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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김구라子 그리, 입대 전 마지막 방송 “이제 군인이다” 자학개그 (‘탐정들의 영업비밀’)

김구라 아들 래퍼 MC그리가 해병대 입대 전 마지막 웃음을 전한다.오는 5일 방송되는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실화 재구성 코너 ‘사건수첩’에서 김구라의 아들이자 래퍼 MC 그리가 해병대 입대 전 출연했다.이날 방송에서 원조 ‘힙합 비둘기’ 데프콘은 “그리 씨, 자기소개 랩으로 부탁드린다”며 MC그리를 환영했다. 이에 MC그리는 “같은 업계끼리 그러면 안 된다”며 손사래를 쳤다. 이에 데프콘은 “같은 업계라니, 저 개그맨이에요”라며 강한 부인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자 MC 그리는 “저는 이제 군인입니다...”라며 곧 입대를 앞둔 현실에 자학개그를 날려 폭소를 유발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회에 이어 ‘결혼 6일 만에 가출한 베트남 아내’를 쫓는다. 갈매기 탐정단은 마지막으로 아내가 사라진 동네의 모든 유흥주점을 돌아봤지만, 아내의 행방을 아는 사람이 없어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한 유흥업소 사장의 도움으로 아내가 다른 도시로 넘어갔다는 첫 단서를 얻었다. 갈매기 탐정단은 더욱 많은 정보를 위해 의뢰인이 이용했던 베트남 결혼 중매 업체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듣는다.하지만 업체 사장은 의뢰인의 이름을 듣자마자 대화를 거부하고 돌아서 의아함을 자아냈다. 업체 사장은 “오히려 우리가 고소할 거다. 문제는 의뢰인에게 있다”고 털어놔 충격을 선사했다. 이에 데프콘은 “아직 모른다. 계속 들어봐야 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이어진 업체 사장의 고백은 MC들에게 경악을 선사했고, 베테랑 탐정인 이성민 팀장도 “탐정 생활하면서 처음으로 듣는 단어였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업체 사장과 의뢰인의 증언이 모두 다른 가운데, 업체 사장은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 상황은 반전을 맞이한다. 과연 그날의 진실이 무엇일지는,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영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4 13:10
영화

