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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10구단 체제 전반기 최다승 확보...최고 순위 겨냥

롯데 자이언츠가 10구단 체제(정규시즌 144경기)가 시작된 2015시즌 이후 전반기 가장 많은 승수를 올렸다. 올스타 브레이크 돌입 전까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롯데는 지난주까지 치른 80경기에서 43승 3무 34패, 승률 0.558을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3위를 지켰다. 리그 1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2경기였다. 롯데는 3·4월에만 뜨겁고, 이후 하락세를 겪는 시즌이 많았다. '봄데(봄에만 잘하는 롯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도 그래서 붙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4월까지 4위를 지켰고, 5월 이후 치른 48경기에서도 승률 0.543(25승 2무 21패)를 기록하며 좋은 경기력을 이어갔다. 그동안 롯데의 가장 큰 약점은 얇은 선수층. 올 시즌도 부상·부진 탓에 초반부터 이탈한 주전급 선수가 많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백업 선수들이 전력 손실을 막아내고 있다. 주로 대주자로 나섰던 장두성·김동혁, 수 년째 잠재력을 드러내지 못했던 유망주 투수 이민석·홍민기가 한층 향상된 기량을 증명했다. 대형 악재에 빠르게 대응한 것도 잘 통했다. 롯데 프런트는 에이스였던 찰리 반즈가 5월 초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하자, 150㎞/h대 중반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알렉 감보아를 바로 영입해 선발진 전력 공백을 빨리 막았다. 감보아는 6월 등판한 5경기에서 5승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했다. 롯데는 10구단 체제로 치른 11시즌(2015~2025) 중 전반기 최고 성적을 확보했다. 이미 2017시즌 기록한 종전 최다승(41승)을 넘어섰다. 가장 높은 승률도 기대할 수 있다. 종전 최고는 2023시즌 기록한 0.494(38승 39패)였다. 코로나로 개막(5월 5일)이 늦어 올스타 브레이크를 두지 못했던 2020시즌 반환점(72경기) 성적을 적용해 포함하면 0.514(37승 35패)가 최고였다. 올 시즌 전반기 잔여 경기에서 5할 승률만 유지해도 최고 승률을 다시 쓸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역대급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 변화가 크다. 지난주 기준으로 3위 롯데와 6위 KT 위즈의 승차는 3경기다. 지난 10시즌 동안 롯데의 전반기 최고 순위는 2016시즌과 2023시즌 각 5위였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했던 2017시즌도 전반기엔 7위에 머물렀다. 롯데는 1일부터 리그 2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을 치르고 있다. 맞대결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친 상대다. 오는 4일부터는 6월 월간 승률 1위(0.682) KIA 타이거즈와 원정(광주) 3연전을 치른다. 3위 수성 분수령이 될 일정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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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레이예스, 단일시즌 최다 안타·멀티히트 신기록 페이스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1)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 중이다. 단일시즌 최다 안타뿐 아니라 최다 멀티히트 신기록까지 넘보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 15일 SSG 랜더스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하며 올 시즌 70경기 만에 101안타를 쌓았다. 리그에서 가장 먼저 100안타를 넘어선 레이예스는 19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2개 더해 103개를 기록했다. 2위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스(84개), 3위 한화 이글스 문현빈(83개)와 차이는 19~20개였다. 레이예스는 16일 기준으로 메이저리그(MLB) 안타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일본 프로야구(NPB) 1위 오카바야시 유키(주니치 드래건스)보다 많은 안타를 쳤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다. 2024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10월 1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202번째 안타를 치며 서건창(현 KIA 타이거즈)이 2014년 세우고 10년 동안 지켰던 종전 최다 기록(201개)을 넘어섰다. 올 시즌 레이예스의 안타 생산 페이스는 70경기에서 95개를 기록했던 2024시즌보다 더 빠르다. 19일까지 소속팀 롯데가 치른 전 경기에 출전한 레이예스가 앞으로도 결장 없이 잔여 시즌을 마치면 산술적으로 206안타도 가능하다. 2년 연속 안타 1위뿐 아니라 다시 한번 신기록을 세울 수 있다는 얘기다. 멀티히트(2안타 이상) 부문도 2연패가 가능한 페이스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총 61번 멀티히트를 해내며 59번 기록한 기예르모 에레디아(SSG)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 시즌도 19일 기준으로 34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다. 25개로 2위에 올라 있는 고명준(24·SSG)에 크게 앞서 있다. 레이예스는 6월 첫 12경기 중 10경기에서 2안타 이상 쳤다. '몰아치기'가 더 거세지고 있다. 결장 없이 잔여 경기를 모두 소화한다면 올 시즌 최대 70번 멀티히트를 기록할 전망이다. 