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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우승 엠블럼 추가하도록" 방출 후 LG서 재취업 성공, 환골탈태 다짐

LG 트윈스에서 새롭게 기회를 얻은 심창민(32)이 동료들 앞에서 예사롭지 않은 각오를 밝혔다. 그는 "LG의 깃발 아래에 작은 (우승) 엠블럼이 하나 더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심창민은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구단 시무식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중순 LG 합류가 발표된 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김강률(자유계약선수 이적), 최채흥(FA 보상 선수 이적)에 이어 마이크를 잡고선 "LG에서 기회를 받게 돼 영광이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성적이) 안 좋았는데,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LG의 깃발 아래에 작은 엠블럼이 하나 더 늘어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무식 종료 후 만난 심창민은 '입단 각오를 미리 준비했나'라는 말에 "맞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려다가, 어휘력을 조금 발휘해서 그런 인사를 준비했다"고 웃었다. 심창민은 지난해 9월 NC 다이노스에서 방출됐다. 그는 "이대로 그만둘 순 없다"라고 이를 악물었다. 심창민은 "스피드가 떨어지면 미련 없이 그만두겠는데, 아직 시속 145㎞는 나온다"라며 "그만둘 때 그만두더라도 1년이라도 더 해보고 싶다. 이대로는 너무 아쉽다"고 간절함을 내비쳤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LG가 손을 내밀었다. 심창민은 11월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여전히 1군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합격점을 받아 재취업에 성공했다.그는 "갑자기 NC로 트레이드됐을 때와 기분이 많이 다르다. 물론 이번엔 방출 선수였다가 다시 기회를 얻은 측면도 있지만 팀 분위기 등을 보면 LG가 전혀 낯설지가 없다. 말로 표현이 안 되지만 '나랑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왕조 멤버 출신의 심창민은 프로 통산 31승 29패 51세이브 80홀드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했다. 2015년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다녀왔다. 옛 명성을 되찾는다면 LG 마운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심창민은 "내년에도 야구할 수 있게 돼 좋다. 여전히 절실하다. 누구보다 잘하고 싶다"며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다들 못 알아보시는데, 6㎏ 뺐다"며 부활 의지를 드러냈다. 이형석 기자 2025.01.09 19:17
메이저리그

'최소 6년 계약 원하는 것으로 보여' 알론소와 메츠 FA 협상, 결국 '기간'이 포인트

자유계약선수(FA) 슬러거 피트 알론소(31)와 뉴욕 메츠의 협상 포인트는 '계약 기간'으로 보인다.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9일(한국시간) 알론소와 메츠의 협상을 조명하며 "메츠의 이슈는 계약 기간"이라며 "현재로서는 알론소가 최소 6년 계약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알론소는 지난 시즌 뒤 FA로 풀려 거취에 물음표가 찍힌 상황. 이적 가능성도 있으나 메츠 잔류에 무게가 실린다. 하지만 협상 간극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앤디 마르티노는 앞서 알론소가 올 시즌 개막일에 메츠와 함께할지를 두고 "정말 동전 던지기와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2019년 내셔널리그 신인왕 출신인 알론소는 메이저리그(MLB) 통산 홈런이 226개다. 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시즌(팀당 162경기→60경기)으로 진행된 2020년을 제외하면 매년 홈런을 30개 이상 때려냈다. 지난해 성적은 162경기 타율 0.240(608타수 146안타) 34홈런 88타점. 3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으나 장타율이 커리어 로우에 머물러 메츠도 투자를 주저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메츠는 올겨울 후안 소토의 7억6500만 달러(1조1191억원)를 포함해 9억1810만 달러(1조3430억원)를 이미 지출한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지난 8일 '메츠는 알론소와 재회하고 싶지만, 지난 시즌 통산 최악의 OPS(0.788)를 기록한 그에게 최소 2억 달러(2926억원) 이상의 장기 계약을 안겨줄 수 없다는 입장'이라며 '다른 팀도 마찬가지다.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의 6년, 1억6200만 달러(2369억원),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8년 1억6800만 달러(2446억원) 계약을 넘어서는 걸 꺼리고 있다'라고 밝혔다.하지만 대리인의 생각은 다르다. USA투데이는 '(알론소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는 2012년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한 9년 2억1400만 달러(3130억원) 계약을 비교 대상으로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 총액을 결정하는 가장 큰 배경은 계약 기간이다. 만약 6년 계약을 고수하면 메츠와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9 18:30
프로야구

