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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 80% 득표' 곽빈, 김진성 제치고 KBO 5월 MVP 수상 "나 혼자 아닌, 우리 팀이 받은 것"

곽빈(25·두산 베어스)이 5월을 자신의 달로 만들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11일 "두산 곽빈을 2024 KBO리그 5월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곽빈은 기자단 투표 총 30표 중 24표(80%)를 독식한 가운데 팬 투표에서도 42만 1536표 중 7만 6251표(18.1%)를 얻으며 총점 49.04점으로 1위에 올랐다. 팬 투표에서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김진성(15만 3920표)에 밀렸으나 기자단 투표를 독차지하며 가볍게 1위에 올랐다.곽빈의 5월은 압도적이었다. 5월 한 달 간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4승, 평균자책점 1.48로 다승과 평균자책점 두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5경기 중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며, 24일 광주 KIA 전에서는 110구를 던지며 7이닝 무실점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줬다.팀과 함께 한 활약이라 더 뜻깊었다. 4월 곽빈이 4연패에 빠지는 동안 함께 주춤했던 두산은 곽빈의 활약과 함께 5월 한 달 동안 날아올랐다. 16승 8패 2무로 월간 1위를 달렸다. 곽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월간 MVP를 받게 돼 정말 기분 좋다. 나를 응원해주는 팬들, 또 매일 현장에서 함께 고생하시는 기자분들이 뽑아주신 상이라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투표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았다. 곽빈은 "투표하기 위해 신한은행 고객이 아닌데도 어플을 설치한 분도 있다고 들었다. 쟁쟁한 후보가 많았는데 나를 뽑아준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기뻐했다.2021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들었던 곽빈은 이미 지난해 12승과 평균자책점 2.90을 남기며 국내 1선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멘털도 이미 에이스다. 에이스답게 팀을 먼저 생각한다. 곽빈은 "결코 나 혼자 잘해서 받은 상이 아니다"라며 "5월 한 달 동안 정말 강했던 우리 두산 베어스를 대표해 받은 상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후보에 꾸준히 오르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 소속 선수로는 2021시즌 10월 미란다 이후 첫 월간 MVP 수상이다. 두산 국내 투수로 한정한다면 월간 MVP 수상은 지난 2016년 7월 유희관 이후로 약 8년 만이다.5월 MVP로 선정된 곽빈에게는 상금 200만원과 함께 트로피가 주어지며,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곽빈의 모교인 자양중학교에 선수 명의로 기부금 200만원이 전달될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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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 NC전 스윕 주역 이영하 칭찬...'복귀' 정철원은 판단 유보 [IS 잠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주중 3연전 스윕 주역 이영하(27)를 칭찬했다. 두산은 지난 4일부터 창원NC파크에서 치른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의 이전 3연전에서 모두 패한 탓에 후유증이 예상됐지만, 마운드의 힘으로 까다로운 상대를 제압했다. 이승엽 감독이 두 경기나 판정에 항의를 하다가 퇴장 당한 상황에서 선수단이 똘똘 뭉쳤다. 시리즈 2·3차전에선 이영하가 돋보였다. 6일 3차전에서 두산은 8-4로 앞선 채 맞이한 9회 말 수비에서 박정수가 흔들리며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이 상황에서 등판한 이영하가 '국가대표 외야수' 박건우를 슬라이더 승부로 삼진 처리한 뒤 이어 상대한 맷 데이비슨까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영하는 전날(5일) 2차전에서는 3-2로 앞서고 있던 연장 10회 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 홍건희가 고전하며 동점을 허용하고, 이어진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서호철을 삼진 처리하고, 연장 11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NC전 3연승에 의미를 부여하며 이영하의 활약을 높이 샀다. 더불어 향후 이영하를 더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영하가 3연전에서 잘 해줬고,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기존 필승조에서 부침이 있는 선수가 나왔을 때 그 자리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승엽 감독은 50여 일 만에 1군에 복귀한 '전' 마무리 투수 정철원의 투구도 언급했다. 그는 4월 23일 잠실 NC전 등판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컨디션 난조 탓이다. 복귀전이었던 6일 NC전에선 선발 브랜든 와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이승엽 감독은 "일단 한 경기만 던졌기 때문에 판단이 어렵다. 내려가기 전보다 나아진 것 같지만, 두 번째 등판 경기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최근 세 경기 연속 실점하며 흔들린 마무리 투수 홍건희에 대해서는 "교체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이전까지 보여준 구위가 워낙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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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호랑이 꼬리 보인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염 감독은 다 계획이 있구나