멀티히트도 단일시즌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현재 1위는 현재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019시즌 세운 67번이다. 2014년 66번 멀티히트를 해낸 서건창이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멀티히트가 많다고 꼭 좋은 타자로 볼 순 없다. 기복이 큰 선수도 있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2024시즌 한 번도 월간 타율이 3할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을 만큼 꾸준하게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 이정후 역시 멀티히트 67번을 기록한 2019시즌 안타 커리어하이(193개)를 경신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16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집계 발표에서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3위(89만 2730표)에 올랐다. 빼어난 기량으로 소속팀 롯데의 리그 3위 수성을 이끌고 있는 그는 이미 리그 대표 타자로 인정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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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 피홈런→AAA ERA 8.53' 삼성이 가라비토를 영입한 이유 "폰세·앤더슨 같은 구위형 투수" [IS 비하인드]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MLB) 트리플A 평균자책점(ERA) 8점대. 삼성 라이온즈는 왜 이 선수를 대체 외국인 선수로 낙점했을까. 삼성이 19일 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를 영입했다. 잔여 시즌 연봉 35만6666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원소속구단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이적료 20만 달러를 지급했다. 가라비토는 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2시즌(2024~2025년) 동안 21경기(선발 2경기)에 출전해 무승 2패 ERA 5.77(34와 3분의 1이닝 22자책)을 기록한 바 있다. 삼진/볼넷 비율이 2.31개(30삼진/13볼넷)로 비교적 준수한 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선 34경기(26선발) 1승 14패 ERA 5.09(129이닝 73자책)를 기록했다. 올 시즌엔 텍사스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10경기 무승 7패 ERA 8.53(31과 3분의 2이닝 30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삼진/볼넷 비율은 1.56개(28삼진/18볼넷)였고, 경기 당 홈런 개수는 5.1개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 4월엔 LA 다저스 트리플A에서 뛰던 김혜성에게 홈런을 맞기도 했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타자친화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의 적응이 관건이다. 가라비토는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의 구속은 93.2마일(약 149.9㎞), 최고 96.7마일(약 155.6㎞)까지 던졌다.이종열 삼성 단장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를 봤을 때,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드류 앤더슨(SSG 랜더스) 등 강속구에 구위형 외국인 투수들이 선전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150㎞ 이상의 공과 슬라이더 계통의 스위퍼가 있어야 하고, (반대 손 타자 상대의) 체인지업이 있어야 하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가라비토가 올해 트리플A 성적이 좋지 않지만, 지난해까지 좋았다. 올해 MLB에 콜업되기도 했고, 팀 내 좋은 투수들이 많은 탓에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가라비토라면 시도해 볼만한 선수였고, (또다른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는 다른 유형의 투수라 영입 절차를 밟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는 오른 발등 미세골절로 방출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중족골 미세 피로 골절로 늦게 합류한 바 있다. 복귀 후인 4월엔 어깨 통증으로 말소된 뒤 5월 말 발등 부상으로 다시 전열에서 이탈, 교체가 불가피했다.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4승 3패 ERA 4.14,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단 두 차례 기록하고 방출됐다. 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레예스는 26경기 11승 4패 평균자책점(3.81)의 성적을 거두고 올해 삼성과 재계약했다. 정규시즌 성적보단 가을야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13⅔이닝 1자책점(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하더니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7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팀의 유일한 승리를 책임지기도 했다. 그 활약으로 재계약까지 성공했으나 새 시즌 방출 칼바람을 맞았다. 이종열 단장은 "부상 대체 선수도 고려해봤지만, 마땅치 않았다. 결정적으로 레예스가 복귀까지 4개월 이상이 걸린다고 하더라. 투구 동작에서 뒷발의 발등이 마운드에 끌리면서 부상이 발생한 건데, 발을 안 끌면 어깨가 아프고 결국 발등의 뼈를 깎는 수술을 받는 게 최선이었다. 오랜 시간이 걸려서 완전 대체로 방향을 선회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승재 기자 2025.06.19 10:09
프로야구

