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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SSG의 144번째 경기, 마지막 보루 앤더슨 [IS 피플]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30·SSG 랜더스)이 막중한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앤더슨은 3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경기는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시즌 71승 2무 70패를 기록 중인 SSG로선 키움을 꺾어야 KT 위즈(72승 2무 70패)와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 5위가 되면 '5위 결정전'을 치르고 만약 키움에 패하면 6위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무리한다.이숭용 SSG 감독은 지난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승리한 뒤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마지막까지 응원 부탁드린다"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25일부터 원정 일정(창원 2경기·대전 1경기)을 소화한 SSG 선수들은 29일 하루 휴식 후 키움전을 치른다. 올해 SSG의 키움전 상대 전적은 11승 4패(후반기 4승 2패)이다. 선발 중책은 앤더슨이 맡는다. 지난 24일 인천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앤더슨은 일찌감치 키움전에 대비했다. 최근 두 번의 등판을 모두 나흘 휴식 후 치렀는데 키움전을 앞두고 닷새 휴식했다. SSG로선 최상의 매치업이 성사된 셈이다. 앤더슨의 시즌 키움전 전적은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이다. 지난 7월 19일 인천 맞대결에선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1탈삼진 3실점 쾌투하기도 했다. 9이닝당 탈삼진(10.62개)과 볼넷(2.66개), 피안타율(0.194)을 비롯한 키움전 세부 지표도 안정적이다.키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의 등판이 불발된 것도 희소식이다. 당초 키움은 30일 SSG전 선발 투수로 헤이수스가 나설 전망이었다. 하지만 회복 훈련 과정 중 내전근에 불편함을 느껴 지난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헤이수스의 탈삼진은 178개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182개)에 이은 리그 2위. SSG전 결과에 따라 탈삼진왕 타이틀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으나, 수포로 돌아갔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SSG전은 불펜 투수를 주로 투입하는) 불펜 데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SG는 '5위 결정전'이 성사되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내보낼 계획이다. 정규시즌 등판을 마감한 엘리아스가 추가 등판에 나설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9 13:51
프로야구

"질만큼 졌다" 임찬규·하트·와이스·헤이수스…SSG 5강 키워드는 '도장 깨기'

5강 문턱을 넘으려면 만만치 않은 선발 투수들을 넘어야 한다.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은 "처음엔 고민을 많이 했다"며 "바꿔 생각하면 지금까지 졌으니까 슬슬 도장 깨기를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SSG는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을 승리, 31일 만에 5위로 도약했다. 포스트시즌(PS) 진출 마지노선에 진입했으나 안심하긴 이르다. 잔여 경기 일정(23일 기준 6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런데 상대해야 할 선발 매치업이 만만치 않다. '천적'은 물론이고 강력한 외국인 투수들까지 SSG전 등판 가능성이 거론된다. 로테이션 순서상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임찬규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SSG전에 4경기 선발 등판,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지난 4일 맞대결에선 7이닝 2피안타 무실점 쾌투로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 수 81개. 염경엽 LG 감독은 "장염만 아니었으면 완봉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며 껄껄 웃기도 했다.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선 외국인 에이스 카일 하트의 복귀전이 예고돼 있다. 하트는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이 사실상 무산됐으나 리그 최고 선발 투수라는데 이견이 없다. SSG전 성적도 3경기 평균자책점 0.47로 흠잡을 곳이 없다.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지난 1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컨디션을 회복, SSG전 복귀 가능성이 거론된다. SSG는 25일 등판 예정이었던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의 로테이션을 조정, 24일 내세울 계획이다.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나올 수 있다. 지난 7월 말 대체 선수로 영입된 와이스는 류현진과 한화 선발진을 이끄는 원투펀치. SSG전에는 2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 중이다. SSG는 정규시즌 최종전이 유력한 키움 히어로즈전(미편성, 29일 유력)에선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3승 11패 평균자책점 3.70)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KT보다 잔여 경기가 많아 자력으로 5강행을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일정이 만만치 않다. 이숭용 감독은 "LG전에선 임찬규가 나올 거라고 보고 있다. 찬규가 우리한테 엄청나게 잘 던졌다. 그리고 하트까지, 어떻게 보면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질만큼 졌다. 이젠 이길 때가 됐다. 야구는 천적이 있긴 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운 게 바로 (천적이더라도) 언제든지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스윕(3연전 싹쓸이)하는 게 어렵다고 하는 것도 그런 부분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23 13:09
스타