LG 트윈스가 최근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지난 주말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싹쓸이한 LG는 올 시즌 34승 25패 2무(승률 0.576)를 기록, 선두 KIA 타이거즈에 1.5경기 차 뒤진 2위에 올라와 있다. LG는 지난해 61경기를 기준으로 선두에 0.5경기 차 2위(승률 0.610)를 달려 올해와 큰 차이가 없다. 6월 말 선두로 치고 나가더니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통합 2연패'를 노린 LG의 올 시즌 출발은 예상과 달리 더뎠다. 개막 후 4월까지 5할 승률 언저리를 맴돌았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은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LG는 5월 이후 18승 10패, 승률 1위(0.643)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맨 앞에 달리고 있는 호랑이(KIA) 꼬리에 바짝 다가섰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순위 싸움이 펼쳐질 것이다. 과부하가 걸린 팀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질 것 같다. 우리는 크게 무리하지 않고 잘 버텨야 한다"며 후반기를 승부처로 꼽았다. 염경엽 감독이 서두르지 않는 건 아직 팀 전력이 완벽하지 않다고 내다봐서다. LG는 고우석(미국 진출) 함덕주(부상) 이정용(입대) 등으로 필승조 3명이 한꺼번에 이탈했다. 새 얼굴들은 아직 무게감이 떨어진다. 백승현, 이지강, 함덕주가 몸 상태를 끌어올린다면 허리진이 단단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들어 타격도 살아났지만, 여전히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에 비해) 아직도 직구 타이밍에 배트가 늦게 나온다"라고 진단했다. 외국인 투수 전력도 플러스 요소로 꼽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힌 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염경엽 감독은 "토종 선발 3명에 외국인 한 명만 (교체로) 들어와서 제대로 돌아가도 된다"면서 "에이스급 투수를 구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교체 시한인 8월 15일 전까지는) 카드를 남겨 놓게 된다"고 말했다. 멀리 가을 야구까지 내다본 것이다. 이어 염 감독은 "디트릭 엔스와 케이시 켈리가 구위를 찾아 기둥 역할을 해주는 게 베스트다. 다만 최악의 경우도 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앞으로 주간 승패 마진 +1, +2 또는 3승 3패만 기록해도 된다. 전반기까지 선두와 5경기 내 승차만 유지하면 후반기 충분히 승부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이형석 기자 2024.06.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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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승 1패의 숨은 힘, LG의 끝내주는 테이블세터···이렇게 뜨거울 수가

LG 트윈스의 상승세가 무섭다. 4할대를 훌쩍 넘는 출루율을 자랑하는 테이블세터의 뜨거운 활약이 큰 원동력이다.LG는 지난 31~2일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주말 3연전을 싹쓸이했다.지난 2일 경기에선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문성주가 상대 선발 김유성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차분하게 출루했다. 1회 초 선두 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 후속 문성주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고, 김현수와 오스틴 딘의 적시타 때 차례대로 홈을 밟았다. 1회 공격부터 3점을 안고 출발한 LG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9-1로 이겼다. LG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 1패로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선두 KIA 타이거즈와 불과 1.5경기 차까지 좁혔다. 최근 상승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테이블세터의 활약이다. LG는 테이블세터 출루율이 0.410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최근 홍창기-문성주로 1~2번 타순을 구성하고 있다. 두 차례 출루왕(2021년, 2023년) 출신인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0.465를 기록,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문성주는 0.426으로 전체 3위다. 홍창기와 문성주는 높은 출루율은 물론 직접 해결사로 나서기도 한다. 6연승의 출발점이었던 지난 2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홍창기가 5회 2사 2루에서 결승타를 쳤다. 