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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김민재 대신 출전’ CB는 억울하다…“레알은 심판과 함께해, 선심도 부끄럽다고 하던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대신 레알 마드리드전에 선발 출격한 센터백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공개적으로 억울함을 드러냈다. 심판 판정 때문이었다.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9일(한국시간) “더 리흐트는 레알전에서 논란이 된 오프사이드 판정에 관한 질문에 주저하지 않았다”며 짤막한 발언을 전했다. 뮌헨은 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인 레알 마드리드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에서 1-2로 졌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3-4로 패배, UCL 여정을 마쳤다. 무릎 부상에서 돌아온 더 리흐트는 이날 파트너 에릭 다이어와 함께 뮌헨 수비 라인을 지켰다. 풀타임 활약한 더 리흐트는 경기 종료 직전 상황을 두고 억울함을 표했다. 뮌헨은 후반 23분 터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쥐었다. 그러나 후반 막판 호셀루에게 두 방을 얻어맞고 끌려갔다. 1-2로 뒤진 상황, 더 리흐트는 공격에 가담했다. 더 리흐트는 중앙선 부근에서 긴 패스가 전방으로 넘어올 때, 레알의 수비진과 비슷한 라인에서 뒷공간으로 침투했다. 이때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오프사이드라고 판단한 것이다. 주심은 곧장 휘슬을 불었다. 부심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하지만 이어진 상황에서 함께 침투하던 누사이르 마즈라위의 헤더 패스를 받은 더 리흐트는 오른발 슈팅으로 레알 골망을 갈랐다. 레알 수비진과 비슷한 선상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던 더 리흐트를 비롯한 뮌헨 선수들의 오프사이드 여부는 상황이 모두 끝난 뒤 VAR(비디오판독)을 거쳐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부심과 주심의 이른 판단으로 뮌헨이 동점 기회를 놓쳤다. 경기 후 더 리흐트는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선심이 내게 ‘미안하다. 내가 실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했다”고 전했다.더 리흐트는 스페인 매체 모비스타를 통해서는 “레알이 항상 심판과 함께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오늘은 그것이 차이를 만들었다”며 “레알은 진짜 죽었다고 생각되는 마지막에 숨을 쉰다. 그래서 UCL에서 14번이나 우승한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김희웅 기자 2024.05.09 11:53
축구일반

1년 새 韓축구 ‘퇴보’→지도자들도 “정몽규 사퇴”…숨어 있는 회장, 거취 표명할까

전방위에 걸친 대한축구협회(KFA) 헛발질과 한국축구의 연이은 국제대회 참사의 화살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게 향하고 있다. 석 달 전부터 들끓기 시작한 민심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중장기적 발전 계획은 무시한 채 오직 대표팀 성적에만 급급한 결과,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져야 할 책임을 몇몇 지도자에게만 전가하고 있는 축구협회의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한다. 정몽규 회장의 사퇴를 촉구한다”고 지난 7일 성명문을 냈다. 지도자협회는 초(U-12), 중(U-15), 고(U-18), 대학, 일반, 프로를 망라한 각급 축구 지도자들로 구성된 사단법인이다. 지난 2월 창립총회를 하고 4월 9일 설립 허가를 받아 출범한 신생 단체다. 축구인들이 모인 한 단체가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촉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몽규 회장 사퇴론은 지난해 3월부터 고개를 들었다. 당시 정 회장은 축구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유로 승부조작에 가담해 징계받은 축구인 100인을 사면하려다가 이사진 전원 사퇴로 사태를 어정쩡하게 마무리 지었다. 축구 팬의 공분을 산 기습 사면을 주도한 정 회장은 “사퇴도 고민했지만, 협회를 안정시키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게 한국축구를 위한 일”이라며 자리를 지켰다.불과 1년 새 한국축구는 발전은커녕 퇴보했다. KFA의 행정적 헛발질은 이어졌고,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축구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했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모여 황금 세대라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잘못된 사령탑 선임은 이를 비웃듯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2월 아시안컵 탈락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회 당시 선수단 내 문제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몽규 회장의 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커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정 회장은 꿋꿋이 버텼고, 그 사이 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한 번도 패한 적 없는 인도네시아를 넘지 못하고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9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누빈 한국 축구의 씁쓸한 퇴장이었다. 그동안 한국축구의 저조한 성과와 정몽규 회장의 행보를 낱낱이 지적한 지도자협회는 “한국축구의 위상은 바로 우리 축구인 스스로가 세워 가야 한다. 더 이상의 방관은 한국축구를 또다시 수십 년 후퇴시킬 뿐”이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 회원 일동은 우리 축구인의 대동단결과 참여만이 미래 한국축구의 새로운 희망이 될 것임을 천명하며 선·후배 축구인에 대한 존경과 사랑을 가슴에 새기며 한국축구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정 회장의 퇴임을 재촉했다. 정몽규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세간의 목소리는 이제 익숙한 외침이 됐다. 앞서 KFA에서는 정 회장을 향한 강도 높은 내부 비판까지 나왔고, 그동안 한국축구를 열렬히 지지한 붉은악마도 수위 높은 내용의 걸개로 퇴진 운동을 이어왔다. 유명 축구인들을 비롯해 축구와는 큰 관계가 없는 정치인, 연예인까지 정 회장을 향한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지난 3월 아시안컵 수모를 겪은 후 처음 치른 한국과 태국의 A매치 현장에서는 “정몽규 나가”라는 팬들의 외침이 있었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 팬들의 간청을 모를 리 없지만, 단 한 번도 공개 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한국축구의 급격한 쇠락에 민심이 불타오르고 있다. 이제는 축구인들까지 공개적으로 정몽규 회장을 추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거센 반발이 그간 침묵으로 일관한 정 회장의 거취 표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2024.05.08 12:45
프로야구

