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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제주 스페셜 선수의 웃음 “나도 제주 선수, 남들에게 자랑하기도” [IS 대전]

“그 전이랑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유니폼 아닐까요? 나도 K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까요. 주위에 자랑도 할 수 있어요”.제주 유나이티드 통합축구팀 소속 스페셜 선수 황범수(26) 씨가 ‘강팀’ 부산을 완파하고 미소 지었다. 7일 대전안영생활체육공원에서 ‘2023 스페셜올림픽코리아 K리그 통합축구 Unified Cup(유니파이드컵)’이 열렸다. 유니파이드컵은 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주관·주최하는 대회다. 이는 두 단체가 손을 잡은 2020년 이후 이어지고 있는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 3’의 일환이다. 통합축구는 11인제 축구이나,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 6명과 파트너 선수(비장애인) 5명으로 선발을 꾸린다. 수시 교체가 가능하고, 참가 선수 전원이 피치를 밟을 기회를 얻는다. 파트너 선수가 연속 득점을 하면 안 된다는 ‘로컬 룰’도 있다.‘강팀’으로 분류되는 제주 통합축구팀은 지난 2021년 첫 대회부터 빠짐없이 참가 중이다. 서귀포시 장애인체육회 소속 김시원 코치는 “기존 선수단은 모두 스페셜 선수들로, 제주FC라는 팀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2019년 제주 SOK에서 연락을 줘서 계속 동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전국체전 금메달, 장애인선수권 준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어 홍지연 제주 프로는 “통합축구가 처음 시작됐을 때, 연맹에서 제주FC와 연결을 도와줬다. 스페셜 선수들은 각자 훈련하기도 하고, 대회 기간엔 함께 일정을 소화한다. 제주 구단 유소년 코치, 감독님들이 훈련을 지도해 주시기도 했다”라고 돌아봤다.오랜 기간 손발을 맞춘 성과일까. 스페셜 선수들은 제주대학교 체육과 출신인 파트너 선수 못지않은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경기를 소화한 황범수 씨도 맹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그는 경기 뒤 “축구는 중학교 때부터 15년 정도 한 것 같다. 장애인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적 있다. 사회 일이 바빠 모든 훈련에 참가하는 건 아니지만, 대회 때마다 즐겁게 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지적장애 3급인 황범수 씨는 사회에선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진이 ‘K리그 제주와 함께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는지’에 대해 묻자, 그는 “역시 제주 프로팀과 같은 유니폼 아닐까? 나도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있으니, 주위에 자랑할 수도 있다”고 미소 지었다. 실제로 제주 구단은 통합축구팀에 아낌없는 지원을 선보이고 있다. 출범 직후인 2021년 10월엔 제주 코칭스태프 친선축구대회를 열었고, 육성지원금 10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시 구창용 제주 대표이사는 “제주는 하나다. 제주 유나이티드 통합 축구단에게는 장애라는 벽이 존재하지 않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통합 스포츠가 활성화되길 바란다. 제주는 선수단 및 사무국이 하나가 돼 ‘통합축구팀’을 계속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한편 이날 제주는 부천FC전 2-1, 부산전 4-2 승리를 거뒀다. 김시원 코치는 “소속 선수들의 개인기량이 뛰어나기도 하고, 우승하고 싶은 간절함이 큰 게 승리로 이어졌다. 특히 라이벌 부산을 꺾어 기쁘다”고 웃었다. 유니파이드컵에선 각 그룹 1~3위까지 메달을 받는다. 순위 결정은 승점-득실차-승자승-추첨 순이다. 4위 팀은 배지를 수여받는다. 하나금융그룹·현대자동차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고, 동원샘물과 링티가 협찬했다.대전=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07 17:10
산업

