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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퍼프대디, 성매매 관련 혐의로 징역 4년 2개월… “진심으로 후회”

성매매 강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미국 힙합계 거물 숀 디디 콤스(55)가 징역 4년 2개월 형을 선고받았다.3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남부 연방법원의 아룬 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성매매 강요 등의 혐의 등에 대해 콤스에게 징역 50개월과 5년간의 보호 관찰형을 내렸다.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착취와 폭력에 실질적인 책임을 묻는다는 메시지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전달하기 위해 상당한 형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당신이 자수성가한 예술가이자 사업가로, 전 세계 유색인종 커뮤니티를 포함한 지역사회에 혁신과 영감을 일으켰다는 사실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수브라마니안 판사는 콤스가 흔한 성 매수자에 불과했다는 변호인단의 주장을 반박하며 콤스에게 “당신은 단순한 성 매수자가 아니라, 이런 행위들을 돈으로 조직했다”고 지적했다.또 재판부는 콤스의 지속적인 폭력성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특히 지난해 연방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언급했다.콤스는 이날 재판에서 12분간 최후 진술로 판사에게 선처를 호소하면서 자신의 행위를 “역겹고 수치스럽고 병적인 것”이라고 표현했다.이어 “존경하는 재판장님에게 자비를 간청한다”며 “누가 뭐라고 하든, 나는 진심으로 모든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한편 콤스는 ‘퍼프 대디’, ‘디디’라는 활동명으로 더 잘 알려진 래퍼이자 프로듀서다. 1990년대 후반부터 미국 힙합계에서 명성을 떨쳤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10.04 11:26
영화

‘미사 열풍’ 임수정, ‘파인’ 올타임 레전드 증명한다 [RE스타]

임수정이 197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변함없는 ‘품격’을 자랑한다. 그의 4년만 드라마 복귀작 ‘파인: 촌뜨기들’을 통해서다.오는 16일 첫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은 1977년, 바다 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그린 범죄 드라마다.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며 ‘카지노’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드라마 ‘멜랑꼴리아’(2021) 이후 돌아온 임수정은 전작에서 본 적 없는 야욕을 예고해 눈길을 끈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 양정숙은 극중 신안 앞바다에 매장된 고가의 유물들을 캐기 위해 돈을 대는 흥백산업 천회장(장광)의 새 안주인이다. 양정숙은 여상-경리 출신이지만 워낙 셈에 밝아 천 회장의 눈에 들면서 사모 자리를 꿰찬 나름의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유물을 밑천 잡아 큰돈을 당기고자 천회장이 자금을 대고 있는 주인공 오관석(류승룡) 패거리를 찾아갈 정도로 행동력도 있다.대표작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이후 특유의 청초한 이미지로 사랑받는 임수정은 이번 ‘파인’에선 당돌하다. 이는 그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이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WWW’(2019)에서 보여줬던 강단 있는 여성상과도 또 다르다. ‘파인’의 양정숙은 당대 여성들보다도 적극적으로 욕망하기에 남성들의 흠모와 견제를 동시에 받는다. 이런 새로운 결이 임수정의 출연 결심으로 이어졌다.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임수정은 “자신의 욕망을 숨기고 살아오다 점점 폭발하는 인물로 외형적인 표현부터 내면의 디테일까지 공들였다. 캐릭터와 완전히 하나가 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극중 도굴을 위해 목포에 모인 전국 각지 촌뜨기들은 생계를 위해서라면 범죄까지 손대는 소시민 남성들이지만 이들 위에 군림하는 양정숙의 아우라는 임수정이 극대화한다. 투박하게 극화된 원작 그림체와 달리, 임수정이 형성하는 첫인상부터 다르다. 1970년대 유행했던 한껏 부풀려진 보브컷과 한껏 성난 각도의 아치형 눈썹이, 우아한 카리스마를 예상케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이 붉은 입술을 통해 표현된다. 고상한 말투로 “도둑질하려면 크고 빠르게 하고 떠야지”하고 말하듯 그의 본성은 오관석 일행과도 다르지 않다. 오히려 그의 외양과 대비돼 훨씬 천박하게 다가온다.출세 야망만큼 위험한 로맨스도 그의 몫이다. 천회장은 모르는 그의 운전기사 임전출(김성오)과의 진한 사연은 물론, ‘비즈니스’ 차 선물과 함께 온 오관석 조카 오희동(양세종)과의 “요즘 애들 연애” 같은 놀음도 벌인다. 전작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자신을 유혹하려 했던 류승룡과 13년 만의 재회도 비교하면 재밌을 요소다.최근 ‘미안하다 사랑한다’ 감독 재편집 리마스터링판이 공개되면서 임수정의 ‘인생 캐릭터’ 송은채 스타일링이 ‘Y2K 패션’으로 복고 유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파인’에서 선보일 70년대 사모님 스타일링도 확실한 볼거리다. 양정숙만큼이나 화려한 아지트 서울 양장점에서 남몰래 벌어지는 뜨거운 불장난도 도파민 포인트다.이처럼 임수정은 품격 없는 인물마저 고품격으로 쌓아 올려 대체 불가함을 증명할 예정이다. ‘파인’ 강윤성 감독은 “임수정은 캐릭터에 대한 해석이 정말 탁월하다. 여러 가지 성격들을 너무 과하지 않게 정말 있는 사람처럼 묘사를 잘해주었다”고 활약에 기대를 당부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5 06:03
영화