1+1년 최대 5억원인데 그 이하도 가능한, 'FA 4수생' 서건창의 추운 겨울 [IS 포커스]

고심 끝에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했으나 현실은 냉정했다. KIA 타이거즈에 잔류한 내야수 서건창(36)의 얘기다.서건창은 9일 KIA와 1+1년 최대 5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11월 6일 FA 시장이 개장한 이후 64일 만에 거취를 확정했는데 관심이 쏠린 그의 선택은 '잔류'였다. 흥미로운 건 조건이다. 계약금 1억원에 총연봉과 총옵션이 각각 2억4000만원, 1억6000만원으로 최대 5억원. 2025년 옵션이 충족되면 2026년 계약이 자동으로 연장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5억원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금액(최소 추정 2억2000만원)만 수령하게 된다. 서건창의 2024시즌 연봉은 5000만원이었다.백의종군에 가깝게 KIA 유니폼을 입은 지난 시즌만 아니면 2015년부터 서건창의 연봉은 줄곧 '억대'였다. 2017시즌엔 무려 4억원을 받기도 했다. 화려했던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 FA 계약 조건은 다소 초라하다. 더욱이 FA 시장에서 10~20억원대 계약 규모를 기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흘러나왔던 상황. 한 구단 관계자는 "서건창이 잔류할 거라고 예상하긴 했는데 실제 계약 조건이 기대를 밑도는 거 같다. 이 정도면 사실상 연봉 계약을 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서건창의 FA 인정연수는 무려 11년이었다. 이번 FA 시장에 나온 20명(신규 12명, 재자격 4명, 자격유지 4명)의 선수 중 최장. 고졸인 그는 인정연수 8년이면 FA 시장에 나올 수 있지만 성적 부진 탓에 거듭 권리 행사를 포기, 무려 4수 끝에 FA 시장에 뛰어들었다. 백업 내야수로 KIA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고 FA 등급이 C인 만큼 보상 부담이 크지 않았다. 서건창을 영입하는 구단은 2024시즌 연봉의 150%만 KIA에 보상하면 됐다. 선수 보상이 붙는 A~B 등급과 비교하면 이적 난관이 낮았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인기가 시들했다. KIA에 잔류했으나 조건은 냉정했다. 서건창은 넥센 히어로즈에서 뛴 2014년 201안타를 기록, 프로야구 역사상 첫 '시즌 200안타' 금자탑을 세웠다. 그해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한 스타 플레이어. 하지만 2022시즌을 기점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졌다. 고향팀 KIA에서 반등했으나 FA 대박과는 거리가 멀었다. 서건창은 "다시 한번 고향 팀에서 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참 선수로서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며 "이런 점이 구단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젊은 선수들과 힘을 합쳐 올 시즌에도 광주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9 16:20
프로야구

