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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혁 감독, 신유빈과 호흡...대한항공 탁구단 지휘봉 잡았다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끈 주세혁(44) 감독이 여자탁구 명문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았다.18일 탁구계에 따르면 주세혁 감독은 이달 초 대한항공과 계약했고, 지난주부터 인천 서구 대한항공 탁구단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올 초 강희찬 감독이 물러난 뒤 젊으면서도 중량감 있는 경력을 지닌 지도자를 물색해왔다. 올 상반기부터 교감했고, 선임 작업은 파리 올림픽이 끝난 뒤 빠르게 진행됐다.1973년 창단해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탁구단인 대한항공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단체전 7연패를 이뤄내는 등 최강팀으로 군림해왔다.현재 대한항공에는 파리 올림픽에서 혼합복식 동메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수확한 한국 탁구 최고의 스타 신유빈이 있다. 신유빈과 함께 파리 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에 기여한 이은혜, 지난해 종합선수권 여자 단식 우승자인 김하영, 귀화한 두 강자도 대한항공 소속이다.대한항공이 보유한 좋은 선수들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메달권 성적을 기대할 실력자로 키워내는 중책이 주세혁 감독에게 맡겨졌다.신유빈과 이은혜는 그동안 주세혁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기에 적응에 긴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을 거로 보인다. 주세혁 감독은 삼성생명 소속이던 2018년 당시 유남규 삼성생명 여자팀 감독(현 한국거래소 감독)을 코치로 보좌하며 여자 선수들을 지도한 바 있다. 삼성생명 남자팀 선수로 뛰던 2017년에도 여자 선수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맡았다. 주 감독은 유 감독을 도와 삼성생명 여자팀의 2017년 종합선수권 단체전, 2018년 종별대회 단체전, 실업리그 우승에 기여했다.주세혁 감독은 "대한항공이라는 명문팀에서 나를 선택해줘 감개무량하고, 그만큼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항공을 더 강하고, 더 인기 있고, 좋은 선수들이 다들 오고 싶어 하는 구단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 감독은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낼 선수를 키운다는 구단 목표에 따라 신유빈을 비롯한 선수들이 더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했다.주세혁 감독은 현역 시절 역대 최강의 수비 전형 선수로 활약해 '깎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2003년 파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남자 단식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단식 결승에 오른 건 주 감독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안희수 기자 2024.09.1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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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향한 ‘맨땅에 헤딩’...“中 두렵지 않아, 한국 탁구 반성, 발전할 것” [2024 파리]

"중국이 두렵지는 않아요. 맨땅에 헤딩한다는 심정으로 끝까지 부딪혀 싸우겠습니다."장우진(29·세아), 조대성(22·삼성생명), 임종훈(27·한국거래소)으로 구성된 남자 탁구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2단식과 3단식 각 한 게임씩 따낸 게 전부였다.중국을 일찍 만난 게 아쉬웠다. 이번 대회 5번 시였던 한국은 단체전 대진 추첨에서 8강전까지 중국을 피할 확률이 75%였지만, 하필 그 25% 확률에 걸렸다.주세혁 남자 탁구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8강에 오른 다른 팀(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상대로 우리가 승률에서 절대 불리하지 않다. (중국을 일찍 만난 게) 우리 선수들에겐 너무 가혹한 대진"이라고 아쉬워 했다.그러면서도 주세혁 감독은 "중국과 경기에서 몇십 년을 지는데, 그런데도 도전하고 있다. 그 자체로도 선수로서 굉장히 두려운 일이다. 그 도전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한국 남자 탁구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틀어 단체전에서 중국에 마지막으로 승리한 게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결승전이었다. 이후 한국은 38년 동안 중국을 넘지 못했다. 선수들도 아쉬움은 있었지만, 좌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임종훈은 "중국이 두렵지는 않다. 다른 나라와 달리 중국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이유"라며 "중국은 등록된 탁구 선수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보다 많은 곳이다. 좋은 선수가 계속 나온다. 투자도 많이 한다. 