[IS리뷰] 백 투 2000’s ‘화인가 스캔들’…김하늘X정지훈의 ‘아는 맛’

재벌가와 불륜극, 전형적인 K막장 드라마 소재를 글로벌 OTT에서 스케일을 키워 선보였다. 국내에서 다소 진부한 ‘아는 맛’은 해외에선 알기에 당기는 ‘K의 맛’으로 다가가고 있다. 디즈니플러스 새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의 이야기다.지난 3일 첫 공개된 ‘화인가 스캔들’은 상속을 둘러싼 재벌가의 암투극을 그린 작품이다. 흙수저 출신의 프로골퍼 오완수(김하늘)가 굴지의 재벌 화인가에 며느리로 입성하고,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 경호원으로 고용된 전직 경찰 서도윤(정지훈)과 함께 화인가의 비밀을 파헤치게 되는 이야기다.‘로맨스’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김하늘과 ‘액션’에서 검증된 정지훈을 주연으로 내세워 장르적으로도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했다. 두 배우의 첫 OTT 시리즈물 도전으로 작품 규모는 커졌는데 세련되기보다는 2000년대 작품스러운 투박한 맛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극중 나우재단 이사로 국제 구호 활동을 펼치는 완수가 적대 테러 단체의 테러 예고에도 불구하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자선 행사를 강행하려는 중 저격당한다.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완수를 구해내는 것은 도윤. 그는 마닐라서 벌어진 아끼는 동료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사건의 단서를 찾던 중 현장에서 완수를 구해내게 된다. 테러를 계기로 화인가의 ‘퀸’ 완수의 경호팀장으로 고용된 서도윤. 완수는 그를 경계하면서 끌려 하고, 도윤은 허울뿐인 화인가 속 완수의 입장을 확인하며 서로를 의식하게 되는 것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정지훈은 초반부 동료를 잃고 무리에서 벗어난 거친 남성을 수염과 선글라스로 표현 했다. 등장부터 정지훈임을 단번에 파악하지 못한 것을 그의 ‘연기 변신’이라고 할 수 있겠으나, 차량이 폭발하고 날아드는 총알을 피해 오완수를 구하는 하이라이트 신은 슬로 연출과 더해지니 영락없는 2000년대 감성이었다. 흰옷에 피를 뒤집어쓴 김하늘은 전형적인 히로인이었다. 골프 캐디로 돈을 모아 떠난 미국에서 프로 데뷔에 성공, 명예의 전당까지 오르며 자수성가한 여성이 재벌가에 입성하며 고부갈등을 빚는 것은 트렌드보다는 클리셰에 가깝다. 남편 용국(정겨운)이 먼저 외도를 했기에 완수와 도윤의 로맨스는 당위성은 갖지만, 입장과 목적 사이 고민하며 이뤄질 듯 말 듯한 사랑 너머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완수와 내내 대립하는 화인그룹 회장 박미란(서이숙)의 존재감이 상당하다. 사모님이 아닌 ‘회장님’임을 강조하는 그는 ‘K재벌 시어머니’의 화신이면서도 독특했다. 무게감 있는 전개 속에서 살벌하게 소리를 지르고 물건을 던지며 갑질하는 연기를 서이숙은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약간의 코믹함을 더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은 중간에 힘이 있다”고 서이숙이 강조했던 것과 달리, 그의 연기는 고점을 찍었다. 차분하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며느리를 표현한 김하늘과의 합은 중독성을 만들어 냈다. 호불호가 갈릴 지점은 있다. 초반부터 완수의 남편과 내연 불륜 신을 비롯해 수위 높은 장면들이 등장하는데 화제성을 견인하기 위한 장치이지만, 국내 시청자들에게 자극점은 더 이상 메리트는 아니다.그럼에도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화인가 스캔들’은 9일 연속 디즈니플러스 한국 톱 TV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에서 5일 연속 1위,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권에서 5위 안에 안착한 것은 ‘화인가 스캔들’이 ‘K매운맛’ 스테디셀러로 다가가고 있다는 방증이다.‘화인가 스캔들’은 매주 수요일 2회씩 공개돼 오는 31일 최종회가 공개된다. 총 10부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4 05:50
스타