'기대 승률은 9푼 차이' 접전 잡고 1위도 잡은 독수리 [IS 포커스]

전력만 놓고 보면 분명 열세다. 하지만 한화 이글스가 시즌 절반 시점에서도 1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한화는 지난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승리, 시즌 41승 1무 27패(승률 0.603)를 기록하고 정규시즌 1위를 탈환했다. 한화가 69경기 시점에서 정규시즌 1위에 오른 건 1992년 빙그레 이글스 시절 이후 33년 만이다.지난해 성적과 차이가 크다. 한화는 지난해 승률 0.465(66승 2무 76패)로 8위에 머물렀다. 승률만 놓고 보면 약 0.138이 올랐다. 물론 한화는 겨우내 전력 보강에 힘썼다. 자유계약선수(FA)로 엄상백과 심우준을 영입했고, 라이언 와이스와 재계약하고 코디 폰세를 영입했다. 폰세는 16일 기준 다승 1위(9승), 와이스는 공동 2위(8승)로 현재 한화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15일 기준으로 1위를 내준 LG는 지표로는 한화에 크게 앞서는 팀이다. 두 팀은 실점(257점)에서 리그 최소 공동 1위지만, 득점에서는 LG(373점·1위)가 한화(308점·7위)를 크게 앞선다. 득점과 실점을 기준으로 구하는 기대 승률에서도 그만큼 차이가 컸다. '득점²÷(득점²+실점²)' 공식으로 계산하는 피타고리안 승률에서 한화는 16일 기준 0.589를 기록했다. 실제 승률보다 낮지만, 큰 차이가 없는 전체 2위를 지켰다.기대 승률과 차이가 큰 건 LG다. LG는 피타고리안 승률이 무려 0.678에 달한다. 실제 승률(0.597)보다 무려 8푼 1리가 높다. 한화와 비교해도 9푼 가까이(0.89 차) 높다. 지표만 놓고 보면 KBO리그 역대 최고 승률을 노려야 하는데, 결과가 그만큼 따르지 못하는 중이다.단편적으로 해석하긴 어렵지만, 접전 상황에서 LG의 '불운'을 볼 수 있다. 한화는 1점 차 상황에서도 14승 9패(승률 0.609·2위)를 수확, 시즌 전체와 비슷한 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LG는 1점 차 상황일 때 5승 10패(승률 0.333)로 이 부문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한 타선 덕에 1점 차 경기가 한화보다 적었지만, 겨우 1점 차로 10경기를 내주면서 득·실점 대비 손해를 봤다. 반대로 한화는 강한 투수력을 바탕으로 1점 차 리드를 지키는 데 전력을 다했다. 1점 차 경기 23회는 KT 위즈(24회)에 이어 전체 2위. KT 역시 한화처럼 투수력에 기반한 팀이다. 대량 득점이 안 나와 대승을 거두기 어렵지만, 투수력으로 1점 리드를 어떻게든 지켜내고 있다.피타고리안 승률이 미래를 보여주는 지표는 아니다. 시즌 중반 기록된 피타고리안 승률이 시즌 막판 실제 승률로 회귀하진 않는다. 다만 남은 시즌 성적을 가정해 볼 순 있다. 한화는 특별히 행운이 작용한 게 아니었던 만큼 두 팀 모두 현재 득·실점 페이스를 유지할 때 한화는 최종 6할 승률 안팎을 유지할 수 있다.LG는 비슷한 득·실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남은 시즌엔 피타고리안 승률에 근접한 7할 승률을 거둘 가능성이 생긴다. LG가 잔여 75경기에서 무승부 없이 승률 0.689를 기록한다면 50.85승을 더하고 정규시즌 약 92승(승률 0.648)을 거둘 수 있다. 불운만 깬다면 LG는 1위는 물론, KBO리그 정규시즌 역대 최다승 기록(93승)에도 다가서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7 17:05
메이저리그