아직 넘기는 쉽지 않았다"고 인정했다.임종훈은 "라켓을 놓을 때까지 '맨땅에 헤딩'을 멈추지 않겠다. 벽에 들이받는 기분이더라도 두려움 없이 계속 가는 게 우리의 장점"이라고 다짐했다.'맏형' 장우진은 "한국 탁구 모두가 간절했지만, 대진운이 함께하지 못했다.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걸) 반성한다"고 했다. 그는 "이제 올림픽이 끝나니 선수들뿐 아니라 협회, 모든 지도자가 함께 반성해 더 발전하는 한국 탁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임종훈은 "전지희(미래에셋) 누나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도 메달을 더 가져와야 더 좋은 환경이 열릴 수 있다"며 "국가대표는 후배들을 위해, 한국 탁구를 위해 경기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유빈이 같은 스타 선수가 나온 덕에 탁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늘고 있으니 남자 탁구에서도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다. 두려움 없이 다시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하겠다. 그게 우리의 장점이다. 대표팀에 있는 한 끝까지 부딪혀가며 싸우겠다"고 밝혔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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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에 헤딩, 중국전에 또 진 남자 탁구..."中 두렵지 않지만, 신유빈 같은 스타 역할 중요" [2024 파리]

"몇십년째 중국에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는 거죠."주세혁 탁구 남자대표팀 감독은 7일(한국시간)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했다.점수가 말해주듯 일방적 패배였다. 1복식에서는 장우진-조대성 조가 나섰으나 왕추친-마룽 조를 넘지 못했다. 2단식 때는 임종훈이 분전했으나 이번 대회 남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전둥을 만나 게임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어 맏형 장우진이 세계랭킹 1위 왕추친과 만났으나 이번에도 1-3 패배. 남자 대표팀은 이번에도 만리장성을 넘지 못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주세혁 감독은 선수들보다 더 패배를 아쉬워했다. 주 감독은 "매번 이렇게 지니 많은 탁구인, 탁구 팬들이 아쉬워하실 것 같고, 선수들이 부진했다고 생각하시게 될 테니 나도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하지만 주 감독은 선수들의 투지가 묻히지 않길 바랐다. 주세혁 감독은 "지금 한국 탁구는 몇십 년 동안 중국에 단체전을 지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 자체로 선수들도 굉장히 두려울 수 있는데, 정말 잘 해주고 있다"며 "선수들의 도전 정신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주세혁 감독은 이번 대회 대진표에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중국과 너무 빨리 만나는 탓에 가능해보였던 메달 수상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막 직전 발표된 대진표에서 중국과 8강부터 만나야 하는 '잔인한' 편성을 받았고, 이는 결국 준결승 진출 실패로 이어졌다. 주세혁 감독은 "선수들에게 너무 가혹한 편성"이라며 "리그전 방식으로 갔으면 어땠을까. (4번이다가 막판 떨어져) 5번 시드가 된 것도 아쉽다. 다른 8강 진출 팀들에 비해 승률로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가 열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제 스웨덴이 독일을 잡았는데, 그런 대진을 보면 조금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주 감독은 "메이저 대회에서 한국이 남자 단체전에서 중국을 잡은 게 1986년 아시안게임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선수들이 극복하고 도전해보고, 그게 또 실패하는 게 안 됐다. 쉽지는 않다. 그렇기에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나를 포함해 선배들은 맥없이 진 적도 많았다. 지금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기에 앞으로도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종훈은 이에 대해 "(장)우진이 형과도 항상 이야기하지만, 특별히 중국을 두려워하진 않는다. 그게 우리나라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중국과 좀 더 대등하게 경기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중국은 등록된 탁구 선수만 우리나라 인구보다 많은 곳이다. 그속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투자도 엄청나게 하고 체계적이라고 한다"고 했다.임종훈은 "우진 형과는 항상 '맨 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왔다. 그 한계가 딱 여기까지인 것 같다"며 "시스템도 중요하겠지만, (신)유빈이 같은 스타 선수가 나와줘야 탁구가 더 관심도 받고 지원도 늘어날 거다. 