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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이수만, 나무심기는 계속된다…美 LA 도시녹지화 캠페인 성료

K-POP 의 글로벌화를 이끈 이수만 A2O 키 프로듀서 겸 비저너리 리더가 오랜 시간 지속해온 나무심기 활동의 일환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환경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KYCC(코리아타운 청소년 및 커뮤니티 센터)와 함께 추진한 도시 녹지화 캠페인이 총 125만 달러(한화 약 17억 원)를 초과 달성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고 KYCC가 27일 밝혔다.캠페인은 2024년 9월, 이수만 프로듀서의 50만 달러 개인 기부를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KYCC가 주도하여 각계의 기관 및 풀뿌리 후원자들과 연대해 총 75만5천 달러 이상의 추가 기부를 이끌어냈다.KYCC는 “이번 캠페인은 단순한 식재 활동을 넘어, 지역 사회의 기후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향한 실질적 실천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기업가, 문화인, 지역 공동체가 ESG 가치를 중심으로 협력할 때 어떤 성과가 가능한지를 보여준 선례”라고 밝혔다.캠페인 시작 이후 지금까지, 로스앤젤레스 전역에 기후 변화에 강한 나무 1,000그루 이상이 식재되었고, 청소년과 지역 주민을 포함한 500여 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나무 심기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이 프로젝트는 사우스 LA, 피코-유니온, 코리아타운 등 도시 내 환경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전개되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나무를 심는 것은 미래 세대에게 숨 쉬는 유산을 남기는 일”이라며, “예술가가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만큼이나 그것을 보존하고 확장해나가는 것도 시대적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ESG는 기업만의 과제가 아니라, 창작자에게도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캠페인에는 A2O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걸그룹 A2O MAY와 소녀시대 써니가 코리아타운에서 직접 나무심기 행사에 참여했다. A2O MAY는 전원 중국인 멤버로 구성된 5인조 그룹으로, 데뷔곡 ‘Under My Skin’으로 미국 빌보드 Top 40에 진입했고, 후속곡은 중국 QQ뮤직 차트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바 있다.KYCC 송정호 사무총장은 “이수만 프로듀서의 비전과 진심 어린 후원이 있었기에 수천 명의 LA 시민들이 더 푸르고 건강한 도시 환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었다”며, “ESG의 사회적 실천이란 이런 것임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8 20:59
자동차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표창' 수상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이 대전시 서구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19회 2024 대전 자원봉사자의 날 기념식’에서 ‘2024 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대한민국 자원봉사대상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자원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국내 사회 발전에 기여한 우수 단체, 기업, 개인 등에게 주어지는 상이다.한국타이어는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 재난 대응, 아동 대상 교통사고 예방 향상, 탄소중립 실천, 멸종위기종 살리기사업 진행을 통한 지역 생물 다양성 증진 실천 등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높이는 공로를 인정받았다.한국타이어는 지난 2011년 임직원 전원이 참여하는 ‘한국타이어 봉사단’을 출범하여 임직원들의 자발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원하고 있다. 이에 임직원들은 지역의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오고 있으며, 2023년 봉사 시간 1만여 시간을 달성하는 등 지역 사회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온기를 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준길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공장장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진행해 온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게 되어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 사회를 구성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지속 펼쳐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2024.12.10 13:47
