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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다국적 K팝 걸그룹 블랙스완, 31일 미니앨범 '롤 업' 발매

걸그룹 블랙스완(BLACK SWAN)이 오는 31일 오후 6시 EP앨범 ‘롤 업’(Roll Up)으로 컴백한다.파투, 앤비, 가비, 스리야 등 한국인이 한명도 없는 다국적 K팝 걸그룹으로 재탄생한 블랙스완이 지난해 5월 싱글 앨범 ‘댓 카르마’(That Karma)를 발표한 이후 처음 내놓는 EP 앨범(4곡 수록)이다.타이틀곡 ‘롤 업’은 강렬한 퍼포먼스와 공격적인 비트의 댄스곡이다.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자신 있게 드러내라, 롤 업, 롤링 업’하는 후크가 중독적이다.‘롤 업’은 BTS 메가히트곡 ‘버터’, 블랙핑크의 ‘러브 투 헤이트 미’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던 프로듀서 롭 그리말디, 앨리나 스미스, 로렌 다이슨, 에이 라이트, 알렉스 슈워벨), 렌스, 매티 미츠나가 의기투합했다.작사에는 실력파 뮤직그룹 153/줌바스 소속 배이, 전세희, 윤이 참여했다.안무에는 비욘세와 샤이니 등 월드클래스 아티스트들과 작업했던 세계적 안무가 카니가 참여, 블랙스완만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유니크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자니브로스 팀의 이사강 감독과 두바이 현지 로케이션을 거친 블록 버스터급으로 관심을 모은다.또한 앨범 수록곡 ‘쎄 제메 뷰’(C’est jamais vue)는 블랙스완 리더 파투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블랙스완의 감각적인 보컬과 혁신적인 프로듀싱팀 블러드 라인 퍼블리싱이 만나 완성된 곡이다. 딥 하우스 장르를 기반으로 한 이 곡은 펑키한 리듬과 트렌디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돋보인다.또 다른 수록곡 ‘더블 다운’은 통통 튀는 비트와 트렌디한 신스가 이끄는 중독성 있는 곡으로 여름에 어울리는 청량감이 신선하다. 청중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이지 리스닝 곡으로 지난 6월 두바이 워터밤 무대에서 최초로 선공개된 바 있다.마지막을 장식하는 곡 ‘라 붐’(La Boum)은 신스팝과 뉴웨이브 장르의 특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 레트로와 트렌디한 감각이 조화를 이룬다.한편 블랙스완은 재탄생 컴백 이후 지난 1년 동안 CNN, BBC, 롤링 스톤스, 빌보드 등 글로벌 미디어의 인터뷰로 주목받았으며, 인도 오디샤에서 열린 '2023 하키 월드컵' 오프닝 세리머니, 인도 발리우드의 성지 뭄바이, 미국 LA, 두바이 워터밤 등에서 동서양의 매력을 겸비한 독특한 매력을 발산했다.블랙스완 소속사 디알엔터테인먼트 윤등룡 대표는 “데뷔 당시 한국인 전혀 없이, 외국인으로만 이루어진 K팝 걸그룹이라는 수많은 물음표가 이제 느낌표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자신했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4.07.29 10:12
영화

김윤혜 송이재 박지훈 ‘씬’ 오컬트 인기 이을까… 4월 개봉 확정

영화 ‘씬’이 오컬트의 인기를 잇기 위해 나선다.영화 촬영을 위해 시골 폐교로 온 배우와 제작진이 촬영 첫날부터 오묘한 기운에 휩싸이고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를 만나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탈출을 그린 오컬트 공포 ‘씬’이 다음 달 관객들과 만난다.제41회 토리노국제영화제 ‘Crazies’ 경쟁 섹션과 브루고어 공포 영화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며 일찍이 가능성을 입증한 ‘씬’은 시골 폐교를 배경으로 춤을 소재로 한 영화 촬영이 시작됨과 동시에 배우와 제작진들에게 괴이한 현상들을 연이어 마주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끔찍한 저주와 그에 얽힌 과거, 인간이 짊어진 원죄에 대한 이야기를 복합적인 시각으로 다뤄내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동서양을 넘나드는 오컬트적 소재에 호러, 미스터리 장르를 결합하면서 지금껏 보지 못한 독특한 세계관으로 공포 장르에 매력을 한껏 살려 기대를 모은다.론칭 포스터는 오묘한 기운이 느껴지는 비주얼로 강렬함을 선사한다. 의자에 묶인 채 그림자가 드리워진 인물이 가운데 배치되어 있으며, 그 아래 그려진 알 수 없는 문양으로 원형으로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여기에 ‘덕분에 우린 모두 괴물이 됐거든’이라는 카피가 어우러져 이들에게 벌어질 이야기와 영화가 선사할 압도적인 공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씬’은 김윤혜, 송이재, 박지훈, 이상아의 출연으로 강렬한 시너지를 완성한다. ‘빈센조’, ‘별똥별’, ‘성난변호사’ 등에서 활약하며 인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배우 김윤혜가 극중 깨어나지 말아야 할 존재, 그것으로부터 쫓기는 신인 배우 시영을 연기하며 영화 ‘낫아웃’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송이재가 채윤 역으로 색다른 매력을 발산한다. 또한 ‘젠틀맨’, ’괴물’, ’재벌집 막내아들’등 작품마다 씬스틸러로 매력을 발산한 배우 박지훈이 아수라장이 된 촬영장에서도 카메라를 놓지 못하는 광기 어린 감독 휘욱 역으로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배우 이상아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윤 회장 역으로 작품에 긴장감을 더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7 17:40
연예일반