[IS리뷰] 스티븐 연 ‘성난 사람들’(BEEF), 이토록 매력적이라니

시작은 정말 사소했다. 여느 날처럼 짜증이 턱밑까지 몰려오는 하루, 대니(스티븐 연)는 한 마트 주차장에서 감정을 애써 추스르려 하지만, 난데없이 자신의 차를 향해 경적을 울리고 도망가는 하얀 벤츠 SUV에 그만 폭발하고 만다. 욕을 남발하며 그 차를 뒤쫓는 대니. 어느새 도로 위에선 쫓고 쫓기는 질주극이 펼쳐진다. ‘낮짝’이라도 보려 하는데 벤츠 차주는 음식물쓰레기까지 자신에게 던져버리고 놀리듯 달아난다. 더이상 뒤쫓을 수 없었던 대니는 도망가는 차량의 번호판을 간신히 확인하고는 복수를 다짐한다.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Beef)은 대니가 자신의 분노 버튼을 제대로 누른 SUV 차주를 찾아나가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그런데 대니의 화를 솟구치게 만든 범인(?)도 화가 만만치 않다. 하얀 벤츠의 주인 에이미(앨리 윙)도 사실 꾹꾹 눌러담아왔던 화가 폭발 직전이다. 한 유명 갤러리 대표인 에이미는 다른 회사와 인수를 논의 중이지만, 협상이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집도 안식처가 되어주지 못한다. 유명 아트스트 아들로 돈 걱정 없이 평생을 산 남편은 태평한 소리만 늘어놓거나 자신을 오히려 ‘긍정 모드’로 교화(?)하려 한다. 에이미의 썩어들어가는 속은 아무도 몰라준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거라곤 남편과 어린 딸 앞에서 애써 웃음 짓는 것뿐이다. “세상이 왜 이런지 모르겠다. 뜻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화를 삭인 채, 다른 사람들 집을 수리하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한국계 대니와, 자수성가로 번듯한 회사도 있고 매력적인 남편도 둔 중국계 에이미. 계층의 사다리에서 정반대의 삶을 살고 있는 듯한 이들 모두의 내면엔 분노가 가득차 있다. 대니처럼 겉으로 드러나거나, 에이미처럼 속안에 감춰둔 ‘분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사건들의 시발점이자, 층층이 쌓이다가 결국 다이너마이너트급으로 폭발한다.예측불허의 전개에서 서로를 가해자라 여기는 쌍방복수의 과정은 유쾌하고 코믹하게 이어져 지루할 틈이 없다. 대니가 에이미의 집에서 ‘유아틱하게’ 소변을 갈기고 줄행랑을 치거나, 사기를 치기 위해 한인교회로 찾아가 가짜 눈물을 터뜨리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왠지 모르는 짠함을 불러일으킨다. 미치고 팔짝 뛸 만한 고난도의 짜증스러운 상황에서도 사업 관계자들에게는 입꼬리만 올리는 ‘자본주의 미소’를, 철부지 남편 앞에선 저절로 찡그려지는 표정을 애써 감추는 에이미의 모습은 참으로 웃프다. 드라마는 대니와 에이미 각자의 하루를 병렬적으로 나열하다가도, 이들 삶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면서 이야기의 종착점을 향해 차근차근 달려나간다. 개별 서사가 탄탄한 만큼, 그 여정의 끝에서 서서히 고개를 내미는 작품의 주된 메시지도 대단히 묵직하게 다가온다. 서로를 향해 분노를 쏟아냈지만 분노의 대상이 정작 누구였는지, 드라마는 ‘분노’라는 소재로 여러 물음들을 던진다. 무엇보다 주인공들이 동양인, 이민자, 여성이지만 여러 작품들에서 그려낸 소수자의 분노가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지니고 있는 감정에 초점을 맞춰 보편성을 확보하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다. ‘성난 사람들’은 스티븐 연, 앨리 윙 등 주연을 포함해 조연까지 아시아계 배우들이 드라마를 이끈다. 에이미 역의 앨리 윙의 연기도 말할 것 없지만, 대니를 연기한 스티븐 연이 캐릭터를 표현해낸 연기력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눈부시다. 자동차 보닛 위에 햄버거를 쌓아두고 쉼없이 욱여넣는 신은 보는 사람마저도 체할 것 같은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전체 서사의 시작점이 되는 상징적 은유이기도 하다. 또 한국계인 그가 중간중간 내뱉는 한국어와 안마의자, SNS, 인스턴트 밥 등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소재들이 대거 등장해 반가움(?)을 안긴다.‘성난 사람들’ 영화 ‘미나리’,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을 만든 제작사 A24가 만들었으며 한국계인 이성진 제작자가 연출, 각본을 맡았다. 지난 6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됐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30 11:00
드라마