이정후 '역전 3루타' 쳤는데...'대박' 트레이드 해낸 SF, '김혜성 결장' 다저스에 3-5 재역전패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7)의 활약에도 라이벌 LA 다저스에 루징 시리즈를 헌납했다. 그래도 '대형 트레이드'를 긴박하게 성사시킨 뒤 웃으며 떠났다.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원정 경기 다저스와 맞대결에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4회 경기를 뒤집는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5로 전날(0.266)보다 소폭 떨어졌다.결정적 한 방이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직전 선발 투수를 긴급히 변경했다. 선발 예정이었던 카일 해리슨이 경기 직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탓이다. 급하게 오른손 션 젤리가 선발로 나섰고, 다저스에 1회 선취점을 헌납했고 2회 추가점까지 내줬다.팀이 1-2로 끌려가던 중 이정후가 역전의 한 방을 날렸다. 이정후는 4회 초 1사 1·2루 때 다저스 선발 더스틴 메이의 싱커가 조금 몰리자 강하게 잡아당겼다. 우익선상으로 날카롭게 날아간 타구는 다저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이 미트를 뻗기도 전에 외야로 빠져나갔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처리가 늦어지는 사이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고, 이정후도 3루에 안착했다. 타구 속도는 166.6㎞/h가 기록됐다. 이정후에겐 올 시즌 5번째 3루타. 하지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승리를 거머쥘 수 없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 2사 2·3루 때 다저스 외야수 앤디 파헤스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헌납했다. 8회 대니얼 존슨이 솔로포로 한 점을 추격했지만 9회 다저스 마무리 태너 스콧에게 3연속 탈삼진을 당하고 경기를 마쳤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시즌 41승 31패를 기록,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인 다저스(43승 29패)와 승차가 3연전 전 1경기에서 2경기까지 벌어졌다.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던 샌프란시스코는 이후 2경기를 내리 졌다.다저스 소속이던 김혜성은 KBO리그 시절 키움 히어로즈 팀 동료였던 이정후와 재회로 화제를 모았으나 15일 1경기에서만 맞대결을 펼치고 마무리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샌프란시스코도 기쁘게 LA를 떠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 직전 성사시킨 초대형 트레이드 덕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경기 직전 왼손 투수 카일 해리슨, 오른손 투수 조던 힉스, 외야 유망주 제임스 팁스 등을 내주고 거포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영입했다.데버스는 통산 215홈런을 기록한 강타자. 장타력 갈증에 시달렸던 샌프란시스코에는 단비와 같은 초대형 영입이다. 잔여 계약(지불 유예 포함 2억 5000만 달러 규모)가 작지 않지만 데버스의 실력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 트레이드 대가 역시 작아서 샌프란시스코의 일방적인 승리라는 평가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6 11:04
프로야구