[IS리뷰] ‘데드풀과 울버린’, 히어로 프랜차이즈 재기를 꿈꾸나①

‘어벤져스: 엔드게임’(2019)을 떠나보내고 히어로 프랜차이즈의 매력이 떨어진 시기, 마블 스튜디오가 신작 ‘데드풀과 울버린’으로 산소호흡기를 달 줄 알았더니 ‘극약처방’을 내렸다. 쓰지만 삼켜야 한다.이번 영화는 시작부터 데드풀(라이언 레이놀즈)이 ‘로건’(2017)으로 숭고하게 막을 내린 울버린(휴 잭맨)을 ‘파묘’하며 기발한 액션신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2018년 마블 영광의 시대, 전성기 어벤져스 입사에 실패했던 데드풀의 이야기가 출발점이다.영웅 탈락 후 6년이 흐른 뒤 적성에도 안 맞는 중고차 딜러로 일하며 좋아하는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고, 자아실현도 불가한 채 살아가던 데드풀은 자신의 생일날 대뜸 시간관리국 ‘TVA’의 분석가 패러독스로부터 이 세계 시간선이 망한다며 여길 버리고 어벤져스의 시간선으로 가자는 달콤한 제안을 받는다.마음에 안 드는 ‘20세기 폭스식 운영’을 떠나 다시 태어날 기회를 부여받지만, 데드풀은 이 세계에서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있다. 그러나 비참하게도 이 세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자신보다 중요한 인물로 여겨지는 울버린이 필요하다. 그렇게 데드풀은 멀티버스를 뛰어넘어 울버린을 찾아내, 모든 걸 바로 잡을 여정을 떠난다. 이 작품은 ‘세계관’에 관한 세계관 영화다. 확실히 엑스맨과 마블 세계관을 샅샅이 즐겨온 코어 팬들은 신날 요소가 많다. ‘제4의 벽’을 넘어 현실을 건드리는 데드풀의 특기를 활용해 거침없이 5년간의 부진을 자학한다. 캐릭터와 서사만 있다면 무한히 확장되며 다른 시리즈로 ‘입덕’ 문을 연다는 세계관 프랜차이즈로 호황을 누린 마블이지만, ‘엔드게임’ 이후 신드롬급 흥행을 내지 못했다. 팬데믹으로 전 세계 극장가에 불황이 닥치면서 몸집을 불린 OTT 속, 유료 가입자 한정으로 펼쳐지는 시리즈들은 극장 관객과 마니아로 파이를 구분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 패착을 이번 영화는 고해성사한다. 멀티버스로 쪼개진 시리즈들이 오히려 세계관 물의 매력을 반감했다고 은유한다. 이번 영화 또한 아는 만큼 보일 수밖에 없다. 관객입장에선 ‘저 캐릭터의 배경을 알면 더 재밌겠다’ 싶은데 전부 알려줄 정도로 친절하지는 않다. 그마저 마블의 자학인 셈이다.한편 디즈니 마블로 처음 선보이는 ‘데드풀’ 시리즈기에 고수위에서 오는 개성이 흐려졌을지 우려도 있었다. 디즈니가 윤허한 ‘데드풀의 DNA’로 첫 청소년 관람 불가를 단 만큼의 자극은 확실했다. 할리우드 17년 지기 두 배우의 피 튀기는 액션은 시원했으며 데드풀식 B급 저질 개그에는 객석에서 웃음이 피식 새어 나왔다. 특히 휴 잭맨이 ‘말아주는’ 10번째 울버린은 노장이었고, 훌쩍 자란 반가운 얼굴도 등장한다.다만 데드풀과 울버린이 영화 밖에서까지 ‘마블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는 관객의 판단에 맡겼다. 마블 스튜디오는, 적어도 숀 레비 감독과 각본도 맡은 라이언 레이놀즈는 전과 같을 수 없을 거라 내비친다.‘데드풀’ 시리즈는 전작으로 국내에서는 1편 누적 관객 332만 명을, 2편이 378만 명을 모았다. 먼 한국 땅에 찾아와 워터밤 무대에도 서고 갈비찜에 “이거지!” 외치며 열심히 홍보한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 꽉 채운 2박 3일 내한 일정이 흥행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다. 24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127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4 07:00
연예일반

피식대학 사이버 명강의…분석+유머+해학=‘너드학개론’