‘파묘’ 땅에 대한 기기하고 괴괴한 믿음 [IS리뷰]

묘를 판다. 흉한 것이 나온다. 사람이 죽는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오컬트는 바로 이 왜를 쫓는 법이다. ‘파묘’는 이 왜를 절반까진 충실히 쫓는다. 이 영화의 색이다.미국 LA의 어느 부잣집. 돈 아주 많은 재미교포 집안인데, 할아버지부터 갓난 아기까지 장손에게 심각한 병이 따른다. 어느 노인의 비명 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리는 것. 용한 무당 화림과 그의 제자 봉길은 이 병이 조상의 묫자리 때문이라고 짚는다. 이장을 권한다.화림은 땅을 읽고 묫자리를 찾는 이제는 한국에 얼마 안남은 지관 상덕과 그의 동료 장의사 영근과 일을 꾸린다. 하지만 상덕은 그 집안의 묘가 끔찍한 악지에 쓰여져 있던 걸 알고 이 일을 맡지 않으려 한다. 묘를 잘못 건들면 어떤 부정을 타는지 잘들 알지 않냐며. 그래도 애는 살려야 하지 않겠냐는 화림의 설득에, 그리고 딸 결혼에 목돈이 필요한 궁함에, 상덕은 그만 일을 맡는다.조상 노하지 말라며 굿을 동시에 하면서 묘를 판다. 그리고 흉한 것이 풀려난다.‘파묘’는 ‘검은사제들’ ‘사바하’의 장재현 감독 신작이다. 동서양의 기이한 것들을 엮여 K오컬트 장르를 개척해 나가고 있는 그는, 이번에는 한국의 근대사를 매개로 흉한 것을 풀어놓는다.오컬트는 믿음에 기반한다. 그 믿음에 기대든, 배신하든, 배신당하든, 농락하든, 이겨내든, 위로받든, 믿음에서 출발한다. ‘파묘’는 땅에 대한 빛 바랜 믿음에 기반한다. 조상묘를 잘 쓰면 후손이 복을 받는다는 믿음, 조상묘에 물이 차든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후손들의 꿈자리가 뒤숭숭하며 안 좋은 일이 생긴다는 믿음, 땅의 기운을 끊으면 나라가 힘을 잃는다는 믿음, 이제는 잊혀져 가고 있는 우리네의 어떤 믿음들을 땅 밑에서 끌어올린다. 장재현 감독은 이 믿음들을 기이하고 괴이하게 풀어낸다. 징을 치고 북을 두드리며 칼을 휘두르고 피를 바르고 허공을 짚으며 이 땅에 뭍인 것들을 위로하려 한다. 전반부의 이 믿음과 위로와 구마는 매우 좋다. 박자와 긴장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오르내린다. 하지만 후반부에선 ‘파묘’는 마치 다른 영화처럼 호흡을 달리한다. 오컬트의 문법을 감독 스스로가 해체하기 때문이다.오컬트는 추리극이다. 왜 흉한 것이 나오는지, 왜 사람들이 죽는지, 왜 이런 일이 벌어는지를, 공포와 기이로 쫓기고 쫓아가는 장르다. 그리하여 마지막에, 마침내 그 이유를 마주하는 구조다. 장재현 감독은 ‘파묘’ 전반부에선 이 ‘왜’를 스산하게 쫓고, 이 ‘왜’에 끔찍하게 쫓기도록 몰더니, 영화 중반부에선 그만 이 ‘왜’를 훌쩍 풀어버린다. 그리하여 중반부부턴, 이 영화는 오컬트에서 퇴마물로 방향을 달리한다. 마치 편집을 두 사람이 한 것처럼,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 텐션이 확연히 갈린다. 이 지점을 즐거이 여기는 관객들에겐 ‘파묘’는 새로운 K오컬트일테고, 이 갈림이 낯선 관객들에겐 시속 200km까지 달리다가 100km로 줄어드는 듯한 느낌을 받을 듯 하다. 다만 ‘파묘’는 고속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라 오프로드를 달리는 영화라 속도가 줄었다 해도 흔들거림의 쾌감은 이어진다. 화림 역의 김고은은 아주 좋다. 그간 자신의 예쁨이 잘 드러나지 않는 작품들을 즐겨 했던 그는 ‘파묘’에선 전혀 예상 밖의 예쁨을 스크린 밖까지 휘갈긴다. 요샛말로 ‘멋쁨’이다. 영화를 보고나면 ‘파묘’의 김고은과 ‘곡성’의 황정민이 굿 대결을 펼치면 얼마나 재밌을까란 즐거운 상상마저 하게 만든다.봉길 역의 이도현은 잘 생겼다. 스크린에서 연기 잘하는 미남을 오랜만에 보는 즐거움을 준다. 상덕 역의 최민식은 이 영화에서 기이하게 늙고 지쳤다. 이 늙고 지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으려 하는 것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의 경계에 서서 땅을 파고 묘를 꺼낸다. 영근 역의 유해진은, 유해진으로 영화에 기능한다.땅이란, 아스팔트를 걷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겐 잊혀지고 있는 당연함이다. 돈으로 계산할 때나 의미를 갖는다. 땅의 고마움도, 땅의 질감도, 땅의 은총도, 이제는 옛 것이 되고 있다. 그럼에도 깊은 무의식의 어느 켠에 땅에 대한 고마움과 땅에 대한 그리움과 땅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다. ‘파묘’는 그 고마움과 그리움, 그리고 두려움을 밑바닥에 끌어올린다. 기기하고 괴괴하다.2월 22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추신. 우리 땅은 우리 것이고, 그 땅 뺏는 놈은 나쁜 놈이다는 이분법은 뻔하지만 원초적이다. 우리만 가족이란 것도 뻔하지만 원초적이다. 주인공들 이름은 독립운동가 이름에서 따왔다. 2024.02.23 09:05
e스포츠(게임)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 컴투스,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도전장