'19년 만의 첫 퇴장'도 불사한 항의, 류현진에 황재균도 작심발언 'ABS, 이게 맞나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ABS(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판정에 항의해 퇴장을 당한 황재균(KT 위즈)이 28일 SSG전을 앞두고 ABS 시스템에 대해 강하게 어필했다.황재균은 26일 4회 타석에서 3구째 몸쪽 직구에 이어 4구째 낮은 몸쪽으로 들어온 직구가 연달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자 헬멧을 내동댕이쳤다. 특히 4구째는 포수가 놓쳐 뒤로 빠진 공이었지만 ABS는 스트라이크 삼진 아웃으로 판정했다. 과격한 행동으로 불만을 표현한 황재균은 ABS 항의로 인한 1호 퇴장을 당했다.28일 만난 황재균은 "헬멧을 내던진 행동은 분명 내 잘못이다"라면서도 "마지막 공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어서 항의했다. 나는 원래 볼 판정에 좀처럼 항의하지 않는다. 그런데 프로 데뷔 후 한 번도 당해본 적 없는 퇴장을 이번에 당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지난 26일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ABS에 불만을 제기한 바 있다. 23일 문동주가 등판한 경기와 24일 자신이 던진 경기(이상 수원 KT전)의 스트라이크존이 다르다는 의견이었다. 그러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례적으로 당일 ABS 자료를 공개하며 류현진의 주장에 정면 반박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당시 류현진과 문동주를 모두 상대한 황재균은 "스트라이크존이 달랐다"라며 류현진의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황재균은 "문동주가 던진 공은 볼이었고, 류현진이 같은 코스로 던진 공은 스트라이크였다"라면서 "사각(스트라이크 존) 표만 가지고 증명한다면 KBO 말이 맞다. 하지만 존 자체가 움직인다면 이야기가 다르지 않나"라고 힘줘 반문했다. 황재균은 "선수들과 충분한 상의 없이 (KBO가) ABS를 성급하게 추진한 것 같다. 2군에서 4년 동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다고 했는데, 그때는 (홈플레이트의) 중간 면만 보고 측정했다. 올해 ABS는 끝 면이 추가됐다. 그러면 2군에서 4년 동안 시범적으로 시행했던 데이터는 무의미한 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2군 경기장 중엔 ABS 기계가 없는 곳도 있다고 한다. 1군에 올라와서 (ABS 측정에 필요한) 키를 재는 선수도 있었다. 이건 (2군에서 뛰는) 어린 선수들을 생각하면 더 큰 문제 아닌가. 보완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ABS는 KBO의 국제 경쟁력 제고의 일환으로 도입한 제도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도 동의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강철 KT 감독과 황재균은 "(심판이 판정하는) 국제대회에서 볼이 될 공을 (ABS를 시행하는) KBO는 스트라이크를 만든다. 이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라고 말했다. 황재균은 "팬들이 원하는 변화라면 선수들도 당연히 따라야 한다"라면서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는 제도라면 KBO가 선수들과 충분히 상의한 뒤 준비하고 실행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 역시 "ABS가 공평하지만 현장의 공감은 받지 못하고 있다. 시범 운영 후 보완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29 06:04
해외축구

