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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스물다섯에 진 꽃…고 김새론, 하드코어 인생아 [IS포커스]

배우 김새론이 유명을 달리했다. 스물다섯이란 이른 나이에 고됐던 영화 안팎의 삶을 모두 정리하고 세상과 작별을 고했다.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김새론은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으로,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혐의점은 발견하지 못한 상태다.◇하드코어 1막, ‘여행자’→‘도희야’ 김새론은 2001년 잡지 ‘앙팡’ 아역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2009년 우니 르콩트 감독의 영화 ‘여행자’였다. 1000: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작품에 합류한 김새론은 고아원에 버려진 소녀로 관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영화는 그해 칸국제영화제에 초청됐고, 김새론은 칸 레드카펫을 밟은 최연소 한국 배우에 이름을 올렸다.이듬해에는 영화 ‘아저씨’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다. ‘아저씨’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에도 617만 관객을 동원하며 신드롬급 화제를 모았다. 극중 태식(원빈)을 기다리는 납치 피해자로 분한 김새론은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로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그 때부터 김새론은 “본인 작품을 못 봐서 어떡하냐”는 인사에 “원래 본 적이 없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배우였다. 아역부터 유난히 하드한 작품이 많았다. 일례로 ‘이웃 사람’에서는 연쇄살인마의 희생자이자 또 다른 표적이었고, ‘바비’에서는 심장을 구해 올 아빠를 기다리며 죽어가는 소녀였다. ‘도희야’에서는 신체적, 성적 학대로부터 매일을 견디는 학생이었고, ‘눈길’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가 온갖 고초를 당하는 소녀였다.여느 아역 배우들이 귀엽고 예쁜 역할만 찾을 때 김새론은 간접적으로도 체험해 보지 못했을, 인생의 모든 업보를 짊어지고 걸었다. 성인 연기자도 버티기 힘든 가학의 공간에서 몸을 웅크린 채 눈물을 쏟았다. 쉽진 않았겠지만, 이 시간들은 켜켜이 쌓여 김새론만의 차별점이 됐다. 그는 아역 배우들이 우후죽순 등장할 때도 자신만의 명확한 셀링 포인트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갔다.내공이 쌓이면서는 표현의 깊이와 세밀함까지 더해졌다. 대체로 김새론에게 주어진 역할은 어둠 혹은 가여움의 범주에 들어갔지만, 김새론은 세심한 관찰력과 표현으로 이 캐릭터들에 한 데 묶을 수 없게 만들었다. “친구가 평범한 드레스를 받고 울더라. 그래서 그냥 내 예쁜 드레스랑 바꿔줬다. 연기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무엇을 입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얼마든지 내가 하는 거에 따라서 빛나 보일 수 있다”며 눈을 반짝이던 10대 소녀는 그렇게 자신의 바람대로, 목표대로 성장해 나갔다. ◇하드코어 2막, 음주 운전→셀프 열애설하지만 아역 배우 프레임을 벗고 성인 연기자로 출발한 지 오래지 않아 활동에 제동이 걸렸다. 김새론은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운전 중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은 음주 상태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았다.김새론을 향한 믿음과 애정만큼 대중의 반감은 극에 달했다. 김새론은 연기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공개를 앞뒀던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는 대부분 편집됐고, 캐스팅이 확정됐던 드라마 ‘트롤리’에서는 하차했다.이후 김새론은 이상하리만치 논란을 자처했다. 자숙 기간 중 술 파티를 펼치려던 정황이 포착되는가 하면, SNS에 김수현과 찍은 사진을 게재, 셀프 열애설을 만들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이슈에 대중은 자숙의 진정성을 의심했고, 김새론은 그렇게 성공한 아역 배우에서 문제아로 전락했다. 논란에 논란이 더해지면서 그의 본업 복귀는 더욱 멀어졌다. 김새론은 지난해 연극 ‘동치미’ 출연을 확정했다. 하지만 출연 고지 하루 만에 돌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공식적인 이유는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하차 요구가 빗발친 상황이었다. 당시 극단 배우들과 MT를 다녀올 정도로 작품에 열의가 넘쳤던 김새론은 다시 한번 꿈을 접었다.하지만 멈추지는 않았다. 김새론은 꾸준히 복귀 의사를 내비치며 문을 두드렸고, 음악영화 ‘기타맨’으로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기존 출연작들과는 결이 달랐지만, 그렇기 때문에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할 장이 될 수 있었다. 개인의 문제를 차치한, 배우 김새론은 현장에서 누구보다 밝고 열정적인 프로였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중론이다.‘기타맨’의 제작자이자 상대 배우로 출연한 이선정 성원제약 대표는 “미팅 때 잘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 영화를 기점으로 일어서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하게 됐다”며 “연기 열정이 컸던, 연기할 때를 가장 즐거워했던 배우였다. 감정 조절이 힘든 상황에서도 언제나 컨트롤을 잘했다. 보고 있으면 늘 ‘연기자는 연기자’란 생각이 들었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김새론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이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 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5.02.17 15:09
금융·보험·재테크