'아홉 수' 폰세가 여전히 위대한 이유, 이대로 11경기만 해도 최동원·미란다 보인다

눈앞에 보였던 10승 선착이 좀처럼 이뤄지질 않는다. 그래도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는 차근차근 역사를 향해 가고 있다.폰세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했다. 그는 부진한 경기마다 투구 수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날은 끈질긴 LG 타자들의 어프로치에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문보경 문성주, 박동원 등 LG가 자랑하는 강타자들이 폰세에게 삼진을 헌납했다.호투에도 폰세는 웃지 못했다. 이날 폰세는 등판하는 동안 단 1득점도 지원받지 못했다. 한화 타선은 앞서 상대로 완봉승,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임찬규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으로 묶였다. 폰세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 타선이 7회 말 역전한 덕분에 첫 패전 요건은 지웠지만, 승리 기회는 이미 놓친 뒤였다.연승을 달리던 때만 해도 쉬워 보였던 10승이 좀처럼 잡히질 않는다. 폰세는 지난 4월 9일 시즌 2승을 거둔 이후 5월 17일까지 7연승을 달렸다. 다승 레이스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7연승을 거뒀던 5월 17일 SSG 랜더스에서 노히트노런에 도전하다 113구를 던진 후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후 5경기에서 그가 거둔 건 단 1승에 불과하다. 정규시즌 무패는 유지했으나 승에 적힌 숫자는 여전히 9에 묶였다. 실망하기에 폰세의 페이스는 여전히 '역대급'이다. 14일 경기로 정규시즌 15경기째 등판한 폰세는 이제 시즌 반환점을 돌았다. 팀은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68경기를 소화했다. 중간 휴식일을 받을 수도 있고, 잔여 일정에서 조금 더 등판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풀시즌 기준 30~31경기를 소화할 거로 예상된다.승리에서 여전히 18~19승을 기대할 수 있는데, 다승과 별개로 탈삼진은 여전히 역대 1위를 바라보고 있다. 폰세는 현재 시즌 탈삼진 129개를 기록 중이다. 경기당 평균 8.6개. 앞서 지난달 28일엔 12경기 만에 100탈삼진 고지에 올라 2012년 류현진과 함께 이 부문 최소 경기 타이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류현진은 128경기 체제 속에 27경기에 등판해 210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KBO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탈삼진 기록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가 만든 225개다. 당시 미란다는 28경기만에 최동원(1984년 51경기 223개)을 넘어섰다. 미란다 역시 최동원을 크게 넘어설 거로 기대됐으나, 신기록을 세우는 데만 만족해야 했다. 미란다는 기록을 세운 그해 10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4와 3분의 1이닝 2실점만 기록하고 강판됐다. 제구 난조가 찾아왔고,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탈삼진은 누적 기록이다. 폰세도 건강히 풀 시즌을 마쳐야 신기록을 쓸 수 있는데, 폰세가 한 시즌 가장 많이 던진 이닝을 137과 3분의 2이닝으로 KBO리그 규정이닝에 미치지 못한다.그 점을 고려해도 신기록 가능성은 상당하다. 현재 페이스라면 9경기만 더 뛰어도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 수 있다. 페이스가 2경기 더 이어진다면 산술적으로 약 223탈삼진. 최동원과 나란히 하고 미란다에 도전할 수 있다. 10승 고지 아홉 수에 빠졌어도 올해는 여전히 폰세의 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15 09:22
프로야구

"성적 부진 책임지겠다" 이승엽 감독, 구단 찾아와 결심...차기 선임 절차는 미정

두산 베어스는 2일 "이승엽 감독은 이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 관계자는 "세 시즌간 팀을 이끌어주신 이승엽 감독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이승엽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성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숙고 끝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표했다.두산은 2일 기준 시즌 성적 23승 3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8위 NC 다이노스와 승차가 3경기까지 벌어졌고, 5위 KT 위즈와 승차는 6.5경기. 가을야구를 노리기엔 격차가 심각히 벌어진 상황이다.설상가상 최근 경기력마저 최악이라 반등의 여지마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지난 주말 9연패 중이던 키움과 만나 첫 경기는 이겼으나 이후 2경기를 내리 졌다. 그것도 이틀 모두 0-1이라는 최악의 형태로 키움에 완패했다. 3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에이스 곽빈이 돌아오지만, 이것만으로는 팀에 취약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결국 이승엽 감독 본인이 직접 사퇴를 결심한 모양새다. 구단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오후 이승엽 감독님이 사무실로 찾아와 사장님, 단장님과 면담을 진행 후 '성적 부진을 책임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이승엽 감독이 두산과 계약한 건 지난 2022시즌 종료 후다. 두산은 2015년 부임 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세 차례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이 2022시즌 9위를 기록하자 재계약 대신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던 이 감독을 새로 선임했다.이승엽 감독은 취임식 당시 "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이는 결국 현실로 이뤄지지 못했다. 첫 해 정규시즌 5위로 가을야구에 복귀했던 두산은 지난해 4위를 기록했으나 2년 연속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으로 시즌을 마쳤다. 이 감독은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더 나은 성적을 다짐했다. 그러나 시즌 초 부상자 속출, 자유계약선수(FA) 이적과 은퇴 등으로 인한 전력 이탈, 벤치의 운용 미숙 등 여러 변수 속에 결국 9위에 머물렀고 사령탑 스스로 옷을 벗게 됐다.두산은 오는 3일 경기부터 정규시즌 일정은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는다. 차기 정식 감독 선임 절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구단은 이승엽 감독의 잔여 연봉을 보전해줄 거로 보인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6.02 18:23
프로야구