다음날인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0-1로 뒤진 1회 홍창기와 문성주가 연속 안타로 출루해 곧바로 역전, 11-4로 대승했다. 지난 28일 SSG 랜더스전에스는 홍창기가 2회 초 3점 홈런으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29일 SSG전은 1회 안타로 출루한 문성주, 31일 두산전은 1회 볼넷으로 걸어나간 홍창기가 각각 결승 득점을 올렸다. 이어 1일 두산전은 연장 11회 문성주가 결승타를 터뜨렸다. 2일 경기 역시 홍창기와 문성주가 1회 나란히 출루해 홈을 밟았다. LG 타선은 최근 10경기에서 경기당 8득점(총 80득점)을 올리며 시즌 초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낸 모습이다. 테이블세터의 높은 출루율은 팀 득점력과 함께 승률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홍창기는 올 시즌에도 최다 볼넷 1위로 눈 야구를 선보인다. 타격 정확도(타율 0.324)까지 자랑하며 출루율 1위에 올라 있다. 4월 한때 극심한 슬럼프를 겪어 고생한 문성주는 5월 타율 2위(0.397) 출루율 2위(0.500)로 반전했다. 특히 홍창기와 문성주는 1회 출루율이 둘 다 0.500으로 시즌 기록보다 훨씬 높다. LG의 공격은 1회 테이블세터부터 무섭게 몰아친다. 이형석 기자 2024.06.0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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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승장] 염경엽 감독 "김현수·오스틴 중요한 선취점...박해민 슈퍼 캐치가 흐름 완전히 가져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투·타 조화 속에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완파하고 주말 3연전을 쓸어 담았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주말 3연전에서 모두 이긴 LG는 시즌 34승을 수확, 2위를 굳히고 한 주를 마감했다.염경엽 감독이 기대했던 모든 게 잘 풀린 경기였다.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에 앞서 엔스와 케이시 켈리에 대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남겼다. 경고가 통했다. 이후 두 명 모두 180도 달라지며 호투하기 시작했다.이는 2일 잠실 두산전에도 이어졌다. 엔스는 이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수확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그를 두고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 시야를 넓혀 놓을 필요가 있다. 그런데 엔스는 너무 낮은 코스에만 집중적으로 던지려는 경향이 있다"며 "엔스는 양쪽 보더라인을 활용하는 투수가 아니다. 가운데를 활용하는 투수라 위 아래 모두 던져야 한다. 하이존을 적극적으로 쓰라는 주문 중"이라고 설명했다. 2일 경기는 엔스가 염 감독의 숙제를 잘 풀어낸 날이었다.타선은 지난달 31일 염 감독이 시리즈 1차전에 앞서 "타선이 못 쳐 두산전 1승 4패를 기록했다"고 한 아쉬움을 3경기 내내 풀어냈다. 첫 경기에서 테이블세터가 8출루, 2차전에선 홈런 4개를 포함해 8득점 역전승을 거둔 LG는 2일 경기에서도 아홉 점을 뽑아냈다. 1회부터 석 점을 내 기선을 제압한 LG는 9회 연속 적시 2루타와 홈런 2개로 손쉽게 대승을 완성했다.큰 점수 차 속에 투수 운용도 여유롭게 가져갔다. 엔스가 6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정지헌이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고, 최동환과 김유영, 김대헌이 남은 이닝을 막았다. 마지막 1과 3분의 1이닝을 책임진 김대헌도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상하를 잘 이용하며 선발로서 좋은 피칭을 해주었다"며 "오늘 승리조가 없어서 힘든 상황이었는데 추격조들이 자기 역할들을 잘 책임져주면서 승리할수 있었다"염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선취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회에 김현수와 오스틴 딘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수 있는 타점을 올려주며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고 짚었다.수비도 한 몫을 했다. 두산의 추격이 나오려 하던 8회, 중견수 박해민이 공을 끝까지 쫓아 장타성 타구를 지워낸 호수비로 경기 흐름은 완전히 LG로 향했다. 염 감독은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었다. 8회 말 박해민의 슈퍼 캐치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수 있었다. 그 흐름에 이어 타선에서 박동원 문성주의 타점과 오스틴,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를 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사흘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 차 LG의 스윕 승을 지켜봤다. 염경엽 감독은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열심히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스윕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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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결승타에 쐐기포까지...'3안타 맹타' 김현수 "홈런은 행운, 팀 승리 보탬 돼 기뻐"