‘꿈의 무대’ 마친 아이유, 10만 관객과 드론+폭주 쇼… 화려했던 상암벌 입성 [종합]

아이유의 역사적인 순간을 하늘도 도왔다. 어제까지만해도 쏟아지던 폭우가 그치고 맑은 날씨와 드높아진 하늘이 선선해진 가을을 알렸다. 아이유는 22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24 아이유 HERHE 월드 투어 콘서트 앙코르 : 더 위닝’ 피날레를 장식했다. 분홍색 큰 리본 장신구와 반짝거리는 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아이유는 그야말로 동화 속 공주같았다. 콘서트의 포문은 ‘홀씨’가 열었다. 노래가 시작되자 순식간에 장내는 홀씨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응원봉으로 가득 찼다. 곧이어 암전, 빨간색으로 공연장 분위기를 전환했다. ‘소리 질러!’ 아이유의 함성에 맞춰 노래가 흘러나왔다. 노래가 끝난 뒤 아이유는 “2024 아이유 월드투어의 정말 마지막 콘서트다.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환한 미소로 인사했다. 팬들을 위한 선물도 있었다. 바로 푹신한 쿠션과 의자였다. 아이유는 “방석은 ‘더 위기닝’에서 콘셉트적으로 중요하게 사용된 장치다. 망원경은 멀리서 보시는 분들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시라고 준비한 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입장 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인 ‘홀씨 존’도 운영했다. 아이유가 21일, 22일 양일간 공연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은 4만 명에서 6만 명가량 수용이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올림픽주경기장과 비견할 만한 상징적인 공간이다. 서태지, 빅뱅, 지드래곤, 세븐틴, 임영웅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아이유는 이번 공연으로 잠실주경기장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 두 곳에 모두 입성한 최초의 여성 뮤지션이 됐다. 지난 5일 아이유 공연을 앞두고 잡음이 생기도 했다. 축가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팔레스타인과의 A매치 후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는데, 이에 대한 불똥이 아이유에게 튄 것. 이에 아이유는 콘서트 메인 스테이지와 돌출 무대를 잇는 브릿지 없이 스테이지를 두 개로만 나눴다. 다만 그라운드에 좌석을 깔아 관객들이 편안하게 앉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또 돌출 무대 대신 아이유는 콘서트 위에 무대 장치를 달아 하늘 위를 날아다니며 팬들과 소통했다. 아이유는 “왔다 갔다 하는 게 여간 간단한 게 아니다. 한번 오면 뽕(?)을 뽑고 가야 한다”며 “플로어에 앉아 게시는 분들 괜찮죠? 다시 금방 갈 거니까 전광판 보면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능숙하게 팬 조련을 했다. 아이유는 지난 3월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월드투어 시작을 알린 뒤 요코하마, 타이베이, 싱가포르, 자카르타, 홍콩, 마닐라, 쿠알라룸푸르, 런던, 베를린, 방콕, 오사카, 북미의 뉴어크, 애틀랜타, 워싱턴 D.C., 로즈몬트, 오클랜드, 로스앤젤레스 등 18개 도시를 순회했다.그 누구보다 긴 여름을 보낸 아이유는 ‘바이 써머’를 열창한 뒤 “원래 더운 걸 정말 싫어하는 데 이번 여름은 참 좋았다”면서 “특히 국내 콘서트 날짜에 딱 맞춰서 여름이 떠나갈지 몰랐다. 오늘 낮에는 해가 쨍쨍해서 기다리는데 조금 지치셨을 것 같다. 그래도 저녁에는 날씨가 시원했으니 퉁쳐도 되죠?”라며 코를 찡긋했다.이날 아이유는 ‘어푸’ ‘삐삐’ ‘라일락’ ‘스물셋’ ‘너랑 나’ 등 본인을 있게 해준 히트곡을 연달아 불렀다. 후반부로 향할수록 공연은 클라이멕스에 다다랐다. 눈을 뗄 수 없는 드론쇼부터 쉴틈없이 터지는 폭죽, 무대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VCR 화면까지 월드 투어의 마지막 밤이 화려하게 저물어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2 21:40
프로야구