"우승 축하 샴페인 파티를 열자" LG 새 주장이 직접 준비해 온 A4 한 장

LG 트윈스 박해민(35)이 사회자의 소개로 무대 앞으로 걸어 나왔다. 마이크를 든 그는 유광점퍼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종이 한 장을 꺼내더니 차근차근 읽었다. 행사에 참석한 고위 관계자는 "직접 준비해 왔네"라며 웃었다.박해민은 지난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년 LG 트윈스 시무식에 참석했다.구단은 이날 행사에서 박해민이 신임 주장으로서 각오를 밝히도록 사전 요청했다. 박해민은 휴대폰 메모장에 자기 생각을 차근차근 정리한 뒤, A4 용지에 옮겨왔다. 박해민은 "오늘 시무식을 시작으로 2025시즌이 시작됐다"라고 말문을 연 뒤 "2023년 통합 우승의 영광을 뒤로 하고 지난해 힘든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 겪은 진통이 앞으로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주장으로서 선수, 코치진, 프런트의 가교 구실을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박해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선수단 투표를 통해 2025년 LG 주장으로 뽑혔다. LG는 김현수를 제외하면 그동안 이상훈·이병규·류지현·서용빈·박용택·오지환 등 프랜차이즈 출신이 주장을 맡았다. 이런 전례를 보면, 2025년 주장을 맡게 된 박해민이 LG 선수단 내에서 얼마나 두터운 신망을 받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팀을 잘 이끌어 달라는 의미로 저를 주장으로 뽑아주셨지만,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LG 트윈스 구성원이 팀을 이끈다는 마음이 없다면 우리가 원하는 정상에 서기까지 힘이 조금 부족할 것"이라면서 "제가 주장으로서 가장 앞에서 팀을 이끌겠지만 여기 있는 모든 분이 함께 LG 트윈스를 이끈다는 마음을 가져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 마음이 모여 2025시즌 우승 성과로 잠실 야구장에 모두 모여 축하의 샴페인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마친 후 박해민은 "구단 관계자와 선수단을 보고 이야기 하는데 지금까지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많이 떨렸다"라고 가슴을 진정시켰다. 박해민은 주장을 맡고 좋은 기억이 많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19년 타율 0.239로 데뷔 후 최악의 부진을 겪은 그는 주장 부임 첫 시즌인 2020년 타율 0.290 11홈런 55타점 34도루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이듬해엔 타율 0.291 5홈런 54타점 36도루를 올린 뒤 LG로 자유계약선수(FA) 이적했다. 그는 "2020~21년 주장을 맡고 개인 성적이 좋았다. 특히 2021년 정규시즌 1위를 놓고 타이 브레이크까지 치르는 등 팀 성적도 좋았다"며 "지난해 내 성적(타율 0.236 6홈런 56타점)이 안 좋았는데 선수들이 주장으로 뽑아줬다. 더 책임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삼성(2014년)과 LG(2023년)에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그는 "LG가 29년 만의 정상에 올랐던 2023년 우승 멤버였지만, 나도 (오)지환이 다음으로 (LG의) '우승팀 주장'을 한번 해보고 싶다. 우승팀 주장이 되면 더 뿌듯하고 자부심도 느낄 것 같다"라며 "(2024년보다 전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라고 기대했다.이형석 기자 2025.01.09 09:10
프로야구

FA 2년 차, 홍건희 ‘재수’ 성공할까 “건강하다면 성적도 나오겠죠” [IS 인터뷰]

을사년을 맞이하는 홍건희(33·두산 베어스)의 목표는 간명했다. 건강이다.홍건희는 지난해 6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9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ERA) 2.73을 기록했다. 시즌 중 마무리 보직을 신인 김택연에게 넘겼지만, 셋업맨이 돼 맡겨진 역할에 충실했다.홍건희에겐 2025년이 특히 중요하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23년 5홀드 22세이브 ERA 3.06을 기록했으나, 만족할 만한 계약을 하지 못했다. 그해 전반기(ERA 2.31)보다 후반기(ERA 4.05) 부진했고, 원소속팀 두산도 샐러리캡을 고려해 거액을 제안하지 않았다.홍건희는 결국 두산과 2+2년 24억 5000만원에 계약했다. 대신 재도전 기회가 있다. 2025시즌을 마친 후엔 2년 15억원 계약을 실행할 수 있는데, 결정권은 홍건희에게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낸다면 그는 2년 옵션을 실행하는 대신 시장에 나가 더 좋은 계약을 노릴 수 있다.홍건희는 본지와 통화에서 "아무래도 내겐 중요한 시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항상 시즌 전에 몸 만드는 걸 중요하게 여겼지만, 나이를 먹으니 잔부상이 조금씩 늘어났다"며 "(30대가 되니) 부상에 예민해지더라. 비시즌 동안 몸을 만들면서 구단 트레이닝 파트에도 꾸준히 조언을 구하고 있다. 부상을 방지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홍건희는 "내 구속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는 것도 안다. 하지만 나이가 아니라 잔부상 등 다른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하다면 (구속·ERA 등의) 수치는 따라올 것이다. 캠프 초반부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구위를 찾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김강률(LG 트윈스)이 이적하면서 홍건희는 두산 투수조의 맏형이 됐다. 그래서 팀 성적에 대한 책임감과 기대가 커졌다. 홍건희는 "지난해 외국인 선수 부상, 부진 등 여러 어려운 일이 있었다. 남은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서 나름대로 시즌을 잘 보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 위즈에 (KBO리그 사상) 최초로 업셋을 당했다는 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떠올렸다.홍건희는 "형들이 팀 단합은 잘 만들어줄 것으로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면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외부 평가에 신경 쓰지 말고, 최선을 다해 최고의 성적을 내길 기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9 08:21
프로야구