“역겹다” 분노한 벨링엄도 작심 발언…“끔찍한 일, 비니시우스 놓칠 수도 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도 인종차별 문제에 관해 목소리를 높였다. “역겹다”는 강도 높은 발언으로 분노를 드러냈다.벨링엄은 맨체스터 시티와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오렐리앙 추아메니가 인종차별을 당한 지) 나는 몰랐다. 사건에 관해 인지하지도 못했다. 엄청난 문제이며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 인종차별을 당할 것을 알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것은 선수에게 끔찍한 일”이라고 말했다.추아메니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요르카와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인종차별을 당했다. 마요르카 구단 역시 “레알과 경기에서 한 사람이 인종차별적인 제스처를 취한 영상이 확인됐다”며 “클럽은 축구 폭력 방지 프로토콜을 활성화했으며 이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발 벗고 나섰다. 한두 번이 아니다. 많은 축구선수들이 인종차별 피해를 보고 있는데, 레알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대표적이다. 비니시우스는 자주 인종차별의 표적이 됐고, 최근 공개 석상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벨링엄은 “(인종차별이) 역겹다. 관계자들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비니시우스는 주목받는 선수인데, 그가 경기에 나서지 않기로 하면 축구계는 그와 같은 선수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누구도 그런 대우(인종차별)를 받을 이유가 없다. (선수들은) 경기에 나서면서 사람들이 자신을 돌봐주길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충분히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5월 발렌시아와 경기 중 인종차별을 당했다. 당시 발렌시아 홈팬들은 비니시우스를 향해 “원숭이”라는 인종차별적 구호를 외쳤고, 비니시우스는 격분했다. 이후에도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선수들을 향한 인종차별은 줄지 않는 모양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달 “언어적 인종차별은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다. 매일 집에 돌아갈 때 더욱 슬퍼진다. 아무도 나를 응원해 주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안하지만 나는 축구를 하고 싶고, 구단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싶다”며 눈물을 훔쳤다. 동료들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벨링엄이 작심 발언을 한 이유다.김희웅 기자 2024.04.17 09:37
프로축구

[IS 패장] ‘7G 1승’ 이민성 감독 “1~2경기 안에 반등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연패 늪에 빠진 팀을 심각하게 바라봤다. 대전은 14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인 수원FC와 2024 하나은행 K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졌다. 지난 2일 울산 HD를 상대로 마수걸이 승리를 챙긴 대전은 7경기에서 단 1승만을 챙겼고, 최근 2연패 늪에 빠졌다. 경기 후 이민성 감독은 “하려던 걸 못 했고, 상대에게 한 방 먹은 것에 승패가 나뉘었다. 나와 내 팀에 타격이 큰 경기가 될 것 같다. 1~2경기 안에 반등을 못 하면 쉽지 않은 상황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의 경기력은 이번에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민성 감독은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 중심을 잡아줄 선수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실점할 수 있지만, 밸런스가 확 무너지면 앞으로 남은 경기들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 선수들이 이 점을 다시 생각하고 정리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경기 전 공격진의 호흡을 강조한 이민성 감독이지만, 공격 작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외국인 공격수 음라파와 레안드로가 후반 투입된 후에는 활기가 돌았지만, 고대하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이민성 감독은 “만들어가는 과정이나 박스 안까지 들어가는 것은 괜찮았는데, 결정적으로 슈팅을 때리지 않은 게 답답했다. 전반이 끝나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훈련을 통해 바꿔나가야 한다. 선수들도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성 감독은 경기 후 대전 서포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서포터들은 당연히 해야 할 말을 했다. 승패를 떠나 목표에 못 미친다고 하면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한다. 이 한 경기를 기다리면서 먼 길까지 와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경기력을 떠나 이런 자세와 태도면 충분히 질타를 받을 만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책임을 져야 하고 선수들도 팬들을 생각해서 절실하게 뛰는 모습을 보여야 K리그가 성장할 수 있다”고 작심 발언을 남겼다.수원=김희웅 기자 2024.04.14 17:25
프로농구