경제일반

CU '모두의 해방 광복런' 마라톤 개최

편의점 CU가 오는 1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모두의 해방, 광복런(RUN)' 마라톤 행사를 펼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마라톤은 3.1㎞, 8.15㎞, 19.45㎞ 3개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서 참가할 수 있다. 해당 코스는 각각 삼일절(3월 1일), 광복절(8월 15일), 광복절 원년(1945년)을 상징한다. 참가 신청은 오는 12일까지 '2024 모두의 해방, 광복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5만원으로 일부가 독립영웅 가정과 후손들에게 기부된다.행사 당일 참가자와 자원봉사자에게 CU 상품으로 식사 및 음료를 지원한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기능성 티셔츠와 손수건 등이 담긴 기념품 패키지가 제공된다.또 마라톤을 완주한 참가자 모두에게는 실제 독립 영웅이 소장했던 쇠붙이를 녹여 제작된 메달이 제공되며 현장 룰렛 이벤트에 참여해 CU 모바일 상품권 5000원 등도 받을 수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07 10:06
IT

올림픽 독무대서 빛난 갤럭시 폴더블, 이제 극한 다이어트 돌입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메달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갤럭시 폴더블폰을 활용해 영광의 순간을 직접 촬영하는 이른바 '빅토리 셀피'가 지속 노출되면서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의 시선은 이제 '넥스트 폴더블폰'을 향하고 있다. '극한의 다이어트'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가볍고 슬림한 몸매를 앞세워 도발하는 중국 브랜드의 추격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다.올림픽 영광의 순간 꿰찬 갤Z플립6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파리 올림픽에서 폴더블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무선 통신 분야 공식 후원사 타이틀을 등에 업고 대회 현장 곳곳에 '갤럭시Z 플립·폴드6'(이하 갤Z플립·폴드6)를 배치한 덕이다.특히 선수들의 영광의 순간을 갤럭시 폴더블폰에 담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돼 왔다.하지만 올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메달 수여가 끝나면 대회 자원봉사자가 갤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선수들에게 전달하고, 선수들이 직접 승리의 기쁨을 간직하는 시간을 제공한다.올림픽 최초로 선보인 이 프로그램에서 선수들은 제품을 펼치지 않은 상태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를 보며 촬영하는 장면을 연출했다.10m 혼성 공기소총에서 대한민국의 값진 첫 메달을 따낸 박하준과 금지현도 시상대에 올라 환한 미소를 보이며 자랑스러운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여자 스트리트 스케이트보드 종목에서 동메달을 딴 브라질의 하이사 레알은 "스포츠 정신을 발휘한 메달리스트들과 시상대에서 함께 빅토리 셀피를 찍으며 경쟁을 넘어선 동료애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1만7000여 명의 올림픽 참가 선수 전원에게 갤Z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지급했다.금메달을 연상케 하는 색상에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명품 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LVMH그룹 럭셔리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와 디자인 협업을 했다.이 외에도 삼성전자가 올림픽 개막에 맞춰 갤럭시 체험존과 옥외광고 등 오프라인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펼쳤더니 애플 마니아들로 가득한 프랑스 소비자들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월 조사에서 상위 판매 모델 5개 중 4개가 '아이폰15' 시리즈였던 곳이 프랑스다.키워드 검색 추이를 알 수 있는 구글 트렌드를 보면 프랑스의 갤Z플립6 관심도는 올림픽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난 19일 27점에서 20일 60점으로 치솟더니 개막 시점인 27일에 정점(100점)을 찍었다.