트럼프가 끌어올린 ‘골드바‘…시중은행 판매 중단사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금'에 대한 관심도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최근 시중은행의 대표적 금 투자 상품인 골드바와 골드뱅킹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골드바 판매 중단 사태'까지 이어졌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2월 1~13일 골드바 판매액은 총 406억345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월 동기 판매액(135억4867만원)의 3배, 전년 동기 판매액(20억1823만원)의 20배에 달하는 유례 없는 규모다.5대 은행의 하루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3일만 해도 2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5일 40억원에 육박했고, 7일 50억원을 돌파하는 등 판매액이 치솟았다.특히 골드바 주요 공급처인 한국조폐공사가 은행들에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한 사실이 알려진 지난 12일 이후 판매액은 더욱 늘었다.5대 은행 판매액은 지난 11일 49억8007만원에서 12일 57억4101만원으로 늘었고, 13일에는 108억3217만원으로 뛰어 100억원을 넘겼다.국내 골드바 판매량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다른 골드바 공급처인 LS MnM에서 확보한 재고로 10g, 100g, 1kg 세 종류의 골드바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도 10g과 100g 골드바에 수요가 몰리면서 실물 골드바 배송까지는 2주 이상 소요될 예정이다.농협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에서 골드바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아예 중단했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부터 모든 골드바 판매를 중단했고,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kg짜리 골드바만 판매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영업점에 골드바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면서도 "조폐공사의 골드바 공급 중단으로 다른 공급처에서도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고 말했다. 골드바에 대한 관심은 골드뱅킹으로도 확대됐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3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총 8969억원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을 취급하지 않는다. 3개 은행 잔액이 9000억원에 육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개 은행 골드뱅킹 잔액은 지난해 말 7822억원에서 지난달 말 8353억원으로 6.8% 증가한 데 이어 이달 들어 13일까지 다시 7.4% 늘었다.'금'에 대한 투자 열기는 '은'으로도 번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던 은 가격은 이후 횡보 흐름을 지속했지만 최근 금 가격 상승과 함께 우상향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의 2월 1~13일 실버바 판매액은 5억2889만원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3422만원)의 15배를 넘겼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4개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골드바보다 훨씬 적은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판매액이 0원으로 수요가 전무했던 점을 고려하면 인기가 폭발적이다. 실버바 또한 공급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도 지난 14일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KB국민은행은 17일부터 실버바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5.02.17 07:00
연예일반

‘사생활 이슈’ 템페스트 화랑, 활동 중단에.. 누리꾼들 ‘갑론을박’ [왓IS]

7인보 보이그룹 템페스트 화랑이 사생활 이슈로 활동을 잠정 중단하는 가운데, 이를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있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6일 템페스트 공식 팬카페에 “멤버 화랑의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화랑은 팬과의 영상통화 사인회에서 클럽 방문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에 위에화 측은 지난달 “화랑은 해당 장소에 방문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그러나 위에화는 돌연 입장을 바꿔 “고심 끝에 화랑의 활동 중단하기로 했다. 따라서 미니 5집 활동은 화랑 제외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미니 5집 활동과 관련해 사전 촬영 및 제작 건에 한해 화량 촬영 분량이 있을 수 있다고도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에 따라 화랑은 지난달 21일 MC로 합류한 MBC M ‘쇼 챔피언’에서도 하차한다. 소속사 위에화의 결정을 두고 누리꾼들은 “잘한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는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나쁜 짓한 것도 아닌데 과도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화랑 역시 당시 논란이 된 영상통화에서 “클럽에서 봤다”는 팬에게 “클럽은 갔지만 나쁜 짓은 안 했다. (팬을) 기만할 생각은 없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06 14:12
연예일반