남자 종목에서도 좀 더 좋은 선수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주세혁 감독은 이날 인터뷰 도중 눈물을 흘리며 선수들의 패배를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묻자 장우진은 "감독님이시지만 형같이, 선배같이 대해주셨다. 함께 하면서 탁구도 많이 배웠지만, 인생을 진짜 많이 배웠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감수성이 원래 풍부하시긴 한데...우시는 건 처음 봤다. 우신 포인트도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마음 고생을 많이 하신 것 같다. 선수들이 또 예민하지 않나. 저희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감사를 전했다. 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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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기필코…한국탁구,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 획득→‘탁구 강국’ 입증한다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보여주겠습니다.”2024 파리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탁구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비장하다. 기필코 시상대에 서겠다는 분위기가 대표팀 내에 굳게 조성됐다.남자 탁구 대표팀 ‘맏형’인 장우진(무소속)은 지난 25일 진천 선수촌 오륜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미디어데이에서 “이번이 두 번째 올림픽이기 때문에 경험이 쌓였다. (2021년) 도쿄에서 실패라는 굉장히 좋은 경험을 했다”면서 “3회 연속(메달 획득 실패)이 아닌, 우리나라가 탁구 강국이란 걸 메달로 입증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한국탁구는 지난 두 차례 올림픽을 ‘빈손’으로 마쳤다.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에서 주세혁, 오상은, 유승민이 은메달을 획득한 후 올림픽에서는 입상한 적이 없다. 이번 파리 대회는 한국탁구의 자존심을 회복할 장으로 여겨진다.세간의 기대는 상당하다. 한국탁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했다. AG 이후 남아공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남자 복식 장우진-임종훈(한국거래소) 여자 복식 신유빈(대한항공)-전지희(미래에셋증권)가 나란히 은메달을 따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단체전 대표로 나서 4위를 기록한 주세혁 남자대표팀 감독은 “남자탁구가 2회 연속 (올림픽에서) 메달을 못 딴 것에 나도 한몫했다. 뼈저리게 아픈 기억이 있다. 책임감과 사명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한 달 동안 잘 준비해서 꼭 메달을 획득하겠다”고 다짐했다.오광헌 여자대표팀 감독도 “여자대표팀은 국내 대회보다는 솔직히 국제대회를 잘하는 편이다. 그래서 좋은 느낌이 좀 있다. 꼭 메달을 획득해서 돌아올 생각”이라고 입을 모았다.한국은 남녀 단체전과 신유빈-임종훈이 나서는 혼합 복식에서 메달을 기대한다. 금메달은 세계 최강 중국을 넘어야 하는 터라 우선 메달권에 진입하는 게 대표팀의 1차 목표인데, 두 사령탑은 유럽 강호 독일을 가장 경계했다.오광헌 감독은 “우리가 8강에서 독일을 만날 수도 있다. 프랑스, 홍콩, 대만 등 다 만날 수 있는데, 정말 어려운 상대는 독일”이라고 짚었다. 주세혁 감독도 “남자도 지금 독일이 가장 승부처라고 본다”고 했다. 쉽지만은 않은 실정이지만, 대표팀은 오직 ‘메달’을 바라본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에 나서는 여자대표팀 ‘맏언니’ 전지희(미래에셋증권)는 긍정적인 ‘가스라이팅’까지 당하고 있다. 그는 “박수영 트레이너 선생님이 가스라이팅을 많이 해주신다”면서 “(감독은) 메달을 이미 따는 걸로 계속 이야기를 해 주셔서 그걸 믿고 하고 있다. 나 한 사람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나와 팀원을 믿는다.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응원의 힘을 믿는다”는 장우진은 “(올림픽 2회 실패가) 오히려 부담보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이제는 못 할 것 같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있지만, 오히려 올라갈 때가 더 남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속내를 전했다.김희웅 기자 2024.06.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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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귀화 탁구선수’ 이은혜, 파리 올림픽 막차…대표 선발전 1위 통과