타격 기계 김현수(36·LG 트윈스)가 또 한 번 정교하게 돌아갔다.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결승타도, 쐐기타도 김현수의 방망이에서 나온 날이었다. 김현수는 1회 연속 사사구로 만들어진 득점권 기회 때 첫 타석에 들어섰다. 연속 사사구로 위기에 놓인 두산 영건 김유성은 결정구로 직구를 던져야 했고, '기계' 김현수가 이를 놓치지 않고 통타했다. 우중간 2루타로 연결해 주자 홍창기를 불러들였고, 이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6회 쐐기포도 때렸다. 두산이 구원 등판시킨 왼손 이병헌을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바깥쪽 150㎞/h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겼다. 3-0이었던 LG의 리드는 4-0이 됐다. LG는 그대로 두산의 기세를 꺾어 버린 뒤 후반 대량 득점을 더해 승기를 굳혔다.김현수는 경기 후 "팀이 이기는 경기에서 팀에 보탬이 됐다는 것이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홈런에 대해선 '행운'이라고 했다. 김현수는 "이병헌은 직구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래서 직구에 늦지말자고 생각했다. (물론) 변화구도 괜찮은 투수"라며 "몇 번 상대했는데, 상대 전적이 좋진 않았던 것 같다. 사실 바람도 도와줘서 운이 따랐기 때문에 홈런이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통산 타율 0.314(1일 기준)에 빛나는 김현수지만, 여전히 노력과 변화를 추구한다. 지난해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 0.747로 2012년(0.740) 이후 가장 낮았던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줄이고 재도약을 다짐했다. 1일까지 타율 0.300으로 콘택트를 먼저 되찾고 있는 가운데 1일과 2일 연속으로 홈런을 때려 장타까지 회복 중이다.김현수는 "최근 타석에서 상체를 세우려 하고, 적극적으로 배트를 내려고 한다"며 "타격 폼이 무너지지않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최근 중점을 두는 부분, 그리고 장타가 나오는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LG는 이날 승리로 주말 두산과 3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순위 싸움까지 더해진 잠실 라이벌 더비는 사흘 모두 만석. 김현수는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 대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주시는 걸 잘 알고 있다. 감사드리고, 팀원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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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현수 결승타+쐐기포' LG 또 방망이로 이겼다...두산 3연전 싹쓸이 성공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본모습을 되찾았다. 주말 3연전을 모조리 쓸어 담고 시즌 상대 전적을 동률로 되돌렸다.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과 맞대결을 9-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34승 2무 24패로 2위를 지켜냈다.승리의 주역은 벤치 리더 김현수(36)였다. 이날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선취점으로 결승타를 때려낸 건 물론 5회 초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2006년 프로 데뷔 후 2015년까지 뛰었던 '친정' 두산을 침몰시키는 선봉장이 됐다.LG는 1회부터 두산 마운드를 흔들었다. 1번 타자 홍창기가 사구를 기록하면서 두산 선발 김유성이 흔들렸다. 제구가 불안했던 그는 후속 문성주에게 볼넷으로 득점권 위기를 자초했다. 주자가 쌓인 상황에서 '2년 차' 김유성에게 승부구는 직구뿐이었고, 노련한 LG 중심 타선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김현수가 먼저 김유성의 144㎞/h 직구를 통타해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때렸다. 김현수의 적시타 후 타석에 들어선 오스틴도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0 리드를 만들었다. 타선이 가져온 기세는 디트릭 엔스가 이어받았다. 시즌 중 평균자책점이 5.43(5월 27일 기준)까지 치솟았던 엔스는 염경엽 감독이 "외국인 투수 한 명은 일단 바꾼다고 생각하고 차명석 단장이 출국했다"고 말한 지난달 28일 SSG 랜더스전 이후 달라졌다. 그날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그는 2일 두산전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6승을 거뒀다.결승타에 이어 쐐기를 박은 것도 김현수였다. 2회 내야안타를 추가한 그는 6회 세 번째 타석 때 대포를 가동했다. 두산 이병헌이 던진 바깥쪽 150㎞/h 직구를 '타격 기계'답게 가볍게 밀어 왼쪽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 시즌 6호포. LG 타선은 9회에도 대폭발했다. 1타점 2루타 2개가 나온 후 오스틴의 투런포, 문보경의 솔로포로 한 이닝 5득점째를 채우며 승리를 자축했다.지난 2022년(10승 6패) 2023년(11승 5패) 우위를 점했던 LG는 두산전 첫 5경기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놓인 바 있다. 지난해 1위와 5위로 차이났던 순위 싸움도 두산에 반 경기 차 우위(5월 30일 기준 2위)를 내줘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달 31일 주말 연전에 앞서 "못 치니까 진 것"이라며 타선의 분전을 촉구했다.