‘클럽 출입’ 템페스트 화랑, 활동 잠정중단…“신뢰 회복 못해” [공식]

클럽 출입으로 도마 위에 오른 그룹 템페스트 멤버 화랑이 결국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입장을 통해 “고심 끝에 화랑의 활동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따라서 미니 5집 활동은 화랑 제외 6인 체제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화랑은 최근 SNS를 통해 알려진 개인 사생활 관련 이슈를 계기로 당사와 향후 활동에 관한 깊은 논의를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화랑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고 당사는 이러한 상황에서 완전체 팀 활동을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니 5집과 관련) 사전 촬영 및 제작 건에 한해 화랑 촬영 분량이 있을 수 있는 점 사전 양해 부탁드린다”며 “갑작스러운 소식으로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이에 따라 화랑은 지난달21일 MC로 합류한 MBC M ‘쇼챔피언’에서도 하차한다. 앞서 SNS에는 화랑이 영상통화 팬사인회에서 팬으로부터 “클럽에서 봤다”는 말을 듣곤 “클럽은 갔지만 나쁜 짓은 안 했으니까”, “(팬을) 기만할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 퍼졌다. 이후 소속사는 공식입장을 내고 “화랑이 해당 장소(클럽)에 방문한 것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후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면서도 “SNS에 유포된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당 영상 내용 중 일부에 대해선 반박했다. 다만 “당사와 아티스트 화랑은 이러한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며 “컴백을 앞둔 시점 팬 여러분들과 템페스트 멤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은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06 13:02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만 금감원 '상생 훈장' 못 받은 이유는

지난 1월 금융감독원이 선정하는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에 KB국민은행이 제외돼 의아함을 자아냈다. 상생 규모가 가장 큰 KB국민은행이지만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수여하는 상징적인 ‘상생 훈장’을 4대 은행장 중 이재근 KB국민은행장만 받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KB국민은행 간의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제2의 라임 사태’ 우려를 낳고 있는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과 관련한 KB국민은행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달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H지수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79.8%인 15조4000억원이 올해 만기를 맞는다. KB국민은행에서 판매된 ELS 상품은 8조원 이상으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홍콩H지수 ELS 상품 손실이 본격화되자 비난의 화살이 KB국민은행으로 향하고 있다.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B국민은행 ELS 상품 선정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15차례(2021년 1월~2023년 6월)나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일부에서는 ELS 상품 판매 논란과 관련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지난 1월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에 수여되는 금감원장상을 이재근 은행장이 받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그런 시선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은행은 지난해 상반기에 두 차례나 해당 상을 받았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금융당국에서 지침을 내린 상생 금융방안과 관련해 은행 중 큰 규모인 3712억원의 민생금융 지원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나은행 3557억원, 신한은행 3067억원, 우리은행 2758억원, NH농협은행 2148억원과 비교해 KB국민은행의 상생 규모가 더 컸다. 최대 규모 상생 지원방안에도 KB국민은행은 금융당국의 눈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이복현 금감원장과 ‘상생 훈장 사진’을 함께 찍었다. 서민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은행에서 ELS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상당 부분 공감한다. 이번에 금감원의 검사 결과를 보고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답했다. 논란이 들끓자 KB국민은행을 비롯한 은행들이 줄줄이 ELS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지난해 NH농협은행을 시작으로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이 차례로 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KB국민은행 측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이 ELS 사태와 관련해 은행의 불완전 판매 등을 조사하고 있어 KB국민은행은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ELS 판매 손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이라 모든 은행들이 숨죽이고 있다”며 “은행들이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데 그중 KB국민은행이 금융당국에 가장 많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2.01 07:01
금융·보험·재테크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도 ELS 상품 판매 중단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이 줄줄이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오후 내부 회의를 거쳐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신한은행도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 개최해 ELS 상품을 오는 2월 5일부터 판매중단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소비자보호 관련 제도, 상품 판매 관련해 내부통제 등 재정비 후 판매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비예금상품위원회도 ELS 상품 판매 중단을 권고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고, 금융시장 잠재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임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NH농협은행도 홍콩H지수를 포함해 모든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 후 비예금상품위원회 승인을 얻어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는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말에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KB국민·신한·하나·NH농협은행 등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한편 홍콩H지수 ELS를 가장 많이 판매한 KB국민은행에서는 은행이 파는 파생 상품을 선정하는 업무를 했던 직원이 증권사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가 중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30 11:48
산업