잠실 라이벌전=티빙슈퍼매치...'절친' 조수행-홍창기 프리뷰쇼 출연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티빙이 2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를 ‘티빙슈퍼매치’로 생중계한다.2024 정규시즌 마지막 '잠실더비'는 준플레이오프(PO) 직행 티켓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금주 ‘티빙슈퍼매치’의 프리뷰쇼는 도루왕을 예약한 두산 조수행, 출루율 부문 1위가 유력한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지고 있는 외야수 두산의 조수행과 LG의 홍창기가 패널로 출연한다.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두 선수는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남다른 각오와 티키타카 토크 등 다양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리뷰쇼는 윤태진 아나운서, 민병헌 해설위원, 스포츠경향의 김하진 기자가 진행하며, 각 팀의 전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후 본 경기는 이인환 캐스터와 심수창, 윤석민 해설위원이 중계를 맡는다. 경기가 끝난 뒤 리뷰쇼에는 이인환 캐스터, 민병헌 해설위원, 김하진 기자, 이유빈 아나운서가 함께 경기 리뷰와 팬들과의 소통, 선수 인터뷰 등을 통해 알찬 마무리를 할 계획이다.지난주 13일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전에 처음 도입한 엄파이어 캠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소셜미디어(SNS)와 커뮤니티에서는 ‘메이저리그에서만 보던 심판캠으로 KBO 경기를 보니 신기하다’, ‘너무 리얼해서 내가 타자가 된 것 같다’는 등 다양한 호평이 쏟아졌다. 엄파이어 캠은 심판의 마스크에 부착된 카메라로, 공의 궤적부터 타자의 동작까지 주심의 시야에서 볼 수 있어 더욱 실감나게 경기를 관람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티빙슈퍼매치' 페이지에서는 엄파이어 캠으로 보는 '류현진 위닝샷', '레이예스 2루타' 클립 등을 확인할 수 있다.안희수 기자 2024.09.20 09:28
프로야구

18년 만에 깬 '고졸 신인' 최다 SV...블론 여파 없이 17호, '돌부처' 김택연

여전히 앳된 얼굴이지만, 마운드 위 김택연(19·두산 베어스)의 표정은 백전노장과 다를 바 없이 차분했다. 그렇게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의 새 역사가 쓰였다.김택연은 지난 2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8-7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말 2사 1루 때 등판해 아웃 카운트 4개를 챙기고 세이브를 수확했다. 시즌 17번째 세이브로 KBO리그가 출범한 이래 고졸 신인이 찍은 최다 기록이다.김택연이 등장하기 전까지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2006년 나승현(당시 롯데 자이언츠)이 기록한 16개였다. 이후 김택연이 등장할 때까지 17시즌 동안 나승현의 기록을 넘는 이는 없었다.아마추어 야구와 프로야구의 간격이 점점 커졌고, 선발이나 셋업맨으로 활약한 신인은 있었어도 첫 해부터 마무리를 맡아 성공하는 고졸 신인은 없었던 탓이다. 2007년 임태훈, 2019년 정우영 등 역대 고졸 신인왕 중에도 불펜 투수들은 있었지만, 고졸 1년 차 마무리 투수는 없었다. 마지막 마무리 신인왕인 2009년 이용찬은 3년 차였다. 김택연은 달랐다. 지난 2022년 9위로 추락했던 두산은 이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인천고였던 김택연을 지명했다. 이미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로 활약하던 김택연은 스프링캠프부터 높은 기대를 받았다. 연습경기에서 만난 일본 프로야구(NPB) 1, 2군 선수들을 압도했고 고척스카이돔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만난 LA 다저스 선수들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개막전부터 필승조로 기용된 그는 잠시 흔들렸으나 이후 빠르게 1군 선배들을 이겨냈다.불펜 에이스를 거쳐 마무리 투수까지 된 김택연은 28일 기준 시즌 17세이브 외에도 3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2.20을 기록, 모든 지표에서 올 시즌 최정상급 성적을 찍고 있다.매 경기 완벽한 건 아니다. 김택연도 흔들릴 때가 있다. 김택연은 17세이브를 거두기 직전인 지난 2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 세이브를 위해 등판했다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 블론세이브로 무너졌다. 19살 신인이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지만, 김택연은 27일 호투로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줬다. 젊은 시절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보여준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의 회복력과 안정감이 김택연의 투구에서도 흘러나왔다. 개막 전 기대대로 김택연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1순위를 달리고 있다. 눈에 띄는 경쟁자가 많지 않은데다 김택연 본인도 차곡차곡 기록을 쌓아가며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가고 있다.다만 완벽한 호투에도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까진 세울 수 없을 거로 보인다. 시즌 중 마무리 투수로 승격한 탓이다. KBO리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2002년 데뷔했던 조용준(28세이브)이 보유 중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8 10:36
프로야구