삼성전자가 지난 4월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올림픽 홍보 영상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는 조회수 500만회를 돌파했다. 심상치 않은 중국 폴더블폰의 도발이처럼 마케팅 독무대인 파리 올림픽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렸지만 삼성전자는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폴더블폰 '최초' 타이틀을 보유한 갤럭시Z 시리즈도 해내지 못한 디자인 혁신을 중국 제조사들이 속속 이뤄내고 있어서다.화웨이는 다음 달 5일 플립 폴더블폰 신제품 '노바 플립'의 출시를 알렸는데, 펼쳤을 때 두께가 6.88㎜에 불과한 것으로 추측된다. 갤Z플립6(6.9㎜)와 비슷해 보이지만 접었을 때 차이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대화면 폴드 제품도 중국이 10㎜ 장벽을 깨며 신기록을 썼다.이달 중순 아너는 '매직 V3'를 공개했는데, 접었을 때 두께가 갤Z폴드6(12.1㎜)보다 훨씬 얇은 9.2㎜다. 이런 수치를 앞세워 삼성전자를 일찍이 넘어섰다는 다소 과한 자신감을 내비쳤다.조지 자오 아너 CEO(최고경영자)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작년 7월 내놓은 전작 '매직 V2'(두께 9.9㎜)와 이달 베일을 벗은 갤Z폴드6를 대형 스크린에 띄워 노골적으로 비교하며 "얇고 가벼운 디자인은 삼성전자보다 12개월 앞서있다"고 강조했다. 이렇듯 중국 브랜드들이 기술력을 밑바탕에 깐 노이즈 마케팅에 나서면서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견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최근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장인 노태문 MX(모바일 경험)사업부장 역시 개발팀에 기존 바 타입 수준으로 폴더블폰의 두께를 얇게 설계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24' 시리즈 중 가장 무거운 울트라 모델의 두께는 8.6㎜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다행히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리더 입지를 당분간 공고히 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예상 점유율을 50.4%로 예측했다. 화웨이(30.8%)와 모토로라(6.2%), 아너(3.9%) 등이 뒤를 이었다.트렌드포스는 "2023~2024년 다양한 브랜드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삼성전자는 현재 50%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폴더블폰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제조사들이 디스플레이 성능을 높이고 주름을 줄이는 것은 물론 비용까지 절감하고 나섰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31 07:00
무비위크

26회 부국제, 팬데믹 속 첫 방역 성공 대규모 행사…모범적 사례

부산국제영화제가 팬데믹 속 좋은 선례로 남게 됐다. 1일 부산국제영화제(부국제·BIFF) 측은 "제26회 폐막식 이후 2주가 지난 시기인 10월 29일, 임직원을 비롯한 스태프, 자원봉사자 등 647명(중도 퇴사자 4인 제외)의 PCR 검사 결과 전원 음성을 판정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올해 부국제는 지난 달 6일 개막식 이전 실행했던 1차 PCR 검사, 첫 주말에 실시한 2차 검사, 폐막식 3일 전 실시한 3차 검사, 그리고 최종적으로 4차 검사 모두 전회 전원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개최된 영화제 기간 동안 내부 안전 관리와 관객 안전 관리 모두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부국제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여파가 여전한 시국에서 대면 축제를 위해 사전에 치밀하고도 치열하게 방역 체계와 조치를 준비해 왔다. 먼저 가장 기본적인 방역수칙들의 중요함을 강조해 영화제 기간 이전부터 그 실행과 점검에 심혈을 기울였다. 영화제 운영진 전원 대상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의무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사무국을 비롯한 모든 행사장과 극장 내 동선에 빈틈없는 발열 체크와 안심콜 체크를 통해 게스트들과 관객 등 참가자들의 출입 관리를 진행했고 극장 내 50% 인원 수용을 비롯한 행사장 내 거리두기 수칙을 일반화했다. 지난 4월 말부터는 사무국 내 출근 근로자 대상 1일 건강 모니터링을 의무적으로 진행해 그들의 건강 상태를 사전 점검해 왔다. 또한 영화제 기간 동안에는 상영관 및 행사장 내 737회의 통합살균방제도 실시했다. 사무국은 영화제 운영인력 대상의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고, 영화제 참석자 대상의 PCR 검사를 진행하여 음성 검사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사무국은 운영진 대상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하고 4차에 걸친 PCR 정기 검진을 통해 내부 운영 인력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했다. 