중견 게임사 컴투스가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서비스·유통사)’에 도전한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리더들과 경쟁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이유다. 컴투스는 2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 ‘더 넥스트 스테이지’를 열고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 전략과 신작 게임 3종을 공개했다.컴투스는 20년 이상 세계에서 여러 게임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해온 글로벌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게임 개발사들과 협업을 강화하며 퍼블리싱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주환 컴투스 대표이사는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서 ‘모바일 게임 산업의 개척자’, ‘동서양을 아우르는 글로벌 기업’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어왔다”며 “올해 각 장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춘 퍼블리싱 게임 3종으로 변화의 포문을 열고, 더욱 다양하고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컴투스에 대한 수식어에 ‘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이름을 하나 더 추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컴투스는 올해 서비스 라인업 확대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한다. 한지훈 컴투스 게임사업부문장은 “세계 메이저 기업들과 쌍방향 제휴로 전방위적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자사 IP를 글로벌로 확장하고 동시에 우수한 IP를 활용한 게임화를 추진하는 등 신규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최고의 퍼블리셔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컴투스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제휴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 실제로 최근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 10주년을 기념해 ‘더 위쳐3’와 대규모 헙업을 진행하는 등 동서양을 관통하는 IP 컬래버를 추진하고 있으며, 올 한 해 개성 넘치는 신작 3종을 중심으로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대하면서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시장을 다각도록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컴투스는 이날 글로벌 퍼블리셔 도전의 시작을 함께 할 신작 3종을 공개했다.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 ‘BTS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이다. 가장 먼저 출격하는 생존 건설 시뮬레이션 ‘프로스트펑크: 비욘드 더 아이스’는 지난 2018년 출시돼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기록한 밀리언셀러 게임 ‘프로스트펑크’의 정식 모바일 버전이다. 원작 개발사인 11비트 스튜디오와 ‘디아블로 이모탈’, ‘해리포터: 깨어난 마법’ 등 대작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다수 제작한 넷이즈가 협력해 개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미국, 영국, 필리핀 지역에서 얼리 액세스를 위한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1일 해당 지역에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한다.‘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은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쿠킹어드벤처', '마이리틀셰프' 등으로 글로벌 누적 3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요리 게임의 강자 그램퍼스의 개발력과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이 접목됐다. 오는 2월 사전 예약을 시작하며, 상반기 중 글로벌 서비스될 예정이다.‘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는 조이시티 자회사 모히또게임즈가 개발하는 AI 육성 어반 판타지 RPG로, 위기의 인류를 구하기 위해 AI 소녀들과 함께 힘을 모아 싸우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으며, 이후 전 세계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4.01.25 15:50
연예일반

장총 들고 말 역주행 액션까지…‘도적’ 김남길 ”더 다양한 경험 하고파” [IS인터뷰]

