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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잔칫날', 애틋했다" 눈물 흘린 소주연(종합)

배우 소주연이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주연은 1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계속 상기시키면서 했었던 촬영 현장이 생각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배웠던 게 많은 것 같다. 그 작품을 하게 돼서 행복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웰메이드 드라마.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작품상, 배우상(하준), 관객상, 배급지원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은 작품이다. 앞서 지난 11월 24일 열린 '잔칫날' 언론배급시사 이후 기자간담회가 긴급 취소돼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들을 당혹케한 일이 발생했다. 당시 소주연이 촬영 중이던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 1인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것. 이에 소주연과 관계자들이 급하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며 기자간담회가 열리지 못했다. 다행히 소주연은 이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소주연은 이에 대해 "모두가 놀라셨겠지만 저 역시도 너무 놀랐다. 걱정이 많이 됐다"며 "하준이 '우리 영화가 진정성을 담은 영화이니까 이렇게 결정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말해줘서 저 역시도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개봉을 해서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한편으로는 너무 감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남매로 출연한 하준과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소주연은 "하준이 저에게 다가와줘서 고맙다. 하준의 얼굴만 봐도 의지가 됐다. 연기를 하는데 연기 같지 않고 진짜 같았다. 연기 아닌 연기를 하는 사람인 것 같아 신기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소주연은 평소 보여준 사랑스러운 이미지와는 달리 깊은 감정 연기를 쏟아낸다. 감정 연기를 준비하며 부담감도 없지 않았을 터. 소주연은 "감독님과 정말 많이 만났다. 감독님 작품도 다 봤다. 저도 제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렇게 감독님과 가까워졌다. 우는 연기가 힘들줄 알았는데, 감정적으로는 많이 힘들지 않았다. '회사 가기 싫어'와 함께 촬영했는데, 체력적으로는 힘들어도 '잔칫날' 촬영장에 오면 경미가 됐다. 신기한 경험이었다. 집중이 잘 됐다"면서 "욕설 연기는 촬영 시작 전에 걱정했던 신이다. 대본 리딩 때도 잘 터지지 않는 거다. 감독님이 일대일 대본 리딩 때 했는데 만족스럽지 못했다. 현장에서 들어갔는데 첫 테이크 만에 감독님이 원하는 느낌과 제가 원하는 느낌이 나왔다"고 했다. 코로나19 3차 유행 시기에 새 영화를 개봉시키게 돼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소주연은 "부천영화제에서 GV를 하면서 마스크를 썼다. 마음이 벅차더라. 마스크를 끼고 긴 시간 함께한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인 것을 안다. 그럼에도 저희 영화를 선택해주셔서 감사했다"면서 "많이 웃고, 많이 울고 싶을 때 저희 영화를 보시면 희한하게 힐링이 될 것 같다. 웃음으로 눈물을 가린다는 '웃픈'이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저희 영화가 그런 영화다"라고 '잔칫날'을 홍보했다. 2017년 웹드라마로 데뷔해 차근차근 성장하고 있는 소주연. "차근차근 성장한다고 봐주셔서 감사하다"는 그는 "3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본 적이 많이 없다. 인터뷰를 하며 생각해보게 된다. 저에게 칭찬을 잘 안해주는 편인데, 그간 잘해왔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도 차근차근 성장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잔칫날'은 오는 12월 2일 개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2.0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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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덮친 코로나19…'가난한' 영화들의 딜레마

마케팅 비용을 쪼개 홍보에 나서는 저예산 영화들이 연예가를 덮친 코로나19 폭풍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10편의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이 들려왔다. 검사가 계속 진행 중에 있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배우와 스태프의 활동 영역이 겹칠 수밖에 없기에, 드라마 촬영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폭풍이 영화계까지 덮치고 있다. 특히 힘겹게 오프라인 홍보에 나선 저예산 영화들이 피해를 입었다. 지난 24일 진행된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 시사회 현장은 아수라장이었다. 영화 상영이 모두 끝난 후 급하게 홍이연정 프로듀서가 나서서 기자간담회 긴급 취소 소식을 알렸다. 초유의 사태였다. 사연은 이랬다. 영화 상영이 시작된 후 소주연이 촬영에 참여하던 카카오M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 출연자의 확진 소식이 전해졌다. 소주연과 스태프도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 될 가능성이 높았다. 영화가 상영되고 있을 때 이미 현장에 있던 모든 영화 관계자들이 자리를 뜬 상황이었다. 다행히 소주연과 스태프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럼에도 개봉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때에 진행됐어야할 '잔칫날' 홍보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잔칫날' 측은 "모두의 안전을 위해 현장에 있던 기자 간담회를 준비한 모든 관계자들은 보건 당국이 안내하는 안전 수칙과 개인 방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며 "'잔칫날' 개봉을 앞두고 진행되는 이번 주 홍보 일정은 모두 취소하고 다음 주부터 방역수칙에 따라 안전하게 개봉 준비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잔칫날' 뿐 아니라 '용루각'·'겨울밤에' 등 저예산 영화들이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어렵게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저예산 영화이다보니 마케팅 비용을 크게 들일 수 없다. 이들이 할 수 있는 건 최소한 언론배급시사회다. 배우 인터뷰나 무대인사라도 한 번 하려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럼에도 마케팅 비용을 쪼개 마련한 홍보 행사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갑작스럽게 취소되는 상황이다. '잔칫날'의 경우에도 당초 26일로 예정돼 있었던 배우 인터뷰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한 저예산 영화의 홍보 관계자는 "이미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썼기에 개봉일을 미룰 수가 없다. 그렇다고 언론배급시사회 없이 영화를 개봉시킬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예산 영화의 경우 언론배급시사회가 아니고서는 영화를 제대로 선보일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오프라인 행사를 강행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위험이 더욱 커져가고 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11.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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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 울린 코로나19…행사 전면취소→소주연 코로나19 검사(종합)