[ESG, 어디까지 해봤니] 넷마블, ESG 경영 고도화한다

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힘을 주는 게임사 중 한 곳이다. 친환경 사옥부터 사회공헌 활동과 정도경영 제도까지 ESG 경영의 각 요소인 환경·사회·지배구조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2021년 12월 ESG경영위원회를 설립하며 ESG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ESG 경영의 원년으로 삼은 2022년에는 3월에 지속가능경영 전략과 주요 성과, 계획 등을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고, 11월에 두 번째 보고서를 공개하며 속도를 냈다. 올해 6월 발간한 세 번째 ESG 보고서에는 인재 확보 및 육성, 이용자 만족 제고, 정보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등 선정한 5개 중대 과제를 실천하며 사회와의 동반성장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을 담았다.작년 12월에는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과 사회적 책임 실천 강화를 위해 한국 게임사 중 최초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기도 했다.넷마블은 적극적인 ESG 행보로 지난해 7월 글로벌 평가지표인 MSCI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넷마블은 ESG 경영의 환경적 측면에서 ‘환경영향 최소화’를 목표로 환경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넷마블 신사옥 지타워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에너지 절약 및 환경오염 저감에 기여하는 친환경 건축물을 목표로 자재 선정부터 설계 계획까지 건축 과정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2020년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1+등급을 인증받으며 구로의 친환경 건축물로 자리 잡았다. 넷마블은 게임사의 특성을 살린 사회공헌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전문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18년 설립한 넷마블문화재단은 ‘문화적 가치 확산을 통한 우리 사회 미래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문화 만들기’, ‘인재 키우기’, ‘마음 나누기’로 구분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복지 및 인식개선을 위해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 개최, ‘게임문화체험관’ 개관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장애인의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인 체육 진흥 및 장기적 자립 지원을 위해 2019년 업계 최초로 ‘넷마블장애인선수단’을 설립하기도 했다. 또 지역사회 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게임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사옥 내 게임박물관을 준비하고 있다. 지배구조의 경우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독립성·전문성·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및 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의 비재무·재무 리크스 관리, 정도경영 및 준법경영 운영, 투명한 공시 및 주주 권익 보호 등을 위한 관리 체계를 확립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2022년에는 ESG 경영 원년의 해 구축을 목표로 전사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내외 평가를 기반으로 개선 과제를 발굴 및 이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확립으로 장기 관점의 지속가능경영을 이뤄나가기 위한 체계와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08.23 07:54
스포츠일반

'60개국 115명 참가' 2023 IPC 선수포럼, 한국에서 최초로 개최

2023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포럼이 25일부터 27일까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선수촌에서 열린다.IPC가 주최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주관하며 BDH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선수포럼은 각국 패럴림픽위원회와 국제스포츠연맹, 세계반도핑위원회 등의 스포츠기관의 선수대표 및 관계자(60개국 115명)가 참가해 패럴림픽대회, 등급분류, 반도핑, 선수복지 등 장애인선수와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선수 주도의 열린 회의다.포럼 첫째 날(25일)은 개회식을 시작으로 장애인스포츠의 영향, 리더십, 패럴림픽대회 및 반도핑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개회식에는 정진완 회장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조용만 제2차관,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 등 국내 주요인사와 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 및 IPC 집행위원들도 참석해 선수포럼 개최를 축하했다. 정진완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 두 번의 패럴림픽을 통해 장애인스포츠 성장과 발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지속가능한 패럴림픽 무브먼트의 발전을 위해 선수들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각 나라의 상황에 맞게 주도적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을 이끌어가자”고 연설했다.행사 축하를 위해 참석한 조용만 제2차관은 “2019년 이후로 4년 만에 개최된 IPC 선수포럼을 이곳 대한민국 이천선수촌에서 개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60개 나라에서 온 선수 여러분들이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선수포럼을 후원한 BDH재단 배동현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전 세계 장애인체육 관계자와 선수들을 직접 만나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자리를 후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국내뿐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국가의 장애인 선수 육성과 인프라 지원을 지속하여 BDH재단에서도 패럴림픽 무브먼트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한 배 이사장은 이날 저녁 환영만찬을 준비해 한국을 방문한 선수들을 환대했다. IPC 앤드류 파슨스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IPC 선수포럼은 IPC가 하는 일을 선수들에게 알리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IPC가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더 잘할 수 있는지 선수들의 의견을 듣는 중요한 자리이다. 이러한 기회를 만들어주신 대한장애인체육회와 BDH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마지막 날(27일)에는 선수 모범사례, 선수건강 및 웰빙 등의 주제로 논의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선수 리더십의 길’이라는 주제로, 휠체어테니스 이하걸 선수가 ‘KPC 은퇴선수 프로그램’이라는 주제로 참여해 자신들의 경험을 전 세계 장애인 선수대표들과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편, 대한민국에서 처음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BDH 재단의 합작으로 두 기관이 지난 2월 ‘2025년 IPC 정기총회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이뤄낸 첫 성과다. BDH재단의 후원으로 앞서 열린 IPC 집행위원회의(22~24일)도 개최한 바 있다. 윤승재 기자 2023.06.26 15:51
보도자료