피식대학에서 정재형이 진행하는 ‘너드학개론’ 콘텐츠가 명강의로 인정받고 있다.‘너드학개론’은 ‘너드’, ‘찐따’, ‘오타쿠’ 등 비주류 인류에 대해 설명하는 강의를 콘셉트로 유튜브 구독자 312만 명을 소유한 채널 피식대학에서 진행하는 콘텐츠다. ‘너드학개론’은 외부에서 봤을 때 비슷해 보이는 비주류 집단을 디테일하게 구분해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특히 ‘너드학개론’의 강의를 맡은 강사 정재형은 “‘찐따’는 ‘사람+자격지심-자존감-눈치’”라는 공식을 만들며 많은 사람들에게 분석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지난 3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업로드된 ‘피식쇼’에서 유태오가 “나는 너드다”고 발언하자 정재형이 “진짜 너드는 이런 것이다”라고 반박하며 ‘너드학개론’이 시작됐다. 이후 피식대학은 ‘너드학개론’을 독립된 콘텐츠로 업로드했으며 ‘너드학개론’의 1강 ‘찐따와 너드는 다르다’와 2강 ‘찐따가 사랑할 때’는 모두 조회수 200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입증했다.지금까지 방송 혹은 여러 콘텐츠는 ‘인싸’와 ‘아싸’를 구분하여 어떻게 하면 주류인 ‘인싸’가 될 수 있는지 다루는 콘텐츠가 다수였다. 반면 ‘너드학개론’은 ‘아싸’에 속하는 여러 비주류 인류에 대해 다뤘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정재형이 ‘너드’, ‘찐따’, ‘오타쿠’와 같은 단어를 막힘없이 뱉으며 명강의를 펼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준다. ‘너드학개론’ 콘텐츠를 통해 비주류 인류가 음지에서 양지로 꺼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너드학개론’에는 비주류 인류에 속하는 게스트가 등장해 일명 ‘자학개그’를 펼친다. 게스트로 유튜버 빠니보틀, 곽튜브, 뷰티풀너드 등이 등장해 시청자들에게 “수강생이 아니라 교수진 급이다”, “석박사가 모여 학회 컨퍼런스를 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얻었다. 강사인 정재형 또한 “고백으로 여자를 울려본 경험이 있다”고 말하며 강의를 시작한다. ‘너드학개론’은 게스트가 비주류 인류를 비하하려는 의도를 갖지 않고 본인이 창피할 수도 있는 경험을 솔직하게 공유하며 설명한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가진다. ‘너드학개론’은 본인이 비주류 인류에 속하거나 주변 사람을 통해 비주류 인류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 콘텐츠가 됐다. 1강을 시청한 일부 시청자들은 본인이 ‘찐따’임을 밝히며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강 사랑 편에는 ‘찐따’에게 고백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공감된다며 댓글을 달았다.시청자들은 “영상을 처음 보기 시작할 때는 분명 웃고 있었는데 다 보고 난 후에는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 “TED 명강의를 들은 기분이다”, “역시 피식‘대학’답게 이름을 증명했다”, “무료로 이런 명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찐따’, ‘너드’, ‘오타쿠’ 등이 비주류에 속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와 통하는 지점이 있다고 본다”며 “사회적 자신감이 부족한 젊은 사람들도 다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이 주류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동질감을 느끼며 공감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유튜버들이 스타가 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튜버들이 나와서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에 대다수 시청자들이 재미와 호기심을 느끼며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07 06:20
연예일반

‘성+인물’ 신동엽, 또 자학개그 “트라우마 있는데 수갑을 차라니…”

방송인 신동엽이 넷플릭스 새 예능 ‘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을 찍으며 곤란을 느꼈던 상황을 고백했다.신동엽은 20일 오후 온라인으로 중계된 ‘성+인물회담’에서 “사람마다 트라우마가 있지 않냐. 프로그램이 중요하긴 한데 나한테 체험을 하라고 수갑을 차라고 하면…”이라고 말문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이를 들은 성시경은 “그날 형 많이 울더라”고 대꾸했다.신동엽은 이어 “프로그램에 매몰되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성+인물: 네덜란드, 독일편’​은 신동엽,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 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20일 공개됐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0 20:45
프로야구

'KS 디스부터 오지배까지' 재치와 겸손 담긴 입담들, KBO 축제 수놓은 말·말·말 [KBO 시상식]

2023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뛰어난 실력만큼 수상자들의 입담도, 각오도 남달랐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시상식에서 선수들은 재치 있는 입담으로 프로야구 최고의 축제를 수놓았다. 손아섭은 타율상(0.339)·안타상(187개) 2관왕에 걸맞은 입담을 과시했다. 사회자가 '절친' 임찬규(LG 트윈스)가 '우승 못 한' 손아섭을 방송에서 놀린 에피스드를 소개하면서 이에 관한 소감을 물었다. 그러자 손아섭은 "임찬규가 한국시리즈(KS)에서 5이닝도 못 던진 걸로 기억하는데…"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손아섭은 "(임)찬규가 방송에서 나를 공격하는 걸 봤다. 찬규가 등판한 경기(11월 10일 KS 3차전)에서 초반부터 무너져 중간 투수의 힘으로 (LG가) 이긴 걸로 기억하는데, 무슨 경험을 말해준다는지 모르겠다"라면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라도 했으면 이야기라도 들어보겠는데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라며 좌중을 웃게 했다.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최정(SSG 랜더스)도 영상 인터뷰를 통해 시상식 분위기를 띄웠다. 이번 시즌 장타율상(0.548)을 기록한 최정은 "노시환이 3관왕을 차지할 수 있었는데, 시즌 막바지에 내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내가 결장해도) 장타율 1위를 지켰다. (내가 다치지 않았다면) 노시환이 3관왕이 됐을 텐데 미안하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노시환은 31홈런 101타점으로 홈런·타점 2관왕에 올랐다. 다만 장타율(0.541)에서 최정에게 밀려 3관왕을 놓쳤다. 최정이 겸손하면서도 재치 있는 소감으로 노시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 것이다. 최정은 "내년에는 떳떳한 성적으로 시상식에 참석하겠다"라고 약속했다.LG 내야수 오지환도 자신의 ‘별명’을 언급하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올해 신설된 수비상(유격수 부문)을 받은 그는 “그동안 이 상을 가장 기다렸다. 내 별명이 ‘오지배’인데, 실수를 하도 많이 해서 경기를 지배한다는 별명”이라며 자학 개그를 했다. 그는 “그동안 ‘언제 인정을 받나’라고 생각하면서 항상 노력했다. 가치 있는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라면서 자신의 서사를 담은 소감을 남겼다. 윤승재 기자 2023.11.27 18:00
연예일반