우리도 멋진 돔구장 갖고 싶다, 에스콘필드처럼 [김인식 칼럼]

필자는 최근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의 사령탑을 맡아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다녀왔다. 새 돔구장 이곳저곳을 둘러보니 시설이 정말 대단하더라. 한·일 양국 레전드가 12년 만에 연 이벤트 매치였다. 2012년 7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한·일 야구 레전드 매치가 열렸는데 당시에도 필자가 지휘봉을 잡았고, 선발 투수는 선동열이었다. 12년 만에 다시 열린 한·일 레전드 매치는 지난해 문을 연 일본 프로야구(NPB) 니혼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인 에스콘 필드에서 지난달 22일 개최됐다. 다음날엔 NPB 올스타전이 열렸다. 니혼햄이 종전에 사용했던 삿포로돔은 임대료가 너무 비쌌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니혼햄이 새 야구장을 짓는 쪽으로 결정했다. 도심을 벗어나 삿포로 인근 기타히로시마에 새 야구장을 지어 주변 환경이 한산했다. 필자는 이틀 간 에스콘필드를 방문하면서 몇 가지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일단 돔구장인데 인조 잔디가 아닌 천연 잔디가 깔려 있었다. 태양열을 이용해 잔디를 관리할 수 있는 고가의 장비를 갖춘 덕분이다. 개폐식인 에스콘필드 지붕을 한 번 여닫는 데 전기료 2만엔(18만원)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과거 돔구장은 지붕을 한 번 여닫는 데 수백만 원이 필요했다.에스콘필드 지붕은 삼각형에 가까웠다. 이 지역에는 겨울에 눈이 많이 내려서 웬만한 지붕으로는 하중을 견디기 어렵다. 삼각형 지붕에서 자연스럽게 눈이 쓸려내려 가도록 했다. 지역 환경까지 고려한 세심한 건설이 돋보였다. 시내 중심가에서 떨어진 곳에 구장을 지은 덕분에 호텔과 온천,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시설을 함께 마련할 수 있었다. 호텔 객실 일부는 '그라운드뷰'를 자랑한다. 온천을 즐기면서 야구까지 볼 수 있다고 한다. 야구장 스카이박스는 구장 꼭대기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니혼햄 구단은 '가장 돈을 많은 쓴 관람객이 왜 그라운드에서 먼 곳에 있어야 하나'는 의문을 가지고 새 구장을 설계했다. 결국 포수 뒤에 가장 비싼 좌석을 마련했다. 최대 20명이 들어갈 수 있는 스카이박스 연간 회원권 가격이 3억원이라고 한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팬들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퇴장하지 않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지금까지 필자가 경험해 본 돔구장 시설 중 단연 최고였다. 한국에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2016년 개장)에 이어 인천 청라돔(2028년 완공 목표)과 잠실 돔구장(2032년 완공 목표)이 차례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왕이면 해외 돔구장을 잘 둘러보고 참고해서 잘 지었으면 한다. 12개 팀 체제의 NPB는 현재 도쿄(2개), 삿포로(2개),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까지 총 7개의 돔구장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해 돔구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실내 경기장의 단점도 있다. 건설 및 유지 비용이 큰 데다, 인조 잔디를 깔면 선수들의 부상 위험이 높다. 한국은 3~4개의 돔구장이면 충분해 보인다. 필자는 이번 레전드 매치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표한다. 코치들도 정말 고맙다. 덕분에 이 나이에도 유니폼을 입고 지휘봉을 잡을 수 있었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4.08.02 09:43
프로야구

사령탑 2G 연속 퇴장...'혈전 디폴트' 엘롯라시코, 사직이 달아오른다 [IS 포커스]