“초라한 5위, 창피하다” 미디어데이에서 고개 숙인 전창진 감독

“창피한 부분이 많습니다.”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미디어데이 현장에서다. 다른 사령탑들이 저마다 결연한 각오를 다진 자리, 전창진 감독의 표정은 유독 어두웠다. 이유가 있었다. 기대에 크게 못 미친 경기력과 순위 탓이다. 이번 시즌 개막 전만 하더라도 KCC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지난해 10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다른 9명의 사령탑 가운데 무려 7명이 KCC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을 정도. 허웅과 이승현, 라건아 등이 건재한 가운데 최준용·송교창(전역)이 가세하면서 이른바 ‘슈퍼팀’ 수식어까지 붙었다. 전 감독도 “부산 팬들의 많은 환호 속에서 즐거움을 드리겠다”며 우승을 자신했다.그러나 정작 KCC는 정규리그 30승 24패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30승 24패·6위)보다 성적과 순위가 오르긴 했으나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다. 전창진 감독도 “시즌 시작하기 전에 이 자리에서 우승한다고 얘기해 놓고, 초라하게 5위를 했다”며 “저 자신도 창피하고, 팬들한테도 미안하다. 구단에도 정말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창피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그러면서 전 감독은 “전날 시상식 장에서 한 팬이 조그마한 꽃 한 송이 선물을 줬다. 이 꽃의 이름을 아냐고 물어보더니 ‘기적’이라는 꽃이라고 하더라”면서 “KCC는 기적이 일어나야 뭔가 이뤄지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며 “정규리그에서 5위 한 팀이 우승한다는 거는 글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기대에 크게 못 미친 성적에 대한 ‘진단’도 덧붙였다. 봄 농구의 개막을 알리는 축제 현장, 다른 감독들이 저마다 우승과 파이널(챔피언 결정전)을 외치는 자리에서 이례적인 작심발언이기도 했다. 전 감독은 “우리가 5위를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여러 이유 중에는 부상도 있고, 팀워크도 안 맞았다. 선수 개개인의 이기적인 부분들도 있었다. 저 역시도 올해의 성적은 감독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는 부분”이라고 했다.그렇다고 PO가 시작되기 전부터 포기할 일은 아니다. KCC는 오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5전 3승제의 6강 PO에 나선다. 정규리그에서의 지난 아쉬움들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그래도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전력상 KCC는 여전히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라는 평가다.전창진 감독도 “정규리그에서는 못했지만 PO에서는 달라져야 한다. 선수들이 이기적이기보다 이타적으로 하고, 불만보다는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면 조금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6강 PO는) 3차전에 끝내야 한다. 그래야 4강에서 승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정규리그에서의 아쉬움을 PO 무대에서 최대한 털고, 4강 이상의 성적을 노리겠다는 의지가 담긴 출사표다.올림픽파크텔=김명석 기자 2024.04.03 06:31
배구

[IS 패장] '2년 연속 준우승' 아본단자의 작심발언, "변화·시도 제대로 안 이뤄져" 토로

"변화의 시도가 제대로 안 이뤄졌다."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토로했다. 흥국생명은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챔프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25-22, 17-25, 25-23, 23-25, 7-15)로 패했다. 흥국생명은 윌로우 존슨이 30득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김연경이 23득점, 레이나가 23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뒷심이 아쉬웠다. 흥국생명은 챔프전 1~3차전을 내리 패하며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아픔을 올해 설욕하고자 했으나 무산됐다. 당시 1, 2차전 승리 팀의 챔프전 우승 확률은 100%였지만 도로공사가 3~5차전을 내리 이기며 우승, 흥국생명은 1, 2차전을 먼저 잡고 우승하지 못한 역대 최초의 팀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경기 후 만난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현대건설의 우승을 축하한다. (3경기 모두) 풀세트에서 승리한 모습으로 좋은 배구, 좋은 멘털을 보여줬다"라면서도 "사실 기분이 좋지는 않다. 시즌 시작할 때와의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다"라며 2연속 준우승에 머문 아쉬움을 토로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팀 내에서 성장하거나 바뀌고자 다른 걸 시도해보려는 선수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아쉬었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외국인 감독으로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싶었지만 아쉬웠다. 2년 연속으로 이런 일(준우승)이 일어났기 때문에 잘못된 거라고 생각한다. 고쳐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 부진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나 부상 선수들로 구상이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토로하며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소감을 전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4.01 22:04
스포츠일반

체육공단, 봄맞이 작심 살 빼기 '전신운동' 콘텐츠 공개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체육공단)은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일상에서 쉽고 재미있게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 콘텐츠를 공개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공개되는 '전신운동' 콘텐츠는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위원들과 국가 공인 건강운동관리사(국민체력100 운동처방사)들이 함께 만든 프로그램으로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구성됐다.1단계부터 4단계까지 난이도에 따라 체계적으로 구성된 '전신운동' 콘텐츠는 단계별 5개 동작을 통해 바쁜 현대인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10분만 투자해도 효과적인 운동이 가능하다. 이번 콘텐츠는 체육공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백호돌이TV'를 통해 공개되며,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총 4회에 걸쳐 업로드된다. 또한, 매일매일 쉬운 반복운동을 위해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단계별 동작을 쇼츠로 제작해 게재할 예정이다.체육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다양한 운동 콘텐츠를 지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며 "봄을 맞이해 많은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라고 전했다.한편 체육공단은 이번 '전신운동' 콘텐츠 공개와 함께 많은 국민들이 일상에서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세한 내용은 체육공단 공식 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8 11:05
연예일반

