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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준PO 직행 분수령...'잠실 라이벌' 피날레 3연전→원투펀치 출격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반전 레이스' 두산 베어스, 잠실 라이벌 두 팀이 2024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3연전을 치른다. 총력전이 예고된다. LG와 두산은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3연전을 치른다. LG는 71승 2무 64패로 3위, 두산은 69승 2무 66패로 2경기 차 4위다. 두 팀 모두 137경기씩 치른 상황에서 3연전을 치른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3위가 바뀔 수 있다. 1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20일은 곽빈, 21일은 김민규, 23일은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곽빈과 발라조빅, 현재 두산 원투 펀치가 나서는 것. 한 경기 결과로 3위 탈환, 5위 추락이 모두 영향을 받는 상황.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매 경기 승리에 대한 집념이나 중요성이 그 전 정규시즌과 다를 것이다. 우리가 지난해보다는 LG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라며 선수들이 이전과 다른 집중력을 갖고 LG 3연전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2023시즌 5승 11패로 크게 열세였지만, 올 시즌은 13경기에서 6승 7패로 대등한 전적을 남겼다. 20일 1차전은 전국에 가을 장맛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 개최 여부는 알 수 없지만, 때아닌 가을 폭염으로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는 선수들에겐 반가운 상황이다. 이승엽 감독도 "내일 비가 오고, 기온이 조금 낮아진다고 하더라. 그렇게 되면 경기력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했다. LG는 20일 선발 투수로 엘레이저 에르난데스를 예고했다. 등판 순번을 고려하면 2차전은 손수영, 3차전은 디트릭 엔스가 나설 전망이다. 시즌 내내 2위를 지키다가 3위로 밀리고, 4위로 떨어질 상황까지 놓인 LG도 사활을 걸어야 할 3연전이다. 4위와 3위는 차이가 매우 크다. 4위는 5위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러야한다. 두산은 19일 1위 KIA를 9-4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LG도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승리하며 3연전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홈에 복귀했다. 올 시즌 곽빈은 LG전 2경기에 나섰다. 초반이었던 4월 12일 첫 등판에선 6과 3분의 2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8월 6일 두 번째 등판에선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6사사구 4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달 8일, KBO리그 데뷔전에서 두산 타선을 상대했다. 5이닝 동안 7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20 11:22
프로야구

[오피셜] 'LG와 눈물의 작별' 켈리, 올해 한국서 못 뛴다···영입 원하는 구단 없었다

LG 트윈스와 눈물의 작별을 한 케이시 켈리(35)가 올 시즌엔 한국 무대에서 뛸 수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켈리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켈리는 지난 2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눈물의 고별전'을 치렀고 곧바로 웨이버 공시됐다. 지난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다른 팀들의 제안을 기다렸으나 웨이버 클레임, 즉 영입 의사를 나타낸 구단은 없었다. KBO는 28일 켈리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이에 따라 켈리는 올해는 KBO리그에서 뛰지 못한다. 켈리는 2018년 11월 21일 LG와 계약했다. 이후 5차례 재계약을 거쳐 지난 20일까지 LG와 총 2069일을 팀과 함께했다. 역대 LG 외국인 선수 중 가자 오랜 기간 활약했다. 고별전에 장맛비가 쏟아졌고, 비처럼 굵은 눈물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더 슬펐다. 켈리가 LG와 KBO리그에 남긴 유산은 많다. 구단 역대 외국인 통산 최다승(73승, 종전 헨리 소사 40승) 기록이 있다. 니퍼트(102승) 리오스(90승) 소사(77승)에 이은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최다승 공동 4위(밴헤켄)다. 2020년 5월 10일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를 했고 포스트시즌(PS) 통산 8경기에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준플레이오프(준PO)-PO-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유일한 선수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KS) 5차전에서는 선발승을 기록, LG가 29년 만의 '우승의 한'을 푸는 데 크게 공헌했다. 그는 "나에게 가장 특별한 경기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이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떠올렸다.켈리는 올 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로 다소 부진했다. 직구 평균 스피드가 지난해 144.7㎞/h에서 올해 142.5㎞/h로 감소한 탓이다. 6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3.18로 좋았지만, 한국시리즈 2연패를 노리는 LG는 더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했다.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평균자책점 6.30에 그친 것도 마이너스 요소였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의 계약(총액 44만 달러·6억원)했다. 에르난데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99경기(선발 49경기)에서 10승 22패 2홀드 평균자책점 5.10, 트리플A 35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한 투수다. 켈리는 구단의 방출 이후 일주일 동안 한국에 머물렀다. 고별전 이후 잠실에서 LG 선수단을 만나 따라 마지막 식사 자리도 함께 했다. 켈리는 "팀을 위해 희생한 최고의 팀 플레이어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야구를 잘했던 선수로도 기억되고 싶다"고 했다. 켈리는 어디서든 야구공을 내려놓지 않을 계획이다. 그는 "미국, 대만 등 여러 리그를 선택지에 둘 것이다. 여전히 마운드 위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7.28 20:01
자동차