엘롯라시코가 한 달 만에 돌아왔다.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2위 LG 트윈스(51승 2무 42패)와 8위 롯데 자이언츠(39승 3무 49패)가 23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순위, 전력, 현재 페이스 모두 LG가 우세하다. 상대 전적(7승 2패)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두 팀 맞대결은 항상 치열했다. 다득점 경기가 많았고, 당연히 승부도 길었다. 경기 흐름을 바꾸는 변수도 많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6월 14~16일 잠실 3연전도 다르지 않았다. 2·3차전 스코어는 9-8, 경기 시간은 모두 4시간 30분을 넘었다. 15일 2차전에선 롯데가 9-8로 승리했다. 역전과 재역전을 반복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7회까지 6-7, 1점 차로 지고 있었던 롯데는 8회 초 1사 3루에서 대주자가 횡사하며 무득점에 그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베테랑 타자 정훈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내야수 박승욱이 우월 투런홈런을 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8회 수비에서 1점 더 내줬지만, 9회 2사 1·2루에서 나승엽이 적시타를 치며 다시 9-8로 앞섰다. 순탄한 승리는 없었다. 9회 말 무사 1루에서 투수 김원중이 타자 오스틴 딘을 삼진 처리했지만, 이 상황에서 도루를 시도한 대주자 김대원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오스틴과 충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수비 방해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퇴장까지 당했다. 앞서 김태형 감독이 퇴장 당한 경기를 모두 잡은 롯데는 이날도 이어진 위기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승리했다. 16일 3차전도 혈투였다. 2차전 짜릿한 신승을 거둔 롯데가 7회까지 8-3으로 리드하며 승기를 잡았지만, 필승조 구승민과 김상수가 차례로 흔들리며 8회 말 수비에서 3점을 내줬고, 마무리 투수 김원중도 9회 말 1사 1루에서 신민재에게 좌중간 2루타, 홍창기에게 땅볼 타점 허용, 문성주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맞으며 8-8 동점을 내줬다. 이 경기에선 염경엽 LG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8회 말, 6-8로 지고 있던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자 김범석이 김원중의 포크볼에 헛스윙을 당했는데,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삼진 여부를 두고 어수선한 상황이 나왔다. 염 감독은 타석 결과를 낫아웃으로 봤고, 심판이 삼진 콜은 했지만, 아웃 콜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 포수가 타자를 태그 하거나 1루로 송구해 아웃시키는 과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어필이 길어졌고, 염 감독도 퇴장을 당했다. LG는 이어진 10회 말 공격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희생플라이로 8-8 균형을 깨며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 2017년 6월 28일 사직 경기에서 '1박 2일' 매치를 펼쳤다. 연장 10회 초 LG가 5점을 내며 승기를 잡자, 롯데는 이어진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며 응수했다. 이 승부는 연장 12회까지 진행됐고, 롯데는 11-10으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맞대결은 항상 치열했다. 현재 상황은 6월 3연전과는 조금 다르다. 당시 롯데는 새로 구성된 선발 라인업이 집중력 있는 공격을 보여줬다. 하지만 7월 들어 급격하게 화력이 식었다. 반면 LG는 에이스였던 케이스 켈리가 팀을 떠나는 등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최근 치른 다섯 경기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반기까지 5위(SSG 랜더스)와 3경기 차이였던 롯데. 현재는 5위 NC 다이노스에 5.5경기 밀려 있는 상황이다. 반드시 반등이 필요한 상황. 이번 엘롯라시코는 롯데에 조금 더 절실해 보인다. LG는 23일 1차전에서 디트릭 엔스, 롯데는 애런 윌커슨을 내세웠다. 1선발 대결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2 20:23
프로축구

축구 클리닉서 아이들과 만난 박주호 “K리그는 계속 발전, 긍정적인 분위기” [IS 현장]