“강간죄 고발당한 남성이 영화계 지배하지 못 하게 해야” 佛배우, 작심 발언

프랑스 배우 쥐디트 고드레슈가 자국 영화계 내에 퍼져 있는 성범죄 문제에 일갈했다.24일(이하 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타임스는 쥐디트 고드레슈가 전날 열린 프랑스 영화제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왜 우리가 이토록 사랑하고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이 예술이 젊은 여성에 대한 불법 인신매매를 덮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느냐. 우리는 더 이상 강간죄로 고발당한 남성들이 영화계를 지배하지 않게 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고 일침했다. 이 현장은 현지 방송으로도 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쥐디트 고드레슈는 10대 시절 40대였던 영화감독 브누아 자코와 교제했으며, 이 기간 동안 폭행과 성적 학대를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프랑스 내에서 계속 ‘미투’(‘나도 당했다’는 의미. 줄임말. 여성들이 자신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고발하는 운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그는 또 지난해 12월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시리즈에서 30여년 전 40대였던 영화감독 자크 두아용에게 성관계 장면을 45 테이크에 걸쳐 촬영하길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두아용 감독 측은 고드레슈가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고소하겠다는 뜻을 보인 상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2.26 16:33
프로농구

[IS 원주] 김종규의 다짐 “항저우대회 반성…실수 반복하지 않겠다”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최고참 김종규가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첫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시에 그는 지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의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5 FIBA 아시아컵 예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96-62로 크게 이겼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 실제로 3500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는 등 원주의 뜨거운 농구 열기가 느껴진 무대였다.특히 팬들의 환호성을 이끈 건 원주 DB 스타 김종규였다. 그는 이날 14분만 뛰고도 14득점 3리바운드를 보탰다. 특히 리그에서 보여준 중거리슛에 연이어 성공하며 태국의 수비를 무력화했다. 그는 적은 출전시간을 소화하고도, 팀 내 득점 2위에 올랐다. 원주의 스타이기도 한 그는 이날 경기 수훈 선수로 꼽혔다.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김종규는 먼저 “지난 22일 호주전(71-85)에 무너진 경기가 아쉽다. 오늘은 호주와 다른 컬러인 태국과 만났는데, 선수들이 지치고 훈련 시간이 짧았음에도 모두 높은 효율을 보여줬다. 잘 마무리했다는 것에 정말 감사하다”라고 돌아봤다.과거 2014 인천 아시안게임(AG)에서 대표팀 막내였던 김종규는 어느덧 최고참이 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함께 기자회견에 자리한 안준호 대표팀 감독은 이 사실을 언급하면서 “많은 경험, 구성원으로 지냈기에 선수들을 잘 다독이고,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대표팀이 이렇게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딜 수 있던 건 김종규 선수 덕”이라고 치켜세웠다.이에 김종규는 안준호 감독이 언급한 ‘원팀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되새기며, “대표팀이라는 곳은 정말 능력 있는 훌륭한 선수들이 합을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고참이라고 후배들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함께 팀 동료로 나아가야 한다. 팀 분위기를 잘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한편 취재진은 김종규에게 ‘지난 2022 항저우 AG와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한국은 당시 대회 7위를 기록, 역대 AG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고개를 숙였다. 김종규는 귀국 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작심발언을 남기는 등 반성의 메시지를 남긴 선수 중 한 명이다.김종규는 “부끄러운 얘기지만, 작년에 내외부적으로 좋지 않은 부분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소집됐을 땐 이를 반복하지 말자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돌아봤다. 끝으로 이날 경기는 함께 대표팀을 이끈 라건아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그는 오는 5월 대표팀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오는 3월 재계약 협상을 앞두고 있는데, 만약 불발된다면 이날이 마지막 경기다. 김종규는 이에 대해 “선수로서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다. 이 자리는 항상 최고의 컨디션과 실력을 가진 선수만 뽑힐 수 있는 곳”이라면서 “나 역시 ‘난 당연히 뽑히겠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다만 라건아 선수의 무게는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원주=김우중 기자 2024.02.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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