특히 1,000명 이상의 인원이 모이는 개∙폐막식 참석 대상으로는 백신 접종 이후 14일 경과된 자 또는 72시간 이내 PCR 검사 음성 결과를 받은 자로 엄격히 제한하여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의 가능성을 최대한 차단했다. 또한 현장에서는 한정된 관객만을 수용하고, 언론들의 취재도 사전 신청을 통해 이뤄져 취재 인력의 예측이 가능하도록 운영했다. 이는 방역 체계에 맞는 적정한 규모의 인원을 유지하고자 했던 영화제 차원의 노력이었으며, 현장에서의 안정성을 보장하고자 하는 최소한의 장치였다. 현장에서는 인력을 제한한 반면 온라인을 통해 다양한 참석의 기회를 넓혀 좀 더 많은 관객들이 관람을 누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이와 함께 영화제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 등 방역 관련 유관기관 및 협의체와 사전 협의를 하고, 별도의 방역자문단을 운영하여 영화제의 모든 영역에서의 방역체계를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세웠다. 특히, 부산시와 문체부와의 개별 협의를 거쳐 지난 9월 초 중대본 제1통제관 주재 정부 부처회의(국무조정실,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부산시 참가)에서 개막식이 열리는 야외상영관을 '지붕 없는 상영관'으로 유권 해석 받고, 유효 좌석수의 50% 운영 승인을 얻어 개막식을 개최할 수 있었다. 부국제 측은 "각 개인의 선제적인 방역수칙 수행과 사무국의 방역체계 준비, 방역협의체와의 공조라는 3박자가 유효하게 작용돼 성공적인 방역의 기틀을 마련했다. 영화제 기간 중 확진자 1인이 다녀간 사실을 확인한 당일 이런 세심한 체계 속에서 선제적인 역학조사를 신속히 마무리할 수 있었고, 추가 확산 없이 안전한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 부국제 개막식은 코로나 사태 이후 1000명 이상의 일반 관객이 참여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행사였다. 게스트들은 방역자문단의 자문을 받아 레드카펫과 무대에서 노마스크로 참석할 수 있었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야외무대인사, 오픈토크, 액터스 하우스, 동네방네 비프, GV 등의 행사장에서도 관객과 영화인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영화제 본연의 즐거움을 누렸다. 예전과 같이 수많은 인파와 환호성은 적었지만, 방역과 일상의 조화 속에서 영화제를 즐기고자 하는 대중에게 위안과 힐링의 기회를 마련한 셈. 동시에 영화제는 온라인을 통해 싱가포르와 태국 등 해외 극장과의 동시 상영회와 동시 GV 진행 등 새로운 관람의 형태를 마련했고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들을 통해 영화제 행사 및 이벤트 참석의 확장성을 시험해 보기도 했다. 눈에 띄는 물리적인 방역시스템보다는 생활 방역의 강화와 그를 기본으로 한 방역 체계 속에서 부산국제영화제는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관객들에게 선사했고, 이는 성공적인 새로운 출발을 이끌어냈다. 위드 코로나 시기에 앞서 단계적 일상의 회복을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환의 바탕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2021.11.01 17:28
스포츠일반

올림픽 무관중 결정에 도쿄도, 자원봉사자 3만명 방치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도쿄도(東京都)가 자원봉사자 3만명을 방치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림픽 무관중 개최로 길 안내 등이 필요 없어지자 ‘새로운 활동’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개막 이틀 전인 지난 21일까지도 3만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다. 도쿄도의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준비국은 “가능한 빨리 전하겠다”고 했으나 올림픽 개막에 늦지 않을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 8일 도쿄도의 도쿄올림픽 경기가 모두 무관중으로 결정되면서 길 안내 등의 자원봉사자의 일이 사라졌다. 도쿄도는 다음 날인 9일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메일을 보내 활동이 취소됐다면서도 “도쿄의 매력 발산” 등 새로운 활동을 정리해 다시 연락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1일 기준 도쿄도는 개별적으로 활동을 의뢰한 극히 일부의 자원봉사자를 제외하고는 연락하지 않았다. 