중국계 귀화 선수 이은혜(29·대한항공)가 태극마크를 달고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이은혜는 23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끝난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압도적인 1위로 통과했다. 지난 21~22일 치러진 1차전과 23일 열린 2차전 성적 합산 결과 8전 전승으로 승점 16을 기록한 이은혜는 양하은(승점 13) 이시온(승점 12) 김나영(승점 10) 등을 제쳤다.이로써 이은혜는 신유빈(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함께 여자 탁구대표팀 일원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서게 됐다.허베이성 출신의 이은혜는 내몽골에서 선수로 활동하다 양영자 전 감독의 눈에 띄어 2011년 한국으로 귀화, 단원고를 거쳐 2013년 대한항공에 입단했다.특히 지난 2022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 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 평창 아시아선수권대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부산세계선수권 등 꾸준하게 국가대표로 활약했다.이은혜는 세계랭킹 39위로 올림픽 대표 자동 선발(30위권 이내) 기회를 얻진 못했으나, 선발전을 통해 마지막 기회를 잡아 올림픽 출전의 기회를 잡았다. 남자 대표팀은 장우진과 임종훈(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파리 올림픽 탁구는 내달 27일 시작하고, 선수단은 내달 20일 파리로 향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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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남자 탁구 대표 확정, 조대성 생애 첫 올림픽 출전...여자부는 마지막 한 자리 경쟁

2024 파리올림픽에 대한민국 대표로 나설 탁구 대표팀이 정해졌다. 남자 3명, 여자 3명으로 구성된 탁구 대표팀에서 남자팀에는 조대성(21·삼성생명)이 막차를 탔고, 여자팀은 마지막 티켓 한 장을 두고 최종 경쟁이 예정되어 있다. 국제탁구연맹(ITTF)은 18일 2024년 25주차 세계랭킹을 발표했다. 18일 연맹 홈페이지에 게시된 랭킹은 오는 7월 27일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탁구경기 출전 선수 선발 마지막 가이드라인으로서 일찍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던 순위다.한국 올림픽 탁구대표팀도 해당 랭킹을 따라 정해졌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랭킹 30위 이내에서 높은 순위대로 대표를 자동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었다. 단, 혼합복식 페어로 이미 출전권을 획득한 임종훈(27·한국거래소)과 신유빈(19·대한항공)은 랭킹과는 별도의 규정을 적용했다.남자팀은 세 명의 멤버가 확정됐다. 에이스 장우진(28)이 1665점으로 전체 13위(국내 1위)에 랭크됐고, 지난 주 끝난 WTT 스타 컨텐더 류블랴나 4강으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한 조대성이 전체 21위에 랭크되며 국내 선수 중 두 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조대성은 류블랴나 스타 컨텐더 4강 포인트 210점을 더하고, 기존 점수에서 45점이 빠지면서 총 1185점을 기록했다. 임종훈의 경우는 760점으로 34위에 올랐지만 혼합복식 출전권을 배경으로 세 명의 단체전 멤버에 합류했다.직전 랭킹에서 조대성에 앞섰던 안재현(24·한국거래소)은 1045점의 포인트에 변화를 주지 못하면서 두 계단을 하락, 전체 25위(국내 3위)에 랭크되며 아쉽게 탈락했다. 2016년 리우와 2020년 도쿄올림픽 대표였던 이상수(33·삼성생명) 역시 791점으로 전체 31위(국내 4위)에 그치면서 올림픽 연속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장우진, 조대성, 임종훈 세 멤버가 단체전과 개인단식, 혼합복식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반면 오광헌 감독의 여자대표팀은 이번 랭킹으로도 아직 엔트리를 채우지 못했다. 혼합복식 출전권은 물론 개인단식도 국내 1위(2080점 전체 8위)인 신유빈과 함께 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국내 2위(1242점, 전체 14위)에 올라 출전을 확정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기준선인 30위권 이내에 들지 못한 까닭이다. 마지막까지 경쟁했던 김나영(18·포스코인터내셔널, 34위)과 서효원(37·한국마사회, 37위), 이은혜(29·대한항공, 39위) 등이 모두 30위권 직전에서 진입에 실패했다.이에 따라 대한탁구협회는 오는 21일에서 23일 까지 진천선수촌 오륜관에서 여자대표 1명을 뽑기 위한 선발전을 치른다. 선발전 출전 대상은 자동 선발 기준에 비해 폭이 넓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와 지난 부산세계탁구선수권 국가대표들까지 포함시켰다. 김나영, 서효원, 이은혜는 물론 이시온(28·삼성생명, 56위), 양하은(30·포스코인터내셔널, 70위), 박가현(16·대한항공, 75위)에게도 도전의 문이 열렸다. 윤효빈(25·미래에셋증권)의 경우는 세계랭킹은 180위로 처져있지만 부산세계선수권 대표자격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3일 동안 치러지는 선발전은 1, 2차 두 번의 풀-리그전을 진행한 뒤 1차전에서 하위 3명이 탈락하고, 4명이 2차 리그를 다시 치러 최종 1위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이은경 기자 2024.06.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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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승부, 만원관중...탁구의 신세계 열어젖힌 성공적 대회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흥행과 경기 내용, 대회 진행까지 전 부문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남겼다.