자동차 업계, 폭우 피해 고객 챙기기 나서

장마철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 차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자동차 업계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1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보험사에 접수된 침수피해 차량은 2000여 대에 달한다. 추정 손해액은 약 180억원이다. 기상청은 최소 오는 24일까지 장맛비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해 침수피해 차량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는 피해 최소화를 위한 지원에 돌입했다. KG모빌리티는 장마철 차량 피해를 입은 고객을 대상으로 '수해 차량 특별 정비 서비스 캠페인'을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한다. 해당 기간에 수해지역 서비스 전담 팀을 구성해 비상연락 체제를 구축하고 관할 지역 관청 연계를 통해 협조체제를 갖춘다. 수해 피해로 입고된 차량에 대해 수리비 총액 40%(자차 보험 미 가입 차량에 한함)를 할인해 주는 서비스도 진행한다.르노코리아는 이달 말까지 차량 침수와 파손 피해를 입은 자사 차량 고객에게 수리비를 지원하는 '특별 지원 캠페인'을 벌인다. 침수·파손 피해를 본 르노코리아 고객은 보험수리 시 자기부담금(면책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유상 수리(비보험) 시에도 차량 출고 연도와 무관하게 공임비 15%, 부품가 15%를 할인해준다.한국GM은 이달 말까지 침수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차구입 현금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은 고객이 쉐보레 및 GMC 브랜드의 신차를 구입할 시, 피해를 입증할 보험사나 지자체 발급 서류를 제출하면 최대 50만원의 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수해 피해 차량 서비스 프로그램'도 연말까지 진행한다. 캠페인은 자차 보험을 들지 않은 호우 및 침수 피해 차량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며, 차량을 전국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에 입고 시 수리 비용의 최대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이밖에 현대차와 기아는 정부와 손잡고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홍수 경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지난 4일부터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가입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침수 경보 지역 근처에 가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게 위험 알림을 보낸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5 17:45
프로야구

창원 키움-NC전, 사직 KT-롯데전 장맛비로 우천 순연

창원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던 키움-NC의 시즌 1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창원 지역은 15일까지 비 예보가 내려진 상태다. 주말 3연전의 앞서 2경기는 NC가 모두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키움은 아리엘 후라도, NC는 김시훈이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장맛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 예정된다. NC는 주중 3연전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키움 역시 홈에서 경기하며, 상대는 KT 위즈다. 오후 4시에는 사직 KT 위즈-롯데 자이언츠전 역시 우천 순연됐다. KT는 조이현, 롯데는 한현희가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취소됐다. 이형석 기자 2024.07.14 15:58
LPGA

싸이 '챔피언' 전주로 긴장감 '최고조', 롯데 오픈의 신개념 응원 문화 '18번 홀이 즐겁다'