계약 마지막 해 염경엽 LG 감독은 왜 '육성'을 강조했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을 시작하면서 "성적과 육성에서 함께 (성과를) 내야 하는 굉장히 힘든 시즌"이라고 말했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김인석 대표이사, 차명석 단장을 비롯해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이 참석했다. 2023년 통합 챔피언에 올랐던 LG는 지난해 3위에 머문 뒤 오프시즌에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을 영입, 우승 재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새 시즌 목표는 우승이다. 신임 주장 박해민은 "힘들었던 지난해의 진통을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한다. 잠실구장에서 우승 축하 샴페인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부임 첫 시즌이던 2023년 LG의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이끈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 여부는 올해 성적에 달려있다. 그런데도 염경엽 감독은 육성을 더 강조했다. 우승하려면 새로운 자원 발굴이 필수라고 여겨서다. 염 감독은 "2023년 11월 중순 KS 우승 이후 준비 시간이 부족해 육성에 미흡했다. 2024년 주전 선수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게 후반기 체력 문제로 이어져 아쉬운 성적이 났다"고 돌아봤다. 2025시즌 라이벌 팀을 묻는 말에 염경엽 감독은 특정 팀을 후보로 꼽지 않고 "우리 야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 선수들이 좋은 역할을 해내면서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야 플러스 요소가 된다"고 덧붙였다. 새해 팀 운영의 청사진도 밝혔다. 염경엽 감독은 "(FA 최원태의 삼성 라이온즈 이적으로) 5선발을 육성해야 한다. 송승기와 우강훈, 이지강, 최채흥이 5선발 후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구원 투수 성장이 이뤄지지 않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장현식과 김강률(이상 FA) 김진성이 중심을 잡아주면 육성이 쉬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명근과 백승현, 2025 신인 1~2라운드 김영우와 추세현, 시속 150㎞를 던지는 강속구 투수 허용주 등의 성장을 기대했다. 염경엽 감독은 NC 다이노스 방출 선수 심창민과 최원태의 FA 보상 선수 최채흥에게서 희망을 보고 있다. 그는 "야수 쪽에서는 특히 이영빈과 최원영이 많은 기대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LG 필승조 함덕주와 유영찬이 부상으로 7월 이후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 불펜 공백을) 기회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7월에는 선발과 구원 모두 가능한 이정용이 군에서 전역한다"며 "후반기 승부처에서 돌아올 선수가 3명이나 있는 것은 팀에 큰 플러스 요소"라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그동안 재계약에 성공한 LG 감독이 거의 없다. 내가 이뤄보고 싶다. (재계약에 실패하더라도) 팀의 미래를 잘 만들어 놓고 싶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1.09 06:03
프로농구