신문은 만일 ‘새로운 활동’이 있다 하더라고 3만명 모두에게 할당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신문에 “자원봉사 중에는 자신의 일정 등을 비운 사람도 적지 않다”며 “무관중으로 활동이 없는 일은 각오했으나, 적어도 연락은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도쿄도는 “시기가 개막을 목전에 두고 무관중이 결정되어 대응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패럴림픽은 유관중을 전제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에)1명이라도 많은 분이 참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23일 개막한다. 그러나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대부분 경기의 무관중 개최가 결정됐다. 도쿄도에서 열리는 경기는 모두 무관중이다. 도쿄도에는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도 발령된 상황이다.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2021.07.22 17:38
축구

포항, 이마트와 함께 ‘희망나눔 쌀’ 전달

포항 스틸러스가 이마트와 함께 포항 지역 내 복지시설에 ‘희망나눔 쌀’을 전달했다.포항 선수단과 사무국 전원은 21일 이마트 포항점·포항이동점과 함께 하나원큐 K리그1 2019 16라운드까지 기록한 득점으로 적립된 적립한 쌀 90포와 화장지 30세트를 지역 복지시설 2개소에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김기동 감독과 주장 배슬기, 부주장 김승대 등 40명은 김철수 포항시의원과 함께 포항 남구 동해면에 위치한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예우리'를 방문하고 쌀 50포를 전달했다. 이어 선수단과 사무국은 2개조로 나뉘어 1조는 시설 인근의 야외 배수로 정비작업과 내부 2개층의 전체 청소작업을, 나머지 1조는 목욕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인근 목욕탕에서 진행된 목욕봉사에서는 선수들이 거동이 불편한 수혜자들의 2층 목욕탕 이동을 비롯해 비누칠부터 물기를 닦아내는 마무리까지 일대일로 도왔다.예우리 강성문 원장은 “장애인들은 여러 사람이 동행하여 도와주지 않으면 혼자서 목욕탕에 가기 매우 어렵다. 포항 선수단이 함께 도와주니 평소보다 시간도 적게 걸리고, 다들 좋아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며 "진심을 다해 참여해 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같은 시각 황지수 코치와 최고참 김광석을 비롯한 26명은 포항 북구 흥해읍에 위치한 노인 요양시설 사랑마을을 찾았다. 한창화 경상북도의원과 박성대 흥해읍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수단은 쌀 40포, 두루마리 화장지 30세트를 전달하고 청소봉사활동에 참여했다.선수들은 1시간이 넘도록 2층 규모의 2개 건물 내·외부 바닥과 계단, 어르신들의 생활공간과 화장실, 유리창을 청소했다. 일부는 시설 한켠에 쌓여있던 폐지를 정리하고 배출하는 일을 도왔다.사랑마을 최정옥 원장은 “원래는 한, 두 사람이 몇 시간씩 걸려 하던 일인데 포항 선수단 여러분이 모두 함께 도와주어 빨리 끝낼 수 있었다. 다들 열심히 청소해주신 덕분에 시설 곳곳의 묵은 먼지를 다 털어낸 느낌이다. 큰 도움이 되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포항스틸러스와 이마트는 선수단이 한 골을 득점할 때마다 선수단이 2포,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이동점이 각 2포씩, 총 6포의 쌀을 적립하여 이를 상, 하반기에 지역 내 복지시설에 전달한다. 2012년부터 시작한 쌀 나눔 행사로 8년 간 지역 복지관, 요양원, 아동센터, 주민센터 등에 전달한 쌀의 양만 25톤에 달한다.쌀을 전달하는 데만 그치지 않는다. 선수단이 직접 청소, 주변환경 정비, 조리와 배식을 비롯해 함께 산책하고 말벗이 되어주는 등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역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물품 지원과 봉사활동을 진행함으로써 포항 시민들과 팬들에게 나눔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또한 포항은 2018년부터 매년 1회의 홈경기를 '자원봉사의 날'로 지정해 포항시 자원봉사센터의 활동을 홍보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을 홈경기에 초대하고 격려하는 등 포항시의 자원봉사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포항은 하반기에도 계속해서 득점에 따라 적립된 쌀을 지역 복지시설에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나눔행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한편 포항 선수단은 오는 23일 강원 원정을 치른 후,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을 상대로 홈경기를 준비한다. 이번 전북전은 ‘유니폼 데이’로 준비돼 포항 유니폼을 착용하고 입장하는 관중 3천명에게 ‘라인브레이커’ 김승대 핀버튼 선착순 증정, 2019 시즌 홈 유니폼 100벌 추첨 선물, 선수 실착 유니폼 럭키박스 판매, 2018 시즌 유니폼 50% 할인 판매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될 예정이다.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6.22 11:01