“배우로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요. 해보고 싶은 게 많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죠.” 배우 김남길이 액션 연기로 돌아왔다.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이하 ‘도적’)를 통해 시대극을 배경으로 타이트한 롱테이크 액션, 말 위에서 펼치는 장총 액션 등을 화려하게 그려내면서 작품의 장르적 묘미를 책임진다. 김남길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새로운 액션에 도전해 또 한번 배우로서 경험치를 높였다. 그는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일간스포츠를 만나 “작품마다 액션을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웃으며 “이제는 캐릭터가 획일화될 수 있으니 조정이 필요한 것 같다. 멜로, 로코 등 좀 더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남의 것을 빼앗는 도적(盜賊)이 아닌 ‘칼의 소리’(刀嚁)를 뜻한다. 극중 김남길은 노비 출신의 일본군이었지만 이제 간도에서 살아가는 도적단을 이끄는 이윤을 연기한다. 생소한 장르에 도전한 김남길은 “1920년대 배경으로 서부극 장르를 표방한다는 게 신기했다”며 “특별한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픽션인데 판타지적 요소를 넣고 실제 있을 법한 이야기를 다룬 게 흥미있더라”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우리끼리는 ‘동서양의 시대적인 것들을 합쳐보자’고 생각했다”며 “미국, 유럽이나 영어권 국가에서 이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도적’은 흙먼지 휘날리는 황야에서 벌어지는 총격전과 마상 액션부터 활, 칼, 도끼, 낫, 맨손 격투까지 현란하고 스타일리시한 액션이 매화 다채롭게 펼쳐지는데 김남길이 연기한 이윤은 윈체스터 총기를 사용한다. 무엇보다 롱테이크 액션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김남길은 “숨을 수 없다는 부담감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액션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쓰지 못했던 무기를 썼어요. 특히 촬영할 때 총알 수까지 세야 해서 정감 갔죠. 현대극에선 총이 자동이라서 한번 장전하면 되는데 이번엔 한 발씩 신경써야 했어요. 실제 총에 대해 예민하게 보는 분들은 작품 속 총알 수까지 센다고 하더라고요.(웃음) 롱테이크 액션을 찍으면서 고민했던 게 총을 더 쏘고 싶은데 총알 수가 정해져 있다 보니까 쓰러진 범인들의 총알을 주워서 다시 쏴야 하는 상황이었죠. 총알이 떨어져도 스피디감을 위해서 더 쏘는 걸 포기했어요.” 또 말 위에서 펼치는 장총 액션에 대해선 비슷한 웨스턴 장르인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의 배우 정우성에게 조언을 받았다고. “우성이 형이 달리는 말에서 어떻게 돌아야 하는지 알려주더라”며 “돌면서 총의 무게를 앞으로 당겨와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우성이 형은 자꾸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하더라. 현장에서 ‘우성이 형이 하지 말래’라고 했더니 제작진들이 무슨 말을 하냐는 반응이었다”고 웃으며 “딱 한번만 해보겠다고 하고 그만뒀는데 그 한번이 잘 나왔다. 우성이 형이 직접 해봤으니까 조언이 도움되더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넷플릭스는 올 추석 ‘도적’을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수리남’ 등 추석 시즌마다 넷플릭스에서 히트작이 터졌던 터라 ‘도적’의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남길 또한 부담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작품을 내놓고 대중에게 어떤 선택을 받을지 감을 못 잡겠더라”며 “대중의 선택을 받는다기보다 시청자가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데 집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 ‘수리남’이 언제 오픈됐는지 몰랐다가 넷플릭스가 추석 때 미는 작품을 찾아봤더니 그렇더라”며 “’도적’이 공개됐을 때 따로 봤는데 목에 담이 오더라”라고 웃었다. 김남길은 당초 ‘도적’이 20부작으로 기획됐다며, 시즌1이 9부작인 만큼 시즌2가 제작됐으면 좋겠다고 인터뷰 내내 거듭 전하기도 했다. “사실 처음 기획할 때 시즌1과 2를 나눠서 하자고 얘기했다”며 “작가와 시즌2를 준비하고는 있다. 이르면 내년 가을 때부터 제작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원래 저는 시즌2 제작 여부와 상관없이 시즌1에 때려 박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죠. (웃음) 그래도 시즌2에선 인물들 서사와 잔인한 일본군인 새로운 빌런도 나와요. 도적단의 이야기도 상대적으로 많은데 도적단이 마을 사람들과 티키타카를 나누고 어떻게 살아갔는지 얘기를 나누는 서사가 있죠. 전투 신이 더 많아서 스케일도 커지고요. 시즌2를 꼭 찍어야 한다고 작가와 얘기를 하고 있지만 넷플릭스에서 제작을 결정해야 하지 않겠나 싶어요.(웃음)” ‘도적’의 연출은 ‘블랙독’, ‘나쁜 녀석들: 악의 도시’, ‘38 사기동대’의 황준혁 감독이 맡았다. 지난 22일 공개됐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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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용의 G플레이] 글로벌 정조준한 넥슨 총싸움 게임

