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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IS] "이효리도 공감"…지코, 가요계 의혹에 유쾌하게 '아무노래'
역시 '믿고 듣는 지코'였다. 이번엔 가수 이효리까지 나서 지코의 노래에 공감했다. 이효리는 지난 14일 인스타그램에 "I ♥ this song(이 노래 좋아한다)"면서 지코의 '아무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무렇게나 춤춰"라는 노랫말도 적어 이효리만의 댄스 스웨그를 자유롭게 표현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업로드 이후 무려 3개월만의 근황인 바, 네이버 검색어에 오를 정도로 대중적 관심을 끌었다. JTBC '효리네 민박'을 함께한 소녀시대 윤아는 "언니, 진짜 '아무노래'에 아무렇게나 춤추는데 이렇게 느낌 충만. 잘 추시면 저 또 반해요"라고 반응했다. 지코는 "우왓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행복한 표정의 이모티콘을 보내 기쁨을 드러냈다. 지코는 유재석, 장성규, 피오, 헨리, 화사, 청하, 송민호 등 스타들과의 홍보 영상을 직접 촬영해 입소문을 내고 있다. 슈퍼주니어 은혁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아무노래', 역시 지선생"이라고 감탄했다. 이에 힙입어 노래는 멜론 실시간 차트에서 발매 두 시간만에 1위를 차지하는 등 음원차트를 올킬하고 인기 몰이 중이다. 멜론에 따르면 15일 오전 기준 '아무노래'는 남자 43%, 여자 57%의 지지를 었었으며 연령별로는 20대가 46%로 압도적이다. 이어 30대, 10대, 40대 순으로 비슷하게 집계됐다. 특히 이 노래는 최근 가요계를 강타한 사재기 의혹과 맞물린 해석으로도 관심을 얻고 있다. '왜들 그리 다운돼있어', '왜들 그리 재미없어', '분위기가 겁나 싸해. 요새는 이런 게 유행인가'라는 노랫말이 차트를 휩쓴 사재기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는 분석이다. 발라드 장르가 주를 이루는 차트 속에서 '아무 노래나 일단 틀어. 아무거나 신나는 걸로'라며 분위기를 전환했고, 차트 조작을 하는 무리들이 있다는 의혹에 '우리 집 거실로 빨랑 모여 외부인은 요령껏 차단 시켜' '누군 힘들어 죽겠고 누군 축제. 괜히 싱숭생숭'이라는 가사로 돌려 말했다. 차트 프리징이 걸리는 새벽 2시를 엮어 '만감이 교차하는 새벽 2시경 술잔과 감정이 소용돌이쳐'라고도 적었다. "유쾌하게 사재기 의혹을 저격했다"는 일부 반응에 지코는 "아무 노래나 틀어봐"라고 곡 설명을 했다. 1위에 오른 것에 대해선 "새해 시작부터 좋은 성적으로 출발하게 되어 팬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제 음악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근심 걱정 없는 2020년이 되는 데 있어 '아무 노래'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뜻깊은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스스로 더욱 노력하고 성실한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재기 의혹은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26일 박경의 의혹 언급으로 소송 중인 가수들은 법적 절차를 기다리고 있다. 고소 내용이 비슷해 경찰과 검찰이 사건을 하나로 병합하고 박경 주소지인 성동경찰서로 사건을 이관 중에 있다. 관계자는 "쉽지 않은 소송이 될 것 같다. 조사 일정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법조계는 "만약 사재기가 없다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자료는 없다. 사재기 의혹에 대한 피해만 있어 수사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혹을 받은 한 회사는 "정황이나 추정만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회계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확한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5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