챔피언조 선수들이 18번 홀 그린 위에 올라서자, 18번 홀 주변 '플레저 홀'에서 가수 싸이의 '챔피언' 음악이 울려 퍼졌다. 축제의 클라이맥스를 예열하는 '챔피언'의 전주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2024 롯데 오픈이 이가영(25·NH투자증권)의 시즌 첫 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가영은 2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키며 3타 차 리드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마지막 날 막판 최예림(25·대보건설) 윤이나(21·하이트진로)가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연장 승부까지 펼쳐졌다. 이가영이 홀로 연장전 버디를 성공시키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2년 10월 동부건설 한국토지신탁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우승한 이가영은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이번 대회 18번 홀에선 신나는 노래가 계속 흘러나왔다. '롯데 오픈'만의 새로운 풍경이었다. 대회 주최측은 '롯데 오픈'만의 시그니처 플레저 홀을 지난해 17번 홀에서 올해 18번 홀로 옮겨 운영했다. 18번 홀 그린 주변에 높은 무대를 설치해 갤러리들이 그린 상황을 모두 볼 수 있게 했고, 흥겨운 노래를 틀어 선수들의 긴장감과 갤러리들의 응원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새로운 관람 문화와 한국 골프 시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흥행에도 성공했다. 대회 시작 전부터 장맛비가 예보돼 있었지만, 다행히 우려했던 폭우는 쏟아지지 않았다. 선선한 날씨로 나흘간 총 3만5000여명의 갤러리가 롯데 오픈 현장을 방문해 선수들을 응원했다. 한편, 롯데 오픈에선 약 2천 평의 국내 최대 규모 갤러리 플라자를 운영, 롯데건설, 캐논코리아,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롯데홈쇼핑(벨리곰) 등 다양한 후원사의 홍보부스 설치 및 풍성한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 제품 샘플링 및 판매 등을 진행했다. 후원사의 홍보존과 더불어 어린이를 위한 키즈존에는. 페이스페인팅, 솜사탕 만들기, 스내그 골프, 촉감놀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운영하여 동반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골프대회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라=윤승재 기자 2024.07.08 14:10
스포츠일반

[경마] 스피드영, 1600m 신기록으로 제17회 오너스컵 정상 등극

지난달 30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 제17회 오너스컵(1600m·순위상금 5억원)에서 스피드영(16전·레이팅 110·한국·4세·수·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37.5%·복승률 50%)이 8마신차(20m)로 우승을 차지했다. 며칠째 이어진 장맛비로 함수율 18%, 포화 경주로에서 치러진 오너스컵은 총 16마리가 출전해 게이트를 가득 메웠다. 경주 초반, 안쪽 게이트 이점을 활용한 스카이윈드가 선행(앞장서 달리는 전략)을 나섰고, 섬싱로스트가 그 뒤를 따랐다. 스피드영은 4위에 위치해 선두권에서 경주를 전개했다. 스피드영은 두 번째 코너 돌아 직선주로에 진입한 뒤 폭발적인 탄력을 보이며 앞서 나갔고, 2위마와 8마신차의 거리를 벌리며 독주로 경주를 마무리했다.치열했던 2위권 경쟁에서는 8세 고령마 심장의고동이 승기를 잡으며 저력을 보여줬다. 3위도 7세 고령마 어마어마가 차지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증명했다. 경주 초반 선행에 나서며 경주를 이끌었던 3세 신예 스카이윈드는 직선 주로에 접어들자 급격히 걸음이 무뎌지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스피드영은 앞서 나선 올해 네 차례 대회에선 유현명 기수와 호흡했다. 부산광역시장배와 YTN배에서 3위에 오르며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번 오너스컵에선 처음 호흡을 맞춘 김혜선 기수와도 탁월한 레이스를 펼쳤다. 경주 기록 1분36초00을 기록하며, 2019년 블루치퍼가 남긴 종전 1600m 경주 최고 기록(1분36초1)을 경신했다. 스피드영은 2022년 브리더스컵 우승 이후 8번째 대상 경주 도전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혜선 기수는 방동석 조교사 마방의 다른 4세마 글로벌히트에 기승해 3월 열린 헤럴드경제배, 4월 YTN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스피드영과 글로벌히트 모두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혜선 기수가 앞으로 어떤 말에 오를지 경마팬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오너스컵은 연도 대표마·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Korea Premier) 첫 관문이었다. 프리미어 시리즈는 8월 KRA컵 클래식, 9월 코리아컵, 10월 대통령배, 12월 그랑프리로 이어진다. 안희수 기자 2024.07.05 11:00
프로야구

