 메시지였다. 이스라엘 '에루살렘 포스트' 등이 포루기가 과거 이란혁명수비대 조직원이었다는 사실을 보도한 바 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미국 정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단체. 인권단체도 포루기의 메달 획득을 두고 목소리를 냈다. 진종오는 28일 귀국 뒤 "조직위가 준비를 잘못한 것 같다. 테러리스트가 1위를 하는 말도 안 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았는가"라고 했다. 주한 이란대사관은 30일 성명을 내고 "혁명수비대는 이란이슬람공화국의 공식적인 군사적 주축으로 국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중동 지역 안보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놨다"며 포루기를 향한 비난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다. 진종오는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복귀 당시 언론사와 인터뷰 과정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사과드린다. 언론에 나온 내용만 듣고 사실 확인에 사려 깊지 못했던 점, 동료 선수를 배려했어야 함에도 논란이 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내 발언으로 상처를 받게 된 포루기 선수에게 사과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진종오는 과거 자신도 왜곡된 기사로 악플을 받은 기억을 전하며, 현장에서 포루기를 향해 축하 인사를 전했고, 동료로서 존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종오는 "언행에 더 신중을 기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31 1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