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25일 중국과 프랑스의 남자 결승전을 끝으로 열흘간 이어진 열전의 막을 내린다.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16일 개막 이후 23일까지 2만2000여 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직접 찾아 흥행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24일과 25일은 매진사례를 이뤘다. 한국과 중국의 남자 준결승전, 중국과 일본의 여자 결승전이 열린 24일에는 4000석의 관중석이 매진됐고 25일 남자 결승전 티켓도 미리 팔려나갔다. 총 결산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누적 관중은 3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장 수익은 23일까지 10억7000만원을 넘어서며 목표 대비 90% 이상 달성했다. 24일 한국과 중국의 남자 결승전은 역사에 남을 명승부였다. 한국은 매치 점수 2-3으로 역전패했지만, 세계 최강 중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며 홈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이날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은 중국 왕추친을 1단식에서 잡아내며 이변의 신호탄을 쐈다. 이어 임종훈이 나선 2단식은 내줬지만, 3단식에서 이상수가 중국의 베테랑 마룽과 만나 3-2로 승리했다. 중국은 3단식을 마치고 1-2로 코너에 몰려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했다. 4단식의 장우진이 판전둥에게 0-3으로 밀려 마지막 세트까지 가게 됐고, 5단식에 나선 임종훈이 왕추친을 상대로 선전했으나 0-3으로 패하면서 결국 매치 점수 2-3으로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한국 남자팀은 파리 올림픽 단체전 티켓을 따냈고, 세계선수권대회 4회 연속 동메달을 기록했다. 현정화 조직위 집행위원장은 "경기를 보면서 가슴이 벅찼다"면서도 "하지만 결국 벽을 못 넘었다. 중국을 이기려면 딱 한 가지다. '혼을 갈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중국을 코너에 몰면서 가능성을 확인한 남자대표팀은 파리 메달 희망을 밝혔다. 주세혁 남자 대표팀 감독은 "(파리 올림픽에서) 꼭 메달 획득하는 게 나의 마지막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번 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한국과 중국의 남자 준결승전은 유튜브 동시접속자 4만명을 기록했다. 벡스코 인근 백화점 매출이 지난해 대비 600% 올랐고, 호텔은 90% 이상 채워졌다는 부산시의 통계도 있다"면서 "흥행 면에서 성공한 대회"라고 자평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8강에서 중국을 만나 탈락했지만, 파리행 본선 티켓을 따내는 1차 목표를 달성했다. 이은경 기자 2024.02.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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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깝다’ 남자 탁구, 세계 최강 중국과 명승부 끝 패배…단체전 동메달 획득

한국 남자 탁구가 아쉽게 세계 최강 중국 앞에서 고개를 떨궜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준결승전에서 왕하오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과 풀매치 접전 끝에 2-3으로 역전패했다. 남자 탁구는 단체전 동메달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한국은 2008년 광저우 대회 이후 16년 만의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다만 8강 진출 팀에 주는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 게 수확이다. 이날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세계 랭킹 1~3위로 라인업을 꾸린 중국을 상대로 한 치의 물러섬 없는 승부를 펼쳤다. 1단식에 나선 장우진이 세계 랭킹 2위인 왕추친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냈다. 임종훈은 랭킹 1위 판전둥에게 0-3으로 졌지만, 3단식에서 이상수가 마룽과 접전 끝에 3-2로 이기며 승리에 한발 다가섰다. 하지만 중국은 강했다. 장우진이 4단식에서 판정둥에게 0-3으로 졌고,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임종훈도 왕추친에게 0-3으로 패했다. 중국은 25일 오후 8시 프랑스와 대만 경기의 승자와 우승을 두고 격돌한다. 2001년 오사카 대회부터 세계선수권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한 중국은 이번 대회에서 11연패를 정조준하고 있다.김희웅 기자 2024.02.24 17:35
스포츠일반