'이상하게 꼬였네' 1승도 못 거뒀다, 상처만 남긴 삼성의 수원 4연전 [IS 수원]

'이상하게 꼬이네.'끝내기 패배, 우천 노게임, 무승부, 역전패. 삼성 라이온즈가 수원 KT 위즈와의 '4연전'을 이상한 분위기 속에 마무리했다. 삼성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린 KT와 3연전 시리즈에서 1무 2패를 거뒀다. 지난주 6연승 고지에서 낙마한 뒤 KT와 시리즈에서 다시 연패를 당하며 3위로 추락했다. 28일 경기는 삼성이 자랑하던 뒷문이 무너졌다. 선발 레예스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우완 이승현(⅔이닝)과 김태훈(1⅓이닝)에 이어 오승환(⅓이닝)까지 실점하면서 끝내기 역전패(4-5)를 당했다. 29일부터는 더 꼬였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4회까지 7-1로 앞서 나갔지만 비가 문제였다. 이날 오후 늦게부터 수원에 비 예보가 있었지만 경기는 개시됐고, 결국 4회 도중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삼성은 선발 카드(백정현)과 선수들의 체력을 허무하게 소모했다. 우천 취소된 경기는 30일 더블헤더로 편성되면서 삼성은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더블헤더 1차전에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려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했지만, 타선이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실책과 9회 2사 후 나온 류지혁의 동점 적시타로 패배를 면한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이어진 더블헤더 2차전에선 1회 데이비드 맥키넌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또 다시 역전패를 당했다. 1회 말 오재일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8회 말 강백호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이 컸다. 28일 첫 경기에 이은 두 번째 역전패. 올 시즌을 앞두고 뒷문을 강화한 삼성은 3~5월까지 당한 역전패가 8차례 뿐이었는데, 6월에만 7번의 역전패를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번 KT와의 3연전에서만 두 번의 역전패로 2연패하면서 시즌 초의 위용을 이어가지 못했다. 29일 우천 취소가 두고두고 아쉬울 3연전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설상가상 우천 취소된 경기에 출전하다 통증이 심해진 김영웅(오른 대퇴직근 미세 손상)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동안 마운드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던 김태훈도 이튿날 경기 도중 허리 통증을 느껴 교체, 1일 병원 검진이 예정돼있다. 수원 KT전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마무리한 삼성이다. 아쉬운 경기력과 불운한 경기 결과로 전반기 막판 상위권 싸움에 노란 불이 켜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7:04
프로야구

'비 예보 명백한데 왜 경기 시작했나' 박진만 감독의 작심발언 "결국 피해 본 건 선수들" [IS 수원]