염 감독의 주문대로 타선이 3연전 스윕승의 주역이 됐다. LG는 지난달 31일 시리즈 첫 경기에선 1번 타자 홍창기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2번 타자 문성주가 5타수 5안타를 쳐 6-3 승리를 이끌었다. 시리즈 2차전(1일) 때는 오스틴이 나섰다. 4번 타자로 나선 그는 5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불을 뿜었다. 특히 9회 초 2사 상황에서 두산 마무리 홍건희에게 동점포를 기록, 팀이 연장 승부 끝에 역전승을 거두는 일등 공신이 됐다.김현수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1일 경기에서도 11회 쐐기 홈런을 쳤던 김현수는 2일 경기에선 결승타와 쐐기포를 모두 독식하며 라이벌 매치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타선의 활약 덕분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LG는 이로써 두산과 4승 4패를 기록, 상대 전적에서 다시 동률로 맞추는 데 성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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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김현수, 왼손에 밀어서 잠실 넘겼다...'시즌 6호포'

김현수(36·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에 싹쓸이 승리가 걸린 경기에서 중요한 '한 방'을 때렸다.김현수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전에 3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왼쪽 담장을 넘어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6호포.두산을 상대로 스윕승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LG는 이번 3연전 전까지 두산 상대 전적에서 1승 4패로 열세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경기에 이어 1일 두산전마저 연장 역전승을 기록, 상대 전적에서 3승 4패로 추격에 성공했다. 2일 경기마저 승리해 시리즈를 싹쓸이하면 4승 4패. 상대 전적 동률을 만들 수 있었다.중요한 때 김현수가 한 방으로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회 테이블세터가 모두 출루한 타점 기회 때 2루타로 이날 경기의 선취점을 때렸다. 김현수가 포문을 연 LG는 오스틴 딘의 후속 2루타가 터지며 3-0까지 앞서갔다.한 점 한 점이 중요한 때에 김현수가 홈런을 더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던 김현수는 5회 3번째 타석에서도 홈런으로 3타수 3안타 기세를 이어갔다. 김현수는 두산 왼손 구원 투수 이병헌이 바깥쪽 스트라이크존에 던진 150㎞/h 직구를 공략했다. 기술적으로 밀어친 타구는 그대로 왼쪽으로 뻗어갔고, 먼 잠실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7.1m 솔로 홈런이 됐다. 타구 속도는 162.4㎞/h가 기록됐다. 김현수의 이번 시즌 6호포.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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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과 한 달 만의 리턴 매치, '생존 경쟁' 엔스 자존심 회복할까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두산 베어스와 김유성을 상대로 자존심 만회에 나선다.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의 '서바이벌 경쟁'도 한창이라 호투가 절실하다. 엔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LG는 지난 31일과 1일 두산전에서 각각 6-3, 8-5로 이겨 최근 3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확보했다. 2일 경기마저 잡는다면 선두 KIA 타이거즈를 더욱 바짝 쫓게 된다. 이날 두산전서 승리 시 올 시즌 '잠실 라이벌' 간 상대 전적도 4승 4패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엔스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등판이다. 엔스는 지난달 3일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5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2패보다 더욱 뼈아팠던 점은 상대 대체 선발과의 싸움에서 졌기 때문이다. 당시 두산은 김유성이 임시 선발로 나서 3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내려갔다. 승리가 절실했던 두산이 한 박자 빠른 교체를 해 김유성은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지만, 엔스보다 잘 던졌다. 염경엽 LG 감독은 다음날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리네요. 어제(3일)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데 5선발(김유성)하고 붙어서 1선발(엔스)이 져버리고"라고 안타까워했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9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엔스에게 한 달 전 아픔을 만회할 기회가 왔다. 그 사이 자신의 상황도 좋지 않다. 