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건
스포츠일반

'자전거 동호인 최고 훈장' 백두대간 그란폰도에서 도전하세요

자전거 라이더들의 최대 축제인 ‘백두대간 그란폰도’가 3년 만에 돌아온다. 백두대간 로고가 새겨진 그란폰도의 완주메달은 자전거 동호인들의 최대 영예로 꼽힐 정도로 인기가 높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주최하는 제8회 KSPO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오는 11월 5일 오전 9시 경북 영주시 동양대를 출발해 성황당고개, 저수령, 죽령을 넘어 다시 동양대로 돌아오는 총 거리 121.9km의 순환코스로 열린다. 라이딩 코스는 상승고도 2216m로 코스 중반부까지 평이한 난이도를 유지한다. 그러나 72㎞ 지점인 저수령(7.5㎞, 7.7%)부터 난이도가 올라가 라이더들의 한계를 시험해 볼 수 있는 코스로 평가받는다. 그란폰도(Granfondo)란 1970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장거리 도로 자전거 대회로 이탈리아어로 긴 거리를 이동한다는 뜻이다. 일반 대회와 달리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되며 산악도로 120~200㎞ 거리를 정해진 시간 안에 완주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할 수 있어 자전거 동호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지난 2013년 경주사업총괄본부가 ‘온 국민이 자전거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삶’이라는 목표로 시작한 이 대회는 매년 2000명 이상이 참가하는 국내 대표 대회로 성장했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매해 접수가 시작되면 짧은 시간 안에 마감된다. 이에 참가자들 사이에서 대회 코스 중 하나인 저수령을 넘기 전에 먼저 '접수령(참가 접수에 성공하는 것)'을 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난 2019년에도 접수 시작 17분 만에 마감돼 다시금 인기를 실감한 바 있다. 또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코스 난이도, 대회 진행, 안전 관리 등 대회의 완성도가 높아 해를 거듭할수록 인기를 더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로 인한 대회 취소로 제대로 달리지 못했던 동호인들은 대회를 앞두고 활발한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 등을 벌이며 대회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올해 참가 인원은 총 2000명이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자전거의 종류는 사이클 또는 MTB로만 한정됐다. 전기자전거, 미니벨로, 리컴번트 자전거 등은 참여가 불가하다. 남녀 구분 없이 6시간 안에 완주해야 백두대간 로고가 새겨진 완주메달을 받을 수 있다. 이외 참가자 전원에게도 참가 기념품이 지급될 예정이다. 백두대간 그란폰도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회로 정평이 났다. 경륜 경주의 분류처럼 특선, 우수, 선발급의 3개 그룹으로 참가자를 나눠 속도가 가장 빠른 특선급부터 시간 간격을 두고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각 그룹 간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이클팀 선수(엘리트)들이 페이스 메이커로 참가해 안전을 유도한다. 안전을 위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는 경찰 등 유관기관 협조하에 이루어지는 경주코스 내 교통통제라고 할 수 있다. 공단은 경주코스와 연계된 영주를 비롯해 예천, 문경, 단양경찰서와 사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조현재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은 “늦가을 오색 단풍이 물든 아름다운 백두대간을 달리는 자전거 동호인들의 축제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참가자들도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소백산 자락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따라 전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선비의 고장 영주에서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영주의 맛과 멋을 느끼시면서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시길 바란다”고 응원을 보냈다. 대회의 참가신청 방법은 ‘네이버-백두대간 그란폰도’ 검색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단체접수는 불가하고 개인접수만 가능하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0.05 06:01
스포츠일반