대한장애인스포츠문화교류협회 출범식 열려

다양한 장애인스포츠 지원 사업을 위해 지난 7월 19일 창립된 대한장애인스포츠문화교류협회(KSCEAD)가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류시문 전 대한적십자사 경상북도지사 회장을 필두로 임원들과 함께 내년도 사업을 위해 다방면으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제 출범식을 통해 협회의 출발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류시문 회장은 출범사에서 “장애인 선수와 지도자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운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것은 물론 장애인스포츠 선수들의 활발한 대외활동을 위해 국제대회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우리가 함께 이끌어 갑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장애인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지도자 육성 등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육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대회, 국제대회 등의 유치를 통해 장애인만이 아닌 국민 모두가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라 밟혔다. 출범식과 함께 협회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김홍표 배우의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었다. 한편 이날 출범식에는 각 계 많은 인사가 함께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우,홍정민 더불어민주당의원 , 김현아 전 국민의힘 의원, 남북체육교류협회 김경성 위원장,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 등 체육계 및 각계 인사와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하여 협회의 새로운 시작을 함께 응원했다. 협회는 시도지부 설립과 함께 선수 육성 및 에이전트 제도화를 연구 지원. 장애인 선수 및 은퇴 선수 취업 지원 등의 사업도 한다. 이은경 기자 2022.12.21 16:56
스포츠일반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충북 일원에서 개최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충주시를 중심으로 충청북도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 이하 문체부)가 후원하고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가 주최하는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그동안 우수 장애인선수를 발굴하고 장애인체육의 저변을 확대하며 장애인체육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높이는 등 장애인체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8529명(선수 5833명, 임원 및 관계자 2696명)의 선수단이 참가하여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전국체육대회 개최 후 국민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던 기존 대회와 달리 전국대회보다 한 달 앞서 개최함으로써 장애인을 우선 배려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이는 10월 하순과 11월 초의 추운 날씨 때문에 장애인 선수의 부상 발생 위험이 높고, 선수들이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상황을 고려해 조정한 것이다. 이번 대회는 전문체육을 육성하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선수부 25종목, 동호인부 16종목의 통합대회로 운영된다. 사전 경기를 진행하는 양궁, 보치아, 사격, 사이클 등을 포함해 총 26개 종목이 충북도 내 6개 시군의 34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그리고 절단 및 기타장애, 시각장애, 지적장애, 청각장애, 뇌성마비 등의 장애 선수들이 각 종목에 출전한다. 개회식은 15일 오후 7시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며, 이낙연 국무총리와 노태강 문체부 제2차관, 대한장애인체육회 이명호 회장, 충청북도 이시종 도지사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개회식에서는 ‘태양을 품은 사람들’을 주제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세상이야기, 너와 나의 연결을 상징하는 공연 등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전할 계획이다. 경기 일정과 결과는 대회의 공식 누리집(http://37thnational.koreanpc.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회 관련 이야기와 뉴스는 공식블로그(http://blog.naver.com/kosad_blog)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oreaParalympic)에서 만날 수 있다. 최용재 기자 2017.09.15 08:57
스포츠일반

[어울림 스포츠 ②] 윤석용 장애인체육회 회장, “생활체육은 최고 보약”