위성우 감독 "만족할 거면 내려와야죠" 김완수 감독 "연패 드문 상대, 선수들 집중하자" [IS 아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낫던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가 올 시즌 네 번째로 만난다.우리은행과 KB는 8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서 맞대결한다. 앞선 세 차례 경기에선 2승 1패로 우리은행이 앞섰다. 두 팀 모두 공통점이 많다. 2023~2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했고, 우리은행은 시즌 후 박지현이 해외 진출했고 박혜진과 최이샘이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했다. KB도 박지수가 해외 진출하면서 전력 공백을 겪었다. 두 팀 모두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어렵다는 예상이 따랐으나 7일 기준 2위와 4위로 선전 중이다.현재 순위가 높다고 매 경기가 쉬운 건 아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현재 선수단 상황에서 더 잘하라고 말하는 게 욕심이라는 건 나도 안다. 하지만 선수들에게 조금 더 동기부여를 줘야 한다"며 "어느 정도 잘 했다고 만족할 거면 뒷순위로 내려와야 한다"고 경계했다. 위성우 표 지옥훈련을 겪게 한 만큼 "선수들이 열심히 한 것이 있으니 좀 더 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우리은행은 상대적으로 에이스 김단비 의존도가 크다. 다만 전반기 막판 팔꿈치 통증을 입으면서 다소 페이스가 떨어졌다. 위 감독은 "팔꿈치가 완전히 나은 게 아니다. 3주간 운동이 아니라 치료를 받다 보니 경기 감각을 덜 찾은 게 있다"고 했다. 다른 선수들이 수비에서 제 몫을 하지만, 결국 김단비 외에 마무리를 해줄 선수가 부족한 게 고민이다. 위성우 감독은 "수비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득점이 걸린다. 그래도 최하위는 아니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사실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동기부여를 줘야 한다"고 했다.김단비에 부담이 가는 현 상황도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선택지다. 위성우 감독은 "그 부분이 걱정인 건 맞다. 선수 컨디션이라는 게 계속 좋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단비도 적은 나이가 아니다. 후반기 단비 페이스가 조금은 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느끼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멤버 구성을 고려할 때 경기를 이기려면 어쩔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김완수 감독은 앞서 3일 부산 BNK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보려 한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에 이어 오늘도 좋은 기운을 받아 대어를 잡아보겠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 감독은 "지난 경기는 초반 흐름이 잘 풀려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다. 오늘도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기 위해 몸싸움, 리바운드에서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의 저력을 경계했다. 김 감독은 "우리은행이 지난 경기에서 패해 오늘 마음 먹고 나왔을 것이다. 그에 맞춰 우리도 강하게 하겠다. 리바운드 참여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선수단에게 수비도 집중력있게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아산=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08 19:02
해외축구

손흥민 '1년 재계약'의 의미…올여름 이적설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

손흥민(33)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 11년째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토트넘 구단은 지난 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과 계약을 내년 여름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6월까지였던 계약을 1년 더 연장한 것이다. 별도 협상 대신 기존 계약에 포함돼 있던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됐다.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어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11년째 토트넘과 계약을 이어간다. 입단 당시 442만 파운드(약 81억원)였던 손흥민의 연봉은 지난 두 번의 재계약 협상(2018년, 2021년)을 거쳐 988만 파운드(약 182억원)까지 올랐다. 이번 계약 연장은 계약만료 후 추가로 재계약을 한 게 아니라 기존 옵션 중 1년 연장계약이 발동된 것이라 연봉은 유지될 전망이다.손흥민은 토트넘과 재계약 다음 날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정말 감사하다. 이 구단, 그리고 거의 10년 동안 이곳에서 보낸 시간들을 모두 사랑한다”며 “또 한 해를 이 구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엔지 포스테코글루(호주) 토트넘 감독은 현지 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커리어를 마치게 하는 것”이라고 이번 계약 의미를 전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들도 손흥민의 계약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이 확정되면서 숱한 이적설들도 ‘당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게 됐다. 최근 손흥민은 유럽축구 이적시장에서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가운데 재계약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으면서, 올여름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점점 커졌기 때문이다.2025년이 된 후 손흥민은 보스만 룰(계약기간이 6개월 미만 남은 선수는 자유롭게 다른 팀과 이적 협상을 할 수 있음)에 따라 다른 구단과 계약 협상이 가능했다. 이 과정에서 현지 매체를 통해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등 내로라하는 빅클럽 이적설이 쏟아졌다.그러나 이번에 계약 연장이 확정되면서 올해 손흥민의 자유계약선수(FA) 이적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적료 없이 손흥민의 영입을 추진하던 구단들은 반드시 이적료를 지불해야만 한다.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가치는 3800만 유로(약 571억원)다.이번 재계약의 숨겨진 진짜 의미는 토트넘이 손흥민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실익을 택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토트넘은 10년째 헌신한 ‘캡틴’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통한 예우 대신 1년 연장 옵션만 행사했다. 언제든 결별할 수 있는 양측의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해 구단 실익을 챙기겠다는 속내다. 토트넘 구단은 이번 계약 연장을 통해 손흥민이 다음 시즌 이적을 선택하게 될 경우 이적료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의 경기력, 구단 기조 등에 따라 손흥민의 이적설은 올 여름 다시 뜨거워질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5.01.08 17:22
일본야구