오상진 “서태지 이혼, 촬영 중단될 정도”... 감금설 재조명 (프리한 닥터)

가수 서태지를 둘러싼 루머가 재조명됐다.16일 방송한 tvN ‘프리한 닥터’는 ‘희대의 결혼과 이혼 그리고 감금설까지’라는 주제로 서태지 자료화면이 나왔다.패널들을 서태지 결혼 소식보다 이혼 소송이 충격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오상진은 “난 그때 녹화 중이었다. 야외 촬영중이었는 데 촬영이 중단될 정도”라고 말했다. 서태지의 이혼 소송 상대는 배우 이지아. 이지아는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5억 원과 재산 분할 50억 원을 요구했다고 전해진다.이날 한 연예부 기자는 “서태지가 이지아를 감금했다는 루머가 뜬금없이 이혼소송이 마무리된 3년 후에 불거졌다”고 말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1993년에 만나 이지아가 성인이 된 1997년 미국에서 결혼, 2000년 별거에 들어갔다.3년 뒤 감금설이 돈 이유는 이지아가 예능에서 한 발언 때문. 그가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고 내가 선택한 사랑은 산에 있는 산 다람쥐에게도 들키면 안 됐다”며 “가족들에게도 결혼을 숨기고 연락하지 않다가 7년 만에 다시 만났다”고 말했다.서태지는 ‘감금설’에 대해 직접 해명한 바는 없지만, 예능에 출연해 스스로 ‘감금의 아이콘’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오상진은 “자학 개그처럼 이젠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보여주기식 발언이 아닐까”하고 조심스레 추측했다.이후 2013년 6월 서태지는 배우 이은성과 재혼했다. 그런데 당시 누리꾼들은 보이지 않는 이은성을 언급하며 또 감금설을 제기했다. 이에 서태지는 2014년 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내 스스로 활동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17 07:45
프로축구