연예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올 상반기 캠페인 전개

아모레퍼시픽은 10일 방문판매원인 아모레 카운셀러가 전개하는 ‘아모레퍼시픽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상반기 캠페인을 삼성서울병원을 시작으로 두 달 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여성 암환자들에게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등 스스로를 아름답게 가꾸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아모레퍼시픽 방판원인 아모레 카운셀러와 교육강사의 재능나눔으로 진행된다. 지난 2008년에 시작된 이래 지난해까지 총 1만30명의 여성 암환자와 3337명의 아모레 카운셀러 자원봉사자가 참가했다. 올해 캠페인은 상반기 5~7월, 하반기 9~11월로 나눠 전개된다. 한 해 동안 서울 및 전국 주요 지역 총 35개 병원에서 15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약 500여 명의 아모레 카운셀러가 자원봉사자로 활동한다.암 수술 후 2년 이내로 현재 방사선 또는 항암치료 중인 여성 환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헤라 메이크업 제품과 프리메라 스킨케어 제품,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브로셔로 특별 구성된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키트’가 제공된다. 이외에도 거동의 불편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 환자를 대상으로 사연을 접수 받아 직접 자택이나 병실에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 캠페인을 해외 지역에서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중국 현지에서 '장전생명'이라는 캠페인 명으로 진행했으며 2014년에는 베트남까지 확장했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5.10 14:01
연예

bbb코리아, 제 9회 bbb 인터내셔널 프렌즈 데이 개최

문화체육관광부 등록 비영리사단법인 비비비(BBB)코리아는 내·외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문화축제 'bbb 인터내셔널 프렌즈 데이–bbb 원더풀 데이’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오는 30일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bbb코리아가 올해로 9회를 맞이한 ‘bbb 인터내셔널 프렌즈 데이’ 행사다. 국내 거주 외국인 가족, bbb 봉사자, 일반시민 등 자원봉사자 및 참가자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체험이 가능할 예정이다.올해는 ‘모두 통하는 어느 멋진 하루’라는 주제로 이색 언어·문화체험 프로그램, 마라톤, 뮤직 콘서트 등 프로그램으로 준비됐다. 4월 10일까지 bbb 인터내셔널 프렌즈 데이 마이크로 사이트에서 얼리버드 등록을 하면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콘서트와 동물원 입장권 및 티셔츠, 스낵 패키지, 돗자리 등이 제공된다.또 이번 행사를 지원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원자격은 만 19세 이상부터 만 30세 미만의 청년이며 오는 17일 접수가 마감된다. 봉사자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 및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 2016.04.06 18:44
야구

대표팀 매니저가 전하는 AG 금메달 뒷얘기

인천아시안게임(AG) 야구 대만과의 결승전이 열린 9월28일 문학구장. 한국이 6-3으로 앞선 9회 말 투 아웃, 대표팀 1루수 박병호(넥센)가 파울 지역에 높게 뜬 공을 잡아내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채워졌다.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이 확정되자 더그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들은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로 뛰쳐나왔다. 이때 선수들 사이에서 박병호를 찾는 한 남성이 있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 소속의 류재석 과장이었다. 야구 대표팀 매니저로 AG에 참가한 류 과장은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공을 받기 위해 박병호를 찾았다. 류 과장은 박병호로부터 무사히 공을 넘겨 받은 뒤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선수들의 세리머니를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의 옆에는 대표팀 매니저로 함께한 KBO 유병석 대리가 있었다. 베이스볼긱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야구 대표팀의 금메달에 기여한 두 매니저로부터 그날의 감격과 뒷얘기를 전해들었다.