최근 대한축구협회(KFA)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으며 화제가 된 박주호 해설위원이 이번에는 축구 꿈나무들과 구슬땀을 흘리며 밝은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박주호 위원은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광장에서 초등학생 1~3학년 13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축구클리닉을 진행했다. 이달 클리닉에는 박 위원의 자녀인 박나은 양과 박건후 군도 함께했다. 박주호 위원은 아이들과 몸을 가볍게 풀고, 가벼운 미니 게임을 진행하며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초반에는 삼각콘을 활용해 아이들의 순발력을 점검해 보기도 하고, 이어 1대1, 2대2, 3대3 등 매치업을 유도했다. 학년, 실력별로 그룹을 나눠 동등한 경쟁 구도를 유도하기도 했다.박주호 위원은 아이들을 향해 “넘어지면 일으켜주고, 이기면 축하해 줘야 한다”라는 당부를 남기며 건전한 분위기를 유도했다. 클리닉 마지막에는 참가자들이 모두 그라운드에서 뛰는 6대6 경기가 열렸다. 전후반 5분씩 두 진영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는데, 종료 직전 박 위원의 자녀인 건후 군이 결승 득점을 터뜨린 뒤 환호했다. 박 위원 역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박 위원은 마지막으로 참가자들 전원, 그리고 행사장에 찾아온 관중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등 바쁜 시간을 소화했다.클리닉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마주한 박주호 위원은 “평소 아이들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날은 나은이와 건후가 함께 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비가 안 와서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더운데도 열심히 해준 아이들에게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이어 “지금 축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축구를 좋아하고, 즐겁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하루를 보낸 것 같아 매우 뜻깊었다”라고 웃었다.마지막 건후의 득점 장면에 대해선 “내가 따로 가르치는 건 없는데, 스스로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즐기면서 연습도 하고, 득점하는 걸 좋아하더라. 무엇보다 즐겁게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돌아봤다.한편 박주호 위원은 바로 전날(18일) 같은 장소 열린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프리오픈데이’에 참석해 KFA를 향한 소신 발언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박 위원은 “영상을 올릴 때 초점에 둔 건, 꼭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판단해서 올린 것이다”라면서 ‘소신’을 강조했다. 다만 이날 현장에선 전날 질문에 대해 말을 아꼈다. 박 위원은 “오늘은 클리닉 관련 질문만 부탁드린다”고 양해를 구했다. 대신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바로 유소년 분야이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함께하게 돼 기분이 좋아.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계속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박 위원은 “K리그가 현재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분명 걱정하시는 팬들도 있지만, 그런 부분이 계속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팬들 연령층도 굉장히 늘어났다. 이런 분위기는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잠실=김우중 기자 2024.07.19 13:26
프로야구

스파크 튀는 호랑이 엉덩이...2위만 만나면 더 강한 KIA 타이거즈 [IS 포커스]

자리를 위협하는 팀만 만나면 더 세차게 몰아친다. KIA 타이거즈가 독주 체제를 갖춘 이유다. KIA는 지난 10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0-2이었던 9회 초 공격에서 최원준과 최형우가 LG 마무리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 초엔 1사 1·3루에서 박찬호가 희생플라이로 역전을 이끌었다. KIA는 전날(9일) 1차전에서도 11-4로 완승을 거뒀다. 시리즈 우세(3연전 2승 이상)를 확보했다. 1위 KIA, 2위 LG가 후반기 시작부터 만나 화제를 모은 매치업이었다. LG가 스윕(3연전 전승)하면 두 팀 사이 승차가 종전 3.5경기에서 0.5로 좁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KIA가 먼저 2승을 거두며 독주 체제를 더 공고히 다졌다. KBO리그는 3월 23일 개막, 10일 기준으로 109일째 레이스를 이어갔다. KIA는 그중 99일 1위를 지켰다. 각 시점 상위권 팀들이 1위 탈환이나 추격을 노렸지만, KIA는 맞대결에서 기를 꺾어버렸다. 5월 17~19일에는 1경기 앞서 있던 당시 2위 다이노스와의 창원 3연전을 모두 승리했다. 5월 21~23일 부산 원정 3연전에서 최하위(10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에 모두 지며 2위 두산 베어스에 1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24~26일 두산과 2승 1패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지난달 18일부터 치른 LG와의 홈 3연전도 그랬다. 당시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했다. KIA는 최형우가 홀로 3타점을 올린 1차전과 나성범이 8회 말 역전 솔로홈런을 친 3차전을 잡으며 다시 달아났다. KIA는 1위 자리에서 2위를 상대한 11경기(10일 기준)에서 9승(2패)을 거뒀다. LG에 3승 무패, NC에 4승 1패, 두산에 2승 1패였다. 야구팬 사이에선 "호랑이(KIA) 엉덩이를 만지면 미끄러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마음을 더 다잡는 것 같다. 하위팀과 붙었을 때 대충 경기하는 건 아니지만, 상위팀을 만나면 '반드시 이겨야 한다'라는 각오가 더 강해지는 것 같다. 초반에 점수를 잘 내다보니, 상대는 부담감이 커지는 경향도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KIA 주전 유격수 박찬호도 "'호랑이 엉덩이는 못 잡는다'라는 팬들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재미있었다. 아무래도 2위와의 경기에서 더 집중력이 생기는 건 사실이다. 관중 분위기도 다르다. 무엇보다 가을 야구에서 만날 수 있는 팀들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의식하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KIA는 현재 2위 그룹(LG·두산·삼성 라이온즈)를 상대 모두 우세를 점했다. 10일 기준으로 LG는 8승 3패, 두산은 6승 1무 5패, 삼성은 5승 3패로 앞서 있다. 강팀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범호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반대로 우리가 (2위 그룹에) 잡혀서 흔들릴 수도 있다. 2위와의 경기에서 심적으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도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14:27
프로야구