[단독] 오늘 두 달 만의 재개장, NC 40억원 손해 어디서 보상받나

NC 다이노스가 두 달 만에 홈구장인 창원NC파크로 돌아간다. NC는 30일 오후 6시 30분부터 창원NC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를 개최한다. 3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 구장 내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인명 사고(1명 사망, 2명 부상)가 발생한 지 두 달 만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NC의 발걸음이 마냥 가볍진 않다. NC가 홈구장 재개장을 앞두고 두 달 동안 홈 경기 미개최로 인한 손해를 추산했는데,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손실만 약 40억원이다.구체적으로는 티켓 판매가 줄어들어 10억원 수익 감소를 전망했다. 또 F&B·광고·MD 상품과 관련해 18억원, 구장 사용료 및 원정 숙소 비용에 12억원 등 추가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NC는 창원NC파크에서 개막 2경기(3월 28~29일)에 3만3453명(평균 1만6727명)이 입장, 7억752만원(평균 3억5376만원)의 입장 수익을 올렸다. 4월 11~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NC의 홈경기로 개최한 롯데전은 창원에서의 개막 2경기와 비교해 평균 관중과 입장 수익 규모가 비슷했다. NC는 국토교통부와 창원시의 미승인으로 홈구장 사용이 지체되자 울산 문수야구장을 일시 대체 구장으로 사용했다. 울산에서 치른 5월 17~18일 키움 히어로즈전(더블헤더 포함) 5월 20~22일 한화 이글스전 6경기 입장 관중은 2만7953명이다. 창원 홈경기와 비교해 평균 관중(4659명)과 총 입장수익(5억6853만원)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단 관계자는 "창원NC파크 홈경기 개최 시 추정치와 대체 구장(울산) 실적을 비교해 10억원 가량 손해가 추산된다"고 밝혔다. 구장 내 광고 집행이나 식음료 매점(F&B) 운용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NC는 구장 내 F&B 업체와 정규시즌 72경기를 기준으로 계약을 맺었는데, 울산(6경기)과 부산(3경기)에서 치른 9경기에 대한 기존 계약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 또 구장 내 광고 집행 역시 마찬가지. 또한 대체 홈구장 사용 시 관중 감소로 인한 MD 상품 매출에도 큰 타격이 불가피했다. 사직구장과 문수구장에서의 구장 사용료 및 선수단 원정 비용도 발생했다. 지방 구장에서 3연전 기준 호텔 숙소 비용만 5000만원 수준이다. NC는 모그룹의 경영 악화로 집안 살림이 넉넉하지 않아 앞으로 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야구계에 따르면 NC는 지난해부터 구단 운영비를 줄인 상태. 구단 내부에선 "안 그래도 구단 사정이 어려운데"라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나온다. NC는 이번 사고 발생 후 창원시와 책임 소재 및 안전 진단 등을 놓고 마찰을 빚었다. 논의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은 가운데 재개장을 선택한 것도 어려운 현실을 더 이상 피할 수 없어서다. 구단 관계자는 "손실이 점점 불어나 (일시 대체 구장 경기로) 계속 버티는 것이 쉽지 않다"라고 인정했다. 잔여 경기를 울산 문수구장에서 치를 경우 손해가 1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NC는 구장 사용료 330억원(25년치)을 이미 냈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홈 구장을 두 달 동안 사용하지 못했다. '창원시에 보상을 요구할 것인가'라는 말에 구단 관계자는 "구단 내부 회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전진단 비용도 구단이 먼저 지급했다. 창원시는 이달 중순 창원NC파크 사고로 침체된 마산권역 상권 회복을 위한 예산 300억원의 예비심사 통과를 발표했다. 구단 관계자는 "창원시가 지역 상권에 300억원을 투입하면서, '우리한테 쓸 1~2억원은 없나'라는 생각도 든다"라고 하소연했다. 이형석 기자 2025.05.30 08:03
NBA