‘대행사’ 이보영의 역대급 독기 담은 “차원 다른 어벤져스 광고꾼들의 이야기” [종합]

“경쟁이라 쓰고 전쟁이라 읽는다.”5일 JTBC 새 토일드라마 ‘대행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된 가운데, 이창민 감독을 필두로 배우 이보영, 조성하, 손나은, 한준우, 전혜진이 자리해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대행사’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분)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우아하게 처절한 광고인들의 전투극이다. 이 감독은 “특이한 드라마가 아니라 재미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하며 “사람의 관계를 회사 안에서 재미있게 다루자고 노력했다. 관계성이 특별하다”고 귀띔했다. 드라마는 기득권 대 비기득권, 재벌 3세 낙하산 대 무(無)수저 자수성가,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이들의 갈등과 협업을 그리며 정치, 경제, 연예 등 전방위로 연계된 광고대행사의 모든 이야기를 세밀하게 담는다.드라마의 주요 배경인 광고 대행사 속 인물들의 주된 업무는 사람들의 욕망을 인사이트(Insight)로 읽어 내는 것. 혹은 욕망이 없다면 만들어 내서라도 소비하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욕망을 귀신처럼 알아채는 꾼들이 모인 이곳에서 정점에 서기 위해 전쟁 같은 삶을 사는 이들의 일상과 업계 뒷이야기들은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대행사’는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안방극장 1열을 예약하고 나선 예비 시청자들이 줄을 지었다. 작품마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흥행을 견인,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이보영이 JTBC와 처음으로 손을 잡고 안방극장에 돌아온 것.이보영은 극 중 무수저에 무스펙으로, 어느 하나 가진 것 없지만 오직 실력만으로 VC그룹 최초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 역을 맡아 독한 연기 변신을 선보일 각오다. 이날 이보영은 캐릭터를 설명하며 “목표지향적인 사람이다. 이기기 위해서는 결과만 바라보고 달려가는 인물로 나온다. 초반에 피도 눈물도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나 혼자 잘난 안하무인인데 틀린 말은 안 해서 사람들이 반발하지 못한다”면서 “자기 욕망에 충실한 캐릭터라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작품을 찍었다. 살면서 이렇게 욕망 지향적으로 살지 못했는데 전투적인 캐릭터를 만났다”고 밝혔다. 실제로 고아인으로 산다면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것”이라며 웃음 지었다.작품 내 욕설과 막말을 마음껏 함과 동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는 솔직한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하이라이트 영상 속 모습이) 생각보다 중화돼서 나왔다. 대사도 직설적이고 독설이 많아서 나름대로 발산을 많이 했는데 또 착해 보이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를 듣던 감독은 “자기애가 강해서 착해 보인다고 하는 것 같다”며 농을 던졌다. 조성하는 유능한 젠틀맨처럼 보이지만 속엔 능구렁이 아흔아홉 마리를 감추고 있는 최창수 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그는 “어려서부터 1등 놓치지 않는 인물이다”면서 “그 덕분에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룹 에이핑크 탈퇴 후 이 작품을 통해 본격 배우 행보의 첫걸음을 떼는 손나은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재벌 3세 강한나 역을 맡는다. 그는 “가장 독특한 캐릭터다. 재벌 3세에 SNS 인플루언서라 의상, 헤어메이크업 적인 부분에서 감독, 의상팀과 상의를 많이 했다”면서 “소품, 액세서리도 의견을 내 직접 가져온 것도 있다. 