구단이 외국인 투수 교체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지난 22일 "둘 중 한 명은 교체해야겠다"라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는 차명석 LG 단장이 새 외국인 투수 후보를 물색하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구단 관계자는 "미국에 켈리와 엔스보다 나은 선수가 없다면 바꿀 이유가 없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도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 상황을 계기로 두 선수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데드라인으로 정한 6월 말까지 극적인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둘 중 한 명을 교체를 피하기 어렵다. '서바이벌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팀 동료 켈리는 지난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실점(0자책)으로 호투했다. 불펜이 7회 역전을 허용해 시즌 3승 요건이 날아갔지만, 시즌 7번째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했다. 상대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5이닝 3실점)와 자존심 대결에서 우위를 점해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26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이닝 3실점을 기록, 44일 만에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이어 1일 두산전에서도 6이닝을 책임지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엔스는 28일 SSG 랜더스전에서 6이닝 2실점 9탈삼진 호투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켈리에게 바통을 넘겨받은 엔스에게 2일 두산전 등판은 여러모로 중요하다. 이형석 기자 2024.06.02 10:12
프로야구

원투 펀치 다 내고 졌다...라이벌 매치 '또' 불안한 두산, '퓨처스 ERA 1.86' 김유성은 다를까

'올해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원투 펀치를 모두 낸 두산 베어스가 라이벌 LG 트윈스에 연패를 당했다. 싹쓸이를 피하는 건 이제 2년 차 김유성(22)에게 달렸다.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홈경기에 선발로 김유성을 예고했다. 앞선 3연전 2경기가 모두 좋지 못했다. 두산이 믿는 브랜든 와델과 라울 알칸타라를 냈으나 모두 패했다. 브랜든은 내야 안타와 실책으로 6이닝 4실점(3자책), 알칸타라는 부상에서 돌아와 2경기째를 소화한 알칸타라는 5이닝 3실점으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둘은 두산의 믿는 구석이었다. KBO리그 4번째 시즌인 알칸타라는 2020년 20승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13승을 달성한 '베테랑'이다. 부상 복귀 과정에서 차질은 빚었지만 팀에는 '보증 수표'와 같다.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대체 외국인 투수로 두산을 찾은 브랜든은 지난해 18경기 11승 3패 평균자책점 2.49를 기록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도 초반 페이스가 좋았는데 LG전 부진으로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두 투수의 부진으로 두산의 LG전 상대전적에 2패가 더해졌다. 5월 30일까지만 해도 두산은 LG전 4승 1패로 상당한 우위를 점하던 중이었다. 5월 9연승을 달리는 과정에서 LG를 만나 꺾은 게 기세를 살린 셈이 됐다.염경엽 LG 감독도 "지난해와 올해 두산전 차이는 단 한 가지다. 우리가 (타자들이) 못 치니까 지는 것"이라며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했다. 특히 대체 선발투수들을 다 키워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두산이 우리를 이기고 9연승을 했다"고 쓴 웃음을 지었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원투 펀치를 모두 공략하며 전적을 4승 3패로 맞췄다.1일 패배는 조금 더 뼈아팠다. 9회 초 2아웃까지 한 점 리드를 지키며 마무리를 시도한 두산은 마지막 타자 오스틴 딘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결국 11회 LG가 석 점을 더하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원투 펀치가 무너진 두산은 염경엽 감독이 곱씹었던 '대체 선발' 카드를 다시 낸다. 지난해 신인 지명 2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했던 김유성은 데뷔 첫 해 7경기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했으나 올해는 말소되기 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했다. 역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4월 2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5이닝 2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5월 3일 LG 트윈스전에선 비록 3이닝이지만 1실점만 내주며 가능성을 보였다.특히 2군에 돌아온 후 페이스가 좋다. 5월 11일 말소됐던 김유성은 이후 5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6을 남기며 퓨처스 리그를 압도했다. 29이닝 동안 탈삼진 19개, 사사구 11개로 제구를 더 가다듬을 필요는 있으나 충분한 성과를 남겼다. 이승엽 감독이 기존 선발 최원준을 대신해 그를 선택한 것도 최근 보여준 모습 때문이다.두산은 1일 LG와 연장 승부로 불펜 소모가 제법 많았다. 일요일 경기라 과감히 불펜을 기용할 수는 있어도, 김유성이 어느 정도 이닝을 소화해줘야 경기에 계산이 선다. 김유성까지 무너진다면 LG와 상대 전적은 다시 4승 4패, 동률로 돌아가게 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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