'파격 이적' NPB 통산 126G 평균자책점 3.10인데 CPBL 퉁이행

일본 프로야구(NPB) 출신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31)가 대만으로 향할 전망이다.일본 스포니치아넥스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메르세데스가 대만 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라고 8일 전했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지바 롯데 마린스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려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NPB 무대에 재도전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그의 선택은 최종 '대만'이었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7년 1월 트라이아웃을 통해 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에는 큰 기대를 받지 못했으나 2018년 1군에 데뷔, 롱런했다. 2020년 12월에는 요미우리를 떠나 지바 롯데로 이적하기도 했다. 통산 NPB 성적은 126경기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 지난해에는 21경기에 등판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2.71을 기록했다. 3년 연속 1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재계약이 불발됐다. 메르세데스는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조별예선 개막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투수로 등판, 일본 상대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NPB에서 손꼽을 정도로 빠른 투구 템포를 앞세워 효과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낸다. 변화구로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는다. 퉁이는 지난달 요미우리에서 FA로 풀린 왼손 투수 요한더 멘데스(NPB 통산 5승 7패 평균자책점 2.56)를 영입한 데 이어 메르세데스까지 계약, 전력을 보강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1.08 14:48
메이저리그

양키스, 이번엔 브랜든 로저스 영입 검토...2루수 보강 안갯속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가 콜로라도 로키스 주전 2루수였던 브랜든 로저스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8일(한국시간)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의 취재를 인용, 양키스가 내야수 보강을 위해 로저스와 협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저스는 2017~2020년, 베이스볼아메리카 선정 유망주 1위에 오른 선수다. 본격적으로 빅리그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2021시즌, 10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를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타자 친화적 구장인 콜로라도의 홈구장(쿠어스 필드)에서 낸 성적이라 높은 평가는 받지 못했다. 2023년 부상을 당한 뒤 성적이 떨어졌고, 2024시즌 후반기 2할 7푼 대 타율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콜로라도와의 동행은 이어지지 않았다. 550만 달러로 예상되는 로저스의 연봉을 감당할 생각이 없었던 것. 양키스는 기존 주전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하며 이적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재즈 치좀 주니어를 2루수로 쓸 수도 있지만, 그러면 핫코너에 공석이 생긴다. 그동안 김하성·김혜성 등 한국인 선수들의 양키스행 설(說)도 등장했다. 김혜성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했고, 김하성의 뉴욕행 소문은 잦아들었다. 양키스는 이미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많은 돈을 썼다. 선발 투수 최대어였던 맥스 프리드를 영입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수상 이력이 있는 코디 벨린저(2019), 폴 골드슈미트(2022)를 영입했다. 고액 연봉자가 많아 다른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맨을 트레이드할 계획도 있다. 현재 FA 시장에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남아 있지만, 양키스는 그를 영입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상대적으로 몸값이 낮은 내야수들과 연결되고 있다. 김혜성, 김하성에 이어 이젠 로저스까지 등장했다. MLBTR은 로저스가 2024시즌 좌투수 상대로 3할 타율을 기록한 점을 주목하며, 그가 플래툰 타자로 가치를 보여줄 선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anheesoo@edaily.co.kr 2025.0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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