금강 자전거 하이킹 기차타고 떠나요

자전거를 기차에 실고 떠나는 여행이 인기다. 코레일(KORAIL)이 지난 4월부터 운행하고 있는 에코레일자전거열차다.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아침,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이 열차는 자전거를 수백 대를 실을 수 있도록 짐칸이 따로 마련돼 있다. 서울 근교에서 주말 라이딩을 즐기는 자전거 동호인이 주고객이다. 차량 없이 장거리투어를 떠날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 지난 14일, 자전거를 끌고 충북 옥천행 특별 열차편에 탑승했다. 오전 8시 서울역을 출발, 10시 30분 옥천역 도착해 금강의 아름다운 물줄기를 따라 라이딩을 즐긴 후 오후 9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왔다. 출발 10분전, 서울역 플랫폼으로 자전거특별열차가 스스르 미끄러져 들어왔다. 이미 VIP 차량만 이용할 수 있는 특별 통로로 플랫폼까지 들어온 자전거들. 자전거는 도로교통법상 엄연한 차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런 대접을 받은 것이란다. 기차에 자전거를 싣는 일은 어렵지 않다. 특별열차는 총 9량, 그 중 4칸이 자전거 전용 짐칸이다. 짐칸에는 각각 100여 대의 자전거 거치대가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세워 안장 부분을 거치대에 살짝 걸쳐 놓기만 하면 된다.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다. 자전거열차는 무궁화호를 개조한 것이다. 기차여행의 코드는 낭만, 하지만 날랜 KTX가 등장하면서 이런 맛이 줄어든 게 사실이다. 간만에 다시 조우한 무궁화호열차는 KTX와는 다른 친근함이 있다. 일단 좌석 사이가 넓고, 앞뒤 좌석을 돌려 마주보고 앉은 것도 가능하다. 이날 특별열차에 탑승한 자전거라이더는 120여 명, 자전거동호회·가족·연인 등 참가자들의 구성 또한 다양하다.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자전거열차 상품은 충북 옥천·전남 곡성·강원 영월 세 곳으로 떠난다. 그 중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옥천이란다. 코레일관광개발의 강호선 씨는 “옥천은 서울에서 2시간 거리로 가깝고, 자전거코스 또한 초보자도 무난히 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옥천열차에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은 이유다. 10시 30분, 옥천역 앞 광장에 자전거 120여 대가 일제히 정렬했다. 자전거 라이딩코스는 2가지다. 금강변을 따라 가는 총 53km의 초급자 코스, 그리고 대청호 주변를 한 바퀴 라운딩하는 총 86km 중·상급자 코스다. 대부분 포장도로를 달리는 금강코스에 비해 대청호 구간은 산악자전거를 타야만 하는 산길이 10여km 정도 포함된다. 이날은 비가 주룩주룩 내려 참가자 모두 금강코스를 달리기로 했다. 현장을 책임지는 홍병희 대장은 “비가 오면 자전거를 타지 않는 게 좋지만, 옥천군청과 경찰서에서 안전하게 에스코트하기 때문에 큰 비가 오지 않는 이상 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역에 정렬한 라이더들은 시인 정지용생가가 있는 장계휴양지까지는 한 번도 쉬지 않고 내달렸다. 거리는 약 13km,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다. 1시간 남짓 줄곧 달렸더니 아랫도리가 후들거렸다. 초급 라이더, 박근남씨는 “빗물이 달디 달다”고 할 만큼 힘겨운 모습이 역력했다. 급기야 초등생 참가자 두세 명은 트럭에 태워졌고,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미니벨로(작은 바퀴의 자전거)를 탄 커플도 트럭 신세를 졌다. 때마침 코레일에서 준비한 도시락이 지급됐다. 격한 라이딩 후 밥맛은 당연 꿀맛이다. 이후부터는 내리막, 편안한 길이다. 금강코스의 백미는 장계휴양지에서 금강IC 가는 길에 있는 5km의 흙길이다. 오른편으로 맑은 금강이 흐르는 가운데, 푹신푹신한 흙길을 페달을 밟아 나아간다. 시야가 확 트인 곳이 있는 반면, 넝쿨이 우거진 어두운 숲을 통과하기도 한다. 공교롭게도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동안 굵은 소나기가 억수로 쏟아졌다. 내리는 비는 땀과 섞여 헬멧과 고글을 타고 온 몸으로 흘러내렸다. 빗물은 수냉식 냉각 기관 역할을 해 페달을 밟느라 데워진 몸을 서늘하게 식혀주었다. 비포장도로를 끝내고 나니, 거짓말처럼 햇살이 비췄다. 색다른 경험이다. 오후 4시경, 옥천으로 되돌아온 라이더들은 읍내 목욕탕에서 다시 조우했다. 비와 땀에 전 몸을 씻고 푸는 시간이다. 탕에서 만난 중학생 문기정(14) 군은 아빠와 함께 생활자전거를 끌고 코스를 완주했다. 문군에게 이날은 '아빠와 함께 한 무한도전'이었다. 이용정보=에코레일자전거열차는 한 달에 2회 운행한다. 산악자전거 동호인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자전거를 소유한 초급자 이상의 라이더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점심으로 제공되는 도시락은 여행상품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여행자보험은 들어있지 않아 원할 경우 개별적으로 들어야 한다. 승차권은 홈페이지(www.korailtravel.com)이나 전화(1544-7755)로 예약하면 된다. 가격은 5만원.글=김영주 기자 사진=김상선 기자 2010.08.24 13: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