직설적이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나를 재미있게 표현하고픈 욕심이 많아 도전했고, 확실히 다른 모습 보여줄 수 있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며 출연 계기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작품마다 더 나은,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임하고 있다. 이번 작품도 열심히 준비하고 촬영했다. 새 도전인만큼 예쁘게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극 중 한나의 유학 시절부터 과외교사이자 보디가드로 그에게 남다른 감정을 느끼는 박영우 역은 한준우가 맡는다. 한준우는 “가랑비 젖듯 (여심에) 다가갈 것”이라며 작품 속 손나은과의 관계성을 설명했다. 그는 “누가 먼저 마음을 품었을지 모를 정도의 관계성”이라면서 “직업, 위치적으로 다른 캐릭터지만 그만큼 가장 가깝게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이다. 그래서 가까워질수록 멀어질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실제로 아이를 키우며 작품 활동을 해 온 워킹맘 배우인 전혜진은 워킹맘 카피라이터 조은정 역을 맡는다. 그는 “사람들이 일과 가정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을 텐데 은정이는 그런 상황임에도 씩씩하게 해결해 나간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오피스물과 달리 ‘대행사’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은 무엇일까. 이 감독은 “오피스물 연출을 몇 번 해봤다. 다른 오피스물보다 배우들 사이 궁합이 너무 좋았다”며 “촬영이 끝날 때는 배우들이 실제 여기서 일하는 사람들 같다는 느낌이 왔다”고 했다. 실제 업계 경험이 있는 작가의 필력 덕에 작품의 디테일도 함께 살아났다고 자신감도 표했다. 이보영에게도 ‘대행사’는 첫 오피스물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를 터. 그는 “오피스물이 처음이다. 회사에 다니는 사람이 아니기에 회사 내 승진이 능력이 아닌 인맥과 라인에 따른다는 이야기와 관계성도 신선했다”면서 “사내 정치가 있다는 게 글로 봤을 때 재미있었다. 좋은 배우들과 협업할 수 있는 것도 흥미로웠다. 그동안은 혼자 도망 다니던 캐릭터가 많았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배우들은 시청자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관전 요소를 꼽았다. 이보영은 “내가 재미있는 드라마가 좋다. 시청자에게도 재미있게 소비됐으면 좋겠다. 어설픈 감동은 주고 싶지 않다”고 했고, 손나은은 “차원이 다른 광고꾼들의 이야기로, 고아인과 어벤져스”라고 표현했다.‘대행사’는 오는 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2023.01.05 15:44
해외연예

리한나 순자산만 1.8조원… 뷰티·란제리 사업 대박

팝스타 리한나가 미국에서 자수성가로 1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한 최연소 여성 억만장자에 올랐다. 미국 CNBC방송이 5일(한국시간) 경제지 포브스를 인용한 보도에서 리한나의 순자산은 14억 달러(약 1조8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리한나는 포브스 선정 ‘2022 자수성가 여성 갑부 100인’ 중 21위를 차지했다. 10억 달러 이상 순자산 소유자 24명 가운데 유일한 30대였다. 리한나는 음악 활동과 함께 본명을 딴 뷰티 브랜드 펜티 뷰티와 란제리 브랜드 새비지 X펜티로 돈방석에 앉았다. 리한나가 2017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손잡고 만든 펜티 뷰티는 2020년에만 5억5000만 달러(약 7000억원) 이상 벌어들였다. 유명 셀럽 킴 카다시안은 18억 달러(약 2조3000억원), 동생 카일리 제너는 6억 달러(약 8000억원)로 각각 16위, 4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4세인 카일리 제너는 100인 중 가장 나이가 어렸다. 올해 자수성가 여성 갑부 1위는 건축자재기업 ABC 서플라이를 창업한 다이엔 헨드릭스로, 122억 달러(약 15조9000억원)로 집계됐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7.05 17:20
연예