게임사 넥슨은 총싸움(슈팅) 게임의 명가다. ‘서든어택’이 2005년 출시돼 18년 간 1위를 지키고 있다. 이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명가에 도전한다. ‘베일드 엑스퍼트’를 시작으로 신작 총싸움 게임 4종이 올해 글로벌에 선보일 예정이다. 각 신작들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에 글로벌 유저를 고려한 서비스까지 갖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인칭·3인칭·협업에 루트슈터까지 1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오는 19일 PC 슈팅 게임 ‘베일드 엑스퍼트’의 글로벌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를 시작한다. 올해 선보일 총싸움 게임 중 첫 번째 주자다. 베일드 엑스퍼트는 넥슨 개발 자회사인 넥슨게임즈에서 만든 PC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 환경에서 역동적이고 전략적인 슈팅의 재미를 느끼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한정된 코스트 내에서 착용 가능한 능력인 ‘렙톤’과 캐릭터 스킨, 총기 커스터마이징으로 나만의 캐릭터를 설정할 수 있다. 특히, 팀원과 협력해 매 라운드마다 특별한 무기와 물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폭파미션 성공 시 중추적인 구조물이 폭발해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맵에서의 전투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얼리 액세스에서는 캐릭터 10종, 맵 7종, 5대 5와 3대 3 폭파미션, 팀 데스매치 모드 등을 제공한다. 넥슨 측은 “지난달 글로벌 테스트에서 슈팅 액션, 신규 콘텐츠들의 재미, 플레이 경험 등 높은 완성도에 많은 호평을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넥슨의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더 파이널스’도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담금질을 하고 있다. 더 파이널스는 PC·콘솔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팀 기반 1인칭 슈팅(FPS) 게임이다. 3인으로 이뤄진 네 팀 중 가장 많은 돈을 ‘캐시아웃’한 팀이 승리하는 가상현실 게임쇼라는 독특한 콘셉트를 지녔다. 특히 모든 지형지물을 파괴할 수 있는 다변화된 전장 곳곳에는 트랩과 자기부상 스테이션 등 다양한 장치가 존재하며 경기 중반부터 떨어지는 유성과 낮아지는 중력 등 다양한 환경요소 변화가 특징이다. 또 라이트급, 미들급, 헤비급 등 캐릭터마다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아이템이 달라져 매 게임 판마다 다양한 조합으로 새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색다른 총싸움 게임인 ‘퍼스트 디센던트’도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되고 있다. 넥슨게임즈가 PC·콘솔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루트슈터는 3인칭 슈팅 전투에 RPG 요소가 결합된 게임이다. 유저는 게임 속에서 계승자가 되어 인류의 생존을 위해 침략자들에 맞선다. 언리얼엔진5로 구현한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과 다양한 보스들을 상대로 한 4인 협업 플레이, 지속적인 성장의 재미 등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퍼스트 디센던트는 자사의 슈팅 게임 및 RPG 노하우를 기반으로 차세대 글로벌 트리플 A급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PC와 콘솔 동시 출시로 동서양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성공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하고 있는 협동 TPS 게임 ‘아크 레이더스’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외계 로봇 군단에 맞서 싸우는 콘셉트의 게임으로 작년 선보일 예정이었다가 올해로 연기됐다. 해외 명작과 일전 불사 “높은 완성도로 공략”넥슨이 준비하고 신작 총싸움 게임은 모두 글로벌을 정조준하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수없이 도전했지만 ‘카운터 스트라이크’ ‘콜오브듀티’ ‘에이펙스 레전드’ 등과 같은 해외 명작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나마 성공한 토종 총싸움 게임이라고 하면 크래프톤의 ‘펍지:배틀그라운드’와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정도다. 배틀그라운드는 16일 현재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최고 인기 게임 톱8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사 관계자는 “총싸움 게임은 전통적으로 해외 게임사들이 먼저 시장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노하우도 우리보다 많이 쌓여 있다”며 “MMORPG가 특기인 국내 게임사가 성공까지 가기에는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넥슨이 신작으로 글로벌 문을 두드리는 것은 대단한 용기라는 평가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랫동안 서비스해온 명작들과 일전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리 잘 만든 신작이라고 해도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며 “넥슨도 그걸 잘 알면서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어서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넥슨 역시 어려운 시장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글로벌 유저 관점에서 개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더 파이널스는 세계 각국 대표 도시를 게임 내 전장으로 담아냈으며, 다양한 캐릭터 외형을 선보인다. 또 10개 언어를 지원하며, 콘솔 비중이 높은 글로벌 시장을 고려한 PC와 콘솔 크로스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루트슈터’라는 장르의 게임을 넥슨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하는 작품이다. 또 7개 언어를 지원하고 스팀 채널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FAQ, 개발자 노트, 인포그래픽 등 다채로운 개발자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베일드 엑스퍼트는 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를 비롯해 8개 언어를 지원하며, 공식 디스코드(게임 전용 메신저) 채널에서 글로벌 유저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 내적인 피드백을 수용·반영하고, 스팀 상점 페이지의 뉴스 허브를 활용해 개발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 넥슨 관계자는 “탄탄한 개발력을 기반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호평받는 완성도 높은 신작을 선보이고 글로벌 슈팅 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겠다”며 “그 중 첫 번째 주자인 베일드 엑스퍼트가 19일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5.17 07:00
e스포츠(게임)