한국 남자 탁구, 부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4연승...1위로 16강 진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조별리그 4전 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주세혁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대표팀은 19일 오전 부산 벡스코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부산세계탁구선수권 남자부 3조 4차전에서 난적 인도를 3-0으로 물리쳤다. 대표팀은 장우진과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으로 팀을 꾸려 나섰다. 장우진이 1단식에서 하르밋 데사이를 3-0(11-4, 12-10, 11-8)로 꺾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2단식에 나선 임종훈도 사티얀 그나나세카란을 압도하며 3-0으로 승리했다. 맏형 이상수는 아찬타를 상대로 2세트를 내줬지만, 3·4세트를 내리 따내며 3-1(11-9, 8-11, 11-6, 11-5)로 승리했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20일 오후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전날 조별리그 3연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며 16강에 안착한 여자 대표팀은 19일 오후 8시 쿠바(43위)를 상대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19 13:52
스포츠일반

거대한 탁구장이 된 부산 벡스코…첫 개최 세계선수권대회, 한국 탁구팬에게 특별한 선물 [IS부산]

부산을 대표하는 컨벤션센터 벡스코가 거대한 탁구장으로 변신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는 벡스코는 그동안 한국 탁구팬이 보기 어려웠던 큰 축제의 장이 되어 이목을 끌고 있다. BNK 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지난 16일 막을 올렸다. 이 대회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한국 탁구가 사상 처음으로 홈에서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에서는 남녀 단체전 세계 최강팀을 가린다. 대회 사흘째를 맞은 18일, 현장에서 확인한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은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알리는 통천과 포스터로 단장해 축제 분위기가 한창 달아올라 있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은 2만6508㎡의 규모다. 여기에 총 3개의 홀로 구성된 특설경기장이 만들어졌다. 18일 한국 여자대표팀의 조별예선 3차전 푸에르토리코전이 열린 초피홀은 이번 대회 메인경기장으로, 4000명의 관중이 단 하나의 테이블에 집중해서 즐길 수 있게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등장할 때 조명 등의 효과를 주는 등장 무대가 따로 설치돼 있고 대형 전광판도 있다. 경기가 열리는 테이블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기장 구성에 리플레이 영상이 대형 전광판을 통해 재생돼 선수들의 동작 하나하나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다. 2홀은 공식연습장이다. 선수들이 경기 전 몸을 풀 수 있게 32개의 연습용 탁구대가 있다. 제2경기장인 루피홀에는 7개의 탁구대가 있어서 예선과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그야말로 세계 최고 탁구 이벤트에 어울리는 메가급 규모다. 벡스코에서 국제 스포츠대회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오후 1시에 시작한 한국과 푸에르토리코의 여자 조별예선 5조 3차전은 한국의 3-1 승리로 끝났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이탈리아와 말레이시아에 이어 푸에르토리코까지 꺾고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의 공격적인 플레이가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낸 한판이었다. 전지희는 한국의 첫 선수로 나서 브리아나 브루고스를 3-0(11-5, 11-9, 11-1)로 제압했다. 두 번째 주자 신유빈(대한항공)은 예상 외의 일격을 당했다.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아드리아나 디아스에 0-3(6-11, 10-12, 8-11)으로 졌다. 비록 패했지만, 초피홀의 홈 관중은 '괜찮아'를 연호하며 신유빈을 응원했다.한국은 이시온(삼성생명)이 멜라니에 디아스를 3-1(7-11, 11-5, 11-6, 11-5)로 돌려세운 후 전지희가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3-0(12-10, 11-8, 11-6)으로 잡으면서 승리를 확정했다.전지희는 신유빈을 꺾었던 푸에르토리코의 에이스 아드리아나 디아스를 상대로 첫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고, 고비마다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점수를 따내면서 박수와 환호를 끌어냈다. 전지희는 이번 대회 예선에 나선 경기를 모두 게임스코어 3-0 셧다운 승리로 장식했다. 전지희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고 이겨서 관중 환호를 끌어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팀은 3연승으로 16강 토너먼트행을 확정하고 19일 쿠바와 조별 예선 마지막 4차전을 치른다. 여자대표팀 오광헌 감독은 "1진이나 2진으로 구분짓지 않고 원팀으로 임하자고 강조하고 있다. 토너먼트에서도 약팀은 없다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임종훈, 장우진(이상 한국거래소), 이상수(삼성생명)가 나선 남자 대표팀(5위)은 조별리그 3조 3차전에서 칠레(33위)를 매치 점수 3-0으로 꺾고 역시 3연승을 달렸다. 부산=이은경 기자 2024.02.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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