'요키치는 관여 NO' 으르렁 거린 우승 감독과 단장, 결론은 둘 다 나가…충동적인 결정

사이가 좋지 않았던 마이클 말론 감독과 캘빈 부스 단장이 나란히 덴버 너기츠를 떠난다.9일(한구시간)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구단이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을 동시에 해고한 가운데 야후스포츠는 '두 사람의 불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리그 관계자들에게 알려져 있었다. 해고는 충격적이지 않다'며 '모두를 놀라게 한 것은 해고 시점'이라고 전했다. 서부 콘퍼런스 5위(47승 32패)인 덴버는 정규시즌 잔여 3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최대 3위, 최악의 경우 8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야후스포츠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이다. 대부분의 팀은 반전을 노리기보다 긴장의 끈을 조이는 시기'라며 의아스러워했다. 이어 '소식통에 따르면 부스 단장이 말론 감독에게 어떤 선수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제안했는데 이를 말론 감독이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둘 사이가 격화됐다'라고 부연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자말 머레이, 커리어 하이인 36.7분을 소화 중인 최우수선수(MVP) 출신 니콜라 요키치의 기용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5~16시즌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은 말론 감독은 2022~23시즌 구단 역사상 첫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덴버에서의 10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471승 327패로 승률이 0.590에 이른다. 그를 대신해 일단 데이비드 아델만 수석 어시스턴트가 임시 감독으로 팀을 이끌 예정.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덴버는 올스타 휴식기 이후 수비가 무너지며 11승 12패에 그쳤다. 팀의 추락을 지켜보다 못 한 구단주가 움직였는데 이를 두고 야후스포츠는 '리그 소식통은 해고가 너무 빨리 이뤄져서 요키치가 여기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내분에 지친 구단주가 충동적으로 내린 결정(impulsive decision)'이라고 부연했다.덴버는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 브루스 브라운, 제프 그린 등 지난 몇 시즌 동안 샐러리캡 문제로 '알짜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로스터 운영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감독과 단장의 갈등이 깊어졌다. 잭 라빈(현 새크라멘토 킹스) 트레이드도 불발되면서 마땅한 전력 보강도 하지 못했다. 여기에 베테랑에게 의존하는 말론 감독의 전술도 팀이 흔들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야후스포츠는 '어떻게 보면 프랜차이즈의 두 리더가 마지막을 함께할 수 있는 시즌이었지만,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뤄내지 못했다'며 말론 감독과 부스 단장의 퇴단을 조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19:03
NBA

'덴버 말론 해고' NBA 최근 파이널 우승 사령탑 6명 중 4명 팀 떠났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게츠 구단이 정규시즌 종료를 며칠 앞둔 상황에서 마이클 말론 감독을 해고했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캘빈 부스 단장도 팀을 떠날 예정. 덴버는 말론 감독을 보좌한 수석 어시스턴트인 데이비드 아델만이 잔여 시즌 팀을 이끈다.2015~16시즌부터 덴버의 지휘봉을 잡은 말론 감독은 2022~23시즌 팀을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덴버에서의 10시즌 동안 거둔 성적은 471승 327패로 승률이 0.590에 이른다. 올 시즌에도 덴버는 47승 32패(승률 0.595)로 서부 콘퍼런스 4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워낙 좋지 않았다. 4연패 늪에 빠지면서 5위 그룹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최우수선수(MVP) 3회 수상에 빛나는 에이스 니콜라 요키치가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심을 거듭한 덴버는 말론 감독 체제로 플레이오프를 치를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구단은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가볍게 내린 결정이 아니다'며 '우리 프랜차이즈에 합류한 이후 그의 공헌에 대한 감사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구단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10년을 보내며 첫 우승까지 안겨준 말론 감독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우승 감독 잔혹사'가 다시 한번 반복됐다. ESPN은 '지난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6명 중 4명이 더 이상 우승을 차지한 팀에 소속돼 있지 않다'라고 전했다. 2018~19 토론토 랩터스(닉 널스), 2019~20 LA 레이커스(프랭크 보겔), 2020~21 밀워키 벅스(마이크 부덴홀저), 2022~23 덴버(말론)가 감독을 바꿨다.ESPN은 '릭 아델만 전 감독의 아들인 데이비드 아델만은 8시즌 동안 말론 감독 곁에서 어시스턴트로 활약했다. 지난여름 LA 레이커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감독 면접을 보기도 했다'라고 부연했다. 감독과 단장을 모두 바꾼 덴버는 오는 10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을 치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4.0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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