마스코트 반장선거, 가볍고 웃긴 이벤트로 팬 모은다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기호 9번 군 슈웅. 군인정신으로 이끌겠습니다.’치열한 생존 경쟁이 이어지는 K리그에서 갑자기 이게 무슨 장난 같은 구호인가 어리둥절하다면, 아직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의 재미를 모르는 축구팬이다. K리그는 2020년부터 매년 5월 마스코트 반장선거를 한다. 각팀의 마스코트 중 누가 최고인지 뽑는 팬 인기투표다. 진지함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감성으로 이어진다. K리그가 10대~20대의 젊은 팬층을 겨냥해 벌이는 재미있는 이벤트다. 40년 전인 1983년 프로축구 슈퍼리그가 출범할 때도 동대문운동장에는 각팀의 마스코트가 등장해 팬을 즐겁게 했다. 이처럼 마스코트는 다른 나라 축구리그와 다른 K리그만의 독특한 전통이기도 하다. 요즘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콘셉트 놀이’에도 맞아떨어진다. 반장선거 기간 동안 각팀 마스코트들은 진짜 선거유세를 하듯 공약을 내걸고 홍보물을 직접 뿌린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마스코트가 반장선거에서도 1등을 해야 한다는 팬심까지 더해진다. 반장선거는 지난 1일 시작했고, 14일까지 진행된다. 프로축구연맹은 오는 15일 오후 7시부터 K리그 공식 유튜브를 통해 개표방송을 진행한다. 역대 개표방송은 유튜브 감성에 딱 맞게 농담과 콩트가 오가는 가볍고 재미있는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반장선거는 K리그가 시도하는 신선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사전홍보영상에 등장한 K리그 웹툰 제작자 조팡매는 영상 초반부터 “프로축구연맹이 홍보영상에 나를 출연시킨 건 돈이 없어서 그렇다”고 소개한다. 포항 스틸러스 쇠돌이는 별도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데, 웃음이 터지는 개그 감각이 가득하다. 올해는 홍보 지라시 느낌이 물씬 나는 디자인의 명함 카드를 올렸다. 싸구려 폰트로 ‘케-이리그를 이끄는 놈 쇠돌이’ ‘급구. 투표하실 분 구함’이라고 써놓았다. 지난해 반장선거에서 낙방하자 쇠돌이는 그 결과도 자학 개그로 승화시켰다. 김천 상무는 마스코트 슈웅이를 홍보하기 위해 조영욱 등 소속선수들이 ‘기호 9번 군 슈웅을 반장으로’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홍보 사진을 찍었다. 먼저 K리그2 부천FC는 선거조직 ‘행운온당-행운가게’를 만들고 선거 캠프를 구성했고, 울산 현대의 ‘미타’는 SNS 채널에 인터넷 밈(meme)을 적극 활용해 트렌디함을 앞세웠다. 인천 유나이티드 ‘유티’는 적극적으로 상대 팀을 도발하는 게 콘셉트다. 진지하게만 보면 대체 무슨 이벤트인가 싶지만, 젊은 팬층에게 호응이 좋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신선한 측면이 분명 있다. 반장선거 투표는 K리그 앱 ‘Kick’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모바일 회원을 모으고 충성도를 높이는 이벤트다. 선거 운동과 투표 과정, 화제성이 전파되는 주요 채널이 레거시 미디어가 아닌 유튜브와 SNS다. 올해 반장선거 캠페인에는 경남제약 레모나가 스폰서로 함께 한다. 2020년 1회 반장선거에서 1만2377명의 팬이 참여해 총 8만5125표를 던졌다. 2회 반장선거는 2만745명이, 3회 반장선거에선 3만2368명이 참가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3회였던 지난해 선거에선 수원 삼성의 ‘아길레온’이 불과 258표 차이로 울산 현대의 ‘미타’를 꺾고 3회 연속 반장에 오르며 화제가 됐다. 한편 3선에 성공한 아길레온은 ‘명예반장’ 자격을 얻어 본 선거에는 불출마한다.김우중 기자 2023.05.10 05:58
연예일반