하나투어, 항공권 프로모션 잠정 중단...응대 지연 사과문

하나투어가 최근 항공권 변경 및 환불 응대 지연으로 고객 불편이 발생한 데 대해 사과했다.하나투어는 28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최근 항공권 관련 응대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응대 지연으로 인한 항공권 차액은 하나투어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앞서 일부 언론은 하나투어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서만 항공권 일정 변경 및 환불 처리를 해주는 데다 응대 마저 늦어 고객 불편이 누적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 하나투어는 보다 나은 고객 불만 처리를 위해 항공권 판매와 관련된 프로모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항공권 관련 인력도 충원할 방침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28 15:44
연예일반

[RE스타] ‘택배기사’로 건강히 돌아온 김우빈, 이젠 날아오를 시간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 주> 배우 김우빈이 암을 극복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지난 2011년 데뷔한 뒤 최고의 전성기였던 2017년 갑작스럽게 비인두암 투병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그가 넷플릭스 드라마 ‘택배기사’로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제쳤다. 모델로 데뷔해 2011년 드라마 ‘화이트 크리스마스’로 배우로서 활동을 시작했던 김우빈은 비인두암 발병 직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2012), ‘학교’(2012), ‘상속자들’(2013), ‘함부로 애틋하게’(2016) 등에서 주연을 꿰차고 영화 ‘스물’(2015), ‘마스터’(2016) 등에서 인상 깊은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CF가 줄을 이었으며, 영화와 드라마 캐스팅 1순위에 꼽혔다. 하지만 김우빈은 2017년 갑작스런 투병 생활로 2년여 동안 활동을 잠정 중단하며 치료에 전념했다. 당시 촬영을 앞두고 있던 최동훈 감독의 ‘도청’은, 그의 완쾌를 기다리겠다며 아예 영화 제작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우빈은 최근 ‘택배기사’ 홍보 차 출연한 tvN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서 “무섭고 두려웠다”고 당시 심경을 고백 했다. 그럼에도 “‘이겨내지 못하면 어쩌나’라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 적 없다”면서도 “회복 후 예전에 일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마음이 들었다”고 속마음을 꺼내보였다. 그만큼 복귀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컸던 김우빈은 2019년 완치판정 후 2022년 최동훈 감독의 ‘외계+인’ 1부,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연이어 출연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또 변함없는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외계+인’에선 외계인 죄수의 호송을 관리하는 가드와 조력자 썬더 등 1인4역을 소화하며 차분함과 밝은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오가는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노희경 작가가 집필한 ‘우리들의 블루스’에선 천성이 맑고 따뜻한 선장 역을 맡아 위로를 건네는 작품 분위기에 큰몫을 해냈다. 당시 노희경 작가는 김우빈에 대해 “대본을 쓰기 편했다”며 “실제 모두 다 아는 김우빈의 매력을 정리하고 나열하기만 하면 됐다”고 칭찬하기도 했다.김우빈은 ‘택배기사’를 통해 투병 전처럼 강렬한 액션 연기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공개된 웹툰 원작의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산소호흡기 없이 살 수 없는 한반도에서 전설의 택배기사가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극중 김우빈은 낮엔 난민들에게 생존을 위한 생필품을 전달하고 밤엔 세상의 질서를 새롭게 바꾸려는 택배기사 5-8을 연기했다. 김우빈은 “5-8은 난민으로 태어났단 이유로 버림받아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연기를 하면서 캐릭터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를 계속 고민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밝혔다. 김우빈은 ‘택배기사’에서 감정까지 액션에 담아내며 지난 전성기 그 이상을 보여줬다. ‘택배기사’ 속 택배기사들은 자신들을 공격하는 헌터들을 뚫고 배달을 완료해야 하는 인물들이다. 높은 능력치를 보이는 이들 중에서도 김우빈이 맡은 5-8은 가장 강하고 전설적인 캐릭터다. 이러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김우빈은 우월한 피지컬을 만들고 고난도의 액션 신을 직접 소화해내야 했다. 부단한 연습을 거듭한 김우빈은 극중 맨손 액션부터 다양한 무기를 이용한 액션을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내 완성도 높은 캐릭터를 구축한 것은 물론, 작품의 볼거리를 한층 풍부하게 만들었다. 영화 ‘마스터’(2016) 이후 ‘택배기사’로 김우빈과 재회한 조의석 감독은 “액션 신은 대역을 쓰자 했는데 (김우빈이)직접 하고자 하는 의지가 무척 강했다”며 “너무 큰일을 이겨내고 돌아와서인지 눈빛이 깊어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우빈 스스로도 액션에 다양한 감정을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김우빈의 말처럼, 그의 액션에는 분노를 중심으로 연민 등 다양한 층위의 감정이 담겨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고난을 이겨내고 다시 예전의 위치로 돌아온 김우빈은 이제 더 높이 날아오를 시간을 맞았다. 그는 그럴 자격을 갖췄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7 06:10
연예일반