"장애인들에게는 생활 체육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입니다."대한장애인체육회 수장을 맡고 있는 윤석용 회장(60)은 인터뷰 내내 생활체육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2009년 11월 대한장애인체육회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 회장은 "1년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 장애인 가운데 체육 활동을 하는 사람이 7~8%밖에 안된다. 선진국의 경우 50% 정도가 생활체육을 즐기고 있다. 임기 동안 최소한 10%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서울 강동을)이기도 한 윤석용 회장은 하루에 4시간밖에 잠을 자지 않는다. 특히 윤 회장은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은 장애인이다. 정상인도 힘든 살인적인 일정 속에서도 윤 회장은 지난해 국정감사 우수의원, 친환경 베스트 의원, 대한민국 바른 지도자상 의정대상, 법안발의 우수의원 등 4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윤 회장은 항상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쳐 흐른다. 그 비결을 물었다. "남들은 내가 한의사 출신이니깐 무슨 특별한 보약을 먹는 줄 아는데 전혀 그런 것은 없다. 어려서부터 복싱으로 다져진 체력 때문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는 것 같다. 지금도 꾸준히 운동을 하고 있다." 윤 회장이 장애인들에게 생활체육을 강조하는 이유다. "어려서 소아마비 때문에 창피해 공중 목욕탕도 제대로 가지 못했다. 그러다 복싱을 배우면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 생활체육은 장애인들에게 체력 증진은 물론 일반인들과 자연스럽게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 다음은 윤석용 회장과의 일문 일답 -취임 1년을 맞이했는데."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한국 장애인 선수들은 불굴의 투지와 열정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컬링에서 은메달,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아직도 생활체육에 대한 장애인들의 인식과 관심이 부족하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장애인 생활체육 참가를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선진국에 비해 장애인 생활체육 참가가 저조한 이유는."일단 장애인들이 생활체육을 즐길만한 시설이 부족하다. 또한 장애인들이 경제적,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다. 생활체육 용품이 비싼 것도 문제다. 전반적으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컬링 대표팀의 경우 연습장을 구하지 못해 수영장 물을 얼려서 연습하곤 했다. 일반 체육시설을 장애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의 전환이 먼저 필요하다. 일반 시설을 장애인들이 의무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할당제 법안을 국회에 발의해 놓은 상태다."-생활체육 참가자를 늘리기 위한 대책은."생활체육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는 장애인도 있다. 2년 전부터 16개 시·도 장애인 체육회에서는 전문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이 장애인을 직접 찾아가 개별적 맞춤 프로그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들에게 생활 체육이 필요한 이유는."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세상에 당당히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다. 또한 지속적인 체력 훈련은 물론 세상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활체육만한 게 없다."-예산이 많이 필요할 것 같은데."전체 예산 300억원 가운데 국고 지원은 40억원 밖에 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받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기금 가운데 대부분이 스포츠토토 수익금이다. 그런데 지난해 스포츠토토에 레저세를 부가하는 방안이 검토된 적이 있다. 만일 이 법안이 통과되면 장애인체육회 예산도 크게 줄게 된다. 지금도 부족한데 말도 안 되는 법안이다. 다행히 2~3개였던 후원사가 스포츠토토, 신한은행, 린코리아, (주)대경산업, (주)한국청과, 코스콤, 장수돌침대 등 8개로 늘었다. 장애인의 98%가 후천성 장애이다. '인생은 장애인으로 가는 코스'이다. 누구든 장애인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장애인들을 위한 실업팀 창단도 필요한데."큰 국제대회가 끝나면 선수들이 돌아갈 곳이 없다. 대부분의 장애인선수들이 운동과 생업을 병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실업팀이 9개(60명) 밖에 없다. 독일의 경우 제약회사인 바이엘 사에서 장애인 실업팀만 5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는 한국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현실적으로 장애인 실업팀 창단이 어렵다면 일반 실업팀에 2~3명 정도만 장애인 선수들을 편입하는 방식을 도입해도 좋다."-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계획은."생활체육 지원과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겠다. 장애인 지도자 육성 아카데미를 포함해 고가의 장애인 스포츠 용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빌려주는 렌탈은행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좀 더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고 각 시도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동호회 등을 활성화시키겠다." 문승진 기자 [tigersj@joongang.co.kr] 2011.01.0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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