[권오용의 G플레이] 블록체인 게임 시장, 쏟아지는 K게임발 분기점 맞나

게임도 즐기고 돈도 버는 이른바 블록체인 게임(P&E 게임)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아직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한 상황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을 글로벌 시장에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자사의 주력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새로 개발하는 등 공을 들인 신작들이 나오는 것이어서 K게임발 시장 활성화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넷마블·컴투스…기대작들 줄줄이 출격 국내 빅4 게임사 중 하나인 넷마블이 자사 인기 IP인 ‘모두의마블’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를 오는 19일 글로벌(한국 등 일부 국가 제외) 정식 출시한다. 모두의마블2는 전 세계 2억명이 즐긴 캐주얼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의 정식 후속작이다. 넷마블은 여기에 게임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는 블록체인 시스템을 접목시켰다. 단순히 기존 게임에 돈 버는 시스템을 붙인 것이 아니라 자사의 인기 IP를 활용해 신작 블록체인 게임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모두의마블2는 전략적인 보드 게임성을 보다 강화된 형태로 계승하고, 뉴욕 맨하탄 등 주요 도시의 실제 지적도 기반 메타버스(3D 가상세계) 공간인 ‘메타월드’를 게임 내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유저는 토지 청약·경매, 이용자 간 거래 등 부동산 투자 관련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업그레이드를 통해 건물 등급을 올리고, 높은 가치의 부동산을 확보하면 지속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무작위 주사위 굴리기가 아닌, 전략적인 숫자 카드(카드에 적힌 숫자만큼 칸 이동)를 활용해 진행되는 보드게임도 플레이할 수 있다. 모두의마블2는 게임 토큰으로 ‘이네트리움(ITU)’을 활용한다. 이용자는 보드 게임 플레이와 메타월드 내에서의 보상 등으로 ‘메타캐시’를 획득해 이네트리움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이네트리움은 브릿지 토큰 ‘MBXL’을 거쳐 넷마블의 가상화폐 '마브렉스(MBX)'로 바꿀 수 있다. MBX는 3일 현재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35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2에 앞서 ‘A3: 스틸얼라이브’와 ‘제2의 나라’, ‘킹 오브 파이터 아레나’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탑재해 MBX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방점은 돈이 아니라 게임에 찍혀 있다. 게임의 재미를 강화하고, 이용자 참여와 합리적 보상 제공이 선순환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중점을 뒀다. 넷마블 관계자는 “A3, 제2의 나라 등에 블록체인을 탑재한 이후 유저가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며 “MBX 생태계는 더 큰 부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가 게임을 오래 즐기는 것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모두의마블2의 정식 서비스에 앞서 이달초 시작한 글로벌 사전등록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전 예약자 수가 나쁘지 않다"며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 블록체인 게임이고, 부동산 플랫폼 성격이 있어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 초기부터 적극 개척해온 컴투스그룹도 대표작을 앞세워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인다. 컴투스그룹은 작년 8월 출시 후 국내외에서 히트작에 오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탑재해 오는 7월 가상화폐 엑스플라(XPLA) 생태계에 온보딩할 예정이다. 소환형 역할수행게임(RPG)인 크로니클은 글로벌 출시 1주일 만에 매출 100억원을 넘어서고, 태국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미국·프랑스·독일·일본·대만 등 동서양에서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컴투스그룹 관계자는 “크로니클은 XPLA 생태계에 온보딩되는 트리플 A 게임으로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컴투스그룹은 대작급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인 ‘제노니아’도 2분기에 출시한 후 XPLA 생태계에 온보딩할 계획이다. 모바일 RPG로 출시된 제노니아 시리즈(7종)는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MMORPG로 재탄생하는 제노니아는 독창적인 비주얼과 매력적인 캐릭터, 방대한 시나리오로 차별화했다. 컴투스그룹은 ‘낚시의 신: 크루’와 ‘미니게임천국’도 2분기에 XPLA 생태계에 온보딩하고, 크리쳐’ ‘사신키우기’ ‘골프스타 챔피언십’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컴투스그룹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게임빌프로야구 슈퍼스타즈' 등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6종에 이번 신작들을 추가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플레이는 지난달말 자사의 첫 블록체인 게임 ‘애니팡 매치’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이달에도 ‘애니팡 블라스트’, ‘애니팡 코인즈’ 등을 가상화폐 위믹스 생태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애니팡 매치는 모바일 퍼즐 게임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한 ‘애니팡4’ 기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신작이다. 회사 측은 “RPG 주류의 블록체인 시장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게임사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X’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에 온보딩할 게임들로는 1인칭 슈팅 게임 ‘아바’와 ‘고양이와 스프’ IP 기반의 프로필 사진 NFT 프로젝트 'E.R.C.C’, MMORPG ‘에오스 골드’ 등이다. 국내 금지돼 당장 돈 안되지만 가야할 길 국내 유력 게임사들의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이 2분기부터 출시되면 유저들의 선택 폭이 넓어질 전망이다. 기존에는 RPG 위주였다면, 이젠 한국 게임사가 잘 하는 MMORPG부터 보드·퍼즐·슈팅 등 다양한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이 유저를 찾는다.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게임의 대중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 게임사 관계자는 “기존에는 블록체인 신작이 산발적으로 나왔다면, 올해는 대형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돼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며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분수령을 맞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초기에 돈을 버는 것에 집중했다가 실패한 타사의 경험을 겨울삼아 신작 개발에 있어 돈보다는 게임에 방점을 뒀다는 점이다.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좀더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 중 하나로 돈을 버는 구조로 개발한 것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우리의 블록체인 게임 모델은 게이머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가치 있는 아이템을 생산하고, 그것이 게임 내에서 유통·순환되도록 유도해 게임 경제를 지지해주는 구조”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이 당장은 게임사의 실적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 가상화폐 거래가 활발한 곳 중 하나인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금지돼 있어서다. 풀릴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희박하다. 그런데도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적극 투자하고 있는 것은 결국은 가야할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또 다른 게임사 관계자는 “블록체인 게임은 게임 속 재화나 아이템 소유권이 게임사가 아니라 개인에게 있어 타인과의 거래가 가능하다”며 “이 같은 구조는 향후 대부분의 게임에서 일반화될 것이다. 게임의 미래인 것인데, 투자를 안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캣앤마켓은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가 2022년 46억 달러(약 6조260억원)에서 2027년에는 657억 달러(약 86조67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4.04 07:00
뮤직