김숙, '소식좌' 박소현-산다라박 따라하다가 뭇매..몸매 비교+자학성 개그, 비판 커지자 영상 삭제

방송인 김숙이 과도한 몸매 비교 콘셉트의 영상으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아 결국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그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kimsookTV'에 '소식좌 리터즌, 1년 만에 더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44좌 탄생!! (ft. 박소현, 산다라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놨다.해당 영상에서 연예계 대표 소식좌 박소현과 산다라박은 김숙과 만나 평상시의 '소식좌' 스타일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딸기, 수박, 과자 등을 한 입만 먹고 배부르다고 남기거나, 식당에서 주문한 음식도 거의 먹지 않아서 김숙과 비교됐다. 또한 세 사람은 편집숍에 방문해 다양한 옷을 입어봤는데, 여기서 김숙은 돌연 박소현과 산다라박이 입는 36 사이즈의 상의와 실금 스타일 목걸이를 착용했다. 평소 66사이즈를 입는 김숙에게는 이 옷과 목걸이가 너무 작아서 숨만 쉬어도 터질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특히 김숙과 박소현, 산다라박의 옷 모양새를 비교하며 김숙을 희화화하는 자막이 덧붙여져 일부 네티즌들의 비판을 샀다. '뭔가 단단히 잘못됐다', '피 안 통함', '같은 모자, 다른 느낌', '숙이가 머리가 큰 게 아니라 44좌들이 너무 작은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낙낙 44들 사이에 꽉 낀 66좌 김숙' 등으로 김숙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것. 실제로 네티즌들은 "마른 몸매와 소식좌가 예쁘고 옳은 것이고 66사이즈의 김숙은 안 예쁘고 죄인 것처럼 만드는 모습이 청소년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력을 줄 것 같다", "조회수 높이려고 자극적으로 만든 콘텐츠로 보인다", "김숙의 건강한 모습이 훨씬 보기 좋은데 왜 초절식을 강요하는 듯한 영상을 찍지?"라고 지적했다.논란이 커지자 김숙과 유튜브 채널 측은 영상을 바로 삭제했다.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2023.01.18 08:19
연예

[포토]김구라, '자학 개그로 전하는 소감'

방송인 김구라가 29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올해의 예능인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0.12.29 23:06
연예

'장르만 코미디' 김준호·박영진·김준현, 저조한 시청률 반성..새 각오 다져

개그맨 김준호와 박영진, 김준현이 저조한 시청률을 반성하고 새 각오를 다졌다. 12일 방송된 JTBC ‘장르만 코미디’에서 김준호와 박영진, 김준현은 ‘긴급진단 장르만x코미디 이대로 괜찮은가?’를 통해 폭풍 디스는 물론 자기비판을 통해 웃음과 함께 저조한 시청률을 반성하고 새로운 웃음을 전할 것을 다짐했다. 첫방 당시 ‘K-코미디의 부흥’을 외쳤던 김준현은 그때의 다짐을 생각하며, “한국 사람도 안 보는데 무슨 K-코미디냐”라고 말해 모두를 자조케 했다. 이에 박영진은 “유일하게 1회부터 했던 게 ‘찰리의 콘텐츠 거래소다”라며 저조한 시청률의 원인을 김준호로 꼽았다. 이에 김준호는 “1회부터 한 거 아니다”라며, “그땐 ’끝보소‘를 했다”라고 변명했다. 하지만 김준현은 “난 ’끝보소‘를 명작이고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변호했고, 박영진은 그 틈새를 놓치지 않고, “끝까지 보면 소인배냐, 끝까지 보면 소는 누가 키울 거야”라며 자신의 유행어를 날려 개그계의 적자생존법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자리에 없는 억G와 조G를 다같이 비난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김준호는 “걔넨 너무 억지다”라며 허경환과 이상훈 디스에 불을 댕겼다. 이에 박영진은 “저는 그 친구들이 저희 식구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항상 외부 인력으로 생각했다”라며, “시간 조절용이다”라고 선을 그어 포복절도를 선사했다. 박영진의 맹 디스에 김준호는 “프로그램 마지막에 1분 정도 우리 프로그램 까는 걸 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영진은 “1분 가지고 되겠냐”며 철벽을 치고는 “너희들이 10분 하고 나한테 50분을 줘야 한다”고 받아쳐 이날 웃음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자학의 분위기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코너는 ’너트뷰 고등학교‘였다. 박영진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이다. 우리는 Z세대를 겨냥했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준호는 “그럼 우린 A세대냐”라고 아재 개그를 던져 맹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김준현은 “악플이 없는 게 아니라 우린 그냥 무플이다”라며 냉정한 판단을 내리며, 다음 방송부터는 절치부심 새로운 콘텐츠로 시청자를 찾을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김준호와 박영진, 김준현은 새로운 개그 프로그램을 선언하며 야심 차게 시작했던 ’장르만 코미디‘의 현 주소를 냉철히 분석하고, 새로운 웃음으로 찾아올 것을 다짐하는가 하면, 진지한 회의 속에서도 상대방을 향한 냉혹한 디스로 토요일 밤 안방극장을 대폭소로 가득 채웠다. '장르만 코미디'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9.1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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