"투수 한 명을 소진하고 더블헤더를 치르는 건데…."장마를 맞이한 KBO리그에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여름 기간(7~8월)에 앞서 열리는 마지막 더블헤더 일정을 앞두고 '우천 노게임' 선언된 것이다. 선발 투수들만 소모한 팀 입장에서는 불만을 제기할 수밖에 없었다.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비 예보가 있는데) 경기를 개시하면 투수만 소진된다. 다음날 더블헤더여서 마운드를 운용하기 더 어렵다"라면서 "투수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체력 소모도 상당하다. 결국 선수들만 손해를 봤다"라고 토로했다. 삼성은 지난 29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4회까지 7-1로 앞섰다. 그러나 비가 쏟아져 노게임 선언됐다. 삼성 선발 백정현의 3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와 타자들의 기록이 모두 빗물에 휩쓸려 사라졌다. 홈런왕 레이스 중인 KT 멜 로하스 주니어의 시즌 22호 포도 없어졌다. 선발 카드를 소모한 양 팀은 30일 더블헤더에 정상적인 투수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려웠다. 이강철 KT 감독도 "(KT가 지고 있던 경기가 취소돼) 노게임이 다행이지만 (더블헤더에) 올릴 투수가 없다"라며 경기 도중 노게임된 다음날 더블헤더 경기를 치르는 데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아쉬움이 더 클 박진만 감독은 전날(29일) 경기 중단 후 재개할 타이밍이 분명히 있었다고 주장했다. 빗줄기가 잦아들었을 때 심판들이 그라운드에 나왔으나 경기는 재개되지 않았다. 이후 빗줄기가 굵어지자, 노게임을 선언했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 (우천 중단 상황에서) 빗줄기가 줄어들었는데도 심판진이 비구름 레이더를 확인하고 비가 더 올 거라며 재개하지 않았다"라면서 "그렇다면 어제 경기 전엔 왜 레이더를 확인하지 않았나. 분명히 많은 비가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는데 왜 경기를 개시했는지 모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선수들 체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백정현 선발 카드를 허무하게 낭비한 삼성은 더블헤더 2차전에 내보낼 선발 투수가 없어 고심했다. 결국 퓨처스(2군)에서 뛰었던 황동재가 전날 밤 급하게 올라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주전 3루수 김영웅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전부터 있었던 골반 통증이 전날 경기에서 심해졌다. 30일 더블헤더 경기에도 모두 결장했다. 박진만 감독은 "선수들이 손해를 봤다"라며 아쉬워했다. 29일 서울 잠실에서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에 7회 초 6-0 우천 콜드 게임으로 승리했는데, 이승엽 두산 감독이 심판진에 항의했다. 비슷한 조건에서 SSG에는 초 공격을 주고, 홈 팀인 두산에는 왜 말 공격 기회를 주지 않느냐는 어필이었다. 일단 경기를 시작하면 중단 및 취소 권한은 심판진에게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올해 판정 공정성을 위해 자동 투구판정 시스템(ABS)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우천 상황에 관해서도 명확한 결정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우천 노게임으로 기세가 꺾인 삼성은 30일 KT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1차전에선 2-2 무승부를 거뒀지만, 2차전에선 1-2로 역전패했다. 28일 경기에서도 4-5 역전패를 당한 삼성은 KT와의 수원 '4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대구로 내려가야 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7.01 05:04
프로야구

더블헤더 1차전 수원만 한다, 광주·사직·창원 DH 1차전 우천 취소

30일 편성된 더블헤더 4경기 중 3경기의 1차전이 우천 취소됐다. KBO는 30일 오후 2시에 개시 예정이었던 광주 KIA 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과 부산 롯데 자이언츠-한화 이글스전, 창원 NC 다이노스-LG 트윈스전이 비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전날(29일)밤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남부지방에 퍼부은 장맛비 때문이었다. 전날 세 경기도 비로 일찌감치 취소돼 30일 더블헤더로 편성됐지만 이튿날에도 장마 영향을 이겨내지 못하고 우천 취소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되며 오후 5시에 열릴 더블헤더 2차전을 기다린다. 수원 KT 위즈-삼성 라이온즈전은 그대로 개시한다. 수원 KT-삼성전도 전날 경기가 4회 도중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이튿날 더블헤더가 편성됐다. 오전에 내린 비가 정오 전에 그치면서 경기는 그대로 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KT는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고영표는 올 시즌 4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부상 여파로 4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경기였던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도 토종 에이스로 맞불을 놓는다. 원태인은 올 시즌 15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최근 경기였던 LG 트윈스전에선 6이닝 4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6.30 12:25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코미디와 공포의 결합 ‘핸섬 가이즈’ 극장가 구한다