하이네켄 스타믹스 10월 1일 개최

글로벌 최고 아티스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하이네켄이 주최하는 ‘2022 하이네켄 프레젠트 스타믹스’(‘스타믹스’)가 오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열린다. ‘스타믹스’는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 주제인 이스트 미트 웨스트로 펼쳐진다. 전 세계 음악 시장을 주도하는 다양한 장르의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모여 음악적 교감을 나눈다. 대형 야외 페스티벌을 오래 기다려온 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줄 기획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하이네켄 스타디움을 탄생시킨 최고 기획 제작자 BF4의 김기범 프로듀서가 다시 한번 하이네켄과 손잡고 별들의 잔치인 ‘스타믹스’를 선보인다. 새로운 시리즈 격으로 이번 이벤트를 이끌며 다양한 매력의 무대 연출과 환상적인 공연을 선사한다. K팝을 비롯해 팝, 힙합, EDM 등 장르를 아우르는 글로벌 어반 뮤직 페스티벌로서 폭넓은 음악 무대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퍼포먼스와 음악성을 모두 고려한 최상의 라인업은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타믹스’ 측은 “동서양 최정상급 아티스트인 별들이 서울에 모여서 빛을 발한다는 의미로 기획됐다”며 “장르 불문 국내외 최고 정상급 스타들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이 서울에 모일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스타믹스’는 오는 2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3일권 얼리버드 티켓을 오픈한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08.17 15:04
경제