KBS 측 “수목극 잠정 중단 아냐… 수시 편성” [공식]

KBS가 수목드라마를 수시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 KBS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올해 KBS2 수목드라마를 잠정 중단이 아닌 수시 편성하기로 했다”고 알렸다.앞서 이날 오후 한 연예 매체는 KBS가 2023년 수목드라마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당초 수목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김동욱, 진기주 주연 ‘어쩌다 마주친, 그대’도 월화드라마로 편성이 변경됐다. ‘어쩌다 마주친, 그대’의 편성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KBS 측은 일간스포츠에 “수목드라마는 잠정 중단이 아닌 수시 편성”이라며 “향후 작품성, 화제성, 경쟁력을 갖춘 작품이 있다면 언제든지 수목드라마로 편성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KBS는 지난해 11월 10일 도경수 주연의 ‘진검승부’ 종영 후 수목드라마를 편성하지 않았다. ‘진검승부’의 후속으로는 단막극 ‘2022 KBS 드라마 스페셜’ 8편, TV시네마 2편이 전파를 탄 바 있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3.01.06 18:19
세계

머스크, 트위터 직원 3700명 일괄 감원…이메일 해고 통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트위터에 대변화가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하자마자 파라그 아그라왈 전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을 쫓아냈고 전체 직원의 50%를 일괄해고하는 등 냉혹한 '칼바람' 경영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머스크의 트위터에 오신 걸 환영한다"며 "트위터가 일주일 동안 혼란을 겪었다. 광고주는 달아나고 직원들은 두려움에 빠졌다"고 묘사했다. 트위터는 이날 전체 인력의 50%에 해당하는 직원들에게 정리해고 이메일을 일괄 발송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3700명이 감원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콘텐츠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신뢰·안전팀의 15%가 해고됐고, 엔지니어링과 머신러닝, 인공지능(AI) 윤리, 영업, 광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검색, 공공정책, 인권 등 거의 전 부서와 팀에 걸쳐 해고 통지서가 발송됐다. 구체적인 해고 사유는 없다. 직원들은 '오늘이 회사에서의 마지막 근무일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아 분노와 좌절감을 드러내고 있다. 머스크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지만, 회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광고 수입은 되레 내리막길을 걸을 조짐을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이날 트위터에서 광고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제약사 화이자,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과 제너럴모터스(GM), 식품업체 제너럴밀스와 몬데레즈인터내셔널도 트위터 광고를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이들 광고주는 혐오 콘텐츠 증가 우려, 주요 임원 퇴사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 등을 이유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1.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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