신민아, '갯마을 차차차'로 2년만에 안방 복귀

배우 신민아가 tvN 새 토일극 ‘갯마을 차차차’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2019년 JTBC 드라마 ‘보좌관’을 통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은 바 있는 신민아는 약 2년만에 밝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작품 ‘갯마을 차차차’로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갯마을 차차차'는 현실주의 치과의사 신민아(혜진)와 만능 백수 김선호(두식)가 짠내 사람내음 가득한 바다마을 공진에서 벌이는 티키타카 힐링 로맨스로, 극 중 신민아는 스펙도 미모도 완벽한 현실주의자 치과의사 ‘윤혜진’역을 맡아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혜진은 고생 한 번 안 해 본 공주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학창시절을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버틴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며, 돈과 성공이 중요한 가치가 되었지만 그 마저도 사랑스럽게 보이는 매력을 지닌 인물이다. 이에 신민아가 완벽한 듯 보이면서도 허당기를 발산하고 차가운 듯하면서도 따듯한 윤혜진의 다채로운 매력을 자신만의 색깔을 더해 어떤 모습으로 그려낼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신민아는 “로맨틱 코미디를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밌었고 사람 사는 이야기라 좋았다. 닮은 모습이 많은 캐릭터라 혜진이에 더욱 마음이 끌리더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내일 그대와’ (2017) 이후 신민아와 재회한 유제원 감독이 “그때나 지금이나 러블리하다. 현장에서 나오는 모습들이 좀 더 자연스러워져 내추럴한 매력이 돋보이는 것 같다. 감정선 역시 깊어졌다”고 전하며 신민아표 윤혜진 캐릭터에 더욱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갯마을 차차차’는 오는 28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7 16:58
연예

'나는 솔로' 14인의 솔로남녀 정체는? 전효성, "옥택연 닮았다" 깜놀~

‘나는 SOLO’에 첫 출격할 화려한 스펙과 비주얼의 솔로남녀들이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14일(수) 밤 10시 30분 첫 방송하는 SBS PLUS(SBS 플러스)·NQQ(엔큐큐)의 새로운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커플이 되기 위해 설레는 마음으로 ‘솔로나라’를 찾는 남녀들이 최초 공개된다. ‘나는 SOLO’의 3MC인 데프콘, 이이경, 전효성은 모니터를 통해, 출연자들이 한명씩 등장할 때마다 돌고래 함성을 발사하며 설렘과 놀람을 표출한다. 먼저 남성 출연자들이 임팩트 있는 등장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가운데, 전효성은 이중 한 출연자에 대해 “옥택연을 닮았다”며 동공확장을 일으킨다. 데프콘 역시 “같은 남자지만 너무 잘생겼네”라며 혀를 내두른다. 여기에 고액 연봉은 기본에 각종 재테크로 자수성가한 재력남이 등장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만든다. 여성 출연자들 역시 저마다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시선 강탈 비주얼을 자랑한다. 이중 이례적으로 두 명의 여성이 나란히 ‘솔로 하우스’에 동반 입주해 둘의 관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단아한 미모와 사랑스러운 눈웃음이 꼭 닮은 두 사람의 모습에 남성 출연자들은 “혹시 자매인가?”라고 궁금해하고, 데프콘은 “알고 보면 히치하이커 아니냐?”며 엉뚱한 추리를 내놓는다. 그런가 하면, 긴 생머리로 청순미를 풍기는 솔로녀의 등장에 전효성까지 “설렌다”며 감탄을 쏟아낸다. 이이경은 “대화하면 대화할수록 매력적인 성격일 것”이라며 ‘퀸카’ 등극을 예상한다. 3MC의 돌고래 함성과 ‘입틀막’을 유발한 ‘솔로나라’ 14인이 앞으로 어떠한 로맨스를 만들어갈지에 기대감이 쏠린다. 한편 극사실주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 첫 회는 14일(수) 오후 10시 30분 SBS PLUS와 NQQ에서 동시 방송될 예정이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SBS PLUS·NQQ 2021.07.1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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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리한나, 뷰티 사업 대박으로 자수성가 여성 부호 33위