정리=유병민 기자 베이스볼긱(이하 긱)="AG 대표팀 매니저는 둘이 전부였나. 인원이 적은 것 같은데."류재석 과장(이하 류)="AG에서 공식적으로 선수단을 도울 수 있는 매니저 AD는 두 장뿐이다. 선수촌에 들어갈 수 있는 매니저 숫자가 둘뿐이라는 뜻이다. 선수촌 입촌 전에는 KBO 직원이 모두 지원할 수 있었다. 그러나 AD 카드가 한정돼 있어 유병석 대리와 내가 들어갔다. 부족한 물품이 있으면 밖에 나가서 사야 하는데, 선수촌 주위에 기반 시설이 없었다. KBO 직원들이 인천 근교에 머물면서 우리와 계속 연락을 했다. 부족한 걸 요청하면 바로 구해줬다. 당시 모기가 많았는데, 모기향과 살충제 같은 물품이 필요했다." 긱="두 명이서 모든 선수들을 책임진 것인가." 류="대한체육회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야구는 종목 특성상 장비가 많다. 이동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자원봉사자들을 배치해줬다. 입촌 하루 전에 선수촌을 방문했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됐다. 동선을 미리 파악해놓고, 필요한 물건들은 리스트를 작성해 미리 다 구입해 선수촌에 입촌했다. 큰 문제 없이 선수촌 생활을 한 것 같다." 긱="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들었다."류="주장 박병호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우리가 요청을 하면 이해를 한 뒤 혼자 결정을 내리지 않고 선수들에게 의사를 물어보더라. 이를 조율한 뒤 우리에게 다시 피드백을 줬다. 봉중근(LG) 역시 많은 도움을 줬다. 국제대회 경험이 워낙 많아 알아서 챙겨주더라. 제일 고참인 임창용(삼성) 선수도 많은 부분에서 이해를 해줬다. 그래서인지 선수단과 의견이 엇갈린 적이 없었다." 긱="힘을 보탠 선수들도 많았을 것 같다."류="맞다. 김현수(두산)가 정말 큰 도움을 줬다. 후배들에게 '직원 두 분이 절대 못한다.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말하더라. 김현수는 자신이 베이징 올림픽과 광저우 AG에서 고생한 이야기를 하면서 이번 대회는 정말 편한 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에게 많은 이해를 구했다. 김현수가 중간 위치인데, 선후배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잘하더라. 선수들이 프로 생활을 오래하다 보면 아마추어 때 생활을 잊기 마련이다. AG은 아마 대회인 만큼 제약이 많았다. 그러나 선수들이 많은 도와줬다." 유병석 대리(이하 유)="안지만(삼성)에게 개인적으로 고맙다. 안지만이 생각보다 진지하다.(웃음) 솔선수범을 많이 해줬다. '저희가 도와드릴까요'라며 먼저 움직이더라." 긱="선수들은 쉴 때 무엇을 했나."류="솔직히 나는 선수들이 밤에 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아무도 선수촌에서 나가지 않더라. 선수촌 안에 파라솔에 앉아 야구 이야기만 했다. 다른 종목 선수들을 만나면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어준 것이 전부였다. 아무래도 대표팀에 처음 온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다들 차분한 분위기였다. 운동은 끊임없이 하더라. 몇몇 선수들은 선수촌 내 공터에 가서 스윙 연습을 했다. 방에서도 하고. 나성범(NC)은 웨이트장에 매일 가서 훈련을 했다. 시설이 넉넉치 않았는데 개의치 않고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었다. 선수들이 어리지만 프로의식이 있구나 라는 걸 느꼈다." 긱="세대교체가 되면서 선수들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는데."유="맞다. 2010년에 광저우를 갔는데, 당시 선수들 대부분이 나에게는 형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3명을 제외하고 모두 동생들이었다. 아이들이 귀엽더라.(웃음)" 긱="결승전 이야기를 해보자. 지고 있을 때 기분이 어땠나. 중계 화면에 잡혔는데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유="나는 류중일 감독님 바로 옆에서 기록을 하고 있었다. 지고 있을 때는 옆에 있기 민망했다. 무엇보다 분위기가 살벌했다. 공기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고 하지 않나. 적어도 7회까지는 그랬다."류="나는 경기 결과가 중요하지 않았다. 비가 오고 있어서 서스펜디드 게임에 대한 압박감을 받았다. 5회까지 지고 있을 때는 빗줄기가 약하지 않았다. 때문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했다. 8회 승부를 뒤집고 나서 승리 예감이 왔다. 그때부터는 세리머니에 대한 준비를 해야 했다. 선수들이 손에 들 태극기를 도구함에 숨겨 놓았었다. 미리 꺼내면 설레발 친다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조심스러웠다." 긱="금메달이 확정되고 나서 류재석 과정은 쏜살같이 달려나갔는데."류="중계화면에 잡혀서 지인의 연락을 많이 받았다. 유 대리는 기록을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마지막 공을 챙겨야 했다. 9회말 수비를 나갈 때 이재원(SK)과 박병호에게 언질을 줬다. 꼭 공을 챙겨야 한다고. 