네이버에 원조 혁신기업 자존심 구긴 CJ, 이재현 광폭행보의 이유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투자 큰 손’으로 떠오르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과거 변화와 문화를 주도하는 혁신기업이라는 영광을 되찾기 위한 CJ의 반격이 시작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이 그동안 추진하고 있던 투자의 결과물들이 하나씩 공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다. CJ ENM은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라라랜드’를 제작한 미국의 엔데버 콘텐트의 지분 80%를 7억7500만 달러(약 9200억원)를 투자해 인수한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엔데버 콘텐트의 기업가치는 8억50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3일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도약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2677억원에 인수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엔터 사업에 9200억원을 투자하며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성장 정체에 직면한 CJ그룹은 과거 혁신기업이라고 자부했던 면모를 되찾기 위해 중기 비전을 제시했다. 이재현 회장도 통렬한 자기 반성을 통해 신성장 동력 찾기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며 “앞으로 CJ그룹은 경향 파악,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도 혁명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장 속도가 더뎠던 CJ그룹은 지난해 ‘공룡 플랫폼’ 네이버와의 전략적 협력 파트너십을 맺을 때 자존심을 구겨야 했다. CJ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에서 13위로 27위의 네이버에 앞섰다. 하지만 기업의 가치를 의미하는 시가총액에서 한참 밀리며 격세지감을 느껴야 했다. 2015년 말 당시에만 해도 CJ그룹의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등 상장 9개사의 시가총액은 25조7000억원에 달했다. 그해 네이버의 시가총액도 25조원 수준으로 엇비슷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 격차가 3배 이상 벌어졌다. CJ그룹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19조558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6조3600억원까지 불어났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10월 CJ와 네이버가 6000억원의 지분 맞교환 때도 시가총액 상 네이버가 우월적인 지위를 점하며 주목도를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CJ와 네이버의 전략적 협약 당시에 전세가 역전된 시총규모에 혁신기업을 자처해왔던 CJ의 자존심이 무너졌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주사 CJ의 주가는 2015년 25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21일 현재 CJ의 주가는 8만8600원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미래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진 게 자명한 현실이다. 중국 시장 의존도가 컸던 CJ의 문화사업의 경우 사드 배치와 ‘최순실 게이트’ 의혹 등이 겹치며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CJ 계열사 중 가장 덩치가 큰 계열사는 CJ제일제당으로 시총 5조4948억원으로 66위 수준이다. 네이버는 시총 순위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혁신기업인 카카오도 시총 56조6000억원으로 시총 순위 5위를 달리고 있다. CJ는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는 등 중기 비전을 통해 다시 K콘텐트·한류를 이끄는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산이다. CJ ENM의 미국 진출은 문화 분야에서 의미 있는 발자취다. CJ 관계자는 “글로벌 기지 구축을 위해 미국의 콘텐트 관련 업체를 그동안 계속해서 물색해왔다. 엔터기업 에스엠의 인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엔데버 콘텐트 인수로 글로벌 콘텐트 제작 역량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CJ ENM은 스튜디오드래곤, 멀티 장르 스튜디오(신설), 엔데버 콘텐트 3대축의 멀티 스튜디오 체제를 갖추게 됐다. 강호석 CJ ENM 대표는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22 07:01
경제

CJ 이재현 광폭 행보, 이번엔 미국 엔터 제작업체 9350억원에 인수

CJ ENM이 미국의 콘텐트 제작업체인 엔데버 콘텐트 파트너를 인수한다. CJ ENM은 19일 이사회에서 미국 특수목적법인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식 7만9211주(100%)를 9351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31일이다. 이번 출자는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영화 '라라랜드'를 제작한 엔데버 콘텐트 파트너 인수를 위한 것이다. 특수목적법인(CJ ENM USA INC)이 설립한 CJ ENM USA 홀딩스 LLC는 이날 9152억원에 엔데버 콘텐트(Endeavor Content Parent)를 인수하기 위해 IMG 월드와이드(Worldwide)와 지분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은 "이번 인수로 전세계 대중문화 중심인 미국에 글로벌 제작기지를 마련하고, 전 세계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까지 단숨에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CJ ENM에 따르면 엔데버 콘텐트의 기업가치는 8억5000만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엔데버는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드웨인 존슨, 마크 월버그 등 전 세계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 등 7000명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약 4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7년 설립된 엔데버 콘텐트는 영화, 방송, 콘텐츠를 제작·유통하는 글로벌 대형 스튜디오로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19개 국가에 글로벌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의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자체 프로덕션 시스템과 폭넓은 네트워크 및 유통망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HBO, BBC 등 각국의 대표 방송 채널과 넷플릭스, 애플TV+ 등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트를 유통하고 있다. 현재 제작을 앞두거나 기획개발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만 해도 300여건이 넘는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미국, 유럽을 거점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엔데버 콘텐트의 기획·제작 역량과 CJ ENM의 K콘텐츠 제작 노하우, 성공을 거둔 IP가 결합해 최고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동서양 문화권을 포괄하는 초격차 글로벌 메이저 스튜디오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 3일 2023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도약하겠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그 일환으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를 2677억원에 인수하며 신호탄을 쐈다. 이어 엔터 사업에 9351억원을 투자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CJ ENM은 엔데버 콘텐트가 확보한 IP를 십분 활용해 IP 유통은 물론 사업모델 다양화를 통한 수익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이런 양질의 콘텐트가 지난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토종 OTT 플랫폼 '티빙'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1.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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