‘설계자’와 ‘원더랜드’ 등 최근 한국영화를 짓누르는 100만명 이하라는 흥행 먹구름이 전국 극장가에 엄청난 비를 뿌리고 있다. 이 장맛비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영화계 전문가들은 7월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1929~1939년까지의 경제 대공황 이후 1930~40년대 할리우드에는 코미디 아니면 필름 누아르(어두운 분위기의 사립탐정 영화. 우울한 사회 분위기를 반영했다)가 성행했다. 한국영화계도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불경기와 그에 따른 ‘문화 대공황(문화 부문에 대한 국가나 지자체, 공공기관의 지원이 대거 철회한 것)’으로 기이한 병적 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도무지 예측이 불가능한 시장이 됐다는 것이다. 영화산업에 있어 이 ‘예측 불가능성’만큼 심각한 것은 없다. 그래도 예측을 해보면, 앞으로 ‘장사가 되는’ 소재와 주제의 작품들은 미국 대공황 이후에 나타난 영화 장르의 경향과 비슷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올 상반기에 이미 그런 조짐은 나타났다. 단순한 액션영화(‘범죄도시4’), 명쾌한 선악 구조의 역사물(‘파묘’)이 성공을 거뒀다. 하반기로 넘어 가는 길목인 7월초 극장가에서는 코미디 영화 ‘핸섬 가이즈’에 전폭적인 기대가 모아질 것이다. 거기에 갑작스럽게 나타난 복병 같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2’ 같은 애니메이션이 개봉 2주만에 400만명을 넘어가고 있기도 하다. ‘코미디와 애니메이션’. 지금의 영화계 분위기, 한국 사회의 세태를 비교적 정확히 반영하는 작품들인 셈이다. 우울하고 속상하기 때문에 영화만이라도 웃을 수 있는 작품들을 고른다는 것이다.‘핸섬 가이즈’는 핸섬하지 않은 두 남자의 촌극 해프닝을 그린다. 열심히 사는 노동자들, 하층계급들이고 정당한 과정을 통해 시골집도 마련하는 등 스스로 이루어 내지만 워낙 생긴 것이 ‘범죄형’이라는 이유로 온갖 사건에 휘말린다는 이야기다. 심지어 귀신까지 이들을 괴롭힌다. 기본적으로는 공포영화지만 이걸, 넘어지고 자빠지는 식의 몸 개그가 많이 나오는 슬랩스틱 코미디와 결합시킨 영화다. 원래 두 요소는 잘 합치지 않는다. 공포와 코미디는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바로 그 점을 ‘핸섬 가이즈’가 해냈다는 평가다. 개봉 전 시사회에서 이 영화의 두 주인공 이성민과 이희준은 극장 안을 그야말로 ‘빵빵’ 터뜨렸다. ‘핸섬 가이즈’는 미국-캐나다 합작영화로 2010년 시체스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터커&데일 Vs 이블’이란 작품을 리메이크했다. ‘핸섬 가이즈’는 리메이크지만 리메이크 같지 않은 작품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독창적인 번안물로 평가받을 것이다. ‘핸섬 가이즈’가 전체 시장의 사이즈는 지켜 내는 데 일조할 것이다. 현재 국내 연평균 관객 수는 코로나 이전 2억명 수준에서 1억5000만명 선을 회복한 상태이며 ‘핸섬 가이즈’ 같은 영화가 그 선을 지키는 데 있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현재의 한국 영화계가 특정 영화로 흥행이 쏠리는 현상이 극단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것을 두고 ‘복불복’일 뿐이며 다 각 영화 재미 차이 때문이다,식의 자본주의적 판단만으로는 솔루션을 찾을 수 없다. 양극화의 뿌리는 절대적으로 더욱 더 깊어질 것이고 그 과정에서 단 한 두 편의 실패로 산업 전체가 붕괴할 위험이 농후 해진다. 좀 더 현명한 방법론을 찾아야 하며 결국 그것은 큰 손의 개입, 공적 자본의 적절한 투여가 필요하다는 얘기로 모아진다.2015년에 개봉됐던 ‘인사이드 아웃’도 500만 가까운 관객을 모았다. 이런 수치는 어린이 관객만으로는 불가능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부모 관객 말고도 젊은 관객이 독자적으로 움직일 때에 모아질 수 있다. 슬픔, 기쁨 등 인간의 감정을 의인화해 주인공 캐릭터로 내세운 ‘인사이드 아웃’은 사람들이 잃어버리거나 일상에서 간과하고 있는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해서 바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비(非)어린이 관객층에도 크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15년의 500만 관객 수준을 넘어서서 이번 ‘인사이드 아웃2’ 흥행 기대치는 앞서 개봉한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흥행성적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엘리멘탈’은 코로나 후유증이 가시지 않았던 2023년에 개봉해 720만을 넘기며 흥행 장타를 쳤다. 코미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웃긴 공포영화들. 한동안 이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다. 그것은 약인가 독인가. 그것이 문제로다,일 뿐이다.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7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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