선수들 전원에게 미리 이야기를 하고 싶었지만, 괜히 설레발이라는 이야기를 들을까봐 몇몇에게만 조심스럽게 말했다. 분위기가 넘어왔다는 감이 들어서 선수들에게 태극기를 쫙 뿌리고, 나는 뛰어 나갈 준비를 했다.(웃음) 다행히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은 박병호가 공을 잘 챙겨줬다. 공은 야구박물관이 완공되면 그쪽으로 보낼 예정이다." 긱="매니저는 정말 할 일이 많은 것 같다." 류="대회 규정을 완벽하게 숙지해야 하는 게 힘들었다. 예를 들어 선수들은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면 안된다. 그라운드에서 몸을 푸는 건 투수들만 할 수 있다. 수비하는 선수를 제외한 야수들은 경기 중에 그라운드로 나갈 수 없다. 습관이 무섭더라.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지만, 프로 생활이 익숙하다보니 깜빡 할 때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내가 흥분을 하면 안됐다. 늘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금메달을 따내고 라커룸에서 선수단이 미팅을 할 때 그제서야 긴장이 풀렸다. 밖에서 담배 한 대를 태우고 '이제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때도 끝나고 이동하면 밤 12시 정도 되겠다는 걸 계산하고 있었다.(웃음)" 긱="AG은 2주에 불과했지만, 준비는 일찍부터 했을 것 같다."류="물론이다. 1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우선 공인구인 일본 M사의 공을 일찍 받는 것이 중요했다. 수입 통관부터 구단 배송까지 전부 우리 몫이었다. 7~8월 안에 대표팀 투수들에게 모두 공을 보냈다. 잠실구장 대여와 연습경기 등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은 구단이 많은 도움을 줬다. LG와 두산에 감사하다." 긱="대표팀의 인기가 정말 많았다."유="어딜 가든 팬들이 함께 있었다. 야구 인기를 새삼 실감했다. 관계자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 목동구장을 갈 때 경찰차가 호위를 해준다고 하더라. 유난 떤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조심스러웠는데, 원래 해주는 거라고 하더라.(웃음) 결승전에서는 경찰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차가 막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선수촌에서 문학구장이 차로 10분 거리라 그렇게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교통 체증이 장난이 아니었다. 버스 기사분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먼저 요청을 해 놓으셨다. 여러 분들의 도움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긱="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어땠나."류="감독님은 우리의 일에 대해 많은 이해심을 가지고 계셨다. 합리적으로 이해를 해주신 것이 감사했다. 우리는 감독님께 어떤 상황에 대한 보고를 다 한다. 감독님이 '왜 이렇게 됐나'라고 물으면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데 이렇게, 이렇게 됐다'고 답해드렸다. 그러면 거기서 끝이다. '알았다. 수고했다'고 하신다. 감독님께서 금메달을 따낸 다음날 대한체육회 사무실을 방문해 감사 말씀을 전하시더라. 끝까지 대표팀을 책임지셨다. 대표팀 수장으로서 여러 가지 하실 일이 많은데, 사소한 것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긱="금메달을 딴 뒤 회식을 했는지 궁금하다."유="회식은 따로 하지 않았다. 시상식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오니 밤 12시가 넘었더라. 다음날 해산이어서 선수들 모두 짐을 싸야 했다. 대회를 치르면서 회식은 딱 두 차례 했다. 선수촌 식단이 계속 비슷한 메뉴가 나오다 보니 회식이 필요했다.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술을 마시는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맥주 한 잔도 하지 않고, 고기만 딱 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긱="선수-프런트-팬이 하나가 돼야 우승을 한다고 한다. 이번 금메달 역시 그런 느낌이다."류="맞다. 금메달도 기뻤지만,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았다. 우리가 분명 부족했을 것이다. 그러나 다 이해를 해줬다. 선수들과 언성 한 번 높이지 않고, 다친 사람 하나 없이 무탈하게 대회를 마친 것이 가장 큰 행복이었다. 대표팀은 각 구단의 최고 선수들이 모인 곳이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우리는 최상의 지원을 했다. 모든 것이 잘 어우러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2014.12.0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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