가수 리한나가 사업가로 승승장구 중이다. 최근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자수성가한 여성들의 목록을 뽑았다. 1위는 미국 건축자재회사 'ABC 서플라이'의 소유주이자 경영자인 다이앤헨드릭스였다. 순 자산 가치가 80억 달러, 한화 약 9조 이상에 달해 자수성가 여성 부호 1위에 올랐다. 연예계 인사 중에선 TV토크쇼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가 최고 순위인 9위를 기록했다. 순자산 26억 달러로 조사됐다. 사업가 활동에 매진해온 리한나는 화장품 브랜드 펜티뷰티로 대박을 터뜨러 순자산 6억 달러(6,882억 원)로 33위에 들었다. 리한나는 2018년 이후 연예 활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사업으로 돈을 쓸어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5억5000만 달러의 마돈나, 4억5500만 달러의 셀린 디온, 4억 2000만 달러의 비욘세, 3억6500만 달러의 테일러 스위프트가 들었다. 레이디 가가와 제니퍼 로페즈는 1억5000만 달러의 순 자산을 신고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0.1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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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이태원 클라쓰' 인기 중심엔 '4050 남성'이 있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3주 연속 드라마 화제성 1위를 휩쓸었다. 자체 최고 시청률 16.2%(10회, 닐슨 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타깃 최고 시청률은 8.7%까지 치솟았다. 탄탄한 시청층을 자랑하며 금토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이태원 클라쓰'만의 남다른 클래스가 눈에 띈다. 시청률의 주도권을 가진 여성 시청자 외에도 4050 남성 시청자 사이에서 높은 시청률 추이를 보이고 있다. 1, 2회 당시 40대 남성과 50대 남성 시청률 평균은 각각 3.5%와 4.5%로 출발했다. 7, 8회엔 8.8%와 9.4%를 찍더니 9, 10회엔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특히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은 10회엔 4050 남성 시청률이 13.3% 타이를 기록했다. 숫자만으로 본다면 40대 여성 시청률(최고 12회 17.8%)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의 남성 시청률은 흔하지 않다. 성공한 드라마로 일컬어지는 소위 대박 작품에서도 중년 남성의 시청률이 여성 시청자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 여성 시청자들의 파워에 버금갈 만한 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상에서도 4050 남성 시청자 사이에서 회자되며 화제성 상승에 보탬이 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가 4050 중년 남성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판타지를 충족시켜주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흙수저 박서준(박새로이)이 온갖 어려움을 딛고 성공하는 이야기가 주는 카타르시스, 이와 함께 이태원이라는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공간이 주는 로망이 특별한 요인으로 작용하며 중년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르르 녹였다. 이와 관련,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은 "이 작품은 두 가지 관점으로 보면 된다. 하나는 복수극이라는 점이다. 아주 익숙하게 다가오는 구조인데 중장년층은 그러한 보편적인 틀 안에서 재미를 느낀다. 시작부터 아버지가 부당하게 회사에서 쫓겨나고 이후 교통사고로 죽고 아들이 감옥까지 가게 되지 않나. 하지만 결국은 돌고 돌아 성공한다는 이야기다. 그 구조에 대한 익숙함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다"라고 평했다. 이어 "다른 하나는 복수의 방식이다. 젊은 세대가 공감하는 틀이지만 4050 세대까지 공감 가능하다. 이 세대는 기성세대들이 꾸려왔던 사회 안에서 버티며 살아왔지만 그것 자체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내가 버티며 살았지만 그걸 통해 무엇을 얻었는가' 되돌아보면서 '세상이 달라져야 한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에 대한 관점이 드라마를 통해 많이 투영된다. 최근에 나온 젊은 세대들은 자수성가한 특징을 보인다. 타인의 기준이 아닌 자기만의 기준으로 얻을 수 있는 성과나 성취를 추구한다. 그것에 대한 부러움과 공감이 있다. 젊은 세대의 청춘극처럼 보이지만 '이태원 클라쓰'가 사회를 폭넓게 관통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복수극의 '단짠' 요소가 특징이라고 꼽았다. 정 평론가는 "사회적인 압박감이나 어려움을 밑바탕에 깔아놓고 그걸 확 뒤집는 캐릭터들의 대사가 매회 나와 사이다를 선사한다는 것. 그것들이 주는 힘이 크고 중장년층의 가장 큰 관심사가 '창업'이기에 이 요소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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