'잔칫날'까지 울린 코로나1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드라마 촬영장에 이어 영화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보조출연자들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는 줄줄이 촬영을 중단, 연예계 전반을 '올스톱' 시키고 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 측은 시사회 직후 진행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긴급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관계자가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 것. 이는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주연의 영화 행사까지 중단시키게 만들었다. '잔칫날' 측은 상황을 정리한 후 공식입장을 통해 "상영이 시작된 후 유선으로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확인 결과 '소주연과 스태프가 1차 접촉자는 아니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 코로나19 상황 통제실에 즉시 문의했고 '1차 접촉자로 확정된다 해도 2차 접촉자들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업무 및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에 2차 접촉자인 다른 출연진들은 행사 진행에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간담회 진행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아무도 '1차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소주연 배우와 스태프는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식적으로 안내드리고 결과에 따라 현장에 있던 모든 참석자들은 방역당국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주연은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하려 했던 또 다른 주연배우 하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즉시 자택으로 귀가, 자가격리 중이다. 소주연 소속사 이앤에스 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보조 출연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소주연을 비롯해 촬영에 동행한 스태프들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잔칫날' 측은 26일로 내정했던 배우들의 인터뷰 스케줄도 결국 취소했다. '잔칫날' 홍보팀은 늦은 오후 "26일 진행하는 하준·소주연 배우의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추후 변동사항이 있으면 연락드리도록 하겠다"고 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예계도 코로나19를 피할 수는 없게 됐다. 다인원이 모이는 촬영장은 위험 지역이 됐고, 일부 진행을 추진했던 오프라인 행사는 다시금 온라인으로 대체 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눈치보기는 계속됐지만 안전하게 겨울 시즌을 맞이하길 모두가 희망했다. 살얼음판이 된 현재로썬 행사도 개봉도 모두 미지수가 됐다"며 "'잔칫날'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당분간 더 더욱 몸을 사리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배우상(하준), 관객상, 배급지원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주목 받았다. 내달 2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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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is] '기억' PD "리허설 장면이 곧 OK컷"

tvN '기억'의 가장 큰 장점은 배우들의 연기력에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기억'에는 베테랑 중년 배우들이 전면에 나선다. 덕분에 시청자들이 전달 받는 감정과 몰입도가 크다. 섬세한 눈빛과 미세한 근육 떨림까지 연기력에 총동원되는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호평을 받는 중이다.'기억'은 자신이 알츠하이머라는 사실을 알게 된 이성민(박태석)이 기억을 잃어갈수록 가족에 대한 사랑을 깨닫는 모습을 통해 울림을 준다. 알츠하이머 때문에 자신에게 오는 변화를 하나둘 느껴가는 이성민의 혼란스러움과 슬픔, 분노 등 다양한 감정들은 다양한 촬영 기법으로 시청자들에게 간접 체험의 기회를 준다. '기억'은 배우들의 연기력과 출중한 연출 기법으로 매회 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를 웃도는 시청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일단 연기력이 뒷받침 되니 촬영이 순조롭다. '기억' 윤현기PD는 일간스포츠에 "누구하나 연기를 못하는 배우들이 없다보니, 현장에서 리허설이 바로 OK컷(본방송에 전파를 타는 장면)이 되는 경우가 정말 많다. 보통은 리허설을 하고 촬영을 여러번 하기 마련인데, '기억'은 리허설 자체가 훌륭해서 감독님이 바로 OK 하시고 그게 본방송의 장면이 될 때가 많다"고 소개했다. 연출의 박찬홍PD도 극의 무게중심을 잡고 있는 이성민의 연기력에 대해 "이성민의 연기에 대해선 사실 더 할 말이 없다"며 "농담 삼아 '아 나도 연기를 해볼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성민의 연기는 빛나고 있다.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려주고 있다. 예전에도 말한 바 있는데,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연출을 배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원만하게 촬영이 진행되다보니 촬영장 분위기도 좋다. 윤PD는 "촬영장에서 가장 분위기 메이커는 이성민이다. 촬영장 스틸 봐도 이성민이 이준호, 윤소희와 장난 치고 있는 가장 많다"며 웃었다.박찬홍PD와 마음이 맞는 배우들 간의 호흡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기억' 이세희PD는 "박찬홍 감독님께서 방송 관계자든 그냥 지나가던 스태프의 지인이든 누군가 방문을 하면 전체 촬영을 중단 시키고 소개를 해주시고 박수로 맞아준다"며 "최근에도 연출진 친구 중에 한 명이 일산에 놀러온 김에 세트장에 음료수를 사들고 왔는데, 박찬홍 감독님께서 촬영 멈추시고 소개했다. '여자친구 있냐', '결혼 언제 하냐' 등을 물으시며 재미있게 해줬다. 촬영장에 오면 그게 누구든 응원차 오시는거니 감사한 마음에 그러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기억' 촬영장에는 거의 매일 '손님'이 찾아온다. 응원을 보내는 팬들 및 지인들 덕에 매일이 잔칫날 같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 이PD는 "일산 세트장에서 촬영 있는 날은 여기저기서 보낸 선물이나, 밥차, 커피차가 자주 와서 늘 북적인다. 파티같은 분위기 속에서 촬영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황미현 기자 2016.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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