열흘 쉰 효과 확실하네...곽빈, 윌커슨과 에이스 매치서 판정승 '2연속 6이닝 무실점' [IS 잠실]

곽빈(25·두산 베어스)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깔끔한 무실점 호투로 마무리했다.곽빈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 팀의 4-0 리드를 이끌었다.경기 전부터 에이스 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곽빈의 상대는 롯데 에이스 애런 윌커슨이었다. 윌커슨은 6월 최고의 투수였다.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로 5월(평균자책점 2.43)에 이어 두 달 연속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윌커슨이 6월이라면 곽빈은 5월의 투수였다. 곽빈은 5월 당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48로 짠물투를 펼친 바 있다. 6월 들어 잠시 부진에 빠졌지만, 열흘 간 휴식 후 돌아온 지난달 28일 SSG전에서 무실점 투구로 부활을 알린 바 있다. 4일 경기 역시 직구 최고 155㎞/h를 기록, 전반기 피날레를 아름답게 장식했다.이날도 처음부터 끝까지 곽빈의 컨디션이 좋기만 했던 건 아니다. 1회 단 7구만 던지며 삼자 범퇴를 기록한 곽빈은 2회 1사 후 2루타는 하나 맞았으나 무실점을 이어갔다. 나승엽에게 오른쪽 외야로 날아가는 2루타를 맞긴 했으나 후속타 없이 롯데 타선을 틀어 막았다.문제는 3회부터 제구였다. 곽빈은 3회 사사구 3개를 내주며 급격하게 흔들렸다. 1사 후 박승욱과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게 시작이었다. 황성빈과는 몸쪽 승부를 벌이다 사구를 기록했다.그런데 행운이 따랐다. 좋지 못하던 흐름에 빠진 사이 비가 내렸다. 전준우 타석 때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에 7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비가 곧 그치면서 경기가 재개됐고, 곽빈은 전준우에게도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는 후속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만루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4회 삼자 범퇴를 기록했으나 제구 난조는 이어졌다. 곽빈은 5회에도 1사 후 박승욱에게 또 다시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윤동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이번에도 실점은 없었다. 곽빈은 2사 후 롯데 전준우와 맞대결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슬라이더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실점을 막은 그는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82구를 던지고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곽빈은 기어이 퀄리티스타트를 채웠다. 6회 2사 후 노진혁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최항을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닫았다. 주 무기인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으며 힘으로 최항을 잡았다. 5회에 이어 또 한 번 그의 입에서 포효가 터졌다.타선의 지원도 든든히 받았다. 두산 타선이 윌커슨을 두들겼다. 두산은 4회 말 1사까지 퍼펙트로 묶였으나 허경민의 안타, 양의지의 투런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5회 양석환이 솔로포를 추가했다. 두산은 흔들리는 윌커슨을 상대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고, 1사 만루 때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6회엔 강승호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 곽빈에게 총 5득점을 안겼다.곽빈은 5-0으로 리드해 시즌 7승(6패) 요건을 갖춘 7회, 마운드를 이영하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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